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서 내시경 검사나 엑스레이 초음파 등등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하는데도, 본인은 속이 불편하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나는 분명히 불편함을 느끼는데, 검사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니,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다. 이렇게 기질적인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일컬어, '기능성 소화불량' 또는 '기능성 위장장애'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섭취한 음식에 비해 과도하게 포만감을 느끼거나 음식이 계속 위속에 머무르는 듯이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으며, 실제 복부 팽만감과 더불어 트림이나 방귀가 나오기도 한다. 또한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를 일으키기도 하며, 명치 부분에 통증이나 속쓰림을 느끼기도 한다. 보통 3개월 이상 이러한 증상들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진단을 내리게 되는데, 병원에서도 구조적인 병변이 없기 때문에 뾰족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대증치료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경우 위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위장은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데, 어떠한 이유에서건 활동성이 떨어지면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이럴 때 운동성을 높이기 위해, 시계방향으로 배를 어루만져 주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차가운 자극도 위장을 경직시키고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배를 항상 따뜻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으며, 날 거나 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예전에는 배에다 뜸을 많이 떴었는데, 요새는 핫팩을 더 많이 권유한다. 더불어 스트레스도 기능성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그래서 '신경성 위염' 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의 진단명이 많이 등장하며, 여성에게 이 질환이 더 많이 나타나는 원인이기도 하다. 한의원에서 복부나 팔 다리에 있는 혈 자리에 침을 맞게 되면 매우 회복속도가 빠른데, 약침이나 추나 치료를 병행하기도 하며, 이 때 한약을 함께 복용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6가지 질환에 대해 첩약 건강보험을 시행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기능성 소화불량이다. 즉 정부가 나서서 효과와 안정을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일 년에 10일분씩 2회에 한해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4만원 정도로 저렴하게 복용 가능한데, 만약 실손보험이 있는 경우에는 무한 반복 환급까지 가능하므로 매우 유용하다고 하겠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
2024-08-01 18:25:02[파이낸셜뉴스] 반복되는 소화불량은 ‘담적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인체 내의 병독성(病毒性) 체액을 담(淡)이라 하는데, 소화와 신진대사에 문제가 발생돼 체액에 독성 물질이 쌓이게 된다. 이를 한의학에서 담(淡)이라 하고, 담이 위장에 쌓여 외장 외벽에 굳은 것을 ‘담적병’이라고 한다. 위장 운동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우리 몸의 여러 부위에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체질적으로 위장이 허약하거나 불규칙적인 식습관, 스트레스, 운동부족으로 담에 독소가 쌓이게 되면서 담적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담 독소가 생기는 위치에 따라 발생하는 질환이 달라질 수 있다. 위에 담 독소가 쌓이면 역류성식도염, 위염, 장상피화생, 속쓰림이 발생하고 소장과 대장에 쌓이면 과민성대장증후군, 만성변비, 만성설사, 복부팽만감이 발생한다. 심장에 담 독소가 쌓이면 가슴이 답답하고 가슴 통증과 협심증이 발생하며 뇌에 쌓이게 되면 공황장애, 불안신경증, 불면증, 두통, 어지럼증, 치매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담 독소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전신적으로 확산돼 비만과 고혈압, 고지혈증, 관절통의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담적병은 오랜 기간에 걸쳐 생긴 질환이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여러 가지 한방요법으로 진행해야 한다. 