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D현대건설기계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일행이 충북 음성에 위치한 글로벌교육센터를 방문해 전후 복구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과 변점석 해외영업담당 상무 등 관계자들은 포노마렌코 대사 일행에게 센터를 소개하고, 이들과 전후 피해 복구에 필요한 건설기계 공급과 현지 테크니션 양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환담 후 굴착기 운전시뮬레이터 시연을 참관하고 직접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굴착기 운전을 체험했다. 이어 유압 부품과 엔진 관련 정비 실습실을 둘러보고, 2026년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의 훈련을 참관하기도 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장비 공급뿐만 아니라 운영 및 정비 테크니션의 육성이 필수적"이라며, "HD현대의 전문적인 교육 커리큘럼과 노하우가 우크라이나 재건과 함께 이후 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협력 의지를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9월 민관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후 현지 지역 정부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전쟁 피해 지역의 긴급 복구를 위해 굴착기와 지게차를 기증하는 등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16 09:49:59[파이낸셜뉴스] 북한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에 대해 "전적으로 미국에 의해 빚어진 비극"이라고 주장하며 비난의 화살을 미국으로 돌렸다. 북한은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제공한 데 대해 "유럽 전체를 끝없는 전쟁의 불도가니 속에 몰아넣고 전쟁을 장기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게 돼 있다"라고 주장했다. ■北, 북러 무기거래 희석.. 핵강국 지위 과시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우 전쟁과 이-하 전쟁의 책임을 미국으로 돌려 의도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국제 사회를 상대로 "북러 무기거래를 대한 관심을 희석·분산시키고 국제사회 제재를 회피하려는 특유의 적반하장식의 전형적인 통일전선전술에 의한 선전선동술의 일환"이라고 지적하고 "북한 자신의 상대가 미국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핵강국으로서 국제적 지위를 점진적으로 획득하는 회색지대전략의 기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 관영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3일 논평에서 "미국의 편견적이며 의도적인 부추김으로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살육전이 격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1일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대사의 같은 매체를 통한 담화에서 "에이태큼스가 러시아 종심지역에 대한 타격에 이용될 것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며 핵대국인 러시아에 대한 종심타격은 미국이 제창하는 것처럼 우크라이나 사태의 조기 종결이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 대사는 에이태큼스를 납입한 궁극적인 목적이 "우크라이나를 통한 대리전쟁을 지속해 유럽나라들의 전반적 국력을 소모 약화시켜 미국에 더욱 철저히 의거하게 만드려는 흉심"이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제2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수치스러운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부, 국방부 장관들이 잇달아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핵 추진 항공모함을 이스라엘 인근에 배치한 것을 두고 "전쟁을 적극적으로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는 점도 지적하고 비난했다. 당시 미국은 결의안 초안에 이스라엘의 자위권 언급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통신은 미국이 "중동 사태의 악화를 막을 자그마한 기회마저 깡그리 말살했다"며 "이번에도 역시 그 어떤 독자적 사고와 줏대도 없는 열성 옵서버 유럽동맹이 미국에 맞장구를 치고 있다"고 미국과 유럽을 싸잡아 비판했다. ■北 러시아의 편서 미국 비난, 러 첨단기술 획득 관련 레버리지 확대 셈법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북한이 이러한 비난에 나선 전략적 셈법에 대해 우선 "북러 무기거래를 대한 관심을 분산시켜 불법거래의 책임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위성사진 등을 통해 북한이 이미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것이 확인된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에 대한 처벌을 단행할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유라시아 전장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것은 자신뿐이 아니라 미국도 그러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풀이했다. 반 센터장은 "최근 북한은 국제적 사안이 사사건건 자신의 입장을 내놓으며 수사적 강압까지 행사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이 핵강국으로서 국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겠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러시아 북한대사가 관련 발언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북러 밀착을 과시하는 성격이 담겨있다"며 "북한이 러시아의 편에서 러시아를 위해 미국을 비난함으로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승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 센터장은 "이는 러시아에서 첨단기술을 받아내는 레버리지를 높이려는 셈법과도 깊은 관련이 있어,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면 부지불식간에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당사국에서 배제되는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한반도 의제뿐 아니라 국제적 사안에서 주도권을 장악해야 남북관계, 핵문제 해결에서 주도권도 갖는 구도가 형성될 수 있음을 주지해야 할 것"이라며 "주도권 장악 경쟁에서 전략적 선점하기 위한 정책에 집중도를 높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23 14:32:02[파이낸셜뉴스] HD현대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일행이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GRC)를 방문해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과 재건사업 관련한 논의를 했다고 27일 밝혔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과 건설기계 사업에 대해 소개했으며 지난 14일 한국 기업들이 참여했던 폴란드 경제사절단 방문과 관련한 내용을 공유했다. 