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로또복권 추첨에서 3주 연속 1등 당첨자가 11명 배출돼 조작 논란이 일었다. 2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진행된 제1122회 추첨에서 1등 당첨번호는 ‘3, 6, 21, 30, 34, 35’다. 2등 보너스 번호는 ‘22’다. 6개 번호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자동 9명, 수동 1명, 반자동 1명 총 11명으로, 각각 25억5626만6046원을 받는다.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2등은 99명으로 각각 4733만8261원을 수령한다. 5개 번호를 적중한 3등은 2932명으로 159만8393원씩 가져간다. 또 당첨 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15만1473명이다. 당첨 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254만890명이다. 자동 선택 9곳은 △경아로또(서울 동작구) △가로(서울 서대문구) △대박천하마트(인천 부평구) △황금복권방(인천 연수구) △행운복권 옥산점(경기 안성) △대박복권방(경기 연천) △럭키복권점(강원 강릉) △일송로또(강원 강릉) △복권파는집(경남 창원) 등이다. 수동 1곳은 △행운복권방(대구 북구), 반자동 1곳은 △빙그레돈벼락맞은곳(경남 김해)이다. 로또 1등 당첨자가 3주 연속 11명씩 배출되자 누리꾼들은 "이래도 조작이 아니라고?" "확률적으로 이게 가능한가?" "투명하게 공개하면 될 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로또 조작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제1118회 로또 1등 당첨번호는 '11, 13, 14, 15, 16, 45'로, 확률적으로 맞히기 어려운 숫자가 연달아 나왔지만, 당첨자가 19명이나 배출돼 논란이 일었다. 한편 지난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복권 시스템과 추첨 과정을 검증한 결과, 조작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내부 관계자라도 인가된 사용자만 복권 시스템에 접근이 가능하고, 5개 데이터베이스 모두를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서버 접근제어 솔루션을 사용해 외부인 또한 복권 시스템에 침입할 수 없었다. 서울대 통계연구소도 1, 2등 다수 당첨은 확률적으로 충분히 발생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03 06:24:37[파이낸셜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언론에 허용했던 취재 장소인 '델타 구역'(대집회장)을 통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3일 취재진에게 "앞으로 델타구역에 들어가려면 취재 시간을 정해서 스카우트 운영요원(IST)과 동행하라"고 공지했다. 이는 개막 당일 조직위가 자유롭게 취재를 해도 된다는 입장과는 상반된 것이다. 앞서 조직위는 개막 브리핑에서 '델타구역 입장은 가능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막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조직위가 취재진에게 나눠준 책자에도 델타 구역은 'IST 관계자 등 동행 없이 도보로 이동해 자율적으로 취재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잼버리 정책상 성인인 기자와 청소년 참가자가 일대일로 대면하는 행위는 금지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직위는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 속출과 허술한 시설로 인한 참가자 불편 등 운영 미숙을 지적하는 비판 보도가 쏟아지자 대회 사흘 만에 취재 지원 방침을 갑작스럽게 변경했다. 델타구역은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지도자와 청소년들이 만나 문화 교류를 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잼버리의 '얼굴'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당초 잼버리 대회에 온 대부분의 취재진이 프레스센터에서 도보로 10분 넘게 걸리는 델타구역을 방문해 참가자 의견을 듣고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취재 지원 방침을 변경한 게 비판적 보도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청소년 참가자들이 델타구역에 있어서 IST와 취재진이 동행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이어 "온열질환자 중 중상자가 없었는데 일부 언론에서 숫자만 언급해 확대된 감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델타구역 취재와 관련해 지침을 변경한 것은 잼버리가 청소년 행사이고, 외부인의 접촉에 대해 우려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자유롭게 델타구역 취재가 가능하도록 세계스카우트연맹 측과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03 13:53:34HDC현대산업개발이 신규 단지의 보안과 스마트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새 아파트에 다양한 최첨단 기술 적용으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끌어올려 브랜드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지에 입주민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전담매니저를 상주시키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확대하는 등 '아이파크'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보안·펀의성 스마트 기술 고도화 19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입주민 보안을 강화하고 방문하는 외부인 출입 편의성도 높이는 '안면인식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을 도입한다. 