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케이엔알시스템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압로봇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핵심 부품들도 전량 자체 생산 중이라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이 기대된다. 7일 케이엔알시스템은 공모가(1만3500원) 대비 140% 이상 오른 3만2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시초가는 3만7000원이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엔알시스템은 국내 유일의 유압로봇 핵심 부품 라인업을 구축한 유압로봇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케이엔알시스템은 24년간 액추에이터, 컨트롤러 등 유압을 동력원으로 하는 다양한 로봇 원천기술들을 보유해왔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연평균 약 50%의 외형 성장을 통해 오는 2025년 매출 482억원, 영업이익 95억원 목표를 달성하겠다"고도 밝혔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상장 후 본격화될 유압로봇 시스템 상용화 제품 공급 및 시험장비 분야 프로젝트 수주 등을 바탕으로 오는 2025년 매출 목표치를 지난 2023년 대비 49.7% 성장한 482억1000만원으로 제시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의 주요 고객사는 포스코그룹을 포함해 현대차그룹, LG넥스원,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등이다. 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국책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의 유압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유럽 대표 유압로봇 연구기관인 IIT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이 아직 대부분 전동로봇인 상황에서 고중량 작업이 가능한 유압로봇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있을 모은다. 케이엔알시시스템은 유압로봇에서도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대감이 몰린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07 09:35:14[파이낸셜뉴스] 케이엔알시스템의 주가가 강세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휴머노이드 로봇분야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엔젤로보틱스 상장 등 로봇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유일 ‘유압로봇 원천기술’을 보유한 동 사에 기대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케이엔알시스템은 전일 대비 900원(+4.34%) 상승한 2만 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재계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7일 경기 수원의 디지털시티를 방문해 AI 집사로봇 볼리’를 점검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이날 “볼리를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달라.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CES2024에서 볼리를 처음 선보였다. 볼리는 사람을 따라다니며 AI를 바탕으로 사용자와 주변기기, 집안 환경을 연결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볼리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AI로봇 역량 강화 일환으로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조 교수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이사,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부회장 등을 지낸 로봇 전문가다. 이같은 소식에 피규어AI를 뛰어넘어 휴머노이드로봇 국내 유일 유압로봇 원천기술을 보유한 케이엔알시스템에 기대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케이엔알시스템은 유압로봇시스템 상용화 제품 공급 개시와 시험장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본격화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로 잘 알려진 미국의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유럽의 IIT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케이엔알시스템은 24년간 액추에이터, 컨트롤러 등 유압을 동력원으로 하는 다양한 로봇 원천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본격화될 유압로봇 시스템 상용화 제품 공급 및 시험장비 분야 프로젝트 수주 등을 바탕으로 오는 2025년 매출 목표치를 지난 2023년 대비 49.7% 성장한 482억1000만원으로 잡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의 주요 고객사는 포스코그룹을 포함해 현대차그룹, LG넥스원,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등이다. 