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잠재력을 갖춘 골목상권을 서울의 대표상권으로 키우는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대상지로 경춘선숲길과 용마루길 2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선정한 장충단길, 합마르뜨, 선유로운, 오류버들, 양재천길 5곳에 이은 2기 상권이다. 잠재력있는 골목상권을 선정, 상권당 3년간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각종 시설과 인프라, 콘텐츠 개발 등 상권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특색있는 ‘골목브랜드’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목적이다. 시는 선정된 골목상권에 △시설·인프라개선 등 ‘하드웨어’ △콘텐츠·커뮤니티 등 ‘소프트웨어’ △상권을 변화시킬 창조적 소상공인 양성 등 ‘휴먼웨어’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시민은 물론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노원구 경춘선숲길 인근에는 7개 대학교가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고 자연을 머금은 경춘선숲길과 볼거리 많은 공릉동 도깨비시장, 오랜 역사의 공릉동 국수거리까지 상권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 앞으로 3년간, 자체 발굴한 브랜드 ‘사잇(it)길 프로젝트’를 활용해 한층 젊어진 상권을 조성하는 것이 경춘선숲길의 목표다. 해당 상권으로 꾸준히 유입 중인 청년상인들이 개발하고 생산한 다양한 제품을 브랜딩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 지역 생산제품을 판매하는 ‘독립마트’를 오픈해 운영한다. 또 애플리케이션 ‘공릉동 101’을 통해 상권 내 이벤트와 할인행사 등을 알려 젊은 층의 발길을 끈다는 계획이다. 용산구 용마루길은 효창공원(6호선)역과 경의선숲길과 맞닿아있어 지역주민은 물론 외부인들이 방문하기 좋다. 보행자를 위한 휴식 공간과 풍부한 녹지 조성이 가능하다. 타 지역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해 청년들의 첫 창업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영업 중인 감성카페와 음식점을 활용해 시민들의 발길을 끌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청년사장과 청년소비자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문화를 품은 상권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용산용문시장과 연계한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해 용마루길상권은 물론 전통시장까지 함께 살리는 상생에도 집중한다. 상권 조성 1년 차인 올해는 소비자 인식과 수요 파악을 통해 브랜딩 방향을 설정한다. 골목상권을 대표하는 점포(앵커스토어)를 선정하고 시민참여 행사와 특색있는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상권의 인지도도 높일 예정이다. 상권 특성을 반영한 상인교육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상승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상인조직화도 지원한다. 청년 중심의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과정도 운영하는데 과정이수 청년창업가에게는 최대 3000만원의 사업화자금 지원과 최대 1억원의 창업자금도 융자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된 2곳의 상권에 대한 자원조사와 전문가 자문 등을 실시해 상권 특성을 살린 콘텐츠와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이번에 선정된 2개 상권은 보행친화 녹색도시, 감성문화도시 등 시정 운영방향에 부합해 서울의 매력과 품격을 키울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하다”며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대표모델이 되도록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1-25 14:03:04[파이낸셜뉴스] BC카드가 추석을 앞두고 골목상권 활성화 및 소상공인 매출 지원을 위해 '로컬브랜드' 이용 활성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로컬브랜드’는 서울시에서 특색있는 상권을 선정해 민간 영역에서 자율적으로 상권관리 역량 강화 및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다. BC카드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구로구(오류버들 상권), 노원구(경춘선 공릉숲길 상권), 용산구(용마루길 상권) 등 3개 지역에서 '로컬브랜드' 이용 활성화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해당 상권 매출이 직전 동기 대비 5% 이상 증가하는 등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진행되는 '로컬브랜드' 활성화 프로모션은 지난해 진행됐던 3개 상권을 포함해 6개 상권이 추가된 9곳(8개 행정구)에서 확대 진행된다. 