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튜브가 창작자(크리에이터)들에게 다양한 수익화의 길을 열어주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짧은 영상을 올리는 '쇼츠' 크리에이터도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ouTube Partner Program, YPP)에 가입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확대하거나 이들에게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를 꾸준히 확대하면서다. 아울러 주요 홍보 채널이 될 수 있는 '유튜브 쇼핑' 기능이 적극 도입되면서 유튜브 내 크리에이터 생태계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토마스 킴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매니저는 20일 서울 강남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YPP 프로그램을 통해 크리에이터에 500억 달러(약 63조 3100억원)의 수익을 지불했다"며 "현재 전 세계 200만 명 이상이 YPP 프로그램에 가입해 수익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2007년부터 YPP를 도입해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돕고 있다. 기존 가입 기준은 구독자 1000명 이상, 공개 동영상의 유효 시청 시간 4000시간 이상 크리에이터들이었다. 하지만 지난 9월 쇼츠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가입 자격 요건을 점차 완화해 프로그램 참여 대상을 넓히는 중이다. 지난 달 발표된 최신 내용을 기준으로 하면, 구독자 수 500명과 최근 90일간 공개 동영상 업로드 3건의 조건을 충족하고, 지난 1년간 총 시청 시간 3000시간 또는 최근 90일간 쇼츠 조회수 300만회 달성 중 한 가지 조건에 맞는 크리에이터들은 YPP 가입이 가능하다. 유튜브가 새 자격 요건을 출시한 나라는 한국 포함 총 5개 국가이고, 추후 모든 국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YPP에 가입하고 나면 채널 멤버십, 슈퍼챗, 슈퍼 스티커, 슈퍼 땡스 등 팬 후원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토마스 킴 매니저는 "광고 외에도 10여 개 방식으로 크리에이터들이 매출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기준 한국의 경우 팬 후원 기능을 통해 수익의 대부분이 발생하는 채널 수가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며 "팬 후원 기능의 수익 배분 구조 예외는 있을 수 있지만, 크리에이터가 70%, 유튜브가 30%를 간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유튜브는 쇼핑 기능을 국내 크리에이터 생태계에 적극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쇼핑은 크리에이터가 판매를 원하는 제품을 영상에 태그해 소개하고, 스토어로 연결하는 기능을 통칭한다. 유튜브는 지난 2021년부터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해당 기능을 테스트해왔다. 쇼핑 기능을 통해 크리에이터는 구독자와의 소통은 물론 상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유튜브가 크리에이터들의 수익화를 다각도에서 지원하면서 국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시청 수에 영향을 주는 건 인플루언서(유명인)인데, 이들이 유튜브와 협업을 늘리면 타 업체에겐 위협적일 것"이라면서도 "할인 혜택을 주는 등 기존 플랫폼의 강점이 있기 때문에 아직 (파급력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7-20 15:21:54[파이낸셜뉴스] 유튜브가 지난해에 이어 디지털리터러시협회와 함께 글로벌 디지털 리터러시 캠페인 ‘잠시만요(Hit Pause) 2024’를 한국에서 런칭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이용자들이 온라인에서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비판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정보를 소비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디지털 리터러시 캠페인이다. 유튜브는 2022년부터 전 세계 74개 국가에서 잠시만요 캠페인을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한국에서는 ‘사이버불링’을 주제로 처음 선보였다. 올해는 이용자들이 책임감 있는 디지털 시민으로서 사이버불링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디지털리터러시협회가 개발한 교육자료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 사이버불링 △사이버불링 식별 및 신고 방법 △사이버불링 확산 방지 및 건강한 콘텐츠 소비 등의 내용을 영상으로 제작해 누구나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박정연 유튜브 한국 마케팅 디렉터는 “지난해 한국에서 처음 진행한 유튜브 잠시만요 캠페인을 통해 사이버불링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었고, 올해는 디지털리터러시협회와의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이버불링 식별 방법을 더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유튜브는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동시에, 디지털 리터러시 캠페인과 같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크리에이터, 이용자와 함께 더욱 책임감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청소년들의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영향력이 높은 12팀의 크리에이터가 영상에 참여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혜리를 비롯해 고몽, 궤도(안될과학), 땡절스, 띠미, 리정, 모니카 & 립제이, 빵먹다살찐떡, 수마일, 앙찡, 장꾸커플, 지무비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했다. 