담적 한약을 통해 신체를 따뜻하게 해주고 위장과 전신에 퍼져있는 담 독소를 빼내고 왕뜸 요법을 같이 진행해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서 신체 혈액 순환을 도와 장의 기능을 되돌리는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환자마다 담적병이 발생한 기간이 달라 치료 기간과 치료 방법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담적병에 좋은 음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소화를 원활하게 하고 위장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담적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양배추, 마, 매실, 브로콜리 등이 있는데 치료와 함께 적정량을 섭취하게 되면 위장관을 편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담적병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지만 적절한 용량과 조리 바른 식단 구성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6개월 이상 지속적인 복부팽만과 소화불량이 있다면 담적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의사와 상담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환자의 노력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이번 첩약시범사업으로 소화불량 첩약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한방치료를 통해 소화불량을 개선해 보자. /자황한방병원 안덕근 병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2 14:44:15[파이낸셜뉴스] 양배추, 올리브, 요거트 이 세 가지 식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3대 장수 식품이라는 것이다. 그 중 우리와 가장 오랫동안 밀접하게 사용된 식품은 바로 양배추로 위염, 위궤양 등에 좋다고 잘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 양배추는 ‘위와 간을 튼튼하게 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며, 손상된 위의 회복을 돕고 독소를 제거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맛이 달고, 성질은 평하고 독성이 없어 주로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배추에 다량 함유된 유황, 염소, 비타민 K와 비타민 U 등의 성분이 위장의 점막을 강하게 만들고 위 점막 손상 시 회복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좋고, 위암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양배추는 체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져서 혈중 수분량이 증가해 발생하는 고혈압에도 효과가 있다.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좋은 칼륨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고혈압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양배추는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능이 있어 혈액을 맑게 해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항산화 성분인 카로티노이드가 많아 피부의 노화를 막아주고, 상피세포 재생을 촉진해 피부를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나트륨의 함량은 적고 포만감은 높은 음식으로 다이어트를 할 때 식사대용으로 먹기에 좋을 뿐 아니라 섬유질과 수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다이어트할 때 생기기 쉬운 변비를 해소하는 데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여 건강과 미용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채소라 할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칭송을 받는 양배추, 한의학에서도 효능이 뛰어난 식품으로 익히 알려졌다. 주재료나 부재료 모두 훌륭하게 쓸 수 있는 양배추로 내 몸 건강과 외모를 동시에 잡아보자. /자황한방병원 안덕근 병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28 22:34:13[파이낸셜뉴스] 태국어로 '미친 약'이라는 뜻의 신종 합성 마약인 '야바'가 건강기능식품, 일반 식품으로 위장한 채 밀반입돼 전국 각지로 유통되고 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7일 마약 밀수 사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건으로 구속된 태국인 총책과 국내 판매책은 48명에 투약자는 33명으로 총책은 캡슐형 건강기능식품으로 위장한 1억원 상당의 야바 1970정을 국제우편으로 들여왔다. 이후 국내 판매책들이 이를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충남 서산, 경기 화성, 전북 정읍, 대구 등지로 퍼 날랐다. 전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도 최근 태국인 야바 유통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호남 지역 공급책으로 지목된 태국인 A씨는 자국의 마약상으로부터 야바를 도매로 사들여 국내에 유통했다. 