추가된 6개 상권은 △관악구(샤로수길 상권) △마포구(하늘길 상권) △서초구(양재천길 상권, 강남역 케미스트릿 상권) △영등포구(선유로운 상권) △중구(장춘단길 상권)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프로모션은 이달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진행되며 '마이태그' 후 해당 상권에서 2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는 건당 7000원씩, 기간 내 최대 2만1000원까지 혜택이 제공된다. '마이태그'는 일부 업종 및 고객에게만 제공됐던 기존 이벤트 형태를 벗어나 페이북을 통해 혜택이 필요한 고객들이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변경해 보다 효율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 및 가맹점 확보를 위해 투입됐던 인프라도 절약 가능해져 보다 많은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박복이 BC카드 상무는 “추석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프로모션은 고물가에 지친 고객들은 물론 소상공인 매출 증대도 지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서울시는 물론 서울신용보증재단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가맹점 및 고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01 10:52:48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송진우(1890∼1945)의 부친으로 신식 학교인 담양학교를 설립한 송훈(1862~1926)이 쓴 시판(詩板)이 일본에서 돌아온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19일 도쿄에 있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일본 사무소에서 소장자 김강원씨로부터 ‘조현묘각운’(鳥峴墓閣韻) 시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시판은 시문(詩文)을 써넣은 현판이다. 가로 50cm, 세로 34cm 크기의 현판에는 전남 담양군 창평면 광덕리에 있는 옛 지명 ‘조현(鳥峴)’에 묘각(무덤 옆 건물)을 새로 지은 것을 기념해 후손이 번창하길 축원하는 칠언율시가 적혀 있다. "성대한 잔치 날 잡으니 길도 따라 열리고/우정 깊으니 나와 함께 하자 하네/상량(上樑) 올려 용마루 멀리 북쪽 향하고/자그마한 산소는 우리 동방 울릴만하니/대대로 어진 손자, 효자가 날 것이고/때때로 밝은 달에 맑은 바람 불어오네/조현(鳥峴)이 천부임을 이를 통해 알겠으니/굽이굽이 안개꽃에 풍년을 즐기리" 시문 끝에는 ‘수죽 송훈이 삼가 쓰다’(守竹宋壎謹稿)라고 작자가 명시돼 있다. 바탕판과 테두리를 갖춘 전형적인 조선 후기 현판으로, 좌우와 상하 테두리에는 각각 국화무늬와 구름 문양이 그려져 있다. ‘고하 송진우 평전’(1990)에 따르면 송훈은 사재를 털어 담양학교를 설립하고, 아들 송진우를 담양군 창평에 있는 영학숙에 보내 신학문을 배우게 한 선구적인 인물이다. 국가유산청 제공일본에서 고미술 거래업체 ‘청고당’을 운영하는 김씨는 지난해 재단으로 직접 연락해 기증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지난 2022년에 ‘백자청화김경온묘지’와 ‘백자철화이성립묘지’를 기증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김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기증받은 시판은 내달 중 국내로 들여와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한 뒤 추후 전시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19 16:03:17[파이낸셜뉴스]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에서 비씨카드를 사용해 2만원 이상 결제하면 7000원이 할인되는 이벤트가 추진된다. 할인 행사를 통해 방문객으로 유도하고 로컬브랜드 상권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을 할인된 금액에 판매하기도 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비씨카드와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내 소비 활성화를 위한 할인 프로모션 이벤트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 사업은 서울시 내 잠재력 있는 상권을 선정해 지역 특성을 살린 로컬콘텐츠를 발굴하고 머물고 싶은 상권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상권 브랜딩, SNS 마케팅, 환경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현재 로컬브랜드 상권은 총 9곳이다. 2022년에는 △중구 장충단길 △마포구 하늘길 △영등포구 선유로운 △구로구 오류버들 △서초구 양재천길, 2023년에는 △노원구 경춘선공릉숲길 △용산구 용마루길, 2024년에는 △관악구 샤로수길 △서초구 서초강남역 상권이 선정됐다. 