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함께한다’며 여성들의 얼굴을 공개하고 만남을 원하는 의사들을 모집한 결혼정보회사 메시지가 온라인에서 유포돼 의협이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7일 의협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부터 의사 회원들 사이에 A결혼정보회사에서 주최하는 맞선 행사 참가자 모집 메시지가 확산됐다. ‘대한민국 의사협회와 함께하는 닥터스 매치 데이’로 이름 붙여진 이 행사는 45세 미만 의사 또는 치과의사인 미혼 남성 15명을 모집해 여성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일종의 단체 맞선이다. 행사를 소개하는 이미지 첫 장에는 ‘대한민국 의사협회와 함께하는’이라는 문구와 ‘대한의사협회’ 로고가 중앙에 들어있다. 두 번째 이미지에는 ‘참여 예정 여성 회원 정보’라면서 여성 15명의 얼굴 사진과 직업이 구체적으로 명시돼있다. 행사 참가비용은 55만원이다. 의협은 이날 오전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의협은 A 회사와 광주광역시의사회, 대전광역시의사회가 업무협약을 맺은 적은 있지만 이번 행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의협은 민간업체에서 의사 상대로 참가자를 모집하는 것뿐인데 의협이 마치 후원하는 것처럼 비친 데 대해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6일 오후 협회 로고 등을 무단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는 결혼정보업체에 대해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죄 및 사기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의협은 고소장을 통해 “피고소인들은 업무협약, 업무제휴 등 어떠한 접촉도 한 적이 없음에도 의협의 명칭과 로고를 무단으로 기재했다”며 “이는 소비자를 속이거나 적어도 소비자가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업체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홈페이지에는 의협 이름이 빠진 행사 안내문을 다시 게재한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08 09:02:44\r 문화재청은 임진왜란 시 순국한 칠백의사(七百義士)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칠백의사 순의제향(殉義祭享) 행사를 오는 23일 오후 3시 충남 금산군에 있는 칠백의총에서 거행한다. 올해로 제423주기를 맞는 이번 제향 행사는 문화재청장을 비롯하여 지역 국회의원, 충남도지사, 금산군수, 칠백의사 후손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초헌관(칠백의총관리소장)의 분향(焚香, 향을 피움) △초헌관이 헌작(獻爵, 술잔을 올림)하는 초헌례(初獻禮) △축관(祝官)의 축문 낭독 △아헌관이 헌작하는 아헌례(亞獻禮) △종헌관이 헌작하는 종헌례(終獻禮) △문화재청장의 헌화(獻花, 대통령 명의)와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제향행제(祭享行祭) 후에는 의총참배가 이어지며,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칠백의사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넋을 추모하게 된다. 부대행사는 △전통예술공연(살풀이춤) △활쏘기 시연 △금산 지역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금산소년소녀합창단'이 금산문화원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맞추어 부르는 '칠백의총' 노래 등의 합창으로 꾸며진다. 칠백의총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조헌(趙憲)과 승장(僧將) 영규(靈圭)대사가 이끄는 칠백의사가 금산 연곤평(延昆坪)에서 1만 5000여 왜적과 싸우다 전원 순절하여 그 시신을 한 무덤에 모신 곳으로, 민족의 빛나는 호국정신의 상징이자 그 숭고한 가치를 우리 모두의 가슴에 새겨야 할 뜻깊은 유적이다. 문화재청 칠백의총관리소는 앞으로도 일반인과 학생 등 칠백의총을 찾는 관람객들이 칠백의사가 보여준 조국수호(祖國守護), 신의단결(信義團結), 학행일치(學行一致) 정신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활쏘기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r\r\r\r\r\r\r\r\r\r\r\r\r\r1\r2\r\r\r\r\r\r\r\r\r\r\r\r
2015-09-21 09:08:08【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우크라이나에서 중동의 팔레스타인, 동남아 미얀마까지 중국의 중재 외교가 속도를 내고 있다. 중재 외교의 확대는 부쩍 커진 중국의 영향력과 역할을 보여준다. 전쟁과 분쟁 속에 있는 양 측의 입장을 조정하고, 평화를 중재해 온 것은 그동안 미국의 독자적인 영역이었는데, 중국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 위상을 잠식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외교적 위상과 영향력 증가는 경제 침체 속에서도 오히려 커진 위안화 결제액 규모에서도 나타난다. 중국이 국경 간 거래에서 사용한 위안화 결제액 규모는 지난 7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올 7월 중국이 각국과 국제 거래에서 사용한 통화의 53%가 위안화였다. 2021년 7월 4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년 사이 위안화 비중이 크게 늘었다. 중국의 신용도가 그만큼 높아졌고, 커진 영향력과 입김을 보여준다. ■중국, SCO와 BRICS 등 다자기구 통해 글로벌 영향력 확대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SCO)와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중견 개발도상국 모임인 브릭스(BRICS) 등을 주도하면서 글로벌 영향력을 높여왔다. 여기에 더해 아프리카정상회담 등의 지역 조직들과의 긴밀한 유대를 쌓아가면서 영향력을 계속 넓혀나가고 있다. 