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화 '소원', '터널' 등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가 노숙자였던 시절 자신에게 책을 선물해 준 은인을 찾는다는 글을 올려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 못읽으셨죠?"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건네준 직원 13일 소 작가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21년 전 노숙자 시절 은혜를 베풀어주신 은인을 찾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소 작가는 20여 년 전 노숙 시절, 서울역 근처 서점에서 있었던 일화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20여 년 전 노숙 시절 서울역 근처 서점에서 사흘째 책을 읽었다. 달리 갈 곳도 없었고, 역보단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서점이 유일한 여가 장소였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사흘째 되던 날, 한 직원은 소 작가에게 '냄새난다고 항의 들어왔으니 나가달라'고 했다. 소 작가는 "순간 얼굴이 붉어지며 황급히 서점을 빠져나왔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때 다른 직원이 '저기요'라며 서점을 빠져나가던 소 작가를 향해 달려왔다고 한다. 이에 소 작가는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노숙자. 나는 예비 범죄자와 같은 낙인이 찍혀있던 것"이라며 "이런 내 행동을 눈치챘는지 그 직원이 '잠시만요'라고 소리쳤다"고 회상했다. 소 작가를 불러 세운 직원은 그에게 '이 책만 읽으시더라고요. 다 못 읽으셨죠. 제가 선물로 드릴게요'라고 말하며 책을 건넸다고 한다. 이에 소 작가는 "태생부터 가난으로 찌들었던 내가 선물을 받아본 적이 있었을까. 생일 때도 받아본 적 없는 선물이었다"며 "낯선이로부터 처음 받아보는 선물이 당황스러웠지만 거북하지 않았다. 눈물이 왈 쏟아졌다"고 했다. 그는 자신에게 책을 선물한 직원에게 감사하다는 말 대신 '나중에 제가 제 작품을 직접 선물로 드리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고 한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소 작가가 서점 직원에게 선물 받은 책은 소록도를 배경으로 한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절 되새기며 버텨왔다" 무척 보고싶다며 사연 쓴 작가 소 작가는 "그녀가 내 약속을 믿고 있었는지 노숙자의 허언이라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지 난 그녀에게 받은 친절을 매번 되새기며 버텨왔다"며 "그 직원은 알고 있을까. 자신이 선물했던 책을 읽은 노숙자 청년이 어느새 기성 작가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그녀의 친절을 닮은 작품을 집필하며 약자를 대변하는 작가라는 수식을 얻었다는 것을"이라고 했다. 소 작가는 그 직원을 향해 "잘 지내시나. 당신 덕분에 괜찮은 작가가 됐다. 여전히 흔들리거나 힘겨움이 찾아올 때면 그때를 떠올린다"며 "내가 과연 당신께 선물로 드릴 수 있는 작품을 집필하는지 언제나 생각하고 다짐한다.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나서 20년이 훌쩍 넘은 시간의 고마운 마음을 고백하고 싶다"며 "당신의 친절로 이제 사람들은 절 노숙자가 아닌 약자를 대변하는 작가라고 부른다. 제게 처음으로 친절이란 감정을 알게 해 준 당신이 무척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5 08:33:48[파이낸셜뉴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아내를 구하고 홀연히 떠난 '생명의 은인'을 찾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모씨(60대)는 지난 18일 오후 2시30분쯤 경남 양산시 신기동 한 아파트에서 아내의 폐 질환 치료차 병원으로 향하다가 위급한 상황을 맞았다. 아내가 아파트 1층 현관에서 갑작스레 의식을 잃고 심정지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것이다. 손씨는 절박한 심정으로 아내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그러나 처음 맞닥뜨린 CPR 상황에 손씨는 점점 힘에 부쳤고, 119구급대를 기다리며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었다. 그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한 여성이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여성은 "아저씨, 잠깐만 비켜주세요. 제가 한 번 해볼게요"라고 말하며 손씨 아내에게 CPR을 했다. 잠시 뒤 손씨 아내 심장은 다시 맥박이 뛰기 시작했다. 이후 구급대가 도착해 손씨 아내에게 응급처치했다. 구급대원이 여성에게 "누구시냐"라고 묻자 여성은 "경찰관이에요"라고 답하고 현장을 떠났다. 손씨 아내는 인근 병원인 양산부산대병원에 도착한 뒤 의식을 되찾았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한다. 손씨는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라며 "아내의 생명을 살린 은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손씨에 따르면 '생명의 은인'은 20대 여성 경찰관으로 추정된다. 양산소방서도 사연의 주인공을 찾고자 했으나 아직 신원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선행을 한 경찰관을 찾고 있다"라며 "당사자 혹은 목격자는 꼭 연락을 달라"라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0 13:34:27[파이낸셜뉴스]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없어 떠난다"며 공개 사직한 한 대학병원 심장내과 의사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환자가 남긴 글이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페이스북 페이지 '의사, 의대생 대나무숲'에는 자신을 비후성심근병증을 앓는 현직 20대 교사라 밝힌 글쓴이가 며칠 전 '사직의 변'을 남기고 병원을 떠난 배대환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에게 남긴 글이 실렸다. 이 환자는 배 교수를 "후유증 하나 없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신 생명의 은인"이라 표현했다. 2년 전 심정지로 충북대병원 응급실에 실려 가 며칠간 혼수상태로 있었을 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저체온 치료 등의 처치로 되살려준 은인이 배 교수라고 했다. "무작정 의사 욕하는 것 보니 씁쓸" 그는 "배 교수님이 사직서를 냈다는 기사를 접하니 진짜 이 현실이 너무 속상하다"며 "마지막까지 저를 포기하지 않고 치료해주신 배 교수님은 평생 잊을 수 없다"며 슬퍼했다. 