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상 악몽이 끊이질 않고 있다. 누가 돌아오면 누가 아프며 전열에서 이탈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서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1선발 투수로 뛰는 윌 크로우(29)가 팔꿈치 부상이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KIA 구단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병원에 다녀온 크로우를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전했다. 크로우는 이틀 전 대구 원정 중 불펜 투구 후 팔꿈치 통증을 느껴 대구에 있는 병원에서 1차 검진을 했고, 9일 병원 두 군데서 더블 체크해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KIA 구단은 크로우가 2주 후 병원에서 재검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햄스트링) 미세 손상으로 재활하던 주포 나성범이 지난달 말에 돌아와 KIA는 전력의 완전체를 이뤘으나 이번에는 크로우의 이탈로 선발진에 큰 구멍이 생겼다. 크로우는 올해 8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이다. 1선발로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지만, 나올때마다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있어서 KIA 선발진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크다. 올 시즌 양현종(3승 1패), 제임스 네일(4승 1패)과 더불어 KIA 선발진의 축을 형성해 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0 16:06:06KIA 타이거즈가 새해에 액셀을 강하게 밟고 있다. "발표가 우선이 아니라, 확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KIA 구단의 일처리가 갑진년에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하루 걸러 하나씩 새 계약이 나오고 있다. KIA가 7일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30)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옵션 20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윌 크로우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신장 185㎝, 체중 108㎏의 건장한 체격에,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5시즌 동안 활동했다. 메이저리그 94경기(선발 29경기) 10승 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 마이너리그에서는 75경기(선발 59경기)에서 21승 1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25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피츠버그 파이리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23 시즌에는 피츠버그에서 5경기에 출장,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17경기(선발 3경기)에 나서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 최고 구속 153㎞의 빠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IA는 작년 용병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앤더슨-메디나가 모두 고전하며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시즌 막판까지 선발진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이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줬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용병 투수는 KIA의 명운을 좌지우지할 가장 중요한 요소다. 현재까지 평가는 긍정적이다. 윌 크로우는 KIA가 원하는 우완 투수에 풀타임 선발의 경험도 있고, 지난해에도 경기를 꾸준히 뛰었다. 부상 리스크가 약간 있긴 하지만, 최대한 철저하게 메디컬 테스트를 하면서 검증했다. KIA는 또 한 명의 용병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면서 "확정되는 대로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KIA는 4일 김선빈, 5일 최형우와의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최형우와는 1+1 22억, 김선빈과는 옵션 포함 3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나성범과 김도영이 돌아오기 직전까지 홀로 팀 타선을 이끌었던 선수다.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프로야구 전체 결승타 1위를 질주하기도 했다. 여기에 노장으로서도 쓴소리를 하며 팀 분위기 쇄신에 앞장섰다. 김선빈 또한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다. 2008년 KIA에 입단한 김선빈은 지난해 0.320의 높은 타율과 134안타를 기록했다. KIA는 최형우, 김선빈, 고종욱, 김태군까지 모두 눌러 앉히며 '강타선'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상위 타선은 말할 것도 없고 이우성, 김선빈 등 하위 타순까지 3할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후반기 압도적인 팀타율(0.292)의 위용을 올해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24년은 김종국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다. 