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4일(현지시간) 감산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12월부터 증산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감산 연장 소식에 국제 유가는 2% 넘게 뛰었다. OPEC+는 이날 올해 말까지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 경기 둔화, 전기차 보급 확대 등 석유 수요 부족에 따른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8개국으로 구성된 OPEC+는 올해 말까지 하루 220만배럴 자발적 감산을 유지하기로 했다. 감산 기간이 1개월 연장됐다. 앞서 OPEC+는 지난 6월 발표에서 9월까지만 감산을 하고 이후 증산에 나서 내년 9월까지는 감산 이전 수준을 회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이를 수정해 11월까지 감산한 뒤 12월부터는 증산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날 이 계획이 또 바뀌었다. 하이트 알 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은 오류라고 주장했다. 그는 OPEC의 경우 올해 석유 수요가 하루 190만배럴 늘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감산 연장 소식에 뛰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1.98달러(2.71%) 뛴 배럴당 75.08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98달러(2.85%) 급등한 배럴당 71.47달러로 올라섰다. 역시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5 05:34:01[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낙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각각 0.1% p 오른 것으로 나타나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 역시 예상을 웃돈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이 몸을 사렸다. 한편 국제 유가는 미 남부 플로리다주에 100년 만의 최대 허리케인 밀턴이 상륙해 석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과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대 이란 강경 발언 충격으로 3.6% 넘게 급등했다. 멈춰 선 사상 최고 행진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날 3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러나 이날은 57.88 p(0.14%) 내린 4만2454.12로 밀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끝냈다. S&P500은 11.99 p(0.21%) 하락한 5780.05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9.57 p(0.05%) 밀린 1만8282.05로 약보합 마감했다. 물가 반등, 고용 둔화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용 지표가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전월비 0.2%, 전년동월비 2.4% 올라 예상치를 각각 0.1% p 웃돌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해 월별 변동성을 줄인 근원CPI 역시 전월비 0.3%, 전년월비 3.3% 상승해 역시 예상치를 각각 0.1% p 상회했다. 주간 신규 실업자 수는 예상을 웃돌면서 지난해 8월 5일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2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M7 혼조세 M7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알파벳, 아마존 등 3개 종목은 올랐지만 테슬라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는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블랙웰이 이미 1년치 물량을 예약판매로 모두 팔아치웠다는 소식에 1.6% 넘게 뛰었다. 모건스탠리는 분석 노트에서 최근 엔비디아 경영진과 투자자들 간 회의를 몇 차례 주선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블랙웰 생산물량 1년치를 이미 팔았다는 경영진의 발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지금 블랙웰을 주문하면 내년 10월 이후에나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블랙웰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된 덕에 엔비디아는 2.16달러(1.63%) 뛴 134.81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뒤 예정된 ‘로보택시데이’ 행사를 앞두고 하락세를 이어갔다. 로보택시데이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투자자들이 “뉴스에 팔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슬라는 2.28달러(0.95%) 하락한 238.77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AMD는 이날 엔비디아 블랙웰 반도체에 대항하는 반도체라며 ‘인스팅트 MI325X’를 공개했지만 6.84달러(4.00%) 급락한 164.18달러로 미끄러졌다. 국제 유가, 3.6% 급등 국제 유가는 사흘 만에 급등세로 돌아섰다. 허리케인 밀턴이 상륙해 미 남부 석유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또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공격할 것이란 우려도 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최근 미국을 방문하려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제지로 계획을 철회했던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은 “치명적이고, 예리하며, 깜짝 놀랄 만한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 동맹국들과 미국이 이란 석유 시설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만류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석유 시설 공격을 강행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 여파로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2.82달러(3.68%) 급등한 배럴당 79.40달러로 치솟았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61달러(3.56%) 뛴 배럴당 75.85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1 05:57:51[파이낸셜뉴스]중동 지역의 위기감이 확대되면서 국제유가의 주간 상승폭이 1년 6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향후 이스라엘이 이란의 유류 시설을 타격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로 치솟을 수도 있어 글로벌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9월 30일~10월 4일)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대규모 공습 직전인 지난달 10~11일 저점 대비 10% 내외로 급등하며 2023년 3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3.1% 상승했고 인도분 브렌트유와 두바이유가 각각 12.8%, 9.6% 상승했다. 이는 이란이 지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규모 탄모미사일 공격에 나서면서 연내 확전 우려가 커진 결과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지난 5일 “이스라엘도 스스로를 방어하고 해당 공격에 대응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며 재보복을 천명한 가운데 이란의 석유 인프라를 공습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에 이란발 원유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일일 350만 배럴(세계 생산량의 약 3.5%) 수준으로 그 중 절반가량은 수출용이다. 