외국인 투자기업(외투기업) 64%가 한국의 노동시장이 경직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연하다고 말한 비중은 2.0%에 불과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종업원 100인 이상인 외투기업 43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새삼스러운 내용은 아니지만 선진국과는 차이가 나는 한국 노동시장의 문제점을 다시 상기시켜 준다. 외투기업들이 노사관계에서 애로를 느끼는 부분은 '해고, 배치전환 등 고용조정의 어려움'(34%)이 가장 컸다. '주52시간제 등 경직적인 근로시간제도'(22%)가 그다음이었다. 13%는 근로시간 규제나 중대재해처벌법 등 강화된 규제로 사업 철수 등을 검토한 적이 있다고 했다. 개선이 시급한 노조 관행으로 '상급 노조와 연계한 정치파업'(35%)을 지적했다. 57%는 노사관계가 대립적이라고 했다. 이런 결과는 우리 재계와 기업에서도 꾸준히 제기해 온 문제다. 우리만 특별히 노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한국의 노사관계에서 노조의 영향력은 외국에 비해 과도하게 큰 편이다. 1980년대부터 노조 탄압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노동운동의 자유를 글로벌 기준 이상으로 키워준 결과다. 그 덕분에 노조원들의 처우와 복지가 향상됐지만, 문제는 노조 권력이 너무 거대화되어 기업은 물론 경제 전체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거대 노조들은 힘을 배경으로 투쟁력을 키워 '귀족 노조'라는 비판을 들을 정도로 비대화됐다. 거대 노조들은 상급 단체 민노총의 주세력으로, 정치파업을 선동하며 정부도 건드리기 어려운 존재가 됐다. 이런 마당에 새 정부는 노란봉투법 등 노조의 권한을 더 키우는 입법을 추진 중이다. 상대적으로 음지에 놓인 하청노조의 활동력을 높여주자는 취지는 알겠지만, 이 법안이 통과되면 부담이 매우 커져 기업들은 한국을 탈출하고 싶은 심정이 굴뚝같아질 것이다. 해고는 차치하고 주52시간제의 유연한 적용조차 어려운 우리 노동계의 현실이 기술혁신마저 지연시킬 수 있음을 반도체 분야에서 보았다. 산업이 발전하려면 한국 기업들이 우리 땅을 못 떠나게 붙잡고, 외국 기업들 유치와 투자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기업이든, 외국 기업이든 어느 누가 강성 노조문화가 고착된 한국에서 기업을 운영할 생각이 나겠는가. 앞으로 기업들의 움직임을 눈여겨봐야 한다. 외투기업들이 바라본 대로 그러잖아도 노조와 맞서 힘들게 기업을 운영하는데 더 강화된 법안들이 시행되면 기업들의 탈한국이 가속화될 수 있다. 노조 세력은 이미 정권을 좌지우지할 만큼 힘이 세졌다. 여기에 더 큰 권한을 제도적으로 부여한다면 그야말로 공룡 같은 권력이 될 수 있다. 한번 준 권한은 다시 빼앗기 힘들다. 그래서 더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상법 추가 개정마저 추진되고 있어 기업들의 의욕이 꺾이고 있다. "기업들이 뛰게 해 달라"는 간절한 호소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2025-07-27 19:14:29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2일 부산 미음 외국인투자지역에 위치한 보쉬렉스로스코리아 본사 및 혁신기술교육센터를 방문해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첨단 제조산업과 인재 양성 분야에서 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23일 밝혔다. 보쉬렉스로스코리아는 독일 Bosch RexrothAG가 100% 자회사로 설립한 기업이다. 산업 유압·공장 자동화·중장비 제어 기술 등 이른바 '움직임의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부산 본사에 자리한 국가인적자원 공동훈련센터는 연간 5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지역 산업 생태계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방문에서 경자청은 이런 공동훈련센터의 교육 인프라와 지역 기업 수요를 연결해 기술인력 미스매치 해소 및 지역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전문기술 교육-현장 실습-취업 연계형 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해 입주기업들과 연계한 맞춤형 취업박람회 개최, 직무 멘토링 및 채용 설명회 등 청년 친화형 일자리 지원 전략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독일계 외국인투자기업 네트워크 강화 및 후속 투자 확대, 입주기업 중심의 홍보 콘텐츠 제작·미디어 활용 전략 등 다각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박성호 청장은 "보쉬렉스로스는 지역 산업 고도화와 인재양성이라는 두 축에서 BJFEZ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술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입주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실행 중심의 경제자유구역청'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23 18:22:40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25일 오전 부산국회도서관에서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BJFEZ 기업현장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박성호 청장 취임 이후 입주기업과 소통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포럼의 주제인 '부산·경남 외국인 근로자 수급 및 정주환경 지원정책'은 지난 4월'BJFEZ 입주기업협의회 간담회'에서 실제 기업들이 제기한 애로사항과 제안과제로 확정됐다. 당시 다수 입주기업이 외국인력 확보와 정주지원 문제를 핵심 현안으로 꼽았으며, 특히 외국인 채용의 비자 제한, 숙소 부족, 생활 편의시설 부족 등은 글로벌 인력 유치와 기업 경쟁력 확보에 직결되는 과제로서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날 포럼은 BJFEZ 홍보영상 상영과 조찬 네트워킹으로 시작됐다. 