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총파업 직전까지 몰렸던 화물연대 한국알콜지회 사태가 조합원 전원 복귀 등의 노사 합의로 해결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오는 23일 개최 예정이었던 '화물연대 울산지역본부 총파업 투쟁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취소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화물연대 한국알콜지회는 전날 실시하려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지난 21일 파업 예고 시간인 오후 2시를 넘겨 5시까지 진행된 한국알콜지회 노사 교섭에서 조합원에 대한 고용보장, 조합원에 대한 공정한 배차, 일체의 민형사상 소송 변제 등에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 이어 잠정 합의한 내용에 조합원 과반이 찬성하면서 교섭이 최종 타결됐다. 이에 따라 한국알콜 소속 운송 기사들은 오는 25일부터 업무 현장에 복귀한다. 화물연대 한국알콜지회는 비조합원과의 폭력 사건으로 퇴사한 한 조합원의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 1월부터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 화물 운송을 거부하는 등 파업했다. 파업 과정에서 노조 간부 2명이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공장 내 55m 굴뚝에 올라가 15일간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화물연대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1월부터 파업 중인 한국알콜 운송 기사들에 대한 전원 업무 복귀를 요구하는 총파업을 지난 21일 오후 2시부터 벌이기로 했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22 09:56:4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한국알콜 집단 해고와 노조 말살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이하 노조)가 오는 21일 울산지역 조합원 2500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1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의해 노조가 파괴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울산지역 민주노총 산하 단위들로 힘을 모아 투쟁하고 (전국으로)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총파업에 따른 책임은 한국알콜산업과 사태를 방치, 방조한 정부 당국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한국한콜산업 측이 지난 7일 34명의 화물연대 조합원을 대상으로 선별 배차를 하겠다고 공문을 보냈는데 이는 대량 해고와 다름이 없다"라며 "심지어 이 공문에는 고공 농성자 2명을 포함한 조합원 간부 9명이 선별 배차 대상자로 명시돼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화물연대 한국알콜지회는 지난 11월 발생한 조합원과 비조합원의 폭력 사건을 두고 조합원만을 일방적이고 편파적으로 해고 조치했다며 부당 해고 철회와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한국알콜지회는 해당 폭력 사건의 책임이 직장 내 괴롭힘을 방치한 회사에 있다고 주장했으나 사측이 이를 무시하자 간부 2명은 지난 2월 17일 한국알콜 내 55m 굴뚝에 올라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고공농성은 사측의 대화 약속에 15일 만에 중단했다. 하지만 이후 사측은 대화 대신 노조에 공문을 보내 선별 배차 방법으로 조합원에 대한 대량 해고를 선언했다는 것이 노조가 설명하는 총파업 배경이다. 화물연대본부는 정당한 파업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오는 21일 울산지역 화물노동자 총파업을 벌이고 이어 오는 23일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엄길용 위원장은 이날 발언을 통해 "이번 한국알콜지회 조합원의 투쟁에는 사측의 탄압은 물론 경찰도 마치 사측과 한 몸인 것처럼 막무가내 연행 구금과 명분도 절차도 없는 압수수색 등으로 탄압했다"라며 관련 부처 장관을 겨냥한 정경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19 15:27:2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한국알콜산업의 높이 55m 연소탑에 올라 농성한 화물연대 간부 1명이 6일 구속됐다. 울산지법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건조물침입) 위반 혐의 등으로 화물연대 울주지부 간부 A씨에게 신청된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3시 10분께 다른 간부 B씨와 함께 울산 남구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의 담장을 넘어 연소탑플레어 스택 상부에 올라 점거한 혐의다. 이 연소탑은 불완전 연소한 가스를 태워 독성 등을 없애고 대기로 배출하는 굴뚝이다. 이들은 폭력 사건에 연루돼 퇴사한 조합원 복직 등을 한국알콜 측에 요구하며 14일 동안 농성하다가 건강 문제와 협상 등으로 지난 2일 농성을 풀고 내려왔다. 경찰은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해왔다. B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법원은 범행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도주나 증거 인멸 염려가 없다고 판단해 기각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06 10:14:4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원 복직, 손배 가압류 철회 등을 요구하고 운송사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화물연대 울산본부 울주지부 한국알콜지회가 17일 기습 고공 농성에 들어갔다. 