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유권홍 전 인천시 시정혁신관이 (재)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원장으로 임명됐다. 인천시는 (재)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신임 원장으로 유권홍 전 인천시 시정혁신관을 임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임 유 원장은 지난 3월 공개모집과 재단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및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쳐 선임됐다. 임기는 오는 2025년 4월 27일까지 2년이다. 유권홍 신임원장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고시 합격 후 변호사,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으로 재직했으며 지난해 8월 인천시 시정혁신관으로 임용돼 민선 8기의 균형·창조·소통이라는 핵심 가치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수행했다. 유 원장은 “인천의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확대와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4-28 11:20:24[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중심 도시 휴스턴을 찾아 낙태권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텍사스는 미국에서 가장 제한적인 낙태 금지법이 있는 주 중 하나다. 해리스는 "우리는 여성이 자기 몸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옹호하고 싸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우리는 미국에서 자유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싸워 얻어야 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로 여기 텍사스는 생식권 자유를 위한 싸움의 시작점"이라며 "텍사스와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의료 위기이고, 도널드 트럼프가 그 설계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것에 대해 자랑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그러면서 "그(트럼프)는 여성이 죽어가는 것이 자랑스럽고, 의사와 간호사가 생명을 구하는 치료를 했다는 이유로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오늘날 미국의 젊은 여성이 그들의 어머니와 할머니보다 더 적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승리한다면 그는 전국적으로 낙태를 금지할 것"이라며 "오늘 밤 우리는 텍사스에 있지만, 다른 주인 미시간이나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뉴욕, 캘리포니아의 유권자들이 생식의 자유를 보호하는 주에 살고 있어서 트럼프의 낙태 금지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무도 보호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그리고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네바다를 포함한 전국 10개 주에서 생식의 자유가 투표용지에 올라와 있다는 것을,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의 노력으로 자유가 승리하리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는 11월 5일 미 대선일에 미국 10개 주에서 낙태권을 주 헌법에 명시하는 안을 놓고 주민 투표를 벌이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해리스는 "이제 선거일이 11일 남았다"며 "이제는 여러분이 투표를 시작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팝스타 비욘세와 그의 어머니인 티나 놀스도 참석해 해리스를 지지했다. 휴스턴 출신으로 관중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나온 비욘세는 "나는 유명인으로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걱정하는 엄마로서 여기에 왔다"며 "내 아이들과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자기 몸을 자유롭게 통제할 수 있는 세상, 분열되지 않는 세상에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딸들이 (유리) 천장이 없고 한계가 없는 세상에서 가능한 것들을 보면서 자란다고 상상해 보라"고 덧붙였다. 비욘세는 "우리는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라고 해리스를 소개했다. 다만 비욘세는 이날 공연은 하지 않고 짧은 연설을 마친 뒤 무대 뒤로 들어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6 14:12:47오세훈 서울시장이 남녀노소 다양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시정의 동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최초 4선 서울시장으로서 무리 없이 서울시를 이끌어가며 정책적인 유능함을 과시하고 있는 오 시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보다 적극 청취해 균형 잡힌 리더로서의 자질을 강화하고 있다.오 시장은 6일 오전 종로구 세종로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 열린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에 참석해 시민 2000여명과 함께 경복궁부터 숭례문까지 걸었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아버지 사도세자 묘를 방문하는 원행(園幸)을 말한다.