가을 야구는 최소한의 요건이다. 심재학 단장이 2024년을 위한 전력 질주를 시작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07 13:43:59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KIA 선수단은 지난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경기 후 한국시리즈 직행 확정 세리머니를 한 뒤 곧바로 한강에 인접한 서울 서초구 세빛섬 마리나파크로 이동해 정규리그 우승 축승회를 열었다. KIA는 이날 SSG에 0-2로 졌으나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한 덕분에 매직넘버를 지우고 남은 7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2024시즌 정규리그 1위를 결정지었다. 선수단은 물안경을 쓰고 샴페인을 흔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는 소위 되는 집안이다. 모든 것이 잘 풀리고 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하며 젊은 타이거즈의 동력을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선수가 한준수, 최원준, 홍종표, 변우혁 등의 백업 자원들이다. 한준수는 포수 김태군과 함께 든든한 안방 안정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홍종표도 유틸리티 내야 멀티에 대한 갈증을 완전히 씻었다. 작년 기대에 다소 못 미쳤던 최원준, 변우혁도 올 시즌에는 훨씬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고스란히 KIA의 핵타선으로 연결됐다. 비록 작년 팀 타율은 2위였지만, 후반기 9연승을 질주하며 KIA가 보여줬던 화력은 무시무시했다. 그런데 올해는 김도영, 나성범 등이 일찌감치 합류하며 KIA의 화력에 불을 붙였다. 특히 김도영은 리그 MVP급으로 성장하며 KIA의 타선을 진두지휘했다. KIA는 올 시즌에도 부상이 많았다. 시즌 개막 선발진 5명 중 끝까지 자리를 지킨 것은 양현종 한 명 뿐이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강력한 타선의 힘이었다. 구단의 발 빠른 투자도 한 몫했다. 올 시즌도 KIA는 용병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1선발로 낙점한 윌 크로우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뒤 KIA는 대체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를 발 빠르게 영입했고, 알드레드가 기대를 밑돌자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36승을 거둔 베테랑 에릭 라우어와 계약했다. 또 제임스 네일이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지자 대만프로리그로 눈을 돌려 에릭 스타우트를 서둘러 영입하는 등 기민한 대처로 주변을 놀라게 했다. 크로우, 네일, 소크라테스 브리토와의 계약에 쓴 총액은 290만달러. 여기에 대체 선수 알드레드에게 32만5000달러, 라우어에게 35만달러, 정규리그에서만 기용할 스타우트에게 4만5000달러를 각각 투자하는 등 외국인 선수 6명에게 362만달러(약 48억원)를 사용했다. 이러한 노력 탓일까. KIA는 올 시즌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다. KIA는 9월 17일 현재 올 시즌 26차례 매진(2만500석)을 달성해 무등 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던 2009년에 작성한 종전 최다 매진(21회) 기록을 15년 만에 새로 썼다. 6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이 나왔고, 7월 3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개장 처음으로 평일에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KIA는 관중 117만7249명을 동원해 역대 두 번째로 시즌 총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구단 홍보 효과도 최고다. KIA 투수가 삼진을 잡을 때 응원단 치어리더들이 추는 '삐끼삐끼' 춤은 미국의 정론지 뉴욕 타임스에도 났을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KIA가 용품을 지원한 교토 국제고가 고시엔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KIA 타이거즈의 이름은 또 한 번 긍정적으로 일본 내에 화제가 되었다. 이제 KIA에 남아있는 화룡점정은 MVP를 사실상 확정한 김도영의 국내 선수 최초의 40-40과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만약, 남은 2개의 목표마저 이뤄진다면 2024년은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8 18:55:40[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KIA 선수단은 지난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경기 후 한국시리즈 직행 확정 세리머니를 한 뒤 곧바로 한강에 인접한 서울 서초구 세빛섬 마리나파크로 이동해 정규리그 우승 축승회를 열었다. KIA는 이날 SSG에 0-2로 졌으나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한 덕분에 매직넘버를 지우고 남은 7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2024시즌 정규리그 1위를 결정지었다. 선수단은 물안경을 쓰고 샴페인을 흔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는 소위 되는 집안이다. 모든 것이 잘 풀리고 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하며 젊은 타이거즈의 동력을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선수가 한준수, 최원준, 홍종표, 변우혁 등의 백업 자원들이다. 