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창업 5년 미만 기업들이 쿠팡을 통해 발빠르게 성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브랜드 파워가 적고 경영 경험이 없어도, 우수한 품질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상품과 전국 2170만명의 쿠팡 사용자 덕에 매출 상승에 이어 시설과 고용 투자로 확대되고 있다. 쿠팡이 한국 중소 제조사들의 로켓배송 직매입을 지난해보다 올해 더 확대하면서 초기 창업가들의 생존율을 높이고 이들이 연착륙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쿠팡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중소 제조사들의 직매입을 늘렸다. 그 결과 식품과 생활필수품 등 여러 분야에서 전년과 비교해 2배 이상씩 성장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창립 5주년을 맞은 피넛버터 전문 브랜드 오넛티컴퍼니는 1인 기업으로 출발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다. 지난해 연매출 약 3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8월까지 누적매출이 65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27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전체 매출의 70% 정도가 쿠팡에서 나오고 있다. 2019년 용산구의 5평 반지하 공간에서 1인 기업으로 출발한 이후 2021년 3월 쿠팡에 입점했다. 반지하에서 서울 성수동의 30평 규모 사무실로 이후 경기도 시흥의 120평 규모 시설을 갖췄다. 시흥시에서 우수 식품 제조업체로 선정됐던 오넛티컴퍼니는 지난달 파주의 약 1000여평 규모의 시설로 이전해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직원도 수십명 채용했다. 차윤도 오넛티컴퍼니 대표는 "2000만 고객을 보유한 쿠팡에서 식단을 중시하는 2030 세대, 영유아를 둔 부모 등 다양한 니즈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품질을 높이고 있다"며 "글로벌 브랜드가 많은 피넛버터 시장에서 한국산 자존심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쿠팡에서 '맥주 효모 샴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설립 4주년 '바이아우어'도 쿠팡 입점 이후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아우어는 초기 어려움을 겪었던 홈쇼핑 중심의 판매 전략에서 쿠팡으로 전환했다. '판매자로켓' 서비스를 활용해 빠른 배송과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실현했다. 이러한 전략은 곧바로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맥주 효모 샴푸 출시 이후 큰 성장을 기록했는데, 올 1월 약 1억7000만원이었던 월 매출이 8월에는 17억원을 넘어섰다. 이밖에 창립 5년 미만의 여러 초기 창업자들이 쿠팡의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다. 커피 원두 중소기업 '워너빈로스터리'는 쿠팡 입점 후 회사 전체 매출 40억원을 기록했으며, 패션 안경 전문 브랜드 '착착아이웨어'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9% 성장했다. 쿠팡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품지 좋은 상품을 만드는 초기 창업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고객 혜택을 높이는 한편, 쿠팡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26 09:18:22[파이낸셜뉴스] 동서식품은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맥심 브랜드 체험공간 '맥심플랜트' 오픈 6주년을 기념해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맥심플랜트는 '도심 속 정원, 숲 속 커피 공장'이라는 콘셉트로 지난 2018년 4월 문을 연 이래 맥심만의 브랜드 경험과 차별화된 커피 문화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아 왔다. 이번 오픈 6주년 기념 이벤트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9일 간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 내 맥심플랜트에서 제조음료 또는 원두를 구매하거나 맥심플랜트 온라인 샵에서 원두를 구매한 고객에게 친환경 커피 연필과 카누 호환 캡슐을 증정한다. 사은품은 선착순으로 증정하며 재고 소진시에는 행사가 종료된다. 또 6주년 이벤트 인증샷을 개인 SNS 스토리로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카누 바리스타 머신'을 증정한다. 동서식품 브랜드체험사업팀 김지현 팀장은 "오픈 6주년을 맞아 맥심플랜트를 찾아 주시는 많은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맥심플랜트를 통해 도심 속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4-25 15:07:00[파이낸셜뉴스] 취임 첫 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의 페루전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남미의 복병' 페루를 상대하는 클린스만호 선발에서 손흥민(토트넘)은 빠졌다.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돌입한 한국은 콜롬비아와 2대 2로 비겼다. 이후 우루과이전에서 1대 2로 패배해 첫 승리 쟁취에 실패했다. 클린스만 감독호는 1승 달성을 목표로 '남미의 복병' 페루와 3번째 경기를 치른다. 페루전 선봉은 오현규와 황희찬 투톱 스트라이커가 맡는다. 4-4-2 전술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스포츠탈장' 수술 후 회복 훈련 중인 손흥민을 배려한 라인업을 짰다. 좌우 날개(윙)는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마요르카)이 각각 출격한다. 중앙 미드필더는 원두재(김천)-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맡았다. '김민재-김영권'가 빠진 센터백 자리에는 박지수(포르티모넨스)와 정승현(울산)이 들어갔다. 좌우 풀백은 이기제(수원)-안현범(제주)이다. 