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광그룹 세화미술관은 기획 전시 '유영하는 세계: Bed, Bath, Bus'와 함께 선보인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관람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전시 참여 작가가 직접 진행하는 '작가 워크숍'은 2회 모두 조기 마감됐다. '작가 워크숍'은 이번 기획 전시에 참여한 작가가 작품 세계와 제작 방식을 직접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에 영상 작품을 전시 중인 심래정 작가는 지난 14일 아이패드를 활용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오는 21일에는 이빈소연 작가가 '밈' 이미지를 활용한 드로잉 수업을 할 예정이다. 도슨트 프로그램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오는 26일 '문화가 있는 날'에 예정된 전시 수어 해설 프로그램도 조기 마감되는 기록을 남겼다. 전시와 식사를 결합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 'Bed, Bath, Bus 그리고 Kitchen : 미술관 마실'도 인기를 끌었다. 이 프로그램은 30분간 전시를 감상한 뒤 미술관 3층 라운지에서 식사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식사 메뉴는 다이닝 바 '흐룩'의 오너 셰프가 준비했고 점심에는 브런치, 저녁에는 계절 음식 디너가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은 시각·미각·후각 등 풍부한 감각으로 전시를 즐겼다. 이와 별도로 세화미술관은 일반 해설 프로그램인 정규 도슨트를 전시 종료일인 오는 29일까지 운영한다. 정규 도슨트는 평일, 주말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관람객은 별도의 신청없이 해당 시간에 미술관을 방문하면 된다. 서혜옥 세화미술관장은 “예술을 일상 속에서 향유할 수 있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시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며 “일상에 회복과 여유를 전하는 도심 속 열린 미술관으로 지속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7 10:14:50[파이낸셜뉴스] 태광그룹 세화미술관이 현재 진행 중인 기획전 '유영하는 세계: Bed, Bath, Bus'와 연계해 운영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참여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작가 워크숍'이 마련됐다. 지난 14일에는 영상작품을 출품한 심래정 작가가 아이패드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 워크숍을 진행했고, 오는 21일에는 이빈소연 작가가 밈(Meme) 이미지를 활용한 드로잉 수업을 열 예정이다. 두 차례 모두 사전 신청 시작과 동시에 조기 마감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전시 해설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오는 26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진행되는 수어(手語) 해설 프로그램 역시 빠르게 신청이 마감되며 관람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접근 방식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시 감상과 식사를 함께 즐기는 '미술관 마실'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참여자들은 30분간 전시를 감상한 뒤 미술관 3층 라운지에서 브런치 또는 계절 디너를 즐길 수 있다. 메뉴는 다이닝 바 '흐룩'의 오너 셰프가 특별히 구성했으며 시각·미각·후각을 아우르는 감각적 체험으로 전시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정규 도슨트 프로그램도 전시 종료일인 오는 29일까지 매일 운영된다.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진행되며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다. 서혜옥 세화미술관장은 "예술을 일상 속에서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며 "일상에 회복과 여유를 전하는 도심 속 열린 미술관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17 09:58:24[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상대가 이재명 후보라서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쉽다"라며 소회를 밝힌 가운데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는 더는 남의 당에 말하지 마라"고 직격했다. 홍준표 "온갖 잡동사니들이 분탕질" 국힘 비판 4일 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전 시장은 당원도 아니고, 앞으로 우리 당에 당신이 끼어들 틈은 1도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전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대선 패배를 예상한 여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번 탄핵 당한 당이었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아쉽게 됐다"며 "박근혜 탄핵 때 해체 되도록 방치하고 새롭게 다시 판을 짜야 했는데, 기껏 살려 놓으니 온갖 잡동사니들이 3년간 분탕질만 치다가 또다시 이 꼴이 되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병든 숲은 건강한 나무만 이식하고 불태워야 한다"며 "계속 방치하면 그 산 전체가 병든다"고 덧붙였다. 유영하 "남의 당 일에 기웃거리지 마라.. 골프나 쳐라" 되받아 이에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은) 제발 관심 끄고 하와이에서 좋아하는 골프에 집중했으면 한다"며 "물론 대구에 발붙일 생각도 꿈에도 꾸지 말고, 당신 말대로 서울시의 소시민으로 그냥 사시라. 그리고 잊혀지시라"라고 했다. 이어 "당신이 없기에 우린 병든 나무도 없고, 혹여 있더라도 알아서 솎아낼 것이니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마시라"며 "스스로 밝혔듯이 떠난 정치판 아닌가. 더는 기웃거리지 마라. 