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가 모든 근거리 통신(NFC) 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 라인업을 구축하며 카드 업계의 모바일 카드를 선도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출시한 유심(USIM) 방식 모바일 카드는 100만좌 이상 발급됐고 최근에는 'BC 페이(Pay)'를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 11월에는 BC카드 고객들의 모바일 쇼핑 결제를 책임졌던 mISP(모바일 ISP)앱을 'BC Pay' 라는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mISP 앱 내 등록된 BC카드는 912만 좌로, 이 앱에 BC카드를 등록한 고객들은 NFC 단말기 설치 가맹점에서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또 BC카드는 스마트워치에서 'BC Pay'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단말기 내 별도 공간에 카드 정보를 저장해 결제하는 방식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삼성 스마트워치 '기어S2'와 연동된 스마트폰에 카드를 등록하면 스마트워치만 차고 다녀도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터치 결제가 가능하다. 별도 인증이나 앱을 구동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현재 모바일 터치 결제 가능한 'BC Pay' 가맹점은 공차,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카페/베이커리), CU, GS25(편의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마트(대형마트), 현대백화점, AK플라자, 두타, 엔터식스(쇼핑) 등 전국 5만 여 개에 달한다. 또 KT가 개발한 스마트지갑 애플리케이션 클립(CLiP)에 'BC Pay'를 탑재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 8월 첫 선을 보인 클립은 KT와 BC카드가 손잡고 개발한 스마트지갑 서비스다. 신용카드부터 멤버십카드, 각종 쿠폰 서비스 등 최대 할인 정보와 혜택을 한 눈에 보여준다. 여기에 'BC Pay'가 탑재됨으로써 한 화면에서 모든 카드 혜택을 확인함과 동시에 결제까지 가능해졌다. 'BC Pay' 서비스는 클립 앱을 구동한 후, 신용카드 메뉴에서 등록하면 된다. 이병철 기자
2015-12-20 17:12:1590m 잠수 로봇 물고기 '90m 잠수 로봇 물고기'가 공개되며 화제다. 미 해군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참다랑어와 비슷한 크기의 로봇 물고기 작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스트 스위머(Ghost Swimmer)로 이름 붙여진 이 로봇 물고기는 길이 1.5m, 무게 45㎏으로 지난 11일 버지니아 주 노퍽의 리틀 크리크 기지 앞바다에서 시행된 시험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했다. 내장된 전지의 힘에 의해 상어처럼 꼬리 지느러미를 좌우로 움직이며 25㎝∼91m 깊이의 물속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150m 길이의 전선을 연결시키면 사람이 직접 조종할 수도 있어 쓰임새가 클 것으로 보인다. 유선으로 조종하면 물속에서 측정되는 수온이나 해류 같은 자료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자율 활동을 할 때는 수집된 정보를 전송하거나 새 명령을 다운로드받기 위해 수면으로 올라와야 한다. 미 해군의 한 관계자는 "이 로봇 물고기는 어류와 유사한 외형과 프로펠러보다 작은 추진 소음 덕분에 정보·감시·정찰 활동에 유리하며, 선박 하부 점검 같은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2-16 10:59:25[파이낸셜뉴스] 1984년 'KAIST 대전 시대 개막'부터 2024년 '의대 정원 증원, 반년 넘게 이어진 의정갈등'까지 40년간의 과학이슈를 담아낸 책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과학 발전과 함께 한 과학언론의 기록을 담은 40년사 '과학언론 40년, 과학이슈 60선'을 내놨다고 21일 밝혔다. 이 책은 제1부 '과학언론 40년'과 제2부 '과학 보도로 본 과학 이슈 60선'으로 구성됐다. 제1부에서는 1984년 창립부터 2024년 불혹을 맞은 협회의 40년 발자취를 돌아보고 과학언론의 추이와 현황을 분석했다. 특히 과학언론의 현주소를 파악하기 위해 7월 3일부터 7월 25일까지 과학 관련 분야 담당 기자 총 1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실었다. 이를 통해 과학언론 현황 및 취재 환경, 과학기술계에 대한 인식, 역량 강화 방안 등을 알아보고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른 과학언론의 활성화 방안도 모색했다. 제2부에서는 1958년 3월 한국일보에 처음 과학부가 생긴 이후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과 함께 한 과학 보도의 역사를 담았다. 1984년부터 2024년까지 총 60개의 한국 과학계의 주요 이슈로 기사 중심으로 정리해 과학기술의 발전 흐름을 개관했다. 1984년부터 2014년까지의 과학 이슈 38선은 2014년 발간된 30년사의 내용을 재편집 정리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10년간의 과학 이슈 22선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카인즈 기사 분석, 과총 10대 뉴스, 사이언스와 네이처 등 최근 10년의 주요 과학 키워드를 연도별로 조사 분석한 후 편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22개 과학 이슈에 대해서는 협회 회원 기자 대상으로 4월 30일부터 5월 10일까지 공모해 총 19명 전·현직 기자가 필진으로 참여했다. 