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11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성매매를 알선한 A(40대·남) 씨외 3명과 여종업원 19명, 성매수자 97명 등 총 119명을 성매매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부산 서면시장 인근에서 직접 호객행위를 하거나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홍보하는 방식으로 성매수자를 모집했다. 특히 경찰은 이 과정에서 고객장부를 압수해 성매수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여부도 확인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점차 생활 속으로 숨어드는 변종 성매매 업소를 단속하여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건전한 성문화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06-11 10:12:11[파이낸셜뉴스] 유흥업소에 종사하던 중 한 회사에 낙하산으로 입사해 문어발식 사내 불륜을 저지른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17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실화를 재구성한 '사건수첩'이 공개됐다. 이날 '사건수첩' 속 남편의 오피스 와이프에 대한 실제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 속 만삭의 아내 의뢰인은 남편의 평소보다 더 다정한 태도, 야근과 주말 근무를 늘리는 모습, 못 보던 명품 넥타이 등을 보며 수상함을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밤 12시에 '우리 과장님 오늘도 굿 잠, 내 꿈 꿔요'라는 메시지가 남편의 휴대전화에 온 것을 확인했지만 이후 바로 메시지가 삭제됐다. 결국 아내는 탐정들에게 남편의 뒷조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회사 잠입 과정에서 보안에 걸려 난항을 겪었다. 그러자 의뢰인은 회사 대표의 아내에게 부탁해 탐정을 재무팀 사무 보조로 위장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이윽고 탐정은 회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모의 여사원이 의뢰인의 남편에게 접근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오피스 와이프'인 이 여사원과 남편은 회사 법인카드로 매일 점심을 함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남성태 변호사는 "제가 진행한 사건 중에는 10년 정도 서로 사내 불륜의 알리바이를 만들어 준 경우도 있었다"며 '사내 불륜 멤버'들끼리 오랫동안 사정을 봐준 어이없는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계단에서 남편과 오피스 와이프의 밀회 현장이 탐정에게 포착됐다. 다만 생각보다 남편에게 선을 긋는 오피스 와이프의 태도는 당혹감을 안겼다. 역시나 오피스 와이프는 또 다른 남성과 밀회를 즐기고 있었고, 훨씬 더 밀접한 스킨십을 보여줬다. 며칠 뒤 회사 사내 익명 게시판에는 계단에서 밀회하는 '불륜 남녀'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오피스 와이프의 상대방 남성으로는 의뢰인의 남편이 지목됐다. 오피스 와이프는 상사의 문책에 "과장님이 억지로 따라 들어와서 입 맞춘 것이다. 증거가 다 있는데도 발뺌하고 있다"며 남편을 성추행범으로 몰아세웠다. 결국 남편은 직장에서 좌천되자 탐정은 '오피스 와이프'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분석했고, 그 여성이 전직 유흥업소 종사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알고 보니 사내 아내는 또 다른 불륜 상대인 회사 상무에 의해 낙하산으로 입사, 상무의 법인 카드로 식사와 피부과 등을 지원받는 사이였다. 그런가 하면 상무는 그녀를 직원으로 채용한 뒤 새 사업자를 만들고, 법인 카드를 사용해 배임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사실까지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결국 이 모든 사실이 사내 익명 게시판에 드러나며 관련자들이 모두 형사처벌을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16 20:40:45[파이낸셜뉴스] 수사기관이 성매매 단속 현장을 몰래 촬영하거나 녹음한 자료는 법정에서 증거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종업원과 대화는 관련 법이 금지하는 타인간의 대화가 아니며, 영장이 없어도 위법하지 않다는 취지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성매매처벌법 위반(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30일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경기 고양시에서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면서 2018년 5월 17일 손님으로 위장한 남성 경찰관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가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관은 A씨 및 종업원과 대화하면서 몰래 녹음했고, 단속 사실을 알린 뒤에는 업소 내부의 피임용품을 촬영했다. 검찰은 이 내용을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다. 쟁점은 수사기관의 비밀 녹음하거나 촬영한 자료에 대해 증거 능력을 인정할 수 있는지다. 