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유산 해외 불법 유출 의혹을 받아왔던 양의숙 전 한국고미술협회장이 결국 검찰로 송치됐다. 2일 대전경찰청은 구 문화재보호법(국가유산기본법) 위반 혐의로 양 전 회장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양 전 회장은 지난해 국내 문화유산 유물 10여점을 국가유산청(전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에 밀반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양 전 회장이 운영하는 서울의 한 갤러리를 압수수색했고, 지난 8월에는 국가유산청과 합동으로 빅토리아국립미술관에서 실물 감정을 진행했다. 감정 대상 유물 25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제작된 지 50년이 지났고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일반동산 문화유산으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법상 국보나 보물이 아닌 비지정 문화유산이라도 제작된 지 50년 이상으로 상태가 양호하면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를 지닌 것은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야 반출할 수 있다. 당시 양 전 회장은 언론에 "해당 유물들은 문화재(문화유산)라 부를 만큼 가치가 크진 않고 호주에서 전시를 준비하면서 일부 행정 절차가 꼬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고미술협회장으로 역임한 양의숙 전 회장은 KBS의 'TV쇼 진품명품' 등 프로그램에 감정위원으로 오랜 기간 출연해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으로 이첩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3 09:48:10옛 돌조각에는 시공간을 초월해 존재하는 삶의 가치와 민족의 염원이 담겼다. 옛 돌조각을 단지 사찰의 장식이나 묘제석물로만 여기던 전통적인 시선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선인들의 삶의 지혜와 철학을 현재 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긴 세월 우리 땅에 있던 돌과 사람의 이야기가 간접적으로나마 전해진다. 서울 성북구 대사관로 우리옛돌박물관은 국내·외로 흩어져 있던 한국석조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건립한 세계 유일의 석조전문박물관이다. 박물관에는 일본으로부터 환수한 문화재를 전시한 환수유물관부터 문인석, 장군석, 동자석, 벅수, 석탑, 불상 등 다양한 돌조각이 전시돼 있다. 석조유물뿐 아니라 규방문화의 결정체인 전통 자수 작품과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작가의 회화 작품도 함께 전시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우리옛돌박물관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천신일 우리옛돌문화재단 이사장은 20여년 가까이 모은 2000여점의 석조유물을 한데 모아 지난 2000년 경기 용인에 세중옛돌박물관을 열어 15년간 운영했다. 하지만 용인보다 접근성이 좋은 서울 시내에 석조유물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마음 먹었다. 국민들이 석조유물을 보다 가까이서 자주 보고 감상해야 그 가치와 중요성을 느끼고 문화재 보전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서울 성북동 사유지 1만8150㎡(약 5500평)에 우리옛돌박물관을 열었다. 우리옛돌박물관의 건물은 건평 3300㎡에 옥상까지 4층으로 구성돼 있고 1만4850㎡의 야외전시관도 함께 조성돼 있다. 전시관은 1층 환수유물관과 석등관, 2층 동자관, 벅수관, 자수관, 3층 근현대 회화를 전시한 기획전시관, 야외의 무병장수의 길, 돌의 정원으로 구성됐다. 석조유물 1250점과 자수 250점, 한국 근현대 회화 100여점을 함께 전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야외전시관에는 야생화 100여종과 다양한 수목을 심어 계절별로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을 접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천 이사장은 이중 환수유물관과 야외전시장의 장군석, 석등은 관람객들이 반드시 봐야할 장소로 추천했다. 환수유물관의 유물은 2000년 일본 나고야 미에현에 사는 구사카 마모루라는 수집가가 한국의 석조유물을 많이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 오랜 시간 설득해 우여곡절 끝에 되찾아왔다고 한다. 그가 보유한 70점의 석조유물 중 16점은 값을 치르고 매입했고, 54점은 기증을 받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뤘다. 지난 2001년에는 이같은 성과를 기념하는 행사를 일본과 국내에서 각각 열었다. 당시 이종철 국립민속박물관장과 이수성 한국민속박물관회장, 김종규 박물관협회장 등이 참석한 문화재 환수 행사는 일본 NHK 방송에 생중계되기도 했다. 70여점 중 일부는 국립민속박물관과 이화여대박물관에 기증했고, 현재 환수유물관에 47점을 전시중이다. 천 이사장은 "원래 1쌍으로 제작된 문인석이지만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팔리거나 밀반출된 이후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짝을 잃어버린 것도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며 "환수유물관은 다시 찾아온 유물이라는 의미와 동시에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야외 정원에는 사계절 내내 다르게 피는 야생화 100여종을 심어 서울에서 흔히 보기 힘든 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라일락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다양한 과일나무 등 아름다운 정원 투어가 가능하다. 옥상 정원은 서울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뷰가 일품이다. '위드 코로나'를 맞아 관람객들을 위한 야간 개관과 영화 상영, 연극 공연, 음악회 등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세미나, 국제 행사, 창립기념회, 결혼식 등 문화가 숨쉬는 장소를 원하는 기업이나 단체에 장소 대관도 진행하고 있다.야외전시장에 전시된 장군석과 석등은 2019년 일본의 오자와 테리유키 부부가 기증한 것으로 오자와의 외조부인 요시이에 게이조가 1927년 일본 경매를 통해 구입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한국으로 이 유물들을 돌려보내고 싶다고 생각한 오자와는 다양한 경로로 기증할 만한 박물관을 찾던 중 우리옛돌박물관을 알게 됐고, 부인과 함께 몰래 한국을 방문해 박물관에 전시된 석조유물을 둘러본 뒤 기증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우리옛돌박물관이라면 자신의 소장품을 믿고 맡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가 기증한 장군석은 조선 초기의 장군석으로 크기도 아주 크고 조각도 세밀한 귀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1-11 16:46:27[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은 대전경찰청과 공조수사를 통해, 최근 3년간(2018~2020) 우체국 국제특송(EMS)과 공항 검색대를 이용하여 해외로 문화재 밀반출을 시도한 피의자 11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적발하고, 일반동산문화재 4종 92점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문화재청과 대전경찰청은 15일 오전 10시 30분에 회수한 문화재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들은 전국 고미술품 판매점에서 해당 문화재를 구입한 후 일본, 중국, 베트남 등 해외로 밀반출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국제우체국 국제특송(EMS)을 통한 밀반출의 경우, 물품운송 품목을 거짓으로 기재하는 수법 등을 사용했다. 