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금융권의 '초과이익'이 2·3금융권 및 정책금융에 투입되면서 간접적으로 서민금융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담은 정책서민금융 효율화 방안이 12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때마침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 과점체계를 직격하는 동시에 소상공인·청년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당부함에 따라 발표 내용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 등 1금융권의 상생금융이 결국 주고객인 '고신용자' '대기업'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이제는 직접공급이 아니라 간접공급 방식으로 '저신용자' '자영업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기부금을 2·3금융권 재원으로 5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당국이 발표할 상생금융 정책은 은행이 서민금융진흥원 등 정책금융기관에 출연금을 더 부담하는 대신 2금융권의 출연 부담을 줄여 시장의 서민금융 공급여력을 늘려주는 방식이 유력하다. 금융업계 맏형 격인 은행권이 고금리 기조하에 안전한 여수신 영업으로 '앉아서 벌어들인' 수익을 정책금융기관과 2·3금융권 신용공급 자금으로 흐르게 하는 리밸런싱(rebalancing)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보증부대출이 늘고 공적보증기관의 대위변제금액이 급증한 만큼 은행들이 보증기관과 정책서민금융기관에 대한 출연금을 더 부담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며 "동시에 영업적자를 낸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는 상대적으로 출연금 부담을 줄여줘서 중소서민금융 공급여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큰 축은 은행이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에 내는 출연금을 확대하는 것이다. 서민금융지원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서금원 보완계정 출연요율이 현행 0.03%에서 0.06%로 오를 경우 은행은 1100억원을 추가로 분담해야 한다. 0.1%로 상향될 시 2600억원을 더 내야 한다. 민주당 김병욱 의원안이 통과되면 금융권 출연금액이 3600억~5100억원으로 당초(2500억원)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은행들의 초과이익을 산정해 추가 부담금, 즉 일종의 횡재세를 내게 하는 민병덕 의원안이 통과되면 서금원 자활계정이 연간 6500억원 더 많아진다. 정무위 검토 결과 은행들이 직전 5년간 이자순이익의 120%(49조3645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경우 그 차이(지난해 이자순수익 55조9389억원-49조3645억원)만큼을 초과이익으로 계산하면 은행은 연간 6547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은행 출연금이 오르면 경영상황이 어려운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출연금을 조정할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올해 서금원 보완계정 2693억원 중 은행이 1147억원, 상호금융이 741억원을 내고 저축은행 447억원, 보험사 197억원, 여전사가 161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시장에서 중소서민 신용공급을 담당하는 2금융권의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서금원의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묘안이다. ■12월 민관 新서민금융안 나온다 같은 맥락에서 지역신용보증재단을 비롯해 보증기관에 대한 출연요율을 지금보다 상향 조정해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보증을 담당하는 지역신보의 경우 은행권 출연요율이 0.04%로 법정 상한선(0.1%)보다 낮게 운영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출연요율도 법정 상한선(0.3%)보다 낮은 0.225%, 0.135%로 각각 책정돼 운영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소상공인, 영세기업 등 취약계층 지원을 강조한 만큼 법정 상한선 내에서 요율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고금리 대부업 '전주(錢主)' 역할을 한다는 오명으로 은행들이 기피해왔던 대부업체에 대한 자금공급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대부업계는 지난 1일 간담회를 갖고 우수 대부업 제도 개편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우수 대부업체들이 저신용자 대출을 줄이지 않게 은행권 자금차입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맞물려 민관 서민금융, 소상공인 정책금융에 대한 제도개선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 최저신용자특례보증과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새출발기금이 대표적이다. 기존 서민대출 심사에서 거절된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 차주에게 500만원을 빌려주는 최저신용자특례보증의 경우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을 포함, 총 9곳에서만 취급돼 공급채널이 적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부실 또는 부실 우려가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채권을 매입해 상환일정을 조정하고 원금감면을 지원해주는 새출발기금도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8월말 기준 새출발기금의 채권매입 누적 금액은 1조 8106억원으로 연간 전체 목표치(15조원)의 12.1%에 그쳤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3-11-05 19:33:26#OBJECT0# [파이낸셜뉴스]제1금융권의 '초과이익'이 2·3금융권 및 정책금융에 투입되면서 간접적으로 서민금융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담은 정책서민금융 효율화 방안이 12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때마침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 과점체계를 직격하는 동시에 소상공인·청년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당부함에 따라 발표 내용에 보다 힘이 실릴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 등 1금융권의 상생금융이 결국 주고객들인 '고신용자' '대기업'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이제는 직접공급이 아니라 간접공급의 방식으로 '저신용자' '자영업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은행권 기부금을 2·3금융권 재원으로 5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당국이 발표할 상생금융 정책은 은행이 서민금융진흥원 등 정책금융기관에 출연금을 더 부담하는 대신에 2금융권의 출연 부담을 줄여 시장의 서민금융 공급 여력을 늘려주는 방식이 유력하다. 