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산(전북)=정대균골프전문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하려면 벌크업 하지 않으면 안된다." KPGA코리안투어 대표적 '장타자' 김봉섭(37)이 웨이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008년에 데뷔한 김봉섭은 2012년, 2017년, 그리고 2018년 3차례 장타왕을 수상했다. 10일 전북 군산시 군산CC 리드·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를 앞세워 노보기에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보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4위에 자리한 김봉섭은 생애 첫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봉섭은 장타가 근육에서 나온다고 믿는 대표적인 선수다. 골프 입문 이전에 축구 선수를 하면서 강도 높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만들었다. 김봉섭은 "축구를 하던 고등학생 때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으나 골프로 전향한 뒤 3년여간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2년부터 지금껏 계속하고 있다. 시기로 보면 엄청난 웨이트로 장타자로 변신한 브라이슨 디섐보보다 한참 먼저다"라고 말했다. 김봉섭이 웨이트트레이닝을 하지 않은 것은 그 시절에는 우람한 근육이 골프에는 맞지 않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가 다시 운동을 재개한 것은 2012년에 장타상을 수상하면서다.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데다 국내 대회에 출전했던 폴 케이시(영국)가 자극제가 됐다. 그는 "케이시의 팔뚝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 팔뚝의 2배 정도 굵기였다. 그 때 다시 웨이트트레이닝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서 1주일에 3회, 2시간씩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식단 조절과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코어 근육 중심 운동과 하체 단련에 초점을 맞췄다. 둔부와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면 안정적인 허리 회전이 가능해져 거리가 몰라보게 늘었다. 데드리프트와 스쿼트를 즐겨하는데 데드리프트와 스쿼트를 나란히 200kg씩 들어 올렸다. 대신 하체와 상체 운동 비율은 7:3 정도로 하체에 더 비중을 뒀다. 김봉섭은 자신이 세 차례나 장타왕을 수상한 것은 웨이트트레이닝 덕이라고 믿는다. 그러면서 투어에서 '웨이트트레이닝 전도사'가 됐다. 그런 영향으로 이제는 그를 능가하는 장타자가 여럿 나왔다. 실제로 올 시즌 개막전에서 평균 300야드 이상을 날린 선수가 38명이나 됐다. 김봉섭은 "미국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면 근육을 만들라고 후배들한테 틈만 나면 말한다"면서 "작년까지는 나보다 멀리 치는 선수가 거의 없었는데 올해는 나보다 20m 이상 멀리 보내는 선수가 여럿 있다"고 했다. 그 중 대부분은 근육을 키운 젊은 선수들이다. 김봉섭은 "지난주 개막전서 장승보와 경기했는데 깜짝 놀랐다. 정말 멀리 나간다. 장승보 뿐만 아니라 김건하, 유송규, 이유호, 서요섭 등 나보다 공을 멀리 보내는 선수들이 훨씬 많아졌다"고 했다. 그는 선배인 문경준(38·휴셈)도 웨이트트레이닝 덕에 작년보다 비거리가 더 늘었다고 귀띔했다. 김봉섭은 "작년까지 나보다 20~30m는 덜 나갔던 경준이 형이 이제는 나와 거리가 같아졌다. 의심할 여지없이 웨이트트레이닝 덕"이라고 말했다. 문경준의 변신은 김봉섭에게 다시 자극제가 됐다. 그는 "다음주 대회가 끝나고 나서부터 다시 열심히 할 것이다. 웨이트트레이닝은 현재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 사이에서 트랜드가 됐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춰진 것도 한 이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타를 치면 유리한 건 분명하다. 그런데 나는 자꾸 욕심을 내면서 그 잇점을 살리지 못했던 것 같다. 남은 이틀간 리더보드를 보지 않고 경기를 해볼까 한다"고 생애 첫 우승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0-07-10 17:29:13【 태안(충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명실상부 국제대회로 전혀 손색이 없다. 1일 개막한 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이다. 이 대회에는 한국 선수를 제외하고 미국, 일본, 태국, 대만, 중국 등 5개의 외국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다. 