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의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 및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것을 환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려아연이 신청한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 및 국가첨단산업기술에 해당한다고 통보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9월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한 당시 산업부에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해달라고 신청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리튬이차전지 니켈 함량 80% 초과 양극 활물질 전구체 제조 및 공정 기술'로 전기·전자 분야 국가핵심기술 및 이차전지 분야 국가첨단산업기술로 판정됐다. 이번 판정에 따라 해당 기술을 수출하거나 해외 인수합병(M&A), 합작 투자 등 외국인 투자를 진행하려는 경우에는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고려아연은 이에 따라 해당 기술에 대한 보호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MBK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의 국가핵심기술 및 첨단전략기술로의 지정은 전구체 기술이 국가 경제 성장의 원천 중 하나로 입증됐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고려아연 공개매수 시점부터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고려아연이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톱 레벨의 기술력이 꽃 피울 수 있도록 고려아연 기업 지배구조를 신속히 개선하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해왔다. 최대주주로서 고려아연의 핵심기술들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8 13:00:06【도쿄=김경민 특파원】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이 미국 당국에 인수 심의를 재신청했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당초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의 기한은 지난 23일까지였다. 하지만 이번 재신청으로 심의 기한이 90일 연장된다. 교도통신은 "이번 재신청으로 인해 CFIUS의 판단은 11월 미국 대선 이후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CFIUS는 외국인의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새롭게 등판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까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1억달러(약 18조3000억원)에 매수하기로 하고, CFIUS에 심의를 신청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24 13:29:05【도쿄=김경민 특파원】 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회장이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11일(현지시간) 이 안건을 심의 중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관계자와 미국 워싱턴DC에서 면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제철은 미국 대선 이후 US스틸 인수를 재타진하는 시나리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제철에서 US스틸 인수 업무를 담당하는 모리 부회장은 이 면담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미국 안보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해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또한 모리 부회장은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미국 재무부 간부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 승인을 지속해서 요구할 방침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일단 인수 신청을 철회했다가 11월 미국 대선 이후 재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물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인수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노동계도 반발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31일 일본제철에 보낸 서한에서 US스틸 매각은 미국 철강업계에 해를 미침으로써 국가 안보에 위험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경제단체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에게 전날 서한을 보내 "미국 정부의 외국 투자 심사에 대한 정치적 압력에 우려를 표한다"며 "정치적 간섭이 심해지면 미국에 대한 투자 환경이 크게 저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9-12 14:07:5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결국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미국 철강 산업의 자존심 US스틸을 141억 달러(약 18조3000억원)에 매수키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인수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허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권고안을 전달하지 않았다. 