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일상으로 스며든다.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8'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등이 핵심인 5G와 고도화된 AI 및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이 바꿀 미래상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조기상용화를 기치로 내건 국내 이동통신3사와 글로벌 통신업계 간 뜨거운 기술 경쟁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5G기반 스마트카.스마트시티 체험 13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MWC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5G와 사물인터넷(IoT) 등 지능형 네트워크다. 초고속(10~20Gbps).초저지연(지연시간 0.001초 이하).초연결(약 1000억개 기기 연결)을 구현하는 5G가 각종 디바이스(기기)와 집 안을 비롯해 산업 현장과 도시에 접목되면서 탄생할 융합서비스가 전시장을 메울 예정이다.SK텔레콤과 KT는 각각 제3전시관과 제4전시관(이노베이션 시티)에서 5G 기술 향연을 펼친다.SK텔레콤은 '완전한 5G(Perfect 5G)'를 전면에 내세웠다. GSMA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GLOMO Awards)' 수상 후보작에 오른 5G 시범망 기반 커넥티드 카(자율주행) 기술 시연을 할 예정이다. 또한 음성인식 AI 플랫폼인 '누구(NUGU)'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등도 선보인다. KT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실시간 360도 영상(타임슬라이스) 등 5G 시범서비스를 비롯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융합한 혼합현실(MR)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T와 함께 이노베이션 시티에 공동 전시하는 시스코는 미국 교통부가 IoT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도로교통 정보를 실시간 연결하고 각종 사고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보여주는 한편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시티 등도 소개한다. 중국의 화웨이도 와이어리스 X랩과 공동 개발한 미래 실감형 서비스를 대거 공개한다. 특히 화웨이가 전시한 '플라잉 카 커넥티드 드론'은 관람객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차세대 교통수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GSMA 핵심 산업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차는 물론 노트북 가방, 애완동물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자산들이 모바일 IoT 네트워크에서 실시간 추적.관리되는 현황도 알 수 있다. GSMA 최고마케팅책임자 마이클 오하라는 "MWC 공동전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는 최신 기술발전 동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며 "특히 올해는 축구선수의 모든 움직임을 실시간 재현한 원격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5G 핵심인 초저지연성 위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통신3사 CEO 자율주행에 주목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의 글로벌 경영 행보도 주목된다.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직접 MWC 전시 부스를 관람하고, 해외 파트너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이통3사가 5G 비즈니스모델(BM)로 낙점한 커넥티드카와 관련, BMW, 바이톤(Byton), 메르세데스 벤츠, 도요타 등이 자율주행 기술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란 점에서 주목된다.SK텔레콤 SW기술원장인 이강원 박사가 MWC 기간 중 '4차 산업혁명 세션'에서 자율주행을 주제로 강연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바퀴 달린 스마트폰인 커넥티드 카를 둘러싼 5G 기술.서비스 경쟁과 함께 관련 업체 간 물밑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통신사와 완성차 업체 간 5G 기반 자율주행 동맹이 올해 MWC를 기점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02-13 19:09:39불법보조금을 지급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영업정지가 13일부터 시작됐다. 불법보조금 지급 관련 방송통신위원회의 '금지행위 중지 명령'을 불이행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에 13일부터 5월 18일까지 각각 45일간의 사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13일부터 2개 사업자가 동시에 영업을 중단하고 1개 사업자가 영업하는 복수 사업자 동시 영업정지 방식이다. KT는 13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SK텔레콤은 다음달 5일부터 5월 19일까지, LG유플러스는 두 번으로 나눠 1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사업이 정지된 뒤 다음달 27일부터 5월 18일까지 추가 정지된다. 