중국은 4일부터 3일 동안 베이징에서 아프리카 정상들을 초청해 아프리카정상회담을 연다. 지난 7월 21~23일 중동의 '견원지간'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권당 파타 등 14개 정파가 베이징에 모였다. 중국의 중재 아래 화해를 위한 협상 자리에 함께 한 것이다. 적대적인 하마스와 파타는 사실상 내전을 벌여왔다. 베이징에서 화해를 위한 협상 자리에 함께 했다는 것 만으로도 커진 중국의 위상을 보여준다. 중국의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4월에도 '평화중재자'를 자임하면서 베이징에서 하마스와 파타간 평화 회의를 주선했었다. 글로벌 국가로서 높아진 중국 위상을 보여준다. 팔레스타인의 14개 파벌 대표들은 7월 23일 '분열을 끝내고 단결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베이징 선언'을 도출해 냈다. 조정자인 왕이 부장은 7월 23일 화해 대화 폐막식에서 가자 분쟁 해결을 위한 중국의 '3단계 조치' 제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14개 파벌의 대화와 대단결을 실현이 의의"라고 평가했다. ■중국 중재로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광저우에서 러시아와 휴전 의사 발표중국은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을 중국으로 불러들여 회담을 가졌고 우크라이나의 전향적인 입장도 이끌어 냈다. 쿨레바 장관은 7월 24일 왕이 외교부장과 중국 남부 광저우에서 회담을 갖은 뒤 3년 째 전쟁 중인 러시아와 대화·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대화·협상을 하기를 원하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중재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은 자국의 해결책을 상대방에 제시하면서 상황을 주도하고 있다. ■미얀마 양 당사자 모두 중국 불신한편 중국은 미얀마에서는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인도양의 길목을 막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 미얀마에 중국은 수 십년 동안 공을 들여 왔는데, 정부군과 반군의 갈등 격화 속에 중국의 양다리 전략이 휘청거리고 있다. 중국은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4년 째 전투가 이어져 온 미얀마 군부 정권과 그에 맞선 무장 반군에 평화 회담을 통한 해결을 주문하며 양자를 오가는 중재 외교를 펼쳐왔다. 중국은 군부에 우호적이면서도 반군과 척지지 않는 양다리 외교에 대해 양측 모두 중국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6일 "중국이 미얀마 군부와 반군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지만, 사태 악화로 모든 걸 잃을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싱크탱크 타이허연구소의 인이항 연구원은 "미얀마 군부 내에 중국 간섭이 지나칠 뿐 아니라 반군을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과 불신이 팽배하며, 중국과 군부 관계도 위험에 처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미얀마 군부 정권을 지지해왔지만, 2021년 쿠데타 이후 집권 세력인 흘라잉 군부와 거리를 둬왔으며, 반군과 4년째 전투를 지속하는 현 군부 정권의 '능력 부족'에 불만을 가져왔다. ■미얀마 반군의 힘 커지면서 손실 커진 중국미국평화연구소(USIP)의 제이슨 타워 연구원은 "미얀마 군부가 반군과 전투에서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과 미얀마를 연결하는 송유관 건설 구간의 3만㎢가량을 빼앗겼다"면서 "힘의 균형이 반군에 쏠렸고, 중국은 심각한 손실을 봤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달초 중국과 국경인 샨주의 주도 라시오를 반군 MNDAA가 점령한 걸 계기로 중재 행보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14일 왕이 부장은 미얀마를 방문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만난데 이어 20일에는 베이징에서 줄리 비숍 유엔 미얀마 특사를 만나 "미얀마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지한다"라고 유엔의 역할을 촉구하기도 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미얀마 군사 정권이 추진 중인 거국 선거에 대한 지원 방침을 밝히는 등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지난달 16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란창강·메콩강 협력회의(LMC)에 참석한 왕이 부장은 "중국은 미얀마가 내부적으로 정치적 화해를 이루고 선거를 통한 민주화의 재개를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미얀마 내전 상황에 대해 '내정 불간섭' 원칙을 강조해왔지만, 군부에게 선거 진행을 돕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 스템슨센터의 윈쑨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미얀마 혼란과 무정부 상태가 자국에 안보 위험을 초래할 것으로 본다"라며 "왕이 부장이 미얀마를 찾은 건 군부 정권에 선거를 통한 정치적 안정을 요구하려는 목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내전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거국 선거를 통한 안정화 방향은 '연목구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june@fnnews.com