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과 관련한 CFIUS의 심의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CFIUS 심사는 매우 독립적이고 오늘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US스틸도 CFIUS로부터 어떤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US 스틸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거래와 관련해 어떤 국가 안보적 이슈도 없다고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US스틸은 펜실베이니아주와 미국 철강 산업을 비롯한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최선의 미래인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성사될 수 있도록 법에 따라 가능한 모든 옵션을 추구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 불허 방침이 보도되기 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매각 계획이 무산되면 피츠버그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몬밸리 제철소를 폐쇄하고 본사도 피츠버그 밖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US스틸의 매각을 불허할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 진 후 US스틸의 주가는 이날 17% 이상 폭락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05 06:41:36[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급속한 기술발전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핵심기술 재정비에 나섰다. 산업부는 오는 5일 국가핵심기술 지정 등에 관한 고시를 개정·공포한다고 4일 밝혔다. 개정안은 고시된 날부터 시행된다. 이번 고시 개정은 성장 잠재성이 높은 기술의 선제적 보호를 위한 신규 지정과 보호필요성이 낮아진 기술에 대한 과감한 해제가 병행됐다. 기존 기술 범위의 세분화 및 구체화도 검토됐다. 산업부는 업계 의견 수렴, 분야별 전문위원회 검토 및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개정안을 마련한 뒤 행정예고와 규제심사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번 개정으로 국가핵심기술은 13개 분야 75개에서 13개 분야 76개로 늘어난다. 발전용 가스터빈 수소연소 기술, 고속철도차량 차체 설계·해석·제조기술 등 4건이 추가됐고, 원전 피동보조급수계통 기술, 원전 증기발생기 2차측 원격 육안검사 기술 등 3건이 빠졌다.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관은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 기술유출 방지를 위한 보호조치 의무를 지게 된다. 국가핵심기술을 수출하거나 기술 보유기관이 인수합병(M&A) 등 외국인 투자 진행 시 정부 사전심의도 받아야 한다. 최우혁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은 "보호가 필요한 기술들을 적기에 식별하고 범용화·일반화 돼 보호가치가 낮은 기술은 신속히 해제하겠다"며 "기업들의 핵심기술 수출에 대해서는 신속한 절차 진행을 통해 부담을 완화해 실효성 높은 기술보호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04 13:54:52한화그룹이 호주의 조선·방위산업체 오스탈 인수를 추진한다. 한화는 10억2000만 호주달러(약 8960억원)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탈 측에선 호주 정부의 경영권 인수 승인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했으나 최근 양국 정부가 방산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합병(M&A)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2일 관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오스탈은 한화오션으로부터 인수 가격으로 10억2000만 호주달러를 제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오스탈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호주는 물론 미국에서 함정 사업을 해 온 오스탈을 실제 인수 시 방산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데다 오스탈이 최근 매각 의사까지 밝혔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6개월 전 오스탈에 최초 인수 제안을 했으며 이후 양측 간 여러 차례 수정 제안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수 추진을 위해 투자은행 UBS를 자문사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탈 측에서는 호주 연방 정부가 한국기업의 방산 계약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에 대한 경영권 인수를 허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인수 제안에 대한 거절 의사를 밝혔다. 또 오스탈은 미국 해군에 납품하기 때문에 호주 당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미국 국방방첩안보국 등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업계에선 호주 정부와 한국 정부의 우호적인 관계와 한화그룹이 K9자주포, 레드백 등 이미 호주와 상당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한화그룹은 호주 방산사업 관련 이미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승인을 받은 사례가 있다. 보병전투차량, 자주곡사포, 탄약재 보급차량 등의 계약 공급업체로서 호주 에어로스페이스 질롱 시설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했다. 또 글로벌 로펌으로부터 관계 당국의 승인과 관련한 조언도 받았다는 후문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오션의 특수선 사업부 및 글로벌 상선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시스템 및 에어로스페이스 등 다양한 방산 분야 밸류체인을 가지고 있다"면서 "오스탈과 방산 분야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2024-04-02 18:21:24[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호주의 조선·방위산업체 오스탈 인수를 추진한다. 한화는 10억2000만 호주달러(약 8960억원)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탈 측에선 호주 정부의 경영권 인수 승인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했으나 최근 양국 정부가 방산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합병(M&A)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2일 관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오스탈은 한화오션으로부터 인수 가격으로 10억2000만 호주달러를 제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오스탈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호주는 물론 미국에서 함정 사업을 해 온 오스탈을 실제 인수 시 방산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데다 오스탈이 최근 매각 의사까지 밝혔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6개월 전 오스탈에 최초 인수 제안을 했으며 이후 양측 간 여러 차례 수정 제안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수 추진을 위해 투자은행 UBS를 자문사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탈 측에서는 호주 연방 정부가 한국기업의 방산 계약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에 대한 경영권 인수를 허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인수 제안에 대한 거절 의사를 밝혔다. 