이번 비씨카드 할인 프로모션은 6월 1일부터 구로구 오류동역 인근 오류버들 상권과 용산구 효창공원앞역 인근 용마루길 상권에서 총 1억 4천만 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상 가맹점은 약 480개로 단란주점·유흥주점 등 일부 업종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당 로컬브랜드 상권을 방문하는 누구나 상권에서 비씨카드로 2만원 이상 결제 시 7000원의 청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비씨카드 페이북 애플리케이션 내 '마이태그' 화면에서 '로컬브랜드 상권 할인' 태그를 추가하고 비씨카드로 결제하면 청구 할인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가을부터는 할인 프로모션 대상을 전체 로컬브랜드 상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각 상권에서는 할인 프로모션과 함께 투어 프로그램, 체험 클래스 등 다채로운 로컬 이벤트를 통해 상권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구로 오류버들 상권은 버들나들이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MZ·시니어 중 선호 테마를 선택하면 지역해설사의 상권 소개와 함께 테마에 맞는 추천 코스를 체험할 수 있다. 용산 용마루길 상권에서 운영하는 복합문화 공간 '소소한 아지트'에서는 다양한 문화 체험 이벤트를 제공한다. 단편영화 상영, 독립서적 전시와 더불어 캘리그라피, 인형 만들기 등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한다. 서울시는 지역상권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전날부터 300억원 규모의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을 5% 할인된 금액에 판매하기로 하기도 했다. 상품권은 시내 모든 자치구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30일 오전 10시부터 5%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된다. 상품권을 구매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지난 4월 출시된 '서울페이플러스(Pay+)' 앱을 이용해야 한다. 시는 동시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출생 연도(주민등록번호 둘째 자리)에 따라 '짝수'는 오전 10시∼오후 2시, '홀수'는 오후 3시∼오후 7시로 나눠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상품권 발행액은 각 150억원씩 총 300억원이다. 오후 7시 이후에는 판매 가능 금액이 남아 있다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상품권은 1인당 월 30만원까지 구매 가능하고 보유 한도는 100만원이다. 구매일로부터 5년 이내에 사용할 수 있고, 현금(계좌이체)으로 구매한 경우 60% 이상 사용했다면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시는 6월에도 각 자치구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 발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6월 3일에 서초구·중구, 6월 4일은 노원구, 6월 7일 금천구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5-31 09:33:50[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까지의 외식업 매출이 지난해보다 14.1% 오른 가운데 골목상권 방문자 10명 중 4명은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상권은 양재천길이었으며 매출 증가폭은 장충단길 상권이 가장 컸다. 16일 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 기업 핀다는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서울 골목상권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지난해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 골목상권 7곳(경춘선숲길, 선유로운, 양재천길, 오류버들, 용마루길, 장충단길, 합마르뜨)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분석 대상이 된 7곳은 서울시가 잠재력 있는 상권을 서울 대표 골목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로컬브랜드 상권'이다. 이들 상권의 지난 1월에서 8월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증가한 약 1917억원으로 나타났다. 외식업 매출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약 14.1% 증가한 1063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7개 골목상권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리브랜딩을 통해 지역 대표 상권으로 자리잡은 양재천길(583억원)이었다. 문화와 생태가 공존해 살아나고 있는 선유로운(453억원) 상권과 합정역 7번 출구 일대의 합마르뜨(347억원) 상권이 그 뒤를 이었다. 