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관련 구글의 자진시정 조치를 받아들이는 '동의의결' 절차를 밟기로 했다. 과징금 부과 대신 구글의 자체 시정안을 인정하겠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계는 웃을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약 5년간 끼워팔기가 지속된 탓에 사실상 시장 주도권이 넘어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튜브, '뮤직' 뺀 새 요금제 출시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4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구글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신청한 동의의결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동의의결은 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업자가 자발적으로 피해 구제, 거래 질서 개선 등의 시정방안을 내놓으면, 공정위가 이해관계인 의견을 수렴한 뒤 그 시정방안이 타당하다고 판단할 경우 위법 여부를 따지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결국 이번 결정은 공정위가 구글의 법 위반 여부를 최종 판단하기보다, 구글이 제출한 시정 방안이 경쟁 제한 효과를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절차적 종결을 택한 셈이다. 구글은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에서 유튜브 뮤직을 필수 결합해 제공해온 구조 대신, 광고 없는 동영상 시청만 가능한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를 별도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음악 산업과 아티스트·크리에이터 지원 등을 포함한 상생안, 3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도 제안했다. 오랫동안 국내 업계가 지적해온 문제가 일단락됐지만, 국내 스트리밍 업계 분위기는 마냥 밝지 않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2018년 국내에 도입되며 유튜브 뮤직과의 결합 판매를 시작했고, 특히 2020년대 초반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맞물려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공정위의 조사는 서비스 출시 후 약 5년이 지난 뒤인 2023년에서야 시작됐다. 조사도 1년 6개월 이상 이어지며 제재 결정이 계속 미뤄졌다. ■뒤늦은 결정, 다 내준 시장 업계에서는 이처럼 제재가 지연되는 동안 유튜브 뮤직의 시장 점유율이 급증하고, 토종 플랫폼들의 피해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까지 커졌다고 토로한다. 실제로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4월 기준 유튜브 뮤직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니뮤직과 비슷한 403만명 정도로 당시 1위였던 멜론(698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3년 만에 1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4월 기준 유튜브 뮤직의 MAU는 979만명으로 멜론(601만명), 지니뮤직(260만명) 등 기존 강자를 크게 앞질렀다. 유튜브 뮤직의 현재 시장 점유율은 42%로, 지난 4년간 19%p가 증가했다. 반면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 토종 플랫폼은 지난 2023년 이후 많게는 수십만명의 이용자를 잃었다. 확고한 1등이었던 멜론까지 MAU 기준 689만명에서 601만명으로 줄었다. 이탈자의 상당수는 유튜브 뮤직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이를 "음원 플랫폼 구조 자체가 흔들린 결과"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었으면 조사 시작 6개월 내 과징금이 나왔을 사안"이라며 "구글은 사실상 시간 벌면서 과태료는 피하고, 그 사이 시장은 완전히 넘어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글이 내놓은 시정안도 실은 해외에서 먼저 도입된 요금제를 국내에 들여오는 정도"라고 꼬집었다. 다만 공정위는 이같은 비판을 일축한다. '동의의결'은 시정명령과 달리 신속한 조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있고, 구글이 제시한 300억원 규모의 상생안이 법 위반을 전제로 한 과징금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주원규 최용준 기자
2025-05-22 18:09:46[파이낸셜뉴스] 구글이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게 될 위기에 처하자 자진 시정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공정위에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동의의결이란 공정위 조사·심의를 받는 사업자가 스스로 원상회복, 소비자 피해 구제 등 타당한 시정방안을 제시할 경우 공정위는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하게 종결하는 제도다. 앞서 공정위는 구글의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에 대해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구글 측에 발송했다. 심사보고서는 검찰의 공소장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 공정위는 구글이 유튜브를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유튜브 뮤직'을 끼워 파는 방식으로 시장 지배력을 부당하게 전이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이 유튜브 뮤직 구매를 강제당하는 등 선택권을 제한받고, 시장 내 다른 사업자의 활동도 부당하게 방해받았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심사보고서를 발송한 뒤 구글 측에선 문제가 된 부분을 자진 시정하고 상생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동의의결 신청서를 공정위 측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신청서엔 유튜브 프리미엄에서 유튜브 뮤직이 빠진 별도의 상품을 출시하는 방안 등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정위는 시정 조치안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한 뒤, 전원회의를 통해 동의의결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청이 인용되면 본안 사건은 심판 없이 종결 처리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5 21:07:09공정거래위원회의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의혹에 대한 제재 수위 결정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국내 음원 플랫폼들의 이용자 수가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서는 끼워팔기와 가격 경쟁력 등에서 밀린 국내 플랫폼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며 공정위의 빠른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튜브뮤직·스포티파이만 증가세16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대비 12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늘어난 주요 음원 플랫폼은 해외 음원 사이트인 유튜브 뮤직, 스포티파이가 전부다. 유튜브 뮤직은 707만명에서 748만명으로, 스포티파이는 70만명에서 124만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현재 구글은 국내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동영상 서비스와 함께 유튜브 뮤직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면서 이용자 수를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스포티파이는 작년 10월 출시한 광고 기반 무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용자 유입 효과를 거뒀다. 