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오후 중반까지 상승 흐름을 탔던 3대 지수는 후반에 매물이 몰리면서 전날 반등을 뒤로하고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소비 둔화 우려 속에 여행주들을 비롯해 소비 관련 종목들이 고전했다. 인공지능(AI) 거품 붕괴 조짐까지 나타났다. 엔비디아가 5% 급락하며 100달러 선이 결국 무너졌고, 전날 10대1 액면분할을 선언한 AI 서버·데이터센터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20% 폭락했다. AI 반도체 종목들이 동반 하락했다. 반등 하루 만에 하락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기업 실적 발표에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234.21p(0.60%) 내린 3만8763.4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0.53p(0.77%) 하락한 5199.5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171.05p(1.05%) 미끄러진 1만6195.81로 떨어졌다. 소비 둔화 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주 타격이 특히 컸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29.19p(1.41%) 급락한 2035.11로 미끄러졌다.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월가 공포지수'는 비교적 차분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0.14p(0.51%) 오른 27.85를 기록했다. AI 거품 붕괴하나 AI 거품이 붕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들 들었다. 엔비디아는 잇단 호재 속에 장 초반 4% 넘게 급등했지만 상승 폭이 좁혀지더니 결국 5%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SMCI가 전날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 차세대 반도체 블랙웰 출시 지연이 큰 문제가 안된다고 선언하고,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가 엔비디아 성능 시험을 통과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공급 차질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시장 반응은 반대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5.34달러(5.12%) 급락한 98.91달러로 추락했다. 통상 주가 폭등의 계기로 작용하는 액면 분할을 선언한 SMCI는 124.24달러(20.14%) 폭락해 492.70달러로 주저앉았다. 브로드컴은 7.65달러(5.32%) 급락한 136.27달러, HBM 업체 마이크론은 2.20달러(2.47%) 하락한 86.80달러로 마감했다. AMD 역시 초반에는 강세를 보였으나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 1.51달러(1.16%) 내린 128.67달러로 미끄러졌다. 여행 관련 주 급락 여행 관련 종목들도 이날 된서리를 맞았다. 기업 실적 발표에서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직면한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는 1.89달러(17.23%) 폭락한 9.08달러로 추락했고, 주택 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역시 17.46달러(13.88%) 폭락한 113.01달러로 주저앉았다. 월트디즈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이 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테마파크 부진으로 인해 급락했다. 디즈시는 4.01달러(4.46%) 급락한 85.96달러로 미끄러졌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어드바이저 역시 기대 이하 분기 실적 충격 속에 2.71달러(16.61%) 폭락한 13.61달러로 추락했다. 힐튼호텔은 수요 둔화로 객실당 매출 증가세가 반 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3.60달러(1.74%) 내린 203.52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2% 넘게 급등 국제 유가는 2% 넘게 급등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석유 재고가 6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 급등을 불렀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85달러(2.42%) 급등한 78.33달러로 뛰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3달러(2.77%) 뛴 배럴당 75.23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 WTI 모두 이틀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08 05:47:58최근 중동지역 정세불안으로 원유수급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향후 유가급등 충격이 발생하면 올해 4·4분기 물가상승률이 최대 4.98%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기업들의 경기전망도 악화되고 있다.■중동 확전 시 물가급등 우려24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간한 '국제유가 충격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동지역 리스크 확산 우려로 국제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원유 가격은 2023년 6월 공급과잉 해소로 저점을 찍은 뒤 올해 4월 1~22일 일평균 가격 기준 약 20% 상승했다. 이 기간 브렌트유가 배럴당 75.0달러에서 88.8달러로 18.4%, 두바이유가 74.7달러에서 89.4달러로 19.7%,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70.3달러에서 84.8달러로 20.6% 올랐다. 향후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공격이 본격화돼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으로 이어질 경우 전면전 양상에 따라 유가상승 폭은 매우 가파르게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는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원유가 급등은 생산자물가뿐 아니라 물류비, 공공요금 등에 대한 인상 압력으로 작용해 소비자물가를 상승시킨다. 