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상임고문 등이 주도하는 새로운미래가 1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새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광주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공동대표는 상임고문직을 맡기로 했다. 대신 김종민·박영순·홍영표 의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한다. 이 상임고문은 현재 대한민국 위기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한 더불어민주당의 무능 때문이라며 이들의 타락한 폭주를 멈추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은 "윤 정권은 대한민국을 세계의 개발도상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올려놓은 국민을 배반했고 이재명의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아시아 최고로 올려놓은 우리 국민을 배신했다"며 "우리는 두 배신자를 심판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민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번 총선은 윤 정권의 지난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이자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키는 선거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난 2년간 윤 정권 폭주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며 두 세력을 함께 비판했다. 최근 컷오프(공천 배제)된 후 민주당을 탈당한 홍영표 선대위원장은 "이 대표는 자신을 위한 당을 만들기 위해 당내 다른 목소리를 제거하고 있다"며 "원칙과 명분, 도덕성 그 어떤 것도 남아 있지 않은 가짜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출범식이 끝난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홍 선대위원장은 "한 명 정도 새로운 분이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며 민주당 현역 의원의 새미래 추가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새미래는 이날 비례대표 후보 1순위에 조정묵 초대 소방청장을 추천했다. 이 외 비례대표 후보 추천은 오디션 경선을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4-03-11 11:34:0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인형을 만들어 목과 두 팔, 두 다리를 차례로 다섯번 토막낸다는 뜻의 '오살(五殺) 의식'을 치러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인사가 14일 "옳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사과했다. '혜명화'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해당 인사는 지난 3일 민주당 선대위 산하 조직 상임위원장에 위촉된 남 모씨로 이같은 행동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자 현재는 해촉된 상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부터 오살 의식을 시작하겠노라. 윤쩍벌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한다"고 적으며 사람 형상을 한 밀짚 인형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인형 얼굴에는 '윤 쩍벌'이라고 적은 종이가 붙어있고, 인형의 몸에는 날카로운 도구를 찔러놓기도 했다. 남씨는 앞서 12일에는 윤 후보를 직접 거론하며 "아무리 생각해도 윤석열이 같은 인간 말종을 주변 탐문도 안 해봤는지, 저런 걸 총장에 임명하냐?"라며 "옛 욕에 오살할 놈이라고 있다. 내가 저주 따윈 안하는 사람인데 오살이 마땅한 인간에겐 오살 당하기를 바라고 바란다"고 적으며 이같은 주술의식을 예고했었다. 이 게시물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젠 선거에서 주술에 의존하는 선대위가 어딘지는 명확하다. 그것도 저주의 주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남씨는 논란이 거세자 "며칠 전 술에 취한 상태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윤 후보에 대해 과한 저주를 퍼부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남씨의 행동은 이 후보나 민주당과는 전혀 무관하다. 남씨가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해촉됐다"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15 07:06:5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대위 해산 관련 기자회견에 국민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자회견이 KBS1, MBC, SBS, 채널A, JTBC, MBN, 연합뉴스,YTN을 통해 생중계 방송됐다. 시청률전문기업 TNMS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가 기자회견 전문을 발표한 오전 11시2분~6분 이들 채널들의 시청률 합은 12.9%로 1 주전 동시간대 시청률 합 11.4% 보다 1.5%p 높았다. 시청자 수로는 1주전 보다 45만명이 더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평소 1주전 동시간대 대비 충북 시청률이 15.8 %에서 23.9%로 8.1 %p 상승했고, 그 다음 경북이 뒤를 이어 11.6%에서 17.6%로 6.0%p 상승 했다. 반대로 광주는 14.3%에서 6.9%로 7.4%p 가장 많은 시청률 하락을 보였다. 수도권은 10.8%에서 13.9%로 3.1%p 상승하면서 전국 시청률 상승폭 1.5%p 보다 높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1-06 09:35:35[파이낸셜뉴스] 선거 조직 쇄신과 청년 행보에 변화를 주겠다고 선언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청년 간담회에 '스피커폰'으로 참석해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이에 당 안팎에선 당 '폰석열(폰+석열)'이냐는 비난도 터져나왔다. 윤 후보는 "청년들의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윤 후보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선대위를 해체하며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한 저를 반성하고 잘하겠다 다짐했다. 그런 와중에 이런 사태가 벌어져 면목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의 참석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국민소통본부에서 참석 예정이라 공지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그는 "청년들의 비판 달게 받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 국민소통본부 주최로 온라인 전국 청년간담회를 개최했다. 