캠페인 파트너인 디지털리터러시협회는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를 위해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육 자료와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협회는 작년에 소수의 교사들과 시범 운영을 마친 후, 올해는 현직 교사 모임 ‘참쌤스쿨'과의 협력으로 규모를 확대해 전국 500명 이상의 교사를 대상으로 사이버불링 및 디지털웰빙 교육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8 09:21:22[파이낸셜뉴스] 영상 산업의 핵심 요소인 콘텐츠(Contents), 플랫폼(Platform), 네트워크(Network), 디바이스(Device)에 대한 변화 흐름을 바탕으로 영상 기업의 성장 전략이 제시됐다. 22일 삼정KPMG는 'OTT가 주도한 영상 플랫폼 산업의 새로운 변화' 보고서를 발간하며, 글로벌 영상 플랫폼 시장이 2024년132억 달러 규모에서 2028년까지 256억 달러(시장조사기관MarketsandMarkets)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은 2028년 1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유료 영상 플랫폼 중 가장 큰 시장 규모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OTT 산업의 이용률은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2023년에는 77%의 국민이 유·무료 OTT 플랫폼을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영상 콘텐츠 공급처였던 지상파 방송과 유료 방송 채널의 시청률은 2020년 팬데믹 영향으로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삼정KPMG는 영상 산업의 핵심 요소인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측면에서 시장의 주요 변화 흐름을 분석했다. 먼저 콘텐츠 측면에서 오리지널 콘텐츠와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OTT 기업들이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이용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라이브 스포츠 중계 등의 실시간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티빙이 2024년부터 한국프로야구(KBO) 중계권을 확보한 가운데, 한국프로야구 중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4년 2분기 티빙 유료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료 OTT 플랫폼과 무료 OTT 플랫폼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혼합형 수익 모델이 확대되고 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은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을 도입해 플랫폼 운영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향후 매출 증대의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매출 중 광고비 기반 매출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유튜브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유튜브 프리미엄은 2024년 가입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했다.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인터넷망의 이용 편의성 확대와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의 장점을 활용한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유튜브 등 온라인 영상 플랫폼의 활용 가치가 확대되고 있다.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숏폼(Short-form) 콘텐츠가 확산되는 동시에 롱폼(Long-form) 콘텐츠도 함께 부상 중이다. 김태호 PD가 설립한 제작사 ‘테오(TEO)’는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살롱드립’ 등 롱폼 콘텐츠를 배급하고 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안테나’도 자사 소속 MC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뜬뜬’을 운영, 롱폼 콘텐츠 제작에도 주력하고 있다. 영상 플랫폼을 시청하는 디바이스가 스마트 TV, 태블릿 PC 등으로 다양화됨에 따라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했다. 광고 시청을 조건으로, 주요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하는 영상 플랫폼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는 삼성전자의 ‘삼성 TV 플러스’, LG전자의 ‘LG채널’ 등 주요 가전 기업이 자사의 디바이스에 탑재 및 보급하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유료 및 무료 OTT, 지상파,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등 다양한 플레이어 간 협업을 통해 영상 산업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업자 간 협력을 통한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플랫폼 시장 진출 및 K-콘텐츠를 활용한 글로벌 네트워킹 확대도 고투마켓(Go-to-Market) 전략의 중요한 요소다. 