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23일부터 '점심시간 집중상담'을 전국 41곳으로 확대한다. '점심시간 집중상담'은 점심시간에 신속하고 원활한 업무 처리를 위해 오후 12~1시 개인종합창구 전 직원이 근무하는 제도다. 고객이 점심시간에도 여유롭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교대역과 서소문 등 5개 영업점에서 이를 시범 운영해왔다. 2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시범 운영 기간 해당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점심시간 집중상담'을 시범 운영한 지점의 만족도는 84.6점으로 일반 지점(81.1점)보다 3.5점 높았다. 이용 고객의 97%가 "'점심시간 집중상담'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KB국민은행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점심시간 집중상담'을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부산, 광주, 경북, 충청 등 전국 41개 지점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지점에는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근무인력을 추가로 배치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소현 기자
2024-09-22 18:04:27[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이 23일부터 ‘점심시간 집중상담’을 전국 41곳으로 확대한다. '점심시간 집중상담'은 점심시간에 신속하고 원활한 업무 처리를 위해 오후 12~1시 개인종합창구 전 직원이 근무하는 제도다. 고객이 점심시간에도 여유롭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교대역과 서소문 등 5개 영업점에서 이를 시범 운영해왔다. 2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시범 운영 기간 해당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점심시간 집중상담'을 시범 운영한 지점의 만족도는 84.6점으로 일반 지점(81.1점)보다 3.5점 높았다. 이용 고객의 97%가 "'점심시간 집중상담'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KB국민은행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점심시간 집중상담’을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부산, 광주, 경북, 충청 등 전국 41개 지점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지점에는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근무인력을 추가로 배치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은 고객 중심을 최우선 가치로 대면과 비대면 모든 채널에서 혁신을 추진하며 금융소비자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강화하고 있다. ‘여섯시 은행 (9To6 Bank)’은 대표적인 대면 채널 혁신 사례로 전국 82개 지점에서 운영 중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9-22 11:51:11#. 영하 10도에 찬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서울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21일 정오. 서울 서초구 교대역지점을 찾은 30대 중반 직장인 고모 씨는 대기시간 없이 개인고객 창구에서 현금인출 업무를 볼 수 있었다. 지점 직원들이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집중근무'를 하는 효과다. 고모 씨는 "올 때마다 사람이 많은 지점이라서 다른 국민은행 지점으로 가는데 오늘은 대기시간이 없어서 다행"이라며 "고객 입장에서는 (집중근무제 시행으로) 업무를 보기 좋아졌다"고 말했다. 21일 파이낸셜뉴스가 KB국민은행의 '점심시간 집중근무제'가 시범 운영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 교대역지점·서울 강남구 강남역종합금융센터를 찾아 고객의 의견을 들은 결과 "편리하다", "대기시간이 짧아서 여유롭게 업무를 봤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KB국민은행이 지난 18일 시작한 점심시간 집중근무제는 지점 개인창구의 모든 직원들이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함께 근무하는 제도다. 점심시간 직장인 고객이 몰려 혼잡한 서울 5개 지점에서 6개월동안 시범운영한다. 입출금이나 송금 등 상대적으로 쉬운 업무를 전담하는 파트타임 직원을 추가 배치하기도 했다. ■‘점심시간 골든타임' 아낀다 가장 큰 효과는 '빠른 속도'다. 이날 정오부터 15분간 교대역지점을 찾은 고객은 대기시간 없이 바로 개인창구에서 업무를 볼 수 있었다. 강남역종합금융센터에서는 12시30분부터 1시까지 12명 고객이 업무를 마치고 돌아갔다. 강남역종합금융센터 개인창구는 총 8개 중 직원휴가 등을 제외하고 6개 창구가 1시간 내내 열려있어서 업무처리 속도가 평소보다 빨랐다. 평소 지점을 자주 찾는 직장인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50대 초반의 관세사 A씨는 이날 강남역종합금융센터에서 송금과 대출상담 업무를 봤다. A씨는 "점심시간에 직원이 식사교대로 자리를 비울 때는 10분 이상 기다렸는데 오늘은 1~2분 정도 기다렸다"면서 "직장인들은 12시~1시가 은행업무를 보기 제일 편한 시간인데 직원들이 많으면 대기시간이 줄어 편하다"라고 말했다. 대출상담과 같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담이 있어도 문을 연 개인창구가 많기 때문에 대기 부담이 덜할 수 있다. 실제 은행 지점에서는 개인대출 상담으로 한 고객이 20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 교대역지점 관계자는 "개인대출은 상담이 1시간 이상으로 길어질 수 있다"라며 "전체 창구가 열려있으면 아무래도 다른 고객의 대기시간이 짧아진다"고 설명했다. 