이통사들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가입 신청서 접수나 예약모집 행위, 임시개통이나 기존 이용자의 해지신청을 신규가입자의 명의변경 방법으로 전환하는 행위, 제 3자를 통한 일체의 신규가입자 모집 행위, 기타 편법을 이용한 신규 판매 행위 등 신규 가입자 모집과 기기변경을 할 수 없다. 그러나 기기변경은 보조금 지급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물통신(M2M)과 파손 또는 분실된 단말기의 교체는 허용되며, 국민 불편 해소 차원에서 24개월 이상 사용한 단말기 교체도 허용된다.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불편해"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답답하네"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싸게 사는 걸 왜 막지",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당분간 휴대폰 못 바꾸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3-13 15:36:03통신요금 인하를 결정한 SK텔레콤이 KT와 LGU+ 등 이동통신사에 과다 보조금 지급에 대해서 비판에 나섰다. 지난 15일 SK텔레콤(이하 SKT) 측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과다 보조금을 지급하는 KT와 LGU+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를 요구하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날 SKT는 KT와 LGU+가 자사의 통신료 인하를 틈타 이용자들에게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주장, 방통위에 이용자 차별행위 금지행위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특히 SKT는 "KT와 LGU+ 등 경쟁사가 최고 70만원 수준의 리베이트 정책을 운영하고 상품권, 노트북PC 등 수십만원에 이르는 과도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SKT에 따르면 KT의 경우 옵티머스원에 59만원의 보조금을, 테이크2에 6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SKT는 자사의 고객들이 타사로 번호이동을 하며 고객이 줄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방통위는 SKT의 이 같은 제재 요구 신청에 특정 이동통신사의 신고로 조사에 들어갈 경우 시장 안정성 저해 가능성 이유를 거론하며 접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KT와 LGU+도 즉각 반발, KT 측은 SKT가 가입자가 줄었다는 자료가 최근 1개월간의 자료라며 자신들은 3개월의 자료를 근거로 SKT가 번호이동 시장에서 경쟁사 가입자들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LGU+ 역시 SKT가 후발사업자들의 마케팅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라며 SKT의 위법행위를 찾아 신고하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스타엔 hofeel82@starnnews.com황호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로큰롤 베이비', 기타치는 갓난 아기 '영상의 진실은?' ▶ 어린이집 달팽이밥 ‘경악’..청개구리김치-거미국 다음은 뭐? ▶ 폴더 팬더 사진 화제, 앙증맞은 포즈..."완전 귀여워~" ▶ 한진중공업, 김여진 고소 '집단 건조물 침입 혐의'
2011-06-16 09:38:37▲ 지난 2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에티살랏 본사에서 KT 글로벌사업본부 김한석 부사장(오른쪽)과 에사 알 하다드 에티살랏그룹 최고운영책임자(CMO)가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있다. KT는 중동지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에티살랏과 해외 통신사업, 인터넷TV(IPTV) 등에서 협력하기로 제휴를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KT는 이번에 △글로벌 무선랜(Wi-Fi) 로밍 △IPTV 기술·콘텐츠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 사업 △사물통신(M2M, Machine to Machine)?등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UAE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에티살랏은 지난 1·4분기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가 1억명에 달했다.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등 18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일부는 현지 증권시장에 상장해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각 사에 사무국을 설치하고 연 2회 정기적인 협의 모임을 열 계획이다. KT 글로벌사업본부 김한석 부사장은 “에티살랏과 협력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통신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KT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2010-06-23 11:04:33"단통법이 폐지된 첫날이라 휴대폰 가격이 싸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네요. 