페루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호주에 패배하면서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1위로 한국(27위)보다 높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6-16 19:21:25【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챙기는 웰니스 관광 트렌드에 맞춰 국내에서 접하지 못했던 프리미엄 정원 체험상품인 '가든스테이 순천, 쉴랑게'가든스테이’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예약은 오는 10일부터 네이버, 야놀자, 인터파크 등을 통해 가능하다. 조직위에 따르면 '가든스테이'는 60만평 정원에서 하루에 오직 100명만이 누릴 수 있는 관람·체험·숙박·가드닝을 결합한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2023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운영된다. '가든스테이' 예약 시 2023정원박람회 2일간의 입장권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국가정원 내 총 35동의 숙박시설인 '캐빈' 면적에 따라 성인 2명 기준으로 평일은 45만~47만원, 주말과 공휴일은 55만~57만원이다. 조직위는 '쉴랑게'는 'Shi+Lange'의 합성어로 쉿, 조용하게, 느긋하게 쉬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으며, 전라도 방언을 활용해 내가 쉬겠다는 적극적인 표현과 우리 함께 쉬자는 청유형 두 가지 메시지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 스칸디나비아나 독일의 언어를 반영해 표기나 표현도 세련된 정원문화와 자연을 한껏 즐기고자하는 '가든스테이'의 상징성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2023정원박람회가 봄꽃 개화 시기에 맞춰 4월 1일에 개장하는 만큼 '가든스테이'도 봄꽃이 만개한 정원에서 첫 고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순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천 주변의 '캐빈' 사이사이에는 벚꽃이 만개하고, '캐빈' 앞으로 튤립 12만개가 식재되며, 양귀비, 작약, 금낭화, 루피너스가 관람객을 맞이하게 된다. 또 청보리와 4월의 메타세쿼이아는 하늘과 맞닿아 청량한 정원 뷰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캐빈'은 전체가 삼나무로 지어져 은은한 향과 피톤치드가 가득하며, 전용 레스토랑에서는 20년 경력의 셰프가 순천에서 자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저녁 만찬과 조식 반상을 제공한다. 오후 8시 이후에는 야식 큐레이션 박스가 밤참으로 제공되며, 레인포레스트 인증 원두를 블렌딩한 커피와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이 외에도 자연, 환경, 웰니스 그리고 순천을 주제로 한 메디테이션형 체험프로그램과 주말이면 정원을 무대로 크고 작은 공연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조직위 관계자는 "'가든스테이' 예매가 오는 10일 시작된다는 소식에 사전 문의가 폭주한 만큼 첫 예약은 4월 한 달에 한하기로 했다"면서 "꽃 피는 4월에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 분들이라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쉴랑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가든스테이'를 적극 활용해 보길 권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03 14:13:10편의점 업계가 할인·예약 주문·재고 확인 등 고객 편의를 위한 기능들로 애플리케이션(앱)을 재편해 고객 유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CU는 포켓몬빵 열풍에 힘입어 자사 앱인 포켓CU의 '핫이슈 상품 찾기' 서비스 누적 뷰 1000만건을 돌파했다. 점포 방문 전 미리 구매하고자 하는 품목의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인데,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와 포켓몬빵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이 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 포켓몬빵이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핫이슈 상품 찾기 기능 이용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88%나 올랐다. 재고 확인 정확도가 100% 가까이 되면서 이용률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CU는 매달 각종 정보를 종합해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10개 품목을 선정하고 전국 1만6000여개 점포의 실시간 재고 현황과 연결하는 작업을 해왔다. CU는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온라인 특화 상품 등의 기능을 적용한 앱을 조만간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앞서 CU는 지난해 말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온라인 비즈랩을 신설하고 수십억원의 투자비를 집행해왔다. GS25도 자사 앱인 '나만의 냉장고' 내 원플러스콘 메뉴에서 상품 선물하기를 추가했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선물 확산 추세에 맞춰 가족·친구·동료에게 GS25 상품을 건네도록 기능을 개선한 것이다. 누적 회원 750만명을 넘어선 GS25 나만의 냉장고에서 선물하기 기능을 강화하면서 점포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GS25는 올 상반기 중 앱 업그레이드를 구상 중이다. 그간 GS25는 편의점 중 가장 먼저 앱을 출시해 11년째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지속해오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세븐앱'을 지난해 말 전면 개편했다. 점포별 실시간 상품 재고량을 알려주는 '우리동네 상품찾기' 챗봇 서비스, 재고 조회와 1+1 및 2+1 상품 보관 기능을 도입했다. 