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박병석 국회의장은 26일 정부 의료정책에 대한 반발로 집단휴업에 돌입한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회를 겨냥 "의료진은 코로나 방역현장으로, 응급실로, 중환자실로, 즉각 복귀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은 최절정기의 코로나19 위기속에서 의료진이 현장을 떠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발언을 이어간 박 의장은 " 여러분께서 선서한 대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다룬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이행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지금 문제가 되는것은 정부와 의협과 그리고 전공의들이 마음을 열고 진정성을 갖고 대화하면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어떤한 이유로도 절체절명 코로나 위기 속에서 현장 의료진들은 떠나선 안 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박 의장은 이날 회동 직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정부와 의협이 타협이 됐는데도 추인이 안됐나보다"라고 말하면서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0-08-26 10:46:32부산의 주요 대학병원 주변 상권이 전공의 이탈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의료진의 부재가 병원 운영에 차질은 물론, 주변 경제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6일 지역 의료업계에 따르면 부산 서구 동대신동의 동아대학교병원과 아미동의 부산대학교병원 인근 상가들은 매출 감소와 공실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 내 입점한 상점들도 마찬가지로 매출 하락세를 겪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상권 전반의 붕괴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아대병원 내 의료기기 판매점에서 근무하는 A씨(30대·여)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이후 병원의 주문량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면서 "과거에는 수술 도구와 의료 장비를 지속적으로 공급했으나, 최근에는 병원 각 부서의 요청이 대폭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대병원 내 카페에서 일하는 B씨(30대·여)도 요즘 매출 감소로 걱정이 많다. "전공의들이 많았을 때는 커피와 간단한 식사 주문량이 많았지만 현재는 매출이 급감한 상태"라며 "하루 평균 200명이 넘던 손님들이 지금은 100명도 채 되지 않아 고정비 부담을 감당하기가 힘들어졌다"라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인력을 줄이고 근무 시간을 단축했지만 수익 감소는 여전하다는 것. 동아대병원 인근 상권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최근 인근의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인 '파리바게뜨'가 매출 감소를 이유로 영업을 종료하면서, 지역 상권의 침체가 한층 가속화됐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파리바게뜨가 문을 닫은 이유가 불경기에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던 병원 관계자들의 방문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파리바게뜨가 자리를 비운 이후 인근 3개 상가 역시 잇따라 임대 상태로 전환됐다. 동아대병원 근처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C씨(50대·여)는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줄어들면서 병문안 선물이나 과일을 사는 고객이 크게 줄어들었다"라며 "지역 상권이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부산대병원 인근 상권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부산대병원 근처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D씨(60대·여)는 "예전에는 전공의들이 밤늦게까지 편의점을 이용했지만 이제는 그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라며 "병원 관계자들이 매출의 40%를 차지했는데 지금은 주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만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매출 감소와 함께 주거 시장에도 큰 타격이 발생했다. 부산대병원 인근의 원룸과 상가를 담당하는 홍추선 월드부동산 대표는 "전공의들이 거주하던 원룸의 공실률이 10%에서 현재 20% 이상으로 증가했다"면서 "높은 월세로 인해 인근 대학생들도 선뜻 임대를 망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상가의 공실률 역시 20%를 넘어섰으며, 이는 코로나19 때보다도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대학병원 인근 상권의 침체가 장기화되면 전공의들이 복귀하더라도 상권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건물주와의 협력 등 상생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한영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상인들이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임대료를 조정하고, 건물주와 상생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또 대학병원과 연계된 약국과 상가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정부와 의료계가 한발 물러서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상권 침체의 심각성을 정부와 의료계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11-26 18:31:28[파이낸셜뉴스] 하지정맥류라고 하면 흔히 다리에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온 모습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이는 실제 하지정맥류의 대표 증상이다. 