또한 유관 산업 신규 플레이어와 제휴를 통해 영상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 영상 콘텐츠 정보가 전파되는 방식이 다양화됨에 따라, 타 플랫폼 제휴를 통한 콘텐츠 홍보와 영상 플랫폼 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멤버십 혜택 제공 등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규 플레이어와의 파트너십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 삼정KPMG 전자정보통신미디어본부 최진석 파트너는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보유 콘텐츠가 다변화되는 시점에서 수익 모델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영상 산업 플레이어 간 협업 체계를 발전시키며, 경쟁력 극대화 방안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한 차별화된 콘텐츠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2 08:47:59유튜브의 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 '쇼츠' 최대 길이가 3분으로 늘어나고 AI를 활용한 쇼츠도 가능하도록 개편될 예정이다. 숏폼 분야에서 이미 국내외 플랫폼들이 치열한 경쟁이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간 길이의 동영상인 '미드폼' 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숏폼 경쟁 지각 변동 있을까13일 유튜브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유튜브에 올릴 수 있는 쇼츠 1편 최대 길이가 1분에서 3분으로 바뀐다. 1분을 초과하는 긴 쇼츠 영상에 대한 추천 알고리즘도 새로 적용할 예정이다. 연내에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비오(Veo)'도 유튜브 쇼츠에 통합한다. 쉽게 말해 사용자가 말하듯 입력하면 AI가 쇼츠의 배경을 만드는 등 도움을 줄 수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도 자연어를 이미지나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AI '에뮤 비디오'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드 셔만 유튜브 쇼츠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최근 유튜브 공식 블로그를 통해 "크리에이터(창작자) 여러분이 가장 많이 요청한 기능이었던 만큼 여러분의 이야기를 더욱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는 유튜브가 틱톡·인스타그램 등 다른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간 일부 창작자는 1분 안에 내용을 담아야 해 한정된 내용을 쇼츠로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다른 글로벌 플랫폼의 숏폼 최대 길이는 1분을 넘어선 상황이다. 메타가 서비스하는 인스타그램의 짧은 동영상 '릴스'의 최대 길이는 1분30초다. 틱톡은 지난 2021년부터 최대 길이를 1분에서 3분으로 늘렸다. 이번 개편이 유튜브의 전체 이용량에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는 지난 8월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이용에 1인당 평균 52시간2분을 썼다. 숏폼을 지닌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중에서는 유튜브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 이용자들은 유튜브에서 41시간56분을 썼다. 틱톡은 17시간16분, 인스타그램은 15시간56분에 그쳤다. 다만 그간 유튜브 쇼츠의 평균 조회수는 일 700억회, 릴스는 1400억회로 추정되며 숏폼에 있어서는 후발주자라는 평을 들어왔다. ■국내 플랫폼도 짧은 동영상 승부수유튜브가 '1분 영상'에 이어 '3분 영상'까지 쇼츠 서비스에 끼워넣으면서 국내 플랫폼도 '3분 경쟁'에 합류할 지 주목된다. 최근까지 네이버·카카오는 숏폼 창작자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한편 생성·노출 환경을 자사의 다른 어플리케이션과 연계하는 등 변화에 공을 들이며 숏폼 이용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네이버는 지난달 26일 모바일 통합검색에 추가한 '클립탭'은 1분보다 길다. 현재 '네이버 클립'은 최대 2분(120초)까지 올릴 수 있다. 카카오는 포털 다음에 '오늘의 숏'을 통해 1분 이내의 숏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타 플랫폼이 누구나 올릴 수 있는 오픈형 숏폼인데 반해 오늘의 숏은 전문 파트너사들이 제작한 숏폼 영상을 제공받으며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카카오 관계자는 "숏폼 탭 오픈 이후 '오늘의 숏' 이용자수와 재생수가 늘고 있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수익화 프로그램도 시작하며 양질의 콘텐츠 사업자와의 제휴를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13 18:38:54[파이낸셜뉴스] 유튜브의 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 '쇼츠' 최대 길이가 3분으로 늘어나고 AI를 활용한 쇼츠도 가능하도록 개편될 예정이다. 숏폼 분야에서 이미 국내외 플랫폼들이 치열한 경쟁이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간 길이의 동영상인 '미드폼' 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3분 쇼츠 본격 확대'... 숏폼 경쟁 지각 변동 있을까13일 유튜브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유튜브에 올릴 수 있는 쇼츠 1편 최대 길이가 1분에서 3분으로 바뀐다. 1분을 초과하는 긴 쇼츠 영상에 대한 추천 알고리즘도 새로 적용할 예정이다. 연내에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비오(Veo)'도 유튜브 쇼츠에 통합한다. 쉽게 말해 사용자가 말하듯 입력하면 AI가 쇼츠의 배경을 만드는 등 도움을 줄 수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도 자연어를 이미지나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AI ‘에뮤 비디오‘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드 셔만 유튜브 쇼츠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최근 유튜브 공식 블로그를 통해 "크리에이터(창작자) 여러분이 가장 많이 요청한 기능이었던 만큼 여러분의 이야기를 더욱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는 유튜브가 틱톡·인스타그램 등 다른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간 일부 창작자는 1분 안에 내용을 담아야 해 한정된 내용을 쇼츠로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다른 글로벌 플랫폼의 숏폼 최대 길이는 1분을 넘어선 상황이다. 