도시락, 원두커피, 와인 등 편의점에서 자주 구매하는 상품들을 정기 할인 구독할 수 있는 '세븐밀' 서비스와 배달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밖에 이마트24는 월 구독료를 내고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예컨대 이프레쏘 구독권은 월 2000원을 내면 30일 간 이프레쏘 커피 15잔을 500원씩 할인 받을 수 있다. 이프레쏘 커피 외에도 편의점에서 정기적으로 구입하는 상품인 바나나·도시락·삼각김밥·마스크 등 40여종에 대한 구독할인권을 판매 중이다. 3월(1일~21일) 할인 구독서비스 이용자수는 전월 대비 2.4배 증가했다. 이마트24는 향후 계절 및 트렌드를 고려한 상품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앱을 통해 원하는 물품 수량을 파악한 뒤 편의점을 방문하기 때문에 편의점 입장에선 앱 기능을 강화하거나 신경쓸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업계는 할인·이벤트 등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 유입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3-24 17:48:25세계 주요 상품거래소에 올라온 원자재 재고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과 물류대란때문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구리, 알루미늄, 리튬 등 산업 원자재뿐만 아니라 커피 등 농산물 재고도 위험 수준으로 떨어졌다. 거래 시장에서는 당장 현물을 구하기 어려워 선물보다 현물이 더 비싸졌으며 원자재 부족이 물가상승 압력을 부채질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 등 주요 거래소에서 원자재 재고가 모자라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선물과 현물의 가격역전)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워데이션은 매수자가 원하는 상품을 즉각 확보하기 위해 웃돈을 들여 현물을 매입할 때 주로 발생한다. 이는 그만큼 시장에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미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현재 23개 선물 상품을 추적하는 블룸버그상품지수에서 9개 종목이 백워데이션 상태에 빠졌다. FT는 주요 거래소에 올라온 구리 재고가 현재 약 40만t 수준으로 전 세계 소비량의 1주일치 남짓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알루미늄 공급량 역시 유럽과 중국의 제련소들이 치솟는 에너지 가격 때문에 조업규모를 줄이면서 급감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 9일 t당 3265달러까지 올라 1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뒤 다시 약 1% 하락했다. 미 골드만삭스는 이와 관련해 2023년이면 시장의 알루미늄 재고가 바닥난다며 알루미늄 가격이 1년 안에 t당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전기차 열풍 때문에 수요가 급증한 탄산리튬 가격 역시 지난해 400% 가까이 치솟아 t당 5만달러를 넘겼다. 미 씨티그룹은 올해 리튬 수요량이 공급량을 6% 앞지른다며 가파른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배터리 수요 증가와 소재 공급 부족으로 리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은 2022년 전년대비 40% 이상 오른 900만대, 2030년에는 2700만대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핵심 소재인 리튬 수요도 2021년 50만t에서 2030년 200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 시장의 재고도 위험하다. FT는 상품 시장에서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아라비카 커피 원두의 재고가 22년 만에 최저치에 달했다. 커피는 석유, 철광석 등과 함께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큰 원자재다. ICE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해당 원두 가격은 중미 지역의 조업 차질로 인해 올해 들어 13% 올라 0.45kg당 2.59달러를 기록,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금융회사 스톤X 애널리스트인 페르난두 마시밀리아누는 거래소가 확인한 재고 물량의 감소는 커피 가격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집계를 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1% 상승한 135.7p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113.5p에서 11월 135.3p로 꾸준히 상승하던 식량가격지수는 12월 134.1p로 소폭 하락했다가 지난달 다시 올랐다. 유지류의 경우, 전월보다 4.2% 상승한 185.9p를 기록했다. 팜유는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출량 축소 전망에 대한 우려와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의 니콜라스 스노든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시장에 대해 "가장 극심한 재고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에 없던 사태이며 공급쪽에서 반응이 없다"고 밝혔다. FT는 이러한 원자재 부족 현상이 세계적인 물가상승 압력을 더욱 부추긴다고 걱정했다. 미국 정부는 이달 발표에서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상승률이 7.5%에 달해 40년만에 최고치라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2-14 18:07:10[파이낸셜뉴스] 세계 주요 상품거래소에 올라온 원자재 재고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과 물류대란때문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구리, 알루미늄, 리튬 등 산업 원자재뿐만 아니라 커피 등 농산물 재고도 위험 수준으로 떨어졌다. 거래 시장에서는 당장 현물을 구하기 어려워 선물보다 현물이 더 비싸졌으며 원자재 부족이 물가상승 압력을 부채질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 등 주요 거래소에서 원자재 재고가 모자라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선물과 현물의 가격역전)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워데이션은 매수자가 원하는 상품을 즉각 확보하기 위해 웃돈을 들여 현물을 매입할 때 주로 발생한다. 