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픈런까지 이어지며 큰 인기를 구사했던 '운동화 리셀' 시장에 냉각 기류가 흐르고 있다. 한때 젊은 층으로부터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진 운동화 리셀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최근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리서치업체 알탄 인사이트는 리셀 플랫폼 '스톡X(StockX)'에서 수년간 인기를 구사한 운동화 100개의 평균 가격이 2022년 한 해 동안 7%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해당 제품들의 가격이 23% 상승한 것과 대비됐다. 리셀 가격 하락폭은 출시된 지 오래됐거나, 최근에 출시된 제품일수록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나이키가 2021년 선보인 '트래비스 스캇 컬래버레이션'의 경우 200만~300만원을 호가했지만, 현재 일부 제품은 500달러(한화 약 66만원)에 팔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몇몇 모델은 값이 75% 주저앉아 '마이너스 수익'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는 "운동화 리셀 시장에 가격 거품이 걷히고 있다"라며 1년 전과 비교해 운동화 리셀 시장의 열기가 식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운동화 리셀 시장 열기는 최근 물가가 치솟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주도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가라앉은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사실상 끝을 보이면서 공급망이 회복, 다시 제품 공급이 원활해진 것도 전반적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든 한정판 운동화들이 리셀가격 하락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한정판 운동화들에 대한 수요는 존재하며, 여전히 많은 한정판 운동화들이 높은 프리미엄을 받으며 되팔리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광적인 인기를 구사했던 운동화 리셀 시장의 거품이 걷히고 있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2-27 08:18:49[파이낸셜뉴스] 미국 나이키의 임원이 아들의 운동화 '리셀(resell)' 논란에 사임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셀'은 한정판 운동화나 의류를 사들인 뒤 되파는 것을 뜻한다. 리셀러는 한정판 운동화나 의류 등을 비싸게 되파는 사람을 일컫는 용어이나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한정판 제품 '리셀'이 유행처럼 확산되면서 한국에서도 일부 한정판 운동화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팔리기도 한다. 나이키는 앤 헤버트 북미 사업부문 대표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고 후임을 찾기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논란은 헤버트 대표의 아들이 '웨스트 코스트 스트리트웨어'라는 회사를 차려 한정판 운동화와 의류를 파는 리셀 사업을 한다고 밝힌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의 지난 주 보도 이후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헤버트 대표의 아들 조(19)는 13만2000달러(약 1억4800만원) 어치의 신발 수백켤레를 사들인 뒤 이를 되팔아 2만달러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엄마인 헤버트 대표 명의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의혹이 커졌다. 아들은 모친이 나이키 임원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내부 정보를 받은 일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이키에 25년 넘게 재직한 헤버트는 지난해 4월 북미 사업 부문 대표로 임명돼 판매와 마케팅을 이끌어 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3-03 13:27:5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외국 유명 상표의 신발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1800여만 원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울산지법 형사9단독(판사 황인아)은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24)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3월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요지 스타 신발을 판매한다"라는 글을 올려 피해자 29명으로부터 1692만원을 송금받는 등 물품 판매사기를 통해 총 1812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일당들과 함께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 허위 물품판매 글을 올린 뒤 돈을 가로채 나눠 갖기로 모의했다. A씨는 물품대금을 송금받을 계좌를 구하는 속칭 '장집' 역할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성매매알선죄로 징역 1년의 실형을 복역한 데 이어 그 누범기간에 다시 범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라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범행한 점, 피해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러고 실형 선고의 이유를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9-29 08:28:3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한국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나라꽃인 무궁화 문양을 새기고 태극기를 자수로 넣은 운동화를 선보이는 등 국내외 스니커즈 매니아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들 중 인기 제품은 리셀가격이 10배 가까이 뛰기도 한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컨버스는 최근 스니커즈 전문 유튜버 와디와 함께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를 콘셉트로 '원스타 무궁화'를 발매했다. 