그러면서 "생명의 은인이신 교수님마저 돈을 좇는 의사, 악마화되고 있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무작정 댓글로 의사를 욕하는 것을 보니 씁쓸하다. 항상 감사하고 응원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배 교수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긴 글에서 "2010년 본과 2학년 때 급성 심근경색 환자들이 좋아져서 퇴원하는 모습을 보고 (심장 분야에) 이끌렸다"며 "심장이 아예 안 뛰어 에크모 없으면 환자들이 정상으로 회복할 때까지 어떻게든 다른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처치하고, 이후 회복돼 외래에 내원했을 때 그 기쁨은 아마 경험해보지 않으면 느끼지 못할 감정"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나 같은 글에서 배 교수는 "지금까지 같이 병원에서 부딪히며 일해온 인턴, 전공의, 전임의 선생님들의 면허를 정지한다고 하는 보건복지부의 발표와 현재 정원의 5.1배를 적어낸 모교 총장의 의견을 듣자니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다시 들어올 길이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들과 같이 일할 수 없다면 제가 중증 고난도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더 남아 있을 이유는 없어 사직하고자 한다"며 병원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7 08:02:58[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차량이 전도된 차주가 당시 자신을 차에서 꺼내준 은인들을 찾아 나섰다. 제보자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도됐던 저를 차 안에서 구출해 주신 은인분들을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30분쯤 남해고속도로 산인IC 부근에서 추돌 사고가 발생해 앞서가던 차량 한대가 전도됐다. 이후 다른 차들이 전도된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아 3중 추돌로 이어졌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시속 100㎞로 달리던 A씨의 차를 뒤에서 들이받아 충돌한 후 중심을 잃고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전도됐다. 전도된 차량에 꼼짝없이 갇힌 A씨는 현장을 지나던 다른 운전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차량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A씨는 “정신을 차려보니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고 차는 옆으로 누워있고 불이 날 것처럼 연기가 피어올라 멘붕 직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밖에서 괜찮냐고 소리 질러주시고 조수석 위로 탈출을 도와주신 분들이 있어 더 큰 화를 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칫 같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었을 텐데, 만약 차에서 빨리 못 빠져나갔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라며 “제 기억으로 남자 세 분이었다. 너무 정신이 없고 경황이 없어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린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코란도 차량이었던 거 같은데 도움 주신 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글을 보신다면 꼭 좀 쪽지 달라. 연락이 된다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05 22:57:16[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에서 차량 전도 사고를 당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운전자가 자신을 구해준 은인을 찾아 나섰다. 지난 2일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8시30분경 남해고속도로 산인IC부근에서 차량 추돌 사고가 발생해 앞서가던 차량 한 대가 전도됐다. 사고 이후 다른 차량들이 전도된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아 3중 추돌까지 이어졌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전도된 차량의 운전자 A씨는 3중 추돌 발생 전 다른 운전자의 도움으로 차량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속도로 사고 은인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A씨는 이 글에서 "전도된 캐스퍼 안에서 저를 구출해주신 은인분들을 찾는다"라며 "시속 100㎞ 주행 중에 뒤차가 갑자기 뒤에서 돌진해 들이받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나가떨어져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전도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정신을 차려보니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 차는 옆으로 누워 있고 차 안은 불이 날 것처럼 연기가 피어올라 정신이 나가기 직전이었다"라고 했다. 이때 A씨를 구조한 건 밖에서 '괜찮냐'고 소리 지르며 조수석 위로 탈출을 도와준 남성들이었다. A씨는 "그분들 덕분에 큰 화를 면했다"라며 "제 기억으로 남자 세 분이었다. 도와주다 자칫 같이 위험할 수도 있었을 텐데, 정신도 경황도 없어서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탈출해서 신고하고 몇 분 후 경찰이 도착하기 전이었다. 전도돼있던 제 차량으로 또 다른 차량이 돌진하고 2차, 3차 사고가 일어나 고속도로가 아수라장이 됐다"라며 "만약 차에서 빨리 못 빠져나갔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도움 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글을 보시면 꼭 연락 달라.