좀 더 지켜보고 사려고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된 첫날인 22일 직장인 김모씨는 서울 용산 전자랜드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면서 이같이 말했다. 단통법 폐지로 휴대폰 가격이 확 내려가면서 이른바 대란이 벌어질 것을 기대하고 이날 판매점을 찾았으나 아직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것이다. ■"긴 눈치싸움 벌어지겠다" 휴대폰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일명 성지로 불리는 서울 강변, 신도림 테크노마트는 이날 정기휴무였다. 그럼에도 휴대폰 판매점이 모여 있는 용산 전자랜드, 서초 국제전자센터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다른 곳에 있는 판매점들도 숨고르기를 하면서 이날부터 시작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사전예약분 개통에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한 판매점 직원은 "단통법이 폐지됐다고 해서 당장 큰 변화는 없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통신사들 간 눈치싸움이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매점 직원도 "공통지원금이 어제보다 10만원가량 높아지긴 했지만 매장별로 지원하는 금액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통신 3사는 이날부터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사전개통 시작과 함께 공통지원금을 확정했다. 다만 실제 책정된 지원금은 기존 사전예약 당시 예고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통신 3사 모두 갤럭시 Z 폴드7의 공통지원금을 최대 50만원 수준으로 유지했다. KT, LG유플러스는 고가요금제를 사용하는 번호이동 고객에 한해서만 갤럭시 Z 플립7의 공통지원금을 6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제 상한 없이 책정할 수 있는 추가 보조금은 전날과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기존에는 불법으로 간주했던 '페이백' 등 각종 지원금도 계약서에 명시하면 허용되지만 아직은 큰 변화가 없었다. 번호이동 시 고가요금제 6개월 의무사용을 전제로 갤럭시 S25 256GB, 아이폰16 128GB는 각각 5만~30만원을 받는 조건, 갤럭시 Z 플립7은 10만~30만원대, 갤럭시 Z 폴드7은 120만~130만원대에 구입하는 형태로 가격이 형성됐다. 기기변경은 보통 번호이동보다 최소 10만원에서 30만원 이상 비쌌다. ■"폐지 앞두고 보조금 대폭 올라" 이미 통신 3사가 단통법 폐지를 앞두고 암암리에 보조금을 대폭 올렸기 때문에 단통법이 폐지됐다고 해서 휴대폰 가격이 추가로 더 크게 저렴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각 통신사가 투입할 수 있는 마케팅 재원이 제한적인 데다 최근 각 사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접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한 통신사가 단시간 스팟성 정책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면 다른 통신사들이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는 오는 25일 '갤럭시 Z 플립7·폴드7' 정식 출시와 9월 애플 아이폰17 출격 등을 단통법 폐지 이후 초기 시장 분위기를 판가름할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 판매에서 갤럭시 Z 플립7이 갤럭시 Z 폴드7보다 팔리지 않아 재고가 쌓이면 통신사들이 재고 처리 차원에서 갤럭시 Z 플립7에 보조금을 크게 실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전날 유통망을 대상으로 변경된 제도에 대한 교육·전달 현황을 재점검했다. 통신사와 함께 구성한 '단통법 폐지 대응 TF'를 지속해 운영하고 시장 모니터링도 이어갈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박성현 기자
2025-07-22 18:23:09'K-AI(인공지능)' 선발 과정이 시작됐다. 총 15팀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신청서를 냈다. 정부가 2년간 2136억원을 지원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전문인력 등을 집중 지원해 글로벌 톱 수준의 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어낸 국가대표 AI 2팀을 선발한다는 목표다. 최종 선정된 국대 AI는 'K AI'라는 이름을 달고 글로벌 시장에서 굴지의 AI들과 경쟁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 서비스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고, 이재명 정부의 '전 국민 AI' 시대의 표준모델로도 활용한다는 게 국대 AI 육성·선발 정책의 골자다. AI가 전 세계 사람들의 개인비서로 빠르게 자리 잡고 국방이나 행정, 의료 같은 공공분야의 핵심으로 파고드는 시점에 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세계 AI 3대 강국이 되기 위해 독자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정부의 AI정책을 환영한다. 