정말 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후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한번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홍 전 시장은 "내가 30년 봉직했던 그 당을 떠난 것은 대선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무망할 것으로 보았고, 그 당은 병든 숲으로 보았다"며 "김문수를 통한 마지막 몸부림이 무산된 것은 이준석 탓도 내 탓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니들이 사욕에 가득 찬 이익집단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 것"이라며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노년층과 틀딱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그 이익집단은 미래가 없다"며 국민의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후 탈당과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성인이 된 후 대통령 선거에 불참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대선에 투표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04 07:12:43[파이낸셜뉴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당을 향한 비난을 멈추라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저격했다.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 전 대통령을 모시고 사전투표를 다녀왔다”라며 “돌아오는 차 안에서 홍 전 시장이 우리 당에 대해 험담한 기사를 읽었다"라고 적었다. 유 의원은 “원래 은퇴하면 말이 없는 법인데 계속해서 우리 당에 대해 험담을 하는 것이 무슨 미련이 남아서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라며 “홍 전 시장의 희망처럼 당이 무너지지 않을테니 그만 쓸데없는 걱정 말고, 상관도 없는 남의 당에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고 하와이에서 그냥 우아하게 푹 쉬시라”고 날 선 글을 올렸다. 앞서 홍 전 시장이 자신의 SNS에 "박근혜 탄핵 때는 용케 살아남았지만, 이번에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 탓도, 이준석 탓도 하지마라. 다 너희들의 자업자득"이라고 적어 국민의힘을 비판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분명히 말하는데 우린 이번 대선에서 지지 않을 거고 혹여 지더라도 당은 잘 수습해서 다시 일어설 것”이라며 “부디 우리 당에 대해선 관심을 꺼 주셨으면 한다. 떠난 곳에 무슨 미련이 더 남았나, 아니면 갑자기 애정이 생긴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저주와 악담은 다 되돌려 받는다는 걸 기억하고 여기서 멈추시라"며 "충분히 추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으니 비린 냄새 그만 풍겼으면 한다. 선거 막바지에 시간도 없는데 진짜 짜증나게 만든다"라고 맹비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9 20:39:59[파이낸셜뉴스] 태광그룹 세화미술관은 다음달 17일부터 6월 29일까지 상반기 기획전 《유영하는 세계: Bed, Bath, Bus》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동시대 작가 10인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속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며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회화, 사진, 설치, 영상 작품 총 47점과 참여작가가 창작의 원천으로 영감 받은 자료를 한데 모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사회 구조의 변화와 기술 발전으로 급변하는 시대상 속에서 현실처럼 느껴지는 허구, 또는 비현실적 사건이 일상의 장면으로 둔갑하는 세계의 복잡다단함에 주목했다. 1960년부터 2000년대까지, 세대를 잇는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은 각자가 경험하며 해석해 온 세계의 단면들을 포착하고, 여기에 상상과 허구를 더한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가로지르는 작품들은 일상 속 익숙한 풍경을 낯설게 바라보기를 제안하며, 이로 하여금 현실의 의미를 되새기는 통찰의 시간을 제공한다. 전시에는 국내 작가 김명범, 심래정, 안지산, 이빈소연, 장성은, 천경우, 한선우와 해외 작가 이시 우드(Issy Wood), 로르 프루보(Laure Prouvost), 파이퍼 뱅스(Piper Bangs) 총 10인이 참여한다. 현실의 구조와 틈을 탐색하고 때로는 허구와 환상이 섞인 세계를 구축하는 이들은, 기존 작품뿐만 아니라 세화미술관의 창작 지원으로 발표하는 신작을 공개한다. 이 밖에도 책, 오브제, 드로잉 등 각 작가가 창작 활동에 참고한 자료를 소개하며 복잡하고 다층적인 작가의 예술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3층 세화미술관에서 무료로 진행하며 구어 해설과 배리어프리 수어 해설을 동시 편성했다. 도심 속 직장인을 위한 점심 및 퇴근 후 저녁 프로그램, 전시 연계 아티스트 토크, 그리고 참여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샵 등을 진행한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26 09:36:0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자체 특검법안인 비상계엄특검법을 당론 발의했다. 야6당이 발의한 내란특검법은 현재 본회의에 올라온 상태로, 우원식 국회의장의 주재로 여야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7일 오후 비상계엄특검법(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내란·외환 특검법이 위헌적 요소를 담고 있다며 자체 특검법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의 비상계엄특검법은 외환, 내란선전·선동, 인지 수사를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수사 기간을 150일에서 110일로 단축했다. 수사 인원은 155명에서 58명으로 축소했다. 국민의힘은 제안 이유 및 주요 내용에 △기존 발의된 특검의 위헌성을 제거 △과도한 중복 수사를 방지하고 수사권을 합리적으로 제한·조정 △일반 국민에 대한 과도한 수사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안을 제출했다고 썼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비상의원총회에서 비상계엄특검법을 108명 이름으로 당론 발의하기로 정했지만 일부 의원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소신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의원 4명의 서명을 받지 못했다"며 "108명 중 104명이 동의해서 당론 발의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윤상현·정희용·장동혁·유영하 의원은 공동 발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정희용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회의원 개인의 소신과 양심에 따라 특검법 발의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며 "민주당 역시 사법부가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며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억지 정치 특검'의 무리한 추진을 당장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여야는 각각 발의한 특검안의 접점을 찾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17일 자정 전 협의를 마치고 합의안을 표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만일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민주당은 내란특검법을 단독 표결할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여야가 각각 양보안을 냈다. 