유용하 회장은 발간사에서 "이번 40년사는 회사 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과학언론의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한마음으로 협회를 창립하고 지금에 이르게 한 선배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일종의 보고서"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많은 회원 기자가 적극적으로 집필에 참여해 우리 과학 기자들의 단합력과 집단지성이 집약된 사료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40년사는 오는 29일 롯데호텔에서 개최하는 '2024 과학언론의 밤'에 함께 하는 출판기념회에서 공개하고, 언론사, 정부 부처, 도서관, 의과학계 주요 기관 등에 배포한다. 또한 한국과학기자협회 홈페이지 자료실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21 20:24:29[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14일 서울시 강남구 기계설비건설회관에서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웍스메이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건설산업 내 공사대금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MOU를 통해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에 속한 약 1만여 조합원사에 대하여 상생채권신탁 도입 기회를 제공한다. 상생채권신탁은 특정 공사업자가 현장의 예산으로 책정된 공사대금을 다른 목적으로 유용하는 것을 차단하고, 체불 및 지급제한 사유 발생시 자금경색을 방지할 수 있다. 건설산업기본법,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등 건설관계법령 및 현행 제도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NH투자증권이 개발했다. 이수철 NH투자증권 운용사업부 대표는 “상생채권신탁이 건설산업 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된다면 공사대금 체불 문제는 비약적으로 줄어들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NH투자증권은 건설산업 외에도 수직적 형태의 구조를 갖는 산업현장 전반에 걸쳐 상대적으로 불리한 지위에 있는 구성원의 권익보호를 위한 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5 10:37:42파이오링크가 서비스형 보안(SECaaS)인 ‘파이오링크 클라우드 SECaaS V1’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클라우드 활용이 점차 확대되는 상황에서 보안 담당자가 없거나 부족한 공공기관 및 중·소규모 기업에게 유용하며 다양한 보안솔루션 결합으로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파이오링크 클라우드 SECaaS V1’는 자사 기술을 바탕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의 공공클라우드 및 민간클라우드에서 국가정보원의 클라우드 보안관리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는 SSL 암·복호화 및 트래픽 실시간 전송, 서비스 체이닝, 미러링 서비스와 더불어 웹방화벽과 API 보호 등이 있다. 특히 수년간의 NHN 클라우드 보안 관제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가진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를 기본 제공해 고객의 각종 보안 요구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 및 체계적인 보안 운영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차별점이자 강점이다. 파이오링크는 이번 V1 출시에 이어, 내년에는 IDS/IPS, 방화벽 등 전통적인 보안 솔루션뿐만 아니라, 제로트러스트 보안, API 보안, 클라우드 보안관리 및 가시성 확보를 위한 CNAPP 등의 다양한 클라우드 보안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파이오링크 클라우드 SECaaSS V1은 계약 후 1개월 간 1TB 트래픽을 무상 제공, 이후 등록 애플리케이션 수와 사용 트래픽에 따라 월 단위로 지불하면 된다. 특히 연말까지 서비스 출시 기념 30%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신규 서비스 가입은 홈페이지의 전용 포털 링크를 통해 바로 신청할 수 있다. 이승현 파이오링크 클라우드 사업실장은 “클라우드 환경을 노리는 공격은 더욱 고도화되고 기업이 방어해야 하는 중요한 위협이자 큰 고민거리"라며 "지속적인 보안 관리에 필요한 비용과 보안 관리자 채용의 고민을 동시에 해소하는 데 파이오링크 클라우드 SECaaS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26 10:44:15위아이(WEi)가 'Love' 시리즈의 스핀오프 싱글을 예고했다. 위아이(장대현, 김동한, 유용하, 김요한, 강석화, 김준서)는 오는 3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LOVE2YOU(러브 투 유)'를 발매한다. 'LOVE2YOU'는 위아이가 약 2년에 걸쳐 선보인 미니 4집 'Love Pt.1 : First Love(러브 파트1 : 퍼스트 러브)', 미니 5집 'Love Pt.2 : Passion(러브 파트2 : 패션)', 미니 6집 'Love Pt.3 : Eternally(러브 파트3 : 이터널리)'로 완성한 'Love' 3부작의 스핀오프 싱글이다. 'Love' 시리즈를 통해 청춘들의 감정을 담아낸 데 이어 이번 싱글로는 위아이만의 청량한 매력을 또 다른 모습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위아이는 신곡 발매 소식과 함께 공식 SNS에 티징 포토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모래사장 위 싱글명인 'LOVE2YOU'가 적혀있다. 선명히 새겨진 글씨처럼, 위아이표 완성도 높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4세대 대표 청량돌'의 면모를 다시 한번 아로새길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20년 데뷔한 위아이는 팀의 독보적인 정체성을 그린 'IDENTITY(아이덴티티)' 시리즈와 'Love' 시리즈를 통해 청춘의 열정과 성장, 사랑 등을 다양한 음악적 장르에 녹여내며 '청춘돌' 수식어를 꿰찼다. 끊임없는 음악적 시도로 앨범마다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 위아이가 올여름 그려낼 새로운 사랑 이야기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위아이의 디지털 싱글 'LOVE2YOU'는 오는 3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위엔터테인먼트