만약 이스라엘이 핵심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일일 150만 배럴 이상의 공급이 즉각 중단될 소지가 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이란 석유 인프라 타격 등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구체적으로 제시됨에 따라 중동 정세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갈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인식하는 시장 시각이 점증되고 있다”며 “불안감이 시장 전반에 확산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국제유가 상승압력이 강화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투자은행(IB) 들도 최근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단기 유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란의 잠재적 생산 중단으로 인해 2025년까지 정점에 도달할 브렌트유 가격 예측이 배럴당 10~20달러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7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인도분 브렌트유의 종가가 80.93달러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배럴당 100달러대로 치솟을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특히 신흥국이 유가 충격에 더 취약할 전망이다. 주요 신흥국의 약 3분의 2 이상은 에너지 순수입국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바스켓에서 에너지 비중이 10.0%로 선진국(미국 6.9%)을 상회한다. 이에 올해 신흥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4.2% 수준이지만 중동 사태가 심화될 경우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글로벌 성장 전망의 하방 위험도 커졌다는 평가다. 중동사태 격화에 따른 해상운임 상승과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화시키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3일 “중동 사태를 둘러싼 긴장 고조가 관련 불확실성을 높이고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경옥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등과 동시 전쟁을 불사하는 가운데 이란과의 전면전 우려도 커지면서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최고조로 치닫는 모습”며 “최근 중동 사태 악화일로에 따른 여파가 신흥국은 물론 글로벌 성장 전망의 하방 위험을 높일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09 09:39:57[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갈등 속에 중동전 확전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고, 미 노동시장 활황 속에 금리 인하 폭이 0.25%p에 그칠 것이란 전망으로 미 국채 수익률이 4%를 돌파한 것이 증시 발목을 잡았다. 한편 이날 ‘월가 공포지수’는 18% 폭등했다. 월가 공포지수, 18% 폭등 뉴욕 증시 사상 최고 행진은 다시 멈춰 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1만2000선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700선을 내줬고, 나스닥은 하루 만에 다시 1만8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398.51p(0.94%) 하락한 4만1954.24, S&P500은 55.13p(0.96%) 내린 5695.94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213.95p(1.18%) 하락한 1만7923.90으로 미끄러졌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폭등했다. VIX는 3.43p(17.86%) 폭등한 22.64로 뛰며 단박에 20을 뛰어넘었다. 테슬라 울고, 엔비디아 웃고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희비가 크게 갈렸다. 엔비디아는 9월 고용동향에서 탄탄한 미 노동 시장 흐름이 확인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신 것이 큰 보탬이 됐다. 경제 성장 속에 기업들의 AI 투자가 강세를 지속할 것이란 낙관이 엔비디아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지난 주말보다 2.80달러(2.24%) 급등한 127.72달러로 뛰어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9.25달러(3.70%) 급락한 240.83달러로 미끄러졌다. 오는 10일 로보택시데이를 앞두고 그 동안 가파르게 오른 주가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이 지속됐다. 애플 매수 추천 철회 애플은 5.11달러(2.25%) 급락한 221.69달러로 추락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애플 매수 추천 의견을 철회한 것이 주가 급락 방아쇠가 됐다. 제프리스는 애플이 공개할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에 거는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면서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다만 이 같은 추천의견 강등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는 205달러에서 212.9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 유가 급등 국제 유가는 3.7% 급등해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를 내리 올랐다.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180발을 발사한 날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보복을 다짐하면서 그 후폭풍으로 유가가 크게 뛸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2.88달러(3.69%) 급등한 배럴당 80.93달러로 치솟았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76달러(3.71%) 뛴 배럴당 77.14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8월 후반 이후 처음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8 05:45:58[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가능성이 커지며 중동 지역 리스크가 격화되자 흥구석유 등 관련주가 상승세다. 국제유가 급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오전 9시 31분 현재 흥구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8.65% 오른 2만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61달러(5.15%) 급등한 배럴당 73.71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3.72달러(5.03%) 오른 배럴당 75.64달러에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으로부터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시설 공격을 포함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04 09:33:01[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하고 국제 유가와 금값은 상승하는 등 글로벌 시장이 요동쳤다.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1% 하락한 4만2156.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93% 내린 5708.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3% 내린 1만7910.36으로 각각 마감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0.06% 하락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면서 수익률을 떨어트렸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15% 넘게 급등하면서 3주 만의 최고치인 20.73까지 상승한 후 19.25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장 중 5% 넘게 오르는 등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대비 2.44% 상승한 배럴당 69.8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 전장 대비 2.59% 오른 배럴당 73.56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에서의 분쟁 확대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중동 지역에서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은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6만168달러로 5.7% 하락해 지난달 6일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고, 이더리움은 6%, 도지코인은 8% 하락했다.