한준수는 포수 김태군과 함께 든든한 안방 안정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홍종표도 유틸리티 내야 멀티에 대한 갈증을 완전히 씻었다. 작년 기대에 다소 못 미쳤던 최원준, 변우혁도 올 시즌에는 훨씬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고스란히 KIA의 핵타선으로 연결됐다. 비록 작년 팀 타율은 2위였지만, 후반기 9연승을 질주하며 KIA가 보여줬던 화력은 무시무시했다. 그런데 올해는 김도영, 나성범 등이 일찌감치 합류하며 KIA의 화력에 불을 붙였다. 특히 김도영은 리그 MVP급으로 성장하며 KIA의 타선을 진두지휘했다. KIA는 올 시즌에도 부상이 많았다. 시즌 개막 선발진 5명 중 끝까지 자리를 지킨 것은 양현종 한 명 뿐이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강력한 타선의 힘이었다. 구단의 발 빠른 투자도 한 몫했다. 올 시즌도 KIA는 용병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1선발로 낙점한 윌 크로우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뒤 KIA는 대체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를 발 빠르게 영입했고, 알드레드가 기대를 밑돌자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36승을 거둔 베테랑 에릭 라우어와 계약했다. 또 제임스 네일이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지자 대만프로리그로 눈을 돌려 에릭 스타우트를 서둘러 영입하는 등 기민한 대처로 주변을 놀라게 했다. 크로우, 네일, 소크라테스 브리토와의 계약에 쓴 총액은 290만달러. 여기에 대체 선수 알드레드에게 32만5000달러, 라우어에게 35만달러, 정규리그에서만 기용할 스타우트에게 4만5000달러를 각각 투자하는 등 외국인 선수 6명에게 362만달러(약 48억원)를 사용했다. 이러한 노력 탓일까. KIA는 올 시즌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다. KIA는 9월 17일 현재 올 시즌 26차례 매진(2만500석)을 달성해 무등 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던 2009년에 작성한 종전 최다 매진(21회) 기록을 15년 만에 새로 썼다. 6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이 나왔고, 7월 3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개장 처음으로 평일에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KIA는 관중 117만7249명을 동원해 역대 두 번째로 시즌 총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구단 홍보 효과도 최고다. KIA 투수가 삼진을 잡을 때 응원단 치어리더들이 추는 '삐끼삐끼' 춤은 미국의 정론지 뉴욕 타임스에도 났을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KIA가 용품을 지원한 교토 국제고가 고시엔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KIA 타이거즈의 이름은 또 한 번 긍정적으로 일본 내에 화제가 되었다. 이제 KIA에 남아있는 화룡점정은 MVP를 사실상 확정한 김도영의 국내 선수 최초의 40-40과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만약, 남은 2개의 목표마저 이뤄진다면 2024년은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8 07:25:5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페넌트레이스 144경기를 하다보면 부상은 늘 현존한다. 이제는 더블 스쿼드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시대다. 하지만 KIA를 보면 부상 악몽이 심하다. 이제는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다. 작년 시즌에도 KIA는 시즌 막판에 나성범, 최형우 등의 연쇄 부상으로 아예 시즌을 포기하다시피했었다. 올해 마무리 훈련에서 제1 과제가 뎁스강화였던 것도 그래서다. 그래서 야수진의 부상에는 유연하게 잘 대처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김도영, 나성범 등이 중간에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지만 잘 이겨냈고 최근 최형우가 내복사근 부상을 당했지만, 그또한 크게 티가 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투수진은 문제가 다르다. KIA가 대형악재를 맞이 했다. 팀의 1선발이 빠져버린 것이다. 팀의 1선발 투수로 뛰어온 제임스 네일이 2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네일은 얼굴을 감싼 채 더그아웃으로 뛰어갔다. KIA 구단은 25일 네일이 전날 삼성창원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으며 이날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턱관절 고정 수술을 한다고 전했다. 수술 후 경과를 봐야 구체적인 재활 기간을 알 수 있다고 KIA 구단은 덧붙였다. 게다가 타구에 안면을 얻어맞은 공포감에 네일에겐 심리적인 안정도 필요하다. 시즌 70승 고지에 선착해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을 76.5%로 끌어올린 KIA는 7년 만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을 향해 막판 스퍼트를 펼칠 무렵 네일의 이탈이라는 뜻밖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면 선발진에 믿을만한 투수로 베테랑 양현종과 에릭 라우어만 남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36승을 거둔 라우어가 한국 무대 3경기에서 널뛰기 투구로 불안감을 못 지운 터라 사실상 가장 신뢰할 만한 투수는 양현종뿐이다. 