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 주요 평양냉면과 콩국수 식당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외식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을지면옥은 평양냉면 가격을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000원 올렸다. 수육은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편육은 2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했다. 을지면옥은 2022년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추진에 따라 문을 닫았다. 이후 지난 22일 종로구 낙원동으로 자리를 옮겨 2년 만에 장사를 재개했다. 을지면옥이 냉면 가격을 인상한 것은 메밀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메밀 가격은 1㎏ 당 1만 3750원으로 전년 동기(5310원) 대비 159% 올랐다. 이 외에 육류, 채소 등 다른 재료비와 인건비, 전기 요금 등까지 상승하면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도 등재된 필동면옥 역시 지난 2022년 냉면 가격을 1만 3000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만 40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봉피양 역시 1만 5000원에서 1만 6000원으로 조정했다. 콩국수 가격도 올랐다. 콩국수 맛집으로 유명한 진주회관은 지난달 콩국수 가격을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진주회관은 지난해에도 메뉴 가격을 2000원 인상했다. 한편 냉면은 실제로 주요 외식 품목 중 가격 인상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냉면, 김밥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최대 7%대 올랐다. 냉면은 7.2% 올라, 한 그릇에 평균 1만1462원을 기록했다. 김밥은 한 줄에 3323원으로 6.4% 올랐고, 비빔밥은 한 그릇에 1만769원으로 5.7% 비싸졌다. 또 김치찌개 백반과 자장면은 각각 8000원, 7069원으로 4.0% 올랐고, 칼국수 한 그릇은 9038원으로 3.5%, 삼계탕은 한 그릇에 1만6846원으로 3.1% 각각 상승했다. 삼겹살도 1인분(200g)에 1만9514원으로 1년 전보다 1.4% 비싸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30 11:08:4337년 동안 냉면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서울 을지면옥이 지난 25일 오후 37년 만에 영업을 종료했다. 을지면옥이 있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은 2019년부터 재개발 절차가 진행됐다. 우여곡절 끝에 법원이 건물을 시행사에 인도하라고 명령해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을지면옥에서 평양냉면을 즐기고는 바로 옆 을지다방을 찾아 옛날식 다방 커피를 마시던 식도락 코스는 이제 영영 사라졌다. 을지면옥의 뿌리는 1·4후퇴 때 월남한 김경필씨 부부가 1969년 경기 연천에 개업한 '의정부 평양냉면'이다. 김씨 부부의 첫째 딸이 독립해 '필동면옥'(필동)을 개업했고, 1985년 둘째 딸이 연 가게가 을지면옥이다. 아들은 의정부 본점을, 셋째 딸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본가평양면옥'을 운영하고 있다. 을지면옥의 육수 맛을 다소 '밍밍하다'고 평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느 작가는 '시원하게 심장을 관통하는 맛'이라며 첫손가락에 꼽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때 평양 옥류관에서 먹었던 평양냉면과 가장 맛이 비슷하다며 을지면옥을 자주 찾았다. 방탄소년단의 RM도 소식을 듣고 인스타그램에 속상한 마음을 올렸다. 을지면옥과 함께 '강서면옥'(서소문동), '남포면옥'(다동), '만포면옥'(갈현동), '봉피양'(방이동), '우래옥'(주교동), '을밀대'(염리동) 등은 서울의 '3대 면옥' 또는 '5대 천왕'에서 이름이 빠지면 섭섭해할 냉면 명가(名家)들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만포면옥을 자주 들렀고, 강서면옥 냉면을 청와대로 배달시켜 먹었다. 1972년 남북적십자회담 참석차 서울에 온 북측 대표단이 냉면을 먹은 곳도 강서면옥이다.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은 을밀대의 단골손님이었다. 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섞는 남포면옥은 문재인·이명박 전 대통령이 즐겨 찾았다. 을지면옥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른 시일 안에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서 가게를 다시 연다고 하니 기다려 볼 일이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위원
