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은 지역 상권 활성화와 상인 등 고객들의 금융편의를 위해 대우백화점지점을 '주말 영업점'으로 지정·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경남은행 대우백화점지점은 오는 7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영업점을 열고 정상 영업한다. 주말(토·일)과 이어진 설이나 추석연휴 그리고 근로자의 날이 토요일인 경우에는 휴점한다. 영업시간은 평일 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제공되는 금융서비스는 타행환 거래ㆍ신탁ㆍ청약저축 등 대외기관 연결 업무와 전산지원이 되지 않는 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평일 업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던 영업시간이 오후 5시까지로 변경된다. 노현석 대우백화점지점장은 "평일 은행업무를 보기 어려운 직장인 등 지역민들의 금융수요를 영업점 운영 시간에 적극 반영해 대우백화점지점을 주말 영업점으로 운영한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금융편의를 위한 지역밀착형 금융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말영업점 운영을 기념해 핸드폰번호ㆍ기념일 등으로 계좌번호를 지정할 수 있는 '평생계좌번호' 통장 선착순 개설 이벤트도 실시한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5-02-05 14:47:43우리은행이 주말에도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지점을 개설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송금이나 환전 등만 제공하는 한정적인 형태가 아닌 은행 점포에서 볼 수 있는 업무를 대부분 취급하는 정상적인 지점이다. 지난 2009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차원에서 은행의 영업시간을 조정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오후 4시30분에 문을 닫더라도 서류정리 등을 마무리하면 실제 퇴근은 그보다 훨씬 늦다는 이유에서다. 여러 논의 끝에 그해 4월 1일부터 은행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조정됐다. 특히 금융노조가 영업시간 변경으로 출근만 빨라지고 퇴근시간이 그대로일 수 있다고 우려하자 오후 7시30분 이후 시간외 근무는 보상휴가 또는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도 만들었다. 은행원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쾌재를 부른 조치였다. 그러나 당시 논의에서 고객인 금융소비자는 철저히 배제됐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어차피 자투리 점심시간 외엔 은행 지점에 들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은행원들도 직장인이다. 그들도 모두 월급으로 가정을 이끌고 자식도 키워야 하는 대한민국의 일꾼이다. 그러나 국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은행업'에 종사한다는 특수성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거대 은행들이 위태해지자 나라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살려주지 않았던가. 우리은행을 비롯해 몇몇 시중은행들이 휴일 점포를 점차 늘려가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아무리 '스마트'한 시대가 됐다곤 하더라도 살다보면 한 번씩 은행 지점에 가야 할 상황이 생기게 마련이다. 각종 사회공헌활동에 수백억원씩 쏟아붓는 것보다 모든 금융소비자가 더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진정한 사회공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yes@fnnews.com
2012-11-19 16:57:37"환전이 필요하신가요? 인공지능(AI) 창구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8일 서울 서소문 신한은행 AI 브랜치에서는 AI 은행원이 손님을 맞이한다. 점포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키오스크에서는 AI 은행원이 고객에게 원하는 업무를 묻고, 그에 따라 창구를 안내했다. 기존 지점에서 사람 직원이 번호표를 뽑아주며 응대하던 일을 AI 은행원이 대신하는 것이다. AI 브랜치는 신한은행이 'AI와 사람의 공존'을 콘셉트로 AI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영업점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금융권 최초로 금융업무에 AI를 도입하기 위한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시작, AI가 고객업무 관련 데이터를 점진적으로 학습하고 스스로 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번호표 순번에 맞춰 AI 창구에 들어서면 생성형 AI가 사람 직원 만큼이나 따뜻하게 반겨준다. 이미 AI 창구를 사용해본 고객에게는 "또 만나서 반갑습니다"는 인사도 건넨다. 바이오(손바닥) 인증과 번호 인증 등 보안도 이중으로 강화했다. 두 곳 마련돼 있는 AI 창구에서는 사람 직원 없이도 △입출금·예적금 신규 △환전(달러·엔·유로·위안) △체크카드 재발급 △인터넷뱅킹 신규·바이오인증 등록 등 은행의 다양한 핵심 업무들이 가능했다. 실제 은행원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운영시간도 대폭 늘어났다. AI 브랜치는 토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365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특히 환전의 경우 즉시 수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객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기존에는 환전을 신청한 뒤 다음날 은행에서 찾아야 했지만 AI 브랜치에서는 외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주말에도 외화를 즉시 받을 수 있다. AI 창구에서 환전업무를 본 한 50대 고객은 "AI 창구는 처음인데 편하게 환전할 수 있었다"며 "처음이라 좀 낯설기도 했지만 두 번째에는 익숙하고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직 대출이나 기업금융 관련 업무는 직원 창구에서 진행해야 하지만 업무범위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최소한 리테일(소매금융) 관련 업무는 모두 AI 창구에서 가능하도록 진행하고, 업무시간도 24시간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원동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은 "현재 AI 은행원이 사람 직원 업무의 40%를 커버하고 있는데 다음달에는 이를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80% 이상을 AI 은행원이 응대할 수 있도록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AI 은행원의 담당업무를 늘려 사람 은행원의 고객 대응 역량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AI가 대신 처리하면서 그외 전문 상담이나 솔루션 제공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AI 은행원과 고객 간의 라포(상호신뢰관계)를 위해 실제 은행 직원을 AI 모델로 삼아 개발했다. 