금융업계 맏형격인 은행권이 고금리 기조 하에 안전한 여수신 영업으로 '앉아서 벌어들인' 수익을 정책금융기관과 2, 3금융권 신용공급 자금으로 흐르게 하는 리밸런싱(rebalancing)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보증부대출이 늘고 공적보증기관의 대위변제금액이 급증한 만큼 은행들이 보증기관과 정책서민금융기관에 대한 출연금을 더 부담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며 "동시에 영업적자를 낸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는 상대적으로 출연금 부담을 줄여줘서 중소서민금융 공급여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큰 축은 은행이 서민금융진흥원에 내는 출연금을 확대하는 것이다. 서민금융지원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 보완계정 출연요율이 현행 0.03%에서 0.06%로 오를 경우 은행은 1100억원을 추가로 분담해야 한다. 0.1%로 상향될시 2600억원을 더 내야 한다. 민주당 김병욱 의원안이 통과되면 금융권 출연금액이 3600~5100억원으로 당초(2500억원)의 2배 수준으로 커진다. 은행들의 초과이익을 산정해 추가 부담금, 즉 일종의 횡재세를 내게 하는 민병덕 의원안이 통과되면 서금원 자활계정이 연간 6500억원 더 많아진다. 정무위 검토 결과 은행들이 직전 5년간 이자순이익의 120%(49조3645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경우 그 차이(지난해 이자순수익 55조9389억원-49조3645억원)만큼을 초과이익으로 계산하면 은행은 연간 6547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은행 출연금이 오르면 경영상황이 어려운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출연금을 조정할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올해 서금원 보완계정 2693억원 중 은행이 1147억원, 상호금융이 741억원을 내고 △저축은행 447억원 △보험사 197억원 △여전사 161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시장에서 중소서민 신용 공급을 담당하는 2금융권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서금원의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묘안이다. #OBJECT1# #OBJECT2# ■ 12월 민·관 新서민금융안 나온다 같은 맥락에서 지역신용보증재단을 비롯해 보증기관에 대한 출연요율을 지금보다 상향 조정해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보증을 담당하는 지역신보의 경우 은행권 출연요율이 0.04%로 법정 상한선(0.1%)보다 낮게 운영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출연요율도 법정 상한선(0.3%)보다 낮은 0.225%, 0.135%로 각각 책정돼 운영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소상공인 영세기업 등 취약계층 지원을 강조한 만큼 법정 상한선 내에서 요율을 상향 조정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간 고금리 대부업 전주(錢主) 역할을 한다는 오명으로 은행들이 기피해왔던 대부업체 대한 자금공급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대부업계는 지난 1일 간담회를 갖고 우수 대부업 제도 개편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우수 대부업체들이 저신용자 대출을 줄이지 않게 은행권 자금차입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맞물려 민·관 서민금융, 소상공인 정책금융에 대한 제도 개선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 최저신용자특례보증과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새출발기금이 대표적이다. 기존 서민대출 심사에서 거절된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 차주에게 500만원을 빌려주는 최저신용자특례보증의 경우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을 포함, 총 9곳에서만 취급돼 공급 채널이 적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부실 또는 부실 우려가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채권을 매입해 상환일정을 조정하고 원금감면을 지원해주는 새출발기금도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8월말 기준 새출발기금의 채권매입 누적 금액은 1조8106억원으로 연간 전체 목표치(15조원)의 12.1%에 그쳤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3-11-05 13:15:31▲지난 17일 NH농협은행 김주하은행장이 '2015년 상반기 경영성과 분석 및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출처 : NH농협은행NH농협은행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002억을 기록, 목표손익 29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18일 농협은행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002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4528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9억원 증가했다. 앞서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은 지난 17일 실시한 '2015년 상반기 경영성과 분석 및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에서 “어려운 여건하에 2008년 이후 최초로 상반기 손익목표를 달성한 데 대해 고맙다” 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주하 은행장은 이 같은 올 상반기 손익목표 달성에 대해 감사와 격려를 표하기 위해 농협은행 전 사무소에 직원 2~3명당 1마리씩 약 6000개의 농협 또래오래 치킨을 배달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요인은 전년동기 대비 이자이익이 337억원, 비이자이익이 599억원 늘어난데다 대손비용이 2460억원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자이익의 경우 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부자산이 전년도 178조2000억원에서 188조1000억원으로 9조9000억원 크게 성장했다. 