또 양측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해 가기로 했다. HD현대 관계자는 "건설기계뿐 아니라 발전기용 엔진, 이동식 발전기 등 전력기 분야도 우크라이나 재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필요한 시점에 협력 가능한 재건 사업을 즉시 추진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은 지난 7월 대통령 폴란드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우크라이나 재건 간담회에 참석한 바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쉬쿠라코프 바실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제1차관과 철도공사 관계자 일행이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를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재건사업에 필요한 협의 체계를 논의하기도 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7-27 09:39:13[파이낸셜뉴스] 박진 외교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계기로 △한-우크라이나 외교장관 면담 △주한우크라이나 대사 및 국내 거주 우크라이나인들과 면담을 했고 △우리 우크라이나 대사와 전화 통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지난 뮌헨안보회의 참석 계기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을 만찬 간담회에서 만나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와 일상회복을 위한 인도적 지원, 에너지 인프라 복구 지원 등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고, 쿨레바 장관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 박 장관은 이어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를 면담해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에 기여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중심으로 가능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최근 텔레그래프지가 국가별 우크라이나 지원 평가에서 한국을 상위 2그룹에 속한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평가했음을 소개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향후 우크라이나 지원과 재건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주한우크라이나 대사 면담 계기에 한국 외국어대 우크라이나과에 재직하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여러 활동을 해온 올레나 쉐겔 조교수와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조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국내에서 유학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유학생, 모금 활동 등 우크라이나 지원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고려인을 초청해 전쟁의 장기화로 삶의 터전을 잃고 상심에 빠진 이들을 격려했다. 우크라이나 참석자들은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하며, 특히, 한국인들의 따뜻한 위로의 말들이 전쟁으로 힘들어진 마음에 큰 힘이 된다며 감사해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김형태 우리 우크라이나 대사와 통화를 갖고 지난 1년간 재외국민보호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공관 직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교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여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2-23 14:23:31[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이종욱 조달청장(왼쪽)과 드미트리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16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정부 조달시장 진출 설명회‘에 앞서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과 관련 우리기업 참여 방안 등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2-16 16:12:13[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자국의 저렴한 기름값을 과시하려다 크름반도를 우크라이나 영토로 표기하는 망신을 당했다. 스웨덴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1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유럽 국가별 평균 휘발유 가격을 비교한 지도를 공개했다. 러시아 대사관 측이 공개한 지도를 보면 녹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러시아를 나타내는데,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0.71달러라고 적혀있다. 자국의 휘발유 가격이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서 저렴하다는 것을 과시한 것. 러시아 바로 왼쪽에는 역시 초록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러시아의 우방국인 벨라루스다. 벨라루스의 리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0.97달러라고 표기돼 있다. 벨라루스 남쪽에 위치한 우크라이나는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리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1.40달러라고 표기돼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크름반도의 색깔이 우크라이나 본토와 같은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크름반도를 무력으로 침공해서 강제 합병했는데, 자신들이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합병한 크름반도를 우크라이나 본토 색깔과 같은 노란색으로 칠함으로써 사실상 크름반도가 우크라이나 영토가 맞다는 점을 인정하게 된 셈이다. 해당 지도는 또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가 같은 해 9월 일방적으로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 역시 우크라이나 영토임을 의미하는 노란색으로 표기했다. 해당 지도를 접한 해외 누리꾼들은 러시아를 조롱하고 나섰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했던 러시아 측 인사들이 잇따라 해외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했던 점을 들며 “스웨덴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여행을 떠나 창문 밖으로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해당 지도 사진을 공유하며 “누군가는 굴라크(옛 소련의 정치범 강제 노동 수용소)로 갔을 것”이라고 러시아 측을 조롱했다. 이외에도 해외 누리꾼들은 “끝내 러시아가 크름반도가 우크라이나 영토임을 인정하는구나” “멋지다” “잘 알겠으니 이제 군인들좀 우크라이나에서 철수시켜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19 14:39:27[파이낸셜뉴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집중호우 피해 극복을 위해 성금을 기부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수재 의연금 100만원을 맡겨왔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희망브리지를 찾은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한국 국민들이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써준 마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성심성의껏 성금을 모았다”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하게 돼 감사하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희망브리지는 지금까지 성금 7억여원을 모아 우크라이나 인접 국가나 국내로 몸을 피한 피난민들을 도왔다. 