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스티팜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TIDES USA 2024'에 참가해 유전자 편집 가위 기술에 사용되는 'sgRNA' 공정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TIDES USA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와 펩타이드 및 mRNA 기반 치료제의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기술 및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국제 학회로,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 에스티팜 올리고연구소장 김성원 상무는 'CRISPR/Casx 치료제의 sgRNA 공정 개발'이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했다. CRISPR/Casx는 DNA 서열을 정밀하게 편집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추가, 또는 변경할 수 있는 기술이다. CRISPR/Casx에는 유전자 가위 역할을 하는 효소 Casx와 게놈을 정밀하게 타깃하는 RNA인 sgRNA이 핵심이다. sgRNA는 Casx라는 효소가 특정 유전자 부분을 절단할 수 있게 가이드해 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100mer 이상의 고순도 sgRNA의 생산이 필요한데 기존의 ASO나 siRNA 올리고 원료보다 생산 기술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에스티팜은 100mer 이상의 sgRNA 공정을 만든 결과와 주요 지표에 대해서 설명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RNA 기술은 분야가 향후 확장성이 큰 유전자 편집 가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에스티팜은 다양한 고객사의 니즈에 맞는 RNA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17 10:38:57[파이낸셜뉴스] 연세대학교 김형범 교수팀이 차세대 유전자 가위 '프라임 편집기'를 정밀하고 안전하게 설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해 국제학술지 '셀(Cell)'에 29일(한국시간) 발표했다. 2020년부터 약 3년 동안 프라임 편집기 데이터 33만개 이상을 확보하고 각각의 프라임 편집기 효율을 실험적으로 측정했다. 이는 그동안 학계에 보고된 측정 데이터 중 가장 규모가 큰 결과다. 프라임 편집기는 디엔에이(DNA) 이중가닥을 완전히 자르지 않고 한 가닥만 자르기 때문에 기존 유전자 가위보다 훨씬 안전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는 프라임 편집기를 설계할 때마다 매번 수 십~수 백개 이상의 프라임 편집기를 실험해봐야 했으나, 연구진이 구현한 기술을 이용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프라임 편집기를 설계할 수 있어 향후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 높은 활용도가 기대된다. 김형범 교수는 "지금까지 밝혀진 프라임 편집기의 모든 요소를 반영한 가장 뛰어난 예측 모델"라며 "이제 프라임 편집기를 이용한 유전자 교정을 손쉽게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널리 알려져 있는 유전자 편집기술 중 하나인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 카스9(CRISPR-Cas9)'은 원하는 유전자 부위를 손쉽게 절단할 수 있는 도구다. 최근에는 유전자 절단뿐만 아니라 절단 부위를 채워줄 새로운 유전정보까지 포함해 교정이 가능한 차세대 유전자 가위 프라임 편집기가 개발됐다. 연구진은 다양한 프라임 편집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찾아냈다. 예를 들어, 프라임 편집 가이드 RNA의 주 구성요소인 '역전사 주형(RT template)'과 '프라이머 결합 부위(PBS)'의 길이는 프라임 편집 효율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들의 길이가 어느 범위에서 일반적으로 높은 프라임 편집 효율을 보이는지 명확하게 찾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다양한 프라임 편집의 효율을 결정하는 요소 분석을 통해, 매번 프라임 편집기를 설계할 때마다 수 십에서 수 백개 이상의 프라임 편집기를 실험해봐야 했던 기존의 방식보다 높은 효율의 프라임 편집기 후보를 손쉽게 추려낼 수 있다. 측정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프라임 편집기의 성능을 결정하는 주요 현상과 그 영향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한발 더 나아가 분석한 데이터를 AI의 학습과정을 거쳐 교정을 원하는 유전자 서열정보 등을 입력하면 활용 가능한 프라임 편집기의 효율을 예측하는 모델을 제작했다. 이번에 제작한 모델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프라임 편집기의 정밀성 및 안전성에 대한 예측 성능을 보이며, 인터넷을 이용해 전 세계 연구자들이 이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4-29 02:02:5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가 바이오 분야에서 선점해야 할 미래 기술로 역노화, 유전자편집, 배양육 등이 선정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6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와 협력해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을 바이오 정보 포털사이트인 '바이오인'에 공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은 세포 역노화, 생체 내 면역세포 실시간 분석, 인공지능(AI) 기반 인공 단백질 설계, 개인 맞춤형 암백신, 임상 적용 가능 유전자편집기술, 비침습적 신경조율기술, 배양육·대체육 고도화, 토양 마이크로바이옴, 합성생물학 적용 미생물공장, 미세플라스틱의 건강 및 생체영향 평가 등이다. #OBJECT0#세포 역노화 기술은 세포 리프로그래밍 등을 통해 세포의 건강을 유지하고, 세포의 재생 능력을 