당초 윤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공지됐지만, 윤 후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행사가 시작된 뒤 한 참석자가 '윤 후보가 언제 오느냐'고 묻자, 권성동 의원은 윤 후보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 후보는 스피커폰으로 "제가 가야 되는데 긴급한 일이 있어서 가지 못했다. 청년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 다 같이 뜁시다"라고 짧게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 윤 후보의 말이 끝나자 권 의원은 "감사합니다. 박수"라며 호응을 유도했지만 윤 후보의 '노쇼' 소식에 300명 가까이 모인 참석자들 사이에서 욕설 등 격한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공보단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금일 개최된 '전국 청년 간담회' 화상회의는 기존 중앙선대위 소속 국민소통본부에서 진행했다"며 "소통본부는 후보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임을 참석자들에게 공지했으나 후보 측과 상의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국민소통본부장인 박성중 의원의 해명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박 의원은 "225명 정도의 청년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는데, 민주당이나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청년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혼란이 있었다. 음성이 엉켜서 욕설은 못 들었는데 욕설한 사람들은 민주당 지지자들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소통본부장직에서 사퇴했다. 윤 후보는 박 의원의 해명에 대해 "박성중 의원에게는 대통령 후보로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선대위 쇄신안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하며 "특히 지금까지 2030 세대에게 실망을 주었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1-06 07:37:09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밝힌 본인 중심의 선거대책위원회 개편의 개요는 2030 청년층 중심의 실무형 선대본부가 핵심이다. 새로 개편된 선대본부장에 4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이 발탁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개선 도모는 물론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합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사의를 표명했던 김기현 원내대표는 다시 복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원내에서 대여투쟁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장고 끝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체제를 거부하고, 윤 후보 본인이 중심이 되는 선대본부를 꾸리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실무중심·슬림형 선대본부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나가도록 하겠다"며 "지금까지 2030세대에게 실망을 주었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청년세대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뛸 수 있게 하기 위해 의사결정 구조도 단순화하면서 실무형으로 바꾼다는 명분이다. 논란을 야기했던 기존의 인재영입 방식에서 탈피하겠다고 밝힌 윤 후보는 선대위가 아닌 본부체제로, 기존 본부도 단으로 축소시키고 선대본부장 체제로 편입시켜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직능, 정책, 선대본부에, 조직은 새로운 사무총장이 임명되면 사무총장이 조직본부를 운영한다"며 사실상 선거대책, 직능, 정책본부장에 사무총장까지 4명이 선대본부를 이끌게 됨을 밝혔다. 정책은 공약을 담당해오던 원희룡 본부장 체제로 정해진 가운데, 윤 후보의 측근이던 권성동 사무총장 후임에는 권영세 본부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 반등 전환 계기 될까 윤 후보는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제가 하고픈 말이 아니라 국민이 듣고싶어하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제게 시간을 좀 내달라.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장 선거까지 두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윤 후보로선 슬림화시킨 선대본부를 이끌고 달라진 모습을 서둘러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6일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윤 후보는 원내에서의 지지를 호소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권영세 의원을 선대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선대위 운용보다는 주요 인사 영입을 위한 카드"라면서 "친박 출신으로 당 안팎으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권 의원이 나선다면 이준석 대표는 물론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경선 주자들과도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의 사의 표명도 만류하면서, 원내지도부의 대여투쟁 동력도 살린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정치도의상 맞지 않다"며 선을 그었으나 향후 물밑으로 접촉 빈도는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윤 후보는 서울 시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현 대선정국을 비롯해 서울시와 부산시 현안을 대선공약에 포함시키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1-05 21:28:0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을 선언, 윤 후보 원톱 체제로 정면돌파에 나서기로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배제와 동시에 선대위원장 새시대준비위원장 등 대규모 선대위를 해산하고, 윤 후보 중심의 선대본부로 슬림화해 결정 단계를 축소한 것이다. 