야바는 중간 판매책 등 7명을 거쳐 전남·북 지역에 거주하는 태국인 투약자들에게 흘러 들어갔다. 경찰이 이들로부터 압수한 야바는 1198정이다. 야바 밀수입이 적발돼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태국인 A씨는 지난해 7월 일반 식품으로 가장한 11억9700만원 상당의 야바 2만3940정을 국제우편물로 몰래 들여왔다가 덜미를 잡혔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백강진 부장판사)는 향정신성의약품 수입 범죄의 엄단 필요성을 들어 1심이 선고한 징역 10년을 유지했다.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A씨는 야바 수령처를 전북 부안군으로 적었다. A씨는 야바를 수령한 직후 인근 농장으로 몰래 들어가 야바를 흡입했다. 2차례 이를 반복한 A씨는 야바 유통뿐만 아니라 투약으로도 처벌받았다. 인천경찰청이 소탕한 마약 유통 조직으로부터 야바를 구매한 사람들도 농·축산업에 종사하거나 일용직으로 일하는 태국인들이었다. 이들은 마약 1정당 3만∼5만원에 구입했다. 전남경찰청에 붙잡힌 야바 투약자 역시 농·어촌과 공장에서 일하는 태국인 노동자들이었다. 강원에서도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야바 등 마약류를 유통한 65명이 검거했는데, 이들 다수는 농촌 지역 비닐하우스나 숙소 등에서 술을 마시고 투약했다. 경찰은 "마약을 사고판 태국인 대부분이 불법체류자이며 함께 모여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야바는 보편화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다보니 우리 농어촌이나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바가 우리 농·어민에게로 확산하는 상황도 충분히 우려된다. 마약 수사에 정통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야바는 마약 중에서도 하급 마약이라, 구하기 쉽고 저렴해서 동남아에서 주로 유통된다"라며 "취업 목적으로 농촌에 들어오는 태국인 근로자들이 자국에서 투약했던 야바를 잊지 못하고 찾다 보니 농촌을 중심으로 마약류가 확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관세청이 밝힌 지난해 마약류 밀수 적발 사건은 모두 771건으로 적발된 마약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외국인 근로자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합성대마 (500%), 야바(1337%)의 밀수량이 전년 대비 급증했다. 검찰 관계자는 "야바가 아무리 동남아에서 보편화돼 있다고는 하나, 필로폰 성분이어서 중독성이 강하고 유해하다"라며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야바의 유해성을 꾸준히 알리는 계도 활동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6-11 09:50:14덥고 습한 여름에는 찬 음료가 당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덥다고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게 된다. 한의학적으로 소화는 오장육부 중에 비장과 위장이 주관한다. 이 장기들은 열기가 충만해야 가마솥에 음식이 익을 수 있는 것처럼 따뜻해야 제 기능을 발휘된다고 봤다. 그래서 찬 음식은 '생냉지물(生冷之物)'이라 해서 비위를 상하게 하고 약하게 한다고 했다. 특히 평소 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차가운 음식을 더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한의학의 고전에 나와있는 이 내용은 현대의학적 관점에서도 부합한다. 찬 음식은 일시적으로 몸을 시원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위장관에는 좋지 않다. 찬 음식 때문에 소화기관 온도가 내려가면 소화 효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배탈, 설사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실제로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가 여름철인 7월에 가장 많았다. 옛부터 이열치열이라 해서 더울 때는 피부는 뜨거워져도 상대적으로 속이 냉해지기 쉬워 따뜻한 음식으로 여름을 나기를 권했다. 성질이 차가운 돼지고기보다는 따뜻한 닭과 인삼을 이용한 삼계탕이 여름 보양식으로 먹게 된 것도 다 이런 이유다. 전 세계적으로 아이스커피가 가장 유행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카페인이 많은 커피를 차갑게 해서 마시는 것은 소화기관에 좋지 않다. 또 너무 더워서 갈증이 자주 나고 호흡기에 끈적한 가래가 잘 붙어있는 것 같다면 진액 생성에 도움이 되는 맥문동을 차로 꾸준히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이마성 마성한의원 원장