2024-08-19 12:41:35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 이후로 개인간거래(C2C) 플랫폼의 안전결제 및 빠른 정산 시스템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이용자에게 안전한 거래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주요 C2C 플랫폼들은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 결제 제도를 확대하고, 빠른 정산을 내세우는 등 거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번개장터는 이달 1일부터 업계 최초로 모든 거래의 결제 방식을 안전결제로 일원화했다. 이때 수수료는 판매자에게만 상품 금액의 3.5%가 부과된다. 번개장터의 안전결제는 제3의 금융기관이 결제 대금을 보관했다가 거래 완료 후 판매자에게 정산되는 에스크로 기반의 안전 거래 시스템이다. 결제대금을 분리해 보관하고, 판매대금을 빠르게 정산하기 때문에 중개플랫폼이 임의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안전결제는 지난 6년간 누적 사용자 600만명을 기록하면서 중고 거래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장치라는 확신 아래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번개장터는 물품 구매 확정 시 즉시 판매자에게 결제 금액이 정산되며, 지난 6월 판매자 보호와 정산 편의를 위해 수령 완료 후에도 구매를 확정하지 않는 경우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구매가 확정되는 자동 구매 확정 제도를 5일에서 3일로 단축했다. 당근도 연내 당근페이에 에스크로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당근은 대면 직거래 형태로 거래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대면 거래도 늘어나며 안전결제에 대한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현재 당근은 애플리케이션(앱) 내 채팅방에서 상대방에게 간편하게 이체할 수 있는 간편 송금 서비스 당근페이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에스크로 방식은 아니다. 이에 당근은 비대면 거래 시 사기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에스크로 라이선스를 취득한 상태이며, 연내 안전결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용자가 기존 당근페이의 송금하기 방식과 에스크로 결제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예측된다. 네이버 손자회사인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의 경우 빠른 정산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개인사업자에게는 주 1회 정산을, 개인판매자는 검수가 완료될 시 바로 정산을 진행한다. C2C 업계 관계자는 "거래 시 이용자 간 사기를 방지하고, 플랫폼사가 중간에 판매 대금을 유용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안전 거래 및 빠른 정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티메프 사태 이전에도 업계는 거래 안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지만, 향후 해당 시스템에 대한 중요성은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12 18:07:44#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신용카드사·전자지급결제대행업자(PG사) 등이 막대한 부담을 떠안게 된 가운데,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관리·감독 부실에도 민간 금융사에 후속 조치를 주문하며 책임을 미루는 모습이 홍콩 ELS 사태 당시와 유사해서다. 업계에서는 금융사보다 사태의 중심축인 큐텐(티메프 모회사)에 대한 압박 내지 논의가 해결책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티몬·위메프 거래 과정에서 '중간 단계'를 담당했던 카드사와 PG사들은 고객들이 결제승인 취소 및 환불요청이 증가하자 연이어 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6일 카드업계는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제기 절차를 통한 결제취소와 할부계약 철회·항변권 신청 시 신속한 심사 및 처리를 약속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NHN페이코 등 PG사들도 이날부터 결제취소 및 환불 또는 이의제기 절차에 돌입했다. ■"당국, 알고도 조치 취하지 않은 채 업권 압박" 이같은 움직임은 금융당국 차원의 압박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25일 신한·KB국민·삼성·현대카드 등 카드사 최고사업책임자(CCO)들을 긴급 소집해 민원 경청 및 응대, 후속 조치를 당부한 데 이어 다음날에는 10개 PG사 임원을 소집해 '결제취소 재개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간 바 있다. PG업계 측은 "티몬과 위메프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다음 단계에 있는 PG사를 부른 것인데, 거의 자구책을 내놓으라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에 당국이 2년 전부터 티몬·위메프의 자본금과 건전성 비율 미달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뒤늦게 업계에 해결방안을 주문하는 상황이 홍콩 ELS 사태 당시 당국의 대처방식과 맞닿아 있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PG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티메프의 경우 금감원 감독 대상인데, 금감원이 티메프가 전자금융감독규정 63조에 입각한 '자기자본 0 초과', '미정산 잔액 대비 투자위험성 낮은 자산 비율 100% 이상 유지' 등의 경영지도 비율에 부합하지 못해 이들과 경영개선협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금감원이 영업을 규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티몬과 위메프의 자본 상황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감독·규제 공백으로 인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지난 3월 금감원은 홍콩 ELS 판매사에 기본 20~40%에 판매사·투자자별 요인을 고려해 배상 비율을 차등 적용, 최대 100%까지 배상이 가능하도록 한 '분쟁조정 기준안'을 발표했다. 