복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포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각종 퇴행성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 건강수명 연장 및 노년 삶의 질을 향상시켜 초고령화 시대에 대응할 핵심적 기술이다. AI 기반 인공 단백질 설계는 AI 기술을 활용해 자연계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유용한 기능을 보유한 인공 단백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는 생명공학, 의약, 소재 분야 등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비침습적 신경조율기술은 팬데믹 이후 증가 추세인 정신건강 문제를 부작용과 거부감 없이 회복시키는데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3-06 11:16:0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아주대학교는 윤태종 교수팀(약학과)이 나노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췌장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췌장암 치료제에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을 위해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윤교수는 나노 입자 전달체에 두 가지 서로 다른 특성을 갖는 유전자 가위 단백질 소재를 탑재하는 방식을 통해 두 가지의 유전적 이상 부위를 동시에 효과적으로 편집함으로써 새로운 췌장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관련 내용은 저명 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11월1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의 제목은 ‘약물 내성 췌장암 치료를 위한 원샷-이중 유전자 편집(One-shot dual gene editing for drug-resistant pancreatic cancer therapy)’으로, 조영석 가톨릭대 교수(의과대학 소화기내과)도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치료제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현재 췌장암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물(젬시타빈, Gemcitabine)에 저항성을 보이는 환자들을 위한 것이다. 젬시타빈은 뉴클레오시드 화합물로, 췌장암 세포 안에 흡수되어 유전자에 삽입됨으로써 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해 췌장암 환자 치료에 널리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췌장암 환자의 약 55% 정도는 두 유전자(KRAS, P53)에 동시 변이가 있어 젬시타빈 약물로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려워 췌장암은 사망률 1위에 해당하는 치료가 어려운 질병으로 남아 있다. 윤교수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췌장암 치료제를 개발했다. 유전자 가위 기술로 암세포의 유전자 변이 부분을 효과적으로 편집해 냄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그동안 유전자 가위 기술의 한계로 남아 있던 유전자 가위 단백질 소재의 혈관 내 분해 문제를 해결해 냄으로써 새로운 췌장암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단백질 형태의 유전자 가위 물질을 나노 캐리어(LNP)에 탑재하는 경우 매우 안정적으로 혈관 내에 존재하게 되고, 결국 암 세포에 표적 전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하나의 나노 캐리어 나노 입자에 두 가지의 유전자 변이(KRAS, P53)를 동시에 편집할 수 있으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생체 내 실험(in vivo)에서 암 조직으로의 유전자 가위 소재 전달 효율은 60%에 달했으며, 동물 모델에서의 치료 효과도 대조군 대비 높았다. 나노 캐리어(LNP) 기술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활용되면서 빠르게 검증된 바 있다. 이에 연구팀은 이를 유전자 가위 기술에 접목함으로써 새로운 췌장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었다. 윤태종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이 빠르게 개발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혈관 내에서 mRNA가 분해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게 하는 나노 캐리어(LNP) 기술의 접목”이라며 “단백질 형태의 유전자 가위 물질 역시 혈액 내에서 분해되기 쉬운 물질로 생체 내 전달 효율이 낮아 암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교수는 지난 20여년 간 다양한 바이오 물질을 효과적으로 세포나 조직에 전달할 수 있는 나노 바이오 분야를 연구해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11-17 08:55:09국내 연구진이 암 면역세포치료용 T세포 유전자를 편집, 조작 가능하는 바이오칩을 개발했다. 1일 고려대의료원에 따르면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정아람 교수팀은 미세액적 기반 암 면역세포치료제 생산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미세액적 속에서 물리적으로 세포막/핵막을 열어 효과적으로 유전자를 T세포 속으로 넣는 플랫폼 기술이다. 그동안 독성 항암제, 표적 항암제가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궁극적인 암 완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새로운 대안으로 환자의 면역세포를 사용하여 암을 제거하는 '암 면역세포치료'가 최근 놀라운 효능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백혈병, 림프종 등 일부 혈액암에서의 완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FDA에서 승인받은 5가지의 암 면역세포치료제가 현재 암 치료에 사용 중에 있다. 