한경협은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따른 유가변동 시나리오와 관련, △현 수준의 긴장상태 유지 △국지적인 공격과 반격이 이뤄지며 리비아 내전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 발생 △전면전 발생으로 이라크전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 발생 △전면전 발생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973년 석유수출금지 조치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 발생 등 4가지로 설정하고 시나리오별로 올해 4·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예측했다. 한경협은 국제유가가 전면전 없이 현재의 긴장상태를 유지해 배럴당 88.55달러에 머물 경우 올 4·4분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01%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1·4분기 물가상승률 3%와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중동분쟁이 전면전에는 못 미치나 국지적인 공격과 반격이 이뤄지는 상황으로 전개돼 국제원유 가격이 배럴당 97.5달러까지 상승한다면 4·4분기 물가상승률은 3.37%로 추정됐다. 이는 현 수준 긴장상태 유지에 비해 0.36%p 증가한 수치다. 중동분쟁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물가상승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면전으로 무력충돌이 본격화돼 국제원유 가격이 배럴당 115.0달러에서 배럴당 148.5달러까지 급등한다면 4·4분기 물가상승률은 4.00%에서 4.98%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협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충돌로 중동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등 유가상승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유가급등에 따른 물가불안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원유도입처 다변화, 비축량 확대, 가격헤지 등 원활한 원유수급대책을 사전에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 체감경기도 급랭중동발 리스크로 인해 겨우 살아나던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급랭하고 있다. 한경협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3.7p 하락한 94.9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 이후 26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고 있다. BSI 전망치는 올해 2월부터 상승, 4월(98.6) 기준선 100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중동사태 악화로 다시 하락 전환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5.5)과 비제조업(94.1) 모두 기준선을 하회하며 부정적 심리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BSI는 올해 3월(100.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두 달 연속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비제조업 BSI는 전월(98.9) 대비 4.8p 하락하며 94.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BSI는 지난해 12월(100.5) 기준선을 넘은 이래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다시 기준선을 밑돌았다. 이상호 본부장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지속과 중동사태 악화로 기업들은 시계제로의 경영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경기심리 안정을 위해 대외 리스크 대비를 강화하고, 물가·환율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24 19:01:22[파이낸셜뉴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정유주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후 2시14분 한국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21.30% 오른 2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흥구석유도 전장 대비 19.80% 오른 1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대표 정유주인 에쓰오일(1.86%)과 GS(1.65%)도 강세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유가가 급등하자 관련주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타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3.32달러(3.81%) 오른 90.43달러까지 치솟았다. 최근 국제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와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로 인한 중동 확전 가능성에 브렌트유 가격 기준으로 배럴당 92달러까지 급등한 뒤 중동 지역의 긴장이 누그러들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4-19 14:21:46[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 움직임이 심상찮다. 뉴욕시장이 부활절 연휴로 문을 열지 않았던 지난달 29일(현지시간)을 빼면 지난달 28일 이후 이달 5일까지 6거래일을 내리 뛰었다. 4월 들어서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유가가 올랐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4일에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고, 5일에는 곧바로 91달러도 뚫었다. 지난달 28일 반등에 성공한 국제유가는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이 공습을 받아 이란혁명수비대 고위 간부 등 7명이 사망하면서 상승세가 강화되기 시작했다. 