또 오스탈은 미국 해군에 납품하기 때문에 호주 당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미국 국방방첩안보국 등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업계에선 호주 정부와 한국 정부의 우호적인 관계와 한화그룹이 K9자주포, 레드백 등 이미 호주와 상당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한화그룹은 호주 방산사업 관련 이미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승인을 받은 사례가 있다. 보병전투차량, 자주곡사포, 탄약재 보급차량 등의 계약 공급업체로서 호주 에어로스페이스 질롱 시설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했다. 또 글로벌 로펌으로부터 관계 당국의 승인과 관련한 조언도 받았다는 후문이다. 지난 3년간 호주 기업의 해외 매각 사례 4000여건 가운데 미승인 사례도 0.2%에 불과했다. 미승인 사례도 중국 등 일부 국가에 한정돼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오션의 특수선 사업부 및 글로벌 상선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시스템 및 에어로스페이스 등 다양한 방산 분야 밸류체인을 가지고 있다"면서 "오스탈과 방산 분야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2024-04-02 16:14:29【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인공지능(AI)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경쟁에서 UAE가 승리했다. UAE 국부 펀드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보유한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지분 8%를 8억 8400만달러(약 1조1872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다. 앤스로픽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쟁사로 최근 '클로드3'를 출시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 된 서류에 따르면 파산 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는 보유한 앤스로픽의 지분을 UAE 국부펀드 컨소시엄에 8억8400만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FTX의 앤스로픽 지분 매각은 FTX 파산 절차가 진행되면서 진행됐다. 이번 딜은 델라웨어주 법원이 매각을 승인할 경우 최종 확정된다. 이렇게 되면 UAE 국부펀드 컨소시엄의 주축인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이번 딜의 지분 3분의 2를 인수하게 된다. UAE 국부펀드 컨소시엄은 총 20개 사로 구성됐다. 무바달라에 이어 FTX의 설립자 샘 뱅크먼-프라이드가 독립하기 전 근무했던 퀀트 트레이딩 회사 '제인 스트리트'가 두 번째로 지분이 많다. 이외 벤처 펀드 HOF 캐피털, 포드 재단, 피델리티 매니지먼트가 관리하는 펀드 등이 컨소시엄에 속해 있다. 이번 딜에 정통한 소식통은 CNBC에 "사우디는 국가 안보 우려로 인해 앤스로픽 지분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사우디는 석유에 의존된 산업에서 벗어나 산업군을 다각화하기 위해 기술 투자 펀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 딜에 참여하길 원했지만 미국 국가안보 이슈로 고배를 마시게 됐다. 앤스로픽 역시 UAE 등 다른 중동 오일 머니가 자사의 투자자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우디 국부 펀드 투자는 환영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가 앤스로픽의 AI 기술을 군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만약 사우디 국부펀드가 앤스로픽 지분을 인수할 경우 FTX가 보유한 앤스로픽 지분 매각 작업이 복잡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미국 안보에 위협을 끼칠 수 있는 외국인 투자를 면밀히 심사하기 때문이다. 한편, FTX는 생성형 AI가 붐을 일으키기 전인 지난 2021년에 전 오픈AI 직원들이 설립한 앤스로픽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12월에 앤스로픽의 가치는 180억 달러로 껑충 뛰었고 이에 FTX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상승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3-26 18:26:1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인공지능(AI)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쟁에서 UAE가 승리했다. UAE 국부 펀드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보유한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지분 8%를 8억 8400만달러(약 1조1872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다. 앤스로픽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쟁사로 최근 '클로드3'를 출시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 된 서류에 따르면 파산 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는 보유한 앤스로픽의 지분을 UAE 국부펀드 컨소시엄에 8억8400만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FTX의 앤스로픽 지분 매각은 FTX 파산 절차가 진행되면서 진행됐다. 이번 딜은 델라웨어주 법원이 매각을 승인할 경우 최종 확정된다. 이렇게 되면 UAE 국부펀드 컨소시엄의 주축인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이번 딜의 지분 3분의 2를 인수하게 된다. UAE 국부펀드 컨소시엄은 총 20개 사로 구성됐다. 