반면 국내 음원 플랫폼들은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멜론(710만명→693만명), 지니뮤직(317만명→282만명), 플로(225만명→209만명), 바이브(66만명→57만명), 벅스(39만명→36만명) 등 주요 국내 음원 플랫폼들의 이용자 수가 동시에 줄었다. 멜론이 어느 정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다른 플랫폼들은 완연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매달 앱 신규 설치 건수가 10만 이상인 음원 플랫폼도 유튜브뮤직, 멜론, 스포티파이 뿐이다. 공정위 "시간 좀 더 소요".. 업계 "빠른 판단 필요"공정위는 지난해 7월께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에 대해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구글에 발송했다. 구글이 유튜브를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면서 '유튜브 뮤직'을 끼워파는 방식으로 시장 지배력을 부당하게 전이했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유튜브 뮤직 구매를 강제당하는 등 선택권을 제한 받고 시장 내 다른 사업자의 활동도 부당하게 방해 받았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반년이 지났지만 제재 수위를 정하는 전원회의는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공정위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 유튜브 동영상 단독 상품을 별도로 출시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음악서비스업체 관계자는 “국내 음원 플랫폼들도 AI 음원 서비스, 팬덤 활동 지원, 고품질 음원, 공연 등 차별화 전략을 내놓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미 의혹이 불거진 후 6개월 가까이 됐는데 업계 입장에선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공정위 관계자는 “시효가 임박했거나 오래된 사건들이 많아 (해당 사안은) 아직 심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사업자 측이 의견을 전달할 기회를 충분히 줘야 해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1-16 15:29:23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의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의혹에 대해 제재를 고민하는 사이 스포티파이가 광고 기반 무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해 이용자가 급증했다.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포티파이의 침투 효과가 커질 경우 국내 플랫폼 업체들도 유사 수익모델을 고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광고 들으면 무료'에 이용자수 급증3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지난 10일 '스포티파이 프리' 옵션을 국내에 출시했다. 스포티파이 프리는 오디오 형식의 광고를 들으면 스포티파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이다. 무료로 개인 맞춤형 플레이리스트와 팟캐스트 등의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다. 광고가 거슬리면 유료로 업그레이드 하면 된다. 초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9일 3709건에 그쳤던 스포티파이 앱의 신규 설치 건수는 10일 4만9816건으로 13.4배 급증했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1만건을 넘나들며 무료 서비스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3배 이상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달 한 달간 신규 설치 건수는 49만8295건으로 전달(14만2873명)보다 3.5배 가량 늘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지난달 127만9189명으로 전달(81만9703명) 대비 56.1% 증가했다. 국내 토종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들의 이용자 수가 감소하진 않았다. 아직 유튜브 뮤직(754만9327명), 멜론(706만6811명), 지니뮤직(291만7375명), 플로(217만7833명)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바이브(60만7368명), 벅스(36만3497명)와의 격차는 크게 벌린 셈이다.■국내 업계 "3개월간 효과 지켜봐야"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은 시장에 미칠 여파를 살피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국내에선 존재감이 없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다. 공짜 서비스와 브랜드 효과를 통해 빠르게 국내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내 한 업계 관계자는 "프로모션을 하고 나면 그 효과가 바로 3개월에 걸쳐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당장은 효과가 커보이진 않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는 10년 전에 국내 업체들이 시도해서 큰 반향이 있었으나 저작권자들의 반대가 있었다"면서 "지금은 저작권자들과 합의도 있어 보이지만, 1개월 효과만으로는 파급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논란에대해서도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직 스포티파이의 영향력이 크진 않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03 18:04:37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의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의혹에 대해 제재를 고민하는 사이 토종 업체들은 이용자 수가 줄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공정위의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7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유튜브 뮤직은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 수가 753만3239명으로 전달(743만4111명) 대비 10만명 가량 늘었다. 유튜브 뮤직은 올해 들어 2월에만 이용자 수가 줄었을 뿐 다른 달에는 일제히 증가했다. 국내 업체들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멜론(693만888명), 지니(288만8758명), 플로(217만9131명), 바이브(60만5492명), 벅스(36만2438명) 등은 모두 9월 이용자 수가 8월 대비 줄었다. 9월 앱 신규 설치 건수로 보면 멜론(16만1576건), 유튜브 뮤직(13만390건), 지니뮤직(5만7516건), 플로(5만643건), 바이브(3만4153건), 벅스(1만8340건) 순으로 멜론을 제외한 국내 업체들이 일제히 고전하고 있다. 