이 대회 전신인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의 명맥을 그대로 잇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은 1990년에 창설돼 1997년까지 8년간 개최됐다. 당시로는 거액인 총상금 30만달러로 개최된 그 대회에는 해외의 유명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므로써 오늘날 한국여자골프가 세계 최정상급으로 도약하는 모멘텀이 됐다. 다국적 해외 선수들이 참가하므로써 주최측은 만반의 대회 준비를 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선수들의 불편함을 철저히 체크했으나 그래도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선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특히 음식과 편의시설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이 부문은 각국 선수들의 선호도가 달라 디테일이 요구되지만 아직은 별무리가 없다. 특히 식음 파트는 정성을 다해 음식을 내놓고 있지만 그래도 선수가 별도로 원하는 메뉴가 있으면 내놓고 있다. 식성이 까다로운 렉시 톰슨(미국)은 스테이크를 별도로 주문해 즐기고 있다. 반면 자극성이 강한 식단을 즐기는 동구권 체코계인 제시카 코르다(미국)는 흰 쌀밥에 김치를 즐겨 먹어 별도 주문이 아직은 없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서 활동하는 일본 선수로는 거의 최초로 국내 대회에 출전한 아사코 후지모토와 오헤 카오리는 게장간장을 비롯한 한식을 매우 좋아해 클럽하우스 음식 외에도 주변 맛집을 찾아 다니며 한식을 만끽하고 있다. 특히 JLPGA투어서 활동하는 강수연(40)이 대회 첫날 이들을 한식집으로 초대해 한국 음식을 배불리 먹였다. 편의시설 선호도도 각각색이다. LPGA투어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시설을, JLPGA투어 소속 선수들은 마사지시설을 찾는 등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렸다. 결국 이들의 엇갈린 요구사항은 한화 골프단 투어밴이 해결해주고 있다. 투어밴은 한화 골프단 선수들이 대회 기간에 이용하는 차량이다. 미국 선수들은 투어밴 내 운동시설로 운동 갈증을 풀고 있다. 일본 선수들은 마사지 대신 투어밴 트레이너의 손길로 뭉친 근육을 풀고 있다. 투어밴이 이번 대회서 효자노릇을 톡톡이 하고 있는 것이다. 대회 주최측이 해외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출전 선수 전원에게 차량을 제공해 주는 것은 물론 골프장내 골프텔에서 숙식을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올해 뿐만 아니다. 매년 이러한 노력이 해외 선수들에게 알려지면서 점차 출전하고 싶은 대회로 자리잡고 있다. 우승 상금이 LPGA투어 일반 대회보다 많다는 것도 해외 선수들에게 구미를 당기는 요인이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에 열리는 매뉴라이프 LPGA클래식 우승상금 25만달러보다 많다. 정성우한화골프단 팀장은 "초청료를 지불하고 초청하는 선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며 "어떤 면에서 해외 선수들 사이에서는 '한국 여자골프가 왜 세계최강인가'를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심정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경향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화금융클래식은 해외에 순수 KLPGA투어를 대표하는 대회가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며 "현재로선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어 퍽 다행이다. 다소 미흡한 부분은 점점 채워가면서 이 대회가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6-09-02 09:56:53\r\r\r\r\r\r\r\r\r\r청소년기 운동 가이드가 화제다.\r\r청소년기에 웨이트 트레이닝은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미국 뉴저지칼리지 운동과학자 에버리 파이겐바움은 7~18살 대상 연구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이 성장에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2009년 8월 펴낸 '젊은이의 체력훈련'에서 유치원 아이들에게 풍선놀이만 시켜도 체력이 향상되었다고 언급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이 어린이의 발육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독일 스포츠 과학자 마이클 베링거는 역도가 6~18살 남아와 여아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보고서를 분석했다. 