2022-06-27 18:14:11[파이낸셜뉴스] 재개발에 들어간 서울 중구 세운지구에서 나홀로 영업 중인 평양냉면 노포 을지면옥이 건물을 재개발 사업 시행자에게 넘겨야 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이에 1985년 문을 열어 을지로 골목에서 37년간 자리를 지킨 노포가 철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25-2부(재판장 김문석)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 재개발 시행사가 을지면옥을 대상으로 "건물을 인도하라"며 제기한 부동산 명도 단행 가처분 신청의 항고심에서 원심 결정을 깨고 일부 인용했다. 부동산 명도 단행 가처분은 채권자가 부동산을 인도받아야 하는 사정을 법원에 소명해 채무자로부터 부동산 점유를 이전받는 것이다. 을지면옥과 재개발 시행사 사이 갈등은 시행사가 2017년 4월 재개발 사업 시행 인가를 받으며 본격화됐다. 재개발에 동의하지 않던 을지면옥 측은 분양신청을 하지 않았고 현금청산대상자가 됐다. 보상 협의가 차질을 빚자 서울시 지방토지수용위원회는 을지면옥 부지 및 영업권 손실 보상금을 약 56억원으로 책정했다. 시행사는 지난해 8월 해당 금액을 공탁하고 소유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을지면옥 측은 건물 인도를 거부하고 영업을 계속했다. 이에 시행사는 을지면옥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건물 인도 본안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1월 1심에서 승소했다. 다만 판결 직후 을지면옥이 낸 강제집행 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항소심 선고 전까지는 집행이 멈춘 상태였다. 시행사는 다시 부동산을 조속히 인도 받아야 하는 사정을 법원에 소명하면서 부동산 명도 단행 가처분을 신청했다. 2심 재판부는 "을지면옥의 인도 거부로 사업이 지연돼 시행사와 사업 이해관계자들이 거액의 대출이자 부담 등 상당한 손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본안 판결을 기다릴 경우 이들에게 가혹한 부담을 지울 수 있다"고 판시하며 시행사 측 손을 들어줬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22 08:21:51[파이낸셜뉴스] 유명 평양냉면집 '을지면옥' 건물이 철거될 처지에 놓였다. 법원은 재개발 사업시행사가 을지면옥 측에 "건물을 인도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시행사 측 손을 들어줬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25-2부(김문석·이상주·박형남 부장판사)는 세운상가 3-2구역 재개발 사업시행사가 을지면옥 측을 상대로 "을지면옥 건물을 인도하라"며 낸 부동산 명도 단행 가처분 신청을 1심과 달리 일부 인용 결정했다. 세운상가 일대는 2006년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을지면옥이 위치한 세운3-2구역도 2017년 4월 중구청으로부터 재개발 사업 인가를 받으면서 을지면옥 건물은 철거 대상이 됐다. 을지면옥 측은 같은 해 7월 재개발 사업 인가를 내준 중구청을 상대로 사업인가 무효소송을 제기하는 등 반발했다. 결국 을지면옥 건물과 부지 등에 대한 손실보상금을 법원에 공탁하고도 건물을 넘겨받지 못한 시행사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을지면옥은 시행사에 건물을 인도하라"며 시행사 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시행사는 도시정비법에 따라 각 건물을 인도받을 법률적인 근거를 갖고 있는 반면 을지면옥 측은 인도를 거부할 정당한 근거가 있다는 것을 소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해당 정비구역의 103개 영업장 중 을지면옥이 운영하는 사업장을 제외한 102개 영업장을 인도받았는데, 을지면옥 측의 인도 거부로 인해 시행사의 사업 진행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지연으로 시행사는 거액의 대출이자 등 상당한 손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크고, 을지면옥 측뿐만 아니라 해당 사업에 이해관계를 가진 다수의 사람들도 손해를 입게 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법원 결정이 확정되면 을지면옥은 문을 닫아야 한다. 다만 을지면옥 측이 이번 결정에 불복해 가처분 이의와 함께 강제집행정지를 신청한 상태인 만큼 추가로 다툴 여지는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6-21 16:07:48[파이낸셜뉴스] 그동안 '개발·정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세운상가 일대에 대한 개발을 '보전·재생'으로 전환한다. 세운상가는 철거 대신 그대로 존치시키고, 주변지역은 중·소 규모의 정비사업을 통해 도심 제조 산업의 허브로 만든다는 목표다. 특히 그동안 보전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을지면옥은 소유자 및 사업시행자 등 당사자간 의견이 서로 엇갈려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만들어진 '세운재정비촉진계획'이 지역 내 도심산업 생태계에 대한 보존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런 개발 방향을 전환했다. 