첫 적용단지는 2024년 1월 입주 예정인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면인식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은 입주민의 얼굴을 인식해 공동현관 자동문을 열어주고, 엘리베이터 호출은 물론 세대 현관 카메라에서도 입주민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디지털 도어록을 열어주는 기술이다. 입주민의 경우 공동현관에서 집까지 원스톱으로 들어갈 수 있는 셈이다. 얼굴인식은 3m 이상 거리에서 0.3초 내외로 인증이 완료돼 공동현관 앞에서도 멈추지 않아도 된다. 또한 사진, 동영상, 가면을 통한 침입을 방지하는 '안티 스푸핑' 기술도 적용된다. 입주민과 방문객과 동시에 인식되면 초기에는 열리지 않아 주거 보안성을 강화했다. 인공지능(AI) 홈 제어 서비스인 아이파크 'HDC홈패드'도 선보였다. 조명, 가스, 난방, 환기 등뿐만 아니라 공지 사항, 주차 위치 확인, 엘리베이터 호출 등이 가능하다. 10인치급 LCD 화면에 무선인터넷이 설치돼 유튜브도 볼 수 있다. 향후 음성인식 플랫폼을 적용해 가구 내 빌트인 기기인 조명, 난방 등을 목소리로 제어할 수 있는 AI월패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HDC홈패드를 활용해 가족 구성원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유상옵션으로 수면 패턴과 생채 나이, 운동상태 등 채성분 확인도 가능하다. ■파격적인 입주민 관리서비스 다각화 지속적인 입주민 관리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입주한 강남 센트럴 아이파크에 첫 적용한 '컨시어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가구 전담 매니저를 지정해 입주민의 하자 관리 접수, 진행, 처리상태를 미리 알려준다. 입주 동행과 세대, 단지 생활 정보, 민원처리 등도 맡는다. 스마트홈 사용 방법을 설명해주는 전담 매니저가 입주 후 일정 기간 서비스 라운지에 상주한다. 화분, 키박스, 종량제봉투 등 입주 축하 선물을 주고 이사할 때 발생하는 먼지, 오염 등을 제거하기 위해 세대 내 살균, 방역으로 청결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홈케어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해 입주 전 궁금증과 문제해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준공 후 1년 차 단지 대상 주민들에게는 아이파크블루서비스(입주 후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주민 공동시설의 에어컨 필터 청소와 공용부 살균소독 등의 공용부 클리닝, 에코페이퍼 바구니, 양말목 주방 발매트 등 업사이클링 체험 제공, 단지 내 야외 광장에서 진행하는 '미니콘서트' '칼갈이 서비스' '자전거 점검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준공 후 3년까지 단지 내 조경 수목에 대한 병충해 방제, 잔디 깎기, 화초류 제초 등 아이파크그린서비스(유지관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공간과 삶에 가치를 더하는 가치 창조자'라는 비전을 통해 풍요로운 삶과 신뢰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데 더욱 정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3-19 18:17:21GS건설이 다양하고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 강화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을 물적 지원 중심에서 사회 구성원들과 전사적 자원을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확장하고 있다. ■사회적가치 창출 다각화로 ESG 선도 9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 정착을 위해 활동 영역을 사회복지, 교육·문화, 환경·안전 등 3대 핵심 과제로 재편했다. 대표적인 활동은 저소득층 공부방 지원사업인 '꿈과 희망의 공부방'이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를 대상으로 안정된 학업과 놀이가 가능하도록 공부방을 제공한다. 지난 2011년 5월 1호를 시작으로 2013년 6월 100호를 오픈했다. 2016년 11월 200호점을 완공했다. 2019년 11월 290호점까지 오픈하며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GS건설은 또 지난해부터 젊은 문화예술인 지원 사업인 '커넥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 2021년 문화예술인 지원사업인 '나눔과 동행'을 확대한 것이다. 커넥트는 GS건설과 문화예술인, 관객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6월 젊은 뮤지션들을 지원하기 위한 음악공연 '커넥트 콘서트'에 이어 7월 연극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아동극 공연 '커넥트 뮤지컬', 10월 음악공연 '커넥트 콘서트' 등이 열렸다. 공연을 통해 많은 대중들이 모이는 만큼 지역 상권 활성화 등 선순환 구조 구축에 기여한 것으로 회사측은 평가했다. 