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임정호 교수팀이 한반도와 멀리 떨어진 지역의 육지와 바다, 대기를 분석해 우리나라의 폭염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실제 2022년 겨울, 몽골의 고비사막과 중국 서부 톈산산맥에 쌓인 눈의 양에 따라 2023년 여름, 우리나라의 폭염 일수에 영향을 미쳤다. 이 AI 모델은 폭염 뿐만아니라 다양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UNIST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면과 해수면의 변동성이 대기와 상호작용해 멀리 떨어진 지역의 기상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인 '원격상관(Teleconnection)'을 통해 폭염에 영향을 주는 특정 지역을 찾아내고 이를 AI 예측 모델에 적용했다. 우선 폭염 일수와 상관성이 높은 지역을 선별하기 위해 밀도 기반 클러스터링(DBSCAN) 기법을 사용했다. 기존에는 사각형 형식의 영역 설정을 사용했지만, 이는 중요한 변동성 뿐만아니라 노이즈도 함께 포함돼 시그널이 약해질 수 있다. DBSCAN 기법은 상관성이 높은 픽셀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자동으로 클러스터화해, 지리적으로 가깝고 유사한 상관성을 갖는 지역을 선별할 수 있다. 다음으로,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 기법을 사용해 개발된 기계학습 모델 내에서 각 입력자료가 예측값 산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유명한 XAI 기법인 '샤플리 가법 설명(SHAP)' 값을 이용해, 양의 값을 가지면 입력변수가 예측 결과를 증가시키고, 음의 값을 가지면 예측 결과를 감소시키는 기여를 판단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몽골 사막과 중국 톈산산맥의 적설 깊이의 SHAP 절댓값이 다른 입력변수들보다 컸음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모델 내에서 기여도가 가장 컸던 두 적설 깊이 변수가 실제로 여름철 기후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확인했다. 몽골 사막에서 낮은 적설 깊이를 가졌을 때와 톈산산맥에서 많은 적설 깊이를 가졌을 때, 한국에서 높은 기온과 고기압이 형성됐다. 또한, 지금까지 알려진 한국 폭염과 관련된 대규모 대기 대순환 패턴과 두 적설 깊이의 변동성이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겨울철 톈산산맥에 쌓인 눈의 증가와 봄철 고비사막의 적설 깊이 감소가 여름철 폭염을 예측하는 중요한 변수임을 입증했다. 즉 몽골 사막과 톈산산맥 적설 깊이 변동성이 클 때 한국의 여름 기온이 상승한 것이다. 지난 2023년 폭염 예측에서 톈산산맥에 쌓인 눈의 양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연구진은 "특히 올해는 토양 수분과 해수면 온도 등 다양한 기후 요소의 영향력이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정호 교수는 "기존 기상 예보 모델에서 반영하지 못한 원격상관 요인들과 폭염 사이의 관계를 모니터링해 예측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한국의 폭염 이해와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8-06 14:13:47【 파리(프랑스)=김준혁 기자】 삼성전자는 향후 갤럭시 워치·링 라인업은 건강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박헌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간담회를 통해 "영양과 관련된, 심혈관 건강과 관련된 새로운 기능을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E2E 솔루션과 관련해선) 불규칙심장리듬을 기술 통해 측정할 수 있는데, 이를 버추얼(가상) 의사까지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웨어러블 측정 결과 데이터를 보내 치료·진단·응급 여부를 알리는 형태"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개인의 건강관리경험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팀장은 "고령화 인구 비중이 늘어나는 건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미국 기관과 65세 고령 인구를 대상 연구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고령화 인구 건강관리 역할을 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건강 수요가 있는 고령자들을 위해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해 의사들과 연결시켜주고 후속 모니터링까지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 팀장은 "삼성전자는 모바일뿐 아니라 가정에서 쓰이는 여러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기기 간 연결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TV, 냉장고 등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세상, 연결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한 많은 연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모바일 제품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가전 제품까지 삼성 AI 헬스 기능을 확장해 소비자 경험을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0일 차세대 폴더블폰과 함께 건강관리 기능이 강조되고 고도화된 갤럭시워치7·울트라, 갤럭시링을 공개했다. 갤럭시AI가 지원·연동되는 이번 신규 웨어러블 제품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뒀다. 갤럭시워치7·울트라의 경우, 최첨단 바이오액티브 센서 기술을 채택해 워치 라인업 중 처음으로 당뇨병과 상관관계가 있는 당화혈색소 등 최종당화산물(AGEs) 지표 측정 기능을 지원한다. 