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국책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화두가 모아지고 있는 미국의 유압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유럽 대표 유압로봇 연구기관인 IIT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이 아직 대부분 전동로봇인 상황에서 고중량 작업이 가능한 유압로봇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28 09:20:05"기존 유압로봇과 시험장비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리더에 오르는 동시에 인증시험과 전기차(EV) 엔지니어링 등 신사업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이사(사진)은 21일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의 포부를 이 같이 전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케이엔알시스템은 글로벌 유압로봇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유압로봇은 원자력발전소 등 고중량물을 정밀하게 다뤄야 하는 산업 분야에서 사람을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뜻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오는 26~27일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유압 액추에이터 '로터리'와 '리니어'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해당 제품을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납품했으며, 로봇기술연구소인 유럽 IIT에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유압시스템을 로봇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동성의 한계, 누유 및 소음, 제어 정밀도 등의 어려움 등이 있었으나 원천기술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시험 장비 역시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시험 장비는 제조업체로부터 정보를 받아 제품에 가해지는 압력·방향 등을 정밀하게 재현, 부품 및 제품을 테스트하는 장비"라며 "유압 및 전동 기술의 정밀제어 기술, 기계설계 기술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만 교통부 철도국으로부터 철도 차량 및 운영시스템 시험 장비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따내 1차 수주(약 281억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2차, 3차까지 추가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코스닥 상장 후에는 전동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EV 엔지니어링 사업과 시험 장비 기술을 기반으로 인증시험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전기차 엔지니어링 사업이라고 하면 흔히 승용차를 생각하지만 우리가 구상하는 것은 다목적 차량의 전동화를 의미한다"며 "골프장에 가면 흙을 실어 나르는 트럭을 볼 수 있는데 이처럼 특수목적이 있는 차량을 전동화시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482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올해 유압로봇의 매출액은 106억원으로 예상한다. 내년에는 128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시험 장비의 경우 인도 RDSO 프로젝트(145억원 규모) 입찰 등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2-21 18:38:12[파이낸셜뉴스] 두산그룹은 내년 1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참가해 무탄소 토털 에너지솔루션과 AI 및 무인자동화를 적용한 최신기술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박지원 그룹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함께 CES 현장을 방문해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박 회장의 CES 방문은 지난 2020년에 이어 4년 만이다. 두산은 이번 CES에서 ‘Our Planet, Our Future’라는 주제 아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780㎡ 규모로 전시장을 운영한다. 또한 CES 개막 하루 전인 1월 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이번 CES에서 제시할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을 언론에 먼저 소개한 뒤, 이어지는 CES 기간 동안 전시장에서 관람객을 맞을 계획이다. 이번 CES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하이엑시엄은 원자력∙수소∙풍력 등 탄소중립 시대에 최적화된 토털 에너지솔루션을 전시한다.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주기기 제작 경쟁력을 소개한다. 무탄소 발전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터빈도 선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5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가스터빈 역량을 기반으로 발전용 400MW급 수소전소터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있는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풍력블레이드 재활용, 바이오가스수소화 등 친환경 기술들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두산의 미국 자회사로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과 생산공장을 보유한 하이엑시엄은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양성자 교환막(PEM) 수전해 시스템 기술을 공개한다.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선박∙육상용 연료전지도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산밥캣은 미래 작업현장에서 쓰일 혁신 솔루션을 선보인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주행하는 무인∙전기 콘셉트 장비가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내연기관은 물론 유압시스템까지 전동화에 성공해 CES 혁신상 2관왕에 오른 완전 전동식 스키드 로더 'S7X'와 조종석을 없앤 무인 콘셉트 로더 '로그X2', 무인 잔디깎이 등 첨단 제품도 등장한다. 두산로보틱스는 AI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와 로봇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의 재활용품 분류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가 대표적이다. AI기술로 사람의 표정을 분석한 뒤 맞춤형 칵테일을 제조해주는 로봇도 등장한다. 