증가세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총 매출이 약 30% 증가한 장충단길 상권이 제일 두드러졌다. 합마르뜨(9.2%)와 오류버들(6.6%) 상권 등도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성별·연령별 데이터를 보면 골목상권 방문자 중 MZ세대에 속하는 20대와 30대는 10명 중 4명(39.5%)꼴로 나타났으며, 20대는 결제 금액과 결제 비중 모두 각각 5.2%p, 1.5%p 감소한 가운데 30대는 결제 금액(5.9%)과 결제 비중(0.3%p) 모두 증가한 양상이었다. 특히 20대 여성의 결제 금액이 지난해보다 0.7% 감소할 때 20대 남성의 결제 금액은 11.4% 줄어들며 상대적으로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각 골목상권마다 주 소비층도 차이가 컸다. 20대의 결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곳은 합마르뜨(31.0%)와 경춘선숲길에서 공릉역 2번 출구 일대인 경춘선숲길(28.7%) 상권이었다. 반면 60대 결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권은 경의선숲길에서 효창공원역 6번 출구 일대의 용마루길(29.5%)과 오류버들(23.6%) 상권으로 나타났다. 각 상권의 계절별 결제 비중도 함께 공개됐다. 핀다에 따르면 7곳의 골목상권 중 장충단길(30.3%), 경춘선숲길(26.9%), 선유로운(26.4%), 오류버들(25.6%) 상권 등 4곳에서 작년 한 해 동안 가을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산과 가까운 장충단길 상권은 단풍철을 맞아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가을에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 상권으로 분석됐다. 핀다 황창희 오픈업 프로덕트오너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시민들의 관심 속에 서울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역마다 성별·연령대별 매출 비중과 시기별로 매출 추이가 천차만별인 만큼 골목상권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가라면 오픈업을 통해 해당 상권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0-16 10:23:14GS샵이 5월 2일 오전 1시 ‘전라남도 곡성, 담양 2박 3일 여행상품’을 방송한다고 29일 밝혔다. 섬진강과 장미축제로 소문난 곡성, 메타세쿼이아길로 유명한 담양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해, 가족들끼리 힐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주요 여행지로 △섬진강 출렁다리 △섬진강 기차마을 △곡성 치유의 숲과 호남 3대 정원 중 하나로 손꼽히는 △소쇄원 △담양호 용마루길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등 곡성과 담양의 대표 관광지가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참게수제비 △토란들깨탕 △대통밥과 떡갈비 등 곡성과 담양의 대표 음식으로 식사를 구성해 식도락 여행으로도 손색이 없다. GS리테일 임태석MD는 “지역관광활성화를 위해 전남도청 및 지자체와 함께 준비한 여행상품으로 추가옵션, 선택관광, 쇼핑 등의 부담이 없다”면서 “가족들과 편안하고 힐링할 수 있는 여행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4-29 09:01:2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코로나19 시대 가족 안심 관광지로서 글램핑과 캠핑장 가운데 담양 금성산성 오토캠핑장, 영암 국민여가 캠핑장, 해남 오토캠핑장을 5월 이달의 관광지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전남의 북부에 위치한 담양 금성산성 오토캠핑장은 알프스 목장을 연상시키는 캠핑촌이다. 캠핑 장비 준비가 필수여서 캠핑에 익숙한 장비 마니아들에게 적합한 장소다. 가장 큰 매력은 금성산성으로 이어지는 명품산책로다.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고 살짝 욕심을 낸다면 2시간 정도 왕복하며 해맑은 공기와 함께 힐링할 수 있다. 캠핑 후에는 잠깐 시간을 내 담양호와 용마루길,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추월산을 둘러보면 여행의 재미를 더할 수 있다. 풍부한 자연경관으로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식사 메뉴로 떡갈비, 대나무통밥 정식 등도 좋다. 장비 준비가 부담스러운 캠핑 초보에겐 해남 땅끝오토캠핑장이 제격이다. 카라반 18대가 있으며, 내부에는 냉장고, TV, 전기레인지, 밥솥, 침대, 식기류, 에어컨, 이불 등 집처럼 물품이 준비돼 있다. 자가캠핑이 가능한 곳도 50개를 운영한다. 특히 송호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해 일몰 감상이 가능하다. 남쪽 바다와 한반도 첫 땅이 만나는 해남은 수려한 바다를 조망하며 야영을 즐길 수 있다. 