늦었지만 총력을 기울여 꼭 성공시켜야 할 숙제다. 괜한 노파심이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중요한 국가 AI정책 앞에서 과거 실패 경험을 들먹이게 된다.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해서다. 2001년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신기술이 막 도입될 즈음이다. 지금 같은 스마트폰이 없던 때라 무선인터넷을 쓰기 위해서는 휴대폰 안에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넣어야 했다. 막 시작되는 신시장이니 글로벌 기업들은 무선인터넷 플랫폼 시장 선점에 혈안이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KTF(현 KT),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이 서로 다른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채용하고 무선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각 이동통신사 플랫폼에 맞춰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종용했었다. 이때 정부가 나섰다. "아직 세계적으로 3300만명이 한꺼번에 쓰는 무선인터넷 플랫폼은 없습니다. 한국에서 통합 무선인터넷 풀랫폼을 만들면 33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플랫폼과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단번에 세계 최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확신으로 정부는 한국형 통합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WIPI)'를 만들었다. 이동통신 3사와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휴대폰, 무선인터넷 콘텐츠는 위피 규격을 따르도록 했다. 위피 정책의 목표는 국산기술 보호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였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위피는 한국 IT산업을 갈라파고스로 만드는 주범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2009년 폐기됐다. 정부 주도로 표준을 만들고 산업계에 강제 적용해 정책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IT시장을 고립시킨 아픈 경험이다. 그래서 국가대표 AI 사업에서 위피의 시행착오를 검증했으면 한다. 우선 '국가대표 AI' 사업이 정부가 직접 주도하고 표준을 정하는 사업이 아니라 국대 AI가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원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도록 후방 지원한다는 원칙이 정확히 지켜졌으면 한다. 'K AI'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아 세계인이 선택하는 모델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전 국민의 AI'가 한국인만 쓰는 우물 안 AI가 돼서는 안 된다.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AI가 한국 기업이 개발한 것일 때 기술주권이 지켜지는 것이다. 공공분야에서 에이전트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으면 한다. 정부가 국대 AI의 첫번째 소비자가 돼 주는 것이다. 이를 세계시장에 팔아 세계인이 직접 선택한 명실상부 'K AI'의 이름이 붙여질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한다. 그러면서 자칫 국대 AI들이 세계 시장의 거대한 기술변화에 둔감해지지 않도록 글로벌 협력을 수시로 요청했으면 한다. 국내에 안정적 시장을 보장받고는 글로벌 시장의 혁신을 무시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말이다. AI산업 현장을 직접 뛰어 시장의 섭리와 정책의 금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 결정자들에게 괜한 잔소리 했다 싶다. 2027년 어엿한 'K AI'가 모습을 드러내는 날, 정책 시행을 앞두고 괜한 잔소리를 늘어놓은 것에 대해 사과하는 칼럼을 꼭 다시 쓰고 싶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5-07-22 18:18:16"단통법이 폐지된 첫 날이라 휴대전화 가격이 싸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네요. 좀 더 지켜보고 사려고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된 첫 날인 22일 직장인 김모씨는 용산 전자랜드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면서 이 같이 말했다. 단통법 폐지로 휴대전화 가격이 확 내려가면서 이른바 대란이 벌어질 것을 기대하고 이날 판매점을 찾았으나 아직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것이다. ■"긴 눈치 싸움 벌어지겠다" 휴대전화를 저렴하게 살 수 있기로 입소문을 타면서 일명 성지로 불리는 강변, 신도림 테크노마트는 이날 정기 휴무였다. 