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금품 수수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을 승인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이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체부는 12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대한체육회가 공정위원회 구성 및 운영의 불공정성에 대한 문체부와 국회, 언론 등 각계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심의를 강행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이어 "대한체육회에 더 이상 공정성과 자정 능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우선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심의를 별도 기구에 맡기고, 체육단체 임원의 징계 관할권을 상향하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국무조정실의 금품 수수 및 부정 채용 지시 등에 대한 수사 의뢰에 이어 문체부의 직무 정지 통보에도 불구하고 이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3선 도전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 또 같은 날 서울행정법원에 문체부의 직무 정지 통보에 대한 취소 소송과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에 문체부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불공정한 대한체육회에 상응하는 행정적, 재정적 조처를 취할 예정"이라며 "한국 스포츠에 공정과 상식이 자리 잡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는 대한체육회 노동조합 소속 노조원 40여명이 몰려와 이 회장의 제42대 체육회장 선거 불출마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12 19:57:11[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해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문체부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기흥 회장 비위 혐의에 대해 수사 기관에 수사 의뢰 및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이 회장 직무를 정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 10일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이기흥 회장 등을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국무조정실 점검단 등의 결과를 아직 공식적으로 받아보지 못했다"며 "그걸 받으면 저희한테 징계 요구를 할 텐데, 대한체육회장을 직무 정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52조의 3(비위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 등) 제2항은 주무 기관의 장은 공공기관의 임원이 금품 비위, 성범죄, 채용 비위 등 비위행위를 한 사실이 있거나 혐의가 있는 경우로서 제1항에 따른 윤리 경영을 저해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해당 공공기관의 임원에 대해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과 감사원 등 감사기관에 수사 또는 감사를 의뢰해야 하며, 해당 임원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 법에 의한 공공기관(기타공공기관)이며, 대한체육회장은 공공기관의 임원에 해당한다.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회장은 이번 직무 정지 조치로 연임 시도에 커다란 악재를 맞게 됐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11 20:22:15[파이낸셜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의 우선 조건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받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은 최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3번째 임기 도전 관련 심사를 위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둔 이 회장이 사실상 3선 도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아직 3선 도전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 적은 없지만, 스포츠공정위 심사 자체가 3번째 선거 출마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4년 임기를 지낸 뒤 한 차례 연임할 수 있으며,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거치면 3선도 도전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심사 서류를 제출하고 다음 달 2일까지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 참석차 지난 29일 출국했다. 하지만 이런 행보는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선거 출마를 선언하지 않고 3선 도전을 시작한 뒤 국외로 떠난 이 회장의 행보를 두고 체육계 일각에서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이 회장이 다음주 일시 귀국했다가 오는 11월 11일 열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현안질의를 피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일정을 이유로 또 국외로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이런 비판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이 회장은 문체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체육계 개혁을 위해 대한체육회와 일전을 치르는 중인 주무 부처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회장의 선거 출마를 막고자 압박을 이어갈 참이다. 