이란은 이를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단정했고, 이스라엘은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이튿날인 2일 이란은 이스라엘에 보복을 다짐했다. 비록 미국의 개입을 부를 수도 있는 이스라엘과 직접 충돌은 피하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스라엘에 피해를 주기 위한 조처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틀 뒤인 4일에는 이스라엘이 나섰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시리아 이란 대사관 공습 여부에 대해 함구한채 이란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4일 안보내각 회의에서 "이스라엘에 해를 끼치거나 그럴 계획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는 우리도 그렇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란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은 낮지만 앞으로도 중동 지역 이슬람 무장세력, 또 이들을 지원하는 이란혁명수비대 해외 파견 시설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강대강 대결을 지속하면서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28일 이후 5일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 동안 브렌트는 6월 인도분이 배럴당 5.76달러(6.74%) 급등해 91.17달러까지 올랐다. 배런스에 따르면 브렌트는 올들어 17.88% 급등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상승률만 10.74%에 이른다. 전세계 석유공급 핵심 지역인 중동지역 긴장이 계속해서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로스MKM의 레오 마리아니 애널리스트는 "중동지역은 아랍과 이스라엘간 갈등이 계속해서 고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의 호전적인 모멘텀이 지속되면...유가가 단기적으로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이 고조되기 전 이미 JP모건은 배럴당 100달러 유가 전망을 내놨다. JP모건 글로벌상품전략책임자 나타샤 카네바는 지난달 27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러시아의 감산을 이유로 국제유가가 9월에는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강대강 대결 속에 이미 배럴당 91달러마저 돌파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7 06:49:43[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8일(이하 현지시간)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사흘 내리 상승세로 마감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주가가 50% 폭등하고, 월트디즈니 주가는 12% 가까이 폭등하는 등 깜짝 실적 발표로 급등하는 종목들도 속출했다. 그러나 빅7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가자지구 휴전합의 불발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 속에 3% 급등했다. S&P500, 장중 5000 돌파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초반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초반부터 상승세였지만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다우와 S&P500 편입종목인 디즈니가 폭등하면서 다우지수와 S&P500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다우는 전일비 48.97p(0.13%) 오른 3만8726.33, S&P500은 2.85p(0.06%) 상승한 4997.91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37.07p(0.24%) 뛴 1만5793.7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세로 다우와 S&P500은 사상최고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특히 S&P500은 사상 첫 5000돌파 직전까지 왔다. 장중 처음으로 5000을 돌파하면서 5000.40까지 오르기로 했지만 이후 상승폭 일부를 반납하며 마감가 기준 5000 돌파는 훗날을 기약했다. 나스닥 역시 2021년 11월 19일 기록한 사상최고치 1만6057.44에 바싹 다가섰다. 암·디즈니 이날 암과 디즈니 폭등세가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깜짝 실적이 두 종목의 주가 폭등을 불렀다. 암은 장중 60% 폭등세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보인 끝에 결국 36.88달러(47.89%) 폭등한 113.89달러로 마감했다. 디즈니 역시 폭등했다. 호재가 겹쳤다. 디즈니는 기대 이상 실적과 함께 게임업체 에픽게임과 공동으로 게임을 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하 ESPN이 폭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2개 업체와 손잡고 공동 스포츠중계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올 가을 출범하기로 했다. 디즈니는 11.40달러(11.50%) 폭등한 110.54달러로 뛰어올랐다. 빅7 혼조세 빅7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가 하락했지만 테슬라와 메타플랫폼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상승했다. 애플은 1.09달러(0.59%) 내린 188.32달러, 아마존은 0.69달러(0.40%) 하락한 169.84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도 4.58달러(0.65%) 밀린 696.41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테슬라는 1.98달러(1.06%) 상승한 189.56달러로 올라섰다. 중국내 1월 판매가 전월비 24%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지만 주가는 뛰었다. 테슬라가 그동안 24% 폭락하면서 이제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으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0.41달러(0.09%) 뛴 470.00달러, MS는 0.06달러(0.01%) 오른 414.11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알파벳은 0.37달러(0.25%) 상승한 145.