코딩 없이 스마트폰처럼 쉽게 로봇을 다루게 해주는 운영체제 '다트 스위트'에 AI를 접목해 로봇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차세대 솔루션 개발 방법도 선보인다. 두산 전시장 내에서는 각 회사의 디지털 혁신 성공 사례에 대한 프리젠테이션과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특히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은 퀀텀 컴퓨팅, 사이버보안 트렌드를 소개하고 다수의 글로벌 수상을 이끌어낸 '전기로 용강 생산량 AI 예측', '백과사전 생성형 AI 도입' 프로젝트 등을 소개한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는 다양한 실물 전시품과 스케일 모형을 통해 ‘세상엔 내일의 기술이 두산에겐 오늘의 기술’임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미래세대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이 두산에겐 먼 미래가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비즈니스"라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17 13:06:52#. 전기차(EV) 충전 애플리케이션(앱)인 'EV페이'를 열어 주차 기둥에 부착된 QR코드에 갖다 대자 '전기차 자동충전 자율주행 로봇'이 주차 기둥 쪽으로 움직인다. 자율주행 로봇은 주차 기둥에 설치된 별도 충전기(디스펜서)에 도킹(docking)돼 충전하고, 운전자는 이 충전기에 달린 전유구를 전기차 충전구에 연결시켜 충전을 진행한다. 충전이 끝난 후 로봇은 다시 충전 스테이션에 돌아가 내재화된 배터리에 전기를 재공급, 다음 충전 차량을 기다린다.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2 로보월드' 현장은 첨단로봇은 물론 로봇 자체를 플랫폼화, 관련 생태계를 키워나가는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EV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바(EVAR)는 로봇 개발을 넘어 가격 경쟁력과 이동 편의성을 겸비한 충전기(디스펜서)와 자체 개발한 EV충전 앱 등 전기차 충전 관련 생태계를 갖춰나가고 있다. 즉 전기차 보급률 대비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에 착안해 열악한 환경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개발, 원천 특허권도 보유하고 있다. 신동혁 에바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에바 로봇 기술로 하루 동안 대략 140㎾를 충전할 수 있다"면서 "이는 완속 충전기의 하룻밤 평균 충전량인 20㎾ 대비 7배, 급속 충전기의 하루 평균 충전량인 60㎾ 보다 2배 이상인 수준이다"라고 전했다. ■이족보행 로봇 '라이트' 이목 집중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전시장에는 사람을 위한 로봇 여러 대가 전시돼 있었다. 특히 이족보행 로봇 '라이트(LIGHT)'에 관람객 이목이 집중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번 행사 참가기업 중 유일하게 몸통을 흔들며 앞뒤로 걷는 시늉을 하는 이족보행 로봇을 전시했다. 이족보행 로봇은 전 세계적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 혼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세 곳이 탑티어 업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유압과 모터 구동 방식을 모두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그동안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족보행 로봇을 모터 구동 방식으로 구현해왔다. 구동 방식 특성 상 모터 방식은 민첩하고 섬세하게 움직일 수 있다. 유압 구동 방식은 상대적으로 힘이 더 좋고 감속기가 필요 없다는 게 장점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들은 "로봇은 플랫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족보행 로봇은 상황에 따라 재난 현장에 들어갈 수 있고 추가 변형을 통해 인간을 돕는 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측은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시대가 올 텐데, 이때 필요한 로봇을 만들고 싶다는 게 우리 비전"이라며 "이족보행과 사족보행 등 다양한 형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조현장에 들어가면 제조를 도와주는 협동 로봇으로 쓰이고 때로는 바리스타나 칵테일 만드는 역할도 할 수 있도록 다양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산라인 부분 공정 자동화 기술 전시장 우측에는 자동화 로봇이 컨베이어 밸트에 올라온 신발을 들어 밑창과 갑피를 압착하는 기계로 옮겨주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었다.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이 개발한 자동화 로봇은 각각의 신발 제조 공정 사이에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한다.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은 신발 생산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생산제품 로딩 언로딩'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5년 간 정부 지원 아래 진행되는 '표준공정모델 개발사업' 일환이다. 로봇 기술을 적용해 사람이 진행하는 것보다 공정 작업 시간을 줄여주고 생산성을 높이도록 부분 공정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추후에는 생산라인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자동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재용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센터장은 "내년에 실증사업을 진행한 후 공장에 도입할 예정"이라며 "자동화를 통해 경영자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줄이고 노동자들의 안전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섬유 공장의 인력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보월드 기간 열린 국제로봇비즈니스컨퍼런스는 '인간과 로봇, 상생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100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가 참석하여 초자동화, 퀵커머스, 에너지, 드론 등 관련 최신 정보를 교류했다. 특별취재팀 김만기 팀장 김미희 차장 김준혁 임수빈 홍요은 기자