그럼에도 휴대전화 판매점이 모여 있는 용산 전자랜드, 서초 국제전자센터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다른 곳에 있는 판매점들도 숨고르기를 하면서 이날부터 시작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사전예약분 개통에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한 판매점 직원은 “단통법이 폐지됐다고 해서 당장 큰 변화는 없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통신사들 간 눈치 싸움이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매점 직원도 “공통지원금이 어제보다 10만원 가량 높아지긴 했지만 매장별로 지원하는 금액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통신 3사는 이날부터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사전개통 시작과 함께 공통지원금을 확정했다. 다만 실제 책정된 지원금은 기존 사전예약 당시 예고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통신 3사 모두 갤럭시 Z 폴드7의 공통지원금을 최대 50만원 수준으로 유지했다. KT, LG유플러스는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번호이동 고객에 한해서만 갤럭시 Z 플립7의 공통지원금을 6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제 상한 없이 책정할 수 있는 추가 보조금은 전날과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기존에는 불법으로 간주했던 ‘페이백’ 등 각종 지원금도 계약서에 명시하면 허용되지만 아직은 큰 변화가 없었다. 번호이동 시 고가요금제 6개월 의무 사용을 전제로 갤럭시 S25 256GB, 아이폰16 128GB는 각각 5~30만원을 받는 조건, 갤럭시 Z 플립7은 10만~30만원대, 갤럭시 Z 폴드7은 120만~130만원대에 구입하는 형태로 가격이 형성됐다. 기기변경은 보통 번호이동보다 최소 10만원에서 30만원 이상 비쌌다. ■"폐지 앞두고 보조금 대폭 올라" 이미 통신 3사가 단통법 폐지를 앞두고 암암리에 보조금을 대폭 올렸기 때문에 단통법이 폐지됐다고 해서 휴대전화 가격이 추가로 더 크게 저렴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각 통신사가 투입할 수 있는 마케팅 재원이 제한적인 데다 최근 각 사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접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한 통신사가 단시간 스팟성 정책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면 다른 통신사들이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는 오는 25일 '갤럭시 Z 플립7·폴드7' 정식 출시와 9월 애플 아이폰17 출격 등이 단통법 폐지 이후 초기 시장 분위기를 판가름할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 판매에서 갤럭시 Z 플립7이 갤럭시 Z 폴드7보다 팔리지 않아 재고가 쌓이면 통신사들이 재고 처리 차원에서 갤럭시 Z 플립7에 보조금을 크게 실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전날 유통망을 대상으로 변경된 제도에 대한 교육·전달 현황을 재점검했다. 통신사와 함께 구성한 '단통법 폐지 대응 TF'를 지속해 운영하고 시장 모니터링도 이어갈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박성현 기자
2025-07-22 15:38:44[파이낸셜뉴스] ‘K-AI' 선발 과정이 시작됐다. 총 15팀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신청서를 냈다. 정부가 2년간 2136억원을 지원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전문 인력 등을 집중 지원해 글로벌 톱 수준의 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어낸 국가대표 AI 2팀을 선발한다는 목표다. 최종 선정된 국대 AI는 'K AI'라는 이름을 달고 글로벌 시장에서 굴지의 AI들과 경쟁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 서비스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고, 이재명 정부의 '전 국민 AI' 시대의 표준 모델로도 활용한다는게 국대AI 육성·선발 정책의 골자다. AI가 전세계 사람들의 개인비서로 빠르게 자리 잡고, 국방이나 행정, 의료 같은 공공분야의 핵심으로 파고드는 시점에 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세계 AI 3대 강국이 되기 위해 독자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정부의 AI정책을 환영한다. 늦었지만, 총력을 기울여 꼭 성공시켜야 할 숙제다. 괜한 노파심이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중요한 국가 AI 정책 앞에서 과거 실패경험을 들먹이게 된다.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해서다. 2001년,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신기술이 막 도입될 즈음이다. 지금같은 스마트폰이 없던 때라 무선인터넷을 쓰기 위해서는 휴대폰 안에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넣어야 했다. 