이어 부산시 인구정책담당관과 경상남도 산업인력과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서 외국인력 지원제도, 비자제도 운영 절차, 정주환경 지원정책 등 다양한 사례와 정책을 공유했다. 포럼에서 나온 입주기업 애로사항은 포럼 후 배포된 결과보고서와 정책 건의자료에 즉시 반영돼 향후 제도 개선 검토의 핵심 과제로 채택될 예정이다. 입주기업협의회장 이수태 파나시아 대표이사는"정책 토론의 방식뿐만 아니라 주제 설정, 현장 중심 논의, 실시간 건의까지 모두 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포럼은 처음이다"라며 "북극항로와 해양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골든타임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지닌 전략적 가능성에 대한 강한 기대가 느껴졌으며 앞으로도 이런 교류·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박성호 청장은 "앞으로도 분기별 정례화를 통해 기업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실질적인 행정지원과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병석 기자
2025-06-25 18:28:5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지난 20∼21일 영종 인스파이어 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외국기업협회(FORCA)와 함께 ‘2025 인천시 투자유치 라운드테이블’을 추진하고 글로벌 선도기업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외국기업협회는 1978년에 설립된 외국인 투자기업 지원기관으로 국내외 1500여 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환경 정보 제공, 정책 제안, 외국기업의 날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외국기업협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외국기업의 인천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등 외국인 직접투자(FDI) 기반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23년부터 매년 주한외국상공회의소와 투자유치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왔다. 올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하고 외국인 투자기업과의 교류 및 협력 기회를 체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1500여 개 회원사를 보유한 한국외국기업협회와 투자유치 라운드테이블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번 투자설명회에는 스태츠칩팩코리아, 듀폰 등 50여 개 외국인 투자기업의 CEO들이 참석해 인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준성 시 글로벌도시국장은 “앞으로도 한국외국기업협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외국인 투자기업이 선호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6-22 09:42:43주요 HR플랫폼 기업들이 베트남, 일본,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잇따라 행사를 개최하며 국경 넘어 글로벌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최근 베트남 다낭에서 '2025 VKU 잡페어'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베트남 최고 공립 정보통신대학인 VKU가 주최하고 3000여명이 참석하며 현지 취업 열기를 반영했다. 잡코리아는 '멋쟁이사자처럼'과 함께 부스를 운영했다. 국내 IT 기업 진출을 꿈꾸는 베트남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과 한국 취업 매칭 방법을 소개했다. 구직자 전용 서비스인 'KLiK(클릭)'과 구체적 채용 사례를 안내하고 키링·인형 등 굿즈도 배포하며 현지 유학생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이달 말부터는 베트남 내 'SW 개발자 채용 매칭지원관'을 본격 가동해 국내 중소·벤처기업과의 연결을 도울 계획이다. 원티드랩은 일본에서 첫 현지 채용 행사를 열었다. 이달 초 도쿄 신주쿠 위워크에서 열린 '엔지니어 리크루팅 카니발'은 현지 개발자들을 위한 소규모 채용 박람회다. 일본 스타트업 10개사와 개발자 100여명이 모였다. 이번 행사는 일본 커리어 매칭 기업 '라프라스'와의 협업으로 기획됐다. 사람인은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산업 이해를 돕기 위한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서울 본사에서 한양대 외국인 유학생 80여명을 초청해 사무실 견학과 취업 특강을 진행했다. 사람인의 외국인 전용 서비스 '코메이트(KoMate)'가 주관했으며, 에듀테크 기업 유비온과의 협업으로 열렸다. 