임직원 자원봉사 등 이웃사랑 실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ESG 시대의 사회공헌 활동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자원을 공유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ESG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이 선정한 '2022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에서 통합등급 'A(우수)'를 획득하며 대표적인 친환경 건설사로 인증받았다. 2019년에 이어 4년 연속 통합 'A' 획득이다. ■윤리경영 실천 강화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외에도 조직, 시스템, 제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위해 1994년 윤리규범을 제정, 윤리경영의 토대를 마련한 뒤 직원 교육, 시스템 등을 구축해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GS건설 윤리경영 홈페이지와 사이버신문고에서 윤리경영 활동 내용을 소개하고, 임직원의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해서 내·외부인으로부터 사이버신문고를 통해 제보를 접수받는다. 2004년부터 사내 감사조직을 대폭 강화해 현장과 본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윤리적 행위에 대응하고, 기업지배 구조 헌장을 마련해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꾀했다. '선물 안받기 캠페인 전개' '협력업체 주식보유 금지' '비윤리행위 신고·포상제도 실시' 등 다양한 정도 경영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윤리경영 실천 방식 등을 소개하는 윤리경영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ESG 시대에 상생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 과제"라며 "이웃과 사회를 생각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1-09 18:17:37[파이낸셜뉴스] 지난 21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연립주택에서 60대 여성과 40대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옆집 거주자로부터 악취가 난다는 연락을 받은 연립주택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 모녀가 발견됐다. 당시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었고, 외부인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이들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건강문제와 생활고 등으로 세상 살기가 너무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어머니는 암 투병 중이었고, 큰딸도 희귀병을 앓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아버지도 3년 전 사망한 세 모녀는 지난달 집주인에게 '병원비를 이유로 납부가 늦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불과 8년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이른바 '송파구 세 모녀 사건'이다. 2014년 2월 세 모녀가 실직과 투병 등으로 생활고를 겪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들은 '주인 아주머니께, 죄송합니다. 마지막 월세와 공과금입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70만원이 담긴 봉투를 남겼다. 2014년 당시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사회복지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며 이른바 '세모녀법'이 국회를 통과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긴급복지지원법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법률이 재·개정됐다. ■법 개정에도 발굴되지 못한 '세모녀' 주거지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정부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발굴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국의 기존 복지 형태는 신청을 해야만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신청주의'였다. 발굴 관리 시스템은 취약 가구를 지자체가 파악해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단전, 단수 등 각종 공과금 체납 정보가 쌓이면 한국전력, 건강보험공단 등 관련기관들이 지자체에 미납 정보를 넘겨준다. 이른바 '찾아가는 복지'다. 그럼에도 수원 세 모녀는 발굴되지 못했다. 