또 성매매 여성의 진술서도 증거로 쓸 수 있는지가 됐다. 1심은 A씨의 유죄를 인정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으나, 2심은 비밀녹음 등에 대한 증거능력을 부정하며 무죄로 판결을 뒤집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수사기관이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범죄를 수사하면서 범행이 진행되고 증거보전 필요성 등이 있으면 녹음해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 아닌 이상 위법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또 “종업원과 대화는 통신비밀보호법이 금지하는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간의 대화’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진 촬영 및 수색도 영장 없이 이루어졌다고 위법하다고 할 수 없고, 성매매 여성에게 진술거부권 고지하지 않았더라도 증거능력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6-26 12:59:17[파이낸셜뉴스] 최근 베트남에서 남성이 '비밀 거울'을 통해 여성을 선택하는 방식의 데이트 카페가 문을 열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카페는 남녀간 만남을 주선하는 공간이라는 입장이지만, 소개팅을 위장한 성매매 업소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 시각)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난단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달 호찌민시 벤탄구에 데이트 카페가 개업했다. 이곳은 남성과 여성이 짝을 맺은 뒤 차를 마시며 데이트를 하는 공간이라고 틱톡 등에 홍보했다. 운영방식은 카페를 방문한 남성은 블랙룸, 여성은 화이트룸으로 이동하게 된다. 두 공간은 특수유리로 분리돼 있다. 남성이 들어간 블랙룸에서는 유리를 통해 여성들을 관찰할 수 있는 반면, 화이트룸에 있는 여성들은 반대편 남성들을 볼 수 없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 볼 수 있다. 블랙룸에 있던 남성이 마음에 드는 여성을 선택하면, 지명된 여성은 남성이 사전에 작성한 이름과 나이, 국적, 직업 등 정보를 확인하고 만남 여부를 수락하는 형식이다. 이후 두 사람은 탁자가 놓인 비좁은 공간에서 5분 가량 대화를 나누고, 만남을 이어갈지를 결정한다. 이용 가격에서도 차이가 난다. 남성은 시간당 18만동(약 9700원)의 이용료와 음료수 가격 등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여성은 무료다. 카페측은 여성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SNS를 통해 ‘공짜 음료 제공’ ‘외국인과의 소통 기회’ ‘남자친구를 만날 기회’ 라며 광고하고 있다. 호찌민 지역 공산당 기관지 SGGP신문은 “남성 고객 대부분은 중국, 한국, 일본인이며 여성은 베트남 소녀”라고 전했다. 이 같은 운영 방식과 내부 구조가 알려지면서,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선 유사 성매매업소로 보인다는 의심이 쏟아졌다. 또한 화이트룸의 좌석이 블랙룸보다 높게 설계돼, 여성이 짧은 치마나 반바지를 입을 경우 불법촬영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공안은 지난 2일 해당 카페를 상대로 단속에 나섰다. 공안 관계자는 "화재예방법, 식품위생법 및 근로계약법 미준수 등 위법사례를 다수 적발했지만, 언론과 SNS상에서 지적된 성매매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5 16:50:56[파이낸셜뉴스] 중국인 여성들을 모집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해 수십억원을 챙긴 중국인 여행 가이드 부부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21일 경기남부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는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성매매 업주 A씨(45·여·귀화) 등 3명을 구속하고, A씨의 남편 B씨(44·중국 국적)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광명·분당에 마사지숍 위장한 성매매업소 이들은 2021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3년여간 경기 광명시와 성남 분당구 등에 마사지숍으로 위장한 성매매 업소 3곳을 차려 영업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유흥 밀집 지역에 마사지숍으로 보이는 업소를 차리고 온라인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통해 '복면여왕'이라는 이름으로 성행위가 포함된 마사지 코스와 여성의 프로필 사진을 게시하고 사전 예약제로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중국 국적의 성매매 여성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교포인 A씨와 B씨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여행 가이드를 하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줄자 성매매 업소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교포 끌여들여 조직적 범죄.. 대포통장만 25개 예상보다 큰돈을 벌게 되자 이들은 업소를 3개로 늘려 운영을 본격화했다. A씨 부부는 경찰과 출입국외국인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여행 가이드로 일하며 알게 된 중국 교포들을 끌어들였다. 