화물연대 울산본부 울주지부에 따르면 한국알콜지회 송상훈 지회장 등 2명이 이날 새벽 울산 남구 상개동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 내 55m 높이 플레어스텍으로 올라가 현재 고공 농성 중이다. 현재 경찰 등이 추락 방지용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화물연대 울산본부 울주지부 한국알콜지회(이하 노조)는 지난 1월 13일부터 한 달 넘게 울산공장 제품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출고 차질로 한국알콜산업의 초산에틸 생산공장 일부가 지난 19일부터 가동을 멈춘 상태다. 이번 고공 농성은 노조 조합원·비조합원 간 폭행 사건으로 퇴사한 조합원 A씨의 복직 문제 때문이다. A씨는 지난해 11월 초 비조합원인 B씨를 폭행한 문제로 무기한 배차정지 처분을 받은 뒤 운송사 측에 자진 퇴사를 통보했다. 이에 노조는 B씨가 먼저 A씨를 폭행하고 폭언·욕설했다며 운송사측에 A씨의 복직과 배차정지 처분 해제, 양측에 대한 동일 처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A씨는 상대의 선제적 폭행과 욕설, 폭언에 대응한 것일 뿐이다"라며 "공평한 진상 규명을 위해 A씨 복직 및 배차정지 해제를 요구한다"라는 입장이다. 고공농성에 돌입한 송 지회장 등 2명은 조합원에 대한 손배 가압류 철회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운송사는 이러한 요구사항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한편, 한국알콜은 국내 유일 공업용 에탄올 및 초산에틸 생산 업체다. 국내 초산에틸과 공업용 주정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사태로 수십억 원 상당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고공 농성에 대해서는 대응 방침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지난 1월12일부터 34명 동지들이 파업투쟁을 시작해 파업투쟁이 37일차를 넘기고 있지만 한국알콜은 해고사태에 대해 대화 조차 거부하며 운송사를 내세워 선 복귀만을 종용하고 있다"라는 입장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2-17 11:15:5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화물연대의 파업 여파로 울산지역 대규모 건설현장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전면 중단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자동차와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정상 가동 중이라는 입장이면서도 일부는 만일에 사태를 우려하며 출고시기 등을 조절하고 있다. 울산항의 수출입물량도 정상화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 대형 건설현장 콘크리트 타설 중단 5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12일째 화물연대 파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16곳의 울산지역 레미콘 회사는 현재 모두 정상가동 중이다. 다만 시멘트를 공급해 주는 화물차들의 파업 참여로 콘크리트 출하량이 부족하다보니 주로 소규모 현장에만 콘크리트를 공급하고 있다. 1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와 공공부문 건설현장 등 대규모 건설현장 30곳은 지난 2일부터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중지하고 기타 작업으로 대체하면서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에 참여하는 탁송차량(카캐리어) 대신 등장한 로드탁송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파업에도 불구하고 하루 1600대 가량 신차를 출고 하고 있다. ■ 현대차 부품납품차량 파업 참여 안 해현대차 울산공장은 수출과 내수용 차량의 생산에 전혀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울산,경주,양산 등지의 부품납품업체 화물차들이 이번 파업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수용 출고차량도 평소와 같은 1600대에 근접하고 있다. 파업에 참여 중인 카캐리어를 대신해 현재 하루 1400대 가량이 로드탁송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나머지는 구매자가 개별로 직접 출고하고 있다. 로드탁송의 경우 구매자 일각에서는 주행기록 증가, 파손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로드탁송은 화물연대 파업 초기보다 늘어난 상황이다. 로드탁송으로 인해 인건비 등 물류비용이 증가한 부분은 있지만 현대차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조선업계는 철강 등 자재 수급에 차질을 우려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당장의 생산차질은 없다. 다만 6일부터 임단협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의 부분파업이 예정돼 지역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휘발유 부족? 국내 생산 출하 정상 SK, S-OIL 등 정유업계는 휘발유와 경유를 지하 송유관과 선박을 이용해 대구, 대전, 인천, 군산 등 국내 주유 거점 저유소로 송유하고 있어 생산과 출하에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서울 및 수도권에서 운행하는 탱크로리의 파업 참여도가 높아 해당지역 일부 주유소의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일부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부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내 정유업계 생산과 출하와는 무관하다"라며 "일각에서 국내 휘발유 부족 사태를 우려하는 소문이 나돌지만 이 역시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말했다. 