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02 18:04:49[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핵전력을 고도화시킬 정당성을 부여한 ‘은인’이라며 비꼬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비하며 비난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2일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메시지’ 제하 담화를 내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 1일 발표한 이른바 신년사라는 것을 보면서 내가 이 은사를 깜빡 놓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한미 확장억제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역설하는 것으로 우리에게 보다 압도적인 핵전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당위성과 정당성을 또 다시 부여해줬다”고 강변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신년사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하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며 한국·미국·일본 협력과 한미 핵협의그룹(NCG)를 통한 핵 기반 군사동맹을 거론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새해에도 윤 대통령이 우리 국가의 군사적 강세의 비약적 상승을 위해 계속 특색 있는 기여를 하겠다는 데 대해 쌍수 들어 크게 환영하는 바”라며 “지금 조선반도(한반도)의 안보 형세가 당장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매우 위태롭고 안보 불안이 대한민국의 일상사가 된 것은 전적으로 윤 대통령의 ‘공로’”라면서 자신들의 핵 위협 책임을 떠넘겼다. 그는 그러면서 “안보를 통째로 말아먹은 윤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그쪽 세상에서는 장차 더해질 것이 뻔하지만 우리에게는 자위적이며 당위적인 불가항력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단단히 공헌한 ‘특등공신’으로 찬양받게 되어있다”고 했다. 특히 “9·19 북남 군사 분야 합의(9·19 남북군사합의)의 조항을 만지작거려주었기에 휴지장 따위에 수년간이나 구속당하던 우리 군대의 군사 활동에 다시 날개가 달리게 되었다”며 “자기의 행동, 내뱉는 언사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겠는지조차 아무런 걱정이 없는 용감한 대통령이 출현한 것은 우리에게는 더없는 호기”라고 비아냥거렸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강행에 맞대응해 9·19남북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하고 대북 감시·정찰을 강화했다. 그러자 북측은 군사합의 전면 폐기를 선언하며 DMZ(비무장지대) GP(감시초소)는 물론 판문점까지 무장하고 나섰다. 김 부부장은 “북정권과 군대는 ‘소멸해야 할 주적’으로 규정하고 떠들어주었기에 우리는 진짜 적이 누구인지 명백히 하고 대적관을 서리찬 총창처럼 더더욱 벼릴 수 있게 됐다”며 “자유민주주의 체제 하의 통일을 염불처럼 떠들어주었기에 민족의 화해·단합과 평화통일과 같은 환상에 우리 사람들의 눈이 흐려지지 않게 각성시킬 수 있었다”면서 김 위원장이 밝힌 ‘통일 불가’ 주장을 거듭했다. 김 위원장은 당 전원회의 결론발언에서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해 ‘정권붕괴’와 ‘흡수통일’ 기회만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 상대로 여기는 것은 더 이상 우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라며 “대한민국과 통일은 성사될 수 없다는 게 노동당이 내린 결론”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그동안에는 우리나라를 적대하면서도 ‘우리 민족끼리’라는 기치 하에 민족 기반 접근법을 고수해왔는데, 이를 전격 철회하고 교전국이라고 공식적으로 선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선희 외무상 주도로 대남사업 부문 기구들 개편에 돌입했다.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을 문 전 대통령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은 영특하고 교활한 사람이었다. 문재인의 평화 의지에 발목이 잡혀 우리가 전력 강화를 위해 해야 할 일도 못하고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한 것은 큰 손실이었다”며 “우리에겐 핵과 미사일 발사 시험 금지를 간청하고 돌아서서는 미국산 F-35A를 수십대씩 반입하고 여러 척의 잠수함들을 취역시켰으며 상전에게 들러붙어 미사일 사거리 제한 조치의 완전 철폐를 실현시키는 등 할 짓은 다 한 것이 바로 문재인”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 제2의 문재인이 집권하였더라면 우리로서는 큰 일일 것”이라며 “무식에 가까울 정도로 용감한 윤석열이 대통령의 권좌를 차지한 것은 우리에게 두 번 없는 기회”라고 비꼬았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1-03 06:03:43[파이낸셜뉴스] 자신을 거둬준 은인의 집에서 1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또래 공범과 함께 실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서수정 판사)은 특수절도, 절도, 사기 혐의를 받는 A씨(23·여), B씨(27·남)에 대해 각각 징역 1년 2개월,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11월 은인인 C씨의 집에서 함께 지내던 중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B씨가 C씨의 집에 몰래 들어올 수 있도록 도와준 뒤 함께 명품가방, 시계 등 1억454만원 상당의 재물을 절취한 혐의를 받았다. 앞서 A씨와 C씨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됐다고 한다. C씨는 지낼 곳이 마땅치 않은 A씨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겨 자신의 집에서 함께 지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이후 A씨는 B씨와 알게 된 후 그로부터 돈을 빌려 채무가 누적됐고, 이를 갚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B씨는 훔친 물건을 돌려주겠다며 C씨를 불러낸 뒤 "주식투자를 도와주겠다"라고 속여 18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엔화 등 금품을 챙긴 혐의도 받았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라며 A씨가 C씨를 위해 3000만원을 공탁했으나, C씨가 이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점도 언급했다. 