메타가 서비스하는 인스타그램의 짧은 동영상 '릴스'의 최대 길이는 1분30초다. 틱톡은 지난 2021년부터 최대 길이를 1분에서 3분으로 늘렸다. 이번 개편이 유튜브의 전체 이용량에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는 지난 8월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이용에 1인당 평균 52시간2분을 썼다. 숏폼을 지닌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중에서는 유튜브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 이용자들은 유튜브에서 41시간56분을 썼다. 틱톡은 17시간16분, 인스타그램은 15시간56분에 그쳤다. 다만 그간 유튜브 쇼츠의 평균 조회수는 일 700억회, 릴스는 1400억회로 추정되며 숏폼에 있어서는 후발주자라는 평을 들어왔다. 국내 플랫폼도 짧은 동영상에 승부수유튜브가 '1분 영상'에 이어 '3분 영상'까지 쇼츠 서비스에 끼워넣으면서 국내 플랫폼도 '3분 경쟁'에 합류할 지 주목된다. 최근까지 네이버·카카오는 숏폼 창작자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한편 생성·노출 환경을 자사의 다른 어플리케이션과 연계하는 등 변화에 공을 들이며 숏폼 이용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네이버는 지난달 26일 모바일 통합검색에 추가한 '클립탭'은 1분보다 길다. 현재 '네이버 클립'은 최대 2분(120초)까지 올릴 수 있다. 카카오는 포털 다음에 '오늘의 숏'을 통해 1분 이내의 숏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타 플랫폼이 누구나 올릴 수 있는 오픈형 숏폼인데 반해 오늘의 숏은 전문 파트너사들이 제작한 숏폼 영상을 제공받으며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카카오 관계자는 "숏폼 탭 오픈 이후 '오늘의 숏' 이용자수와 재생수가 늘고 있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수익화 프로그램도 시작하며 양질의 콘텐츠 사업자와의 제휴를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13 14:10:11사이버 레커의 사적제재가 극단으로 치달으며 인명 피해까지 유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이버 레커는 사고가 나면 몰리는 레커처럼, 어떤 사회적 사건이 터졌을 때 그 소문을 퍼나르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유튜브는 사이버 레커의 수익 창출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사적제재를 막으려 하지만, 결국 공권력이 강화돼야 근절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사회문제로 번진 사적제재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새벽 광주에서 유튜버의 추척을 피해 달아나던 30대 남성 운전자가 대형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사망했다. 피해 운전자는 유튜버 A씨 등이 탄 차량 3대와 1.9km의 추격전을 벌이다 사고를 당했다. 해당 유튜버는 밤거리에 잠복해 있다가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운전자를 추적·응징하는 영상을 찍어 올린다. 그의 도를 넘는 사적제재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다른 운전자를 위협했다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었다. 시민들은 사적제재를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인식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지난 2월 발표한 '사이버 레커 콘텐츠 이용 및 인식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2.0%가 사적제재를 사회 문제라고 답했다. 설문조사는 20~5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학원생 강모씨(29)는 "사적제재가 도를 넘어서 형사사건으로 비화하는 사례를 자주 접하곤 한다"며 "자신들은 '정의 구현'을 한다고 말하지만, 무슨 근거로 그들의 '정의 구현'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사적제재가 법적 절차를 따르지 않는 위법행위라고 비판했다. 김현식 K&J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는 "누군가를 처벌한다는 것은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므로 법에 따라 그 권한을 위임받은 법원과 검찰, 경찰 등 공권력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어떠한 권한이 없는 유튜버 등 민간인이 처벌하는 것은 그 자체가 법에서 정한 절차를 위배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공권력 강화가 답 콘텐츠의 조회 수가 곧 사이버 레커들에게 수익이다 보니 사적제재의 수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는 사이버 레커에 대해 수익 정지 처분을 내려 사적제재의 과열을 막으려 한다. 