캠핑 후 120여년 역사를 가진 목포구등대, 예술과 전통이 어우러진 우수영문화마을, 땅끝조각공원, 해양자연사박물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월출산 국립공원에 자리한 영암 국민여가캠핑장은 텐트 설치 장소를 골라 예약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사색을 즐기고 밤에는 영암읍 야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국립공원 월출산 자락에 자리해 월출산국립공원 천황봉을 등반할 수 있다. 5시간 정도 걸리고, 좀 더 쉬운 코스로는 왕복 30분의 기(氣)찬랜드, 왕복 3시간의 천황사 등이 있다. 기찬랜드는 자연 풀장, 이색 박물관, 식당 등 자연친화적 체험.관람시설이 완비돼 가족, 친구와 함께 여가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전남도의 월별 추천관광지 및 관광지의 상세 내용과 영상은 종합 관광정보시스템인 '남도여행길잡이'에서 볼 수 있다. 유미자 전남도 관광과장은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전남의 자연 속에서 안심 캠핑 여행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힐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5-06 11:35:26【담양=황태종기자】전남 담양군이 주요 관광지를 순회하는 담양시티투어 버스 노선을 확대 운행한다. 10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친환경 저상전기버스를 시범 운행해오던 담양시티투어 노선을 4월부터 가사문학코스와 담양호코스가 추가된 3개 노선으로 확대 운행한다. 제1코스는 한국대나무박물관, 죽녹원을 경유하는 기존 노선에 담빛수영장 개장에 따른 이용객 편의를 위해 담양읍 아파트와 담양국민체육센터 코스가 추가돼 수영장 셔틀버스로서의 기능도 하게 된다. 제2코스는 창평슬로시티, 한국가사문학관, 소쇄원 등을 지나는 노선으로 그동안 담양읍에서 소쇄원까지 가는 군내버스가 없었던 불편함을 개선했다. 제3코스는 죽녹원과 용마루길을 거치는 코스로 담양호와 용마루길 수변 산책로를 찾는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교통편의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기획코스도 운행해 탑승객 10명 이상의 단체가 신청할 경우 관내 유료 관광지 2개소 이상을 포함해 수요자에 따라 탄력적으로 코스를 구성·운영한다. 기획코스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단체 탑승객의 요청 시 광주송정역 등에서 출발이 가능하다. 순환코스(제1~3코스)의 버스 이용요금은 성인 2000원, 기획코스는 유료 관광지 2개소 입장료를 포함해 성인 1인기준 1만2000원이다. 청소년·어린이·경로자는 순환코스 1000원, 기획코스 6000원이며, 장애인·유공자·미취학아동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친환경 저상전기버스 확대 운영으로 대기오염물질 저감 효과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04-10 11:43:16▲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8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미는 바로 이것’이라고 딱 잡아 말할 순 없지만 겉으로 보이는 미보다 내재적인 미가 더 중요하고 값지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서동일기자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위원장. 그와 인터뷰 일정을 잡고 준비하면서 그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깨끗한 정치, 소신 있는 활동, 고흥길의 모습입니다.’ 선거철이면 많이 듣던 상투적인 멘트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보통 ‘정치인’이라 하면 국민은 부정적 이미지부터 먼저 떠올리게 된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법과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늘 자신들의 당리당략만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이란 인식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자가 만나 본 고 위원장은 그런 여느 정치인들과는 달리 매우 겸손하고 신중한 말과 행동에서 신뢰감이 느껴졌다. 중앙일보 기자 시절 특종상을 네번이나 수상하고 편집국장을 거쳐 논설위원까지 지낸 그이지만 늘 자신을 낮추며 소신 있는 정치인으로 세상을 겸허하게 대하는 듯했다. 지난 18일 고 위원장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문방위 위원장실에서 만났다. -바쁜 의정활동 중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국회 들어오기 전 30년 동안을 일선 취재현장을 뛰는 기자생활을 했습니다. 잘 아시지만 언론인이라는 게 어디 자기 시간이 있습니까.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바삐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그런 생활을 오래하고 나니까 정치에 입문해서도 건강을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낸다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요. 그래서 짬짬이 걷거나 집 주변 산을 오른거나 아니면 국회 체력단련실 등에서 틈나는 대로 5분, 10분씩 운동을 하죠. 