당시 당국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나 라임·옵티머스 펀드 등 불완전판매 사태를 겪고도 은행의 투자상품 판매를 허용하거나 리스크 점검회의 등 충분한 모니터링을 실시하지 않고 은행권에 책임을 떠넘겼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PG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사전에 (위험성을) 알고 있었는데도 방치하다가 사태가 악화됐다는 점에서 홍콩 ELS 사태와 이번 사태는 '닮은꼴'"이라며 "그때는 은행에 (책임을) 떠넘기더니 이번에는 PG사에 떠넘기고 있는데, 언제까지 관리감독 부실 여파를 특정 업권에 떠넘길 건가"라고 토로했다. 또 "이커머스 업계가 통째로 흔들릴 수준의 사안인데, (티메프에) 구상권을 청구하고 안 되면 손실을 떠안으라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도 덧붙였다. 카드업계 관계자 역시 "소비자 피해는 막아야겠지만 카드사 입장에서는 (현 상황이) 억울하기도 하고, (PG사에) 구상권을 청구하더라도 돈을 받지 못할 경우 피해자들끼리 피해를 나눠야 하는 부분도 있어 추후 분쟁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보다도 큐텐과 방안 마련해야" 전문가들도 금융권에 과중한 부담을 지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 등은) 정상적인 결제를 지원해준 것 뿐인데 이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부담을 주는 일이며, 적절치 않다"면서 "건전성 감독 규제가 빨리 시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은 향후 금융당국이 범정부적 대응 태세에 돌입, 현 사태에 대한 자금집행 계획을 놓고 큐텐과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를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로 칭하며 당국을 무작정 비판하는 것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오는 9월 시행 예정인 전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빨리 도입했다면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나, 해당 개정안은 선불충전금 보호 내용이 핵심인 반면 이번 사태는 긴 정산주기로 인한 자금경색이 주 원인이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정산주기를 줄여 자금 유용 가능성을 줄이고, 필요 시 금융기관에 일부를 예치하도록 해 (자금을) 유용하는 데 제한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8 05:46:14[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과 과학저널리즘, 재사용 발사체 개발, 초고령사회와 의료계 대응 등 국민이 궁금해하는 과학적 이슈에 대해 언론인과 전문가들이 함께 과학적 해결방안과 정책적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1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4 과학기자대회'를 개최한다. 협회 창립 40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AI가 변화시킬 미디어 환경에 초점을 맞춰 'AI와 과학저널리즘'을 첫번째 세션 주제로 정했다. AI는 과학·의학계와 언론인, 일반 국민 등 458명의 제안 아이디어 중 관련 내용이 130개 이상으로 전체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된 주제다. 세션 2에서는 지난 5월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재사용 발사체 개발'로 정했다. 또 세션 3은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의료계 인력수급 정책을 현재 대한민국의 시급한 사회 문제 중 하나로 꼽히는 초고령화의 관점에서 논의하기 위해 '초고령사회와 의료계 대응'이라는 주제로 준비했다. 우선 세션1은 'AI 시대 과학 저널리즘의 미래'를 주제로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이 '생성 AI 시대, 과학 저널리즘의 미래'를, 박대민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신뢰할 수 있는 AI 기반 저널리즘 AI'를 발표한다. 이어 류준영 머니투데이 차장이 사회를 맡아 윤신영 얼룩소 에디터의 '한국 미디어는 AI와 만날 준비가 돼 있는가'에 대한 토론 발제를 들은 뒤,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 이사인 유우현 인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조승한 연합뉴스 기자와 함께 AI가 현재 언론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미디어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논의한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과학 저널리즘의 위협이 될 것인지, 아니면 기회가 될 것인가에 관해서도 열띤 토론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부장과 오지혜 한국일보 과학담당 기자가 '우주청, 재사용 발사체 개발 필요한가?'를 주제로 우주항공 전문가들과 토론에 나선다. 