강길남 강남역종합금융센터 지점장은 "지점 특성상 전세자금대출 상담이 많은데 점심시간에 집중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니 효과적"이라며 "직원들도 잘 적응하고 고객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직원도 업무처리 효율성↑ 이제 막 시범 도입된 만큼 '지점 쏠림', '직원 점심시간 조정'에 대한 우려도 있다. 실제 달러화 환전을 위해 지점을 방문한 60대 여성 고객도 "일을 보는 입장에서는 편리한데 은행원들은 불편하겠다"라고 했다. 점심시간 집중근무제를 운영하는 곳에 인근 지점의 직장인 고객들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불편함보다는 효율적인 업무처리로 장점이 더 많다는 분위기다. 점심식사 시간의 경우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시간대를 더 확대해서 운영하면 된다는 점에서다. 방진영 강남역종합금융센터 차장은 "직장인 고객님들이 반차를 내거나 본인 휴가를 써서 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 모든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있으니 '편리하다'면서 반가워 하는 고객님들이 많다"면서 "식사시간 조정의 경우에도 크게 불편한 것이 없다. 고객들이 좋아하고 직원들도 큰 부담은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은행이 비용절감과 디지털 전환 차원에서 매년 점포를 폐쇄하는 가운데 보완책으로 점심시간 집중근무제, 특화점포 등이 부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후 4시까지인 영업점 운영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하는 '9To6뱅크'를 전국 82개 영업점에서 운영 중이다. 대형 밴 차량을 통해 고령층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복지관을 방문해 은행업무 처리를 지원하는 'KB 시니어 라운지'도 운영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2-21 18:05:24신한은행 본점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한 이색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인근 남대문 시장에서 장을 보고 해당 물품을 기부하는가 하면 싱글맘 강사를 초청해 열리는 원데이클래스 행사도 참여 열기가 뜨겁다. 13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해당 은행은 본점 직원들과 함께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키트지원 봉사활동을 실시 중이다. 학대피해 아동이 쉼터에 처음 입소했을 때 본인의 물품이 없다보니 아이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물품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쉼터에 입소하는 아이들의 연령대는 대략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고생으로 요청물품은 칫솔, 치약, 양말, 수건, 우산, 폼클렌징 등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이 본점 인근에 위치한 남대문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점심식사까지 하면서 쉼터아동 지원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도 살리는 1석 2조의 활동"이라며 "시장 상인분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본점 로비에서 본인 확인 후 온누리상품권 4만원과 에코백 수령을 받고 3만원으로는 물품구매, 1만원으로는 점심을 먹으면 된다. 에코백에 직원들이 담아온 물건은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만큼 사회공헌 부서에서 물품이 골고루 담길 수 있도록 정비 후 택배로 쉼터까지 배송한다. 지난 5월 30일 처음 시작된 V-런치는 초반만 해도 참가자가 62명에 불과했으나 6월 15일에는 77명, 6월 27일에는 110명으로 늘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봉사활동은 하고 싶은데 따로 시간을 내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보니 점심시간을 활용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이 굉장히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입소문을 통해 점점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어 7~8월 휴가철 이후 9월 초에 V-런치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7-13 18:14:59[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 본점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한 이색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인근 남대문 시장에서 장을 보고 해당 물품을 기부하는가 하면 싱글맘 강사를 초청해 열리는 원데이클래스 행사도 참여 열기가 뜨겁다. 13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해당 은행은 본점 직원들과 함께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키트지원 봉사활동을 실시 중이다. 학대피해 아동이 쉼터에 처음 입소했을 때 본인의 물품이 없다보니 아이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물품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쉼터에 입소하는 아이들의 연령대는 대략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고생으로 요청물품은 칫솔, 치약, 양말, 수건, 우산, 폼클렌징 등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이 본점 인근에 위치한 남대문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점심식사까지 하면서 쉼터아동 지원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도 살리는 1석 2조의 활동"이라며 "시장 상인분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본점 로비에서 본인 확인 후 온누리상품권 4만원과 에코백 수령을 수령한다. 