특히 올 6월말 기준 농협은행의 퇴직연금의 경우 5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5조3660억원 대비 4300억원이 증가해 실적에 기여했다.. 수익증권도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수익증권 수탁고는 올 6월말 기준 9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2% 순증해 은행권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방카슈랑스 부문도 해당 사업 진출 4년차에 불과하지만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여세를 몰아 NH농협은행은 올해 손익목표를 6800억원으로 책정하고 하반기 목표달성을 위해 '저원가성예금 확대 추진', '수수료이익 확대 추진', '전사적 건전성 관리', '판매관리비 절감' 등 11개 중점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전사적인 추진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올해 경영화두인 '개원절류(開源節流)'의 정신으로 구석구석 소소한 것까지 수익원을 발굴하고 불요불급한 비용절감을 적극 실천해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울 따름"이라며 "하반기에도 녹록치 않은 경영여건이 예상되지만 연도말 손익목표 달성을 위한 제반 노력을 경주하고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을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5-07-19 12:42:44이탈리아 정부가 자국 은행들에 40% 횡재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유럽 금융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를 비롯한 외신은 지난 7일 물가상승과 높은 금리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는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정부가 내각회의 후 성급하게 횡재세 부과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주요 대출은행들은 올 상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으며 높은 금리 덕에 앞으로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4.25%를 적용하고 있다. DBRS모닝스타에 따르면 이탈리아 5대 은행들의 상반기 순익은 105억유로(약 1조5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했다. ECB의 잦은 금리 인상에 불만을 보여온 멜로니 총리는 올해초부터 횡재세 부과를 검토해왔으며 상반기 은행들의 실적이 상승하자 결국 매기기로 결정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세금은 가계들과 주택담보를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앞으로 이탈리아 정부가 횡재세로 약 20억유로(약 2조8900억원)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비해 투자은행 제퍼리스와 에퀴타는 더 많은 45억유로(약 6조5065억원)를 징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횡재세 부과 발표에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대형은행인 인테사산파올로와 유니크레디트를 비롯해 주요 은행들의 주가가 일제히 크게 떨어졌다.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독일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 프랑스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콜의 주가 또한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횡재세 부과로 인해 이탈리아 은행들의 순익이 2~9%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퀴티캐피털의 거시경제 전문가 스튜어트 콜은 "이번 이탈리아의 횡재세 부과에 다른 국가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8-09 18:13:58【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이달부터 본격 양산되는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AI)칩 '블랙웰'이 시간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는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세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비디아가 20일(현지시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3·4분기(올해 8~10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서다. 이날 엔비디아는 3·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한 350억8000만 달러, 순이익은 106% 늘어난 193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는 0.81달러다. 모두 시장의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LSEG는 이번 분기 엔비디아의 매출을 332억 5000만 달러, EPS는 0.75달러로 예상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율은 이번 분기에 세 자리수 미만으로 내려갔다.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율은 이번 분기 직전 3분기 연속 265%, 262%, 122%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중이었다.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내놓고도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정규장에서 전장 대비 0.76% 하락한 145.89달러, 시간외 거래에서 1.95% 내린 143.05달러로 거래를 마친 까닭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4·4분기(올해 11월~내년 1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한 375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370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지만 매출 증가세는 더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4·4분기 실적을 자신하는 이유는 엔비디아의 주력 AI칩 호퍼(H200) 수요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블랙웰 불량 이슈가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달부터 블랙웰 제품의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확인했다. 블랙웰 불량 이슈는 지속적인 호실적에도 엔비디아의 부정적 재료였는데 이를 말끔히 지운 것이다. 