보통 암 면역세포치료는 환자의 T세포를 분리한 후 암을 인지 및 공격 가능하게 하는 CAR(chimeric antigen receptor) 유전자를 T세포 안으로 넣고 이 세포들을 다시 환자에 주입함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이때 유전자를 세포 안에 넣기 위해 바이러스 사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발생되는 안전성의 문제와 낮은 생산량이 큰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가격은 접근성에 있어서도 그 한계점이 분명하다. 정아람 교수팀은 암 면역세포치료용 T세포 유전자 편집 및 조작이 가능한 미세액적 기반 암 면역세포치료제 생산 플랫폼을 개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이 기술은 전달물질의 크기와 면역세포의 종류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특징이 있다. 또한 저비용으로 또 고효율로 유전자 전달이 가능한 높은 범용성을 증명했으며, 매우 적은 양의 핵산만을 사용하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나아가 분당 백만 개 이상의 T세포를 대량으로 편집할 수 있는 높은 처리량을 고려했을 때 보고된 기술이 세포치료제 생산에 바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논문의 제1저자인 주병주 연구원은 "미세유체기반 세포 내 물질전달은 세포 치료제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생명공학 연구에 응용 가능한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라며 "이번 연구는 기존의 보고된 기술들보다 높은 T세포 형질전환 수율을 얻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개인연구지원사업과 고려대의 지원 아래 고려대 안암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승규 교수와의 공동 연구로 수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ACS Nano(IF=14.588)'에 미국 현지시간 6월 18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홍석근 기자
2021-07-01 18:37:4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아주대학교는 윤태종 교수 연구팀이 호르몬성 탈모 치료를 위한 '나노 기술 접목 유전자 편집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탈모 치료 약물의 개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 교수는 초음파에 반응하는 나노 입자를 이용한 유전자 편집 소재 전달 기술을 통해 호르몬성 탈모 치료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냄을 확인했다. 관련 내용은 저명 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12월2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CRISPR/Cas9 단백질 구조체 전달용 초음파 활성 나노 입자를 이용한 호르몬성 탈모 치료제 (Ultrasound-activated particles as CRISPR/Cas9 delivery system for androgenic alopecia therapy)’이다. 호르몬성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두피 모낭세포에 존재하는 SRD5A2 환원 효소에 의해 DHT라는 호르몬으로 변화되고, 이 호르몬이 두피 모낭세포의 성장을 억제함으로써 발생한다. 스트레스, 흡연 등에 따른 환경적 요인의 탈모와는 그 원인과 양상이 다르다. DHT 생성의 원인이 되는 환원 효소는 앞머리와 윗머리 부위에 집중되어 있고 유전적으로 환원 효소가 과발현된 경우 해당 위치에 탈모가 발생한다. 유전적 탈모가 발생한 환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고, 이는 삶의 질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많은 관련 연구자들이 이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호르몬성 탈모 치료제로는 두타스테라이드, 피나스테라이드 등의 환원 효소 억제제를 임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억제제들은 구강 투여제로, 두피뿐 아니라 다른 장기에 존재하는 환원 효소에도 영향을 미쳐 △저혈압 △남성의 여성 유방화 △간 독성 △성기능 장애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호르몬성 탈모를 호소하는 환자들로서는 장기 복용에 대한 부담감이 높았다. 윤 교수 연구팀은 외부 초음파의 자극에만 반응하는 미세 공기 방울을 활용할 경우, 일반적인 나노 구조체로 전달되기 어려운 부위에 매우 효과적으로 유전자 가위 소재(Cas9, sgRNA)를 전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호르몬성 탈모 모델에서 이를 구강 투여가 아닌 두피 도포제 형태로 적용한 나노-유전자 가위 기술을 개발해냈다. 호르몬성 탈모가 유도된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미세공기방울-나노 리포좀 구조체에 단백질 형태의 유전자 가위 물질을 탑재, 피부에 도포한 후 초음파를 탈모 부위에 가했을 때 탁월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또 전달된 유전자 가위가 타깃하는 SRD5A2 환원 효소 유전자를 삭제해 근본적으로 효소 생성을 억제한다는 부분도 확인했다. 이는 수 차례의 도포 처리만으로도 영구적으로 탈모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기존의 호르몬성 탈모 치료제 약물에서 나타났던 여러 부작용은 목격되지 않았고, 8주 만에 모발 생성이 회복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윤태종 교수는 “침투가 어려운 모낭세포에 간단한 초음파 자극만으로도 빠르게 단백질 형태의 유전자 편집 물질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중요한 성과”라며 “유전자를 직접 편집할 수 있는 유전자 가위 기술이 근본적 탈모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어 왔으나 그동안 나노 기술의 접목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01-20 12:14:42얼마전 중국에서는 유전자 편집으로 주기성 생체리듬(circadian rhythm) 장애를 갖고 태어난 원숭이 실험에 대한 소식이 퍼지며 논란이 되고있다. 