김승조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명예교수가 '재사용 가능 발사체로 상업 발사 시장 개척하자'를,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이 '우주항공청 발사체 개발 전략에 대한 고민'을 발표한다. 또 이창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초연결체계 구축을 위한 재사용 발사체 효용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박창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단장과 함께 대한민국 우주 개발 정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제언과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초고령사회 진입, 의료계에 주는 명과 암'을 주제로 문석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부원장이 '초고령사회 진입과 의료계 대응'을,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가 '초고령사회 진입과 간호 인력 역할 확대 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이어 이병문 매경헬스 편집국장을 좌장으로,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이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통합건강관리 체계 구축'이라는 토론 발제를 하고, 한국노년학회장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가 토론자로 나선다. 유용하 한국과학기자협회장은 "과학기자대회는 공모를 통해 매년 주제를 정하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자와 제안이 다양해지고 숫자도 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연구자뿐 아니라 회사원, 교사, 학생, 일반인 등 458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세션별로 궁금한 점들에 대해 사전 접수 받은 약 250개의 질문을 발표자와 토론자에게 전달해 충분한 설명과 토론이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과학기자대회는 과학계뿐 아니라 일반인이 알고 싶고, 알아야 하는 최신 과학 이슈에 관해 언론이 대신해 질문을 던지고 관련 전문가들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를 제공함으로써 '대중의 과학이해'와 '대국민 과학 소통'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16 14:07:05[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최근 영업종료·중단 중인 가상자산 사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관련 내부통제체계 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영업종료 관련 준수 가이드라인(가칭)’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위법행위 후 퇴직한 임직원 제재조치를 통보할 수 있도록 해 재취업을 제한(최대 5년)하는 방향으로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 사업자 영업종료 관련 법적 규율을 강화하고 이용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감독·검사 등 가능한 조치를 활용해 대응할 예정”이라며 6일 이같이 밝혔다. 가상자산 사업자는 신고 말소 등으로 사업자 지위가 상실하기 전까지 관련 법상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현재 공식적으로 영업종료 의사를 밝힌 사업자는 △코인빗 △캐셔레스트 △후오비코리아 △프로비트 △텐앤텐 △한빗코 △코인엔코인 등 7개사다. 대다수 사업자는 대표이사 포함 직원 1~2명만 남고 모두 퇴사(예정), 적극적으로 안내를 하지 않아 이용자 자산반환이 지연되고 있었다. 영업중단 중인 사업자도 오아시스, 비트레이드, 빗크몬(일부 재개)이다. 금융당국은 “올 상반기 들어 경영상황 악화 등으로 영업을 종료하는 사업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오는 7월에 시행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으로 인한 규제준수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종료 사업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용자 보호를 위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즉 내달 19일부터 이용자의 예치금과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불공정거래행위를 처벌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 사업자 신고 말소와 파산 선고 등의 경우 은행 같은 공신력 있는 관리기관이 이용자에게 예치금을 직접 지급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또 영업종료일로부터 3개월 이후에도 미반환된 이용자 자산이 존재하는 경우, 사업자는 해킹 등 보안 사고에 노출되지 않는 안전한 방식으로 이용자 자산을 보관해야 하며, 이용자 자산 보관현황을 매주 1회 금융당국에 통지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이용자 미반환 자산을 임의로 유용하는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는 즉시 수사기관에 통보·고발 등 조치를 통해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영업종료에 따른 이용자 피해예방을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사업자들이 영업종료에 관한 업무처리 절차를 사전에 마련하여 운영토록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인 특정금융정보법 감독규정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6-06 11:4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