사람인은 이 밖에도 웨비나, 박람회 등 코메이트 기반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외국인 유학생과 국내 구직 기업 간 매칭 최적화를 위해 자체 알고리즘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문상준 사람인 실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 체류와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직접 해결해 줄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고용시장에서 외국인 인재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국내 91일 이상 체류한 외국인 취업자는 101만명으로 사상 처음 1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취업자의 3.5%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20만8962명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졸업 후 국내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 수요와 외국인 인재의 'K잡' 선호 연결에 주력하고 있다"며 "과거 단순 채용정보 제공에 그쳤던 서비스가 이제는 해외 현장 접촉, 언어·문화 적응, 직무 교육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17 18:37:51[파이낸셜뉴스] 사람인이 운영하는 외국인 채용 서비스 ‘코메이트(KoMate)’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국내 산업 이해를 높이고 취업 준비를 돕기 위한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사람인 본사에서 열렸다. 에듀테크 기업 유비온과의 제휴로 마련됐으며 한양대학교에 재학 중인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유학생 8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사람인과 코메이트가 개발 및 운영되는 본사 사무실을 견학하고 실무 환경을 직접 체험했다. 이어 ‘한국 취업시장의 특징과 외국인 채용 트렌드’를 주제로 한 강연도 청강했다. 강연은 코메이트 총괄 문상준 실장이 맡았다. 그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체류와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짚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소개했다. 코메이트 관계자는 “한국 취업을 꿈꾸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채용 시장을 대표하는 사람인의 실무 현장을 체험하도록 해 국내 취업의 목표를 구체화하도록 돕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유학생들이 현장과 가까운 접점에서 유용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람인은 지난해 외국인 전용 채용 서비스 코메이트를 출시했다.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매칭 노하우를 기반으로 외국인 인재와 구인 기업 간 최적의 연결을 지원하고 있다. 코메이트는 유학생 대상 웨비나와 취업 박람회 강연 등을 통해 국내 취업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09 09:27:13[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외국인 근로자의 수급 해법을 찾기 위해 오는 25일 국회부산도서관에서 ‘제1회 BJFEZ 기업현장포럼’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부산진해경자청은 글로벌 경제의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하기 좋은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위해 기업, 유관기관, 단체, 협회 등과의 협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입주기업 맞춤형 행정지원과 지속적인 네트워킹 기회 제공을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자 올해부터 ‘BJFEZ 기업현장포럼’을 분기별로 상설 운영한다. 그 첫 출발점이 되는 이번 행사는 외국인력 확보, 정주환경 부족 등 입주기업이 실질적으로 겪는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 입주기업협의회와의 공동주관 체계를 통해 기업이 직접 기획에 참여하며, 연사 추천부터 질의응답까지 민·관이 함께 운영하는 상생형 정책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지향한다. 포럼에는 부산시 인구정책담당관과 경남도 산업인력과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서 △비자 제도 운영 절차 △외국인력 근로 및 고용제 △외국인 특화 맞춤교육 운영사례 등을 공유한다. 또, 법무부와 고용노동부 산하 관계자들이 △외국인 지원 체계 및 정책 방향 △기업과 근로자를 위한 정주환경 개선 및 지원정책 등을 소개하며 참석자 간 활발한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입주기업을 비롯해 △부산출입국외국인청·창원출입국외국인청 △부산지방고용노동청·창원고용노동청 △부산경제진흥원 △경남투자경제진흥원 △부산본부세관 △주부산일본총영사관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한국산업인력공단 지역본부 등 지자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BJFEZ와 입주기업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며, 사전등록제로 운영된다. 참가를 원하는 경우, BJFEZ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안내 포스터와 카드뉴스 내 QR코드를 통해 오는 24일까지 등록할 수 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은 “외국인 근로자 확보와 안정적인 정주여건 조성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기업과 기관이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계속해서 마련, 지역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05 13:15:4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빈그룹과 탄콩그룹에 이어 베트남 민간기업들이 연이어 베트남 건국 이래 최대 인프라 프로젝트 중 하나인 북남 고속철도 사업에 참여 의지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고속철도라는 국가적 인프라를 외국기업에게 전적으로 맡길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면서 조만간 베트남 대형 민간기업 연합이 구성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팜 민 찐 총리는 베트남 민간경제 발전과 관련해 현지 주요 민간기업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호아팟, FPT, CMC 등 베트남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은 북남고속철도 사업에 대한 강한 관심과 참여 의지를 밝혔다. 