새로 개편된 선대본부장에 4선의 권영세 의원이 임명된 가운데, 일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상당한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시간을 두고 향후 윤석열 선대위의 행보에 따라 그동안의 기조를 바꿀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오늘(5일)부로 선대위를 해산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선거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며 "또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들의 우려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그런 걱정 끼치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윤 후보는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대책형 본부를 구성하고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 나가도록 하겠다"며 단순한 인재영입 방식은 지양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2022-01-05 18:18:38[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가 한껏 몸을 낮췄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기존의 메머드 선대위 해산을 선언하고 '슬림한 선거대책본부' 구성을 발표하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간 이 대표가 윤 후보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데다 당 일각에서 사퇴론까지 제기되면서 선대위 해체이후 사면초가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 대표가 윤 후보의 선대위 쇄신안에 손을 들어주면서 양측 관계가 회복국면으로 전환될 수있다는 희망적 기대가 나온다. 이 대표가 "(선대본부가) 파격적으로 변화를 이끈다면 우리 후보가 다시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하는 등 메시지가 부드워지면서 내홍 봉합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일단 당내 '이준석 당대표 사퇴론'도 수그러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선대위 해산 기자회견이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기구) 개편의 방향성은 큰 틀에서 봤을 때 제가 주장해왔던 것과 닿아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윤 후보의 선대위 운영 방식을 두고 '윤핵관(윤석열 후보측 핵심관계자)'과 각을 세워왔던 것과는 정반대의 분위기가 읽히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이날 임명된 권영세 선대본부장과의 신뢰가 두텁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권 본부장과 긴밀하게 소통했다"며 "평소 친분관계도 있고 지난 2012년 선거과정에서 같이 일해본 경험이 있어서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새로운 개편 시기에 아주 휼륭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권 본부장에게 '연습 문제'를 드렸다며 향후 선대본부와의 관계 설정 변동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대표는 "연습 문제를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 앞으로 협력관계가 어느정도 이뤄질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연습 문제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조직의 세부 구성이나 인선, 또는 일정 등 선거운동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제시일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윤 후보가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사퇴론'에 선을 그은 것도 두 사람간 '화해 모드' 형성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 대표 책임론에 대한 질문에 "좋은 결과는 모두의 노력으로 이룬 것이지만 결과가 안좋을 때에는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저의 책임"이라며 "저도 이 대표께서 대선을 위해서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1-05 17:52:0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밝힌 본인 중심의 선거대책위원회 개편의 개요는 2030 청년층 중심의 실무형 선대본부가 핵심이다. 새로 개편된 선대본부장에 4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이 발탁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개선 도모는 물론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합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사의를 표명했던 김기현 원내대표는 다시 복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원내에서 대여투쟁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장고 끝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체제를 거부하고, 윤 후보 본인이 중심이 되는 선대본부를 꾸리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실무중심·슬림형 선대본부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나가도록 하겠다"며 "지금까지 2030세대에게 실망을 주었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청년세대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뛸 수 있게 하기 위해 의사결정 구조도 단순화하면서 실무형으로 바꾼다는 명분이다. 논란을 야기했던 기존의 인재영입 방식에서 탈피하겠다고 밝힌 윤 후보는 선대위가 아닌 본부체제로, 기존 본부도 단으로 축소시키고 선대본부장 체제로 편입시켜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직능정책, 선대본부에, 조직은 새로운 사무총장이 임명되면 사무총장이 조직본부를 운영한다"며 사실상 선거대책, 직능, 정책본부장에 사무총장까지 4명이 선대본부를 이끌게 됨을 밝혔다. 정책은 공약을 담당해오던 원희룡 본부장 체제로 정해진 가운데, 윤 후보의 측근이던 권성동 사무총장 후임에는 권영세 본부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율 반등 전환 계기 될까 윤 후보는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제가 하고픈 말이 아니라 국민이 듣고싶어하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제게 시간을 좀 내달라.