2020-07-02 17:20:43한의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속담이 뭘까? 이 난센스 퀴즈의 정답은 바로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 자체는 우스갯말이 아니다. 왜냐하면 실제 사람은 먹어서 만든 영양분과 에너지로 살아가는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밥을 잘 먹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면, 밥맛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식욕이 떨어지면,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좋다. 일단 가장 흔한 경우는 위장기능이 약해진 경우다. 위장 입장에서는 입을 통해 들어온 '음식'은 힘들여 작업해야 할 일거리다. 가뜩이나 힘들고 지쳐 있는데 일거리가 계속 들어오면 작업을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인삼 등의 약재로 배를 따뜻하게 해서 위장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기혈순환이 좋지 않아 '식적(食積)'이 생긴 경우도 있다. 평소에 손발이 차면서 쉽게 체하는 것을 반복하는 경우가 오래 지속되면,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방구나 트림이 나오기도 하는데, 계란 썩은 냄새가 난다고 한다. 가까운 한의원에 가서 침 치료를 받거나 따뜻한 손으로 배를 마사지 해주면 좋다. 간혹 가다 배고플 때까지 굶긴다든지 입맛이 없어도 먹어야 한다면서 강제로 먹이는 경우가 있다. 이는 오히려 병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위장은 살살 달래면서 타협해야, 다시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한의학적으로 나이가 70이 넘어가면 위장의 기운이 약해지는 때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어르신들이 갑자기 식욕을 잃으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서둘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2020-05-07 18:32:57앞으로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으려고 고소득자나 고액자산가, 연예인 등을 위장취업 시켜준 사업주에게도 가산금이 부과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은 지난 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건강보험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6개월 후부터 시행된다고 6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업장의 사용자가 직장가입자가 될 수 없는 자를 거짓으로 보험자(건보공단)에 직장가입자로 신고하면 보험료 차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징벌적 가산금으로 부과해 징수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고소득 지역가입자가 지역건보료 부담을 피하려고 허위 직장가입자 자격을 취득하는 일은 끊임없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당국은 지역가입자를 위장취업시켜 건보료를 적게 내도록 도와준 사업자에게 연대책임을 물어 징벌적 가산금을 물리기로 했다. 건보공단의 연도별 직장가입 허위취득자 현황을 보면, 2011년 953명에서 2012년 1824명, 2013년 2689명 등으로 급증했고, 2014년 1846명, 2015년 1376명 등으로 계속 적발됐다. 이들이 덜 낸 건보료는 수백억원에 달했다. 특히 연예인과 프로운동선수, 고액자산가, 고소득 퇴직자 등 소득 상위층들이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에 별도의 기준으로 보험료를 부과하는 현행 이원화된 건보료 부과체계의 불합리한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 직장가입자는 근로소득(보수월액·월급)에만 보험료를 부과하며 절반은 회사에서, 나머지 절반만 자신이 내면 된다. 반면, 지역가입자는 부과기준에 따라 재산과 소득에다 건보료를 물리며 전액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 허위취득자가 직장가입자격을 획득하는 수법은 다양했다. 건보공단이 파악한 대표적 유형은 △친구나 가족회사에 고문이나 직원으로 취직 △서류상 회사(유령회사)를 만들어 직접 사업장 대표자가 되어 직장가입자로 위장 △재산이나 소득을 처분하거나 분할해 자녀의 피부양자로 등록 △연예인이 지인 회사에 월 1~2차례 출근하는 비상근 감사나 근로자로 위장하는 것 등이다. 연예인 A씨는 재산 32억8000원에 연간 종합소득이 1억이 넘는데도 서울시 강남구 소재 G사업장에 직장가입자로 28개월간 허위로 등록돼 있다가 적발돼 지역보험료 3700만원을 추징받았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허위취득자 문제는 직장과 지역으로 나뉜 현행 건보료 부과체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결국 부과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6-03-06 13:43:53▲ 하나한방병원 봄나물 사진조금만 녹색 빛이 보인다 싶으면 쪼그려 앉아 무언가를 캐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주로 쑥을 캐는 경우가 많은데, 쑥 외에도 봄나물이 있는 경우에는 봄나물을 캐기도 한다. 이들은 대부분 정신이 팔려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앉아서 봄나물을 캐는 경우가 많다. 올해로 8년째 봄마다 봄나물을 캐기 위해 산과 들을 다닌다는 주부 김미숙(52·가명)씨는 “나물을 캘 때는 힘들지만 캔 나물로 음식을 해먹고 나면 어떤 음식을 먹는 것 보다 힘이 나는 것 같다”며 상당히 고됨에도 불구하고 봄나물을 캐러 다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실상 김씨처럼 날이 따뜻해지면 봄나물을 캐러 다니는 이들은 많은 편이다.