규칙적으로 건강관리를 하거나 따로 계획을 세워 하는 것은 없습니다.” -평소 생각하는 ‘한국의 미’는. “‘한국의 아름다움’이라면 결국 한복이니 한글이니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그런 표면적인 것보다는 그 속에 내재된 미가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도자기라 하더라도 중국이나 일본이 갖는 미와 우리의 청자·백자에서 느끼는 미가 다른다는 거죠. 또 같은 전통 음악이나 예술을 감상하더라도 한국의 미는 서양이나 또는 동양 이웃나라에서 느끼는 문화예술과는 다른 차원의 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의 미는 바로 이것이다’라고 딱 잡아 말할 순 없지만 한국의 미는 역시 표피적인 미보다는 내재적인 미가 더 중요하고 값지고 귀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국의 미’에 얽힌 어릴 적 고향의 추억 등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면. “고향이 충남 청양입니다. 어릴 적 고향집은 ‘토호(土豪)’라 할 만큼 큰 기와집에 12개가 쭉 이어진 행랑채가 있었어요. 초등학교 다닐 때 언덕에 올라 내려다보면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었죠. 특히 기와집에 눈이 쌓였을 때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습니다. 또 하나 독특한 게 있다면 ‘성황당’이란 곳이 있었어요. 나무 같은 곳에 돌을 쌓고, 헌 옷가지도 걸어놓고 복을 빌고 하는 곳 말이죠. 어렸을 때 거기서 잠시 발을 멈추고 꿈을 빌던 그런 기억이 납니다.”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한국의 미’가 있다면. “눈으로 볼 수 있는 표면적이고 물질적인 미보다는 내재적인 것이 사실은 한국의 미의 정수(精髓)라 할 수 있어요. 특히 우리의 사찰이나 고궁 같은 곳의 지붕 용마루에서 대들보를 보면 한국의 곡선미는 외국의 사찰이나 박물관, 고궁과 크게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죠. 외국인들도 그렇게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외국, 특히 일본이나 중국에 다녀 보면 한국만의 독특한 그런 내재적인 미를 찾아보기 어려워요. 도자기만 봐도 색깔이나 치장을 중시하는 중국이나 일본의 화려한 것에 비해 우리나라 청자나 백자에는 은은함과 소박함이 담겨 있죠. 또 한복은 저고리 곡선, 동정 등이 얼마나 독특한가요. 이런 것들이 결국 우리만이 갖는 독특한 미라 생각합니다.” -어떤 것을 관광 상품화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나. “자연환경이 좋은 제주도나 남해안 풍광, 이런 걸 개발해서 외국 사람들께 관광상품 내지 관광지로 개발을 하자는 얘기들를 많이 하는데 그것이 과연 경쟁력이 있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풍광이나 자연적인 것만 갖고는 사실상 관광상품화한다는 게 별로 독특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외국 관광객이 왔을 때 체험할 수 있는 관광문화가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보고 느끼는 것도 좋지만 본인이 직접 체험하는 것이 오늘날 관광에서는 더욱 중요하다는 거죠. 도자기를 만들어 본다거나 템플스테이에서 새벽에 일어나 예불을 드린다거나 또 한국 고유의 음식 맛을 체험해 보는 등 이런 것들이 경쟁력을 갖는 독특함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외국 지인이 한국에서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우리의 고유한 역사를 간직한 경주나 부여 같은 고적지로 안내하는 것도 좋지만 템플스테이가 잘돼 있는 그런 전통 사찰로 안내를 하겠어요. 아니면 전통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장도 권하고 싶습니다. 규모면에서만 본다면 우리의 고궁이나 사찰은 중국에 비해 상당히 열악하다 할까요. 물론 품질면에서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양적으로나 규모면에서는 우리 것이 사실 왜소하죠. 그런 면에서 가장 한국적이라 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같은 것을 경험해 보도록 권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유적지다, 경주·부여, 서울의 4대 궁이다 하지만 사실 그리스나 로마에 가서 본 외국인들이 여기 와서 얼마나 감명을 받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물론 우리 것이 그에 비해 떨어진다거나 가치가 없다는 문제가 아니라 외국인이 한국을 완전히 이해를 못한 상태에서 이곳에 온다면 그 사람들 뇌리에는 그리스나 로마, 중국의 웅장함이 먼저 떠오를 거란 얘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주 두드러진 특화랄까, 전문성을 아주 부각시켜야 된다고 봅니다. 역시 한국적인을 것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죠. -한국 방문의 해 기간(2010∼2012년) 정부는 물론 관광업계, 국민은 어떤 수용 태세가 요구되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홍보요원이라는 마인드를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국민의 일상 생활에서부터 관광 마인드로 무장이 돼야 사실상 관광객을 유치할 수가 있죠. 