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폐섬유증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가수 유열(63)이 최근 폐 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열은 작년 11월 유튜브 채널 ‘에덴교회 0691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폐섬유증 진단 사실을 솔직히 털어놨다. 가수 겸 라디오 DJ 등으로 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그는 이 영상에서는 교회 전도사로 소개됐다. 유열은 볼이 패일 정도로 수척해진 모습으로 마이크를 잡고 “6년 전부터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다. 성대 이상에 폐섬유증이 찾아왔고 이후에 폐렴도 겪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도 힘들고 기침도 나고 목이 간지러우니까 말도, 노래도 쉽지 않았다. 아내가 그만 내려놓으라고 해서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갔다. 처음으로 나를 오롯이 돌아본 시간이었다”고 했다. 폐섬유증은 폐에 염증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며 폐 조직이 점차 딱딱하게 굳는 병이다. 유열은 이 영상에서도 숨이 차는 듯 거친 숨소리를 내고, 기침을 하고, 쉰 목소리를 내는 등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열이 투병 사실을 알린 후 온라인상에서는 그가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확산했다. 이에 대해 유열의 간증 영상을 공개했던 유튜브 채널 ‘에덴교회 0691TV’ 측은 지난 5일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며 “유열은 현재 수술 후 건강하게 회복 중이다. 거짓 허위사실 유포는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개월 전 고통을 호소했던 그는, 최근에는 건강을 많이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유열은 최근 폐 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한때는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으나, 현재는 불편함 없이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열과 친분이 있는 포크그룹 다섯 손가락 이두헌은 SNS에 “유열 형이 폐 이식 수술 후 처음으로 전화를 주셨다”며 “목소리도 예전으로 돌아왔다”고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유열은 지난 1986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 출신이다. 가수 겸 라디오 DJ로 활약, 공연제작사 유열컴퍼니를 설립해 뮤지컬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8 11:19:14[파이낸셜뉴스] 중국 랴오닝성의 단둥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남쪽에서 바람이 불때 창문을 닫으라는 황당한 지침을 내렸다. 남쪽으로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단둥시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공기를 통해 유입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늘 8일 외신들에 따르면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북한에서 코로나가 불어오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을 것을 요구하는 지침을 내렸다. 단둥 지역의 봉쇄령은 한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이유 없이 단둥 지역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단둥시가 북한에서 남풍이 부는 날에는 창문을 닫으라는 무리수까지 두고 있는 것이다. 단둥시 측은 "맑은 날씨에는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야 하지만, 안개낀 날씨와 습한 날씨, 남풍이 부는 날씨에는 최대한 창문을 열지 말아야 한다"고 최근 주민들에게 안내했다. 단둥에서는 지난 4월 말부터 봉쇄령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당 지역에서는 코로나 사례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단둥의 한 주민은 "최근 주민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더욱 자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중국 누리꾼들은 북한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냐며 단둥시측의 이같은 지침이 '비과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북한은 자국내 코로나 관련 신규 유열자(발열자)가 5만명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늘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6일 오후 6시~7일 오후 6시 경내 유열자 5만4610여 명이 새로 발생했다고 통보했다. 완쾌된 사람 수는 6만6550여 명이라고 했다. 사망자 수는 이날 통보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08 07:05:05[파이낸셜뉴스]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의 안정세를 계속 강조하면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우상화 소재로 삼고 있다. 또 한편으론 상반기 경제성과를 강하게 독촉하는 모습이다. 