지난 3월에는 5명의 직원이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지대인 프셰미실에서 식료품과 의약품 1천여 꾸러미, 5만여점을 현지인과 한국인 목사·선교사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보냈다.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보도하고 있는 언론인들도 도왔고,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던 교민들에게 생계비를 지원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은 “6달 가까이 전쟁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우리 국민들을 위해 마음을 써주신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대사와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깊이 감사드린다. 따뜻한 손길이 이재민분들에게 온전히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8-16 16:34:42[파이낸셜뉴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노랑색 상의와 파랑색 치마에 하트를 표시했다. 오늘 3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공식 페이스북을 보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대한민국의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적으로 저항·용기를 상징하는 색깔로 알려진 노랑·파랑 의상을 입었다"며 파랑색과 노랑색 하트를 함께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색깔의 의상을 입은 사진을 올리면서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이를 '저항과 용기의 상징'이라고 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게시글에 첨부된 이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노랑 블라우스와 파랑 치마를 입고 스페인 마드리드 마라비야스 시장 내 한국 식료품점을 찾았을 때 찍힌 것이다. 김 여사의 이 같은 옷차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지적한 윤 대통령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윤 대통령과 동행한 스페인 출장 마지막날이던 이날 김 여사는 33년째 마드리드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식료품점 사장을 만났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7-03 12:20:1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청해 전쟁 난민을 위한 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지난 5일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풍류 재즈 콘서트를 열었으며 앨범 판매 수익과 후원을 통한 모금 활동을 전개, 16일까지 총 500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그레고리 힐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대표는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상처를 회복하는 데 작지만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생각하는 깊은 뜻에 감사하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유타대와 인천 시민들의 소중한 마음을 꼭 전달하겠다”고 대답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6-20 15:56:0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코트디부아르, 알제리, 인도네시아, 캐나다, 이집트, 세르비아, 영국, 포르투갈, 우크라이나, 세네갈, 파키스탄, 요르단, 키르기즈스탄, 태국 등 14개국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을 가졌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임장 제정식 후 가진 환담 자리에서 대사들이 재임 기간 중 대한민국과 연대와 협력을 통해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임 대사들의 부임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겪고 있는 고난에 대해 위로를 전하고, 조속한 평화를 기원한다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마지막으로 신임장을 제정받는 날이라 감회가 남다르다"며 "우리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외교에 주력했는데, 외교의 범주가 정치, 안보에 머물지 않고 경제, 공급망, 방역, 기후위기 대응으로 확대됐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 국제적으로 협력할 사안도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각국의 국정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가는 것은 세계적 현상으로, 외교의 역할이 커진 만큼 각국을 대표하는 대사들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며 "전 세계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 각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통적 안보 문제, 그리고 전염병, 환경문제와 같은 비전통적 안보 문제 모두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만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영국 대사는 주한 대사관에 두 번, 주북한 대사관에 두 번을 합쳐 한반도에 네 번째 근무한다며 평양 주재 영국대사관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는데, 한국어로 발언을 해서 박수를 받았다. 크룩스 대사는 문 대통령이 영국에 두 번 방문하며 존슨 총리와 한-영 프레임워크, 탄소중립, FTA 협상 재개 등을 논의하며 관계의 새로운 모멘텀이 생겼고, 영국과 한국은 민주주의, 인권, 자유무역, 친환경 등 공통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며, 기후위기와 팬데믹 등에 함께 협력해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는 문 대통령이 모두 말씀에서 우크라이나를 언급한 점과, 그간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우크라이나에 보여준 온정과 인도주의적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한국 어린이가 우크라이나 지원의 상징으로 본인의 재킷에 달아준 배지를 보여주며 항상 패용한다면서 한국 국민들의 지원에 특별히 감사하고, 지원이 지속·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간디 술리스티얀토 소에헤르만 주한인도네시아 대사는 2017년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 시 신남방 정책을 발표했고, 양국의 대통령이 우산을 쓰고 나무를 심으면서 우의를 다진 우산 외교를 펼친 것을 상기하면서 2017년 양국 관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고 인도네시아에 많은 투자가 이뤄진 점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임장 제정에 참석한 대사들은 공통적으로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으며 각국에 대한 한국의 투자나 ODA 사업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윗추 웨차치와 주한태국 대사는 주한인도네시아 대사와 더불어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대해,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주한키르키즈스탄 대사는 신북방 정책에 대해 언급하며,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4-26 18: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