세 모녀는 2020년 초부터 사건이 일어난 주택에 거주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해당 주택에 전입신고가 돼 있지 않아 관할 동행정복지센터에서도 이들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만약 복지 관련 기관에서 이들을 발굴했다면 상황에 따라 월 120여만원의 긴급생계지원비나 긴급 의료비 지원 혜택, 주거 지원 등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복지 시스템, 잘 작동하는지도 살펴야" 지난 정부들은 각 주민센터에 사회복지사와 간호사를 배치하는 등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행정 시스템을 정비해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행정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23일 "복지정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그런 주거지를 이전해서 사는 분들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법 개정을 통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행정체계를 마련하는 데에서 나아가 현장의 요원들이 체계 안에서 역할을 잘 수행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현장에는 사명감을 갖고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노력하는 요원도 있지만, 사회복지직에서 시간 때우기식으로 근무하는 요원들도 더러 있다"며 "찾아가는 복지를 위한 행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08-23 17:19:34[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김해 봉하마을 방문 당시 동행한 외부인사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공사 구분을 못하는 게 아니냐"고 15일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공적인 행보에 사적 지인이 관여해서는 안 된다며 제2부속실을 설치하라고 압박했다. 영부인 일정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 없는 상태에서 지인·친구가 계속 관여할 경우 '비선 라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봉하 일정에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 직원이 공식 경호와 의전까지 (수행)했다. 김 여사와 그 주변은 공사 구별을 하지 못한 채 연일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의 '공적 행보'에 '사적 지인'이 관여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여사는 사적으로 봉하마을을 간 게 아니다. 대통령 부인 자격으로 간 것은 공식적 행보일 수밖에 없다"며 "수행의 자격이 지인·친구여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대통령 부부 공식 일정의 참석 대상은 행사의 취지에 맞는 인사들로 엄선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것이다. 김 여사의 잇따른 공개 행보가 윤 대통령의 '제2부속실 폐지 및 조용한 내조' 공약에 정면으로 반(反)한다는 점도 꼬집었다. 그는 "김 여사가 광폭 행보에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달에는 대통령 집무실 방문 사진이 팬 클럽을 통해 공개되면서 보안구역 사진 유출 논란을 일으켰다"며 "(잇따른 행보는) 대선 공약을 정면 파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 부부 모두 공사 구분을 못 하는 것 같다"며 제2부속실 설치를 압박했다. 대통령 부인의 외부행사에 보안·경호의 문제가 수반되는 만큼, 더이상 사적 지인이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조 대변인은 "대통령 부인의 외부 행사에 사적 지인이 관여하는 것은 비선라인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공적 라인을 통한 체계적인 보좌와 투명한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 여사 일정에 동행한 외부인을 "저도 잘 아는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라고 한 것도 문제 삼았다. 이날 윤 대통령이 용산 청사로 출근하던 도중 기자들과 만나 동행인 논란에 "언론 사진에 나온 그 분은 저도 잘 아는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라고 해명했다.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과 비공식 행사를 어떻게 나눠야 될 지,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고 해서 어떤 식으로 정리할지 보겠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이를 두고 "동행한 지인이 김 여사의 수행을 맡았음을 시인하는 것"이라며 "비선 라인을 통한 보좌에 대한 어설픈 변명은 그만두고 차라리 제2부속실을 신설하기 바란다"고 다그쳤다. 윤 대통령의 '대통령은 처음'이라는 발언에 대해선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고 직격했다. 조 대변인은 "민주화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을 두 번 하신 분이 있나, 검찰총장까지 하신 법조인께서 대한민국이 단임제라는 사실을 망각한 것인지 황당하다"면서 "대통령 부인과 관련된 논란을 해명하겠다며 '초보'라는 점을 부각하다니 정말 무책임하고 뻔뻔하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6-15 15:11:01[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25일 제주시 애월항·한림항 출입 화물 방역상황을 점검한데 이어 28일 제주항을 찾아 제주항 제6부두에 위치한 동물검역센터를 방문해 화물 검역상황과 출입차량 소독현장을 확인하고 현장 근무자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원 지사는 이날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확진된 게 총 9건으로 늘어난 것을 언급하면서 “양돈농가들도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24시간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외부인이나 방역이 이루어지지 않은 차량은 적극적으로 출입을 통제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원 지사는 특히 제주항 제3부두 항만입구소독시설을 이용하는 차량 일부가 자동 소독센서를 피해 소독을 받지 않고 항만을 빠져나가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지적에 대해서도 현장을 확인한 후 신속하고 정확한 문제 해결을 지시했다. 