이후 점심 시간내에 3만원으로는 물품구매, 1만원으로는 직원 점심 식사를 하면 된다. 에코백에 직원들이 담아온 물건은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만큼 사회공헌 부서에서 물품이 골고루 담길 수 있도록 정비 후 택배로 쉼터까지 배송한다. 지난 5월 30일 처음 시작된 V-런치는 초반만 해도 참가자가 62명에 불과했으나 6월 15일에는 77명, 6월 27일에는 110명으로 늘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봉사활동은 하고 싶은데 따로 시간을 내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보니 점심시간을 활용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이 굉장히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입소문을 통해 점점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어 7~8월 휴가철 이후 9월 초에 V-런치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7-12 15:22:26은행의 이기적인 영업행위가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고통분담에 나서도 쉽지 않은 시절인데 은행권만 딴 세상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이달 말부터 군부대 6개 출장소에서 점심시간 문을 닫을 것이라고 한다. 은행원 점심시간 동시사용 제도를 도입해 그간 직원들이 교대로 식사하며 은행 창구를 지키던 방식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3월부터는 청주시청 등에서도 이 제도가 확대 시행된다. 은행 측은 휴게시간을 보장하라는 노조의 요구가 너무 강해 불가피했다고 하지만 해명치곤 궁색하다. 엄연히 고객을 상대로 한 업종이면서도 이를 전혀 감안치 않은 것은 전형적인 갑질 영업으로밖에 볼 수 없다. 하루 일과가 빠듯한 직장인들은 은행 일을 보기 위해 점심시간을 짜내 대기표를 받아들고 순번을 기다린다. 짠하기 그지없는 풍경이다. 이를 해소해 줄 방도를 찾기는커녕 직원 복지를 위해 아예 문을 걸어 잠그겠다니, 누가 그럴 수 있다며 고개를 끄덕이겠는가.은행의 기막힌 영업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팬데믹 광풍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적용되면서 전국적으로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였던 근무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으로 짧아졌다. 2021년 10월부터 그랬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지난해 4월 이후 엔데믹과 맞물린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일상을 회복했다. 은행의 영업시간 환원은 꿈쩍 않고 있다. 오죽하면 소비자단체가 은행 영업시간 원상복구를 촉구하는 성명서까지 냈겠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11일 성명서를 통해 "금리 상승으로 역대급 수익을 기록하고도 업무편의와 은행 이익을 위해 소비자 권익을 외면하는 처사를 당장 중단하라"는 주장도 했다. 초긴축 시대 고금리 덕에 거둔 이자수익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은행의 최근 작태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한 해 탁월한 경영으로 이익을 낸 기업의 성과급 지급이라면 토를 달 것도 없다. 하지만 은행의 성과급은 갑자기 눈덩이 이자를 내게 된 고객들의 피눈물에 기반한 것이다. 소비자 권익을 좀 더 챙겨야 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국내 은행은 세계 최하위권에 머무는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발상부터 바꿔야 할 것이다.
2023-01-12 18:10:18은행 영업시간 단축을 두고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일부 출장소에서 점심시간 동시 사용 제도를 운영키로 하면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대구은행·부산은행 등 지방은행은 이미 소형 점포를 중심으로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이 동참한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여간 영업시간이 단축된 시중 은행 창구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5일 군부대 등에 입점해 있으며 전체 직원이 두 명인 소형 출장소 9곳에 한정해 중식 시간 동시 사용을 오는 30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은행 창구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노사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되던 것이 이번에 통과된 것이다. 금융권 노동조합은 앞서 임단협 때마다 이 같은 카드를 내밀었다. 