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3% 급등 국제유가는 이날 3% 넘게 급등했다. 이틀을 각각 0.7% 상승세로 마감했던 국제유가는 이날은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휴전제안을 거부하면서 중동지역 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 공급차질 우려로 이어지며 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다시 8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는 전일비 배럴당 2.42달러(2.97%) 급등한 81.36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36달러(3.09%) 급등한 76.22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09 06:51:33[파이낸셜뉴스]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가 2일(이하 현지시간) 홍해와 아덴만 항해금지 조처를 연장했다. 국제유가는 곧바로 2% 넘게 뛰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31일 내렸던 48시간 항해 금지 결정을 이날 연장했다. 당시 홍해상에서 머스크 소속 선박이 예멘 후티반군의 공격을 받은 직후 내려진 항해 금지가 이날 다시 연장됐다. 머스크는 자사 소속 모든 선박에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홍해와 아덴만 항해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국제유가는 요동쳤다. 새해 첫 거래가 시작된 이날 초반에는 홍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우려 속에 2% 넘게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을 모두 까먹었고,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0.68달러(0.88%) 내린 76.36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82달러(1.14%) 하락한 70.83달러에 거래됐다. 유명 석유애널리스트인 RBC캐피털마켓츠의 글로벌 상품전략 책임자 헬리마 크로프트는 아직은 투자자들이 대규모 공급 차질을 예상하지 않고 있어 홍해 긴장 고조가 유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로프트는 "시장은 기본적으로 "일단 기다리면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겠다"는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이같은 시장의 느긋한 입장과 달리) 상황은 매일 매일 훨씬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티반군은 지난 주말 보트 여러대를 동원해 머스크 소속의 머스크항저우호를 공격했다. 미국 해군 헬리콥터들이 머스크항저우의 구조요청을 받아 곧바로 후티반군이 탑승한 소형 선박들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세 척이 가라앉고 반군 승선원들이 사망했다고 미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RBC캐피털마켓츠에 따르면 전세계 교역물량의 약 12%, 또 석유 약 300만배럴이 매일 홍해와 수에즈운하를 통과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03 03:03:10[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모두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과 나스닥은 거래일 기준으로 8일째 올랐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지난해 1월 기록한 사상최고치 4796.56에 불과 1.2% 차이로 따라 붙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이날도 시장의 '성급한' 금리인하 전망을 경계했지만 증시 투자자들은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특히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내년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장 기대감은 다시 고조됐다. 다우·나스닥, 8일 연속 상승 다우는 비록 이날 강보합세에 그치기는 했지만 상승 흐름을 지속하는데 성공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0.86p(0.00%) 오른 3만7306.02로 강보합 마감했다. 나스닥은 90.89p(0.61%) 상승한 1만4901.81로 올라섰다. 다우는 강보합세로 마감해 빛이 바라기는 했지만 나스닥과 함께 거래일을 기준으로 여드레를 내리 올랐다. S&P500도 15일 약보합세로 마감하지만 않았다면 8일 연속 상승 행렬에 올라탔겠지만 3대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주말 이 흐름이 멈췄다. S&P500은 그러나 이날은 21.37p(0.45%) 오른 4740.56으로 올라섰다. S&P500은 56p(1.2%)만 더 오르면 지난해 1월 기록한 사상최고치 4796.56에 도달한다. US스틸, 26% 폭등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US스틸은 이날 10.26달러(26.09%) 폭등한 49.59달러로 올라섰다.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주당 55달러, 모두 14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규제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면 내년 2·4분기, 또는 3·4분기 중에 양사 합병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일본제철은 미 규제당국의 눈을 의식한 듯 US스틸을 인수하면 노조인 연합철강노조와 US스틸간 관계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태양광 업체 선파워는 31% 폭락했다. 선파워가 '계속기업'이 가능할지 알 수 없다며 경고하면서 파산 위험성이 제기돼 주가가 폭락했다. 선파워는 1.92달러(31.27%) 폭락한 4.22달러로 추락했다. 애플, 0.8% 하락 빅7 종목들이 대부분 2%가 넘는 큰 폭의 상승률로 마감한 가운데 애플은 0.8% 내렸다.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미국내 애플스토어에서 21~24일 판매하지 않기로 한 것이 실적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애플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마감시한인 24일까지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을 번복하지 않으면 애플워치 기능을 수정해야 한다. 