박 팀장은 "삼성전자는 갤럭시AI를 통해 다양한 소스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합해 종합적이고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며 "특히 갤럭시 스마트폰의 온디바이스 거대언어모델(LLM)과 연동해 개인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2024-07-14 18:03:19【파리(프랑스)=김준혁 기자】 삼성전자는 향후 갤럭시 워치·링 라인업은 건강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박헌수(혼팍·Hon Pak)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간담회를 통해 "영양과 관련된, 심혈관 건강과 관련된 새로운 기능을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E2E 솔루션과 관련해선) 불규칙심장리듬을 기술 통해 측정할 수 있는데, 이를 버추얼(가상) 의사까지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웨어러블 측정 결과 데이터를 보내 치료·진단·응급 여부를 알리는 형태"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개인의 건강관리경험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팀장은 "고령화 인구 비중이 늘어나는 건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미국 기관과 65세 고령 인구를 대상 연구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고령화 인구 건강관리 역할을 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건강 수요가 있는 고령자들을 위해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해 의사들과 연결시켜주고 후속 모니터링까지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 팀장은 "삼성전자는 모바일뿐 아니라 가정에서 쓰이는 여러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기기 간 연결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TV, 냉장고 등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세상, 연결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한 많은 연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모바일 제품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가전 제품까지 삼성 AI 헬스 기능을 확장해 소비자 경험을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0일 차세대 폴더블폰과 함께 건강관리 기능이 강조되고 고도화된 갤럭시워치7·울트라, 갤럭시링을 공개했다. 갤럭시AI가 지원·연동되는 이번 신규 웨어러블 제품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뒀다. 갤럭시워치7·울트라의 경우, 최첨단 바이오액티브 센서 기술을 채택해 워치 라인업 중 처음으로 당뇨병과 상관관계가 있는 당화혈색소 등 최종당화산물(AGEs) 지표 측정 기능을 지원한다. 박 팀장은 "삼성전자는 갤럭시AI를 통해 다양한 소스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합해 종합적이고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며 "특히 갤럭시 스마트폰의 온디바이스 거대언어모델(LLM)과 연동해 개인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링 기능 업데이트는 추후 출시될 차세대 갤럭시링에 도입된 센서에 따라 업데이트 방식이 달라질 전망이다. 새로 추가되는 기능이 신규 센서를 요구한다면 디바이스를 새로 구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방법이 있다"면서도 "기존 센서로 (기능이) 가능한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고 답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14 09:41:00[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425사업' 일환으로 개발한 군사정찰위성 2호기,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를 오는 8일 발사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의 독자 군사정찰위성 2호기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한국시간 8일 오전 8시 17분 미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2호기, SAR 위성...기상 상황과 상관 없이 고해상도 영상과 정보 수집 우리 군은 2025년까지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SAR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탑재 위성 1기 등 총 5기의 정찰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SAR(사)·EO(이오)를 이어 발음해 '425'라는 사업 명칭이 붙여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발사 시점은 지난주 결정됐다"라며 "기상 변동성이 있지만 지금까지 판단으론 예정대로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SAR 위성은 공중에서 지상과 해양에 레이더파를 차례로 쏜 뒤 레이더파가 굴곡 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차를 차례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 낸다. 탑재체와 본체,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얇은 직육면체 형태로 설계돼, 원통형 혹은 박스형 본체에 날개 형태의 태양전지판이 달린 일반 위성 형태와 구분된다. 2호기는 주·야간과 기상 악화 시에도 전천후 고해상도 영상 촬영과 정보 수집이 SAR 위성으로, 하루에 4~6회 한반도 주변을 방문해 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호기 SAR 위성은 지난달 초 국내에서 케이프커내버럴로 운송됐으며, 구성품 조립 및 점검에 이어 이달 초 최종 리허설까지 마쳤다. 발사 전날인 현지시간 6일엔 발사 준비 검토회의와 발사장 이동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시간 8일 오전 8시17분 발사 후 44분 뒤 위성 분리 궤도 진입, 54분 뒤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 정찰위성 2호기가 탑재된 로켓이 정상적으로 발사될 경우 발사 44분 43초 뒤 발사체와 위성이 분리돼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며, 54분 뒤 해외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이 이뤄진다. 