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좌승훈 기자] 24일 오후 제주도에 있는 샤인빌파크컨트리클럽(18홀). 울음고니 한 마리가 ‘곡곡곡~’ 깊은 소리를 내면서 골퍼들 사이로 지나가고 있다. 이곳에는 4년 전부터 울음고리 3~4마리가 날아와 정착하면서 골프장의 명물이 됐다. ‘새가슴’이란 말이 있듯, 아무 것도 아닌 일에 깜작 놀라기로는 새만한 게 없다. 하지만 이들은 다르다. 골퍼들이 다가가도 무서워하거나 도망가지 않는다. 그들이 자기들을 해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한편 한진그룹 측은 최근 해당 고니들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총수 일가의 별장이 있는 제동목장에서 키우던 고니가 날아간 것이다. DNA 검사를 해서라도 소유권을 인정받겠다는 입장이어서, 법적 분쟁으로까지 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지 4월19일자 보도, 사진=24일 샤인필파크CC 리버코스에서]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5-24 22:04:25[제주=좌승훈 기자]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샤인빌파크CC(18홀)에 둥지를 울음고니. 매우 긴 목과 흔히 ‘곡곡곡~’ 깊은 소리를 내 ‘트럼펫 고니’ 또는 ‘휘파람 고니’라고도 한다. 이곳 고니들은 골퍼들이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는다. 골프장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년 전부터 이곳에 날아와 정착한 울음고니는 한진그룹 측에서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해당 울음고니는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고문이 각별히 아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별장이 있는 제동목장(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측은 “전시관람용으로 2009년 들여온 울음고니 한 쌍이 새끼를 낳으면서, 현재 8마리까지 늘었다”며 DNA 검사라도 해서 소유권을 인정받겠다는 입장이다. [본지 4월19일자 보도] 하지만 고니들은 세간의 이목에 아랑곳하지 않고 골퍼들과 함께 5월의 따사로운 햇볕을 즐기고 있다. [사진=24일 샤인필파크CC 리버코스에서]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5-24 21:59:33[제주=좌승훈 기자] 20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샤인빌파크CC에 둥지를 튼 울음고니(Trumpeter Swan) 가족이 봄 나들이에 나섰다. 4년 전부터 이곳에 날아와 정착한 고니 3마리는 골퍼들이 가까이 다가가도 놀라 도망가지 않을 정도로 자연 속에 녹아 동화돼버린 모습이다. 울음고니는 흔히 ‘트럼펫 고니’ 또는 ‘휘파람 고니’라고도 한다. 혹고니를 제외하고는 고니류 중 가장 크다. 매우 긴 목을 가지고 있어 ‘곡곡곡~’ 깊은 소리로 완연한 제주의 봄을 알리고 있다. 한편 한진그룹 측은 해당 고니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4월19일자 본지 보도] 한진 측은 해당 고니를 2009년 해외에서 들여와 계열사인 한국공항 소유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동목장에서 길러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해당 고니는 한국공항이 운영하는 제주민속촌에 전시·관람용으로 들여왔으나, 관광객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자 목장으로 옮겨 관상용으로 키워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4-20 13:52:01[제주=좌승훈기자] 골프장에 날아와 정착한 백조(울음고니)를 두고 한진그룹 측이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사인빌파크CC(18홀)에는 4년 넘게 백조 3마리가 4년 넘게 둥지를 틀고 있다. 이에 대해 한진 측은 계열사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동목장에서 키우던 고니가 날아간 것이라며, 최근 경찰관과 함께 골프장을 찾아와 돌려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가에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해당 고니는 한진그룹 고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씨(정석기업 고문)가 지난 2005년 해외에서 들여와 제동목장 내부에 있는 총수 일가 전용별장에서 관상용으로 키우던 것이다. 울음고니는 혹고니를 제외한 고니 중에서 가장 크며, 매우 긴 목을 가지고 있어 깊은 소리를 낸다. 전신이 회백색으로 부리와 다리는 검다. 샤인빌파크CC 측은 이에 대해 “리버(river)코스에 고니 3마리가 4년 전부터 날아와 둥지를 들었다. 처음 3마리이던 게 중간에 2마리가 됐다가 2년 전부터는 다시 3마리가 한 가족처럼 정착해 살면서 골프장 명물이 됐다”며 “골퍼들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을 정도로, 골프장 환경에 동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리버코스에는 물고기와 수생식물이 풍부해 4년 넘게 둥지를 틀고 있다. 이곳에는 텃새가 된 청둥오리 4마리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진 측의 소유권 주장에 대해 “우리가 잡아와 풀어놓은 것도 아니고, 스스로 날아와 둥지를 튼 것을 우리가 어쩌란 말인가? 게다가 고니가 한진 소유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느냐?”며 “우리가 장물아비도 아니고 경찰관과 함께 찾아왔던 데, 정말 불쾌하다. 법대로 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진 측은 총수 일가 ‘백조갑질’ 의혹 제기 당시 "2009년 한진그룹 계열사 한국공항이 전시관람용으로 정상적인 수입절차를 거쳐 백조 암수 한 쌍을 들여왔다"며 "해당 백조는 야생동물보호법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야생동물 및 수출입 허가 대상 야생동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당초 백조는 한국공항이 운영하는 제주민속촌에서 사육했으나, 관광객들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상대적으로 쾌적한 환경을 갖춘 제동목장으로 옮겨서 사육하게 됐다"며 "백조를 관리하는 전담 직원은 따로 두고 있지 않다. 따라서 직원에게 윽박지르거나 물통으로 머리를 치는 등 폭행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4-19 13:4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