애플워치의 혈중 산소포화도 센서가 미 업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ITC 결정에 바이든이 거부권을 행사하기를 애플은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도 이날 1.42달러(0.56%) 내린 252.08달러로 마감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리콜, 북유럽 노조와 갈등을 비롯해 여러 악재 속에서도 13일 이후 주말까지 사흘을 내리 오른데 따른 피로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닷새 내리 상승 나머지 빅5는 모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만 1.92달러(0.52%) 오른 372.65달러로 마감해 상승률이 0.5%대에 그쳤을 뿐 2% 중후반대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3.20달러(2.41%) 뛴 135.80달러, 아마존은 4.10달러(2.73%) 급등한 154.07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도 9.70달러(2.90%) 급등한 344.62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12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5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은 11.87달러(2.43%) 뛴 500.77달러로 올라섰다. 지난 닷새 엔비디아는 34.5달러(7.39%) 급등했다. 수에즈운하 위험 속 유가 급등 국제유가는 2% 가까이 급등했다. 예멘 후티반군이 홍해지역을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하면서 아시아, 중동과 유럽을 잇는 핵심 해상로인 수에즈운하 항로가 위험해진데 따른 것이다. 지난 주말 세계 최대 유조선사 가운데 한 곳인 덴마크 머스크탱커가 홍해 항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데 이어 이날 석유메이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도 수에즈운하를 포기하기로 하면서 유가가 뛰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40달러(1.8%) 뛴 77.95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4달러(1.5%) 상승한 72.47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국채 수익률은 큰 변동이 없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09%p 오른 3.937%, 2년물 수익률은 0.002%p 내린 4.453%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19 07:03:53[파이낸셜뉴스] 영국계 석유메이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18일(이하 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의 잇단 선박 공격 여파로 홍해 지역 항행을 중단했다. 대형 해운사, 유조선사들과 함께 석유메이저도 아시아·중동과 유럽을 잇는 홍해의 핵심 해로인 수에즈운하를 포기했다. CNBC에 따르면 BP는 성명에서 직원들의 안전이 우선이라면서 수에즈운하 항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 최대 해운사인 스위스 MSC와 2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 5위 해운사 독일 하팍로이드, 그리고 프랑스 CMA CGM이 수에즈 운하 관통을 포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의 세계 최대 유조선사 가운데 한 곳인 머스크탱커도 수에즈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항로로 변경한 바 있다. 미국 해군이 홍해 상에서 후티 반군 소속 드론 30대를 격추하는 등 해상로 보호를 위해 각국 해군이 분전하고 있지만 이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이 보장되지 못하면서 수에즈운하 대신 희망봉을 도는 항로를 택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BP가 수에즈운하 항로를 포기한 이날도 선박 위험이 보고됐다. 영국 해사기구(UKMTO)는 홍해 해상에서 한 선박이 무장세력이 탑승한 비행 물체에 경고사격을 했다는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또 예멘 모카항 인근을 항해하던 선박으로부터는 항만 쪽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UKMTO는 밝혔다. 앞서 미국도 석유·화학제품을 실어나르는 유조선 M/V 스완애틀랜틱호가 홍해 남부에서 후티 반군지역으로부터 날아온 다수의 비행물체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2.06달러(2.69%) 급등한 78.61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90달러(2.66%) 뛴 73.33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19 02:14:47[파이낸셜뉴스] - 3대 지수 0.4% 안팎 상승, 6주 연속 오름세 - 국채 수익률은 급등 -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속 경기침체 우려는 사라져 - 빅7, 알파벳 빼고 모두 상승 -국제유가, 2% 넘게 급등하며 7일 만에 반등했지만 7주 연속 하락 뉴욕증시가 8일(이하 현지시간) 이틀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경기둔화 우려는 낮추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도 피해간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이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비록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증시 흐름은 순탄했다. 이번주 증시가 고전했지만 이틀 연속 상승세에 힘입어 주간 전체로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6주 연속 상승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올랐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130.49p(0.36%) 오른 3만6247.8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63.98p(0.45%) 뛴 1만4403.97로 올라섰다. 