막 시작되는 신시장이니 글로벌 기업들은 무선인터넷 플랫폼 시장 선점에 혈안이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KTF(현 KT),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가 서로 다른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채용하고, 무선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각 이동통신사 플랫폼에 맞춰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종용했었다. 이 때 정부가 나섰다. "아직 세계적으로 3300만명이 한꺼번에 쓰는 무선인터넷 플랫폼은 없습니다. 한국에서 통합 무선인터넷 풀랫폼을 만들면 33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플랫폼과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단번에 세계 최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확신으로 정부는 한국형 통합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WIPI)'를 만들었다. 이동통신 3사와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휴대폰, 무선인터넷 콘텐츠는 위피 규격을 따르도록 했다. 위피 정책의 목표는 국산기술 보호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였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위피는 한국 IT산업을 갈라파고스로 만드는 주범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2009년 폐기됐다. 정부 주도로 표준을 만들고, 산업계에 강제 적용해 정책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IT시장을 고립시킨 아픈 경험이다. 그래서 국가대표 AI 사업에서 위피의 시행착오를 검증했으면 한다. 우선 '국가대표 AI' 사업이 정부가 직접 주도하고 표준을 정하는 사업이 아니라, 국대AI가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원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도록 후방지원 한다는 원칙이 정확히 지켜졌으면 한다. 'K AI'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아 세계인이 선택하는 모델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전국민의 AI'가 한국인만 쓰는 우물안 AI가 돼서는 안된다.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AI가 한국 기업이 개발한 것일 때 기술주권이 지켜지는 것이다. 공공분야에서 에이전트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으면 한다. 정부가 국대 AI의 첫번째 소비자가 돼 주는 것이다. 이를 세계시장에 팔아 세계인이 직접 선택한 명실상부 'K AI'의 이름이 붙여질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한다. 그러면서 자칫 국대 AI들이 세계 시장의 거대한 기술변화에 둔감하지 않도록 글로벌 협력을 수시로 요청했으면 한다. 국내에 안정적 시장을 보장받고는 글로벌 시장의 혁신을 무시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말이다. AI산업 현장을 직접 뛰어 시장의 섭리와 정책의 금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 결정자들에게 괜한 잔소리 했다 싶다. 2027년 어엿한 'K AI'가 모습을 드러내는 날, 정책 시행을 앞두고 괜한 잔소리를 늘어놓은 것에 대해 사과하는 칼럼을 꼭 다시 쓰고 싶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5-07-22 08:45:31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7' 시리즈가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인 가운데 갤럭시 Z 폴드7이 갤럭시 Z 플립7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드가 플립보다 선호도가 높은 것은 갤럭시Z 시리즈가 출시된 이래 처음이다. 초기모델 대비 접은 상태의 두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편의성을 대폭 키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폴드7 vs 플립7 판매 비중 ‘6 대 4’2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갤럭시 Z폴드·플립7 사전 판매는 전작을 뛰어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갤럭시 Z 시리즈 역대 최다 사전 판매량을 기록한 갤럭시 Z5 시리즈의 102만대를 경신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나온 갤럭시 Z6 시리즈의 사전 판매량은 91만대였다. 특히 이번 사전 판매에서는 폴드7와 플립7의 예약 비중이 6 대 4인 것이 눈에 띈다. 당장 작년에는 폴드6와 플립6의 비중이 4 대 6, 재작년 폴드5와 플립5의 비중이 3 대 7이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폴드7은 256GB 기준 전작보다 14만9600원이 인상된 237만3900원인 반면 플립7은 148만5000원으로 전작과 동결된 것을 감안하면 더 놀라운 수치다.폴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는 크게 몇가지 원인이 꼽힌다. 접은 상태의 두께를 일반 폰 정도로 슬림하게 만들어 편의성을 대폭 높였고, 소비자들의 대화면 선호도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AI 기능도 강화된데다 삼성전자도 공들인 폴드7을 밀고 있는 상황이다. ■두께, 무게 모두 다이어트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을 비롯해 최근 마케팅을 하는 데 있어서도 플립7보다 폴드7에 더 신경 쓰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폴드7은 폴드 시리즈의 최대 단점이었던 두께와 무게를 어느 정도 해결했기 때문이다. 