최근 문체부는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개선하라고 체육회에 권고한 바 있지만 이 회장은 이를 거부했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열릴 예정이며, 12월 중 후보 등록이 진행된다. 현재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과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31 09:53:40[파이낸셜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개선하라는 권고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기흥 회장은 17일 경남 김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제 마음대로 한다고 (문체부가) 말하지만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관련 규정을 바꾸라는 권고는 지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문체부가 지난 10일 대한체육회에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허용을 심의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개선하라고 권고한 것에 대한 사실상의 거부 의사로 풀이된다. 문체부는 "18일까지 불공정 권고 개선 이행계획을 제출하라"는 시정 명령과 함께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후속 조처를 검토하겠다"고 대한체육회에 통보한 바 있다. 이기흥 회장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린 경남에서 시도 체육회장 및 종목단체 회장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회장은 먼저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 및 운영 개선 권고에 대해 "이미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 절차가 시작돼 21일부터 당사자에게 통보가 가게 돼 있다"며 "이를 바꾸려면 절차가 시작되기 전에 바꾸거나, 다음번 제도 개선을 통해 바꿔야지 지금 변경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체부에서 제기한 체육회에 대한 문제점이 크게 8가지인데 이는 최근 국회 청문회를 통해서 다뤄졌고, 감사원과 국무조정실 등에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항목마다 해명을 내놨다.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우리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대한체육회가 정치권력의 부당한 간섭을 받게 될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최근 IOC에서 우리 상황에 대해 문의를 한 바 있다"며 "의구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체육회 직원들이 여러 조사에 대해 자료 요청에 응하느라 업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감사원이나 국회, 국무조정실 등의 조사를 하나로 병합해서 조사해달라"고도 요구했다. 자신의 대한체육회장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저도 후보자가 되려면 절차를 밟으면 된다"라고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8 06:36:22[파이낸셜뉴스]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 리스트 안세영(22)의 작심 발언이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안세영 문제에 대해서 확실한 입장을 표명했다. 선수단과 함께 파리에 머물고 있는 이 회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5일 안세영의 폭탄 발언 직후 "장재근 선수촌장이 찾아갔지만 말을 안 하더라"며 지금 안세영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안세영 발언에 대해선 "분명 뭔가 하고 싶은 얘기는 있는데 표현 방법이 좀 서투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안세영이 파리에서도 치료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강남 모 한의사한테 침을 맞고 싶다”고 해 배드민턴 협회가 1100만원을 들여 한의사를 파리로 모셨고, 열흘 가까이 치료받게 했다"고 강조했다. 2022항저우 아시안게임 무릎 부상 오진 논란에 대해선 "의사가 오진이라고 해야지 본인이 오진이라고 한다고 오진이 되는 건 아니다"라며 "보고서상으로는 나름대로 충분히 관리했고 MRI, 제3병원 등에 대한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무릎부상에서 출전을 강행시켰다는 안세영 측 주장에 대해서도 협회 지도자들은 "나가지 말고 좀 더 쉬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하자 "괜찮습니다. 나가겠습니다"라는 등 협회, 코치와 안세영이 주고받은 메시지가 다 있다"면서 "(협회는) 좀 더 몸을 보호해야 하지 않았겠느냐고 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나갔던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 트레이너 관련해서도 명확하게 밝혓다. "트레이너 임용 기간이 지난 6월 30일까지로 재고용하려면 공고-응모-심사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 이 회장은 "안세영 선수가 너무 '그 트레이너와 가고 싶다'고 해 저희가 '계약을 두 달 연장하자, 파리 갔다 와서 절차를 밟자'고 하자 그 트레이는 '지금 당장 정식으로 재계약 해주지 않는다면 안 가겠다'고 해 파리행이 무산됐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개월 연장이 아니고 연 단위 정규 계약을 연장하는 건 절차를 밟아야 하기에 당장 즉석에서 할 수 없는 명확한 불법이다“라며 그래서 트레이너가 파리로 가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기에 이어 배드민턴 협회 또한 최근 임원 비지니스석 탑승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 배드민턴 협회는 추가로 항공기 내역을 낱낱이 공개하며 "협회 임원은 현 집행부 임기가 시작된 2021년부터 이번 올림픽까지 해외 출장 시 대부분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 여비 규정은 회장, 부회장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지만, 