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장 선거까지 두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윤 후보로선 슬림화시킨 선대본부를 이끌고 달라진 모습을 서둘러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6일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윤 후보는 원내에서의 지지를 호소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권영세 의원을 선대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선대위 운용보다는 주요 인사 영입을 위한 카드"라면서 "친박 출신으로 당 안팎으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권 의원이 나선다면 이준석 대표는 물론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경선 주자들과도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의 사의 표명도 적극 만류하면서, 원내지도부의 대여투쟁 동력도 살린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정치도의상 맞지 않다"며 선을 그었으나 향후 물밑으로 접촉 빈도는 늘어날 전망이다. 당장 안 후보와 합당을 논의했던 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김기현 원내대표가 안 후보와 단일화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수 있어 윤 후보는 발빠르게 선거운동에 나서는 한편 원내를 활용한 투트랙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 후보는 서울 시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현 대선정국을 비롯해 서울시와 부산시 현안을 대선공약에 포함시키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1-05 17:51:58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자진 사퇴의 뜻을 밝혔다. 지난달 3일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 구원투수로 전격 합류해 선대위를 지휘한 지 33일 만의 결별이다. 정치권 초유의 '킹메이커'로 여야를 넘나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대선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나 이번 21대 대선에선 캠프와 당의 자중지란에 그의 역할이 미완에 그치게 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에게 "그 별의 순간이라는 게 지켜지려면 그렇게 쉽게 가는 게 아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또 "윤 후보 당선을 위해 선대위를 개편하자는 건데, 그 뜻을 잘 이해 못하고서 주변 사람들 말들을 보라. 무슨 쿠데타를 했다느니, 무슨 상왕이라느니"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윤 후보에 대해 "그 정도 정치적 판단능력이면 더 이상 나하고 뜻을 같이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윤석열 후보 새해 지지율 폭락 상황에서 "도저희 이대로 갈 수는 없다"며 해체 수준의 선대위 구상을 전격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와 사전조율이 없던 일방적 발표로 드러나 윤 후보 측이 크게 반발하는 등 결국 결별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김 위원장은 그간의 과정에 대해 "내가 선대위 구성할 적에 이런 선대위를 구성하면 첨부터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안가려고 했던 건데 하도 주변에서 책임을 회피하려 하냐 해서 조인을 하고 보니 선대위가 제대로 작동을 안한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와 김 위원장 두 사람은 검찰총장 출신 정치 초년생과 노련한 대권주자 조련사로 만났지만 그간의 동거는 불안의 연속이었다. 김 위원장 합류 이후 코로나19 추경안 규모 논란이나 개헌 그리고 윤 후보의 강성 발언 등을 놓고 불협화음이 잇따랐다. 또 러시아 전제군주를 뜻하는 '짜르'라는 별명이 붙은 직진형 리더십의 김 위원장과 검찰 시절부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축약되는 윤 후보의 자존심과 카리스마가 서로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스타일의 차이로 두 사람의 동거 기간 내내 김 위원장에게 선대위 '원톱 전권'을 부여하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 난제였다. 마지막 결별의 기폭제도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직진 스타일인 김 위원장이 후보와 상의 없이 선대위 전면 쇄신을 선언한 점이나, 윤 후보를 향해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만 좀 해달라"고 말한 대목이 이해 대신 오해로 바뀌면서 서로 등을 돌리게 만든 계기가 됐다. 이런 가운데 금태섭 전략기획실장과 정태근 정무대응실장, 김근식 정세분석실장 등 이른바 '김종인 사단' 3인방도 이날 김 위원장 사퇴와 선대위 개편에 따라 더 이상 활동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공식 사퇴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1-05 17:51:5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을 선언, 윤 후보 원톱 체제로 정면돌파에 나서기로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배제와 동시에 선대위원장 새시대준비위원장 등 대규모 선대위를 해산하고, 윤 후보 중심의 선대본부로 슬림화시켜 결정단계를 축소시킨 것이다. 새로 개편된 선대본부장에 4선의 권영세 의원이 임명된 가운데, 일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상당한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시간을 두고 향후 윤석열 선대위의 행보에 따라 그동안의 기조를 바꿀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오늘(5일)부로 선대위를 해산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선거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 잡겠다"며 "또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들의 우려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그런 걱정 끼치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윤 후보는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대책형본부를 구성하고 실력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 끌고 나가도록 하겠다"며 단순한 인재영입 방식은 지양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새로 발탁된 권영세 의원을 만난 이준석 대표는 "저는 명시적으로 권영세 의원에게 연습문제를 드렸고 어떻게 푸는지에 따라 앞으로 신뢰관계나 협력관계가 얼마나 이뤄질지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윤석열 선대위 참여 가능성 여지를 남겼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2022-01-05 15:5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