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국제 금 가격은 상승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그룹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이날 오후 12시30분 기준 금 선물은 전장 대비 29.20달러(1.10%) 뛴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688.60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선 양국의 대응에 따라 시장의 향후 움직임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분쟁이 확대되지 않으면서 며칠 만에 시장 혼란이 진정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02 10:15:30[파이낸셜뉴스]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 발을 쏟아부으면서 중동전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로 1일(현지시간) 금융 시장이 휘청거렸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위험에 민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했고, 국제 유가는 이란 석유 설비가 이스라엘 공습 대상이 될 것이란 우려 속에 2% 넘게 급등했다. 일제히 하락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초반에 비해 낙폭 일부를 좁히는 데는 성공했다. 4분기 첫 날인 이날 그나마 선방한 종목들은 대형 우량주들이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173.18 p(0.41%) 내린 4만2156.97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낙폭이 컸다. S&P500은 53.73 p(0.93%) 하락한 5708.75로 마감해 5700 선을 간신히 지켰다. 나스닥은 278.81 p(1.53%) 급락한 1만7910.36으로 미끄러졌다. 지난달 24일 1만8000선을 회복한지 닷새(거래일 기준) 만에 1만7000선으로 다시 떨어졌다. 순환매수 중심에 있는 러셀2000 지수도 이날은 1.5% 급락했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32.94 p(1.48%) 하락한 2197.03으로 미끄러졌다. 반면 ‘월가 공포지수’는 15% 폭등하며 20 p에 바싹 다가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2.53 p(15.12%) 폭등해 19.26으로 뛰어올랐다. 엔비디아·애플·MS 고전 M7 빅테크 종목들은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스가 각각 0.7% 올랐을 뿐 5개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반도체 설계업체 세레브라스가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충격까지 더해져 4.44달러(3.66%) 급락한 117.00달러로 미끄러졌다. 시가총액 1위 애플과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도 고전했다. 사흘 내리 오름세를 탔던 애플은 나흘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애플은 6.79달러(2.91%) 급락한 226.21달러로 추락했다. MS는 9.61달러(2.23%) 하락한 420.69달러, 테슬라는 3.61달러(1.38%) 내린 258.02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도 1.20달러(0.64%) 밀린 185.13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알파벳은 1.14달러(0.69%) 상승한 166.99달러, 메타는 4.03달러(0.70%) 오른 576.47달러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 2% 넘게 급등 등락을 거듭하던 국제 유가는 이날은 중동전 확산 우려 속에 2.4% 안팎 급등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하면서 이란 석유 생산 설비가 공격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됐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미사일 180 발을 쐈다면서 보복을 다짐했다. 이스라엘은 ‘필요한 때, 필요한 곳’을 공습하겠다고 못 박았다. 이란 석유 공급이 위축되고, 중동 지역 불안으로 이 지역 석유 수출이 원활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유가는 뛰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는 전일비 1.86달러(2.52%) 급등한 배럴당 73.56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66달러(2.38%) 뛴 배럴당 69.83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2 05:51:5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오후 중반까지 상승 흐름을 탔던 3대 지수는 후반에 매물이 몰리면서 전날 반등을 뒤로하고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소비 둔화 우려 속에 여행주들을 비롯해 소비 관련 종목들이 고전했다. 인공지능(AI) 거품 붕괴 조짐까지 나타났다. 엔비디아가 5% 급락하며 100달러 선이 결국 무너졌고, 전날 10대1 액면분할을 선언한 AI 서버·데이터센터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20% 폭락했다. AI 반도체 종목들이 동반 하락했다. 반등 하루 만에 하락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기업 실적 발표에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234.21p(0.60%) 내린 3만8763.4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0.53p(0.77%) 하락한 5199.5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171.05p(1.05%) 미끄러진 1만6195.81로 떨어졌다. 소비 둔화 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주 타격이 특히 컸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29.19p(1.41%) 급락한 2035.11로 미끄러졌다.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월가 공포지수'는 비교적 차분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0.14p(0.51%) 오른 27.85를 기록했다. AI 거품 붕괴하나 AI 거품이 붕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들 들었다. 엔비디아는 잇단 호재 속에 장 초반 4% 넘게 급등했지만 상승 폭이 좁혀지더니 결국 5%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SMCI가 전날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 차세대 반도체 블랙웰 출시 지연이 큰 문제가 안된다고 선언하고,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가 엔비디아 성능 시험을 통과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공급 차질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시장 반응은 반대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5.34달러(5.12%) 급락한 98.91달러로 추락했다. 통상 주가 폭등의 계기로 작용하는 액면 분할을 선언한 SMCI는 124.24달러(20.14%) 폭락해 492.70달러로 주저앉았다. 브로드컴은 7.65달러(5.32%) 급락한 136.27달러, HBM 업체 마이크론은 2.20달러(2.47%) 하락한 86.80달러로 마감했다. AMD 역시 초반에는 강세를 보였으나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 1.51달러(1.16%) 내린 128.67달러로 미끄러졌다. 여행 관련 주 급락 여행 관련 종목들도 이날 된서리를 맞았다. 기업 실적 발표에서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직면한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는 1.89달러(17.23%) 폭락한 9.08달러로 추락했고, 주택 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역시 17.46달러(13.88%) 폭락한 113.01달러로 주저앉았다. 