2024-09-01 19:26:46[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 하반기 드라마와 영화, 예능까지 풍성한 작품 라인업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글로벌OTT, 스크린, TV 등 플랫폼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청자들에 웃음과 설렘, 진한 감동까지 선사할 계획이다. 전도연 신작영화, 지창욱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등 먼저 ‘칸의 여왕’ 전도연부터 지창욱, 임지연 등의 의기투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리볼버’(제공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제작 ㈜사나이픽처스/공동제작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스토리루프탑)는 오는 8월 7일 개봉한다.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무뢰한'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오승욱 감독과 '신세계' '아수라' '헌트'의 사나이픽처스가 두 번째로 손잡고 선보인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제작 ㈜사나이픽처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스토리루프탑)도 하반기 공개된다. 좌천된 엘리트 형사, 끈 떨어진 평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가 함께 강남의 화려한 밤을 장악한 어둠의 카르텔을 쫓는 범죄 드라마. ‘수리남’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의 조우진, ‘최악의 악’ ‘웰컴투 삼달리’ ‘도시남녀의 사랑법’의 지창욱이 호흡을 맞춘다. 특히 지난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을 선보이며 영화에 이어 드라마 제작 역량도 인정받은 사나이픽처스가 두번째로 선보이는 시리즈다. 영화 '돈'으로 제40회 황금촬영상 시상식 신인감독상을 거머쥔 박누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제14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이자 드라마 ‘아르곤’을 집필한 주원규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지난 겨울 전세계 69개국에서 TOP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제작 글앤그림미디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공동제작 스튜디오드래곤)가 시즌1에 이어 올 하반기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는 시간을 뛰어넘어 2024년 서울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 박서준, 한소희와 함께 시즌2에서는 ‘더 글로리’ ‘마에스트라’의 이무생, ‘슬기로운 의사생활’ ‘우리들의 블루스’의 배현성이 합류했다. 웹툰 원작 드라마, 서바이벌 예능 등 총 40여편 기획, 제작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IP밸류체인을 활용해 IP크로스오버에도 역량을 집중하며 ‘사내맞선’ ‘남남’ 등 다수의 히트작들을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웹소설 ‘지금 거신 전화는’을 원작으로 제작 중인 동명의 드라마가 기대를 모은다. K좀비와 K버라이어티가 결합한 ‘신개념 좀비 액션 버라이어티’라는 독특한 구성으로 화제를 낳았던 넷플릭스 ‘좀비버스’의 시즌2도 공개된다. 시즌1의 원년멤버 노홍철, 이시영, 덱스, 딘딘, 츠키, 파트리샤를 포함하여 시즌2에서는 조세호, 데프콘, 태연, 육성재, 코드 쿤스트, 권은비, 김선태, 안드레 러시가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다. 인플루언서들이 벌이는 소셜 서바이벌 '더 인플루언서'도 오는 8월 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서바이벌 예능으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 ‘체인지 데이즈’의 이재석 PD, 버추얼 걸그룹 데뷔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의 손수정PD가 연출을 맡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해 기획, 제작하고 있는 드라마, 영화, 예능은 총 40여편이다. 지난해 첫 시리즈 ‘수리남’으로 역량을 인정받은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제작 영화사 월광,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은 배우 김다미와 손석구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이 합류한 동명의 카카오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제작 영화사 월광, 바람픽쳐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조영민 감독, 송혜진 작가와 김고은, 박지현, 김건우가 의기투합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원석 감독과 임상춘 작가, 아이유, 박보검이 뭉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제작 팬엔터테인먼트, 바람픽쳐스) 등 다양한 작품들이 포진돼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0 23:38:0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와 오찬을 가졌다. 김 교수는 그간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와 바람을 전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김 교수와 오찬을 함께하며 “3년 전 이맘때 찾아 뵙고 좋은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며 “취임 후 빨리 모시고 싶었는데 이제야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윤 대통령의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이다. 