이렇게 압수한 문화재는 총 4종 92점으로 목기류, 도자류, 전적류 등 다양하다. 도자류는 11세기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제작된 청자, 분청사기, 백자, 도기 등이며 대부분 완전한 형태로 시대적 양식을 갖추고 있어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조선 15세기 분청사기인 화문장군은 물, 술, 참기름 등을 저장하던 용기로 일상생활과 제사용, 의례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조선 전기 분묘에서 부장품으로 출토되는 등 당시의 사회상을 알 수 있는 자료다. 목기류는 19세기부터 근대기에 제작된 것으로, 돈궤, 목제궤, 목제함, 흑칠함, 탁자 등 20점이다. 이중 돈궤는 뚜껑 안쪽에 ‘갑진계춘의계소비’라고 묵서명이 있어 조선 후기 갑진년에 해당하는 1784년이나 1844년 3월 또는 늦봄에 조선 시대 상인들의 조직인 의계에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따라 제작 년대와 사용자, 용도를 알 수 있는 유물로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 전적류는 17세기에서 20세기 초의 목판본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중에는 18세기 조선 시대 금속활자 중 하나인 율곡전서자를 번각해서 만든 율곡선생전서와 1771년에 전라감영에서 간행한 완영본인 ‘주자대전’ 등 조선 후기의 사회상과 조선 성리학의 학문적 경향을 알 수 있는 귀한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어 문화재적 가치는 물론,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자료로 확인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6-15 10:33:58영국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고대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의 얼굴 조각상이 이집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70만파운드(약 69억원)에 팔렸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3000여년 전에 갈색 규암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투탕카멘의 얼굴 조각상은 이집트 정부의 매각 중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티 런던 경매 물품에 올랐으며 전화를 통해 경매에 참여한 익명의 입찰자에게 낙찰됐다. 투탕카멘은 기원전 1332년부터 1323년까지 이집트에서 재임한 것으로 알려진 소년왕으로 그에 대한 유물은 대부분 박물관에 전시되어 왔다. 경매에 앞서 이집트 정부는 이 조각상이 1970년대 룩소르 북부 카르나크 신전에서 불법으로 해외에 밀반출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이 조각상이 어떻게 반출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법적 문제는 없었는지 등의 과정을 조사하기 위해 이 석조 조각상의 경매 출품 연기를 요청했다. 이집트 정부는 이전에도 경매에 올랐떤 고대 이집트 유물의 소유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으며 1983년 이전에 합법적으로 취득된 품목을 제외하고 이후에 교역된 것으로 알려진 유물에 대해 반환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크리스티 측은 소유권에 문제가 없다며 역대 소유주 연대표를 공개했다. 연대표에는 레잔드로 컬렉션이 1985년 독일의 거래상 하인츠 헤르처로부터 조각상을 취득했다고 기록됐으며, 그전에는 오스트리아 거래상 요제프 메시나가 1973∼1974년 독일의 빌헬름 폰 투른 운트 탁시스 왕자에게서 구매했다고 돼 있다. 타렉 아델 런던 주재 이집트 대사는 이날 경매와 관련해 "크리스티가 국제법 조항과 관례에 대해 완전히 무시했다"며 "전세계 문화유산의 보존과 보호와 관련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고려가 명백히 배제됐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07-05 11:10:26배우 성훈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성훈, 조한선, 윤소이 등이 출연하는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부산 최대 범죄 조직의 유물밀반출 사건에 연루된 이란성 쌍둥이 형제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한국형 감성 액션 영화.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7-12-26 19:15:39배우 성훈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성훈, 조한선, 윤소이 등이 출연하는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부산 최대 범죄 조직의 유물밀반출 사건에 연루된 이란성 쌍둥이 형제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한국형 감성 액션 영화.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7-12-26 19:15:05배우 조한선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성훈, 조한선, 윤소이 등이 출연하는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부산 최대 범죄 조직의 유물밀반출 사건에 연루된 이란성 쌍둥이 형제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한국형 감성 액션 영화.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7-12-26 19:14:00배우 조한선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성훈, 조한선, 윤소이 등이 출연하는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부산 최대 범죄 조직의 유물밀반출 사건에 연루된 이란성 쌍둥이 형제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한국형 감성 액션 영화.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7-12-26 19:12:55배우 공정환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성훈, 조한선, 윤소이 등이 출연하는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부산 최대 범죄 조직의 유물밀반출 사건에 연루된 이란성 쌍둥이 형제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한국형 감성 액션 영화.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7-12-26 19:12:21배우 조한선과 성훈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성훈, 조한선, 윤소이 등이 출연하는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부산 최대 범죄 조직의 유물밀반출 사건에 연루된 이란성 쌍둥이 형제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한국형 감성 액션 영화.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7-12-26 19: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