그동안 일부 전문가들은 블랙웰의 기술 결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블랙웰이 엔비디아의 매출에 어떤 도움을 줄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을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구글과 메타플랫폼, 일론 머스크의 AI기업 xAI도 블랙웰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랙웰의 수요가 엄청나다"고 밝혔다. 실제로 씨티은행은 2026 회계연도까지 엔비디아의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스 CFO는 "블랙웰은 이제 우리의 주요 고객 손에 넘어갔다"면서 "그들은 블랙웰로 AI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90%에 육박하는 AI칩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이제 빅테크가 아닌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매출을 늘릴 심산이다. 세계 각국이 추진중인 소버린(자주·주권) AI 인프라 구축에 자사의 AI칩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는 지난해 전무했던 소버린 AI 매출이 올해에는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1 18:17:41【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OBJECT0# 이달부터 본격 양산되는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AI)칩 '블랙웰'이 시간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는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세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비디아가 20일(현지시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2025 회계연도 3분기(올해 8~10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서다. 이날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한 350억8000만 달러, 순이익은 106% 늘어난 193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는 0.81달러다. 모두 시장의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LSEG는 이번 분기 엔비디아의 매출을 332억 5000만 달러, EPS는 0.75%로 예상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율은 이번 분기에 세 자리수 미만으로 내려갔다.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율은 이번 분기 직전 3분기 연속 265%, 262%, 122%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중이었다.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내놓고도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정규장에서 전장 대비 0.76% 하락한 145.89달러, 시간외 거래에서 1.95% 내린 143.05달러로 거래를 마친 까닭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회계연도 4분기(올해 11월~내년 1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한 375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370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지만 매출 증가세는 더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자신하는 이유는 엔비디아의 주력 AI칩 호퍼(H200) 수요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블랙웰 불량 이슈가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달부터 블랙웰 제품의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확인했다. 블랙웰 불량 이슈는 지속적인 호실적에도 엔비디아의 부정적 재료였는데 이를 말끔히 지운 것이다. 그동안 일부 전문가들은 블랙웰의 기술 결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블랙웰이 엔비디아의 매출에 어떤 도움을 줄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을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구글과 메타플랫폼, 일론 머스크의 AI기업 xAI도 블랙웰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랙웰의 수요가 엄청나다"고 밝혔다. 실제로 씨티은행은 2026 회계연도까지 엔비디아의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스 CFO는 "블랙웰은 이제 우리의 주요 고객 손에 넘어갔다"면서 "그들은 블랙웰로 AI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90%에 육박하는 AI칩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이제 빅테크가 아닌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매출을 늘릴 심산이다. 세계 각국이 추진중인 소버린(자주·주권) AI 인프라 구축에 자사의 AI칩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는 지난해 전무했던 소버린 AI 매출이 올해에는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1 10:55:30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지난 1년 행보는 상생과 밸류업, 비은행 강화로 요약된다. 취임 일성부터 '상생'을 꺼내면서 상생 경영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고,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밸류업 정책을 직접 발표하며 KB금융의 기업가치를 한층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이번 3·4분기 KB금융그룹 당기순이익에서 비은행 비중이 44%를 기록하는 등 양 회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 대로 비은행부문이 선진 금융그룹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다. 양 회장은 임기 2년차에 접어들면서 비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는 것도 양 회장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 회장은 취임 1주년인 21일 공식적인 행사 대신 지난 1년을 정리하면서 내년 경영전략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전략 구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각 계열사를 직접 방문해 계열사 대표 및 임원들로부터 내년 경영전략을 보고받았다. 