하지만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아도 일부 환자의 경우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기도 하는 만큼, 다른 증상 또한 알아둘 필요가 있다. 70대 여성 A씨는 1년 전부터 잘 때 다리에 쥐가 내리고, 불편해 새벽에 깨는 일이 종종 생겼다. 불편함이 커져 불면증까지 겪은 A씨는 검사 결과 하지정맥류로 진단됐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안에 있는 판막의 기능 이상으로 혈액이 역류하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는 다리의 혈액이 심장으로 가지 못하고 고이게 한다. 혈액순환 문제를 일으켜 다리에 여러 증상을 야기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리가 붓는 부종과 쥐나 경련, 무거움 및 피로감을 들 수 있다. 센텀종합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정현철 과장은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 외에도 흔히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생각하는 하지의 불안감, 다리의 타고 쑤시는 듯한 통증으로 고생하다 여러 치료에도 효과가 없어 자포자기 심정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미용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다리에 색소 침착, 피부발진, 가려움 등이 나타난다. 만성정맥부전으로 발전해 심하면 궤양을 일으키기도 한다. 원인으로는 비만, 운동부족, 이전 다리의 외상,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있는 직업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며, 가족력이나 여성일 경우, 특히 임신을 경험했던 여성에서 더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진단은 초음파 검사로 하게 된다. 정 과장은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아도 하지정맥류가 있을 수 있느냐고 묻는 환자가 많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하지정맥류도 있고, 초음파의 발달로 진단이 어렵지 않은 만큼 증상이 있는 환자는 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했다. 하지정맥류는 진행하는 질환으로 자연 치유가 되기 어렵다. 치료법은 문제의 혈관을 제거해주는 전통적인 수술 방법인 발거술이 있고,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는 레이저, 고주파 등과 같이 열을 이용하거나, 의료용 접합체를 이용해 원인 정맥을 폐쇄하는 방법들이 있다. 대부분 국소 마취로 시행 후 1~3일의 단기 입원으로 치료 가능하고, 큰 통증 없이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해 고령 환자에게도 어려움 없이 시행이 가능하다. 문제가 되는 혈관 위치에 따라 입원 치료 없이 외래에서 주사만 맞는 혈관경화요법을 시도하기도 한다. 나이, 치료의 장단점, 비용 등을 고려해 의료진과 가장 적합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종아리 근육이 많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이 권장되나 복압이 올라가는 고중량의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운동은 좋지 않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꽉 끼는 바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자고 일어났을 때 다리가 붓거나 불편함이 있다면,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면 다리의 부종이 잘 빠지고 불편함에도 도움이 된다. 정 과장은 “흔히 혈액순환이 안될 때 온찜질이나 따뜻한 물에 반신욕을 하는데 이는 오히려 정맥의 울혈을 야기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온찜질 보다는 냉찜질, 반신욕을 하고 싶다면 마지막 단계에서 시원한 물로 헹궈주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25 15:52:05[파이낸셜뉴스] 부산의 주요 대학병원 주변 상권이 전공의 이탈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의료진의 부재가 병원 운영에 차질은 물론, 주변 경제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6일 지역 의료업계에 따르면 부산 서구 동대신동의 동아대학교병원과 아미동의 부산대학교병원 인근 상가들은 매출 감소와 공실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 내 입점한 상점들도 마찬가지로 매출 하락세를 겪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상권 전반의 붕괴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아대병원 내 의료기기 판매점에서 근무하는 A씨(30대·여)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이후 병원의 주문량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면서 "과거에는 수술 도구와 의료 장비를 지속적으로 공급했으나, 최근에는 병원 각 부서의 요청이 대폭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대병원 내 카페에서 일하는 B씨(30대·여)도 요즘 매출 감소로 걱정이 많다. "전공의들이 많았을 때는 커피와 간단한 식사 주문량이 많았지만 현재는 매출이 급감한 상태"라며 "하루 평균 200명이 넘던 손님들이 지금은 100명도 채 되지 않아 고정비 부담을 감당하기가 힘들어졌다"라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인력을 줄이고 근무 시간을 단축했지만 수익 감소는 여전하다는 것. 