해당 유튜버의 계정을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하지만 유튜브의 수익 정지 처분이 영구적이지 않으므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유튜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수익 정지' 처분을 받더라도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이 거부되더라도 수익 정지일로부터 90일 후에 YPP 참여를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일각에선 사적제재를 근절하기 위해선 공권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범죄자가 법 감정의 보편적 평균 입장과 비례하는 형벌을 받으며 국민이 믿고 의지하는 방향으로 공권력이 변화해야 한다"며 "'공권력이 알아서 해주겠지'란 생각이 없기 때문에 사적제재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 역시 "미국 등에선 죄를 저지르면 징역 300년, 징역 500년을 선고하는 등 공권력이 실현 불가능할 정도로 엄벌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며 "때론 보여주기식이라도 엄벌을 내리면서 범죄 예방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0-02 19:03:38[파이낸셜뉴스] 사이버 레커의 사적제재가 극단으로 치달으며 인명 피해까지 유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이버 레커는 사고가 나면 몰리는 레커처럼, 어떤 사회적 사건이 터졌을 때 그 소문을 퍼나르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유튜브는 사이버 레커의 수익 창출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사적제재를 막으려 하지만, 결국 공권력이 강화돼야 근절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사회문제로 번진 사적제재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새벽 광주에서 유튜버의 추척을 피해 달아나던 30대 남성 운전자가 대형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사망했다. 피해 운전자는 유튜버 A씨 등이 탄 차량 3대와 1.9km의 추격전을 벌이다 사고를 당했다. 해당 유튜버는 밤거리에 잠복해 있다가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운전자를 추적·응징하는 영상을 찍어 올린다. 그의 도를 넘는 사적제재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다른 운전자를 위협했다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시민들은 사적제재를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인식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지난 2월 발표한 '사이버 레커 콘텐츠 이용 및 인식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2.0%가 사적제재를 사회 문제라고 답했다. 설문조사는 20~5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학원생 강모씨(29)는 "사적제재가 도를 넘어서 형사사건으로 비화하는 사례를 자주 접하곤 한다"며 "자신들은 '정의 구현'을 한다고 말하지만, 무슨 근거로 그들의 '정의 구현'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사적제재가 법적 절차를 따르지 않는 위법행위라고 비판했다. 김현식 K&J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는 "누군가를 처벌한다는 것은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므로 법에 따라 그 권한을 위임받은 법원과 검찰, 경찰 등 공권력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어떠한 권한이 없는 유튜버 등 민간인이 처벌하는 것은 그 자체가 법에서 정한 절차를 위배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공권력 강화가 답 콘텐츠의 조회 수가 곧 사이버 레커들에게 수익이다 보니 사적제재의 수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는 사이버 레커에 대해 수익 정지 처분을 내려 사적제재의 과열을 막으려 한다. 해당 유튜버의 계정을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하지만 유튜브의 수익 정지 처분이 영구적이지 않으므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유튜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수익 정지' 처분을 받더라도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이 거부되더라도 수익 정지일로부터 90일 후에 YPP 참여를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일각에선 사적제재를 근절하기 위해선 공권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범죄자가 법 감정의 보편적 평균 입장과 비례하는 형벌을 받으며 국민이 믿고 의지하는 방향으로 공권력이 변화해야 한다"며 "'공권력이 알아서 해주겠지'란 생각이 없기 때문에 사적제재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 역시 "미국 등에선 죄를 저지르면 징역 300년, 징역 500년을 선고하는 등 공권력이 실현 불가능할 정도로 엄벌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며 "때론 보여주기식이라도 엄벌을 내리면서 범죄 예방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9-30 15:13:17[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4(SDC24)'를 오는 10월 3일(현지 시간)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2013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SDC는 전 세계 개발자들과 함께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서비스·플랫폼 관련 비전과 혁신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글로벌 행사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10년의 개방적 혁신과 미래(AI for All-A Decade of Open Innovation and Beyond)'를 주제로 삼성의 AI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기조연설로 막으 ㄹ연다. 한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AI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맞춤형 경험과 한층 안전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삼성전자의 AI 비전을 공개한다. 