기술주와 대형우량주가 골고루 분산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00선을 회복했다. 18.78p(0.41%) 상승한 4604.37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6주 연속 올랐다. 다만 상승률은 작았다. 다우는 주간 상승률이 0.0065%에 불과했고, S&P500도 0.2% 오르는데 그쳤다. 나스닥만 0.7% 상승세로 체면치레를 했다. 국채 수익률 급등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11월 고용동향에 대해 주식 투자자들과 채권 투자자들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증시가 상승한 것과 대조적으로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올랐다. 지표금리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1%p 뛴 4.229%, 연방준비제도(연준) 기준금리 향배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0.141%p 급등한 4.721%로 올랐다. 비록 12~13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동결이 확실시되지만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우려가 국채 수익률 상승을 부채질했다. 그렇지만 이날 고용지표에 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후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전략가(CIS) 마이클 애런은 고용지표는 미 경제가 당장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런은 그러면서도 예상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소비심리는 탄탄해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낙관했다.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1년 뒤 물가상승률이 3.1%로 11월 조사 당시의 4.5%에 비해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다. 동시에 소비자들의 낙관 전망은 높아졌다. 소비심리지수는 11월에 비해 8p 넘게 뛴 69.4로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빅7, 호조세 지속 빅7 대형 기술주들은 이날도 대부분 상승했다. 전날 5% 넘게 급등했던 알파벳만 차익실현 매물 속에 하락했다. 애플은 1.44달러(0.74%) 오른 195.71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3.28달러(0.88%) 상승한 374.23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0.54달러(0.37%) 뛴 147.42달러, 엔비디아는 9.10달러(1.95%) 상승한 475.06달러로 올라섰다. 메타플랫폼스는 6.16달러(1.89%) 오른 332.75달러, 테슬라는 1.20달러(0.49%) 뛴 243.84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뒤늦게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시장 주목을 받으며 5% 넘게 급등했던 알파벳은 이날은 1.94달러(1.42%) 하락한 134.99달러로 밀렸다. 국제유가, 7일 만에 반등 국제유가는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가 자발적 감산에 합의한 이후 맥을 못 추던 유가가 이날은 모처럼 2% 넘게 급등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79달러(2.4%) 뛴 75.84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9달러(2.7%) 급등한 71.23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브렌트와 WTI 모두 3.8%씩 하락해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09 07:05:27[파이낸셜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모두발언에서 "이스라엘 하마스간 무력 충돌 사태 전개에 따라 에너지·공급망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되면서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국제유가 급등과 이로 인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과 실물경제에 대한 파급 영향이 확대될 우려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융 외환시장과 실물 경제 동향을 24시간 밀착 모니터링 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상황별 조치 계획에 따라 선제적 대응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서민 주거 안정과 관련해 "공공부문 마중물 역할 강화, 충분한 주택금융 공급 등으로 현정부 5년간의 270만호 공급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주거급여 기준 완화, 주거비 부담 경감 등을 통해무주택 서민과 주거 취약계층을 두텁게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계급여·기초연금 인상, 청년층 주거·장학금 지원 확대 등취약계층과 청년에 대한 지원도 지속 확대하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기업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한 지원 확대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최대 365조원의 수출·무역금융을 공급하는 등 수출 지원 인프라도 보강하겠다"면서 "하반기 26조원 시설투자 자금 공급, 임시투자세액공제 활용도 제고,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 등으로 기업의 투자 확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노동·서비스·금융과 규제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근로시간 개편 보완방안을 마련하고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분야별·업종별 혁신전략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투자의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와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불합리한 경제 형벌은 속도감 있게 혁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0-19 10: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