특히 2021년 3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뒤 첫 외부일정으로 만나 정치입문에 대한 조언을 구했던 인물이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들을 평가하면서 “특히 한일관계 정상화는 어려운 일인데 정말 잘 해냈다”고 했다. 그는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한일관계 정상화를 현 정부의 가장 큰 치적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소득주도성장과 재정확대, 보유세 인상, 탈원전 등 전임 문재인 정부 정책들을 언급하며 “지금까지는 윤 대통령이 (이 같은) 전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 데 애썼다면, 총선 후에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여러 분야에서 제대로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에 맞선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 김 교수는 “나도 교수이지만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만류하기는커녕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으로 동조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 후 김 교수에게 집무실과 정상회담장, 국무회의장 등을 안내하며 국내외 활동을 소개했다. 이에 김 교수는 “청와대에 가본 적이 있는데 용산 집무실이 더 나은 것 같다. 청와대는 굉장히 갇혀있는 느낌이었는데 용산은 탁 트인 열린 공간이라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용산으로 이전한 후 참모들과 한 건물에 있다 보니 늘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고 답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4-03 16:15:44[파이낸셜뉴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김상옥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특별전 '김상옥, 겨레를 깨우다'가 총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며 지난 10일 막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BBQ는 이번 특별전 후원을 통해 대중에게 생소한 김상옥 의사의 생애와 의거를 널리 알리는데 일조했다. 김상옥 의사는 항일 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로 1923년 1월 12일 항일투사 고문으로 악명 높은 종로 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했으며, 그 달 22일에는 서울시가지에서 일본 군경 1000명과 맞선 '일 대 천 전투' 중 34세 젊은 나이로 순국했다. 작년 12월 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개막한 '김상옥, 겨레를 깨우다'는 '동대문 홍길동', '경성 피스톨'로 알려진 항일 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 김상옥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특별 전시전이다. 지난 10일까지 101일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1층 원형 특별전시실에서 김상옥 의사 활동 당시 사진 및 개인, 유족 소장 유품과 영상을 공개했으며 일평균 약 1000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BBQ 관계자는 "김상옥 의사를 비롯한 당대 독립운동가의 용기와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다"며 "이번 특별전시회 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김상옥 의사의 애국정신이 미래 세대에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3-12 14:51:06'닥터슬럼프'의 배우 공성하가 대체 불가 매력을 드러냈다. 공성하는 지난 24일과 25일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에서 요동치는 '이홍란'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9회에서 공성하는 극 중 남하늘(박신혜 분)과 술을 나누며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이어가던 중, 하늘이 여정우(박형식 분)와 헤어지고 선배 민경민(오동민 분)과도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리고는 혼란스러워하는 하늘을 계속 걱정하며 친구로서 묵묵히 곁을 지켜줬다. 홍란은 한편 남바다(윤상현 분)와 통화 도중 알게 된 하늘의 맞선 소식을 정우가 들은 듯 보이자 당황해했다. 이후 빈대영(윤박 분)에게 대화를 요청해 정우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수술 도중 공황장애를 겪었던 일을 알게 됐다. 하늘에게 전화를 건 홍란은 "이런 얘기를 너한테 해주는 게 도움이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내가 판단이 안 선다"며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성하는 어떤 것이 더 친구를 위한 선택인지, 내적 갈등하는 홍란의 모습을 유려한 감정 변주로 표현, 보는 이들을 극에 더욱 빠져들게 했다. 10회에서는 슈퍼맘 의사 홍란이 현실과 부딪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갑작스럽게 가족들이 당분간 아들 진우를 돌봐주지 못하자, 홍란은 수술을 앞두고 진우를 병원에 데리고 와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대영이 진우를 대신 돌봐주기로 해 홍란을 도왔고, 곤충을 좋아하는 아들과 개미를 구경하며 함께 놀아주는 대영의 모습에 홍란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홍란이 대영과 유대감 형성으로 좀 더 가까워진 장면은 극적 재미를 안겼다. 