아울러 현장 근무자 면담에서 검역·방역 근로자들의 휴식공간이 부족하다는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동행한 김익천 도 동물방역과장에게 “예산 범위 안에서 근로자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제3부두 항만입구소독시설의 경우 소형차량이 측면으로 진입하면 방역시설 일부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점을 파악한 후 모든 차량이 센서를 통해 감지되고 자동 소독될 수 있도록 방지턱 위치를 변경하고 정상 진입을 유도하는 추가 시설을 설치했다. 특히 축산화물은 총 4번에 걸친 소독 방역(1차 동물검역센터, 2차 항만입구소독시설, 3차 거점소독시설, 4차 농장 내 소독시설)을 실시하는 등 이중 삼중으로 방역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9-28 20:24:20[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이성호 시장은 24일 “모든 직원은 지금 상황을 국가적 대형 재난상황으로 인식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긴급행동지침(SOP) 이상으로 방역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이성호 시장은 인근 도시 파주에서 ASF가 추가 발생하자 이날 주재한 긴급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 직원이 합심해 ASF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재차 지시했다. ASF는 17일 양주와 인접한 파주 돼지농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생한데 이어 18일 연천, 23일 김포와 파주에서 연이어 발생했다. 이성호 시장은 24일 시장실에서 정성호 국회의원, 김대순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ASF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관내 유입 방지와 긴급 방역 추진 대책 등을 집중 논의했다. 양주시는 현재 지역재난본부를 설치해 24시간 비상대응태세를 유지하고, 거점소독소 3개, 이동통제초소 5개, 농가통제초소 29개 등 37개 통제초소를 운영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또한 8대의 방역차량을 투입해 한돈농가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군부대의 제독차량 5대를 지원받아 1일 3~4회에 걸쳐 주요 간선도로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양주시는 추가 대책으로 과장급 이상 간부공무원을 방역지원관으로 관내 67개 농가와 1대1로 배정해 매일 전화 예찰을 실시하는 등 ASF 봉쇄 대책을 확대했다. 아울러 농장주-노동자 등이 외출이 필요한 경우 대행하거나 소독조치 후 동행, 외부인 면담 일체금지, 의심축 발견 시 즉시 살처분, 관내 행사의 전면 연기.취소, 도로 살수차 추가 동원·제독 확대 실시 등을 추진한다. 특히 방역 관련 차량과 인원에 대한 소독 철저, 담당구역 외 출입금지 등을 재확인하는 등 ASF 원천봉쇄를 위한 현장방역과 차단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9-24 20:22:22헌정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 뇌물수수 등 13개 혐의의 피의자로 21일 오전 검찰에 소환되면서 검찰 청사 안팎 분위기는 박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의해 좌우됐다. 검찰은 피의자인 박 전 대통령에게 법률상 동의 여부를 묻지 않고 조사과정을 영상 녹화할 수 있지만 동의 여부를 물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반면 일선 검사들은 이날 박 전 대통령 외 모든 피의자와 참고인 조사를 가급적 자제하라는 상부 지시로 휴가 같은 평일을 맞기도 했다. 검찰 청사 주변은 평소와 달리 점심시간에도 삼엄한 경계와 보안 근무가 이뤄졌으며 취재진에게는 박 전 대통령의 점심 메뉴까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검찰, 박 전 대통령에게 영상 녹화 동의 여부 왜 물었나 형사소송법 제244조의2항(피의자진술의 영상 녹화)에 따르면 검찰은 피의자의 진술을 영상 녹화할 수 있다. 당사자 동의는 필수 요건이 아니며, 영상 녹화를 한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있다. 하지만 검찰은 피의자인 박 전 대통령과 동행한 변호인들이 조사과정을 영상 녹화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아 녹화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영상 녹화 논란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답변과 진술이 중요하다. 절차적인 문제로 갈등이 있으면 힘들어진다"며 "변호인이 (영상 녹화를) 안하겠다는데 녹화를 하면 조사 초기부터 어려움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법률상 피의자에게는 검찰이 동의 여부를 묻지 않고 그냥 녹화할 수 있음에도 동의 여부를 물어왔다"면서 "그에 대해 부동의함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朴조사로 검사들 때 아닌 휴가? 