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에서 1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9만6610여명의 발열자가 새로 파악됐다'면서 사망자 숫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로써 북한 주장, 코로나19 관련 하루 신규 유열자(발열자) 발생이 사흘째 10만명 이하, 4월 말부터 이달 1일까지 누적 발열자는 총 383만5420여명, 지난달 30일 1명 발생 후 총 70명으로 고정 집계됐다. 신문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10만8990여명이 완치됐으며, 누적 완치자는 366만9950여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16만5390여명이다. 이날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개인 상비약 방출을 지시한 것을 부각하면서 "단순한 의약품이 아니었다. 경애하는 그의 피와 넋이었고 불사의 힘을 주는 사랑의 젖줄기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악성 비루스(코로나19)와의 총포성 없는 방역 전쟁으로 흘러온 5월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탁월한 영도 세계, 희생적 헌신 세계를 사무치게 절감하게 했다"고 찬양했다. 또 "사상 초유의 재난이 닥쳐든 그때 총비서 동지는 태양의 미소로 전 당과 전체 인민을 악성 비루스와의 전민 항쟁으로 불렀다"며 "그 어떤 명약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생의 활력을 부어줬다"는 수사를 동원했다. 이어 "5월12일 그 밤 총비서 동지가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찾을 줄 어찌 알았으랴"라며 "그 날의 깊은 밤까지 최대 비상방역 체계 가동 1일의 온 하루는 우리 어버이의 불같은 노고와 헌신 속에 흘렀다"고도 했다. 김정은의 평양 약국 방문을 '결정적 순간'으로 거론하며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명령을 하달하고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돌아본 그 날부터 전국적 하루 유열자(발열자) 수가 감소 추이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며칠 후부터는 전염병 전파 상황이 안정되는 형세에 들어섰다"며 "이것은 시간의 흐름이 가져온 우연도 아니며 첨단 의학과학이나 수백수천종의 약물의 힘으로 이룩된 기적도 아니다"고 했다. 나아가 "결사분투하는 총비서 동지의 위대하고도 희생적인 영도가 안아온 역사의 필연이며 기적"이라며 "총비서 동지의 고심과 헌신이 있어 우리 국가는 돌발적 위기 앞에서도 저력과 원숙성을 세계 앞에 남김없이 보여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경제성과를 강하게 독촉하는 내용을 게재했다. 신문의 사설에선 "경내에 침습한 악성 비루스 전파는 당 대회와 당중앙의 중요 결정 관철을 위한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며 반드시 타개하고 역전시켜야 할 돌발적 사태"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 일각일초, 하루한시는 결사 투쟁으로 이룩한 성과를 올해 전투 목표 점령으로 이어 놓는가를 결정할 매우 중대한 시기"라며 "모든 부문, 단위에선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에서 견인불발 투쟁을 과감히 전개해 경제 전선에서 승전 포성을 울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상반년 마지막 달이 흐르고 있다. 6월 투쟁 여하에 올해 진군의 승리적 전진이 좌우되고 우리 당 숙원 사업들의 성과적 결속이 달렸다"며 "혁명 과업의 성과적 수행으로 당에 대한 충실성을 검증받으라"고 주문했다. 한편 북한은 방역 및 경제 사업 추진 상황과 평양 내 방역 선전, 치료 활동 등을 보도했다. 먼저 매체는 김덕훈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내각총리가 평양제약공장, 순천제약공장 현지 점검한 내용과 지역에선 봉쇄, 단위별 격폐 조치를 엄격히 취하면서 영농 사업을 전개 중이며, 외부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강·하천 및 해안 등을 감시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6-02 11:28:43[파이낸셜뉴스] 26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이뤄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은 전하지 않은 채 '최대 비상방역체계' 가동에 따른 방역전과 경제건설 관련 소식을 주로 보도했다. 이달 들어 4차례 연속 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침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신문은 1면에선 사설을 통해 "신심과 낙관에 넘쳐 난관과 도전을 뚫고 나가는 우리 인민의 혁명적 풍모를 힘 있게 과시하자"며 당을 중심으로 뭉쳐 지금의 난관을 이겨내자고 촉구했다. 4면에선 전염병 전파 상황을 전했다. 북한의 일일 신규 유열자(발열자) 수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10만5500여명으로 감소했고, 사망자도 사흘째 '0명'을 기록했다고 한다. 신문은 유열자가 없는 인민반이 늘고 있다며 당의 방역 정책에 충실하자고 주문했다. 6면에선 코로나19 방역전에서 수고한 '인민반장'에 대한 기사도 다뤘다. 신문은 "인민들이 어려울수록 더욱 뚜렷이 부각되는 인민반장들의 역할에서 사회주의 대가정의 모습을 보고 고마운 혜택을 가슴 깊이 새겨 안는다"며 이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신문은 또 석탄·화학 공업의 성과를 언급하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더욱 힘 있게 다그칠 것도 주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26 15:42:35[파이낸셜뉴스]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코로나19 발병 12일 만에 사망자 0명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통보에 의하면 23일(오후 6시 기준) 전국적으로 13만4510여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21만3680여명이 완쾌됐으며 사망자는 없다”고 보도했다. 