이 원숭이들은 사람의 신체가 겪는 주기에 따른 생체리듬 장애 증상을 보이도록 유전자가 조작됐으며 같은 증상을 보이도록 유전자 복제를 통해 원숭이들을 탄생시켰다. 이것은 유전자 편집 원숭이 복제 성공을 축하할 것이 아닌 과학, 사람, 동물 모두에 대한 퇴행하는 행보이며 이에 대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주기성 리듬 장애는 굉장히 복잡한 질병으로 나이, 업무 환경 등 사회적인 요소에 따라 개개인마다 굉장히 특유한 증상을 보인다. 주기성 리듬 장애가 사회적인 요소 뿐 아니라 여러가지 건강과 관련 된 요소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더 효과적인 치료법이 중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약개발에 있어 동물실험은 성공 했어도 그 중 90%가 사람에 적용하면 실패하는 문제점을 볼 때 이 원숭이 복제를 통한 실험의 경우도 동물모델이 성공사례를 가져올 확률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메디컬 연구분야는 변화하고있다. 사람의 증상을 나타내도록 동물모델을 만들지만 이 결과를 사람에 적용시 보이는 높은 실패율을 극복하고자 실제 사람의 증상을 모사하고 이를 연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영장류가 높은 지각력을 갖고 있는 동물로 실험실과 같은 환경에서 케이지에 혼자 갇혀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중국의 원숭이 복제 사례 성공을 축하하는 수많은 언론에서 함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이 실험대상 동물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환경에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이 원숭이들은 며칠간을 24시간 빛이 있는 공간에 노출되어 전혀 친숙하지 않은 낯선 케이지에 갇혀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관찰을 위해 혈액샘플 채취를 위한 반복적인 진정제 투여가 이뤄진다. 이 뿐만이 아니라 원숭이의 등에 리코딩 장치를 삽입하는 수술을 해 전기선이 목의 근육에 장착이 된다. 이 리코딩 장치는 연구자가 원숭이의 잠과 행동을 측정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어린 원숭이가 혼자 케이지 구석에서 머리를 쥐여 메고 있는 장면이 아닐까 한다. 이 연구논문에 따르면 한 수컷 아기 원숭이에 대해 “유난히 강한 공포와 불안감을 보이며 케이지의 코너로 뒷걸음 치는것과 같이 연구원을 확실히 피하는 행동을 보이고 머리를 손으로 감싸고 숨으려 한다”라고 적어놓고 있다. 이 유전자 편집 기술을 더 생산적이고 비용, 시간 효율적으로 이용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선천적으로 문제를 갖고 태어나도록 동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사람의 세포 또는 조직을 이용하여 질병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시험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번 원숭이 복제에 사용 된 유전자 편집을 이용한 크리스퍼(CRISPR/Cas9) 기술이 실제로 사람의 세포에 적용되어 임상관찰 단계에 이용되었으며 작년에는 피부암의 한 종류인 흑색종과 적혈구질환으로 알려진 지중해성빈혈(b-thalassaemia)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에 쓰였다. 이렇게 섬세한 유전자 편집 기술과 함께 새로 개발되는 세포 배양 방법 등을 합치면 미래에는 동물모델을 만들어내지 않아도 될 것이다. 또한 생리학 분야에서는 인간의 질병 원인과 진행과정을 이해하는 연구를 위해서 사람의 장기를 재현한 ‘장기칩’이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 예로 이 장기칩 기술을 이용하여 신약 개발 단계에서 혈관이 막히는 증상에 대한 메카니즘을 발견하고 이것이 발암독성과 잠재적으로 연관이 있음을 발견한 사례가 있다. 동물실험으로는 이러한 사례를 알아낼 수 없었을 것이다.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조작하여 만들어낸 동물들이 과연 사람을 위한 과학발전에 기여하는 점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사람의 질병이 일어나는 현상과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동물이 아닌, 실제 사람 신체를 이해할 수 있는 시험 방법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9-02-07 17:36:51【 대전=김원준 기자】 최근 동식물의 유전자 교정을 가능케하는 유전자 편집관련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크게 늘고 있다. 유전자 편집은 유전체의 특정 위치에서 자유자재로 DNA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기술로, 인공 DNA 절단 효소인 '유전자 가위'가 대표 기술이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유전자 편집기술 관련출원 건수는 지난 2008년(4건)이후 급증세를 보이면서 지난해는 58건으로 10년간 15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3년(2015~2017년)간의 출원 건수(198건)는 이전 3년(2012~2014년)의 출원건수(111건)에 비해 78%나 증가했다.최근 10년간 내.외국인 출원 건수는 각각 138건(41%)과 159건(59%)으로 외국인의 출원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내국 출원인의 경우 대학 및 연구소의 출원이 68%로 기업체 출원(32%)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반면, 외국 출원인은 기업체 출원이 57%를 차지해 내국 출원인의 출원인별 비중과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외국 연구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기업체를 설립하고 다국적 제약회사의 자금을 지원받아 연구 개발을 수행한 결과로 분석된다.