서울시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세운상가 일대 도심산업 보전 및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대첵에 따르면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전체 171개 정비구역 중 일몰시점이 지난 사업 미추진 152개 구역은 관련법에 따라 정비구역을 해제하고 주민협의를 통한 '재생' 방식의 관리로 전환키로 했다. 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세운지구 11개 구역과 공구상가가 밀집한 인근의 수표 정비구역은 '단계적·순환적' 정비사업을 통해 산업 생태계 보호에 나선다. 세입자 이주대책 마련 후 정비사업에 들어간다. 산업거점공간은 8곳이 새롭게 조성된다. 기계·정밀, 산업용재, 인쇄 등 각 구역별 산업입지 특성을 반영한 공공임대복합시설, 스마트앵커시설 등이 들어선다. 특히 공간의 상당 부분은 정비사업 이주 소상공인들이 안정적 영업기반을 확보하도록 700호 이상을 주변 임대료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임대상가로 만든다. 나머지는 청년창업지원시설 등 신산업 육성공간으로 조성한다. 관리처분을 앞둔 세운3구역은 세입자에게 사업시행자가 확보한 임시 영업장을 제공한 후 2-21년 세운5-2구역에 서울시와 LH가 공동 조성하는 지식산업센터에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임시 영업장은 구역 내 기존 건축물과 도로변에 대체영업장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만들 계획이다. 세운3-2구역 내 을지면옥은 그간 보전방안에 대해 소유자 및 사업시행자와 협의했으나 당사자간 의견이 서로 달라 향후 정비사업 진행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안은 작년 1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사업 재검토 발표 이후 상인·토지주, 사업시행자, 전문가 자문 등 80여 차례가 넘는 논의와 설문·인터뷰 등을 거쳐 결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오는 4월까지 일몰 관련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절차에 들어가 10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종합대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담아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0-03-04 13:46:01서울시가 최근 철거 논란에 휩싸인 을지면옥과 양미옥 등 세운상가 일대 노포 보존을 추진한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노포 등 생활유산의 강제철거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올해 말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이 같은 서울시 방침에 늦게라도 생활유산보존에 나섰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특정 업주에 치우친 여론에 떠밀려 '뒷북 처방'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의 발표로 재개발이 잠정 중단된 세운3구역 토지주연합은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해 갈등을 예고했다. ■서울시 "사업 전면 재검토…강제철거 없을 것" 서울시는 23일 현재 진행 중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사업을 이 일대 도심전통산업과 노포 보존 측면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올해 말까지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4년 수립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 계획이 '역사도심기본계획'상의 생활유산을 반영하지 못한 채 추진됐다고 판단하고 이제라도 이를 정비계획에 반영해 보존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세운3구역 내 생활유산으로 지정된 을지면옥과 양미옥 등은 중구청과 협력해 강제로 철거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공구상가가 밀집한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은 종합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사업추진 진행이 중단된다. 