현재 구글은 국내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동영상 서비스와 함께 유튜브 뮤직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공정위는 구글이 유튜브를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면서 '유튜브 뮤직'을 끼워파는 방식으로 시장 지배력을 부당하게 전이했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유튜브 뮤직 구매를 강제당하는 등 선택권을 제한 받고 시장 내 다른 사업자의 활동도 부당하게 방해 받았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공정위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 유튜브 동영상 단독 상품도 별도 출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공정위는 구글의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에 대해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 구글이 아직 관련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의견서를 받는대로 전원회의를 열고 제재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토종 업계에선 공정위 제재가 지연될 수록 유튜브 뮤직과 국내 플랫폼 간의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들도 음원 유통·공연·고품질 음원 등 자구책을 마련하면서 공정위 조사에 따른 유튜브 뮤직에 대한 제재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갈수록 유튜브 뮤직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07 15:12:55[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유튜브 뮤직 조사로 서비스 이용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유튜브 뮤직 이용 불가 전망'이라는 게시글이 확산하고 있다. 게시글은 "공정위에서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에 대해 이르면 10월 제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이어 "공정위는 구글이 시장지배력을 활용해 자사 상품을 끼워판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며 "이는 토종 음원 업체인 멜론, 지니 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구글이 유튜브 뮤직을 제외한 ‘유튜브 동영상 단독 상품’만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 행위가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조사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사로 인해 현재의 '유튜브 프리미엄'에서 '유튜브 뮤직'이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구글은 현재 ‘유튜브 동영상 + 뮤직 결합상품(1만4900원, 유튜브 프리미엄)’ 및 ‘유튜브 뮤직 단독 상품(1만1990원)’만을 판매하고 있어, 이에 더해 ‘유튜브 동영상 단독 상품’도 추가적으로 판매되도록 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향후 구글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는 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9-26 16:15:12국내 음원 시장에서 유튜브 뮤직이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토종 업체들은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특히 지난달에는 유튜브 뮤직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만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반면 국내 기업들은 일제히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유튜브 뮤직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의혹 조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업계와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유튜브 뮤직은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가 734만5753명을 기록, 전달보다 10만명 가량 증가하며 국내 음원 시장 1위에 올랐다. 스포티파이(73만7799명)도 전달보다 4만명 가량 늘면서 시장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반면 멜론(704만3309명), 지니뮤직(303만7129명), 플로(224만7487명), 바이브(62만7421명), 벅스(36만911명) 등 국내 음원 사이트들은 일제히 전달 대비 하락했다. 6월 앱 신규 설치 건수로 보면 멜론(16만6148건), 스포티파이(15만6300건), 유튜브뮤직(11만7438명), 지니뮤직(5만8871건), 플로(5만6217건), 바이브(3만5683건), 벅스(1만7519건) 순으로 멜론을 제외한 국내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3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을 통해 "유튜브뮤직의 성장으로 국내 음원플랫폼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국내 상위권 플랫폼 뿐 아니라 플로, 바이브 등 비교적 이용자 수가 적은 플랫폼들의 영향력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향후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올해는 더 심화되는 분위기다. 지난 5월 종료 예정이었던 '온라인 음악 서비스 저작권료 상생 합의안'이 2년 추가 연장되면서 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들은 숨통을 트게 됐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업체들은 음원 유통·공연·고품질 음원 도입 등 다양한 서비스와 기업간 협업,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지만 당장 실적에 도움이 되기는 어렵다. 국내 업체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의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의혹을 조사한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구글의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에 대해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구글이 유튜브를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면서 '유튜브 뮤직'을 끼워파는 방식으로 시장 지배력을 부당하게 전이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제재 여부와 수위 등을 정하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국내 음원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이용자들이 가격으로 음원 플랫폼을 결정하는 경향이 많았는데 이러한 추세가 유튜브 뮤직 이용자수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며 "유튜브에 대한 제재가 가해지면 유튜브 뮤직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09 18:13:52국내 음원 시장에서 유튜브 뮤직이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토종 업체들은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특히 지난달에는 유튜브 뮤직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만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반면 국내 기업들은 일제히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유튜브 뮤직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의혹 조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업계와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유튜브 뮤직은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가 734만5753명을 기록, 전달보다 10만명 가량 증가하며 국내 음원 시장 1위에 올랐다. 스포티파이(73만7799명)도 전달보다 4만명 가량 늘면서 시장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반면 멜론(704만3309명), 지니뮤직(303만7129명), 플로(224만7487명), 바이브(62만7421명), 벅스(36만911명) 등 국내 음원 사이트들은 일제히 전달 대비 하락했다. 6월 앱 신규 설치 건수로 보면 멜론(16만6148건), 스포티파이(15만6300건), 유튜브뮤직(11만7438명), 지니뮤직(5만8871건), 플로(5만6217건), 바이브(3만5683건), 벅스(1만7519건) 순으로 멜론을 제외한 국내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3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을 통해 “유튜브뮤직의 성장으로 국내 음원플랫폼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국내 상위권 플랫폼 뿐 아니라 플로, 바이브 등 비교적 이용자 수가 적은 플랫폼들의 영향력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향후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올해는 더 심화되는 분위기다. 