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씨 페이스북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인형을 만들어 목과 두 팔, 두 다리를 차례로 다섯번 토막낸다는 뜻의 '오살(五殺) 의식'을 치러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인사가 14일 "옳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사과했다. '혜명화'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해당 인사는 지난 3일 민주당 선대위 산하 조직 상임위원장에 위촉된 남 모씨로 이같은 행동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자 현재는 해촉된 상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부터 오살 의식을 시작하겠노라. 윤쩍벌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한다"고 적으며 사람 형상을 한 밀짚 인형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인형 얼굴에는 '윤 쩍벌'이라고 적은 종이가 붙어있고, 인형의 몸에는 날카로운 도구를 찔러놓기도 했다.
남씨는 앞서 12일에는 윤 후보를 직접 거론하며 "아무리 생각해도 윤석열이 같은 인간 말종을 주변 탐문도 안 해봤는지, 저런 걸 총장에 임명하냐?"라며 "옛 욕에 오살할 놈이라고 있다. 내가 저주 따윈 안하는 사람인데 오살이 마땅한 인간에겐 오살 당하기를 바라고 바란다"고 적으며 이같은 주술의식을 예고했었다.
이 게시물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젠 선거에서 주술에 의존하는 선대위가 어딘지는 명확하다. 그것도 저주의 주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남씨는 논란이 거세자 "며칠 전 술에 취한 상태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윤 후보에 대해 과한 저주를 퍼부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남씨의 행동은 이 후보나 민주당과는 전혀 무관하다. 남씨가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해촉됐다"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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