이는 그만큼 시장에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미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현재 23개 선물 상품을 추적하는 블룸버그상품지수에서 9개 종목이 백워데이션 상태에 빠졌다. FT는 주요 거래소에 올라온 구리 재고가 현재 약 40만t 수준으로 전 세계 소비량의 1주일치 남짓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알루미늄 공급량 역시 유럽과 중국의 제련소들이 치솟는 에너지 가격 때문에 조업규모를 줄이면서 급감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 9일 t당 3265달러까지 올라 1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뒤 다시 약 1% 하락했다. 미 골드만삭스는 이와 관련해 2023년이면 시장의 알루미늄 재고가 바닥난다며 알루미늄 가격이 1년 안에 t당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전기차 열풍 때문에 수요가 급증한 탄산리튬 가격 역시 지난해 400% 가까이 치솟아 t당 5만달러를 넘겼다. 미 씨티그룹은 올해 리튬 수요량이 공급량을 6% 앞지른다며 가파른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배터리 수요 증가와 소재 공급 부족으로 리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은 2022년 전년대비 40% 이상 오른 900만대, 2030년에는 2700만대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핵심 소재인 리튬 수요도 2021년 50만t에서 2030년 200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 시장의 재고도 위험하다. FT는 상품 시장에서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아라비카 커피 원두의 재고가 22년 만에 최저치에 달했다. 커피는 석유, 철광석 등과 함께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큰 원자재다. ICE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해당 원두 가격은 중미 지역의 조업 차질로 인해 올해 들어 13% 올라 0.45kg당 2.59달러를 기록,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금융회사 스톤X 애널리스트인 페르난두 마시밀리아누는 거래소가 확인한 재고 물량의 감소는 커피 가격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집계를 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1% 상승한 135.7p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113.5p에서 11월 135.3p로 꾸준히 상승하던 식량가격지수는 12월 134.1p로 소폭 하락했다가 지난달 다시 올랐다. 유지류의 경우, 전월보다 4.2% 상승한 185.9p를 기록했다. 팜유는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출량 축소 전망에 대한 우려와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의 니콜라스 스노든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시장에 대해 “가장 극심한 재고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에 없던 사태이며 공급쪽에서 반응이 없다”고 밝혔다. FT는 이러한 원자재 부족 현상이 세계적인 물가상승 압력을 더욱 부추긴다고 걱정했다. 미국 정부는 이달 발표에서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상승률이 7.5%에 달해 40년만에 최고치라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2-14 08:25:48[파이낸셜뉴스] 한국맥널티가 장중 강세다. 아라비아 커피 원두 재고가 22년만에 최저치까지 줄었다는 소식에 커피값 상승 기대감이 나오면서부터다. 8일 오전 9시 49분 현재 한국맥널티는 전일 대비 7.14% 오른 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ICE 선물거래소는 고급 원두인 아라비카 커피 원두 재고량이 1억4300만파운드(약 6만4864t)로 지난 200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재고 감소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것으로 해석되며 커피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아라비카 커피 원두 선물가격은 브라질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76% 급등해 10년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2-08 09:49:289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온두라스를 6대 0으로 꺾고 2020 도쿄올림픽 8강 토너먼트에 조 1위로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온두라스와 맞붙었다. 대표팀은 비겨도 8강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이면서 전반 10분 처음 기회를 잡았다. 이동준(울산)이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들어가는 가운데 온두라스의 웨슬리 데카스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보르도)는 전반 12분에 오른발슛으로 골대 왼쪽에 첫 골을 집어넣었다. 한국은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태욱(대구)의 헤딩과 박지수(김천상무)의 슈팅, 황의조의 헤딩으로 온두라스의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또 페널티킥을 얻었다. 원두재(울산)의 슈팅으로 2번째 골을 성공시킨 대표팀은 전반 39분에 상대 수비스 카를로스 멜렌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자 수적 우위를 얻었다. 황의조는 전반 추가 시간에 대회 첫 필드골을 성공시켜 전반전을 3대 0으로 마쳤다. 골은 후반에도 연이어 터졌다. 후반 7분 상대 수비의 거친 파울로 페널티킥을 따낸 대표팀은 황의조의 슈팅으로 4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페널티킥만 3번이 나왔다. 