지난 5월 종료 예정이었던 ‘온라인 음악 서비스 저작권료 상생 합의안’이 2년 추가 연장되면서 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들은 숨통을 트게 됐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업체들은 음원 유통·공연·고품질 음원 도입 등 다양한 서비스와 기업간 협업,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지만 당장 실적에 도움이 되기는 어렵다. 국내 업체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의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의혹을 조사한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구글의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에 대해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구글이 유튜브를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면서 '유튜브 뮤직'을 끼워파는 방식으로 시장 지배력을 부당하게 전이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제재 여부와 수위 등을 정하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국내 음원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이용자들이 가격으로 음원 플랫폼을 결정하는 경향이 많았는데 이러한 추세가 유튜브 뮤직 이용자수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며 “유튜브에 대한 제재가 가해지면 유튜브 뮤직 이용자수에 다소 영향이 있는 것은 물론 유튜브 뮤직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09 15:15:30[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의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8일 업계와 관계 부처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구글의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에 대해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구글이 유튜브를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면서 '유튜브 뮤직'을 끼워파는 방식으로 시장 지배력을 부당하게 전이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유튜브 뮤직 구매를 강제당하는 등 선택권을 제한받고, 시장 내 다른 사업자의 활동도 부당하게 방해받았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유튜브 뮤직은 소비자가 별개로 구매가 가능하나, 유투브 프리미엄은 따로 구매가 가능하지 않고 유튜브뮤직과 함께만 구매가 가능하다. 앞서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에 유튜브 뮤직을 끼워 판 행위와 관련해 7월에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초 구글코리아를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공정위는 조만간 전원회의를 열고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7-08 16:38:15[파이낸셜뉴스] 유튜브가 유료 구독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을 약 43% 인상하면서 국내 음원시장 1위를 넘보고 있는 유튜브 뮤직의 상승 추세가 꺾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구독료 부담으로 유튜브 뮤직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이탈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과 실질적인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42.6% 인상에도 변화 크지 않을 것"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8일부터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AOS) 환경 및 PC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하는 신규 이용자는 기존(1만450원) 대비 42.6% 인상된 1만4900원을 내야 한다. 수수료 정책이 다른 아이폰(iOS) 인앱결제 시 기존(1만4000원)보다 39.3% 오른 1만9500원을 지불해야 한다. 가격 인상은 음원 시장에도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유튜브는 광고 제거, 오프라인 영상 저장 기능 등을 제공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에 '유튜브 뮤직'을 포함시켜 국내 음원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프리미엄에 가입할 경우 사실상 0원에 음원도 감상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주요 유료 음원 플랫폼인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에서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옮겨가는 상황이었다. 유튜브 뮤직은 국내 플랫폼사와 음원 스트리밍 시장 1위를 넘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집계 기준 지난달 유튜브 뮤직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616만명으로 국내 대표 음원 앱인 멜론(634만명)을 추격하고 있다. 12월에는 유튜브 뮤직의 MAU가 멜론을 앞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미 일간활성이용자수(DAU) 기준 이달 1일 유튜브뮤직 앱이 236만명으로 멜론(231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로도 하루 걸러 양사는 DAU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국내 음원 플랫폼에 기회 관측도 하지만 프리미엄 구독료 인상으로 유튜브 뮤직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국내 음원 플랫폼이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음원 플랫폼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가격"이라며 "국내 음원 플랫폼 가격이 비싸다고 하는데 운영체제(OS)와 관계없이 PC 웹으로 결제하면 인상될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의 절반에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인상으로 고민하는 소비자에게는 이런 부분이 재조명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원래도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동요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또 구독료를 아끼기 위해 '국적'을 변경해온 이용자들이 많았던 만큼 실질적인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가 월 2000~5000원 수준으로 저렴한 해외로 계정을 우회하는 방법이 공공연하게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음원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가 프리미엄 구독료 가격을 올렸지만 (국내 음원 플랫폼에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며 "유튜브 뮤직이 선방하는 상황에서 국내 플랫폼은 사업 다각화 등 자구책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2-12 15:4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