무궁화를 향한 글로벌 브랜드의 사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뒷골목 샤넬로 불리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슈프림'도 한국에 첫 매장을 열면서 무궁화 사진이 인쇄된 한정판 티셔츠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소재부터 디테일까지 와디의 손을 거쳐 탄생한 컨버스 원스타 무궁화는 원스타 프로를 원형으로 한다. 분홍색 헤어리 스웨이드 소재의 어퍼와 측면에 별을 감싸고 자리한 무궁화 문양, 한글 손 글씨로 적힌 '무궁화' 로고 인솔 등 재미있는 디테일을 볼 수 있다. 무궁화 사진을 그래픽화한 슈박스와 함께 제공되는 무궁화 키링 역시 애국심을 자극한다. 와디는 "'시들지 않는 꽃이자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무신사 에디션'으로 단독 발매했다. 무신사 에디션은 무신사에서만 발매하는 특별 제작 상품으로 인기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등을 엄선하고 입점 브랜드와 협업을 기획해 발매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출시 4일 만에 1500족이 넘게 판매됐다. 앞서 나이키도 한국을 형상화한 신발을 선보여 전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나이키는 지난 2018년 세계적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이미지를 빗대 '에어 조던 3 서울'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1988년 서울에서 개최된 지상 최대 스포츠 축제의 30주년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제품의 색상은 태극기를 바탕으로 디자인했다. 전반적으로 적용된 흰색은 태극기의 흰색 바탕을 상징하며 발목을 감싸고 있는 삭라이너에 적용된 파란색과 빨간색은 태극 문양에서 영감을 얻었다. 좌우측 설포 안쪽에는 1988년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가 펼쳐진 도시 '서울'과 당시 대회 슬로건이었던 '화합과 전진'이 각각 한글로 새겨져 있다. 20만원대에 발매한 이 제품은 리셀 플랫폼 '크림'에서 최근 2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8·15 광복절을 기념해 발매한 신발도 눈길을 끈다. 아디다스가 선보인 '울트라 부스트 1988 서울'은 오직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태극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한국의 미가 돋보이는 운동화이다. 이 제품은 태극기의 바탕을 나타내는 흰색 바디를 중심으로 옆면에는 아디다스의 대표 로고인 삼선과 태극기의 건곤감리 4괘 일부를 표현했다. 신발의 텅(혀) 부분에는 상징적인 태극 문양을 배치했다. 힐 컵 부분에는 태극 문양의 빨간색과 파란색을 포인트 컬러로 디자인 했다. 인솔에는 'SEOUL'이란 텍스트를 새겼다. 업계 전문가는 "국내 스니커즈 시장의 성장과 전세계에 한류바람이 불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을 이미지화한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며 "국내 수요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 열광하는 글로벌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09 15:04:59[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 로비 한쪽 벽면을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와 한정판 스니커즈로 가득 채운 이색 전시를 개최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 전시회에서 지난 7일부터 9월10일까지 스타일러 슈케이스를 활용한 대규모 특별 전시를 선보인다. LG전자는 행사장 로비 벽면 약 12m 공간을 스타일러 슈케이스 89대와 다양한 인기 스니커즈로 채웠다. 내부로 들어서면 이번 전시회에 전시된 스니커즈 중 가장 고가의 전시품인 '2018년 블랙토 컬러웨이의 에어 조던 1 레트로 하이' 모델이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에 보관돼 있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해당 신발은 2018년 에어조던 디자이너 10여 명에게 샘플로 제공되고 실제 발매되진 않은 희귀품으로 현재 리셀 시장에서 약 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LG 스타일러 슈케이스는 나만의 소중한 신발을 제대로 보관하면서 예술 작품처럼 감상하는 신발 보관 전시함이다. 신발 보관을 위해 제품 내부는 박물관 수준인 55% 이하의 습도를 유지하며, 신발의 변색을 유발하는 자외선도 99.9% 차단한다. 턴테이블처럼 360도 회전하는 받침대도 갖췄다. 전시장 방문 고객은 슈케이스와 함께 사용하면 신발을 항상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는 LG 스타일러 슈케어도 체험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운동화나 구두 등은 물론 골프화, 축구화 등 기능성 신발과 자주 신는 데일리 슈즈까지 맞춤 관리해 주는 프리미엄 신발관리기다. 