승기를 잡은 대표팀은 후반 12분에 황의조와 강윤성(제주)을 빼고 김재우(대구), 이강인(발렌시아)을 투입했고 후반 19분에는 김진야(서울)가 5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전에 투입된 이강인은 후반 37분에 6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승리는 지난 2016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패했던 대표팀에 눈물의 설욕전이었다. 한국은 당시 온두라스에게 0대 1로 패해 탈락했고, 당시 손흥민(토트넘)은 경기 후 동료들에게 연신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직후 황의조의 경기력을 두고 "터질 것이라 생각해서 처음부터 크게 염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잘 올라왔다"며 8강에서 어떤 상대와 만나더라도 "우리 플레이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펼쳐진 B조 2위 결정전에서는 뉴질랜드가 루마니아와 무승부 끝에 최초로 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이번 승리로 2승1패를 거둬 B조 1위로 오는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에서 A조 2위와 8강전을 펼치게 됐다. 일본을 비롯해 멕시코,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속해 있는 A조는 현재 일본이 2승으로 조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와 프랑스가 1승1패로 조 2, 3위에 올라 있다. 일본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어서 A조 2위는 멕시코나 프랑스 중 한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A대표팀 경기에서 2001년 이후 20년간 멕시코를 한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U-23 경기에서는 3승4무를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한국 대표팀은 A대표팀과 U-23 경기 모두에서 이겨본 적이 없다. 만약 한국 대표팀이 일본과 대결하는 경우 2012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의 재대결이 된다. 당시 대표팀은 2대 0으로 일본을 꺾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7-28 21:50:579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온두라스를 6대 0으로 꺾고 2020 도쿄올림픽 8강 토너먼트에 조 1위로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온두라스와 맞붙었다. 대표팀은 비겨도 8강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이면서 전반 10분 첫 기회를 잡았다. 이동준(울산)이 패널티 지역 왼쪽으로 들어가는 가운데 온두라스의 웨슬리 데카스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보르도)는 전반 12분에 오른발슛으로 골대 왼쪽에 첫 골을 집어넣었다. 한국은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태욱(대구)의 헤딩과 박지수(김천상무)의 슈팅, 황의조의 헤딩으로 온두라스의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또 패널티킥을 얻었다. 원두재(울산)의 슈팅으로 2번째 골을 성공시킨 대표팀은 전반 39분에 상대 수비스 카를로스 멜렌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자 수적 우위를 얻었다. 황의조는 전반 추가 시간에 대회 첫 필드골을 성공시켜 전반전을 3대 0으로 마쳤다. 골은 후반에도 연이어 터졌다. 후반 7분 상대 수비의 거친 파울로 패널티킥을 따낸 대표팀은 황의조의 슈팅으로 4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패널티킥만 3번이 나왔다. 승기를 잡은 대표팀은 후반 12분에 황의조와 강윤성(제주)을 빼고 김재우(대구), 이강인(발렌시아)을 투입했고, 후반 19분에는 김진야(서울)가 5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전에 투입된 이강인은 후반 37분에 6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승리는 지난 2016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게 패했던 대표팀에게 눈물의 설욕전이었다. 한국은 당시 온두라스에게 0대 1로 패해 탈락했고 당시 손흥민(토트넘)은 경기 후 동료들에게 연신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직후 황의조의 경기력을 두고 "터질 것이라 생각해서 처음부터 크게 염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잘 올라왔다"며 8강에서 어떤 상대와 만나더라도 "우리 플레이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펼쳐진 B조 2위 결정전에서는 뉴질랜드가 루마니아와 무승부 끝에 최초로 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이번 승리로 2승1패를 거둬 B조 1위로 오는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에서 A조 2위와 8강전을 펼치게 됐다. 일본을 비롯해 멕시코,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속해 있는 A조는 현재 일본이 2승으로 조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와 프랑스가 1승1패로 조 2, 3위에 올라 있다. 일본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어서 A조 2위는 멕시코나 프랑스 중 한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A대표팀 경기에서 2001년 이후 20년간 멕시코에게 한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U-23 경기에서는 3승4무를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한국 대표팀은 A대표팀과 U-23 경기 모두에서 이겨본 적이 없다. 만약 한국 대표팀이 일본과 대결하는 경우 2012 런던올림픽 이후 9년만의 재대결이 된다. 당시 대표팀은 2대 0으로 일본을 꺾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7-28 20: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