영업점에서 고객 만족도 우수 평가를 받은 직원을 선발해 어색함이나 거부감을 최소화했다. 특히 그간 고객들이 자주 쓰는 단어나 키워드 등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도록 했다. 단순히 정형화된 키워드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 것이다. 이 지점장은 "고객들은 '적금 개설하러 왔어요'보다는 '목돈 만들려고 왔어요'라고 얘기한다"며 "이 같은 단어나 키워드도 이해하고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그간 고객들이 은행 창구에서 자주 사용하던 단어들을 활용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AI 브랜치는 'AI Lab(랩·실험실)'을 통해 발전을 거듭할 예정이다. AI 랩은 더 다양한 미래 기술을 실험하는 공간으로 금융권의 망분리가 본격화하면서 챗GPT와 같은 외부 생성형 AI를 접목할 방안을 연구하는 곳이다. 문성기 신한은행 서소문부지점장은 "고령층 고객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와 음성안내 기능 등을 개선할 것"이라며 "운영 성과와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점차 다른 지역으로도 AI 브랜치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18 18:22:55현행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해당 규제는 지난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개정을 통해 대형마트와 골목상권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되지 않으며, 대형마트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폐지한 일부 지역에서는 전체 상권이 활성화되는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 허용과 의무휴업일 삭제를 포함하는 유통법 개정안이 22대 국회를 통과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형마트가 지역상권 활성화 도움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해 2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기존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전환했다. 평일로 의무휴업일을 전환하고 6개월간 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 매출이 이전보다 52.9%나 증가했다. 대형마트 매출뿐만 아니라, 인근 음식점(25.1%), 소매업(19.8%), 농축수산물 전문점(12.6%) 등의 매출도 함께 상승했다.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 규제 개선이 인근 상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대구시에서 시작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정책은 지난해 5월 충북 청주시, 올해 1월 서울 서초구, 2월 서울 동대문구, 5월 부산시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의무휴업일 전환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87.5%에 달한다. 대형마트 폐점이 지역 상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3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대형마트 폐점이 주변 상권 매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롯데마트 도봉점(2020년 11월)과 구로점(2020년 12월)이 폐점한 이후 반경 2km 내 주변 상권 매출액이 5.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마트 폐점으로 인해 유동인구가 감소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것이 한은의 해석이다. 이는 대형마트가 지역 상권을 황폐화시킨다는 기존 통설을 뒤집는 결과다. ■유통법 개정안 놓고 여야 이견 여전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쿠팡 등 온라인 채널에 비해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 매출은 2013년 38조4978억원에서 2022년 209조8790억원으로 5.5배 성장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는 2·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3조8392억원을 기록하며, 210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롯데마트 역시 올해 2·4분기 매출이 1조4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고, 지난해 2·4분기 32억원이던 영업 손실이 162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은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형마트 새벽 배송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주말 의무휴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대형마트 의무휴업 완화가 주변 상권과의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는 결과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지난 6월, 영업 제한 시간과 의무휴업일에 금지된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내용의 유통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같은 당 이종배 의원도 7월에 새벽 시간대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며, 강승규 의원도 10월에 의무휴업일 공휴일 원칙 삭제 및 새벽 시간대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여당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야당이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진통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의원은 8월에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의무휴업일을 반드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같은 당 오세희 의원도 9월에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 중에서만 지정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유통법이 실효성이 없다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다. 