야당은 비토권 없는 제3자 특검안을 냈고 여당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 특검법을 제출했다"며 "협의를 오늘 꼭 마무리해 합의안이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1-17 15:19:2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비겁한 자들과 당을 같이 할 수는 없다"고 직격했다. 유영하 "동지 아니다, 빨리 당 떠나라" 14일 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아한 그대들은 그냥 떠나라. 구질구질하게 국회의원직을 탐내지 말고 떠나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여당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지금부터 그대들은 사선을 같이 넘을 수 있는 동지가 아니다"라며 "하루라도 빨리 떠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유 의원은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의총을 열어 결정한 당론이 애들 장난인가. 아무 말 없이 당론을 따를 것처럼 해놓고 그렇게 뒷통수치면 영원히 감춰질 줄 알았나"라고 일격했다. 이어 "오늘 하루는 참으려고 해도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두고 봐라. 머지않아 더럽고 치졸한 당신들 이름은 밝혀질 것이고, 밝혀져야만 한다"고 했다. "그대들은 영웅, 탄핵 반대한 우리는 내란 공범" 비꼬아 유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여당 의원들을 향해 "멋진 그대들아. 절대로 변명하지 말고 숨지 마라. 그대들은 나라를 구한 영웅이고, 오늘 탄핵을 반대한 우리는 내란의 공범이자 방조범이지 않는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기억해라. 하늘이 그대들의 정치생명을 거두어들일 것"이라며 "단언컨대, 그대들의 정치생명은 끝났다"고 했다. 한편 유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가 발발한 후 박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를 맡은 바 있다. 앞서 그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그렇다고 야당 주장처럼 내란이 성립하는지 많은 의문이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유 의원은 "그렇기에 헌정중단을 의미하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먼저 그 성립의 존재인 위법, 위헌적인 것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이 인정될 때 비로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15 09:36:02[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기 직전까지 그의 곁을 지킨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잔인한 역사는 어김없이 반복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사 출신인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가 발발한 후 박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를 맡은 바 있다. 유 의원은 "개인에 대한 의리와 나라에 대한 충성이 부딪칠 때 나라에 대한 충성이 먼저라는 건 삼척동자도 안다"며 "명분은 늘 아름답다. 그래서 가끔 착시를 일으킨다"고 했다. 그는 "밤이 깊었는데, 지나온 시간들이 스쳐가면서 잠을 깨우고 기억을 불러온다. 그날도 추웠고 혼자였다. 곧, 혹한의 겨울이 다가올 것이고 어쩌면 살아서 봄을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당시를 떠올린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이어 "무엇을 할지 정리가 되지 않아 밤거리를 헤매다가 추워서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날따라 사무실이 낯설게 느껴졌다. 빈속에 소주를 들이켜도 취하지 않았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느낌에 무섭고 두려워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무실을 나와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또 눈물이 흘러내렸다. 온몸이 칼로 난도질을 당하고 모든 힘이 빠져나간 느낌이었다"며 "피하지 말고 버티자고, 운명으로 받아들이자고, 그렇게 머릿속은 정리를 했음에도 그 겨울의 잔인했던 첫날밤의 외로움과 두려움은 지금도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회상했다. 유 의원은 "하지만 이겨내는 것은 살아 있는 자들의 몫"이라며 "앞으로 올 겨울이 깊고 모질 테지만 우린 봄을 기다리면서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의원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다음 날인 지난 8일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는 비상식적이었고, 납득되지 않는다"며 "어떤 이유로도 설명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내란이 성립하는지에는 많은 의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렇기에 헌정중단을 의미하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먼저 그 성립의 존재인 위법, 위헌적인 것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이 인정될 때 비로소 추진해야 한다"며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듯이 냉정하고 차분하게 계엄선포 과정에 있었던 수사를 지켜보자. 그 결과에 대통령의 책임을 물으면 된다"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11 14:09:55【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유영하 달서갑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 당선이 유력, 국회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0일 오후 11시 10분 현재 개표 상황에 따르면 유 후보는 74.43% 3만9359표를 얻어 1만3518표(25.56%)를 얻은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유력하다. 