숱한 어려움을 헤치고 1위를 질주하는 KIA는 선발 투수의 줄부상으로 5월 이래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먼저 야심 차게 영입한 1선발 투수 윌 크로우가 5월 초순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나자빠졌다. 4선발 투수 좌완 이의리는 왼쪽 팔꿈치에 메스를 대기로 하고 5월 말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5선발로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지키던 좌완 윤영철마저 7월 중순 척추피로골절 증세로 이탈했다. 애초 3주 재활을 목표로 했으나 언제 돌아온다는 얘기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네일이 돌아올 수있을지도 알 수 없다. 만약 돌아오지 못한다면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고 한들 KIA는 엄청난 위기감을 갖을 수밖에 없다. 양현종, 라우어, 황동하, 김도현으로 구성된 선발진은 우승을 일궈내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황동하와 김도현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진에 들어온 선수다. 일단,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무조건 해야한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야 KIA는 3주 이상 네일의 복귀를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다. 현재 20경기가 남아있고, 최형우도 곧 복귀하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든 그렇지않든 네일의 부상은 KIA에게는 한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는 초대형 악재임은 분명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25 16:00:41[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최대 위기다. 이제는 선두가 문제가 아니라 그 뒤로 쳐질 수 도 있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엄습한다. 아직은 반환점도 돌지 않은 시점이라 순위표에 민감할 필요는 없겠지만, 전력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너무 아프다. 일단 6월 8일 경기에서 패배보다 아픈 것은 알드레드가 윌 크로우보다 낫다는 확신을 갖기가 쉽지 않다는 것에 있다. 기본적으로 KIA에 너무 많은 좌완 투수인 것도 전력의 극대화에 어려움이 있지만, 구위가 타자들을 압도할 수준은 전혀 아니다. 팔이 크로스로 나오는데다 신장도 커서 좌타자들에게는 강점을 가질 수 있지만, 우타자들을 확실하게 압도할만한 무기를 갖추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초반 5점의 득점 지원이 없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기에 더욱 기대감을 갖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불펜도 서서히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 정해영 바로 전에 믿고 맡길 수 있는 불펜이 현재 거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선발 투수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최근 윌 크로우와 이의리가 빠지면서 그 이닝을 황동하같은 투수들이 잘 메웠으나 부족한 이닝은 고스란히 구원 들의 과부화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런 외부적인 요인을 탓하기 이전에 최근 구원 투수진의 활약은 아쉽기만 하다. 무엇보다 작년에는 나오면 이기는 애니콜로 활약했던 임기영이 올 시즌 부진에 빠지면서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는 것이 크다. 임기영은 지난 롯데전에 선발로 나서 4.1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뭇매를 맞았고, 6월 8일 두산전에서도 알드레드의 승계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여기에 양석환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5.23으로 좋았을때와는 거리가 있다. 장현식도 마찬가지다. 최근 10경기에서 실점한 경기가 5경기나 된다. 9.2이닝 8실점 7자책이다. 그나마 전상현이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지만, 여전히 박빙의 상황에서 쓰기에는 쉽지 않다. 정해영과 선발 투수의 중간을 가로지를 수 있는 투수가 절부족하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새로운 구원 투수를 구해올 수도 없다. 현재 KIA 퓨처스에서는 당장 새로 쓸 수 있는 1군 전력감의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김기훈은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고, 그밖에 선수들도 육성이 필요한 선수들이다. 결국 구원 투수진의 문제와 선발 투수의 약세를 극복할 수 있는 해답은 결국 타격이다. 나성범이 이렇게 침묵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KIA의 팀 타율은 0.290으로 1위다. 또한, 최근 많이 부진하던 최형우가 살아나고, 소크라테스도 최근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 또한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이다. 나성범만 살아나면 사실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 초반 5점을 쥐어줬고, 최종 8점을 내줬다면 타선은 자신의 일을 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이렇다할 방법이 없다. 