과거와 달리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경쟁 관계가 형성된 상황"이라며, "의무휴업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가 논의에서 배제되어 있다는 점에서 유통법이 빨리 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기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제공을 통해 제작됐음을 알립니다.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12 18:02:02토큰증권 서비스인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비브릭(BBRIC)’이 2호 빌딩을 공개했다. 비브릭은 세종텔레콤 컨소시엄이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운영하는 부동산 집합투자 및 수익배분 서비스다. 이번 공모 빌딩은 부산 사하구 감천동 내 초학세권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특화’ 빌딩이다. 부산 지역에서도 특히 드문 초·중·고교가 모두 도보 거리에 있는 ‘12년 밀집 학세권’이라는 좋은 입지를 갖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반경 500m 내 옥천초∙장평중∙삼성중∙감천중∙삼성여고∙부일외고 등 학교가 밀집해 든든한 배후 수요를 확보했으며, 1층을 제외한 전 층에 학원 및 스터디카페가 입주해 있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학원의 경우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는 곳들이 많아 식당, 카페 등 2차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비브릭 2호 빌딩 역시 내부 1층도 식당과 카페가 입주해 높은 상가 영업성까지 보장되는 것이 강점이다. 지하 1층~지상 8층에 이르는 감천동 내 가장 큰 규모의 학원 빌딩이며 최근 리모델링을 거친 장수명 건물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현재 공실 없는 100% 임대율에 5년간 책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투자자에게는 펀드 기간 내내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건물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비브릭 2호 부동산 공모 금액은 47.6억원으로, 총 476만 브릭을 발행한다. 1브릭당 가격은 1000원이며, 최소 투자는 10브릭, 즉 1만원부터 가능하다.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비브릭 앱에 부산은행 계좌를 연결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만약 계좌가 없다면 비브릭 앱을 통해 간편하게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투자자는 본인이 소유한 수익증권 비율만큼 배당으로 받을 수 있으며 매각 시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해당 수익증권은 앱 내에서 주식처럼 다자간 상대매매 방식의 시장거래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2호 빌딩 투자자들 대상으로 해당 빌딩 1층에 입주한 ‘부산돈카츠 고천(감천점/만덕본점)’ 10% 할인, 5~7층 입주한 ‘프리미엄독서실/스터디카페’ 20% 할인 혜택을 오는 연말까지 제공한다. 세종텔레콤 블록체인 사업총괄 박효진 부사장은 “부동산 조각투자는 미래형 금융 모델”이라며 “다양한 조각투자 상품이 출시되는 상황에서 투자 가치는 물론 신뢰할 수 있는 토큰증권 상품을 선보여 건전하고 발전적인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 및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07 12:24:12하나은행이 19일 경기 평택에 외국인 전용 특화점포 '평택외국인센터점'을 오픈했다. 평택외국인센터점은 평일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주말 영업(일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을 시행한다. 외국인·다문화 고객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영어·태국어·말레이시아어 등 38개 언어의 실시간 통번역서비스도 제공한다. 평택외국인센터점은 평택과 화성, 안성 등 경기 남부 지역의 근로자 및 외국인들의 금융거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은행은 차별화된 외국인 특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외국인 고객 전용으로 운영되는 평택외국인센터점은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통번역시스템 △외국인 고객 은행업무 안내 디지털기기 △다언어 서양식 작성 도움 프로그램 등을 도입했다. 외국인 창구 직원이 상주하며, 외국인 고객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방침이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지역사회 외국인 고객들에게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한국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글로벌 소통의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며 "우리나라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꿈을 이뤄가는 외국인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 특화 서비스의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문수 기자