이 제품은 살균·탈취에 효과적인 트루스팀은 기본이고 미세 습기부터 냄새까지 제거하는 제오드라이필터 등 신발관리에 최적화된 혁신기술을 탑재했다. 위·아래 칸에 서로 다른 소재의 신발을 동시에 관리하는 듀얼 케어 기능도 갖췄다. LG전자는 투명창을 제외한 스타일러 슈케이스와 슈케어의 외관을 재생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는 LG UP가전 라인업으로, 구입 후에도 LG 씽큐 앱의 'UP가전 센터'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할 수 있다. 박원영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리빙솔루션마케팅담당은 "신발 마니아와 MZ세대 등 다양한 고객층이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즐기면서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7-09 13:49:18[파이낸셜뉴스] 일본 만화 ‘우주소년 아톰’이 연상되는 빨간색 부츠인 ‘아톰 부츠’를 만들었던 브랜드가 이번엔 앞뒤 없는 ‘양면 운동화’를 선보여 화제다. 30일 MSCHF는 앞으로도 신을 수 있고 뒤로도 신을 수 있는 운동화 ‘BWD’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운동화는 신발에 두 개의 입구를 만들어 취향에 따라 스타일링을 다르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언뜻 일반적인 운동화처럼 보이지만 신발 앞부분이 완전히 개방된 디자인이다. 하얀색 쪽에서 발을 넣어 신으면 운동화처럼, 빨간색 쪽에 발을 넣어 신으면 뮬처럼 신을 수 있다. 신발은 내달 11일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앞서 MSCHF가 출시한 ‘빅 레드 부츠(Big Red Boots)’가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중고거래시장(리셀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BWD는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350달러(약 45만원)에 출시된 이 부츠는 판매를 시작한 지 몇분 만에 품절됐고, 리셀시장에서는 현재 1300달러(약 169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에는 팝 가수 시에라, 릴 웨인, SNS 스타 위즈덤 카예에 이어 가수 전소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이 부츠를 신은 사진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MSCHF는 한국 혼혈 미국인인 가브리엘 웨일리가 2016년 설립한 아티스트 그룹으로, 파격적인 디자인의 아이템을 한정판으로 판매해왔다. 뉴욕 브루클린에 기반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30 17:51:18[파이낸셜뉴스] 빅뱅의 지드래곤이 가족과 친구에게 선물하고자 나이키와 협업해 만든 운동화가 리셀 시장에서 약 4000만원에 거래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무신사가 만든 스니커즈 거래 사이트 '솔드아웃'에서 지드래곤의 협업 운동화 '나이키 에어 포스 1 로우 파라노이즈 F&F' 제품이 3999만9000원에 팔렸다. 이 운동화는 지드래곤의 패션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나이키의 첫 협업 기념으로 2019년 발매된 제품이다. 나이키 에어 포스 1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피스마이너스원의 시그니처 데이지 꽃이 가미되어 있다. 지드래곤이 나이키와의 협업을 진행할 당시 총 3가지 모델을 제작했다. 가장 보편적이자 대표적인 건 흰색 나이키 로고가 박힌 운동화다. 두 번째는 지드래곤의 생일인 8월 18일에서 착안해 818켤레만 생산되어 한국 한정판으로 나온 빨간색 나이키 로고가 붙은 제품이다. 마지막으로 노란색 나이키 로고가 박힌 운동화는 지드래곤이 가족과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만든 'F&F(Family&Friend)' 한정판으로 단 88켤레만 생산됐다. 이번에 리셀 시장에서 팔린 운동화는 이 한정판 제품으로, 지드래곤의 선물을 받은 지인이 제품을 판매한 셈이다. 지드래곤의 가족과 지인들에게만 선물된 이 운동화가 리셀 시장에서 판매됐다는 점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선물로 받은걸 팔아서 이득을 취하면 선물 준 사람은?", "지디 기분이 안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07 14:00:15[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유명 브랜드가 운동화 리셀(재판매)금지를 선언한 가운데 이 브랜드 매장에서 운동화 환불을 요구하자 직원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해당 소비자가 '리셀'을 시도하다 환불하려던 것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의 한 브랜드 운동화 매장에서 운동화를 구입했다는 A씨는 지난 26일 보배드림에 '운동화 매장 직원이 욕을 했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A씨는 "며칠 전 누가 운동화를 사다 달라고 부탁해 동생과 아침부터 가서 신발을 구매했다"며 "동생과 합쳐 총 190만원 결제를 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썩 마음에 안 드는지 몇 개 빼고는 환불이 나을 거 같다고 부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한두 개 산 게 아니고 결제금액도 커 환불하기 너무 죄송했다"면서 "여쭤보고 안되면 그냥 나올 생각으로 매장 직원에게 최대한 공손한 말투로 환불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A씨는 "그런데 매장 직원은 인상을 확 구기며 '환불받고 다시는 이 가게 오지마라'고 했다"며 "왜냐고 물으니 직원은 '이딴 식으로 장사 안 한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A씨는 다시 안 올 것을 각오하고 "몇 개 빼고 부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직원은 "그건 싫다. 