특히 A씨는 1회의 절도 전과, B씨는 2회의 사기 전과가 있어 양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26 09:04:4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2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캄보디아 아동 옥 로타 군을 만나 격려했다. 김 여사는 "로타 군이 다시 걷고 뛸 만큼 회복한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며 "다시 건강을 되찾아 만나자는 약속이 결국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지난달 캄보디아 순방 당시 김 여사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로타 군의 집을 방문한 바 있다. 이후 로타 군은 이달 초 한국으로 이송돼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현재 회복 과정에 있다.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 역시 로타가 건강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며 "절망의 순간이 오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로타 군은 "치료해 주셔서 감사하다. 여사님은 저의 은인"이라고 감사함을 표했고, 김 여사는 "로타의 치료를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로타의 한국 이송과 수술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음을 전해 들은 김 여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진들께서 로타의 소식이 알려진 뒤 한 달여 만에 기적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나라와 캄보디아뿐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큰 희망을 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담당 의료진은 "당시 캄보디아에서 여사께서 로타를 계속 안아 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걷는 것조차 어려웠던 로타가 이번 수술로 스스로 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12-21 21:34:27[파이낸셜뉴스] 지난 29일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여성의 가족이 사고 당시 피해자를 도와준 은인을 찾는 글이 올라왔다. 30일 자신을 이태원 참사 사상자의 동생이라고 밝힌 A씨는 트위터에 한 시민을 찾는 게시물을 올렸다. A씨는 "언니 소지품을 보던 중 뉴발란스 맨투맨이 들어있어서 누군가 도와준 것 같아 부모님이 찾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A씨는 "당시 언니는 흰색 블라우스와 첫 번째 사진에 보이는 원피스를 입었고 머리띠는 착용했는지 안 했는지 확실치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니는)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서 이송 중 호흡이 잠깐 돌아왔지만, 지금은 중환자실에 있다. 의식이 없는 상황이다"라며 "언니의 옷이 심폐소생술 하느라 찢겨 있어 누군가 입혀주신 것 같다. 그분께서 언니한테 심폐소생술을 해주신 건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부모님께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 해 옷 주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A씨 글은 간밤에 2만 회 이상 리트윗(공유)됐고, 네티즌들은 “꼭 찾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이 자리에서는 CPR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응급구조사를 도와 사람들을 구조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1-01 08:51:58'썰바이벌'에서 은인인 줄 알았던 남자친구의 배신을 담은 '은인'이 만장일치 레전 썰에 등극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썰바이벌'은 썰남썰녀들이 스튜디오에 함께한 '썰남썰녀'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은인'이 레전 썰에 등극했다. '은인'은 썰녀 아버지 병간호를 하면서 담당 간호사와 바람이 난 전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였다. 전 남자친구는 암 투병중인 썰녀의 아버지를 극진히 간호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헤어지자고 했고, 알고보니 아버지 담당 간호사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의 배신에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남자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다른 썰남썰녀들까지도 "'나보다 강한 썰이 있겠어' 했는데, 선을 넘은 것 같다", "생명 가지고 장난을 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은인'을 레전 썰로 꼽았다. 3MC 역시 모두 '은인'을 선택, 만장일치로 레전 썰에 등극했다. '썰남썰녀' 특집답게, 이날 방송에는 다양한 내용의 썰들이 등장했다. 여자친구가 입었던 속옷을 판 룸메이트 사연을 담은 '속옷' 썰을 들고 나온 최썰남은 "한 번만 더 내 눈앞에 띄면 법정에서 보자"고 경고를 해 MC들을 후련하게 만들었다. '은인'과 레전 썰 대결을 펼친 '첫사랑' 썰도 역대급이었다. 썰녀는 10대 때 처음 만난 첫사랑과 성인이 된 후 사귀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귄 후부터 남자친구는 변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여장남자와 메시지를 주고 받기도 했다. 남자친구가 여장남자와 주고받은 실제 메시지를 본 MC들은 방송불가 내용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결국 썰녀는 남자친구와 헤어졌고, 현재는 새로운 사랑을 하고 있었다. 소재 불문, 장르 불문 다양한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신개념 토크쇼 '썰바이벌'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KBS Joy에서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Joy '썰바이벌'
2021-08-27 09:5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