2021년부터는 임원의 일반석 이용으로 예산을 아껴 선수단 훈련비에 추가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 자료에 따르면 김 회장을 포함한 임원 11명은 2024 파리 올림픽을 다녀올 때 일반석을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자료에 따르면 선수 중에선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소속 안세영·서승재·강민혁·김원호가 소속 팀 지원으로 좌석을 비즈니스로 올렸고, 김소영·공희용·채유정은 개인 마일리지 혹은 돈을 써서 좌석을 업그레이드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0 08:31:00[파이낸셜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나 차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체육회는 이기흥 회장이 14일 IOC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만나 40분간 면담을 나눴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장은 베이징 인터컨티넨탈 호텔 바흐 위원장 집무실에서 제임스 맥클레오드 NOC 담당 국장과 함께 향후 IOC와 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바흐 위원장은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 폐쇄 루프를 운영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안전한 올림픽이 진행된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선수단의 안전과 선전을 기원했다. 이 회장도 바흐 위원장에게 한국 선수단에 대한 관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 기관장은 올해 10월 중순 서울에서 열리는 국가오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와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하기로 약속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2-15 17:29:55[파이낸셜뉴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19일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하여 순국선열과 체육유공자를 참배하며 제41대 대한체육회장으로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이번 현충원 참배에는 유승민 IOC 위원, 신치용 선수촌장, 한국여성스포츠회 임신자 회장, 전국시도체육회장협의회 이원성 부회장, 전국시군구체육회장협의회 곽종배 회장,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박치호 회장, 전국스포츠클럽협의회 김영규 회장 등이 동행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회장 취임식은 별도로 개최하지 않는다. 대신, 19일 오후 2시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되는 2021년 정기대의원총회 시작 전 김정행 대한체육회 명예회장의 꽃다발 전달과 이기흥 회장의 취임사로 취임식 행사를 갈음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체육인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제41대 대한체육회장으로서 새로운 4년을 열어가게 되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선적으로 스포츠계 폭력 근절 및 인권 강화를 비롯하여 학교체육 정상화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 국민 모두를 위한 스포츠 그리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발걸음에 체육인의 적극적인 동참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2-19 11:20:58[파이낸셜뉴스] 제41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 나선 기호 3번 이기흥 후보 선거캠프는 14일 기호 1번 이종걸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 내용 대해 “이종걸 후보가 본인이 뼈 속까지 정치인이기 때문에 이번 체육회장 선거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라고 착각하고 있다”라며 “후보자의 오만함과 조급함에서 비롯된 자살골성 기자회견”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종걸 후보측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소, 돼지도 100%로 보상하는데 체육인도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20세 이상 선수, 지도자, 체육종사자 10만 명에게 1인당 1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두고 이기흥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1년 예산이 4000억원 수준인데 이종걸 후보자의 공약을 이행하려면 1조원 이상의 예산이 든다”라며 "기획재정부와 대한체육회의 협의 및 승인, 국회 상임위원회 및 본회의 통과 등 관계 기관과 합치가 돼야 가능한데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 없이 무턱대고 1000만원 지급을 약속한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지적했다. 또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체육인들은 유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빠져있어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며 “이는 얼마나 급조되고 부실한 공약인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체육계 상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후보라면 낼 수 없는 공약으로 선거인을 돈으로 매수하는 것과 같다”라며 “후보 출마 때도 갈팡질팡하며 체육계를 웃음거리고 만들고, 토론회에서 대안으로 제시하지도 못했고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적인 여론조사를 자행했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기흥 캠프측은 교직원·군인공제회와 같은 체육공제회를 만드는 체육복지법의 입법을 추진해 시·도·군·구 