동아대병원 인근 상권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최근 인근의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인 '파리바게뜨'가 매출 감소를 이유로 영업을 종료하면서, 지역 상권의 침체가 한층 가속화됐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파리바게뜨가 문을 닫은 이유가 불경기에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던 병원 관계자들의 방문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파리바게뜨가 자리를 비운 이후 인근 3개 상가 역시 잇따라 임대 상태로 전환됐다. 동아대병원 근처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C씨(50대·여)는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줄어들면서 병문안 선물이나 과일을 사는 고객이 크게 줄어들었다"라며 "지역 상권이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부산대병원 인근 상권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부산대병원 근처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D씨(60대·여)는 "예전에는 전공의들이 밤늦게까지 편의점을 이용했지만 이제는 그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라며 "병원 관계자들이 매출의 40%를 차지했는데 지금은 주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만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매출 감소와 함께 주거 시장에도 큰 타격이 발생했다. 부산대병원 인근의 원룸과 상가를 담당하는 홍추선 월드부동산 대표는 "전공의들이 거주하던 원룸의 공실률이 10%에서 현재 20% 이상으로 증가했다"면서 "높은 월세로 인해 인근 대학생들도 선뜻 임대를 망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상가의 공실률 역시 20%를 넘어섰으며, 이는 코로나19 때보다도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대학병원 인근 상권의 침체가 장기화되면 전공의들이 복귀하더라도 상권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건물주와의 협력 등 상생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한영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상인들이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임대료를 조정하고, 건물주와 상생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또 대학병원과 연계된 약국과 상가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정부와 의료계가 한발 물러서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상권 침체의 심각성을 정부와 의료계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11-25 15:23:53[파이낸셜뉴스] 2년 전 골프채에 맞아 활동을 중단했던 그룹 골든차일드 출신 배우 최보민이 법정 다툼 끝에 손해배상소송에서 일부승소했다. 18일 법률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서울서부지법 민사8단독 윤소희 판사는 최보민이 자신에게 골프채를 휘두른 A씨와 골프연습장 운영자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판결에 따라 B씨는 최보민에게 약 1200만 원을 지급하고, 이 중 약 1060만 원에 대해 A씨와 함께 지급해야 한다. 피고 측은 같은 달 22일 재판부에 불복 의사를 담은 항소장을 제출했으나 항소를 취하, 10월 말 판결이 확정됐다. 최보민은 2022년 9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한 골프 연습장에서 골프 연습을 위해 키오스크를 조작하던 중 앞 타석에서 스윙 동작을 하던 A씨의 골프채에 안면부를 맞았다. 이 사고로 최보민은 우측 협골상악 복합체 골절 등 상해를 입어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당시 최보민 소속사였던 울림엔터테인먼트 측은 "최보민이 28일 오후 개인 스케줄로 골프 연습 중 타인이 휘두른 우드 클럽에 안면 타격을 입어 곧바로 응급 치료와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안면골절로 인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현재 수술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수술 후 일정 기간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최보민은 당분간 치료와 건강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최보민은 지난해 2월 활동에 복귀했으나 울림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며 골든차일드에서도 탈퇴해 배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9 09:06:1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30대 남성이 4160볼트 전류에 감전돼 혼수상태에 빠졌다 '두 번 사망'한 후 살아난 사연이 알려졌다. 그는 이 감전 사고로 인해 두개골이 녹아내려 끔찍한 흉터가 남았다. 지난 2019년 9월,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 출신의 36세 광산 채굴 작업자 존 펜들턴은 작업 중 4,160볼트 전류에 감전됐다. 작업 중 고전압 전류가 오른쪽 머리를 통해 들어와 왼쪽 목으로 빠져 나갔다. 팔과 상체의 30%에 3도 및 4도 화상을 입었다. 뇌출혈, 두개골 골절, 외상성 뇌 손상도 나타나는 등 중상을 당했다. 즉시 웨스트 팜 비치 인근 외상센터로 옮겨졌고, 호흡곤란으로 인해 응급 기관 절개술을 받았다. 이후 그는 마이애미 화상센터로 이송돼 9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존은 두 번의 심정지를 겪었다. 의료진은 그의 생존 가능성을 단 5%로 예측했다. 다행히 존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지만 당시의 사고 기억은 전혀 없었다. 그는 아내 티파니를 기억하지 못했다. 또 사진을 통해 아이들의 얼굴을 다시 확인한 후에야 기억을 조금씩 되찾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자신의 생일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족의 존재와 자신의 기억을 점차 회복했다. 