무바달라에 이어 FTX의 설립자 샘 뱅크먼-프라이드가 독립하기 전 근무했던 퀀트 트레이딩 회사 '제인 스트리트'가 두 번째로 지분이 많다. 이외 벤처 펀드 HOF 캐피털, 포드 재단, 피델리티 매니지먼트가 관리하는 펀드 등이 컨소시엄에 속해 있다. 이번 딜에 정통한 소식통은 CNBC에 "사우디는 국가 안보 우려로 인해 앤스로픽 지분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사우디는 석유에 의존된 산업에서 벗어나 산업군을 다각화하기 위해 기술 투자 펀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 딜에 참여하길 원했지만 미국 국가안보 이슈로 고배를 마시게 됐다. 앤스로픽 역시 UAE 등 다른 중동 오일 머니가 자사의 투자자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우디 국부 펀드 투자는 환영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가 앤스로픽의 AI 기술을 군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만약 사우디 국부펀드가 앤스로픽 지분을 인수할 경우 FTX가 보유한 앤스로픽 지분 매각 작업이 복잡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미국 안보에 위협을 끼칠 수 있는 외국인 투자를 면밀히 심사하기 때문이다. 한편, FTX는 생성형 AI가 붐을 일으키기 전인 지난 2021년에 전 오픈AI 직원들이 설립한 앤스로픽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12월에 앤스로픽의 가치는 180억 달러로 껑충 뛰었고 이에 FTX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상승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26 10:13:53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소재한 사립영재학교 FSA가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ulton Science Academy Atherton, 이하 FSAA)이라는 이름으로 2026년 제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FSAA는 미국 본교의 커리큘럼을 따라 전략 목표와 세부 활동을 그대로 적용해, 국내에 새로운 차원의 과학기술 교육 기회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FSA가 자랑하는 STEAM 교육은 버지니아 공대 교육학자인 야크만(G. Yakman)이 2006년에 제안한 교육 개념으로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통합 교육을 의미한다. 과학기술 중심 교육에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력을 더한 것.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설계하고 실험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실생활과 연계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한다. 한국도 2011년부터 STEAM 교육을 도입해 교육부가 주요 정책으로 추진해오고 있으나 각각의 교과목이 서로 융합⋅ 연계되어야 하는 특수성 때문에 실제 모범 사례는 부족한 실정이다. 반면 FSA는 미국 고등학교 중에서도 STEM(과학⋅기술) 교육에서 상위 0.4%에 드는 우수 커리큘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제주에서 본격적인 STEAM 교육을 선보일 예정이다. FSA는 2021년 ‘블루 리본 스쿨(Blue Ribbon School)’로 선정되어 명문학교의 공신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 교육부가 최우수 학교들에만 부여하는 블루 리본은 전체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우수하거나 학생 그룹 간 성적 격차를 좁힌 성과가 있어야만 수여되는 명예로운 증표다. 그룹 간 격차를 좁힌 것으로 리본이 주어진 학교 역시 높은 학업 성과를 성취한 학교들 중에서 선정되므로, 블루 리본 스쿨은 미국 내 교육과 학습의 모범 사례로 인정 받는다. 최근 학교 평가 사이트인 niche에서는 FSA가 조지아주 사립학교 1위, 전미 사립학교 3,142개교 중 1% 안에 속하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2023년 10월 기준, 출처 niche). niche의 순위는 사용자 데이터와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표준화 점수를 생성하고 각 요소별 가중치를 할당하여 매겨지므로 객관성을 보장하고 있다. FSAA가 지니는 차별성과 강점은 과학기술 및 실용적 교육 특화 커리큘럼, 미국 본교와의 적극적인 네트워킹 기회 제공 등에 있다. 먼저, 대학 전공 수준의 차별화된 수업을 제공한다. 과학 올림피아드, 미래도시대회, 학술보고서 서적 간행 등 미국 본교에서 진행되는 각종 활동들에 국내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다. 둘째, Google과 NASA 등 세계적인 과학 기술 관련 기업들과 연계해 적용 가능한 수준에서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각 전문 영역의 학부모들을 그룹으로 조성해서 현업 경험을 제공하는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단순 지식 중심이 아닌 문제해결 능력과 협동심, 능동적 사고 등을 배양하는 리더십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미국 본교 학생들과의 꾸준한 교류를 지원한다. 학생은 물론 교직원들 역시 본교와 정기적인 리더십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과학과 예술의 융합 교육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 압도적인 명문대 진학률을 자랑하는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ulton Science Academy Atherton, FSAA)은 얼마 전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에서 정식으로 설립 인가를 승인 받았다. 개교 시점은 2026년 9월을 목표로 한다. 정원 모집 또는 학교와 관련된 기타 상세 정보는 추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 개교에 참여하는 학교법인 덕부학원은 2022년 거제대학교와 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를 인수해 운영 중이다. 골드워터코리아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애서튼 어퍼하우스 해운대'의 시행사로 알려져 있으며, 크리스타 킴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협업해 국내 예술 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24-03-21 15:2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