이를 위한 개발자·파트너 기업들과의 개방적 협업을 강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임직원들도 연사로 나서 △갤럭시 AI, AI TV, 비스포크 AI 등 AI 제품 혁신 △AI 제품들을 뒷받침하는 스마트싱스, 타이젠 등 주요 플랫폼 혁신 △녹스 매트릭스 등 보안 기술과 관련한 청사진을 소개한다. 행사장에는 보안·헬스·온디바이스 AI 등과 모바일·가전·TV 등에 적용되는 다양한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을 체험해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개발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코딩에 참여해 볼 수 있는 코드 랩 행사와 SDC 10주년 기념 디너 파티 등 개발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도 진행된다. SDC24는 사전 신청을 통해 누구나 오프라인 현장에 참석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할 경우 삼성 개발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기조연설은 행사 시점에 삼성전자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8-29 16:07:57인포뱅크 투자사업부 아이엑셀이 Pre-TIPS ‘2024년 99℃ 배치 프로그램’ 3기 참여 기업을 다음달 5일까지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사업 분야와 관계없이 올해 10월 31일을 기준으로 업력 3년 이내의 기관 투자 유치 이력이 없는 (예비)창업팀이어야 한다. 인포뱅크가 주최하는 ‘99℃ 배치 프로그램’은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올해 9~11월 진행되며 △기업 진단에 따른 성과 지표 수립 및 BM 관리 △투자 유치(IR) △법무·UX·재무·세무 등 분야별 1:1 전문가 멘토링 △초기 창업팀 특화 교육, △전문적인 특허 진단과 포트폴리오 구축 지원 △동료 창업팀과의 네트워킹 지원 △데모데이 참여 지원 등 초기 창업팀의 성장에 필요한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99℃ 배치 프로그램’ 3기에 최종 선발된 창업팀에게는 중소기업벤처부의 Pre-TIPS 추천 기회를 통해 최대 5천만원의 창업 사업화 자금 및 1억 원 이상의 직접 투자 검토 기회가 주어지며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67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EO(이오) 유튜브 채널 및 협력 인플루언서 등을 통한 홍보 기회 △프로그램 배치 기간 내 판교 입주 공간 제공 △프로그램 종료 후 우수 창업팀 대상 팁스(TIPS) 연계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성장 프로그램 지원 이외에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파인드어스, 컴패노이드랩스 등 9개의 컨소시엄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초기 창업팀의 성장 파트너로서 아낌없는 지원과 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아이엑셀 홍종철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99℃ 배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예비 및 초기 스타트업은 다른 지원 프로그램 기업들에 비해 종료 직후 매출 성장은 물론 팁스 선정, 추가 투자 유치 등 굉장히 빠른 성장을 볼 수 있었다”며 “이번 3기 예비 창업팀들도 인포뱅크와 함께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전통을 이어 나가는 기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22 10:41:11[파이낸셜뉴스] 구독자 105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쯔양 등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는 유튜버 카라큘라가 자신의 사무실 간판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카라큘라 미디어'는 전날 밤 사무실 간판을 내렸다. 해당 건물에는 카라큘라와 평소 절친한 사이인 천호성 변호사와 역삼동 건물을 통으로 임차해 쓰고 있었는데, 돌연 카라큘라 미디어 간판만 사라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카라큘라가 쯔양과 법적 다툼에 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카라큘라는 전날 밤부터 취재진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10일 쯔양이 유튜버들에게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협박당해왔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전국진과 구제역 등 일부 유튜버가 쯔양에 대한 사생활 폭로를 무마해주는 조건으로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쯔양 측은 유튜버 구제역과 전국진 등을 협박 및 공갈 혐의로 고소했으며, 카라큘라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카라큘라는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이와 별개로 카라큘라는 사업가 서모씨로부터 '언론 활동비', '유튜버 후원' 등 명목으로 2500만원을 받았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여기에 카라큘라가 해명을 위해 공개한 녹취록이 조작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한편 유튜브 측은 카라큘라와 구제역, 전국진 채널의 수익화를 중지시켰다. 15일 유튜브 관계자는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가 되는 행동으로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정책을 위반한 카라큘라 미디어, 전국진 및 구제역 채널의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가 정지됐다"며 "이에 따라 해당 채널들은 유튜브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8 10:5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