의식을 찾은 존은 여러 차례에 걸쳐 두개골에서 손상된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귀는 심각하게 손상되어 제거해야 했다. 아울러 왼쪽 귀의 40% 역시 잃게 됐다. 존은 "처음 거울을 봤을 때는 붕대가 감겨 있어서 내 머리 상태가 얼마나 나쁜지 몰랐다. 얼굴 오른쪽은 볼까지 화상을 입어 피부가 녹고 있었다. 붕대를 풀었을 땐 두개골이 보일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의료진은 그의 피부 조직이 재생되지 않자 피부 이식을 결정했다. 그의 등 근육을 떼어내 머리에 덮는 12시간의 피부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11월에 퇴원 후 집으로 돌아온 존은 아직도 많은 치료와 관리가 필요했다. 특히 존은 사고 후 자신의 외모와 일터로 복귀하지 못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힘들어 하는 남편을 본 아내는 그간의 상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시작했고, 사람들은 많은 응원을 보냈다. 결국 존은 조금씩 마음을 치유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년간 존은 목 움직임을 돕기 위한 레이저 수술 등 30회 이상의 추가 수술을 받았다. 여전히 머리에 움푹 패인 구멍으로 뇌 조직이 드러나는 부위가 있어 보호용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존은 "뇌 손상이 삶을 멈추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고와 상처를 수용하며 현재의 삶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5 07:08:32[파이낸셜뉴스] 의료 공백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2개 의료단체만이 참여를 밝힌 가운데 정부가 의협을 비롯한 전공의·교수 단체에도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31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2일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대한의사협회, 전공의 및 교수단체 등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협의체에 참여하여 의료 정상화에 함께 힘써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사직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전공의들에게도 복귀를 호소했다. 이 본부장은 "의료개혁은 환자들에게 더 나은 진료환경을 제공하고 기존의 왜곡된 의료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의료계가 변화의 문턱에 선 지금 전공의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정부와 전공의가 국민과 환자, 그리고 누구보다 전공의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린 토론을 통해 현명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안 역시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 24일 중대본 회의에서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질환 중심으로 재편하는 구조 전환 지원사업의 참여 병원을 선정했다.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도와 난도가 높은 환자들의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 병의원과 협력해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구조를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접근이 용이했던 기존과 달리 상급병원의 진료 범위가 좁아지고 전문화되는만큼 서민들의 의료 서비스 이용이 비싸지거나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 본부장은 "이번 주에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2차 선정평가로 10개 상급종합병원이 추가 선정됐다"며 "정부는 의료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보다 나은 의료환경으로 국민들께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의료공백으로 인한 '비상진료체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각 병원에 업무가 몰리며 의료인들의 파업 예고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파업을 선언했던 서울대와 강원대 병원은 각각 지난 24일과 29일 극적으로 타협에 성공했다. 이 본부장은 "정부도 보건의료인의 처우 개선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지역의료에 헌신하시는 의료진들의 애로사항 해소와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보건의료인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0-31 09:08:30[파이낸셜뉴스] 김낙환 인천세종병원 재활치료센터장은 “심장질환이 있다면 무조건 안정을 취하고 심장 및 신체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다”며 “꾸준한 운동과 관리 등 재활은 더욱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자, 심장질환 재발률을 낮추는 핵심 치료과정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28일 조언했다. 