양 회장은 올해 돌봄과 상생 지원 중심으로 사회공헌 전략을 개편하는 등 상생 경영에 올인하는 동시에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그 결과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 직장' 순위에서 11위로 37계단을 급상승하기도 했다. 하반기부터는 국내외 주요 주주 앞에 직접 서서 밸류업 영업을 뛰고 있다. KB금융이 '리딩금융'그룹으로 양적 성장을 넘어서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밸류업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 각오다. '양 회장표' 지속가능한 밸류업은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연계한 주주환원으로 글로벌 금융사 JP모건의 주주환원 방식이다. 실제 내년부터 CET1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주주에게 환원된다. 또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 같은 적극적인 밸류업 정책은 KB금융의 탄탄한 실적이 바탕이 됐다. KB금융의 올해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95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올해 KB금융의 순이익 시장기대치는 5조원을 웃돌아 업계 첫 '5조 클럽'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누적 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4분기에 40%를 돌파한데 이어 3·4분기에는 44%를 기록했다. 지난해 3·4분기 누적 순이익 가운데 비은행부문 비중은 37%로 불과했다. 1년 새 7%포인트(p) 늘어나면서 비은행부문 강화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양 회장은 취임 2년차인 내년부터 비은행 계열사의 1위를 성장 목표로 내세울 전망이다. 아직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을 제외한 KB증권, KB국민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는 업권별 1위에 오른 적은 없어서다. 양 회장은 지난 5월 뉴욕 IR에서 "그룹은 1등이지만 개별사 1등은 부족하다"면서 "증권과 보험, 카드 이런 비은행 계열사들이 은행과 같이 1등하면 더 수익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글로벌부문의 성장도 과제로 꼽힌다. KB금융은 내부적으로 글로벌 수익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30%로 잡고 있지만 KB뱅크(KB부코핀은행)의 체질 개선 등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금융권 관계자는 "양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상생금융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쳐왔다"며 "향후 글로벌부문을 강화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을 추진하면서 확고한 리딩그룹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20 18:08:29한국 증시 역주행으로 서학개미들의 성공적인 '투자이민'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이 사상 처음으로 145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이들의 톱픽주(최선호주)인 테슬라는 일부 차익실현에도 최근 한달간 50% 넘게 올랐다. 또 미국 공화당이 대통령과 상·하원 선거를 장악하는 '레드 웨이브'에 따른 달러 강세 지속으로 미국 주식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달러와 원화로 배분, 리스크를 낮추려는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11일 기준 1035억1009만달러(약 145조6500억원)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133조1516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국내 투자자들의 이른바 투자이민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늘어났다. 2019년 말 당시 84억달러에 불과했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이듬해 373억달러로 급증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로 이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을 올리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중 최다 보유한 테슬라의 경우 최근 한달간 주가 상승률이 50%를 넘는다. 테슬라 투자자들의 평가이익도 고무적이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등록한 테슬라 주식 투자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들의 테슬라 평균 매수단가는 30만7000원, 평균 수익률은 50.41%에 달한다. 엔비디아 투자자 11만9000명도 평균 매수단가 13만5000원, 평균 수익률 54.4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들의 '국장(국내증시) 탈출'은 '코스피 2400 선 위태,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상장기업 수가 5000개 이상이고 시가총액도 70조달러를 넘어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은 물론 인공지능(AI) 같은 신산업까지 주도하고 있어 미국 기업 선호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토스증권 한상원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과 같은 강달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환율하락으로 인한 실보다는 주가상승으로 인한 득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고환율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해외 주식 투자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일환으로 미국 금융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스티펄 파이낸셜과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금융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보고서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금융주의 84%가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향후 금융부문 규제완화에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은행, 소비자금융, 주식중개 등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3 18:34:54#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한국 증시 역주행으로 서학개미들의 성공적인 ‘투자 이민’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이 사상 처음으로 145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이들의 ‘톱픽(최선호주)’인 테슬라는 일부 차익실현에도 최근 한달 간 50% 넘게 올랐다. 