월트디즈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이 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테마파크 부진으로 인해 급락했다. 디즈시는 4.01달러(4.46%) 급락한 85.96달러로 미끄러졌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어드바이저 역시 기대 이하 분기 실적 충격 속에 2.71달러(16.61%) 폭락한 13.61달러로 추락했다. 힐튼호텔은 수요 둔화로 객실당 매출 증가세가 반 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3.60달러(1.74%) 내린 203.52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2% 넘게 급등 국제 유가는 2% 넘게 급등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석유 재고가 6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 급등을 불렀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85달러(2.42%) 급등한 78.33달러로 뛰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3달러(2.77%) 뛴 배럴당 75.23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 WTI 모두 이틀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08 05:47:58최근 중동지역 정세불안으로 원유수급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향후 유가급등 충격이 발생하면 올해 4·4분기 물가상승률이 최대 4.98%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기업들의 경기전망도 악화되고 있다.■중동 확전 시 물가급등 우려24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간한 '국제유가 충격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동지역 리스크 확산 우려로 국제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원유 가격은 2023년 6월 공급과잉 해소로 저점을 찍은 뒤 올해 4월 1~22일 일평균 가격 기준 약 20% 상승했다. 이 기간 브렌트유가 배럴당 75.0달러에서 88.8달러로 18.4%, 두바이유가 74.7달러에서 89.4달러로 19.7%,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70.3달러에서 84.8달러로 20.6% 올랐다. 향후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공격이 본격화돼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으로 이어질 경우 전면전 양상에 따라 유가상승 폭은 매우 가파르게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는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원유가 급등은 생산자물가뿐 아니라 물류비, 공공요금 등에 대한 인상 압력으로 작용해 소비자물가를 상승시킨다. 한경협은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따른 유가변동 시나리오와 관련, △현 수준의 긴장상태 유지 △국지적인 공격과 반격이 이뤄지며 리비아 내전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 발생 △전면전 발생으로 이라크전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 발생 △전면전 발생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973년 석유수출금지 조치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 발생 등 4가지로 설정하고 시나리오별로 올해 4·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예측했다. 한경협은 국제유가가 전면전 없이 현재의 긴장상태를 유지해 배럴당 88.55달러에 머물 경우 올 4·4분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01%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1·4분기 물가상승률 3%와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중동분쟁이 전면전에는 못 미치나 국지적인 공격과 반격이 이뤄지는 상황으로 전개돼 국제원유 가격이 배럴당 97.5달러까지 상승한다면 4·4분기 물가상승률은 3.37%로 추정됐다. 이는 현 수준 긴장상태 유지에 비해 0.36%p 증가한 수치다. 중동분쟁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물가상승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면전으로 무력충돌이 본격화돼 국제원유 가격이 배럴당 115.0달러에서 배럴당 148.5달러까지 급등한다면 4·4분기 물가상승률은 4.00%에서 4.98%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협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충돌로 중동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등 유가상승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유가급등에 따른 물가불안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원유도입처 다변화, 비축량 확대, 가격헤지 등 원활한 원유수급대책을 사전에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 체감경기도 급랭중동발 리스크로 인해 겨우 살아나던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급랭하고 있다. 한경협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3.7p 하락한 94.9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 이후 26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고 있다. BSI 전망치는 올해 2월부터 상승, 4월(98.6) 기준선 100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중동사태 악화로 다시 하락 전환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5.5)과 비제조업(94.1) 모두 기준선을 하회하며 부정적 심리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BSI는 올해 3월(100.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두 달 연속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비제조업 BSI는 전월(98.9) 대비 4.8p 하락하며 94.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BSI는 지난해 12월(100.5) 기준선을 넘은 이래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다시 기준선을 밑돌았다. 이상호 본부장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지속과 중동사태 악화로 기업들은 시계제로의 경영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경기심리 안정을 위해 대외 리스크 대비를 강화하고, 물가·환율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24 19:01:22[파이낸셜뉴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정유주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후 2시14분 한국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21.30% 오른 2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흥구석유도 전장 대비 19.80% 오른 1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대표 정유주인 에쓰오일(1.86%)과 GS(1.65%)도 강세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유가가 급등하자 관련주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타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3.32달러(3.81%) 오른 90.43달러까지 치솟았다. 최근 국제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와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로 인한 중동 확전 가능성에 브렌트유 가격 기준으로 배럴당 92달러까지 급등한 뒤 중동 지역의 긴장이 누그러들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4-19 14: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