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봄나물을 캐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이들은 모두 하나같이 말을 한다. 봄나물을 먹으면 어떤 것을 먹은 것보다 힘이 난다고 말이다. ■봄나물만 먹으면 힘이 불끈! 봄나물은 추운겨울을 이겨내고 언 땅을 뚫고 나온 생명이다. 때문에 봄나물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무기질과 같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아주 풍부하다. 이들은 춘곤증을 퇴치해주는 것은 물론 겨우내 움츠려들었던 몸도 각성을 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도 봄나물이 원기회복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최서형 박사는 “두릅의 경우 위의 기능을 활성화 시켜 위경련이나 위궤양이 있는 경우 효과적이다. 만성기관지염이나 인후염이 있는 이들에게는 취나물이 효과적이다. 나물로 만들어먹거나 달여 마시면 된다”며 “봄에 나는 연한 고사리는 위와 장에 있는 열독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가벼운 이뇨작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한다. 이외에도 씀바귀나 민들레, 냉이, 달래, 쑥 등의 다양한 봄나물들은 모두 대부분 건강에 좋다고 볼 수 있겠다. ■이렇게 먹으면 효과 두 배!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급하게 먹거나 많이 먹게 되면 위장에는 상당한 부담을 주어 담적을 유발할 수 있다. 담적은 잘못된 식습관으로 음식물이 위장내에서 다 분해되지 못하고 노폐물이 남아 만들어진 독소가 위장의 점막을 손상시켜 외벽에 쌓이는 현상을 뜻한다. 이로 인해 위장 외벽이 굳어져서 소화불량 증상을 나타내게 되는데, 주로 속이 쓰리거나, 트림, 메스꺼움, 명치 밑 답답함 또는, 역류 증상이나 윗배나 아랫배에 가스가 쉽게 차는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최 박사는 “몸에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잘못된 식습관으로 섭취하게 되면 이는 위장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음식을 먹을 때에는 소화에 도움이 되는 333요법을 통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한다. 333요법이란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한 끼에 30분 이상의 여유로운 식사시간을 갖고, 한 입에 30번 이상 꼭꼭 씹는 식습관을 뜻한다. 위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소식을 하게 만들기 때문에 위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예로부터 봄나물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게 하고 원기를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좋은 봄나물이라도 빨리 먹거나 과식하면 오히려 위장에 부담을 주게 되니 333요법을 통해 봄나물의 효능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보자. /과학기술부
2010-04-12 17:45:14▲ 하나 한방병원A형 간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물론, 간염 환자의 간경변 진행 확률 또한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흔히 간 건강에 독이라는 술을 자주 먹는 직장인이라면 더욱 자신의 간 건강에 대해 염려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염려한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은 아니다. 시간적인 부담이나 ‘나는 아니겠지’ 등의 생각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이 간 건강에 대해 본격적인 염려를 갖게 될 때는 몇 가지 신체적인 증상이 왔을 때다. 흔히 눈에 이상이 온다거나 입냄새가 심해졌을 때 간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보아야 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상식이다. 실제로 눈이나 입냄새의 상태를 통해 간 건강을 어느 정도 파악 가능하다. ■내 간의 건강상태는? 다른 장기로 알아보는 간 건강 달걀이 썩는 듯한 입냄새 입 냄새도 냄새에 따라 몇 가지로 구분된다. 입냄새를 유발하는 몸 속 장기의 상태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만약 달걀 썩는 듯한 입냄새가 난다면 이는 간에서 비롯한 증상일 수 있다. 이때는 입안이 마르고 혀에 설태가 증가하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피로하고 충혈되는 눈 ‘동물의 간을 먹으면 눈이 좋아진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눈과 간은 긴밀한 연관이 있어 간이 약해지면 눈이 피로하고 충혈 될 뿐 아니라 심할 경우 눈에 황달이 올 수도 있다. 