조금 더 타선에 기대어볼 수밖에는.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9 09:52:22[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가 정말 오랜만에 선두자리를 넘겨줬다. 특히, 최근 NC 전에서 6전전승을 거두며 3게임차까지 선두를 앞서나갔으나 롯데전에서 1승 5패를 하는 등 주춤하며 선두 자리를 LG에게 양보했다. 최근 KIA의 부진을 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윌 크로우와 이의리의 공백이 작다고는 볼 수 없다. 황동하나 임기영 등이 차례로 투입되며 그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이들이 있을때의 활약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여기에 더해서 최형우와 나성범의 부진 또한 KIA의 가장 큰 고민이다. KIA는 투수력도 나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는 타격의 팀이다. 그리고 작년 LG 트윈스가 그랬듯이 타격이 돼야 페넌트레이스를 끌어갈 수 있다. 이의리와 크로우가 빠진 최근 경기에서는 더더욱 그러했다. 그런데 최근 KIA의 득점력은 많이 아쉽다. 특히, 김도영이 최근 10경기에서 4할, 박찬호가 0.318로 맹활약하고 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올 시즌 활약은 매우 아쉽지만, 최근 10경기 타율만 보면 0.412로 꽤 좋은 편이다. 최근 경기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는 것은 역시 나성범과 최형우의 부진 때문이다. 나성범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0.225에 홈런은 2개, 타점이 고작 6개밖에 없다. 전혀 나성범 답지 않은 기록이다. 최형우는 더 심각하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150에 불과하다. 홈런 1개에 타점은 5개 뿐이다. 타율도 0.261까지 떨어졌다. 워낙 타격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득점은 나오고 있지만, 최근 10경기 5승5패로 치고 나가질 못하고 있다. 특히, 불펜이 안좋은 KIA로서는 더욱 불펜진에 힘을 싣어줘야할 필요성이 있지만, 전혀 그런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 여기에 나성범은 지난 롯데전에서는 본헤드플레이까지 보이며 문책성 교체를 당하기도 했다. 나성범은 작년 고작 58경기를 뛰면서도 0.365에 18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괴물같은 활약을 펼쳤다. 최형우도 불혹을 넘긴 나이로 0.302에 17개의 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KIA를 이끌었다. 그리고 KIA는 이들의 맹활약으로 후반기 소위 핵타선으로 불리며 9연승 행진을 내달리기도 했다. 이제부터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다. 변우혁이나 이창진, 홍종표 등 뎁스를 활용하고 이들을 빼면서 자극과 휴식을 동시에 줄 수도 있다. 아니면 이들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줄 수도 있다. 어느 쪽일지 선택하는 것은 이범호 감독이다. 방법론은 다르지만 결론은 하나로 귀결된다. 중심이 살아나지 않으면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결국, 나성범과 최형우가 살지 않으면 KIA가 선두권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은 이범호 감독도 KIA 타이거즈도 잘 알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8 14:24:03날벼락이 따로 없다. 철완의 팔꿈치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이의리(21)의 왼쪽 팔꿈치가 결국 탈이 났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왼손 투수 이의리가 수술대에 오르며 올 시즌을 마감한다. KIA 타이거즈는 이의리가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2일 긴급히 발표했다. 이의리는 지난달 31일과 6월 1일 이틀에 걸쳐 두 군데 이상의 병원에서 부상 부위를 정밀 검진했다. 그 결과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이 나왔고, 병원은 주사 치료와 재활, 수술이 모두 가능하다는 소견을 이의리에게 전달했다. KIA 구단과 이의리는 재활이 아닌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고 곧 수술 날짜를 잡기로 했다. 이의리는 신인 1년차 때부터 거의 쉰 적이 없다. 신인 때 94.2이닝을 시작으로 2년차 때는 154이닝, 3년차 때는 131이닝을 던졌다. 신인 시절부터 쉼 없이 달려온 것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이의리는 국가대표로도 단골손님이었다. 도쿄올림픽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한 다음부터 이의리는 한국의 왼손 에이스로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에서 이의리보다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지는 선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2023년은 절정이었다. 3월 초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곧바로 도쿄에 가서 WBC 대표팀을 위해 공을 던졌다. 그리고 곧바로 개막 2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수많은 선수들이 WBC 휴유증을 호소했지만, 이의리는 개막전부터 시즌 말미까지 로테이션을 지켰다. 시즌 중간 아시안게임 탈락이라는 심적 고통을 겪기도 했지만, 팀을 이탈하지 않았다. 