심장 재활 프로그램은 개인별·맞춤형 운동 계획, 식이요법, 생활 습관 변화 등을 포함해 심혈관 질환의 재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심장 재활의 운동치료는 심폐 지구력을 증가시키고, 심근의 회복을 촉진하며,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심장질환을 겪은 후의 환자들은 운동 능력이 저하되기 쉬운데,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운동 내성을 높이고 신체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이는 환자의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촉진하고, 독립적인 생활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심장질환 환자는 질병으로 인해 우울증, 불안 등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있는데, 심장 재활 프로그램에는 심리적 상담과 정신건강 관리가 포함돼 있어 이러한 심리적 문제를 완화하고 환자가 더 긍정적인 태도로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동료 환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지지를 받으며 정신적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 심장 재활을 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장기적인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고, 사망률이 낮다는 것은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특히 심장 수술 후나 심근경색 후의 환자들에게 심장 재활은 사망률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장질환 환자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은 심장재활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체력과 심혈관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유산소 운동은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다. 심박수와 호흡을 증가시켜 심장 건강을 증진시키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하루 30분을 목표로, 말하면서도 숨이 차지 않을 정도 속도의 걷기, 하루 60분을 목표로 (중간 정도 강도)페달을 밟으며 언덕을 오를 때 강도를 조절하는 자전거 타기, 저체온증에 유의하며 시행하는 수영 및 물속에서 걷기 등이 대표적이다. 심장 재활 프로그램에서는 이 같은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근력 운동은 근육을 강화시키고, 신체의 전반적인 기능을 향상시키며, 대사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과도한 중량을 사용하지 않고 체중을 이용하거나 가벼운 덤벨을 사용해 부드럽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부상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유연성 및 스트레칭 운동도 권장한다. 유연성 및 스트레칭은 운동 전후 몸을 풀어주는 데 필수적이다. 한 발로 서기, 뒤로 걷기 등 균형 운동도 나이가 들거나 심장질환으로 인해 운동 능력이 저하된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이 같은 심장 재활 중 심장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운동이 과도하게 신체에 부담을 줄 때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가슴 통증, 불편감 △심한 호흡 곤란, 숨참 △현기증, 어지럼증 △매우 빠른 심박수, 불규칙하게 심장이 뛰는 느낌(심계항진) △극심한 피로, 무력감 △사지 통증, 저림 △비정상적으로 많은 땀, 식은땀 △심한 두통 △손발의 붓기, 체중 증가 △졸도, 의식 소실 등이 있다.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응급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김 센터장은 “심장질환 환자가 유산소, 근력, 유연성, 균형 등 운동을 균형 있게 조합해 적절한 강도로 수행한다면, 장기적으로 심장 건강을 개선하고 질환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며 “전문 의료진과 함께 개인 상태에 맞는 운동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을 하면서 안전한 운동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8 10:30:28[파이낸셜뉴스] "제주지역 환자가 서울까지 가지 않도록 해주십시오"(제주대병원 환자) "그러려고 여기 왔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제주대학교병원을 방문, 의료진을 격려한 뒤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 2월 의료개혁 발표 이후 전국 의료기관을 찾고 있는 윤 대통령은 서울, 경기, 충남, 부산 등에 이어 12번째로 제주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개혁 추진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특히 현장에서의 의견 청취에 나선 윤 대통령은 제주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인력 지원과 암센터 노후 기자재 교체 지원, 안정적인 수가 지원 등을 지시했다. 이에 이순행 제주대병원 간호부장은 "제주도 내에서 제주도민들이 모두 치료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대통령님의 말씀에서 희망을 봤다"며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답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이 속도"라면서 "제주대병원이 하루 빨리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배석한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과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에게 재차 당부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 등 난이도가 높은 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으로, 인력이나 시설·장비·진료 등의 기준을 넘어야 지정될 수 있어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이날 찾은 제주대병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암센터, 신생아집중치료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운영 중이며, 지난 9월 역량 있는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인정받아 중증 응급환자 치료를 중심으로 하는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됐다. 