이어 발사 2시간 37분 뒤 해외 지상국과의 2차 교신을 하며, 국내와는 발사 9시간 36분 뒤 처음 교신할 예정이다. 2호기 발사가 성공하면 태양전지판 및 안테나 반사판 전개, 플랫폼 기능 확인, 위성체 운용모드 정상동작 확인 등의 작업이 약 2주간 진행된다. 국내 및 해외 지상국과 연계한 교신도 계속 이뤄질 예정이다. 국방부는 "우리 군의 SAR 위성은 1대가 하루에 한반도를 4~6회 방문해 영상 정보를 수집하며, 현존하는 SAR 위성 중 최고 성능"이라며 "우리 군은 425 사업에 따라 2025년까지 SAR 위성 4기와 EO·IR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톤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SAR 영상은 픽셀 하나씩 점으로 전송돼 그 자체로는 구분이 어렵고 판독관이 봐야 알 수 있다"라며 "구분을 위해선 사람이 즉각 볼 수 있는 EO 영상과 비교하며, 데이터를 축적해 가면서 SAR 분석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2호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 군은 낮과 밤,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영상 레이더 기반 SAR 정찰위성을 최초로 확보해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체계 역량인 킬체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호기는 위성체 조립이 완료돼 개발시험평가에 착수했으며, 9월에 평가가 완료되면 11월에 발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까지 EO/IR 위성 1기와 중형 SAR 위성 4기 전력화, 2020년 후반까지 소형 SAR위성 50~60기 발사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2일 '군사정찰위성 1호'인 EO/IR 위성을 美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어 정확히 우주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현재 우주 환경에서 원격으로 진행하는 우주궤도시험과 군 주관의 운용시험평가 등을 거치고 있다. 올 6~7월쯤 본격적인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까지 425 사업 1호기 EO/IR 위성 1기와 중형 SAR 위성 4기 등 5기가 모두 궤도에 진입해 전력화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미사일기지·핵실험장 등 주요시설 정보를 위성사진·영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425 사업 이후에는 2020년대 후반 전력화를 목표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활용, 30분 단위로 한반도를 정찰할 수 있는 소형·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도 발사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지난해 12월 4일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여기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군용이 아닌 '민간 상용 용도의 소형 SAR 위성'이 탑재돼 목표 궤도에 올렸다. 향후 우리의 독자적 능력으로도 SAR 위성의 우주궤도 안착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425-2 사업은 선행연구가 끝났고, 전반적인 (위성) 수량이나 필요성, 군사적 활용성 등을 합동참모본부에서 분석하고 있다"며 "하이로우 믹스 개념으로, 빨리 볼 때는 초소형을 활용하고 세밀하게 봐야 하는 건 425를 쓸 것"이라며 "기술 발전 추세를 볼 때 (미래엔) 초소형 자체만으로도 상당 부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우리 군은 30분 또는 그 이하 간격으로 독자적인 북한 전역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 탐지와 종심지역의 전략표적에 대한 정밀한 감시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5 12:55:56[파이낸셜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각종 육아휴직 제도를 눈치보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사용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구로구 아주약품에서 육아지원제도 관련 간담회를 열고 "육아친화적인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명 이같이 말했다. 아주약품은 전문의약품과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는 의약품 제조기업이다.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외에도 시차출퇴근,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해 근로자들의 육아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아주약품 소속 근로자 2명을 비롯해 육아지원제도 사용경험이 있는 중소기업 소속 근로자 4명과 육아친화적인 중소기업 4곳 사업주도 함께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근로자들은 육아지원제도가 출산·육아기에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휴직기간의 소득보전 강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확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통합 사용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사업주들은 육아지원제도 활용시 업무공백과 대체인력 수급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육아휴직자 복귀 지원, 기업규모에 상관없는 기업 인센티브 등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이 장관은 "출산율과 여성 고용률이 동반 상승한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일·육아 양립이 가능한 여건 조성과 남성의 돌봄 참여 확대가 전제조건"이라며 "일하는 부모의 육아 부담을 완화하는 제도 개선과 함께 눈치보지 않고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사용여건 조성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1-16 15:55:33[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와 핀테크지원센터가 지난해 D-테스트베드 사업에 참여한 팀 중 우수 참여팀 6팀을 11일 선정했다. 2023년도 D-테스트베드 사업에 참여한 36개 팀이 지난해 5월, 9월부터 각 14주간 본격적인 사업화 이전 단계에 있는 핀테크 아이디어의 사업성과 실현가능성 등을 시험한 결과다. D-테스트베드 사업은 혁신적인 핀테크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개인과 기업이 이를 시험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실제 데이터, 원격 테스트 환경, 분야별 전문 멘토링, 타탕성 평가 의견서 등을 제공한다. 