접었을 때 두께가 8.9㎜로 일반적인 바형 스마트폰 두께와 크게 다르지 않고, 펼쳤을 때 두께는 4.2㎜로 일반 스마트폰의 절반 수준이다. 무게는 215g으로 전작보다 24g 줄어 갤럭시 S25 울트라(218g)보다 가벼워졌다.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지난 15일부터 사전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힘을 쏟공 있다. 삼성전자는 폴드7과 플립7 256GB 모델 사전 구매 고객에게 512GB 모델로 저장 용량을 무상 업그레이드해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주고 있다. 폴드7 512GB 모델을 사전 구매한 고객은 23만7600원을 추가 결제 시 1TB 모델을 받을 수 있는데, KT는 512GB 모델도 추가 결제 없이 1TB로 업그레이드해주는 등 폴드7에 더 힘을 싣고 있다.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업계는 이번 갤럭시 Z7 시리즈의 사전판매 실적이 역대 최다 기록인 갤럭시 Z5시리즈(102만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사전예약이 끝나고 본판매가 시작되는 오는 22일부터는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예 폐지되면서 통신사들의 고객몰이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20 18:24:04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7’ 시리즈가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인 가운데 갤럭시 Z 폴드7이 갤럭시 Z 플립7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드가 플립보다 선호도가 높은 것은 갤럭시Z 시리즈가 출시된 이래 처음이다. 초기모델 대비 접은 상태의 두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편의성을 대폭 키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폴드7 vs 플립7 판매 비중 '6 대 4'2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갤럭시 Z폴드·플립7 사전 판매는 전작을 뛰어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갤럭시 Z 시리즈 역대 최다 사전 판매량을 기록한 갤럭시 Z5 시리즈의 102만대를 경신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나온 갤럭시 Z6 시리즈의 사전 판매량은 91만대였다. 특히 이번 사전 판매에서는 폴드7와 플립7의 예약 비중이 6 대 4인 것이 눈에 띈다. 당장 작년에는 폴드6와 플립6의 비중이 4 대 6, 재작년 폴드5와 플립5의 비중이 3 대 7이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폴드7은 256GB 기준 전작보다 14만9600원이 인상된 237만3900원인 반면 플립7은 148만5000원으로 전작과 동결된 것을 감안하면 더 놀라운 수치다. 폴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는 크게 몇가지 원인이 꼽힌다. 접은 상태의 두께를 일반 폰 정도로 슬림하게 만들어 편의성을 대폭 높였고, 소비자들의 대화면 선호도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AI 기능도 강화된데다 삼성전자도 공들인 폴드7을 밀고 있는 상황이다. 두께, 무게 모두 다이어트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을 비롯해 최근 마케팅을 하는 데 있어서도 플립7보다 폴드7에 더 신경 쓰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폴드7은 폴드 시리즈의 최대 단점이었던 두께와 무게를 어느 정도 해결했기 때문이다. 접었을 때 두께가 8.9㎜로 일반적인 바형 스마트폰 두께와 크게 다르지 않고, 펼쳤을 때 두께는 4.2㎜로 일반 스마트폰의 절반 수준이다. 무게는 215g으로 전작보다 24g 줄어 갤럭시 S25 울트라(218g)보다 가벼워졌다.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지난 15일부터 사전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힘을 쏟공 있다. 삼성전자는 폴드7과 플립7 256GB 모델 사전 구매 고객에게 512GB 모델로 저장 용량을 무상 업그레이드해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주고 있다. 폴드7 512GB 모델을 사전 구매한 고객은 23만7600원을 추가 결제 시 1TB 모델을 받을 수 있는데, KT는 512GB 모델도 추가 결제 없이 1TB로 업그레이드해주는 등 폴드7에 더 힘을 싣고 있다.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업계는 이번 갤럭시 Z7 시리즈의 사전판매 실적이 역대 최다 기록인 갤럭시 Z5시리즈(102만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사전예약이 끝나고 본판매가 시작되는 오는 22일부터는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예 폐지되면서 통신사들의 고객몰이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19 14:5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