제일 중요한 것이 친절, 겸손인데 이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고요. 또 하나는 관광인프라 구축이 필요한데 예를 들면 통역, 안내, 언어 이런 것들 때문에 외국 관광객들이 불편을 많이 호소하고 있죠. 따라서 외국인 맞이 여건을 마련하는 데 정부나 국민 모두가 힘을 한데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특정 관광공사나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에서만 이뤄질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이 홍보요원이고 관광대사다 그런 마인드로 관광의 생활화를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문방위 위원장으로서 어떤 계획이나 꿈이 있는지. “할일이 많이 있습니다. 미디어법이 일부 지난 국회에서 개정됐습니다만 그 후속 조치들이 계속 필요하고요. 관광진흥관련법, 방송통신기본법, 미디어렙법 등 후속입법도 남아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 아직도 부족한 문화인프라 구축문제, 제도적 또는 법적인 보완조치를 완결시키는 데 전력 투구할 생각입니다.”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후 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2009-11-19 16:13:04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위원장. 그와 인터뷰 일정을 잡고 준비하면서 그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깨끗한 정치, 소신있는 활동, 고흥길의 모습입니다’ 선거철이면 많이 듣던 상투적인 멘트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보통 ‘정치인’이라 하면 국민들은 부정적 이미지부터 먼저 떠올리게 된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법과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늘상 자신들의 당리당략만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이란 인식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자가 만나 본 고 위원장은 그런 여느 정치인들과는 달리 매우 겸손하고 신중한 말과 행동에서 신뢰감이 느껴졌다. 중앙일보 기자시절 특종상을 네번이나 수상하고 편집국장을 거쳐 논설위원까지 지낸 그이지만 늘 자신을 낮추며 소신있는 정치인으로 세상을 겸허하게 대하는듯 했다. 지난 18일 고 위원장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문방위 위원장실에서 만났다. -바쁜 의정활동중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국회 들어 오기전 30년 동안을 일선 취재현장을 뛰는 기자생활을 했습니다. 잘 아시만 언론인이라는 게 어디 자기 시간이 있습니까.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바삐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그런 생활을 오래하고 나니까 정치에 입문해서도 건강을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낸다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요. 그래서 짬짬이 걷거나 집주변 산을 오른거나 아니면 국회 체력단련실 등에서 틈나는 대로 5분, 10분씩 운동을 하죠. 규칙적으로 건강관리를 하거나 따로 계획을 세워 하는 것은 없습니다.” -평소 생각하는 ‘한국의 미’는. “‘한국의 아름다움’이라면 결국 한복이니, 한글이니,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그런 표면적인 것보다는 그속에 내재된 미가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도자기라 하더라도 중국이나 일본이 갖는 미와 우리의 창자 백자에서 느끼는 미가 다른다는 거죠. 또 같은 전통 음악이나 예술을 감상하더라도 한국의 미는 서양이나 또는 동양 이웃나라에서 느끼는 문화예술과는 다른 차원의 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의 미는 바로 이것이다’ 라고 딱 잡아 말할 순 없지만, 한국의 미는 역시 표피적인 미보다는 내재적인 미가 더 중요하고 값지고 귀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국의 미’에 얽힌 어릴적 고향의 추억 등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면. “고향이 충남 청양입니다. 어릴적 고향집은 ‘토호(土豪)’라 할만큼 큰 기와집에 12개가 쭉 이어진 행랑채가 있었어요. 초등학교 다닐때 언덕에 올라 내려다보면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었죠. 특히 기와집에 눈이 쌓였을때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습니다. 또 하나 독특한게 있다면 ‘성황당’ 이란 곳이 있었어요. 