모든 보고서가 역기를 드는 훈련으로 청소년의 체력이 강화되었다는 결론을 지었다. 2010년 '소아과' 11월호에 실린 논문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은 결코 청소년의 성장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연구도 있었다.2010년 '뉴욕타임스 매거진'11월 28일자 칼럼에서 파이겐바움은 7~12살 사이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다고 보도했다. 신경계가 매우 유연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열성적이기 때문이다.\r\r아이들에게 무거운 기구를 들게 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웨이트 트레이닝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가죽으로 만든 체육공이나 고무 밴드를 사용해서 지속적으로 훈련을 실시하면 얼마든지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r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5-09-13 16:33:52아기 키우기가 운동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각) 호주 현지 언론들은 최근 호주 보험사 '밀리언 달러 우먼'이 아기를 키우는 것은 매일 1톤의 무게를 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과 비슷한 운동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몸무게가 10kg가량 되는 생후 9개월 아기를 키우는 주부는 아기를 안았다 내려놓기를 하루 평균 90차례 반복, 이는 '1톤' 무게의 웨이트 트레이닝 효과가 있다는 것. 보험사 측은 "그간 우리는 유아를 키우는 부모의 경우 수면 부족으로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고 여겼으나 어쩌면 이 피로감은 무거운 아기를 들었다 놨다 하는 운동을 매일 반복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아울러 "먹이고, 재우고, 놀아주면서 아기를 안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운동효과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럴싸한데?”, “엄마가 힘이 쎈 이유가 있었네”, “조금 억지인 거 같기도 하고”, “신기하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ofeel82@starnnews.com황호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빈 병실 털이, 750만원 상당 금품 도난...경찰 수사 착수 ▶ 일본뇌염 경보, 올해 첫 발견...10月 말까지 주의요망 ▶ 9·11 녹음 테이프 공개, "조종석 응답 없어" 생생한 상황 ▶ 차례상 피자 등장? 네티즌 “말도 안돼” vs “참신한 발상” ▶ 귀신촬영, 아기자기함 너머 반전공포..."완전 깜놀"
2011-09-11 00:38:01[스타엔 송재원 기자] 가수 손담비가 완벽한 각선미 비결을 공개해 화제다. 최근 손담비는 데상트 광고를 통해 자신의 몸매 관리 비법 2가지를 공개했다. 첫 번째 비법은 웨이트 트레이닝. 이는 스트레칭, 웨이트 운동, 유산소운동, 마무리 스트레칭 순으로 진행되며 가장 중점적으로 하는 운동은 부분집중 관리가 가능하고 탄탄한 몸매를 만들어주는 웨이트 운동이다. 두 번째 비법은 파워댄스. 신나는 음악에 맞춰 힙합, 재즈, 섹시댄스 등 다양한 댄스를 추다보면 리듬감이 좋아지고 자연스럽게 체중조절이 돼 몸의 군살이 없어진다. 앞서 손담비는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에 “자기 전에 다리 올리는 사진 으쌰. 그리고 힘껏 한발”이라는 글과 함께 스포츠 의류 화보 사진을 게재해 군살 없는 완벽한 몸매를 뽐낸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각선미 예술”, “부럽다! 어쩜 저렇게 완벽할 수가”, “고난이도의 포즈네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냈다. 한편 손담비는 오는 22일 방영하는 SBS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에 출연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아사다마오-다카하시 다이스케, 열애..일본 열도 후끈 ▶ 박진영, 스위스서 연설자로 변신 '동네형은 어디로?' ▶ 산다라박, 2NE1 '론리' 1위에 "춘여사 함께 달리자" ▶ 호피드레스 윤은혜, 섹시몸매 공개 "어쩜 저렇게 잘 어울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저작권자 ⓒ 스타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1-05-12 15:42:53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01-30 17:07:55[파이낸셜뉴스] 과체중으로 우울과 낮은 자존감에 시달리던 한 50대 여성이 근육질의 보디빌더이자 8만6000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온라인 스타로 활약하고 있어 화제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52세의 나이에 놀라운 변신을 이뤄낸 그는 브라질 여성으로 클라우디아 올리베이라다. 