이들은 관광 가이드를 하면서 알게 된 A씨의 권유로 성매매 업소에 합류해 업소 관리 실장, 바지 사장, 성매매 여성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업소가 단속된 경우 사업자 명의와 영업 계좌를 변경하는 수법으로 영업을 이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이들이 사용한 계좌는 대포 통장을 포함해 총 25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계좌에서 확인된 범죄수익금은 14억원 규모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범죄 수익금 대부분을 고가의 외제 차량과 시계, 명품 가방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올해 초 유해업소 단속 기간에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인 끝에 A씨 일당을 모두 검거했으며, 범죄수익 전액에 대해 법원에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신청을 해 환수 조치했다. 다만 성매매 업소가 대부분 현금 거래인 점을 고려할 때 실제 범죄수익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찰은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매매업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불법 성매매를 근절하겠다"면서 "이 같은 업소에 대해 정확한 과세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세청 통보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1 14:33:21[파이낸셜뉴스] 목욕탕으로 위장해 성매매 영업을 하던 업소가 적발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9일 강남구의 한 성매매 업소를 적발했다. 업소는 목욕탕처럼 운영됐지만 내부의 숨겨진 공간에서 유사성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옷장 입구와 연결된 비밀 통로로 들어가면 10여개의 마사지 룸과 대기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목욕탕 고객은 이용할 수 없는 문이다. 해당 업소는 전화예약 이후 직원 확인을 거쳐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영업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업소의 위치는 초등학교 인근으로 알려졌다. 단속 당시 비밀 공간을 발견한 경찰이 수색하며 숨어있던 사람들 다수를 발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업주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03 12:45:22[파이낸셜뉴스] 아르바이트 면접을 하러 갔다가 성폭행을 당한 10대 여학생이 가해자에게 성병을 옮아 괴로워하던 끝에 극단 선택을 한 가운데, 이 면접 자리에는 교복을 입고 온 여학생들도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나왔다. 유족은 지금까지 제보를 받은 피해자들이 30명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7일 MBC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피해자는 6명으로 2명은 학생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숨진 여성의 유가족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보받은 피해자가 30명이나 더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어린 여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만나는 장소로 이용됐던 스터디 카페의 실제 주인도 유사성매매업소 일당들이 교복을 입은 학생들과 만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이 성폭행을 당한 유사성매매업소는 전기통신사업자로 위장 신고돼 있었다. 건물관계자는 위장 업소 여부를 몰랐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실제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라 추가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단체는 아르바이트 면접을 사칭한 성범죄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여성단체 '살림' 활동가는 해당 보도를 통해 "(아르바이트 구직·구인 사이트로) 피팅 모델 광고를 보고 갔는데, 키스방이나 이런 곳이라서 자기를 추행하려고도 해서 자기가 나왔다…"는 등 피해 여성들의 사례를 전했다. 유가족들은 30대 남성과 유사성매매 업소·업자 2명의 공모 관계를 밝히고 엄벌해 줄 것을 경찰에 촉구했다. 경찰 조사와 피해자 지인들의 전날(6일) JTBC ‘사건반장’과의 증언 등에 따르면 재수생이었던 A씨(19)는 지난 4월쯤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에 “스터디카페 총무 자리를 원한다”며 이력서를 올렸다. 이력서를 본 B씨는 자신을 스터디 카페 관계자라고 속여 A씨에게 접근했고, 면접 자리에서 “더 쉽고 더 좋은 일이 있다”며 A씨를 돌연 옆 건물의 속칭 ‘키스방’으로 데려갔다고 한다. 이 업소 안에는 다른 남성 두 명이 있었고 곧바로 문을 잠갔으며, 이들은 “이런 식으로 일하는 것이다. 실습해보겠다”며 A씨를 성폭행했다. 유족들은 “(A씨가) 가해자들한테 그 일을 당하고 난 뒤 몸에 이상을 느껴서 인터넷에 쳐봤다”며 “그랬더니 일종의 성병 종류 같다고 했다. 