2024-09-19 18:36:24[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이 19일 경기 평택에 외국인 전용 특화점포 ‘평택외국인센터점’을 오픈했다. 평택외국인센터점은 평일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주말 영업(일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을 시행한다. 외국인·다문화 고객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영어·태국어·말레이시아어 등 38개 언어의 실시간 통번역서비스도 제공한다. 평택외국인센터점은 평택과 화성, 안성 등 경기 남부 지역의 근로자 및 외국인들의 금융거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은행은 차별화된 외국인 특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외국인 고객 전용으로 운영되는 평택외국인센터점은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통번역시스템 △외국인 고객 은행업무 안내 디지털기기 △다언어 서양식 작성 도움 프로그램 등을 도입했다. 외국인 창구 직원이 상주하며, 외국인 고객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방침이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지역사회 외국인 고객들에게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한국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글로벌 소통의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며 “우리나라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꿈을 이뤄가는 외국인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 특화 서비스의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9-19 09:51:59[파이낸셜뉴스] 이달 수면 위로 떠오른 미국 경기 침체 공포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침체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주장이 재계 및 학계에서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 상태는 아니지만 성장이 느려진 것은 사실이라며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증시 회복 정체, 소비 줄이는 미국인들미국 뉴욕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7일(현지시간) 전장 보다 각각 0.6%, 0.77%, 1.05% 내린 채 장을 마쳤다. 해당 3대 지수들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실업률 수치가 연달아 기대 이하로 밝혀졌던 지난 1~2일에 경기 침체 공포로 하루 1~2%씩 연속으로 빠졌다. 3대 지수는 주말 동안 아시아 증시가 10% 가까이 폭락한 직후 5일 거래에서 3% 이상 추락했지만 6일 반등했다. 그러나 회복세는 7일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신들은 5일 '검은 월요일' 폭락장이 미국의 경기 침체 불안이 극도로 증폭된 상황에서, 지난달 일본은행의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에 따른 국제적인 엔 거래 손실이 연쇄반응을 일으킨 결과라고 분석했다. 7일 미국 증시는 같은날 일본은행이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상승장으로 출발했다. 영국의 지수 및 외환 거래기업 씨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증시 회복 정체에 "시장이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며 "강세장이 재개되려면 바닥 확인에 대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발표에서 내년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을 기존 15%에서 25%로 높여 잡았다. 다른 대형 은행인 JP모건체이스도 7일 미국의 올해 경기 침체 확률을 지난달 초(25%)보다 높은 35%로 설정했다. 2025년 하반기까지 침체 확률은 45%로 기존 예측치를 유지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고객 보고서에서 "노동수요가 예상보다 급격하게 약해졌고 인력 감축의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 역시 불안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주요 미국 소비재 기업들의 매출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6일 미국 월트디즈니는 2·4분기 실적 발표에서 놀이공원 사업부가 소비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았다며 해당 사업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놀이공원과 디즈니 소매점에서의 장난감, 인형 등의 판매도 같은 기간 5% 감소했다고 알렸다. 디즈니와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힐튼호텔의 크리스 나세타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확실히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소비자들이 사용 가능한 소득, 가처분 소득이 줄었고, 여행 등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이 줄었다"고 말했다. 미국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6일 실적 발표에서 성수기인 여름철에도 미국인 이용자의 수요가 약하다며 연간 매출 성장이 둔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침체는 아니지만 경기 둔화는 걱정해야일반적으로 한 국가에서 GDP가 2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하면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고 본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관련 발표에서 비영리 학술 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판단을 기준으로 삼는다. NBER은 “경제 전반에 걸쳐 경제 활동이 심각하게 감소하고 해당 현상이 몇 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경기 침체라고 판단한다. 미국 온라인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7일 NBER가 침체를 선언하기 전에 충분히 자료를 모으기 때문에 실제 침체가 발생하거나 끝난 다음에나 NBER 발표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악시오스는 NBER이 침체 척도로 삼는 신규 고용과 실질개인소득이 지난 2·4분기에 여전히 증가세였다며 다만 늘어나는 속도가 느려졌다고 평가했다. 