그는 5년 전 자신의 삶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그 당시 그는 슬픔과 낮은 자존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고, 그런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어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했다.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며 주 4회 헬스장에 다니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몸과 마음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클라우디아는 올해 5월 브라질 피아우이에서 열린 보디빌딩 대회에서 '피트니스 신인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5년 동안 약 30kg을 감량하고, 이제는 건강과 체력을 유지하며 보디빌딩에 열정을 쏟고 있다. 클라우디아는 "자신을 믿고 최선의 자신을 이루기 위해 계속 도전해라. 현재 52세인 나는 내 몸과 마음, 자존감,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힘으로 가득한 최고의 시기를 살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신의 운동 루틴과 건강한 생활을 위한 팁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보디빌딩이 내 삶을 구했다. 47세에 접어들며 비만과 우울감에 빠졌을 때, 더 나은 삶을 선택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고, 보디빌딩에 도전했다. 내가 할 수 있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디아처럼 건강한 루틴을 바꾸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근육 형성을 위해서는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주로 섭취한다. 닭가슴살, 생선, 달걀, 두부, 콩류 등이 있다. 아울러 체중 감량과 건강 유지를 위해 설탕이나 가공식품 섭취를 최소화해야 한다. 여기에 클라우디아는 체력을 키우고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주 4회 이상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일반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는 스쿼트, 데드리프트, 벤치 프레스 등 복합 운동이 포함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1 15:45:46[파이낸셜뉴스] 배우 정해인이 영화 ‘베테랑2’와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로 스크린과 안방 모두를 사로잡고 있다. 개봉 3일만에 200만 관객을 모은 추석영화 ‘베테랑2’에서 정해인은 주인공 서도철(황정민 분)이 속한 강력범죄수사대에 영입된 막내 형사 박선우를 연기했다. ‘엄마친구아들’에서는 퉁명스러운 말투 뒤에 숨겨진 따뜻한 마음과 약간 고지식한 면모를 지닌 능력 있는 건축가 최승효로 활약 중이다. '베테랑2' 개봉을 앞두고 만난 정해인은 “비슷한 시기 너무 다른 인물을 연기해 관객들이 혼란스러울까봐 걱정이 됐는데, 정해인의 다른 매력을 볼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테랑2’의 박선우는 난데, 너무 괴리감이 들고 낯설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최승효는 역대 내가 연기한 캐릭터 중 실제 정해인과 가장 닮았다. 약간 고지식한 면도 그렇고, 좋게 보면 바른생활 사나이 같은 면이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베테랑2'의 박선우는 의문점 남는 악 ‘베테랑2’에서 정해인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강력하고 민첩한 액션 연기와 선과 악을 오가는 미묘한 감정 연기를 펼치며 속편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2015년 자칭 풋내기 신인일 때 ‘베테랑’을 N차 관람했다는 그는 “전편의 빌런이 명확한 악의 구도였다면 이번에 제가 연기한 박선우는 의문점이 남는 악인 것 같다”고 비교했다. 정해인 특유의 바른 이미지와 해맑은 미소는 이번 영화에서 박선우란 캐릭터를 미스터리하면서도 혼돈 그 자체인 인물로 만드는데 일조한다. 정해인은 박선우에 대해 “색깔로 치면 차가운 파란색”이라며 “감독님이 굳이 박선우의 과거를 설명하지 않았다. 혼돈 그자체인 인물”이라고 말했다. 박선우의 또 다른 이름인 ‘해치’에 대해선 “관종기와 나르시시즘이 있다”며 “해치란 인물로 인해 혼돈과 혼란이 생긴다. 사람들이 해치에게 열광하는 모습에서 쾌락을 느끼며 거기에 중독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산공원 액션신에서 박선우가 본색을 드러내는데, 모든 게 자기 통제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던 중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긴 게 껄끄러우면서도 재미를 느꼈다고 본다”며 해석했다. 