나무같은 곳에 돌을 쌓고, 헌 옷가지도 걸어놓고 복을 빌고하는 곳 말이죠. 어렸을 때 거기서 잠시 발을 멈추고 꿈을 빌던 그런 기억이 납니다.”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한국의 미’가 있다면. “눈으로 볼 수 있는 표면적이고 물질적인 미보다는 내재적인 것이 사실은 한국의 미에 정수(精髓)라 할 수 있어요. 특히, 우리의 사찰이나 고궁같은 곳의 지붕 용마루에서 대들보를 보면 한국의 곡선미는 외국의 사찰이나 박물관, 고궁과 크게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죠. 외국인들도 그렇게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외국, 특히 일본이나 중국에 다녀보면 한국만의 독특한 그런 내재적인 미를 찾아보기 어려워요.도자기만 봐도 색깔이나 치장을 중시하는 중국이나 일본의 화려한 것에 비해 우리나라 청자나 백자에는 은은함과 소박함이 담겨있죠. 또 한복은 저고리 곡선, 동정 등이 얼마나 독특한가요. 이런 것들이 결국 우리만이 갖는 독특한 미라 생각합니다.” -어떤 것을 관광 상품화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나. “자연환경이 좋은 제주도나 남해안 풍광,이런 걸 개발해서 외국 사람들께 관광상품 내지 관광지로 개발을 하자는 얘기들를 많이 하는데, 그것이 과연 경쟁력이 있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풍광이나 자연적인 것만 갖고는 사실상 관광상품화 한다는게 별로 독특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외국관광객이 왔을때 체험할 수 있는 관광문화가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보고 느끼는 것도 좋지만 본인이 직접 체험하는 것이 오늘 날 관광에서는 더욱 중요하다는 거죠. 도자기를 만들어 본다거나 템플스테이에서 새벽에 일어나 예불을 드린다거나, 또 한국 고유의 음식 맛을 체험해 보는 등, 이런 것들이 경쟁력을 갖는 독특함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외국 지인이 한국에서 가볼만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우리의 고유한 역사를 간직한 경주나 부여같은 고적지로 안내하는 것도 좋지만, 템플스테이가 잘 돼 있는 그런 전통 사찰로 안내를 하겠어요. 아니면 전통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장도 권하고 싶습니다. 규모면에서만 본다면 우리의 고궁이나 사찰은 중국에 비해 상당히 열악하다 할까요. 물론 품질면에서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양적으로나 규모면에서는 우리 것이 사실 왜소하죠. 그런 면에서 가장 한국적이라 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같은 것을 경험해 보도록 권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유적지다, 경주·부여, 서울의 4대궁이다 하지만 사실 그리스나 로마에 가서 본 외국인들이 여기와서 얼마나 감명을 받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물론 우리 것이 그에 비해 떨어진다거나 가치가 없다는 문제가 아니라, 외국인이 한국을 완전히 이해를 못한 상태에서 이곳에 온다면 그사람들 뇌리에는 그리스나 로마, 중국의 웅장함이 먼저 떠오를 거란 얘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주 두드러진 특화랄까, 전문성을 아주 부각시켜야 된다고 봅니다. 역시 한국적인을 것을 보여주는게 가장 중요한 것죠. -한국방문의해 기간(2010∼2012년) 정부는 물론 관광업계, 국민들은 어떤 수용태세가 요구되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홍보요원이라는 마인드를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국민들의 일상 생활에서부터 관광마인드로 무장이 돼야지만 사실상 관광객을 유치할 수가 있죠. 제일 중요한 것이 친절,겸손.이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고요. 또 하나는 관광인프라의 구축이 필요한데, 예를 들면 통역, 안내,언어 이런 것들 때문에 외국관광객들이 불편을 많이 호소하고 있죠. 따라서 외국인 맞이 여건을 마련하는데 정부나 국민 모두가 힘을 한데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특정 관광공사나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에서만 이뤄질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이 홍보요원이고 관광대사다. 그런 마인드로 관광의 생활화를 익히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문방위 위원장으로서 어떤 계획이나 꿈이 있는지. “할일이 많이 있습니다. 미디어법이 일부 지난 국회에서 개정됐습니다만, 그 후속 조치들이 계속 필요하고요. 관광진흥관련법,방송통신기본법,미디어랩법 등 후속입법도 남아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 아직도 부족한 문화인프라 구축문제, 제도적 또는 법적인 보완조치를 완결시키는데 전력 투구할 생각입니다.”/dksong@fnnews.com송동근기자
2009-11-19 10:5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