이의리는 시즌이 모두 끝난 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도 참여했다. 그리고 가장 부담이 큰 일본전 선발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리였을까. 2024년 이의리는 팔꿈치 통증으로 4월 11일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세 번 연속 기간을 연장했다. 이후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재활 등판한 이의리는 5월 29일 1군 등록과 함께 그날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등판해 3이닝 3실점 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151㎞까지 나왔으나 고작 한 경기를 던지고 시즌을 포기했다. KIA 타이거즈로서는 날벼락이다. 선발진의 상수라고 생각했던 이의리가 올 시즌을 조기에 마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의리는 1승, 평균자책점 5.40으로 프로 4번째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KIA는 일단 올 시즌 기량이 만개한 우완 투수 황동하를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한다. 또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계약하고 지난달 31일 한국에 온 왼손 투수 캠 알드레드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대로 1군에 등록해 선발진의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캠 알드레드가 복귀하면 제임스 네일, 알드레드, 양현종, 윤영철, 황동하로 이어지는 5인 선발을 충분히 돌아갈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분명히 아쉬운 결과지만 이의리의 입장에서도 무조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의리는 쉼 없이 달려왔다. 지금 시점에서 몸의 폭탄을 제거하고 쉬어가는 것도 절대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야구계의 시선이다. 다행스럽게도 올 시즌 KIA 타이거즈는 이의리가 아니더라도 선발진이 탄탄한 편이다. 이의리는 10년 이상 야구를 해야 할 선수이기에 군 문제도 있다. 팔꿈치 재활 기간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한편,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의 갑작스러운 수술 소식에 많은 기아 팬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2 18:51:54날벼락이 따로 없다. 철완의 팔꿈치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이의리(21)의 왼쪽 팔꿈치가 결국 탈이 났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왼손 투수 이의리가 수술대에 오르며 올 시즌을 마감한다. KIA 타이거즈는 이의리가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2일 긴급히 발표했다. 이의리는 지난달 31일과 6월 1일 이틀에 걸쳐 두 군데 이상의 병원에서 부상 부위를 정밀 검진했다. 그 결과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이 나왔고, 병원은 주사 치료와 재활, 수술이 모두 가능하다는 소견을 이의리에게 전달했다. KIA 구단과 이의리는 재활이 아닌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고 곧 수술 날짜를 잡기로 했다. 이의리는 신인 1년차 때부터 거의 쉰 적이 없다. 신인 때 94.2이닝을 시작으로 2년차 때는 154이닝, 3년차 때는 131이닝을 던졌다. 신인 시절부터 쉼 없이 달려온 것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이의리는 국가대표로도 단골손님이었다. 도쿄올림픽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한 다음부터 이의리는 한국의 왼손 에이스로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에서 이의리보다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지는 선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2023년은 절정이었다. 3월 초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곧바로 도쿄에 가서 WBC 대표팀을 위해 공을 던졌다. 그리고 곧바로 개막 2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수많은 선수들이 WBC 휴유증을 호소했지만, 이의리는 개막전부터 시즌 말미까지 로테이션을 지켰다. 시즌 중간 아시안게임 탈락이라는 심적 고통을 겪기도 했지만, 팀을 이탈하지 않았다. 이의리는 시즌이 모두 끝난 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도 참여했다. 그리고 가장 부담이 큰 일본전 선발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리였을까. 2024년 이의리는 팔꿈치 통증으로 4월 11일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세 번 연속 기간을 연장했다. 이후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재활 등판한 이의리는 5월 29일 1군 등록과 함께 그날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등판해 3이닝 3실점 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151㎞까지 나왔으나 고작 한 경기를 던지고 시즌을 포기했다. KIA 타이거즈로서는 날벼락이다. 