그는 “극중 박선우가 상대 배우에게 던지는 ‘안녕’이라는 대사는 그 순간에 빠져 나도 모르게 나온 대사였다"며 애드리브를 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평소 운동 즐겨 "복잡한 머릿속이 단순해져 좋아" 박선우는 싸움 실력이 출중한 서도철에게도 위협적인 존재다. 서도철은 박선우와 맞짱을 뜬 뒤 동료 형사에게 “저 새끼 무지 세다”고 말하며, 남자의 급소를 공격하는 반칙을 서서야 겨우 박선우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정도다. 정해인은 촬영 몇 개월 전부터 주짓수 등을 배우고 액션 연습에 돌입했다. 그는 “기초체력이 중요했다. 한신에 몇십 테이크를 찍어야 했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방전되면 안돼서 달리기와 심폐지구력을 많이 길러 놨다. ‘베테랑2’ 찍을 때 인생 최고로 건강했을 시기”라고 말했다. 남산공원 액션신을 찍을 때는 그야말로 한파주의보가 내려 촬영이 중단될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그런데도 몸을 내던졌다. 계단 구르는 장면은 스턴트맨과 정해인이 함께 완성했다. 그는 “겁이 없는 편이다. 몸을 사리면 더 위험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몸을 내던졌다. 영하 15~20도라 몸이 굳어 더 위험하고 조심해야 했다. 몸에 생채기가 나고 전신 타박상을 입었다. 하지만 큰 부상은 아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액션을 하는 몸짓의 속도가 2배속을 한 듯 빠르다’는 지적에는 “원래는 속도가 더 빠르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너무 빨라서 속도를 늦춰야 했다. 카메라 무게가 20kg에 달했다. 제가 원래 속도보다 느리게 연기해야 카메라에 더 잘 담겼다”고 부연했다. 정해인은 또 “이번에 배운 주짓수의 매력에 빠졌다”며 “몸으로 하는 바둑이라더라. 평소 웨이트 트레이닝과 달리기, 자전기 타기 위주로 운동했는데, 주짓수를 추가해 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하면 머릿속이 단순해지고 걱정이 사라져 좋다”며 운동의 매력을 꼽았다. 앞서 류승완 감독은 "영화는 배우 캐스팅이 8할이 넘는다"며 "정해인 배우가 갖고 있는 선량함과 정직함, 바른 태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해인 안에 용광로가 있더라. 스스로가 질서를 지키면서 살기 때문에 통념에 어긋나는 일을 접하면 오히려 분노 게이지가 빠르게 확 터졌다. 그런데 자신의 분노가 타인에게 해가 될까 봐 그걸 꾹꾹 누르고 운동으로 해소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베테랑2'는 요즘 말로 사이다처럼 통쾌하게 악을 응징하기보다 우리가 악을 대하는 방식이 과연 맞는지 질문한다. 또 정의를 위해 폭력을 쓰면서 폭력에 둔감해졌던 서도철의 성장영화이기도 하다. 후반부 서도철이 누군가를 살리려 죽을 힘을 다하는 심폐소생술 장면과 학교폭력 가해자였다가 피해자가 돼 죽을 고비를 넘긴 자신의 아들과 마주 앉은 식탁 신에는 류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겼다. 류 감독은 "서도철은 원칙을 지키는 직업인. 시간이 지날수록 원칙을 지킨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원칙을 지키는 직업인은 얼마나 고귀한가, 그런데 서도철은 그런 사람이다. 또 자신의 잘못을 사과할 줄 아는 어른"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16 15:02:01고통과 좌절이 우리를 감싸며, 더 이상 삶을 이끌어 가는 힘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순간은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한계를 넘어, 찬란한 인생의 순간을 찾아가는 이들의 여정을 담았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역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그는 돈이 벌고 싶었다고 했다. 서울의 명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잘 나가는 기업에 입사해 7년의 직장생활을 하며 괜찮은 삶을 살았지만, 돌연 모든 것을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높은 자리에 올라서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그리곤 사업에 실패했다. 30대의 나이에 120억원이라는 빚을 지게 됐고 완전히 파산했다. 이후 운 좋게 다시 회사에 입사해 평범한 직장인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었지만, 형편이 나아지자 또, 사업에 손을 댔다. 그리고 또 실패했다. 