자기 기억을 떠올려 보니까 그때 세 사람 중 한 명이 헤르페스 2형 특징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은 “입가에 수포가 있고, 주변에 옮길 가능성이 높다, 전염이 잘 된다고 (인터넷에) 나와 있으니까 (A씨가) 가족들하고 있으면서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라며 “가족들한테는 말도 못 하고 그러다가 산부인과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온 날 바로 와서 극단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에서 확인해보니까 구속된 피의자가 헤르페스 2형 성병 감염자가 맞았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A씨가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학원도 다니지 않으면서 전교 회장도 하고 전교 1등도 하던 성실한 아이였다”며 “건축사가 되는 걸 꿈꿨고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재수를 결심했던 건데 집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집안 형편에 조금이라도 돈을 보태고자 구인·구직 사이트에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던 것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피의자 B씨는 범행 이후 경찰에 체포되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변호사를 선임해 구속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통신 기록과 지인 증언 등을 통해서 B씨가 성매매를 알선한 사실을 확인하고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08 08:01:43[파이낸셜뉴스] 유흥주점에서 일을 시키려고 외국인 여성 106명을 가수 연습생 등으로 둔갑시켜 불법입국시킨 일당이 붙잡혔다. 법무부 안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한국인 브로커 A(46)씨와 유흥업소 관리자 B(47)씨 등 4명을 구속 송추하고, 연예기획사 대표 C(52)씨 등 8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러시아·태국 등 외국인 여성 106명을 유흥업소에 불법 고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현지 모집책, 취업 알선 브로커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질렀다. A씨 등은 외국인 여성들이 국내에서 모델 또는 가수 연습생으로 활동할 것처럼 허위로 엔터테인먼트 고용계약서, 이력서를 작성해 예술흥행(E-6-1) 등 비자로 이들을 초청했다. 예술흥행 비자가 발급되면 최소 3년간 국내에 머물 수 있고, 이후에도 기간 연장이 어렵지 않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안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지난해 6월 경기 안양시 소재 유흥업소를 강제 수사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여성들이 예술흥행 비자를 발급받아 국내에 초청된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7월 태국으로 도피했다가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 후 태국 이민국에 검거돼 올해 7월 강제 송환된 후 구속됐다. 수도권에서 다수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B씨는 업소가 관계기관에 수차례 단속됐음에도 다른 사람을 이른바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처벌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안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 관계자는 “A씨 등이 허위 초청한 외국인 여성 46명을 적발해 강제 출국 조치했고 국내에 남은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의 소재를 파악 중”이라며 “불법 취업 목적의 외국인 여성들을 연예인으로 위장해 불법 입국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7 13:21:20[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아르바이트 근무 첫날 20대 남성이 금품을 훔쳐 달아나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다. 1일 KBS와 전남 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30분께 순천 연향동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직원 A씨가 현금 등을 훔쳐 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점주가 없는 틈을 타 교통카드에 150만원을 충전하고 계산대에 있던 현금 5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조사 결과 A씨는 해당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일을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편의점 점주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상세하게 이력서를 써와 정성이 있고, 개념이 있는 사람으로 생각해 (A씨를 채용했다)"면서도 충전식 선불카드가 곧바로 현금화된 것 등을 볼 때 A씨가 절도를 위해 처음부터 위장 취업을 한 것으로 의심했다. 경찰은 폐쇠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A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다른 업소에도 유사한 피해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01 06:54:03[파이낸셜뉴스] 전국 농어촌 지역까지 신종 마약이 확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농어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값싼 신종 합성마약인 '야바'를 구입해 투약하다 연이어 적발되고 있다. 