리셀러를 싫어하니 안 해주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 매장을 처음 갔는데 저희가 리셀러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판단하며 설령 진짜라도 저런 태도의 이유가 되나"라며 "본사에 항의했고 환불해 준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발 10개 이상을 들고 매장을 다시 찾았더니 직원이 지나가며 들으라는 식으로 'X 같네'라고 욕을 했다. 욕한 걸 따져 묻자 '나가라고!'라며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A씨는 본사에 다시 항의했고 매장 직원으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았다. 직원은 "다른 손님들이 신발을 사러 왔는데 그 제품에 없어 욕을 하고 갔고 이에 화가 난 상태에서 응대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 상황이 트라우마가 됐는지 수치감과 모욕감에 며칠 고열에 시달렸다"며 "여성이고 나이 어리다고 무시당한 것 같으니 이 매장을 찾을 때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리셀러 느낌이 난다", "업주로선 기분 나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고 해당 글은 얼마 후 삭제됐다. 이후 "같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는데 한 여성이 매장에서 환불을 요구했고 신발이 12켤레였다"며 이 일을 목격했다는 사람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B씨에 따르면 이 여성이 환불을 요구하자 직원은 "이걸 전부 다 환불한다고요? 사이즈 때문이면 있는 재고로 최대한 도와드려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여성은 반말로 "아 그냥 환불 해달라면 해줘"라고 말했고 좀 이어 매장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이 나타나 "혹시 신발 리셀하시는 분들인가요? 사실 리셀 불법인 거 아시죠?"라고 했다. 이에 그 여성은 "남이 리셀하든 말든. 다른 리셀러들한텐 찍소리 못하는데 여자라 뭐라 하는 거죠? 리셀러가 싫은 거예요? 아니면 나라서 싫은 거예요?"라고 따져 물었다. 매장 운동화 환불과 관련한 두 사건이 같은 사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부산 중구 남포동 인근 매장에서 벌어진 일이며 신발을 10켤레 이상 구매했다가 환불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한편 리셀(재판매)을 목적으로 한 구매자들이 늘어나면서 실제 신발 사용을 원하는 일반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생기고 있어 최근 일부 브랜드들은 제품 거래 약관에 '재판매 관여 금지'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29 23:48:55#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틈만 나면 각종 '드로우(추첨 구매)' 이벤트를 찾아 응모 중이다. 대부분 인기가 많으면서도 구하기 어렵고, 되팔 수 있는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당첨만 된다면 웃돈을 붙여 다시 팔 수 있어서다. 김씨는 "함께 응모하는 회사 동료들도 대부분 대단한 신발 애호가라서가 아니라, 시간 날 때 해보고 당첨이 된다면 용돈벌이나 부수입을 올리기 위해 하는 것 같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통업계가 다양한 '드로우' 이벤트로 M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로 드로우 대상으로 나오는 상품은 수집 수요가 많거나 더 높은 가격에 재판매가 가능한 제품으로, MZ세대의 재테크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유통업계는 플랫폼 인지도와 유입 고객 수를 늘리기 위해 이같은 드로우 이벤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와 손잡고 한정판 스니커즈를 대상으로 '쇼킹드로우 100원 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추첨을 통해 희소성 있는 신발을 100원에 판매하는 것이다. '슈테크(슈즈+재테크)' '리셀테크(리셀+재테크)'에 관심 있는 MZ세대의 재테크 트렌드를 겨냥했다. 운만 좋다면 100원으로 약 270만원에 달하는 '디올X에어조던' 등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는 31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 자정에 한정판 스니커즈 2종 드로우가 오픈되며, 1종은 11번가 모든 고객 대상, 나머지 1종은 '우주패스' 가입 고객 대상이다. 이번 드로우 이벤트로 '우주패스' 가입 고객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 월요일(8~9일)과 수요일(10~11일) 고객 유입 트래픽이 각각 43만7000, 58만"이라며 "평소 진행하는 응모 이벤트 보다 반응이 괜찮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스니커즈라는 이색상품으로 하다보니 이에 관심 있던 고객들도 참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11번가는 올해 상반기 100원 딜, 럭키 드로우 등 무작위 래플 이벤트를 여러 번 열어 하루 최대 3만4300명 이상이 응모하는 등 고객 호응을 확인한 바 있다. W컨셉이 지난 5일 진행했던 나이키와 자크뮈스가 협업해 선보인 '에어 휴마라X자크뮈스' 운동화 드로우의 경우, 오전 11시 판매 시작과 동시에 완판됐다. 