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채권자금이 2개월 연속 순유출을 나타냈다. 다만, 유출 폭은 크게 축소되는 모습이다.한국 국가부도 위험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채권자금은 1억9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외국인 채권자금은 지난해 10월 2억3000만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낸 이후 11∼12월 순유입됐다가 올해 1월 순유출로 전환했고 2개월 연속 유출이 이어졌다. 순유출 규모는 크게 감소했다. 지난 1월에는 32억3000만달러로 지난 2017년 9월(34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반면, 외국인 주식자금은 3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보이며 15억10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3억2000만달러가 순유입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순유입 행진을 지속했다.국가부도 위험은 줄었다. 지난달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1bp(1bp=0.01%포인트)로, 2007년 10월(24bp) 이후 가장 낮았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채권 발행기관의 부도 위험이 낮아져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의미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9-03-12 18:15:19외국인 채권자금이 2개월 연속 순유출을 나타냈다. 다만, 유출 폭은 크게 축소되는 모습이다. 한국 국가부도 위험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채권자금은 1억9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지난해 10월 2억3000만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낸 이후 11∼12월 순유입됐다가 올해 1월 순유출로 전환했고 2개월 연속 유출이 이어졌다. 순유출 규모는 크게 감소했다. 지난 1월에는 32억3000만달러로 지난 2017년 9월(34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외국인 주식자금은 3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보이며 15억10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3억2000만달러가 순유입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순유입 행진을 지속했다. 국가부도 위험은 줄었다. 지난달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1bp(1bp=0.01%포인트)로, 2007년 10월(24bp) 이후 가장 낮았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채권 발행기관의 부도 위험이 낮아져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의미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9-03-12 10:22:47취약 신흥국들과 달리 국내 채권시장내 외국인 자금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국고채 수익률 곡선 전구간이 미국채 수익률 곡선을 하회하고 있다. 이는 내외 금리차 역전폭 확대로 이어지고 채권 시장 내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부각됐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채 금리 급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것. 만기도래가 집중되면서 지난 9월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 잔고는 3조3000억원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내외 금리 차 역전 폭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외국인 자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스템 리스크가 큰 금융권의 차입이 억제된 반면 채권 시장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고 회계 규정 변경에 기반한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 투자가 급증하면서 환헤지 차원의 선물환 매도도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스왑 시장의 불균형 확대를 가져오고 외국인이 국내 채권 투자 시 차익 거래 유인을 확대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보고서는 해외 채권 투자를 대규모로 하고 있는 국내 장기 투자기관들의 환헤지 롤오버 수요로 스왑 시장 수급 불균형이 쉽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흥국의 불안 위험이 확산되고 글로벌 금리상승세와 원화약세가 이어질 경우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채권형 펀드 환매 수요가 증가하면 외국인 채권 투자 자금 이탈 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 역전 폭이 100bp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 외국인 투자자의 변화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내적으로는 경기 부진과 정책 당국의 과잉 유동성 조절이 나타나면서 금융환경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되는 국면으로 대외금리 상승과 신흥국 불안은 지속돼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8-10-26 20:39:16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증권투자의 경우 2개월 연속 유출을 기록했지만 채권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8년 5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5월 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27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4억달러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이다. 주식과 채권으로 나눠서 보면 지난달 주식의 경우 3억5000만달러 유출이 있었다. 지난 4월 20억4000만달러에 비해서는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반대로 채권의 경우 지난달 30억5000만달러 유입을 기록했다. 한은은 "채권자금은 우리나라의 양호한 대외건전성과 차익거래유인 확대 등으로 유입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환율을 보면 지난달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북한 관련 리스크 완화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 5일 기준 원·달러 환율(종가)은 1070.7원으로 지난 4월 말 1068.0원과 비교하면 0.3% 올랐다. 원·엔 및 원·위안 환율은 원화의 상대적 강세로 다소 하락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 지난 4월에는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이 0.38%였지진 지난달에는 0.34%를 기록했다.