전날 검찰은 보안상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사실상 일선 검사들에게 이날 피의자·참고인 조사를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판 검사를 제외한 수사 검사들이 매일 이다시피 피의자·참고인 조사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파격적인 검찰의 지시인 것이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 조사와 연관되지 않은 일선 수사 검사들이 이날 출근은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수사 상황을 TV로 지켜보며 휴식을 취했다는 게 검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참고인 조사를 하지 말라는 지시가 떨어졌는데 어떻게 일할 수 있겠냐"며 "검사 생활 여러 해 만에 이런 일도 있어 황당했다"고 털어놨다. ■점심시간에도 삼엄한 경계..朴 점심 메뉴도 관심사 검찰 보안요원들은 이날 점심시간에도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삼엄한 경계와 보안 근무를 섰다. 출입기자뿐만 아니라 검찰 직원들조차도 소지품 검사와 소형 금속 탐지기를 이용한 몸수색이 이뤄졌다. 경찰들은 집회 참가자들의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검찰 청사 인근에만 경찰 24개 중대 1920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청사 내에도 경찰병력 100여명이 '수색조'를 편성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점심 메뉴 등도 취재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 전 대통령의 점심 메뉴는 김밥과 유부초밥, 샌드위치로 확인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17-03-21 16:52:40대구시와 전기자동자 세계 1위 기업인 테슬라가 야심찬 동행을 시작한다. 6일 시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구시 사절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Fremont)시에 소재한 테슬라 팩토리를 방문, 테슬라 모터스와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상호협력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테슬라 아시아태평양본부장이 대구를 방문, 공동 협력 로드맵을 만들기로 하는 등 미래자동차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권 시장 일행은 5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테슬라 팩토리에서 테슬라 모터스 본사 아시아태평양총괄사장인 '필립 로젠버그', 전략구매 총괄부장 '코헤이 토미타' 등과 간담회를 갖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오토파일럿 기능(일부 자율주행)이 탑재된 테슬라 자동차 모델X(SUV스타일)도 시승, 전기자동차의 발전상과 미래 트렌드를 직접 체험했다. 테슬라모터스는 오는 11월 대구에서 개최되는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 2017'에 인력파견과 기술자문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고, 대구지역의 관련 연구기관들에 대한 컨설팅 지원에 협력하기로 논의했다. 이에 시는 테슬라 전용 급속 충전기 구축과 테슬라 자동차 구매 등 보급확산에 적극 노력키로 하고, 테슬라모터스의 한국 내 시범 테스트에 테스트베드 기능을 제공하기로 합의하는 등 대구가 미래자동차 선도도시로 도약하는데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테슬라 측은 시가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와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점과 대구테크노폴리스 일원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역으로 조성하고 있는 사실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 전기화물차 분야에 있어 시가 추진 중인 르노·대동공업 컨소시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자신들과의 협업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기도 했다. 특히 외부인에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공장 생산라인 내부를 직접 안내·설명하는 등 시와의 협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권 시장은 "이번 테슬라와의 협력을 통해 대구가 미래자동차 선도도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됐다"면서 "대구가 테슬라의 한국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 테슬라는 우리 지역의 미래자동차 발전 로드맵에 협력 파트너가 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테슬라, 르노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지역부품업체들이 힘을 모아 전기차, 미래형자동차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7-01-06 11:2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