한정판 소장 가치, 신명품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협업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당시 판매가격은 20만9000원이었지만, 중고 플랫폼에서는 현재 28만~48만원에 되팔리고 있다. W컨셉 관계자는 "나이키와의 협업을 통해 정기적으로 드로우를 진행하거나 신상품을 선보이면서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지난 6월 CU 10주년을 맞아 진행했던 럭키드로우인 '어메이징 딜'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1주차에 판매한 135만원 레고 스페이스셔틀(1명)은 총 1만6988명이 응모해 약 1만7000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함께 선보인 250만원짜리 레고 미니 피겨(1명)에도 9573명이 참여했다. 2주차에 오픈한 위스키 맥켈란 레어캐스크(6명) 역시 19세 이상만 응모할 수 있는 나이 제한이 있었음에도 94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모자의 연령대도 20대 27%, 30대 56%, 40대 이상 17%로, 20~30대 MZ세대 참여자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CU가 자체 픽업 서비스인 '편픽'을 이용한 고객들에게 추가 응모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6월 1~13일 '편픽' 이용건수는 전월동기 대비 163.8%나 늘어나기도 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8-15 17:17:16#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틈만 나면 각종 '드로우(추첨 구매)' 이벤트를 찾아 응모 중이다. 대부분 인기가 많으면서도 구하기 어렵고, 되팔 수 있는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당첨만 된다면 웃돈을 붙여 다시 팔 수 있어서다. 김씨는 "함께 응모하는 회사 동료들도 대부분 대단한 신발 애호가라서가 아니라, 시간 날 때 해보고 당첨이 된다면 용돈벌이나 부수입을 올리기 위해 하는 것 같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통업계가 다양한 '드로우' 이벤트로 M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로 드로우 대상으로 나오는 상품은 수집 수요가 많거나 더 높은 가격에 재판매가 가능한 제품으로, MZ세대의 재테크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유통업계는 플랫폼 인지도와 유입 고객 수를 늘리기 위해 이같은 드로우 이벤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와 손잡고 한정판 스니커즈를 대상으로 '쇼킹드로우 100원 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추첨을 통해 희소성 있는 신발을 100원에 판매하는 것이다. '슈테크(슈즈+재테크)' '리셀테크(리셀+재테크)'에 관심 있는 MZ세대의 재테크 트렌드를 겨냥했다. 운만 좋다면 100원으로 약 270만원에 달하는 '디올X에어조던' 등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는 31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 자정에 한정판 스니커즈 2종 드로우가 오픈되며, 1종은 11번가 모든 고객 대상, 나머지 1종은 '우주패스' 가입 고객 대상이다. 이번 드로우 이벤트로 '우주패스' 가입 고객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 월요일(8~9일)과 수요일(10~11일) 고객 유입 트래픽이 각각 43만7000, 58만"이라며 "평소 진행하는 응모 이벤트 보다 반응이 괜찮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스니커즈라는 이색상품으로 하다보니 이에 관심 있던 고객들도 참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11번가는 올해 상반기 100원 딜, 럭키 드로우 등 무작위 래플 이벤트를 여러 번 열어 하루 최대 3만4300명 이상이 응모하는 등 고객 호응을 확인한 바 있다. W컨셉이 지난 5일 진행했던 나이키와 자크뮈스가 협업해 선보인 '에어 휴마라X자크뮈스' 운동화 드로우의 경우, 오전 11시 판매 시작과 동시에 완판됐다. 한정판 소장 가치, 신명품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협업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당시 판매가격은 20만9000원이었지만, 중고 플랫폼에서는 현재 28만~48만원에 되팔리고 있다. W컨셉 관계자는 "나이키와의 협업을 통해 정기적으로 드로우를 진행하거나 신상품을 선보이면서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지난 6월 CU 10주년을 맞아 진행했던 럭키드로우인 '어메이징 딜'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1주차에 판매한 135만원 레고 스페이스셔틀(1명)은 총 1만6988명이 응모해 약 1만7000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함께 선보인 250만원짜리 레고 미니 피겨(1명)에도 9573명이 참여했다. 2주차에 오픈한 위스키 맥켈란 레어캐스크(6명) 역시 19세 이상만 응모할 수 있는 나이 제한이 있었음에도 94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모자의 연령대도 20대 27%, 30대 56%, 40대 이상 17%로, 20~30대 MZ세대 참여자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CU가 자체 픽업 서비스인 '편픽'을 이용한 고객들에게 추가 응모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6월 1~13일 '편픽' 이용건수는 전월동기 대비 163.8%나 늘어나기도 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8-12 15: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