기존 금융규제샌드박스 제도는 기업이 서비스를 시장에 출시하고자 할 때 규제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로, 기업이 아이디어를 시장에 출시하기 전 자체적으로 시험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했다. 특히 2023년도 D-테스트베드 사업부터는 지원 효과를 높이고자 종전과 달리 △참여자 모집을 상·하반기 2회로 확대하고 △상시 이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분석환경을 운영했다. 또 △사용 가능한 데이터에 비금융 업권(공공·유통) 데이터 등을 신규 추가하고 △데이터 기준 기간도 확장하는 등 운영 방식을 개선했다. 이에 36개 참여팀은 그간 수행한 작업 내역과 도출한 결론, 기대효과 등을 수행 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같은 성과 발표를 바탕으로 테스트 과정·결과, 아이디어 구체성, 소비자에 대한 편익 제공 가능성 등 기준을 세워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6개팀을 우수 참여팀으로 선정했다. 금융위원회 위원장상에는 '연체 위험 등 리스크는 낮으면서 대출 수요는 높은 신규 고객 발굴을 위한 대안신용평가모형' 아이디어로 검증을 진행한 어니스트펀드가 선정됐다. 인공지능(AI) 일종인 머신러닝을 통해 D-테스트베드가 제공하는 통신·카드 등 다양한 비금융 대안정보를 기존 금융정보와 함께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용 리스크는 낮으면서 대출수요가 높은 고객을 선별하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 금융감독원 원장상에는 '산업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델 개선' 아이디어를 검증한 윙크스톤파트너스가 선정됐다. 자사의 기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이 직장인 신용평가모형을 개량한 형태로서 법인 사업자 신용평가때와는 달리 산업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D-테스트베드가 제공하는 산업별 데이터 등을 활용해 자사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을 개선함으로써 우량 개인사업자를 추가 발굴할 수 있음을 보였다. 핀테크지원센터 이사장상에는 '딥러닝·머신러닝 활용 금융사기탐지 모델의 최적화' 아이디어로 검증을 진행한 패턴파인더가 선정됐다. 이 회사는 D-테스트베드가 제공하는 입출금 계좌, 거래 데이터 등을 활용해 머신러닝 모델 4건, 딥러닝 모델 7건의 금융사기(보이스 피싱 등) 탐지 성능을 최적화한 뒤 비교하고 이 중 머신러닝 모델에 대해서는 성능향상 방안을 제시하였다. 아울러, 향후 자금세탁 분야에서도 인공지능(AI) 기반 이상거래 탐지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결제원 원장상에는 '노년층 대상 건강자산스코어에 기반한 고령사회 대안신용평가모형' 아이디어로 검증을 진행한 IBA가 선정됐다. 이 회사는 D-테스트베드가 제공하는 소비·통신 등 비금융 대안 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건강자산 변수를 생성하고, 이러한 변수와 대출연체와의 관련성을 검증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대출 상품의 사각지대에 있던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신용평가와 대출 공급의 가능성을 열었다. 금융보안원 원장상에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방지를 위한 AI기반 실시간 악성 URL 탐지 및 차단' 아이디어를 검증한 필상이 선정되었다. D-테스트베드가 제공하는 금융거래 데이터와 금융결제원의 금융사기 의심유의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사기로 귀결될 수 있는 금융거래의 유형을 분석, 이러한 분석결과를 향후 신규 악성 인터넷주소(URL)를 실시간 탐지해 차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용정보원 원장상에는 '보험청구-대출연체간 상관관계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형' 아이디어로 검증을 진행한 그레이드헬스체인이 선정됐다. D-테스트베드가 제공하는 신용정보원의 실손보험금 청구 이력 데이터를 활용해 실손보험 청구 이력과 신용간 상관관계가 존재할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했고, 신용이력부족자(thin-filer)에 대해서 개인 건강상태 개선시 신용평점 개선 등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모형이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융위원회는 2024년에도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로 D-테스트베드 사업 참여팀을 모집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1-11 10:43:0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유니스트(UNIST) 도시환경공학과 강사라 교수가 한국계 과학자 최초로 미국 지구물리학회가 수여하는 ‘중견대기과학자상 (Atmospheric Sciences Ascent Award)’을 받았다. 13일 유니스트에 따르면 미국지구물리학회(AGU)는 매년 ‘박사학위 취득 후 8년에서 20년 사이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대기과학자’를 선정한다. 매년 4명 정도가 이 상을 받게 된다. 강사라 교수는 고위도-열대 원격상관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바꾼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0년대 초반까지 남극이나 북극 같은 고위도 지역과 적도 가까이 있는 열대(저위도) 지역의 기후변화는 별도로 연구돼 왔다. 그런데 강 교수가 고위도 지역이 열대 지역에 미치는 원격상관 효과를 규명해 내면서 기후역학 분야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더 나아가 최근 연구에서는 해양순환이 원격상관에 미치는 역할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모델 실험 데이터를 구축하였다. 