교대로 점심시간을 사용하는 기존 방식이 은행원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불완전 판매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노조에서 요구하는 것은 직원의 휴게시간 보장의 취지였다"며 "이번 조치는 그보다 안전상 우려 등을 더 고려한 결과"라고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방침이 적용되는 지점은 주로 관공서나 군부대 내 위치한 점포로 총 9곳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명이 근무해서 교대 근무를 했을 때 보안·안전상 우려가 있는 곳이면서 일반 고객이 없어서 피해를 보지 않을 곳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기서 중식 시간 동시 사용이 문제가 없다고 해서 다른 영업점에서도 같은 방침이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타 영업점으로 확대 운영도 전혀 논의된 부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20년 12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은행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키로 합의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은행 영업점 직원의 안전을 보호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해 4월 해제된 이후 은행권 단축 영업도 중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당초 영업시간 단축 조건 중 하나였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지침'이 해제되지 않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혼란이 지속되자 지난 5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직접 나서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며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 노사는 운영 시간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TF는 앞서 지난주 출범키로 했다가 일정이 미뤄졌다. 이르면 이번 주 중에 TF가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1-09 18:20:07[파이낸셜뉴스] 은행 영업시간 단축을 두고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일부 출장소에서 점심시간 동시 사용 제도를 운영키로 하면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대구은행·부산은행 등 지방은행은 이미 소형 점포를 중심으로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이 동참한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여간 영업시간이 단축된 시중 은행 창구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5일 군부대 등에 입점해 있으며 전체 직원이 두 명인 소형 출장소 9곳에 한정해 중식 시간 동시 사용을 오는 30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은행 창구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노사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되던 것이 이번에 통과된 것이다. 금융권 노동조합은 앞서 임단협 때마다 이 같은 카드를 내밀었다. 교대로 점심시간을 사용하는 기존 방식이 은행원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불완전 판매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노조에서 요구하는 것은 직원의 휴게시간 보장의 취지였다"며 "이번 조치는 그보다 안전상 우려 등을 더 고려한 결과"라고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방침이 적용되는 지점은 주로 관공서나 군부대 내 위치한 점포로 총 9곳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명이 근무해서 교대 근무를 했을 때 보안·안전상 우려가 있는 곳이면서 일반 고객이 없어서 피해를 보지 않을 곳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기서 중식 시간 동시 사용이 문제가 없다고 해서 다른 영업점에서도 같은 방침이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타 영업점으로 확대 운영도 전혀 논의된 부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20년 12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은행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키로 합의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은행 영업점 직원의 안전을 보호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해 4월 해제된 이후 은행권 단축 영업도 중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당초 영업시간 단축 조건 중 하나였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지침'이 해제되지 않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혼란이 지속되자 지난 5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직접 나서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며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 노사는 운영 시간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TF는 앞서 지난주 출범키로 했다가 일정이 미뤄졌다. 이르면 이번 주 중에 TF가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1-09 15:04:01은행 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올해 임금 인상안에서는 의견을 좁혔지만 '점심 시간 은행 셧다운'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올해 3월 말부터 협상을 시작한 양측은 임금과 점심시간 셧다운 안건에는 의견차를 좁이지 못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7월말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 실패 후 대표자와 실무자 협상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사용자협의회 회장(은행연합회장)과 금융노조 위원장은 임금협상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사용자협의 사무총장과 금융정책본부 부위원장은 그 이외의 안건에 대해서 협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금의 경우 가장 중요한 쟁점 사항이기 때문에 대표자들이 협상을 직접 한다"고 전했다. 