무더위가 가시며 부쩍 선선해진 날씨에 오 시장은 현장방문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마라톤 등 생활운동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시민 속에 직접 뛰어들어 건강한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마라톤 행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지난 3일과 5일에 열린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3일 행사에서는 국가대표 마라토너였던 이봉주씨와 함께 3.6㎞를 달렸다. 오 시장은 지난 4월에도 하프마라톤대회에서 10㎞를 완주한 바 있다. 6월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가 주최한 '무동력 트레드밀 걷기 챌린지'에 직접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100여대의 무동력 트레드밀에서 달렸다. 지난 2일엔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서울 개교 70주년 대동제'에 참석해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잔디밭에서 진행한 학생 6명과의 간담회에서 기후동행카드·따릉이 등 교통정책, 외부 활동에 대한 애로사항, 공공기숙사 등에 대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청취했다.오 시장은 "오늘 들려준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검토해 정책에 반영해 나갈 수 있도록 챙기고, 앞으로도 여러분 목소리에 끊임없이 관심 갖고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최근 들어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유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해 대중적 지지도를 높이려는 의지로 보인다. 지난 2006~2011년까지 제33대·제34대 서울시장을 역임한 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제38대·제39대 서울시장을 하고 있는 오 시장은 '작은 정부'라 불리는 서울시 내에서 정책적인 유능함을 충분히 과시했다. 기후동행카드, 디딤돌소득, 손목닥터9988, 서울런,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등이 그 예다. 다만 차기 대선을 약 2년 앞둔 가운데, 당내 경쟁에서 우선 승리해야 하는 오 시장으로선 유능함과 더불어 대중성이라는 두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 실제 지난 8월 시사저널이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PA)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11명을 상대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 대표와 오세훈 시장,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의 양자구도에서 오 시장과 한 대표는 각각 35%의 지지율을 보였다.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한 대표와 동일한 경쟁력을 가진 것이다.다만 한 대표가 여당 당대표로서 대중적 유명세를 담보하고 있는 것과 달리 오 시장의 행보는 '서울' 내로 한정될 수밖에 없어 이를 극복하고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정치권 한 관계자는 "4선 서울시장으로서 오 시장의 정책적 유능함에 대한 증명은 어느 정도 됐다고 내외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대선을 겨냥해 당원들과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대중적인 지지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최근 들어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0-06 19:08:02[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의 ‘친(親) 가상자산’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자체 대체불가능토큰(NFT) 출시와 탈중앙화된 금융(DeFi, 디파이) 프로젝트 추진 등 광범위하다. 20일 외신 및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자체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을 직접 홍보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의 두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참여하고 있는 WLFI 프로젝트는 WLFI 토큰도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트럼프 일가는 최근 팟캐스트를 통해 WLFI를 공개했다”며 “WLFI 토큰은 발행량의 63%가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고 17%는 사용자들에게 보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WLFI 토큰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레귤레이션 D 규정에 따라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에서는 적격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 재임 당시 가상자산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 후보가 ‘비트코인 강대국’을 천명한 이유는 가상자산 관련 기업 등 크립토 업계가 미 대선의 ‘큰 손’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 오픈 시크릿에 따르면 올해 미국 연방선거 기업 후원금 중 크립토 기업의 후원금은 1억1900만달러(43%)에 달한다. 특히 가장 많은 자금을 낸 코인베이스와 리플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파 블록체인 분야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페어쉐이크를 후원하고 있다. 게다가 모닝컨설트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미국인의 비율은 22%로 나타났다. 이는 무시할 수 없는 유권자층을 의미한다는 게 두나무 설명이다. 