이에 비타민 A가 다량으로 함유된 동물의 간은 눈을 건강하고 좋아지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동물의 간이 눈을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소화가 잘 안되는 위장 한방 전문의 최서형 박사는 “간경변은 간염바이러스의 영향을 받는 것 뿐 아니라 위장관으로부터 간장으로 공급되는 혈액의 독성과 오염 상태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위와 장 외벽은 간장으로 보내는 혈액의 정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곳의 문제는 간장에 그대로 전달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이 때 위장 외벽에 독소가 쌓여 붓고 굳는 담적이 발생하면 간장으로 보내지는 혈액의 정화 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 이에 담적 예방을 위해서는 위장 내 환경을 청결하게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과식, 폭식, 야식 등의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 담적은 보통 메스꺼움, 더부룩함, 명치 끝 통증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최 박사는 “실제로 간경변이나 간암 환자들을 진찰해 보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심각한 담적 상태를 지니고 있었다”며 “간장은 재생 기능이 강한 장기이기 때문에 담적 독소를 제거하여 깨끗한 피를 보내주면 남은 기능을 최대한 살려 스스로 회복할 수 있게 된다”고 전한다. 간경변에서 안전하려면 내 몸의 이상 반응을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특히 위장 건강이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위와 간 건강 모두에 투자하는 건강한 자세가 필요하겠다. /과학기술부
2010-03-18 11:29:06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주말 드라마 ‘보석비빔밥’에서는 갑작스럽게 치매를 진단 받은 뒤 가족도 못 알아보는 태리의 이상 증상이 실감나게 표현되었다. 갑작스런 치매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청자들은 해피엔딩을 기대했지만 결국 급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인한 비극적인 죽음으로 결말을 맞았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은 젊은 나이에 치매에 걸린 태리의 인생에 대해 치매에 대한 공포감을 느껴 나도 저렇게 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치매는 무로 ‘뇌를 잘 쓰지 않는 경우’ 혹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쉽게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고스톱을 쳐서 뇌의 활성화를 통해 치매에 대한 위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보통 건망증이 심해지면 혹시 치매가 아닐까 걱정을 하게 된다. 특히 치매의 경우 완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더욱 많은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만약 안경을 두고 보았을 때 ‘안경이 어디 갔지?’하고 생각하는 것은 건망증, ‘저게 뭐지? 어디에 사용되는 물건이지?’하고 생각을 할 때에는 치매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런 치매의 증상이 단순 뇌의 이상 뿐 아니라 위장의 이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치매 같다면… 위장건강부터 체크하세요 하나한방병원 최서형 원장은 “과식을 하게 되면 위장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로 인해 생성된 독소가 위 점막을 손상하게 하고 위 외벽에 딱딱한 독소층, 즉 담적을 생성하게 된다”며 “이 독소가 스냅스라는 뇌 신경세포 연접 부위에 축적이 되면 신경 전달에 차질이 빚어져 뇌 신경세포 변성이 진행되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뇌의 기능이 저하되고 결국 치매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고 전한다. 물론 뇌에서는 각종 생리적 방어 작업을 한다. 그러나 만약 신경과로로 인해 뇌의 기증이 약해져 있다든지 담적의 독소가 지나치게 많다면 뇌는 독소에 의해 오염이 된다. 즉 치매는 위장으로 인한 뇌 오염병이라 할 수 있겠다. 최 원장은 “나이가 들면 건망증이 심해지거나 기억력 감퇴가 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며 “그러나 만약 치매가 의심이 되고 치매가 걱정된다면 위장건강을 우선으로 챙기는 것이 좋겠다”고 전한다. 뇌를 오염하는 원인인 담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루 규칙적으로 세끼를 식사하고, 한 입에 30회 이상 씹어, 한 끼에 30분 이상의 여유로운 식사시간을 갖는 333요법이 담적의 예방 및 완화에 효과적이겠다. 결국 자식도 알아보지 못하는 인간에게 가장 가혹하고도 슬픈 질환이라는 치매. 이를 예방하고 주의하기 위해서는 뇌의 활성화를 위한다는 고스톱 한 판 보단 위장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과학기술부
2010-03-05 16: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