이제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의 그는, 그 시절의 자신을 '잡히지 않는 나비'를 쫓던 청년이었다고 말한다. 충족되지 않은 마음 속에서 타오르던 정체불명의 열망과 욕망이 자신을 괴롭혔고 평화로운 일상과의 관계를 끊임없이 이간질했다. 시니어모델 김용훈 씨의 삶은 돈과 권력이라는, 어쩌면 허황된 욕망을 좇는 파도치는 풍랑 속 계속되는 방황이었다. 한번은 IMF, 한번은 리먼사태... 두번의 좌절 "골프는 아직도 칠 줄 모릅니다. 골프를 칠 만한 상황이 찾아왔다 하면 곧바로 골프채도 살 수 없는 형편이 됐거든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시니어 연기자 전문 소속사에서 만난 김용훈 씨는 젊은 날을 회상하며 털털하게 웃었다. 따지고 보면 꼭 그의 잘못만은 아니었다. 혈혈단신으로 시작한 가죽 의류 무역회사는 국내에 100명의 직원을 두고 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할 만큼 크게 성장했고, 한중수교 이전 중국에 공장을 설립할 정도로 비대해졌다. 하지만 목표했던 성공을 목전에 두고 그가 바랐던 '더 큰 돈'을 벌 수 있을 줄 알았던 그 때, 하필이면 IMF사태(1997년 외환 위기)가 터졌다. "나라 전체가 난리가 났으니 제 사정을 누가 봐주겠어요. 은행은 차입금 회수에 들어갔고, 투자자들도 독촉하니 회사 내실이 흐트러졌어요. 내실이 무너지니 해외 바이어들의 컴플레인도 증가하고 그러니 수출액은 줄어들고…인건비도 밀린 데다, 결국 회사는 도산했습니다. 제 앞에 빚이 당시 돈으로 120억원이었어요. 신용불량자가 됐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1년 가까이 원치 않던 휴식을 취하던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건 무역회사를 운영하던 지인이었다. 김 씨와 막역했던 그는 김 씨에게 부사장 자리를 제안했다. 이에 김 씨는 직접 회사를 운영하고 확장시켰던 능력을 바탕으로 업무에 매진했고, 거액의 빚도 차근차근 갚아나갔다. 그렇게 김 씨의 삶도 다시금 정상화되는 듯 보였다. "욕망이라는 게 참 무서워요. 제 능력을 힘에 업고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 속에서 무언가 꿈틀대더군요. 결국 다시 사업해보고 싶다며 또 한 번 그만뒀습니다. 이번엔 바이크 용품 수출입 회사를 차렸어요. 나쁘지 않았어요. 영업이익도 순수익도 천천히 증가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지더군요. 버텨보려 정말 아등바등했는데, 결국 접어야 할 상황이 됐고 백기를 들었습니다" '팔자' 탓을 하기엔 애매하다. 김 씨는 어쨌든 또 실패했다. 인생의 후반전, 시니어 모델로 또 다른 삶을 시작하다 그러던 김 씨가 TV에 등장한 건 2020년의 일이다. 시니어(Senior) 스타일의 아이콘을 찾는 시니어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에 '강서구 감우성'으로 도전장을 내밀며 대중 앞에 선 것이다. 이번에는 돈을 더 벌겠다던지, 더 큰 성공을 하겠다는 '욕망'과는 관계 없었다. 김 씨를 움직인 건 다름 아닌 그의 딸이었다. "막내 딸이 어느 날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보라고 권유하더군요. 처음에는 질색 팔색을 했습니다. 평생 무역업만 하던 사람이 모델에 대해 뭘 알았겠어요. 사람들 앞에 설 생각하니 쑥스럽고 민망했죠. 딸의 성화에 일단 지원을 하기는 했는데…서류 전형을 통과하고 2차까지 넘어가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게 되더라고요? 너무 어색하고 자신도 없는 와중에, 매번 살아남고 있는 거예요. 결국 4개월을 전부 출연했고, 최종 멤버로까지 올라갔습니다" MBN '오래살고볼일'에 출연했던 당시 김 씨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살아남는 것을 넘어 시청자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훤칠한 키와 외모,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으로 네티즌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 것이다. 이후 2022년에는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 더 그레이스'에 출연을 했고, 현재 소속사인 제이액터스로부터 제안을 받아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김용훈의 '모델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45세 이후로 시니어 모델 활동에 나서는 분들도 있고요, 본업을 갖고 계시다 전환을 하시는 분도, 본업과 더불어 일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처럼, 인생의 고난을 겪은 후 어쩌다 도전을 하는 사람들도 있죠. 단순히 '늙은 후' 모델을 시작하게 된 사람들이 아닌, '인생의 후반전'에서 모델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꾸준한 활동으로 '2021 제3회 KMA 시니어모델 선발대회' 대상을 수상한 김 씨는 현재 모델 활동에 국한하지 않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단편 영화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까지 영역을 넓혀 활동하고 있다. "'강서구 감우성'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강서구 김용훈'이 되고 싶습니다. 