또 미국 공화당이 대통령과 상·하원 선거를 장악하는 ‘레드 웨이브’에 따른 달러 강세 지속으로 미국 주식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달러와 원화로 배분, 리스크를 낮추려는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11일 기준 1035억1009만달러(약 145조6500억원)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133조1516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국내 투자자들의 이른바 ‘투자 이민’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늘어났다. 2019년 말 당시 84억 달러에 불과했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이듬해 373억 달러로 급증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로 이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을 올리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중 최다 보유한 테슬라의 경우, 최근 한달 간 주가 상승률이 50%가 넘는다. 테슬라 투자자들의 평가 이익도 고무적이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등록한 테슬라 주식 투자자가 20만을 넘어선 가운데 이들의 테슬라 평균매수단가는 30만7000원, 평균 수익률은 50.41%에 달한다. 엔비디아 투자자 11만9000명도 평균매수단가 13만5000원, 평균 수익률 54.4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들의 ‘국장(국내 증시) 탈출’은 ‘코스피 2400선 위태,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상장기업 수가 약 5000개 이상이고 시가총액도 70조달러가 넘어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은 물론 인공지능(AI) 같은 신산업까지 주도하고 있어 미국 기업 선호 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토스증권 한상원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과 같은 강달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환율하락으로 인한 실보다는 주가상승으로 인한 득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고환율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해외 주식 투자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일환으로 미국 금융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스티펄 파이낸셜과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금융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금융주의 84%가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향후 금융 부문 규제완화에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은행, 소비자금융, 주식중개 등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3 15:27:58싱글 A급 회사채가 3년 만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순발행은 발행액이 상환액을 초과하는 상황을 뜻한다. 더블 A급 대비 비우량채로 여겨지는 싱글 A급 회사채 물량이 시장에서 넉넉하게 소화할 수 있었던 데는 금리 인하기 고금리 투자를 선호하는 '채권 개미'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11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달 8일까지 싱글 A급 무보증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3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발행이란 발행액이 상환액을 초과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최근 2년 동안 싱글 A급은 '찬밥 신세'였다. 회사채 상환액이 발행액을 넘어서는 순상환 기조가 대세였다. 이익이 남아 현금상환하기보다 수급상황이 좋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상환하는 '불황형 상환'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올해 국내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상대적으로 A급 회사채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자, 투자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는 것이다. BBB급도 마찬가지다. '정크본드(BB+이하)' 직전에 해당하는 BBB급 회사채는 지난해 1493억원 규모의 순상환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누리려는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받쳐주면서 올해 BBB급 순발행 규모는 858억원에 달했다. 국내외 중앙은행들은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9월 0.5%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 금리 상단을 기존 5.5%에서 5.0%로 내렸다. '고금리 장기화'를 마무리하고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이어 이달 0.25%p 인하를 이어나가면서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4.75%까지 내려왔다. 우리나라 한국은행 금통위도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기존 3.50%에서 3.25%로 낮췄다. 수요예측에서 기관물량이 목표치에 미달하더라도 리테일 시장에서 개인고객 대상으로 재판매가 활발히 되면서, 증권사들은 A급 이하 회사채 주관에 적극 나섰다. 이러한 A급 이하 회사채 인기는 내년에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크레딧(회사채) 시장은 대선 및 금통위라는 불확실성 해소 이후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국고채 금리가 계단식 우하향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A급의 금리 매력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11 18:0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