뿐만 아니라 홍란은 하늘의 인생에 슬럼프를 오게 한 주요 인물, 경민의 실체를 알고 크게 분노했다. 이어 회식 중인 하늘을 찾아가 와락 안으며 "너 힘든 거 이야기 안 하는 스타일인 거 알아! 주둥이 가벼운 나랑은 달리, 진중한 네가 좋았던 것도 맞고!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까지 아무 말도 안 해 나한테"라는 등 애정 어린 마음으로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또한 정우가 경민을 찾아가 해코지를 해줬다는 이야기를 하늘에게 전하는 등 하늘과 정우가 서로에게 솔직해질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공성하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하늘이 홍란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인물이 가진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며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또 한 번 각인시켰다. 한편 공성하가 출연하는 '닥터슬럼프'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JTBC '닥터슬럼프'
2024-02-26 15:26:06[파이낸셜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경기 도중 한 관객이 세비야 공격수 루카스 오캄포스(29)의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찔러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오캄포스는 “여자 축구였다면 어땠겠느냐”며 리그에 강경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6일(한국시간) 2023-2024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와 세비야가 1-1로 맞선 전반 33분, 루카스 오캄포스가 스로인을 위해 공을 잡고 라인 바깥에 서자 관객석 맨 앞줄에 앉아 있던 라요 바예카노의 팬 한 명이 검지손가락으로 오캄포스의 엉덩이 부근을 꾹 찔렀다. 놀란 오캄포스는 뒤를 돌아봤고, 직후 피해 사실을 전해들은 주심은 경기를 잠시 중단시켰다. AP통신에 따르면 라요 바예카노의 일부 팬들은 이 광경을 웃으며 바라봤다. 오캄포스는 DAZN과의 인터뷰에서 “라리가가 인종 차별과 선수 조롱 행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모든 라요 바예카노 팬이 비매너 행동을 하지는 않지만, 어디서든 한두명의 바보가 항상 이런 일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며 “여자 축구 경기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생각해 봐라”라고 문제 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나의 두 딸은 미래에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성추행한 팬에게 필요한 사후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비야 구단 역시 오캄포스가 당한 성추행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구단은 “오캄포스가 현지 팬으로부터 음란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당했다”며 “구단은 이런 행위가 축구장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규정에 명시된 적절한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는 의사를 라리가 측에 전달했다”고 했다. 이어 “이와 같은 몸짓과 행동은 경기장에서 나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세비야는 이날 경기에서 라요 바예카노에 2-1로 승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06 19:25:30[파이낸셜뉴스] 우리 역사는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사건을 기억한다. 또 우리 국민은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일제를 향해 수류탄을 던진 사건도 알고 있다. 하지만 안중근 의사의 민족혼을 이어 받고 윤봉길 의사에게 이어지는 평범한 한 독립운동가 '김상옥'은 잘 알지 못한다. 그는 지금부터 100년 전인 1923년 일본 경찰들과 총격전을 벌이다 순국했다. 윤홍근 제네시스BBQ 그룹 회장은 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지난 100년 동안 조명이 이뤄지지 않은 김상옥 열사의 정신을 기리고 기억해 세계 10대 강국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이 세계 1등 국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특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2021년 12월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 제1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개최한 '김상옥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토크콘서트'와 '김상옥 의사 일 대 천 항일 서울시가전 승리 100주년 기념식'을 후원해 왔다. 이날 특별전 개막 행사에는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이 참여했고 이종찬 광복회장, 강승규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사단법인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와 전쟁기념사업회가 공동 개최하는 '김상옥, 겨레를 깨우다' 전시는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1층 원형 특별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제네시스BBQ 그룹과 국가보훈부가 후원한다. 