이는 신규 발열자가 전날에 비해 3만3130여명 감소하고, 누적 완치자는 전날에 비해 하루새 5만3950여명이 감소한 수치다. 북한이 주장하는 누적 사망자는 68명이며 치명률은 0.002%다. 통신은 또 “전국적 범위에서 유열자와 완쾌자들을 대상으로 잠복기, 임상 증상, 재발률, 약물반응 상태, 중증화률, 병 경과 기일 등 역학적, 임상학적 특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히기 위한 재조사 사업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통신은 “유열자들의 나이, 직업, 체질, 만성질병 관계 등에 따르는 단계별 치료 방안을 부단히 보완하고 있으며 각종 검사시약들과 치료약물들의 개발과 생산을 다그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매일 사망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월말부터5월23일 18시 현재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유열자 총수는 294만8900여명이며 86.425%에 해당한 254만8590여명이 완쾌되고 13.573%에 해당한 40만23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통신은 “당중앙(김정은)의불면불휴의영도에 의하여 최대비상방역체계가 가동된 후 불과 며칠만에 전국적인 발병률과 사망률이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완쾌자 수가 늘어나는 등 전염병 전파 상황이 효과적으로 억제, 관리되고 뚜렷한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고려약(한약) 공장에서 오미자단물약, 승마칡뿌리피막알약 등을 대량생산하고 있으며 평양제약공장, 순천제약공장, 신의주제약공장, 남포어린이약공장 등도 상비약 생산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이는 대증요법에 필요한 해열제, 기침약 등 생산을 늘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통제에 자신감을 보이며 통일부의 방역협력을 위한 실무접촉 제안에 일주일 넘게 응하지 않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24 17:04:47[파이낸셜뉴스] 2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오후 6시 기준) 하루 동안 발생한 발열자가 26만3370여명 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북한의 공식 발표에 따라 지난 4월 말부터 이날까지의 누적 발열자는 224만1610여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동안 사망자는 2명 추가되어 누적 사망자는 65명으로 늘었다. 누적 완치자는 148만6730여명, 치료 중은 75만4810여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북한 매체에 의하면 북한의 신규 발열자는 나흘째 2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사망자가 0.003%라는 매우 낮은 치명률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낮은 치명률을 나타냈던 우리나라가 현재 0.13%임을 감안해 판단해야 할 것으로 해석된다. 보건의료 관계자는 '북한에서 코로나19 정점은 발열자 39만여명으로 발표한 날이 맞이 맞는 것으로 보이지만, 오미크론 변이 증세 중 발열은 절반도 안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열을 기준으로 감염자를 집계하는 북한에서 실제 감염자는 2~3배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62만명이 정점이었다는 것과 비교하고, 북한이 예방접종 제로(0)인 상황에서 PCR이나 신속항원검사 장비나 키트 부족해 정확한 확인이 어려운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감안하면 인구 2600만명의 북한에서 실제 하루 최대 신규 감염자가 80~100만명으로 추정된다는 얘기다. 현재 북한의 공식 누적 유열자는 224만명은 북한인구 2600만명 가운데 8.6%에 해당하지만 이 같은 정황을 고려하면 실제론 오미크론 감염자는 20% 정도로 봐야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감염자 통계 수치가 전체 인구의 30~40%가 돼야 집단면역이 형성되며, 인구의 70~80%가 감염돼야 확산세가 꺾일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정보가 너무 제한되어 있어 정확한 사망자 규모를 알기는 힘들지만 결국 실제적인 치명률은 1%에 달할 것으로 보면 실제 사망자 발생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북한 방송은 보건 일꾼들이 평양에서 집에 격리되어 있는 사람들을 방문, 격리 환자의 집에 배달해주는 장면이 잡혔다. 노동신문 역시 이동봉사대가 채소를 싣고 배달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북한의 식량 사정으로 미루어 평양 외에 자가 격리 중인 사람들 경우 환자에게 식량 배급이 잘 이뤄지지 않아 더 큰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북한 스스로 상황이 호전되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북한 정부가 강력한 격리 조치를 취해서 속도를 늦춰도 결국은 인구 2600만명 중 1700만명이 넘게 감염돼야 집단면역이 형성되면서 유행이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21 11:55:16[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방역을 위해 의약품 공급에 인민군을 투입해 24시간 공급 체계를 가동, 총력을 기울이고하고 있지만 확산세를 저지하지 못하고 있다.