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미국 대선과 가상자산’이란 리포트를 통해 “미국 SEC가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가운데 미국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어도 속도 차이만 있을 뿐 가상자산 산업의 성장 방향성은 일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 일가가 특정 디파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것은 향후 이해상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트럼프 후보 측은 WLFI 플랫폼을 직접 소유 및 운영하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을 내놓고 있다. 홍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가 대선 직전에 가상자산 관련 영리사업에 관여하는 것은 자충수가 될 수 있다”면서 “불분명한 목적의 디파이 프로젝트가 실패하게 되면 트럼프 일가 뿐 아니라 가상자산 업계 이미지에 타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20 11:33:50[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암살 시도가 발생하면서 미국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정치폭력 대응과 후보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 대선이 초박빙 대결로 진행되면서 이민, 낙태, 민주주의 등 주요 이슈를 놓고 양 진영이 거칠게 대립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신이 소유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암살 시도 행위를 차단했다. SS 측에 따르면 용의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300∼500야드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SS 요원은 용의자를 향해 총격을 가했고, 총격을 피한 용의자는 자신의 소총을 두고 울타리 덤불 사이에서 뛰어나와 달아났지만 붙잡혔다. 경호국은 이번 사건을 '암살 미수'로 규정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야외 유세를 하던 중에 총격을 당했다. 그는 당시 대형 화면에 비친 차트를 보려 고개를 돌리면서 오른쪽 귀에만 상처를 입었다. 당시 현장에서 사살된 총격범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시도한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대선에서 정치 폭력 문제는 대선 후보뿐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에서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아이티 이민자들이 이웃 주민들의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고 근거 없이 주장했는데 이 발언으로 스프링필드가 폭탄 테러를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스프링필드시는 지난 12일 예방 조치 차원에서 시청 건물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대선을 앞두고 분열과 대립이 심화하면서 대선 후보의 경호도 한창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7월 피격 사건 이후 경호국은 당 전당대회 때 완충 구역을 추가로 설정하는 등 보안 구역을 확대해 설정한 바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16 10:18:51[파이낸셜뉴스] 국민 3명 중 1명은 차기 대통령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전국 남녀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일 ‘보수·진보 진영 대권주자 중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호감이 가는 인물은 누구인지’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대표가 37.3%로 1위를 차지했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한동훈 전 위원장을 꼽은 이들은 26.0%로 나타났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7.7%), 오세훈 서울시장(5.3%), 홍준표 대구시장(4.7%),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4.2%) 등이 3~6위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에서 이재명 대표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강원·제주, 대구·경북에서는 한 전 위원장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광주·전남북 응답자들은 이재명 대표(47.7%)와 조 대표(17.8%)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한 전 위원장이 15.0%로 3위를 차지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4.9%) 이준석 대표(3.3%) 홍 시장(1.5%) 오 시장(1.1%)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35.5%로 가장 높았고 이재명 대표(28.2%)가 뒤를 추격했다. 오 시장·홍 시장(6.8%) 김 지사(4.8%) 조 대표(4.7%)가 3~6위였다. 성별로 보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남성 호감도는 36.9%, 여성 호감도는 37.8%였다. 한 전 위원장은 남성의 22.4%, 여성의 29.6%가 지지했다. 연령대별로는 이재명 대표가 40대(52.3%)와 50대(50.3%)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한 전 위원장은 70대 이상에서 41.6%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6~7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6%로 최종 1003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10 14:21:48[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4·10 총선에서 승리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향해 당선 축하 인사를 전했다. 