유 후보는 현역 홍석준 의원을 컷오프 시키고 단수 공천을 받아 친박 유권자들의 지원을 받아 국회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편 검사 출신으로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 당시 변호인으로 활동한 유 후보는 지난 17~19대 총선에서 경기도 군포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20대 총선에서는 서울 송파을에 공천을 받았다가 김무성 대표가 직인 날인을 거부한 옥새 파동으로 출마하지 못했다.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선에 나섰다 패했고, 수성을 재·보궐 공천 경선 과정에서도 고배를 마신 바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4-10 23:14:08[파이낸셜뉴스] 비교적 조용한 공천을 이어가던 국민의힘에서도 드디어 불만이 새어 나오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양지에 있는 현역 의원들에게 경선 기회를 주지 않고 전략공천을 결정하면서 잡음이 시작된 것이다. 실제 공천에 탈락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은 공관위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탈당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공관위는 서둘러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 "시스템공천 무너졌다" 현역 반발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텃밭 공천'에서 다수 현역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공관위에 대한 반발은 물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전날(5일) 컷오프된 현역 의원은 박성중(서울 서초을), 유경준(서울 강남병), 안병길(부산 서·동구),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 등 4명이다. '국민공천제' 지역에 포함된 류성걸 (대구 동·군위갑) 양금희(대구 북갑) 이채익(울산 남갑)도 사실상 컷오프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박성중 의원만 지역구 재배치를 받아들여 경기 부천을에 출마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의원들의 반발세가 심상치 않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강남병에 우선추천되면서 컷오프된 유경준 의원은 이날 언론에 자신이 공관위와 비대위에 제출한 이의 신청서를 공개했다. 유 의원은 자신의 당내 지지도가 높아 단수추천 요건이 됨에도 불구하고 컷오프된 것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유 의원은 "공관위에서 결정한 후보의 사회적 명망이나 자질, 능력에 대해서는 결코 부정하지 않지만 시스템 공천을 자부했던 공관위가 정량적 지표에 근거하지 않은 의사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개인사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판단한 안병길 의원도 공관위에 재검토를 요청했다. 안 의원은 "문제는 없지만 가족 간의 반발로 인한 정치적인 파장이 우려돼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논리는 어디에 있는 공천 기준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영남 지역에서 3선을 지낸 이채익 의원은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이에 공관위는 유 의원에 대한 컷오프 배경 등을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갈등 봉합은 미지수다. 여기다 처음 실시되는 국민추천제가 텃밭에서 비공개로 이뤄지면서 향후 갈등의 뇌관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현역 의원 114명 중 불출마·컷오프된 의원은 총 36명(31.6%)으로 앞으로 추가적인 현역 컷오프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태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오는 9일에 발표되는 경선 결과에 현역이 11명 들어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현역 의원 교체율이) 35%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영하 등판..박근혜 효과 도움 될까 공관위는 대구 달서갑에서 현역인 홍석준 의원을 컷오프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공천한 것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변호사 단수공천 배경에 대해 "데이터로 보면 유 변호사가 2등 후보와 점수 차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정무적 판단을 역으로 했다. 빠른 시간 내 단수공천을 하면 박 전 대통령을 너무 배려해서 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발표를) 늦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과 당의 관계가 공천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홍 의원은 공관위 결정에 정식 반발했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공관위는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시스템 공천' 제도를 도입해 밀실 공천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왔지만 (대구 달서갑에서)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여권에선 유 변호사와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가 공천되면서 '친박 귀환'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의 후광이 텃밭에서의 보수 결집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중도층 표심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박근혜 효과'가 실보다는 득이 많다는 점이 당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보수층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새로운 시각을 갖는 추세"라며 "탄핵은 지나간 역사다. 유 변호사 공천이 중도층 표심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주원규 기자
2024-03-06 16:4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