나아가 '제2의 김용훈', '제3의 김용훈'이 계속해서 나오기를 희망합니다." "'잡히지 않는 나비'를 쫓던 나, 이제는 스스로가 꽃밭이 되고 싶다" 모델 활동을 시작한 이후 김 씨는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 운동을 하며 몸을 가꾸고 있다고 한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도 달라졌다. 받아들이고, 순응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언제 다시 찾아 올지 모를 위기와 실패에 대응하는 마음으로 매일에 임하고 있다. "이상하죠? 젊었을 때는 돈과 권력을 쟁취해야만 마음 속의 갈증이 해소될 거라 생각했는데, 유명하지 않아도 때로는 적은 출연료를 받아도 과한 욕심이 생기지 않아요. 무대에 설 때,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할 때 '살아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요즘은 이런 생각까지 합니다. '돈만 갖고 사는 게 아니구나. 삶에서는 내 마음 안에서의 성취가 더 가치있구나. 그게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구나'라고요" 물불 안 가리고 사업에 뛰어들었던 과거 자신의 모습에 대해 '잡히지 않는 나비'를 쫓았다고 비유한 김 씨는, 나비를 좇는 것보다 더 의미있는 일은 '자기자신을 꽃밭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스스로의 꽃을 키우고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순간 나비들은 자연스레 그 향기를 향해 날아올 것이라는 것이다. '인생은 아름다운가'라는 질문에 김 씨는 이렇게 답한다. "너무나 아름다운 장미와 같죠. 가시도 돋혔기에 함부로 움켜쥐려했다 상처가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침내 꽃을 피운 그 모습이 아주 멋지잖아요" 김 씨의 꽃밭에는 가시 돋힌 장미도 피었을 것이며 시련과 고난을 견뎌낸 후 천천히 꽃망울을 피우는 '늦깍이 꽃들'도 피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 꽃밭에는 몇 마리의 나비가 날아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또다시 비가 내리고 차가운 겨울이 찾아올 지도 모른다. 순탄치 않았던 그의 과거 삶이 그러했 듯. 그러나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그래서 아름답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09 04:09:18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한 타자에게 주어지는 타격상에 전주고 3번 타자 최윤석(3학년·사진)이 선정됐다. 최윤석은 결승전을 포함한 이번 대회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18타석 17타수 9안타 5할2푼9리의 맹타를 휘두르며 전주고 타선의 핵으로 활약했다. 10일 열린 덕수고와의 결승전에서 최윤석은 1회부터 유격수 내야안타를 날리고 1루로 진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이어 훔쳐켜 빠른 발까지 뽐냈다. 이후 포수의 포구 실패를 틈타 홈스틸까지 성공하며 1회 선취점을 따냈다. 최윤석은 "한 베이스씩 도루하며 도착한 3루에서 공에 집중하며 기회를 엿봤다"면서 "홈에 들어왔을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흥분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최윤석은 3회초 주자 없는 2아웃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리며, 결승전에서만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대회 첫째 날부터 최윤석은 대회 첫 홈런을 선보이며 야구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188㎝ 신장과 강한 어깨를 가진 그는 중장거리형 3루수로 불리며 이번 대회 18타석 동안 단 두 개의 삼진만 기록하는 선구안도 뽐냈다. 동계훈련 기간 타격자세 교정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한 결과가 이번 대회 내내 빛을 발했다. 최윤석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생각하는 야구'에 눈을 떴다고 밝혔다. 그는 "타석에선 투수의 노림수를 읽는 심리 싸움을 펼치고 주루 상황에서는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날을 세웠다"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인턴기자
2024-03-10 18:3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