체육회 및 종목단체의 직원, 선수, 지도자, 생활체육인들의 안정적인 생활 영위를 돕고 고용안정과 복지 증진에 힘쓸 계획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1-14 16:21:44[파이낸셜뉴스]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기흥 후보는 7일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체육인들을 진정성있게 마주하면서 '따뜻한 회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 선거캠프에서는 "코로나19로 경제 전체가 어렵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건 체육인들"이라며 "함께 소통해 온 사람이 대한체육회장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체육계에 몸담은 지난 20년 동안 스포츠 '3무(무정치·무권력·무권위)'를 내걸고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체육인들을 만나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년 동안 국내에서 체육인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한 거리만 6만여 km에 이른다는 것이다. 나아가 국제 스포츠 역량 강화를 위해 지구 10바퀴를 도는 수준인 43만5000km를 이동하며 적극적인 스포츠 외교 활동도 전개했다. 캠프 관계자는 "이 후보가 지난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던 것은 전국의 체육인들과 진정성있게 소통해왔기 때문"이라면서 "권위에 타협하지 않고 체육인들에게 시골 이웃집 아저씨처럼 구수하게 다가갔던 인간미에 있다"고 말했다. 또 "종목 단체장, 아시안게임·올림픽 선수단장, 대한체육회장을 두루 경험하며 스포츠 행정 능력이 이미 검증됐고, IOC 위원으로 선출돼 스포츠외교 역량을 갖춘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 캠프 측은 체육인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장학사업, 나눔 봉사 활동 등의 사회 환원을 몸소 실천했던 후보자의 이력을 바탕으로 '따뜻한 인간미', '한 표의 가치를 아는 후보' 의미를 부각시켜 타 후보자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1-07 15:41:34[파이낸셜뉴스] "정치의 체육 개입을 반대합니다. 체육 독립을 받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제41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 출마한 이기흥 후보(사진)가 '정치의 체육 개입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기흥 후보 측 선거캠프는 5일 "이번 선거가 체육의 정치 독립이냐, 종속이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면서 "정치권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체육인 지원에만 매진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캠프 관계자는 "체육의 정치화 바람을 막기 위해 대한체육회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정치로부터 독립된 인물이 대한체육회장을 맡아야 우리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후보 절반이 정치인 출신으로 정치의 체육 개입을 막아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선거가 됐다"며 "현직 IOC위원이기도 한 이기흥 후보만이 체육의 정치화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한체육회장선거는 이틀간 진행된 후보 등록과정부터 '정치의 스포츠 개입' 논란이 일었다. 국회의원 출신 문대성 전 IOC위원이 장영달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고, 출마를 강행하려던 4선의 장영달 전 의원은 체육계의 자격 관련 반발이 거세지자 이종걸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다. 이종걸 후보는 만 하루 만에 출마선언과 포기선언을 거듭한 끝에 마감 직전 후보 등록을 마쳤다. 결국 이기흥, 강신욱, 유준상, 이종걸 등 4명의 후보가 선거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이 가운데 정치인 출신은 2명으로 유준상 후보는 여당 4선 의원 출신, 이종걸 후보는 5선 출신에 원내대표까지 지냈다. 이기흥 캠프 측은 정치인 출신 두 후보자들에 대해 현직의원이 신분 아니라 선거 출마에는 결격사유가 없지만 국민 눈높이에서는 정치인이 체육단체의 수장에 도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이기흥 후보는 "체육인들의 염원이 2016년 정치인의 스포츠 단체장 겸직 금지 법안, 2018년 지자체장의 스포츠 단체장 겸직 금지 법안 국회 통과를 가능하게 했다"며 "정치인 출신 후보들이 현직이 아니라 결격사유는 없지만 체육계가 정치 싸움으로 변질될까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 헌장 제4장 27조 6항에는 정치적, 법적, 종교적, 경제적 압력을 비롯해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자율성을 유지해야 한다라는 조항이 있다"면서 "대한체육회장이 비상근 무보수 명예직이며 국가에서 월급을 주지 않는 이유도 체육을 정치로부터 독립시키고 자율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함"이라고 체육의 정치권 독립을 재차 강조했다. 기호 3번을 부여받은 이기흥 선거 캠프 측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 2016년 2880억원 체육회 예산 4000억원으로 증대, 1000여명 신규 일자리 창출, 2021 ANOC 총회,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 대한민국체육 인재개발원 평창선수촌 건립 예산 확보 등의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스포츠 인권 존중 제일주의와 안전 환경 시스템 △체육인 복지 확대 △2032 서울평양올림픽 유치 △전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의 선순환 구조 정착 △체육지도자 직업 안정성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선거운동을 진행 중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1-05 19:5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