2022-10-26 18:02:04[파이낸셜뉴스] #전기차(EV) 충전 애플리케이션(앱)인 ‘EV페이’를 열어 주차 기둥에 부착된 QR코드에 갖다 대자 ‘전기차 자동충전 자율주행 로봇’이 주차 기둥 쪽으로 움직인다. 자율주행 로봇은 주차 기둥에 설치된 별도 충전기(디스펜서)에 도킹(docking)돼 충전하고, 운전자는 이 충전기에 달린 전유구를 전기차 충전구에 연결시켜 충전을 진행한다. 충전이 끝난 후 로봇은 다시 충전 스테이션에 돌아가 내재화된 배터리에 전기를 재공급, 다음 충전 차량을 기다린다. 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2 로보월드’ 현장은 첨단로봇은 물론 로봇 자체를 플랫폼화, 관련 생태계를 키워나가는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EV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바(EVAR)는 로봇 개발을 넘어 가격 경쟁력과 이동 편의성을 겸비한 충전기(디스펜서)와 자체 개발한 EV충전 앱 등 전기차 충전 관련 생태계를 갖춰나가고 있다. 즉 전기차 보급률 대비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에 착안해 열악한 환경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개발, 원천 특허권도 보유하고 있다. 신동혁 에바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에바 로봇 기술로 하루 동안 대략 140㎾를 충전할 수 있다”면서 “이는 완속 충전기의 하룻밤 평균 충전량인 20㎾ 대비 7배, 급속 충전기의 하루 평균 충전량인 60㎾ 보다 2배 이상인 수준이다”라고 전했다. ■이족보행 로봇 '라이트' 이목 집중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전시장에는 사람을 위한 로봇 여러 대가 전시돼 있었다. 특히 이족보행 로봇 ‘라이트(LIGHT)’에 관람객 이목이 집중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번 행사 참가기업 중 유일하게 몸통을 흔들며 앞뒤로 걷는 시늉을 하는 이족보행 로봇을 전시했다. 이족보행 로봇은 전 세계적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 혼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세 곳이 탑티어 업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유압과 모터 구동 방식을 모두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그동안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족보행 로봇을 모터 구동 방식으로 구현해왔다. 구동 방식 특성 상 모터 방식은 민첩하고 섬세하게 움직일 수 있다. 유압 구동 방식은 상대적으로 힘이 더 좋고 감속기가 필요 없다는 게 장점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들은 “로봇은 플랫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족보행 로봇은 상황에 따라 재난 현장에 들어갈 수 있고 추가 변형을 통해 인간을 돕는 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측은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시대가 올 텐데, 이때 필요한 로봇을 만들고 싶다는 게 우리 비전”이라며 “이족보행과 사족보행 등 다양한 형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조현장에 들어가면 제조를 도와주는 협동 로봇으로 쓰이고 때로는 바리스타나 칵테일 만드는 역할도 할 수 있도록 다양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산라인 부분 공정 자동화 기술 전시장 우측에는 자동화 로봇이 컨베이어 밸트에 올라온 신발을 들어 밑창과 갑피를 압착하는 기계로 옮겨주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었다.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이 개발한 자동화 로봇은 각각의 신발 제조 공정 사이에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한다.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은 신발 생산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생산제품 로딩 언로딩’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5년 간 정부 지원 아래 진행되는 ‘표준공정모델 개발사업’ 일환이다. 로봇 기술을 적용해 사람이 진행하는 것보다 공정 작업 시간을 줄여주고 생산성을 높이도록 부분 공정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추후에는 생산라인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자동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재용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센터장은 “내년에 실증사업을 진행한 후 공장에 도입할 예정”이라며 “자동화를 통해 경영자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줄이고 노동자들의 안전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섬유 공장의 인력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보월드 기간 열린 국제로봇비즈니스컨퍼런스는 ‘인간과 로봇, 상생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100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가 참석하여 초자동화, 퀵커머스, 에너지, 드론 등 관련 최신 정보를 교류했다. /특별취재팀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임수빈 홍요은 기자