기술 분야별 동향을 살펴보면 유전자 편집 기반 기술관련 출원은 제3세대 유전자 가위가 처음 개발된 2012년 이후 급증, 2014년 정점에 도달한 뒤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유전자 편집 응용기술 관련 출원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이를 통해 유전자 편집기술 관련 연구 방향이 실제 질병 치료나 생물 재설계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내국 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가까운 미래에 유전병이나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국산 기술 개발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유전자 편집 관련 출원은 유전자 편집 기술이 생물체를 새로 디자인하는 기술인 '합성생물학'과 접목되면서 앞으로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kwj5797@fnnews.com
2018-07-08 16:21:25【대전=김원준 기자】최근 동식물의 유전자 교정을 가능케하는 유전자 편집관련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크게 늘고 있다. 유전자 편집은 유전체의 특정 위치에서 자유자재로 DNA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기술로, 인공 DNA 절단 효소인 ‘유전자 가위’가 대표 기술이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유전자 편집기술 관련출원 건수는 지난 2008년(4건)이후 급증세를 보이면서 지난해는 58건으로 10년간 15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3년(2015~2017년)간의 출원 건수(198건)는 이전 3년(2012~2014년)의 출원건수(111건)에 비해 78%나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내·외국인 출원 건수는 각각 138건(41%)과 159건(59%)으로 외국인의 출원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내국 출원인의 경우 대학 및 연구소의 출원이 68%로 기업체 출원(32%)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반면, 외국 출원인은 기업체 출원이 57%를 차지해 내국 출원인의 출원인별 비중과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외국 연구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기업체를 설립하고 다국적 제약회사의 자금을 지원받아 연구 개발을 수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기술 분야별 동향을 살펴보면 유전자 편집 기반 기술관련 출원은 제3세대 유전자 가위가 처음 개발된 2012년 이후 급증, 2014년 정점에 도달한 뒤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유전자 편집 응용기술 관련 출원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전자 편집기술 관련 연구 방향이 실제 질병 치료나 생물 재설계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내국 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가까운 미래에 유전병이나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국산 기술 개발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전자 편집 관련 출원은 유전자 편집 기술이 생물체를 새로 디자인하는 기술인 ‘합성생물학’과 접목되면서 앞으로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경아 특허청 바이오심사과장은 “유전자 편집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바이오 분야 핵심 기술로 향후 관련 산업의 발전 및 일자리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한국은 유전자 편집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기업들이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응용기술 개발과 함께 특허권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8-07-06 11:13:29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은 지난 22일 미국 브로드연구소의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에 대한 실시권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은 유전자의 특정 부위를 절단하는 기술이다. 마크로젠은 이번 실시권 획득으로 브로드연구소가 보유한 3세대 CRISPR-Cas9을 비롯해 총 50여 건의 크리스퍼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하버드대학교가 공동 설립한 브로드연구소는 크리스퍼 기술 연구기관이다. 지난 2015년 1월 네이처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크리스퍼 관련 특허 보유자 상위 3위는 MIT(62건), 브로드연구소(57건), 장펑(MIT 생명공학자)(34건) 순으로 나타났다. 마크로젠은 이번에 도입한 브로드연구소 크리스퍼 기술을 통해 신약개발 및 정밀의학 분야의 연구개발 혁신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임상 모델동물 제작 분야에 해당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 또 각종 질환과 항암 표적 치료제 기능 분석, 유전자 치료제 연구개발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마크로젠 서정선 회장은 "마크로젠은 이번 특허 기술 확보로 브로드연구소와 함께 유전자 편집 기술을 한층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물론 전 세계에 크리스퍼 기술을 확대 공급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유전자 치료제 연구 및 생산 등으로 기술의 활용 분야를 넓혀 나가고 질병치료 및 신약개발, 나아가 정밀의학 실현으로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18-03-28 14:4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