홍 시장은 11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을 통해 이 대표에게 "당선을 축하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22대 총선 최대 관심 지역 중 하나이자 이변으로 꼽힌 경기 화성을에서 대역전승을 이뤄내며 처음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당초 출구조사 결과에선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3.7%로 이 대표를(40.5%) 앞섰다. 그러나 이 대표는 5만1856표(42.41%)를 얻어 4만8578표(39.73)를 얻은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지난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한 뒤 비대위원으로 깜짝 영입되면서 '박근혜 키즈'로 불렸던 이 대표는 정치에 입문 13년 만에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게 됐다. 홍 대표는 한 지지자가 이 대표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자 "그래도 이준석을 괜찮은 정치인이다"라고 말하며 이 대표를 옹호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홍준표 시장이 '대한민국에 이준석이 당선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하셨는데 여러 가지 요건을 맞출 수 있는 게 동탄이었다"면서 "선거에 있어서 평론도 많이 하고 다녔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분석 전략과 캠페인 전략은 다 썼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사 구성이 특이하다. 도시가 만들어진 게 8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득권 세력이라는 것이 없다"며 "젊은 층이 많고 거의 100% 아파트 지역이기에 바람 선거에 유리, 단기간에 여론을 만들 수 있는 그런 게 가능했다"고 승리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1 14:24:2432년 만의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22대 총선. 온·오프라인에서 민주주의 축제를 즐기는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본지가 찾은 투표소들 모두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모여 표를 던졌고, SNS에는 다양한 '투표 인증샷'이 넘쳤다. 서울 마포구 서강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권을 행사하러 오신 어르신들을 만났다. 아들의 손을 꼭 잡은 올해 89세 어르신은 "투표하는 기분이 아주 좋다. 투표소에 가기 힘들었는데 아들이 데리고 와줬다"며 뿌듯한 웃음을 지었고, 휠체어를 탄 73세 어르신은 "국민의 의무니까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애로 인한 불편을 딛고 투표권을 행사하러 온 유권자들도 주목을 끌었다. 뇌병변 장애를 지닌 30대 남성은 이번이 첫 투표권 행사라고 밝히며 "저 같은 사람들도 투표를 하고 정책이 바뀌면 삶이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경기 광명시 하안3동 투표소에선 후보들을 꼼꼼히 살피는 유권자들을 만났다. 선거벽보를 유심히 보던 한 50대 부부는 "선거 때마다 투표하면서도 나라가 크게 바뀔 것이란 기대는 안 하지만 새 국회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30대 남성은 "지지하는 정당이 없어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 결정했다"고 말했다. 투표소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기는 유권자도 눈에 띄었다. 한 30대 여성은 "투표를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다가 최근 SNS에 투표 인증문화가 확산되면서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투표소 앞에 포토부스를 만드는 등 투표 인증문화를 더 활성화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근래 선거 때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투표를 인증하고 독려하는 SNS 게시물이 대거 공유되고 있다. 기표도장을 손등에 찍는 것은 물론 유행하는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식도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에 투표 인증을 검색하면 여러 종류의 투표 인증샷을 찾아볼 수 있다. 투표를 권하고 투표소 밖에서 인증샷을 찍어야 한다는 유의사항도 덧붙였다. 지정 투표소가 아닌 곳을 찾아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도 있었다. 서강초 투표소를 찾은 20대 여성은 "가까운 곳이라 왔는데 여기가 아니라고 해서 다시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사전에 안내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안내문이나 지방자치단체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투표소 연결 서비스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투표소를 잘못 찾아 투표를 못하자 소란이 벌어진 곳도 있다. 부산 진구 가야1동 투표소에선 다른 지역구 주민이 찾아와 투표를 못하게 한다며 난동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노유정 홍요은 김찬미 기자