2022-10-26 15:27:42대한전선이 미래 성장 산업인 웨어러블 로봇 분야 투자를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대한전선은 웨어러블 로봇 전문업체인 에프알티(FRT)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사업에 관한 투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은 대한전선 나형균 사장과 에프알티 장재호 대표, 호반그룹의 엑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호반파크 강당에서 진행됐다. 웨어러블 로봇은 근력 증강을 위해 신체에 착용하는 로봇으로, 근로자가 무리한 힘을 쓰지 않도록 근력을 보조하고 피로도를 낮춰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중량물을 다루는 건설·제조·물류 등의 각종 산업 현장과 소방·군사 등의 특수 환경에 적용이 가능해 각광받고 있는 미래 산업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 진출을 모색한다. 건설 현장과 제조 및 토목현장 등에서 웨어러블 로봇의 사용이 가능한 만큼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분야 선도 기업인 에프알티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사업화할 계획이다. 특히 대한전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에프알티는 웨어러블 로봇 분야의 핵심 원천 기술과 특허를 다수 보유한 전문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유압식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한 성과를 갖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로봇의 구성품을 모듈화해 작업 현장별로 특화된 맞춤형 제품을 단기간에 제공하는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근로자 안전과 보건을 위한 시장 확대가 예상되면서 산업 안전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며 “해당 분야가 미래를 주도할 산업 중 하나인 만큼 적극적인 사업화를 통해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건설·제조 등 그룹의 사업 환경 개선과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전 및 환경 등 미래 성장 산업 분야에서 신사업 아이템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2-25 08:45:48[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건물이 붕괴된 재난현장에 투입해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로봇팔이 달린 재난대응 특수기계를 개발했다. 이 기계는 숙련된 사람이 아니더라도 쉽게 운전할 수 있으며 두개의 로봇팔로 200㎏의 장애물을 들어올리고 22㎜ 철근도 절단해 낼 수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로봇응용연구부문 조정산 박사팀이 한양대학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등과 함께 로봇기술과 건설기계 기술을 융합해 '재난대응 특수목적기계'를 공동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계를 재난현장에서 사용하면 소방관들의 안전을 보호하면서 어렵고 복잡한 구조 작업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조정산 박사는 "다족형 견마로봇 '진풍'을 통해 확보된 국내 최고의 유압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큰 힘을 내면서도 사람 팔과 가장 근접한 형태의 로봇 관절 움직임을 구현해냈다"고 설명했다. 개발된 장비는 4개의 무한궤도 하부모듈 위에 사람의 양 팔 역할을 하는 6m 길이의 작업기 1쌍이 달려 있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장비에 탑승한 소방관은 웨어러블 장치를 이용해 작업기를 마치 내 팔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숙련되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조종 가능하다. 이를 활용하면 최대 200㎏에 달하는 대형 장애물을 옮기거나 22㎜ 두께의 철근을 절단하고 시멘트 덩어리를 부시고 샌드위치 패널을 뚫는 등의 다양한 작업들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어 매몰되거나 갇혀있는 인명을 굴삭기보다 빠른 시간 내 구조할 수 있다. 조정산 박사가 개발한 핵심 원천기술은 유압으로 작동하는 양팔 로봇 설계·제작·제어 기술이다. 유압 액추에이터는 일반 로봇팔에 사용되는 전기 모터 구동방식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낼 수 있어 중량물을 드는데 적합하다. 여기에 사람 팔에 상응하는 수준의 자유도를 구현해 기존 장비에 비해 작업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재난 현장에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왼손은 다양한 물체를 움켜쥘 수 있는 파워 그리퍼로, 오른손은 절단, 파쇄, 벌리기 등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각각 개발했다. 사람처럼 양팔을 이용해 드럼통과 같이 부피가 큰 물체를 조작할 수도 있다. 아울러 운전자의 의도대로 내 팔 움직이듯이 조종할 수 있는 웨어러블 조종장치 'kHandler'와 '마리오네뜨 알고리즘'은 비숙련자도 쉽게 조작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포항의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재난안전센터에서 20종 이상의 재난대응 시나리오에 대한 현장 테스트를 진행해 시제품 성능 검증을 마친 상태다. 이후 소방서와 협력해 재난현장에 실전 배치될 수 있도록 유압시스템 및 제어기술을 보다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무인화나 자동화가 필요한 건설·산업현장, 대단위 재배가 이뤄지는 농업현장, 지뢰·포탄 등을 제거하는 국방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성과는 ㈜수산중공업,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울산대학교가 참여기관으로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1-20 10: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