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 머스크의 빈센트 클럭 CEO는 악시오스 보도 당일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소매업체와 소비자 브랜드의 미국 수입용 주문을 살펴보고 있는데 수요가 여전히 꽤 견고한 것 같다"며 "적어도 우리가 보는 자료들은 현재 소비 수준이 계속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클럭은 미국에서 운송 및 가공 대기 중인 상품 재고가 "올해 초보다 많지만 걱정스러운 수준이라거나 당장 상당한 둔화가 예상되는 수준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너드월렛의 엘리자베스 렌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악스오스를 통해 "미국 경제는 지난 2년 동안 매우 강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잠재적인 균열이 윤곽을 드러나면 이를 경계해야 하며 파국으로 잘못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7일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침체 상태는 확실히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4월 인터뷰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미국 경제가 큰 충격 없이(연착륙)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 35~40% 정도라고 밝혔다. 다이먼은 7일 인터뷰에서 연착륙 확률을 묻자 "이전과 거의 비슷하다고 본다"면서 "경제에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긴장, 주택, 재정적자, 가계지출, 양적 긴축, 대선 등 모든 것들이 시장을 당혹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금리로 물가상승률 억제를 꾀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상승률 목표(2%)를 달성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조금 회의적이다"라고 답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08 10:01:46[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이 대표앱 KB스타뱅킹에서 인도네시아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현재 △영어 △중국어 △일본어 △캄보디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러시아어 △몽골어 △미얀마어 등 9개 언어로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시행하는 인도네시아어를 더해 총 10개의 다국어 서비스를 KB스타뱅킹에서 제공하게 된다. 이번 서비스 시행을 통해 △계좌 및 거래내역 조회 △환율 조회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신청 △해외송금 메뉴가 인도네시아어로 제공된다. 외국인 고객은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365일 24시간 모바일로 간편하게 해외송금 거래를 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KB스타뱅킹 인도네시아어 서비스 시행으로 인도네시아 고객의 금융거래 편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을 거래하는 외국인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외국인근로자 전용 외환송금센터 8곳을 열고 주말에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기존에 거래가 없던 외국인 고객도 KB스타뱅킹에서 △입출금통장 개설 △ KB스타뱅킹 가입 △KB국민인증서 발급 등 금융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대면과 비대면 채널에서 외국인 고객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7-22 15:37:11NH농협은행이 지난 5월부터 일요일 오후 행장 주재의 비상경영위원회를 연 데 이어 하나·우리은행도 영업시간 외 현안 회의가 최근 잦아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회장 주재 조찬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그룹사 간 협업 방안을 찾고 있다. 삼성그룹의 '임원 주6일 근무' 문화가 금융업계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일요일에 행장과 부행장, 현안 관련 담당 부서장 등이 참석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세 달째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2주 연속 회의를 하고 1주 쉬는 것으로 회의 빈도를 조정했다. 지난 달에는 개인고객관리, 디지털전략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요일 회의는 3~4시간 열리며 임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도 '영업시간 외 현안 회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하나은행은 공식적인 임원 회의는 아니지만 현안 관련 토론회, 주말 워크숍 등 영업시간 외 일정이 최근 들어 늘었다. 지난달 말에는 임원 주말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임원 간 소통을 하는 행사가 있었다. 우리은행은 금요일 오후 행장 주재 회의를 목요일로 요일을 바꿔 열고 있다. 매주 주제를 정해놓고 담당 부행장 등 임원급이 참석해서 은행 현안을 얘기하는 자리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이 주재하는 조찬 간담회를 올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약 20회에 걸쳐 진행했다. 간담회는 임원들이 공모를 해서 신청한 후 참석하는 방식으로 접수를 받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주요 그룹사뿐 아니라 중소형 그룹사의 임원들과 만나 각 고유의 영업 범위에서 추진하고 있는 과제와 타 그룹사와 협업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일류신한'의 모습을 함께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및 국민은행에서는 회장이나 행장 주재로 영업일 외 회의를 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긴급한 사안이 있는 경우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무 처리를 위해 출근하기도 하지만 CEO가 소집하는 회의는 없다는 설명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영업시간 외 회의·간담회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영업일에 대내외 행사 일정이 많은 임원들이 주말에 주요 현안과 경영전략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분명히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임원들이 영업시간 외 근무를 하기 시작하면 결국 직원들에게도 업무 부담이 전가되고, 초과 근무가 관행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금융권 임원은 "긴 회의시간 많은 아이디어가 오가는데 얼마나 영업현장에 적용되고, 효과를 낼 것 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14 18:2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