크게 쟁점은 두 가지다. 임금인상의 경우 사용자협의회는 0.3% 인상을 금융노조는 3.3%를 제시했다. 애초 사용자협의회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며 임금동결을 요청했지만 노조측이 반발해 0.3%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양측은 입장을 좁히지 못했고 지난 7월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 요청을 했지만 중재가 실패했다. 현재 임금인상과 관련해서는 이견을 상당부분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양측은 "임금인상과 관련한 쟁점은 많이 해소됐지만 좀 더 서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임금인상관 관련해 코로나19극복기금 마련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경제주체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반해 은행권의 임금을 인상했다는 지적을 우려한 조치다. 양측 관계자는 "은행직원들은 임금 인상 분의 일부분을 내놓고 금융사들이 매칭해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 부분까지 논의가 되고 있다는 것은 임금인상과 관련해 양측의 이견이 많이 좁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 지점의 점심시간 보장, 셧다운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이견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는 은행원들의 건강권 보장 차원에서 불규칙한 점심시간을 해결하고자 1시간의 점심시간이라도 제대로 쓰게 해달라는 요구사항을 강조하고 있다. 사용자측은 다수 점심시간이 영업점 방문객이 많은 시간대인 만큼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 있고 점심시간에 쉬지 않는 특정 영업점에만 고객이 몰릴 수 있다는 우려를 들면서 난색을 보이고 있다. 현재 금융노조는 시범사업을 바로 시작하자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사용자협의회측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실태조사를 해보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는 임금협상이 가장 중요한 쟁점이기 때문에 양측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합의를 한다면 점심 시간은행 셧다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측은 10월 안에는 합의를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0-09-08 17:35:23은행원들의 점심 휴식시간을 놓고 여론이 뜨겁다. 다른 직장인들처럼 1시간의 점심시간을 보장하자는 금융노조의 요구와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을 확보해달라는 직장인 고객들의 입장 차가 이슈화된 것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시장조사기관 두잇서베이가 성인남녀 2896명을 대상으로 '은행 점심시간 보장'에 관해 진행한 설문 역시 이들의 첨예한 갈등 양상을 잘 보여준다. 보통의 은행 업무는 4시 혹은 4시 반 경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대개 12시부터(61.7%) 시작되는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 오프라인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점심시간이 유일한 셈이다. 실제로 직장인들의 과반수는 평일 오프라인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회사 점심시간(69.8%)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4.7%는'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반차/연차를 쓴 적이 있다'고도 답했다. 불편의 경험이 컸던 탓인지 '은행원들도 다른 직장인들과 마찬가지로 점심시간에는 업무를 쉬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35.7%)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40.8%)보다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은행원들의 점심시간 1시간 보장'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자의 비중이 40.0%로 가장 높았으나, '반대한다(37.2%)'는 의견 역시 근소 차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섣불리 손댈 수 없는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에서일까. 응답자의 18.8%는 ‘잘 모르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일부(4%) 응답자들이 밝힌 입장들 가운데는 새로이 “영업시간을 늘리거나” 기존의 “교대근무 체제”를 유지하자는 입장이 많았다. "서비스직의 특성 상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부터"은행 직원도 사람이기 때문에 휴게시간을 적극적으로 보장받아야 한다"는 극과 극의 입장 또한 이어졌다. 두잇서베이 최종기 대표는 "점심시간을 별도로 지정하더라도 이미 내방해 있는 손님의 업무를 중단할 수 없기 때문에 은행의 인력확충을 통해 보다 쾌적한 은행 서비스와 행원들의 처우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문 소감을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8-04-19 10: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