응우옌 쭝 찐 CMC그룹 회장은 "호아팟, 빈그룹, 타코와 같은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CMC와 같은 기술기업들도 이러한 대형 인프라 사업에 충분히 참여할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해외 건설사에 의존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들을 국내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자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 회장 역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려면 외국 업체에 맡기면 되지만 국내 철도 산업을 보호하려면 반드시 국내 생산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모든 공공투자 사업에서 국산 자재 비율을 최소 70% 이상 확보해야 하며, 이는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1위 정보기술(IT)기업인 FPT의 쯔엉 자 빈 회장 겸 민간경제발전연구위원장은 그룹의 2025~2030년 전략계획 수립을 제안하며 북남 고속철도 사업을 포함시켰다. 기업들의 제안에 대해 팜 민 찐 총리는 "정부는 투자자와 시공업체의 기준과 조건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면서 "투자자는 자금이 있다면 어떤 분야든 수익성과 효율성이 확보되는 경우 투자가 가능하며, 반드시 시공 경험이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북남고속철도사업은 베트남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총 연장 1541km, 설계속도 시속 350km로 운행하며 총 23개 여객역과 5개 화물역을 지난다. 이 사업은 공공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약 670억달러(약 92조3796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6-02 11:14:16[파이낸셜뉴스]IBK기업은행은 13일 외국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금융서비스 강화를 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안산외국인금융센터를 확장 개점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5월에 개점된 안산외국인금융센터는 외국인 고객을 위한 전용 점포로 평일은 물론 일요일에도 영업하며 6개국 언어에 능통한 직원들이 주요 상품 설명 및 가입, i-One Bank Global 앱 설치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번 확장 개점을 통해 외국인 고객이 자국 은행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총 38개 언어로 실시간 통번역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언어 장벽으로 금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외국인 고객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이 대한민국에서 금융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서는 포용적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4월 외국인 고객의 금융 니즈에 특화된 외국인 전용 신상품 'IBK BUDDY' 통장과 카드를 출시했다. 'IBK BUDDY 통장'은 전자금융 이체 수수료를 포함해 각종 수수료 면제로 외국인 고객의 금융부담을 덜어주는 혜택을 담고 있으며 주요 외국통화(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 환율 80%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IBK BUDDY 카드'는 대중교통, 통신, 편의점 등 생활 밀접 업종에서 5%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월 최대 1만원까지 통합 할인이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6월 30일까지 'IBK BUDDY' 통장과 카드를 모두 개설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현금 1만원, 갤럭시 S25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13 15:03:05IBK기업은행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전용상품 'IBK BUDDY' 통장과 카드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친구처럼 따뜻하고 친밀한 금융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이름에 담았다. 'IBK BUDDY 외국인통장'은 △전자금융 이체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 △자동화기기 타행이체 수수료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 등이 조건 없이 면제되는 입출식 통장이다. 주요 외국통화 환율 80% 우대, 전월 50만원 이상 입금 실적 보유시 SMS 거래내역 통지 수수료도 면제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IBK BUDDY 카드'는 대중교통, 이동통신, 다이소, 배달앱, 편의점, 쿠팡 등 6대 생활영역에서 횟수 제한 없이 5% 할인되는 체크카드다. 서혜진 기자
2025-04-21 18:3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