실제 울산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은 화물연대 탱크로리 차량의 파업 참여가 저조하고 화물연대 비가입 차량이 많아 출하와 공급에 지장이 없다. 게다가 운행 방해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대처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정유업체 관계자 A씨는 “탱크로리 출하의 경우 비조합원 차량이 평소보다 2~3차례 정도 더 운행하면서 기존 출하량을 유지하고 있고, 예전처럼 운행 방해 등의 행위가 거의 없어 휘발유의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라고 말했다. ■ 석유화학공단 출고 시기 조절 석유화학업계 쪽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현재까지 제품 출하에는 문제는 없지만 공장 정문 등에서 집회를 진행 중인 화물연대 조합원들과의 마찰을 고려해 완제품의 출고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출고 시기를 늦추면서 공장 내 적재물량이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울산항의 수출입물량도 파업초기와 달리 지난 11월 28일을 기점으로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 김은희 주무관은 “화물연대 파업 초기에는 반출입량(TEU)이 저조했는데 지난 11월 28일~29일 회복세로 돌아섰다”라며 “현재는 정상 수준에 회복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화물연대의 파업 장기화와 관련해 정확한 수출입 물량 수치는 밝힐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울산지역은 현재 화물연대 회원 500~600명이 울산신항과 석유화학단지 3~4곳에 거점을 정하고 매일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12-05 14:46:4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4일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울산지역도 신항만을 중심으로 파업 집회가 열리고 있다. 기업들은 파업에 따른 생산과 운송 차질을 우려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경우 지난 6월 파업 당시 협력업체 부품납품차량 노조원들의 참여로 차량 생산이 차질을 빚은 바 있지만 이번에는 부품납품차량 노조원들이 파업에 불참하면서 정상 가동 중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화물연대 강북지부 소속인 부품업체 노조원들이 이번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라며 "현재까지는 공장 가동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탁송차량 확보에 일부 차질이 발생해 로드 탁송 방식으로 공장에서 완성차 제품을 빼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탁송 차질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울산지역의 화물연대 파업은 울산신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신항 앞에서 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이후 신항을 중심으로 석화단지 1~2문, 석화단지 3문에서 지부별로 나눠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조합원 850명 가량이 출정식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집회 참가자는 지부별 간부와 자율적으로 동참한 일반조합원들로 알려졌다. 파업 참여 조합원들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을 약속하고도 정부가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고 화물연대는 주장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과로·과속 등을 막기 위해 화물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그보다 적은 돈을 주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로, 지난 2020년 3년 일몰제로 도입돼 올해 말 종료 예정이다. 울산경찰청은 이번 총파업과 관련해 울산 3개, 대구 2개 등 총 5개 기동대 340여 명을 현장 주변에 배치했으며 관할서장이 현장을 지휘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파업과 관련해 비조합 차량 운송 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11-24 13:00:1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 화물차 진입을 방해한 조합원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울산경찰청은 14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A씨 등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은 오후 1시30분께 울산신항으로 진입하는 화물차의 진입을 방해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입차를 방해하는 조합원들을 해산하는 동시에 차량 운행을 유도했으나 조합원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지속적으로 차량 회차를 요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6-14 15:41:3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 중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울산지역본부 소속 간부 A씨(41)가 구속됐다. 