2024-04-10 20:18:10[파이낸셜뉴스] 32년 만의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22대 총선. 온오프라인에서 민주주의 축제를 즐기는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본지가 찾은 투표소들 모두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모여 표를 던졌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다양한 ‘투표 인증샷’이 넘쳤다. 분주한 개표 현장에선 ‘부정선거’를 의심하는 시민이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울 마포구 서강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권을 행사하러 오신 어르신들을 만났다. 아들의 손을 꼭 잡은 올해 89세 어르신은 “투표하는 기분이 아주 좋다. 투표소에 가기 힘들었는데 아들이 데리고 와줬다”고 뿌듯한 웃음을 지었고, 휠체어를 탄 73세 어르신은 “국민의 의무니까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애로 인한 불편을 딛고 투표권을 행사하러 온 유권자들도 주목을 끌었다. 뇌병변 장애를 지닌 30대 남성은 이번이 첫 투표권 행사라고 밝히며 “저 같은 사람들도 투표를 하고 정책이 바뀌면 삶이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투표소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기는 유권자들도 눈에 띄었다. 30대 여성은 “투표를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다가 최근 SNS에 투표 인증 문화가 확산되면서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투표소 앞에 포토부스를 만드는 등 투표 인증 문화를 더 활성화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근래 선거 때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투표를 인증하고 독려하는 SNS 게시물들이 대거 공유되고 있다. 기표도장을 손등에 찍는 것은 물론 유행하는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식도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에 투표인증을 검색하면 여러 종류의 투표 인증샷들을 찾아볼 수 있다. 투표를 권하고 투표소 밖에서 인증샷을 찍어야 한다는 유의사항도 덧붙였다. 투표가 마무리된 후 전국 254곳 개표소는 국민의 뜻을 확인하기 위해 분주해졌다. 이날 오후 6시 23분 개표 선언이 이뤄지고 공개모집 된 일반국민 7만6000여명이 움직였다. 개표 참관인들은 투표함 봉인지를 꼼꼼히 살폈고, 개표자들은 지역구·비례대표 투표지를 분류했다. 분류된 지역구 투표지는 전자 개표기에 투입된 후 새로 추가된 수검표 절차를 거쳐 심사계수기로 확인한다. 비례대표 투표지는 38개 정당 목록에 51.7cm에 달해 기계를 사용하지 못하고 수개표를 한 뒤 심사계수기로 넘어간다. 이 과정에서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경남 양산시 개표소에서 60대 여성이 투표함 봉인지가 바르지 않다며 “부정선거”라고 고성을 질렀다. 경찰이 출동해 퇴거 조치했다. 제주 서귀포시 개표소에선 미개봉 투표함에 봉인지가 뜯긴 흔적이 있어 참관인 여럿이 나서 의심했다. 제주도선관위는 사전투표 때 사용했던 투표함을 재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노유정 홍요은 김찬미 기자
2024-04-10 19:54:24뜨거웠던 4·10 총선만큼이나 현장 곳곳에서 발로 뛴 파이낸셜뉴스 막내기자들의 고군분투도 빛이 났다. 각 당 출마자와 주요 정당에 총선은 승리 아니면 패배로 귀결된다. 다른 선택지는 없다.24시간을 마음 졸이며 유권자에게 한 표를 읍소하는 이유다. 바로 그들 옆에서 같이 땀 흘리며 현장의 생생함을 독자들에게 전달해온 본지 기자들에게 선거 취재는 그래서 늘 뜨겁다.제22대 총선TF에 파견 나와 매일같이 현장을 누벼온 홍요은(산업) 기자의 취재 후기를 들어봤다. 여야의 총성 없는 선거전쟁이 시작된 후 그 어느 때보다 정치부 기자들이 날카로운 집중력을 발휘하는 순간은 정치인들이 질의에 응하는 '브리핑' 시간이었다. '민주주의의 축제'인 선거 기간 선후배 및 동료 기자들은 브리핑이 시작되면 하나라도 더 답을 끌어내기 위해 최대한 빠른 말로 질문을 건네고, 정치인이 퇴장하는 순간까지도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여당 취재기자로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장소통을 꺼리지 않던 자세는 인상 깊었다. 선거 준비기간에 한 위원장은 아침 당사 출근길 등에서 기자들과 자주 만나 백브리핑에 임했다. "질문 더 있으세요?" 질문을 환영한다는 한 위원장의 메시지는 그만큼 주요 현안에 밝고 자신만의 견해가 뚜렷하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불통 정치 행보를 보여온 많은 정치인에게 실망한 시민들에게 원활한 소통을 강조하는 좋은 태도였다고 본다. 반면 취재진의 질문에 한 위원장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지난달 한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에 대해 질문한 기자의 소속 매체와 실명을 콕 집으며 '그런 류의 질문을 한다'고 언급한 것이다. 실제로 취재를 하다 보면 정치인들이 즉석 말하기를 회피하기도 했다. 실언을 우려한 탓이다. 한 지역구 후보 취재를 위해 캠프 관계자에게 전화 연결을 부탁하자 "잠깐이라도 통화 연결을 해주긴 어렵다. 바로 답변하는 것은 안 되고 미리 검토해서 나가는 게 원칙이다. 유세가 바빠서 취재 전화 연결을 일체 거부 중"이라며 한사코 거절 의사를 표했다. 신중한 답변의 필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예측 불가한 취재 질문은 최대한 회피하고 캠프에서 강조하고 싶은 말만 골라 노출시키려는 일부 후보 측의 입장이 얄미웠던 적도 있는 게 사실이다. 투표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당선자들이 '소통'을 원활히 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진짜 소통은 이제 시작이다. 유세에서 후보들이 거듭 강조한 것처럼 '국민의 눈치를 볼지' '부족한 점을 고쳐나갈지'는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각종 소통의 자리에 성실히 나아오는지, 그래서 못한 것은 질타받고 곤란한 사안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해명하는 자세를 보이는지에 따라 판단될 것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10 19:3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