개막식 행사 후 윤 회장을 비롯한 주요 참가자들은 실제로 전시장을 둘러봤다. 행사 안내를 맡은 큐레이터는 "김상옥은 가난한 집안의 누구보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비범한 영화 같은 삶을 살았다"며 "모든 방향의 독립운동을 경험한 의사"라고 설명했다. 김상옥 의사는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8살에는 가내 수공업을, 14살에는 말의 편자를 두드리던 청년이었다. 우연히 대장간 노인에게 한자를 배우고 배움의 기쁨을 익혀 교회 등을 나가며 수학한다. 이후 전국을 떠돌며 종자돈을 모아 철물점을 세우고 성공한 사업가가 된다. 하지만 사업가가 된 후에 더 큰 꿈인 독립을 염원하며 독립을 위한 지하신문을 발간하고, 암살단을 조직한다. 유명한 일화로 1919년 3·1운동 당시에 여학생을 위협하는 일본 헌병을 때려 눕힌 사건이 있다. 전시장에는 그가 일본 헌병을 때려 눕히고 노획한 일본도가 전시돼 있다. 김 의사는 이후 항일 투쟁을 이끌며 1923년 1월 12일에는 항일투사 고문으로 악명이 높았던 종로 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했다. 폭탁 투척 사건은 당시 민족지였던 동아일보 등에 보도되며 우리 민족의 독립혼을 고취시켰다. 이후 일본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 및 추격이 벌어지고 그는 그 과정에서 일본 경찰을 다수 사살하는 등 도피 생활을 한다. 지금부터 100년 전인 1923년 1월 22일에 일본 군경 1000명과 맞선 '일 대 천 전투' 중 34세의 젊은 나이로 순국 한다. 그는 서로 다른 두 정의 쌍권총을 사용했는데 그래서 후대에 '경성 피스톨', '쌍권총 사나이' 등으로 불린다. 그는 총격전을 벌이다 몸을 피해 숨은 뒤 마지막 남은 한 방의 총알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윤우 의병정신 선양 중앙회 회장은 "동대문 철물점의 홍길동, 비호장군, 혁신단 두몽, 이런 것들이 김상옥 의사께 붙은 별명같은 것인데 그런 소릴 들으면 친일파는 벌벌 떨고 심지어는 일본 경찰들 까지도 좌불안석이었어요"라고 영상 인터뷰를 남겼다. 전시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김상옥 의사가 뒷짐을 지고 선체로 찍은 흑백 전신 사진이 걸려 있다. 사진의 옆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김 동지 왜 뒷짐을 지고 사진을 찍소?" "나라를 빼앗기고 아무 것도 못 하고 가만히 있는 두 손이 부끄럽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12-01 17:38:28【 도쿄=김경민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년 만에 정상회담을 연다. 중국과 일본의 대립 관계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두 정상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처음으로 직접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14일 미국 및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일 양국 정부는 오는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다. 양국은 15~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 기간 중에 양자 회담 일정을 맞추기로 했다. 앞서 지난 9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베이징에서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중일 관계의 기본방향과 양국의 여러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계속 긴밀히 의사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과 기시다 총리의 회담이 성사되면 태국 방콕 APEC 정상회의 때 대면한 지난해 11월 이후 약 1년 만이 된다. 두 정상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일본인 구속 등을 의제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오키나와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제도 등 동중국해 주변에서 중국 공선에 의한 계속된 영해 침입 문제도 이번 회담에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총리는 시진핑 주석에게 양국이 안고 있는 현안 해결에 대화를 계속할 필요성을 호소할 전망"이라며 "일본 측의 입장을 전해 안정된 양자 관계의 구축을 언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APEC 기간 중 미국과 일본은 반도체 및 전기차(EV) 전지 등 중요 물자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장관급 회담도 개최된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 견제를 염두에 둔 조처로 풀이된다. 미일은 중요 물자에 관한 보조금 및 세제 우대 등 양국이 연계해 실시하는 지원책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여기엔 중국의 과도한 보조금 교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 등에 맞선 대응책이 포함된다. 또 미일은 인공지능(AI) 운용 지침을 공유하고, 최첨단 반도체 보급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방미 중 구글과 반도체 업계 관계자 등을 만나 일본의 매력을 알리는 '세일즈 외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 12일 실리콘밸리에 일본 기업가를 지원하는 '재팬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설립한 바 있다. 일본은 5년 안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10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m@fnnews.com
2023-11-14 18:0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