울산지방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어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A씨는 화물연대 총파업 첫째 날인 지난 7일 오후 2시 40분쯤 울산시 남구 석유화학단지 4문 앞에서 조합원들에게 왕복 4차로 도로를 점거하게 하고 공단 안으로 진입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화물연대 울산지역본부 소속 간부 B씨(36)에 대해서는 해당 사안이 중대하지만 수사에 임하는 태도나 주거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 관계자는 "수십명이 얼키고 설킨 곳에서 A씨가 맨 앞에 있었고, 중요 역할을 맡은 간부이다 보니 구속된 것으로 보인다"며 "구속될만한 물리적 행위가 없었는 것으로 아는 데, 정부의 강경대응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6-09 19:42:2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 둘째 날 8일 울산에서는 화물연대 소속 현대자동차 부품납품차량들이 운행거부에 동참하는 등 확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이날 부품납품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2,3,4,5공장의 생산라인이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으로 납품하는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량의 운송거부를 촉구하기 위해 오후 2시부터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출입문에 속속 집결했다. 참여 인원은 출입문별로 50~100명 안팎인 상황이다. 현대차 납품 업체인 현대글로비스와 계약한 19개 운송업체 화물 노동자 중 70%가량이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현대차 직원 출퇴근 교대시간인 오후 3시부터 납품차량들의 회차를 요구했고 이에 따라 일부 부품차량들이 되돌아가고 있다. 조합원 차량들은 출입문 앞에서 회차하는 반면 비조합원 차량만 회사로 들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정비 중인 1공장을 제외한 울산공장 2공장~5공장의 조업이 중단과 가동을 반복하고 있다. 경찰은 납품차량 운행 방해 등 불법행위 발생시 즉각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 울산공장 주변에 경찰관과 기동대를 배치한 상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6-08 16:37:1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울산에서는 석유화학단지로 진입하는 화물차를 가로막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밀친 노조원 등 화물연대 파업 참여자 4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경찰관과 노조원들이 부상을 입었다. 화물연대 울산지부는 7일 오전 10시 조합원 1500여명(노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신항에서 출정식을 열고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과 함께 일몰제로 도입된 '안전 운임제' 폐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출정식 이후 이들은 울산석유화학공단 진출입구 4곳으로 자리를 옮겨 탱크로리, 컨테이너 등 비조합원 화물차의 이동을 방해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공무집방해 등 혐의를 적용, 화물연대 노조원 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오후 2시께 남구 석유화학단지 3문에서 노조원 200명이 3문으로 나가려는 화물차 1대 앞을 막으면서 도로를 점거하자 경찰이 노조원들의 분리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도로를 막고 경찰관을 밀친 노조원 1명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또 얼마 뒤 석유화학단지 4문 앞에서도 화물연대 노조원 200여 명이 왕복 4차선 도로를 막고 경찰과 대치하던 중 경찰을 밀친 노조원 3명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경찰관 4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 등 후송됐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들은 울주경찰서와 울산남부서로 이송해 조사 예정이며, 현재 노조원들을 도로 양편으로 이동조치하고 화물차들의 정상 출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과 관련해 경찰은 화물연대측이 비노조원 화물차주들의 정상적인 운송을 방해하는 출입구 봉쇄, 차량 파손 등의 불법행위에 대해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하는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 화물연대 관계자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는 이번 총파업은 과로, 과적, 과속에 내몰려 생명에 위협 받고 있는 화물노동자들의 생존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단지 화물노동자만의 위한 제도가 아닌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파업 첫날 울산에서는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조합원 4명이 체포됐고 여러 명의 조합원이 부상을 입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6-07 15:3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