이는 기후역학의 새 분야를 개척한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상식은 지난 12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2 미국지구물리학회(AGU) 가을총회’에서 진행됐다. 한편 미국 국적인 강사라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대기해양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11년부터 유니스트 교수로 재직하며 기후 분야에서 활발한 국제 교류를 추진해왔다. 특히 2021년부터는 세계기후연구계획(WCRP) 산하 조직에서 전 세계 기후역학 연구를 주관하는 기후역학 전문위원(Climate Dynamics Panel, CDP)의 공동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12-13 16:15:33[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강사라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사진)가 한국계 과학자 최초로 미국지구물리학회(AGU)에서 수여하는 '중견대기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매년 박사학위 취득 후 8~20년 사이 탁월한 성과를 보인 대기과학자 4명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13일 UNIST에 따르면, 강사라 교수는 고위도 지역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열대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상관관계를 보이는 '원경상관'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바꾼 공로를 인정받았다. 더 나아가 최근 연구에서는 해양순환이 원격상관에 미치는 역할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모델 실험 데이터를 구축하였다. 이는 기후역학의 새 분야를 개척한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학(UCSD)의 샹핑 셰 교수는 "강사라 교수는 고위도와 저위도의 기후변화를 연결시키는 원격상관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발표했고, 더 나아가 이 원격상관에서 해양순환의 역할을 규명했다"며 "이 연구들은 에어로졸이나 이산화탄소에 의한 기후변화를 규명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13 10:12:47[파이낸셜뉴스]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교육활동 침해 예방 창작 콘텐츠(UCC) 공모전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학생, 학부모, 교사가 서로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표어는 '존중과 배려, 서로 신뢰하는 학교'다. △알기 쉬운 교육활동 침해 예방법 △우리 학교의 교육활동 보호 실천 사례 △교사-학생-학부모 간 존중과 배려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우리들의 약속 총 4가지 주제로 자유 형식의 영상을 공모 받는다. 교육활동 침해 행위란 교사에 대해 '교원지위법'에서 정하고 있는 폭행, 협박, 명예훼손, 성폭력, 불법 정보유통, 업무 방해, 그리고 수업하고 있는 교사의 사진과 영상을 무단으로 배포하는 행위 등을 의미한다. 뮤직비디오, 패러디,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 어떤 형식의 영상을 제출해도 상관 없다. 오는 18~29일 '교육활동침해예방'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교육부와 KEDI는 이번 공모전 심사 방식에 국민참여 온라인 투표 방식을 도입한다. 투표는 다음달 9~15일 1주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전문가 심사도 병행한다. 제출한 영상이 주제 뜻을 잘 담고 있는지를 비롯해 독창성과 창의성, 완성도, 활용 가능성을 평가한다. 심사를 거쳐 초등부, 중고등부에서 각각 최우수상 1개 팀, 우수상 2개팀, 장려상 3개팀, 참가상 5개팀 총 22개팀을 선정해 시상한다. 최우수상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이, 우수상·장려상에는 KEDI 원장상이 주어진다. 최우수상 50만원 등 소정의 상금도 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활동 침해 사건 수는 2014년 4009건에서 2018년 2454건, 코로나19 유행 이후인 2020년 1197건으로 감소 추세다. 다만 원격수업이 정착되면서 수업하는 교사의 영상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트리는 등 새로운 형태의 교육활동 침해 행위가 나타난다는 우려가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나아가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4-17 13:26:11원격으로 녹조를 관측할 수 있는 '수질 원격탐사 기법 개발'이 '2021년 국립환경과학원 대표 우수성과' 심사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1일 지난해 말까지 수행된 환경연구 과제 중 연구실적 및 정책반영 등을 토대로 선정한 '2021년 국립환경과학원 대표 우수성과' 6개를 공개했다. 이번 대표 우수성과 선정은 국립환경과학원이 환경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환경연구 성과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연구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처음으로 추진한 것이다. 선정된 6개 대표 우수성과는 △수질 원격탐사 기법 개발 △수생태 건강성 조사 결과에 기반한 원인진단 및 복원해법 제시 △위해성평가를 위한 미세플라스틱 및 타이어 마모입자 시편의 제조·성형방법 개발 △가습기살균제 노출과 건강피해(간질성폐질환, 천식, 폐렴) 간 역학적 상관관계 확인 △입체관측을 통한 대형 점오염원 및 장거리이동 미세먼지 국내유입 확인 △교통부문 대기오염물질 배출계수 개발 등이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수질 원격탐사 기법 개발'은 초분광영상을 이용해 원격에서 녹조를 관측(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법으로 녹조 관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예지 기자
2022-01-11 17:5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