태국어로 '미친 약'이라는 뜻의 신종 합성마약인 '야바'는 주로 국내에 입국한 동남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이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바'는 마약 중에서도 하급 마약으로 구하기 쉽고 저렴해서 동남아에서 주로 유통된다. 태국인 근로자들이 자국에서 투약했던 야바를 잊지 못하고 찾다 보니 농촌을 중심으로 마약류가 확산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마약과 전쟁'이후 마약사범들의 검거가 전국적으로 폭증하고 있다.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대도시로 연계된 마약 유통조직과 마약 사범들이 줄줄이 검거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잇단 대형 마약사범 검거가 이뤄지면서 이미 마약이 우리사회에 깊숙히 퍼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마약 차단을 위한 '골든타임'을 이미 놓쳤다는 지적까지 나고 있다. 일용직 외국인노동자들 대거 구입..태국인 다수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 마약사범 33명을 검거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외국인 3명을 구속하고,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광산경찰 TF는 특히 합성 마약인 '야바'를 판매하거나 투약한 태국 국적 마약사범 11명(1명 구속)을 붙잡고, 이들로부터 야바 172정 등을 압수했다. 또한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도 최근 7일 태국인 마약 유통 총책과 국내 판매책 48명을 구속하고 투약자 등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총책은 캡슐형 건강기능식품으로 위장한 1억원 상당의 야바 1970정을 국제우편으로 들여왔다. 이를 국내 판매책들이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충남 서산, 경기 화성, 전북 정읍, 대구 등지로 퍼 날랐다. 전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도 최근 태국인 야바 유통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호남 지역 공급책으로 지목된 태국인 A씨는 자국의 마약상으로부터 야바를 도매로 사들여 국내에 유통했다. 야바는 중간 판매책 등 7명을 거쳐 전남·북 지역에 거주하는 태국인 투약자들에게 흘러 들어갔다. 경찰이 이들로부터 압수한 야바는 무려 1198정이다. 인천경찰청이 소탕한 마약 유통 조직으로부터 야바를 구매한 사람들도 농·축산업에 종사하거나 일용직으로 일하는 태국인들이었다. 이들은 마약 1정당 3만∼5만원에 구입했다. 전남경찰청에 붙잡힌 야바 투약자 역시 농·어촌과 공장에서 일하는 태국인 노동자들이었다. 강원에서도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야바 등 마약류를 유통한 65명이 검거했는데, 이들 다수는 농촌 지역 비닐하우스나 숙소 등에서 술을 마시고 투약했다. 지난해 강원지역 마약사범이 최근 5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춘천지검에 따르면 도내 마약사범은 2018년 363명, 2019년 538명, 2020년 465명, 2021년 351명, 2022년 559명으로 지난해 마약사범이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지역 외국인 마약 범죄들도 폭발적인 규모로 늘고 있다. 국적은 태국이 75명으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 5명, 중국 3명, 캄보디아와 우즈베키스탄이 각각 1명이다. 춘천지검은 지난해 3~4월 국제 우편물로 약 3억 5천만 원에 달하는 필로폰 3.5㎏을 밀수한 태국인들을 구속한 바 있다. 코인으로 마약 대금 지급..'던지기 수법'으로 유통뿐만 아니라 서울과 부산, 울산을 포함 전국 각 지역에서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며 필로폰과 신종 마약을 유통해 온 조직폭력배 등 마약 유통책과 투약자 55명이 최근 무더기로 검거됐다. 울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번에 구속된 필로폰 유통책들은 지역 선후배 또는 교도소 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다. 사전에 연락책과 배달책 등 역할을 분담해 필로폰을 판매해 왔다. 이들로부터 필로폰을 구매한 투약자들은 건설업자, 유흥업 종사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으며 외국인도 포함됐다. 특히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일부 외국인 여성들은 일이 끝나면 모텔, 숙소 등에 모여 필로폰을 거래하고 함께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비교적 젊은 층에서 번지고 있는 신종 마약의 경우 텔레그램 등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거래하고 매수대금은 현금과 가상화폐(코인)로 지급 받았다. 판매책들은 CCTV가 없는 건물의 우편함, 단자함 내지는 주차장, 화단 등에 숨겨둔 후 매수자들로 하여금 찾아가게 하는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망을 형성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7-04 08:4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