이 구역은 지난해 12월 중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지만 임차 상인의 반발이 거센 곳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수표 지구는 기존 상인의 이주대책이 미흡하고, 공구상가 철거에 따른 산업생태계 훼손 우려가 커서 종합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사업 진행을 위한 행정절차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수표구역 내 보전·정비 지역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소유주, 상인,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논의구조를 만든 뒤 협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세 전통상인을 위해서는 공공 임대상가를 조성해 상인에게 제공하는 '공구혁신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오락가락 행정에 토지주들 "행정소송 불사" 최근 을지면옥 등 유명 맛집이 철거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일어난 가운데 나온 서울시의 이 같은 재검토 발표에 찬반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관련 계획이 변경된다면 2009년과 2014년에 이어 세번째로 재개발 사업이 여론에 떠밀려 오락가락한다는 이미지를 준다는 것. 서울시가 지난 2015년 을지면옥과 양미옥 등을 보존 가치가 있는 생활유산으로 지정했던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재정비를 진행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재개발 찬성과 반대 측에서도 서울시 발표가 미흡하다며 추가대책을 요구했다. 청계천과 을지로 일대 상인과 예술가들이 조직한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는 이날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발표를 환영하지만 세운3구역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어 우려된다"며 "현 개발계획은 팔, 다리를 잘라내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재개발에 찬성해온 세운3구역 토지주연합은 "재개발이 절차대로 진행돼온 만큼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세운3구역 토지주연합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도 서울시측에서 좋은 소식이 나온다고 기다려보라고 했다"며 "관련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건 시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이처럼 개인 재산권을 침해할 순 없다. 행정소송을 하기 위한 법률자문을 넣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9-01-23 17:56:51서울시가 최근 노포 철거논란에 휩싸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올해 말까지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세운3구역 내 생활유산으로 지정된 을지면옥과 양미옥 등에 대해서는 강제 철거되지 않도록 하고, 공구상가가 밀집된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은 종합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사업추진 진행을 중단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날 "현재 진행 중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을 이 일대 도심전통산업과 노포 보존 측면에서 재검토하고 금년 말까지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진행 중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 계획(2014년 수립)이 '역사도심기본계획(2015년)' 상의 생활유산을 반영하지 못한 채 추진됐다고 판단하고 이제라도 이를 정비계획에 반영해 보존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수표구역 내 보전할 곳과 정비할 곳에 대한 원칙을 정해 실태조사할 예정"이며 "소유주 및 상인, 시민사회단체, 관련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논의구조를 만들어 충분한 협의과정을 통해 올해 말까지 세운상가를 포함한 도심전통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구 인쇄업과 가구·조명상가, 종로 쥬얼리, 동대문 의류상가·문방구 등 전통 도심제조업 산업생태계와 관련, 도심제조·유통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개발계획에 따라 청계천과 을지로 일대 상가 철거가 본격화되면서 을지면옥, 을지다방 등 노포들이 철거 위기에 놓여 논란이 일었다. 세운지구 재개발 사업 시행사인 한호건설이 "을지면옥이 합의를 뒤집고 평당 보상가 2억 원을 요구한다"고 주장하고 을지면옥이 이를 반박하는 등 갈등도 거세졌다. 