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 전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관련 확진 의심 유열자(발열자)는 지난 16일(오후 6시 기준) 하루새 전국적으로 26만9510여명이 신규 발생했고, 사망자도 6명이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말~현재까지 누적 발열자는 148만306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56명으로 늘었다. 완치자는 81만9090여명으로 17만460여명 증가했으며 66만391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 하루 신규 발열자 수는 15일엔 39만여명(사망자 8명)→ 16일엔 26만여명(사망자 2명)으로 크게 줄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십만 명의 발열자가 나오면서 확산세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김정은은 정치국 비상협의회를 소집해 의약품 보급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내각과 보건부문, 중앙검찰소의 무책임성을 지적하며 모든 약국들의 24시간 운영체계를 지시했다. 이어 북한은 김정은의 특별명령에 따라 바이러스 전파를 막고 코로나 의심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 공급에 인민군을 투입했다. 신문은 "국가 방위력의 중추이며 우리 혁명의 강력한 지탱력인 조선 인민군이 오늘의 엄혹한 방역 형세 속에서 당 중앙의 특별 명령에 따라 방역 대전의 사활이 걸린 약품 보장 전투에 군의부문(의료부문)의 강력한 역량이 긴급 투입되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은 16일 북한의 열악한 공중 보건 체계를 감안하면 북한 당국이 공개한 것보다 실제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급속한 확산 위험을 경고했다. WHO는 이날 “북한이 신종 코로나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국가라는 점에서 즉각적이고 적절한 대책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대중 사이에 급속히 확산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와 함께 “우리는 북한 정부가 전염병에 대응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제롬 소바쥬 전 유엔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은 16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은 해열제인 아스피린과 진통제 등 기본적인 의약품이 부족하고 의료 시설 내 수도, 전기 등도 제대로 공급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열악한 북한의 보건 시스템을 고려하면 코로나 발병이 상상한 것보다 더욱 참혹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체 주민의 절반 가까이가 영양부족을 겪고 있어 고령층 등 취약 계층에서 중증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다른 국가보다 더욱 높다고 지적했다. 공중보건 전문가인 마틴 맥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대북 백신 지원이 실제로 이뤄져도 북한 내 현 코로나 대유행을 막을 수 없다"며 "백신 접종 후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보기까지는 몇주 또는 몇달이 소요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엔 백신 접종을 위해 필수적인 냉장 설비(Cold Chain)가 부족하다"는 한계도 지적했다. 탈북민 출신인 최정훈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이 가장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봉쇄와 격리'인데 격리 현장에서 식량 보장이 안 돼 격리자가 도망친다 이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격리가 안 되니까 감염병 확산이 멈춰질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년 넘게 대북 지원 사업을 펼쳐온 미국 내 한 구호단체는 "국제기구, 외부 의료진 등의 공백 상황에서 면역 체계가 약한 당뇨, 결핵, 영양실조 환자들이 코로나에 노출되면 짧은 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다"며 코로나 발병으로 인한 북한 내 2차, 3차 피해를 우려했다. 이 단체는 '북한 내 이동 제한 조치가 강화하면서 가을 수확과 식량 공급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17 11:02:3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등 방역의료 지원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부는 아직 지원 백신 종류나 물량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출입기자 대상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북한에 지원 가능한 백신과 치료제의 할당량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면서"북한 지원과 관련된 부분들은 북한에서 지원요청을 응하면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현재 백신은 여유분이 있고 올해 하반기에 공급되는 물량도 있어, 북한과의 협의가 잘 되면 방역당국으로서는 지원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다만 치료제는 국내 사용을 우선하고 그 외에 지원할 수 있는 부분들은 (북한과) 협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통일부 등 북한 소관 부처를 중심으로 북한과 대화 및 관계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현재 북한 지원과 관련해 지원되는 백신을 구체화할 정도는 아닌 상황"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북한이 스스로 밝히는 것들과 국제사회에서 나오는 것들이 