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5년 만기 기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월 평균 43bp(1bp=0.01%포인트)로 전달에 비해 개선됐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각각 49bp를 보였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가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한은은 북한 리스크 완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8-06-08 09:18:15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외국인 채권자금 유출입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새벽 3시께 미 연준 FOMC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김용진 2차관 주재로 개최한 '국채시장 리스크 점검회의'에서 11개 외국계 금융기관 채권투자 담당 임원들은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 연준 FOMC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채시장 영향과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안정적 관리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국계 채권투자 임원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시장에 반영돼 있던 예상 수준이었다고 평가하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장기투자자 중심의 외국인 채권 투자자 구성, 유사 신용등급 국가 대비 양호한 국채 금리 등을 감안할 때,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외국인 채권자금 유출입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분석했다. 다만, 금융시장은 심리에 영향을 받는 만큼 과도한 불안심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미국 등 주요국 경제상황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글로벌 자금흐름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관계기관과 공조해 사전에 마련한 대응계획에 따라 적절한 시장안정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8-03-22 17:44:34최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2월 국내 채권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7년 만에 최대폭을 나타냈다. 미 트럼프 정부의 달러 강세 경계 발언 등으로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3월 들어 미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7년 2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49억3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만 외국인 자금이 45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 2009년 10월 55억달러가 유입된 이후 7년4개월 만에 최대다. 지난해 10월 32억8000만달러 순유출이 났던 채권자금은 11월 마이너스(-)15억5000만달러로 유출폭이 점차 감소한 데 이어 12월 -4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면서 점차 낙폭을 줄여왔다. 1월(13억4000만달러)에는 순유입으로 전환에 성공했다. 한은 관계자는 "스왑레이트가 하락하면서 채권자금 차익 거래 유인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물)는 2월말 -0.38%에서 6일 기준 -0.33%로 변동성이 다소 하락했다.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목적 외화자금 수요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3년 만기 통화스왑금리는 여신업체 등의 부채스왑 영향으로 같은 기간 1.07%에서 1.12%로 상승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3억9000만달러 들어왔다. 다만, 전달(12억6000만달러)과 비교해선 유입폭이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평균 일중 변동폭 7.7원에서 2월 6.8원으로 내려갔다. 전일 대비 변동률도 0.65%에서 0.60%에서 줄어들었다. 원달러 환율은 미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조와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발언이 맞물리면서 하락했다. 1월 1162.1원에서 2월 1130.7원까지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6일 기준 1158원까지 올라섰다. 원위안 환율은 원화가 위안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같은 기간 164.8원에서 167.9원으로 올랐다. 2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46bp(1bp=0.01%)를 기록해 전달보다 1bp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국가부도 위험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하락할수록 위험이 낮아진 것을 의미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7-03-08 13:51:06지난해 미 대선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국내 채권시장에서 이탈했던 외국인이 돌아오며 1월 채권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변동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7년 1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6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12억6000만달러 유입되며 호조세를 이어간 가운데 채권자금도 13억4000만달러로 전달(-4억달러)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10월 32억8000만달러 순유출이 났던 채권자금은 11월 마이너스(-)15억5000만달러로 유출폭이 점차 감소한 데 이어 12월 -4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면서 점차 낙폭을 줄여왔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다소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 불확실성과 미 금리인상 속도 경계감이 맞물린 결과다. 지난해 12월 평균 일중 변동폭이 6.0원이었지만 지난 1월에는 7.7원으로 1.7원 확대됐다. 전일 대비 변동률도 0.34%에서 0.6%에서 늘어났다. 1월 기준 1162.1원을 나타낸 원달러 환율은 2월7일 기준 1194.6원으로 하락했다. 원위안 환율은 원화가 위안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같은 기간 169.4원에서 167.9원으로 올랐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물)는 1월말 -0.28%에서 2월7일 기준 -0.34%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해외투자를 목적으로 한 기관투자자의 지속적인 외화자금 수요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화스왑금리(3년물)는 같은 기간 1.05%에서 1.04%로 떨어졌다. 국고채 금리 상승에도 해외투자를 위한 자산스왑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1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47bp(1bp=0.01%)를 기록해 전달보다 2bp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국가부도 위험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하락할수록 위험이 낮아진 것을 의미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7-02-09 11:32:37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잔고가 90조원을 다시 넘었다. 올해 들어 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자금이 대거 유입된 때문이다.