서울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의 정비 사업에선 서울의 역사와 시민 삶을 닮고 있는 유무형의 생활유산은 철거하지 않고 보존을 원칙으로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9-01-23 09:58:43[파이낸셜뉴스] 서민들이 부담 없이 한 끼로 즐기던 면 요리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 지역 자장면과 칼국수값이 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장면의 경우 2014년 10월 4500원에서 10년이 지난 2024년 10월 기준 7385원으로 올랐다. 1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자장면은 지난 9월 7308원에서 지난달 7385원으로 77원(1.05%) 올랐다. 칼국수도 같은 기간 9308원에서 9385원으로 77원(0.82%) 비싸졌다. 밀가루를 비롯한 재료비와 인건비, 가게 임대료, 전기·수도세가 꾸준히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지역 자장면 가격은 지난 2014년 10월 4500원에서 2019년 10월 5000원대가 됐고 2022년 4월 6000원대, 지난해 9월 700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에서 칼국수 가격은 2014년 10월 6500원에서 2019년 10월 7000원으로 오르고서 2022년 3월 8000원을 넘었다. 이는 평균 가격이어서 중식당 가운데 자장면 한 그릇을 1만원 넘게 받는 곳은 더 많다. 칼국수도 유명 음식점 명동교자의 경우 1만1000원을 받고 있다. 냉면 가격은 필동면옥 1만4000원, 을지면옥·을밀대 1만5000원, 우래옥·봉피양·평가옥 1만6000원 등으로 올랐다. 한편, 지난달 나머지 6개 외식 품목의 평균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김밥은 3462원, 냉면은 1만1923원, 삼겹살 1인분(200g) 2만83원, 삼계탕 1만7269원, 비빔밥 1만1038원, 김치찌개 백반 8192원 등으로 각각 지난 9월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12 15:19:24[파이낸셜뉴스] 서울 지역 자장면·칼국수값이 또다시 상승했다. 계속되는 '면플레이션'(면과 인플레이션 합성어·면 물가 상승) 현상에 만원짜리 한 장으로 자장면 한 그릇 먹기도 어려워졌다. 1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자장면은 지난 9월 7308원에서 지난달 7385원으로 한 달 만에 77원(1.05%) 올랐다. 칼국수도 같은 기간 9308원에서 9385원으로 77원(0.82%) 상승했다. 밀가루를 비롯한 재료비와 인건비, 가게 임대료, 전기·수도세가 꾸준히 오르면서 서민들이 부담 없이 한 끼로 즐기던 면 요리값이 급격히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지역 자장면 가격은 지난 2014년 10월 4500원에서 2019년 10월 5000원대로 올라섰고, 2022년 4월 6000원대, 작년 9월 7000원대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칼국수 가격 역시 2014년 10월 6500원에서 2019년 10월 7000원으로 오른 뒤, 2022년 3월 8000원을 넘었다. 평균 가격임을 감안하고 살펴보면, 중식당 가운데 자장면 한 그릇을 1만원 넘게 받는 곳이 많고 칼국수도 명동교자가 1만1000원을 받고 있어 한 그릇에 1만원이 넘어가는 추세다. 냉면 가격 역시 필동면옥 1만4000원, 을지면옥·을밀대 1만5000원, 우래옥·봉피양·평가옥 1만6000원 등으로 올랐다. 한편 지난달 나머지 6개 외식 품목의 평균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김밥은 3462원, 냉면은 1만1923원, 삼겹살 1인분(200g) 2만83원, 삼계탕 1만7269원, 비빔밥 1만1038원, 김치찌개 백반 8192원 등으로 각각 지난 9월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2 14:41:29[파이낸셜뉴스] 서울 지역 외식 대표 메뉴 8개 품목 중에서 냉면, 김밥 등 5개 품목 가격이 지난달 또 올랐다.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냉면 가격은 5월 1만1692원에서 지난달 1만1923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김밥은 3423원에서 3462원으로, 자장면은 7223원에서 7308원으로 각각 올랐다. 칼국수 한 그릇 가격도 9154원에서 9231원으로, 비빔밥은 1만846원에서 1만885원으로 각각 뛰었다.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이미 오를 대로 올라 지난 4월부터 석 달째 1만6885원으로 1만7000원에 육박했다.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7년 전보다 20.6%(2885원) 올랐다. 삼계탕 유명식당인 토속촌과 고려삼계탕은 이미 기본 삼계탕 한 그릇에 2만원을 받고 있다. 원조호수삼계탕과 논현삼계탕은 1만8000원을 받는다. 여름철 인기 메뉴인 냉면 가격도 필동면옥 1만4000원, 을지면옥·을밀대 1만5000원, 우래옥·봉피양·평가옥 1만6000원 등으로 올랐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식재료 가격도 올랐지만, 무엇보다 인건비·임대료·전기수도세 등 안 오른 게 없어 소비자 가격이 따라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7-09 14:2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