선발진의 상수라고 생각했던 이의리가 올 시즌을 조기에 마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의리는 1승, 평균자책점 5.40으로 프로 4번째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KIA는 일단 올 시즌 기량이 만개한 우완 투수 황동하를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한다. 또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계약하고 지난달 31일 한국에 온 왼손 투수 캠 알드레드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대로 1군에 등록해 선발진의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캠 알드레드가 복귀하면 제임스 네일, 알드레드, 양현종, 윤영철, 황동하로 이어지는 5인 선발을 충분히 돌아갈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분명히 아쉬운 결과지만 이의리의 입장에서도 무조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의리는 쉼 없이 달려왔다. 지금 시점에서 몸의 폭탄을 제거하고 쉬어가는 것도 절대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야구계의 시선이다. 다행스럽게도 올 시즌 KIA 타이거즈는 이의리가 아니더라도 선발진이 탄탄한 편이다. 이의리는 10년 이상 야구를 해야 할 선수이기에 군 문제도 있다. 팔꿈치 재활 기간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KIA구단은 "재활을 통해 통증을 참고 던지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선수와의 상담을 통해 선수의 미래를 위해서 수술을 최종 결정했다. 이의리가 빠른 복귀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2 16:41:0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미쳤다. 나오면 2점 이상을 주는 경기가 드물이다. 혹여라도 점수를 주면 수비진이 동시에 붕괴되며 실책 릴레이를 하지 않았나 의심해봐야 한다.(실제로 네일은 5월 2일 kt전에서 6실점 0자책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좋은 투수가 네일이다. 네일은 올 시즌 윌 크로우에 비해서 큰 기대를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윌 크로우는 KIA와의 이별이 확정되었지만, 네일은 KIA의 당당한 1선발로 자리매김했다. 당장 다음주 한국시리즈를 해야한다면 1차전 선발은 당연히 네일이다. 6월 첫 경기에서도 네일의 피칭은 빛났다. 단 100구도 던지지 않았지만, 7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버텨냈다.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였다. 그의 평균 자책점은 1.48까지 떨어졌다. 2위 쿠에바스의 평균자책점이 2.87, 3위 원태인의 평균자책점이 3.00이니 네일의 평균자책점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있다. 현재 네일의 활약은 작년 MVP 페디에 견줄만 하다. 작년 페디의 전반기 성적은 15경기 출장 89.2이닝 평균자책점 1.71이었다. 삼진은 109개를 잡았고 12승을 올렸다. 네일은 현재 12경기에 출장해서 73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1.48이다. 삼진은 75개를 잡았다. 7승을 기록했다. 승수 페이스는 페디에 많이 미치지 못하지만, 나머지 지표는 페디에 견줄만한 뛰어난 지표를 네일은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네일은 현란한 무브먼트를 주무기로 하는 선수다. 작년 페디가 그랬듯이 말도 안돼는 궤적으로 휘어지는 스위퍼가 주특기다. 여기에 살짝살짝씩 떨어지는 투심과 포심의 구종 배합, 여기에 이따금씩 던지는 커브도 섞어준다. 이러한 현란한 무브먼트에 아직까지는 한국 타자들이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KIA 타이거즈의 선두 질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단연 용병이다. 당장 메디나와 숀 앤디선, 파노니보다 월등한 성적을 네일이 기록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윌 크로우도 비록 부상 때문에 수술대에 올랐지만, 5승을 기록해주며 힘을 보탰다. KIA는 10개구단 최고의 투수를 보유했다. 거기에 나머지 투수들도 나쁘지 않다. 양현종, 윤영철, 이의리까지 3명의 좌완들이 여전히 선발 자리를 지키고 있고, 여기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투수 캠 알드레드(Cam Alldread, 좌투좌타. 1996년생)와 계약금 2만5천달러, 연봉 30만달러 등 총액 32만5천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미국 오하이오주 바타비아 출신인 캠 알드레드는 좌완 투수로 신장 191cm, 체중 93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1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4시즌 동안 활동했다.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경기에 출전해 1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87경기(선발 28경기)에 나서 12승 14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한 투수다. 현재 KIA의 선발진은 주력 투수 4명이 왼손이다. 황동하는 1+1 혹은 6선발 투수이기에 어떻게보면 네일이 유일한 우완 투수다. 사실 네일 정도의 활약이면 늘 해외 유출을 고민해야한다. 하지만 이는 먼 미래에 할 수 있는 행복한 고민에 불과하다. 정말 오랜만에 뽑은 특급 외국인 선발 투수다. KIA 타이거즈가 현 시점 강력한 우승후보인 것은 리그 타율 1위-홈런 2위의 강력한 타선에 더해서 현 시점 KBO 최고의 투수 '제임스 네일' 보유팀 이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2 02:4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