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매도세를 나타내며 90조원이 무너졌지만 연초 매수세로 반전된 것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채권 매수잔고는 90조3000억원(23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올해 1조원에 육박하는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아시아 자금 대거유입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시장 금리가 높아져 외국인이 매수할 만한 레벨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해 말 1200원대까지 올랐다가 다시 1160원대로 내려와 외국인들의 투자를 끌어내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환율에도 민감하게 움직인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국내 금리가 높아지고,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미국채 금리도 안정적이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이달 외국인은 통안채를 많이 매수했고, 국고채도 일부 사들이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정부가 출범으로 재정 확대, 감세 등의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사그라들지 않아 안전자산인 채권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해 1월까지 100조원을 넘었던 외국인 채권 보유잔고는 지난해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매도세로 전환됐다. 외국인은 지난해 국내 채권시장에서 12조3000억원을 팔았다. 통안채 17조1510억원어치를 매도했고, 국채는 4조9080억원 매수에 그쳤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7조5520억원을 팔았다. ■미 금리인상 여부 주목 채권시장은 미국 대선 이후에도 금리역전 현상 심화, 원화 환율 약세 등으로 자금이 유출이 이어졌다. 국채금리 10년물은 2015년 말 한국 2.07%, 미국 2.26%에서 지난해 한국 2.05%, 미국 2.48%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하지만 올해 들어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 견조한 매수세를 보이며 90조원을 회복했다. 채권시장은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하고 있다.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초점이 모아진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채권투자는 단기성 자금보다 해외 중앙은행 등 중장기 자금이 많이 유입돼 당분간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7-01-24 18:47:54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대규모 유출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형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0일 '외국인투자가의 채권투자자금 축소 배경과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외국인 채권자금의 대량 유출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해외 중앙은행의 장기투자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대비 금리 매력도, 외국인투자가의 매매 패턴 등을 근거로 들었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4년 9월 외국인 채권투자자 중 글로벌펀드 비중은 50%에서 32%로 감소한 반면 해외 중앙은행은 20%에서 46%로 증가했다.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해외 중앙은행은 시장 여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장기 보유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라고 임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또 국가신용등급이 'AA-' 이상인 국가 중 우리나라보다 채권 금리가 높은 국가는 중국과 칠레로, 두 시장은 외국인투자가의 접근성이나 유동성이 부족해 우리나라가 아직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임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아직 남아있는 점도 외국인 투자자금의 대규모 유출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았다. 앞서 작년 하반기부터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되면서 시장에선 추가적인 자금유출 위험이 제기돼 왔다. 임 연구위원은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의 향방이 만기물량이 집중된 오는 6월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6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국인 보유 채권 물량은 6조원가량으로 파악됐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6-03-20 17:34:10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여전한 원달러 환율 상승 국면에서도 외국인이 재투자에 나선데다 3월 만기 외국인 보유채권 규모도 비교적 적다는 점에서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가 완화될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액은 96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던 1년물 이하 단기 채권도 같은 기간 4800억원 가량 사들이며 한 달여만에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3년 만기 및 10년 만기 국채선물도 각각 4946계약, 6069계약씩 순매수에 나섰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대규모 이탈 우려가 확산됐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100~102조원대에서 등락을 나타내던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잔액은 2월 들어 급감했다. 2월 한때 95조원 수준까지 내려앉으면서 전월말 대비 6조원 가량 쪼그라들었다. 외국인 보유채권의 대규모 만기도래,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이 올해만 4조원 이상의 물량을 쏟아내며 외국인 이탈을 주도했다. 하지만 3월에 도래하는 외국인 보유채권 만기 규모가 상대적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외국인도 다시 원화채권 순매수를 재개하면서 외국인의 급격한 자금이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3월 중 외국인 보유채권의 만기도래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전월(2조5000억원)대비 36% 줄어들었다. 대부분의 매도세가 만기가 1년 이하의 단기채권에 집중됐다는 점도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한국 채권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는 만기가 긴 중장기 채권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원화채권 투자잔액만 12조원을 상회하는 스위스은행을 비롯해 일본 중앙은행, 호주중앙은행 등 해외중앙은행의 원화채권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우려보다 빠르게 대규모의 채권 순매수를 재개함에 따라 급격한 자금이탈에 대한 우려는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사상 최대의 순매수 미결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화 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엑소더스'를 주도한 미국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의 원화채권 비중축소 영향도 당초 우려보단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템플턴펀드는 3월 만기예정인 국고채 11-1호(2016.3.10일 만기, 1조 751억원)를 만기에 앞서 이미 상당부분 매도했기 때문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6-03-02 18: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