병원에 도착후 3층 암병동에서 입원중인 환자들을 격려한 윤 대통령은 병원관계자 및 의료진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의료진 덕분에 지난 추석 연휴 장기간에도 비상의료체계를 무난히 지켜낼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정주여건 중에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부분이 바로 교육과 의료"라면서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중증필수의료의 접근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강조한 윤 대통령은 "제주대병원이 빠른 시일 내에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국명 제주대병원장은 의료인력 수급 어려움과 코로나19 및 전공의 이탈로 인한 심각한 재정 적자를 언급하면서도 "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든든하다. 제주대병원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게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정 진료부원장은 제주대병원의 중요 현안인 다목적 교육진료동 증축을 꼽으면서 "중환자실 전담 전공의 유치를 위해선 운영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박경기 제주지역암센터장은 "암센터의 노후 기자재를 적절한 때에 바꿀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건의에 윤 대통령은 조 장관 등 참모들에게 관련 사항들을 적극 챙길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 후, 윤 대통령은 로비에서 만난 환자가 "제주지역의 환자가 서울까지 가지 않도록 해주십시오"라고 말하자, "그러려고 여기 왔습니다. 걱정 마십시오"라고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셀카 요청에 일일이 응한 뒤 병원을 나섰다. 이날 오전 국무회의가 끝나자마자 성남 서울공항을 이동해 간이 김밥 한줄로 점심을 때운 윤 대통령은 제주도에서 민생토론회 후 제주대병원 방문을 마치고 공군 1호기에서 저녁을 샌드위치로 대신하는 등 강행군 속에 오후 6시30분에야 서울로 복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5 22:34:3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주도 내 상급종합병원이 조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으로 인력이나 시설, 장비, 진료 등의 기준을 넘어야 지정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내로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될 수 있게 규정도 재검토할 것을 지시한 윤 대통령은 "제주대병원이 하루 빨리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와 제주대병원에서 제주지역에 특화된 의료개혁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에선 중증 환자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제주대병원·서귀포의료원의 기능 확충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지원할 것을 밝히면서 "실질적인 제주도민들의 정주 여건과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제주도의 의료 환경부터 확실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토론회 도중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관련된 규정을 재검토하라"면서 "수도권 기준으로 하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안 되니까 무조건 (제주에 상급종합병원을) 하나 지정을 하고. 상급종합병원에 필요한 의료 시설이나 의료 장비 확충은 국가에서 재정으로 해주자. 내 임기 안에"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에 토론회 참석자들은 큰 목소리의 환호로 화답하기도 했다. 민생토론회 후 제주대병원을 찾은 윤 대통령은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면서 제주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게 속도를 내줄 것을 배석한 조규홍 장관과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에게 재차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정주여건 중에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부분이 바로 교육과 의료"라면서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중증필수의료의 접근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제주대병원이 빠른 시일 내에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국무회의에서 세계채권지수 편입 성과를 바탕으로 민생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물론,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시장 불안 요인을 제거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세계국채지수 편입과 불법 공매도 근절, 세제개편, 그리고 기업 밸류업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우리 자본시장의 위상을 높이고 더 많은 투자를 이끌 것"이라면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통해 시장 불안 요인을 제거하고, 우리 자본시장을 발전시키는 데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국무회의가 끝나자마자 성남 서울공항을 이동해 간이 김밥 한줄로 점심을 때운 윤 대통령은 제주도에선 민생토론회 후 제주대병원 방문을 마치고 공군 1호기에서 저녁을 샌드위치로 대신하는 등 오후 6시30분에야 서울로 복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5 19:4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