아니면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따르면 어제 북한에서 39만명의 유열자(열이 발생하는 사람)가 39만명이 발생했다고 했는데 북한은 PCR이나 신속항원검사 같은 진단체계가 없어 증상만을 가지고 확진자를 판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열이 발생하는 오미크론 환자는 약 1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는 예방접종이 이뤄지 않아 중증 및 사망관리가 제대로 될 것 같지 않고, 따라서 북한이 감염 상황을 통제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북한 상황은 추정만 만 하고 있고, 실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 지는 향후 대화와 협의를 거쳐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2022년도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하면서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의료기구, 보건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의 정치, 군사적 고려 없이 언제든 열어놓겠다는 뜻을 누차 밝혀왔다"면서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협에 노출된 북한 주민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5-16 11:42:42【베이징=정지우 특파원】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적 비상사태에 돌입한 북한이 중국에 방역 물자 지원을 요청했으며 현재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지원이 진행되면 감염 여부를 가릴 수 있는 검사 장비와 의약품이 대북 방역 물자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럴 경우 물자 교역 경로는 철도나 선박, 항공편 등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자가 들어갈 때 중국의 방역 전문가나 의료진이 동행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방역 지원과 관련, “동지이자 이웃이자 친구로서 중국은 언제든 북한이 코로나19에 맞서도록 전력으로 지원하고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과 방역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요구에 따라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유통되지 않고 있다면서 인민군을 투입해 안정시키라고 특별명령을 하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매체는 북한에서 지난 14일 오후 6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39만292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모두 50명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5-16 09:34:24[파이낸셜뉴스] 16일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하루 동안 39만2920여 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8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코로나19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 4월 말~5월 15일까지 누적 발열자는 121만3550명·누적 사망자는 50명이 발생했다. '누적 완치자'는 64만8360여명이며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56만4860여명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하루 신규 발열자(코로나19 의심자)는 12일에 1만8000여명→13일에 17만4400여명→14일에 29만6180여명→15일에는 40만명대로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신문은 김정은이 전날 정치국 비상협의회를 소집해 "당 중앙위원회가 국가예비의약품을 긴급 해제해 시급히 보급할 데 대한 비상지시를 하달했는데도 아직도 동원성을 갖추지 못해 집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각과 보건부문, 중앙검찰소가 의약품 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무책임성'을 질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국가가 조달하는 의약품들이 약국을 통해 주민들에게 제때에, 정확히 가닿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 집행자들인 내각과 보건부문 일꾼들이 위기에 대한 인식을 바로 갖지 못한 탓"이라며 내각과 보건부문에 '무책임한 사업 태도'와 '조직 집행력'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가 의약품 공급과 관련한 행정명령 이행을 위한 법적 감시와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 중앙검찰소 소장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그의 '직무태공, 직무태만 행위'를 신랄하게 질책했다고 알렸다. 김정은은 모든 약국들이 '24시간 운영체계'가 돼야 한다면서 직접 약국을 찾아 현지지도 하고 또 인민군에게 특별명령을 하달해 군의부문의 역량을 투입해 평양시의 의약품 공급사업을 "즉시 안정시키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전반적인 약국들이 자기의 기능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꾸려지지 못했다"라며 "진열장 외에 약품 보관장소도 따로 없는 낙후한 형편이며 판매원들은 위생복장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16 09: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