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웰푸드는 헬스&웰니스 트렌드를 공략하는 간편식 브랜드 '식사이론'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식사이론은 맛있게 즐기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식습관을 챙길 수 있는 간편식 브랜드다. 우선 5종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떡·튀·만(떡볶이·튀김·만두) 떡볶이 간편식 1종과 대파고기만두, 단호박닭가슴살만두, 메밀부추만두, 바삭납작만두 등 만두 간편식 4종이다. 식사이론은 '식사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는 세계관을 구축하는 색다른 마케팅도 선보인다. TV는 물론이고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세계관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TV CF는 '내가 먹는 것이 내가 된다'는 메시지를 감각적인 영상에 담았다. 이외에도 세계관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디지털 콘텐츠를 SNS, OTT 채널 등 다양한 매체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그저 간편하게 먹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식단을 챙길 수 있는 혁신적인 간편식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다양한 간편식 카테고리로 브랜드를 확장해 간편식 시장의 대표 헬스&웰니스 브랜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02 10:48:03[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탈모약을 먹으면 정력 감퇴한다는 소문의 진실일까. 유전자에 의한 안드로겐 탈모 치료제에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이 주로 사용된다. 이 두 성분은 세계적으로 여러가지 종류의 약물로 출시되어 있는데, 대표적인 탈모약으로는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가 있다. 두 성분의 약물을 복용하면 탈모 치료 효과가 매우 높지만 동시에 상당히 많은 사람이 정력 감퇴를 걱정한다. 이와 관련하여 제약회사들과 많은 의사는 탈모 치료 약물과 정력 감퇴 연관성에 대해 선을 긋는다. 이것이 탈모 치료 현장에서 일어나는 이론과 현실의 차이다. 여기서 이론은 일정 조건을 설정하여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가를 알아보는 실험이 전제된다. 의약품은 치료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되고, 부작용의 우려도 수용범위여야 한다. 제약회사들이 연구기관에 의뢰한 임상시험들에 따르면, 두 성분 탈모약이 정력 감소라는 부작용을 가져올 경우는 2% 미만이다. 일부 임상에서 3%대의 정력 감소 부작용이 보고되지만, 전반적으로 3%를 넘지 않는다. 이는 100명 중 3명에게 정력 감퇴 부작용 우려가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탈모약을 복용하는 사람 중에는 100명에서 30명꼴로 정력 감퇴를 걱정하고 있다. 체감도는 무려 10배나 차이가 난다. 의사들이 탈모치료 상담 때 환자로부터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약 복용 시의 정력 감소 여부다. 하지만 의사들과 제약사들은 탈모약과 성기능 감소 연관성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그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위약(僞藥) 효과다. 위약은 약리 효과가 없는 가짜약이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실제 제약을 복용한 실험군의 성기능 부작용 비율은 평균적으로 3% 미만이다. 그런데 가짜약인 위약을 복용한 실험 군에서도 2% 내외가 성기능 관련 이상 반응을 경험하고 있다. 이는 탈모 치료약물과 성기능 저하의 연관성에 의문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둘째, 탈모가 아닌 다른 치료약으로 나타난 부작용 사례가 없다는 점이다. 탈모 치료 성분과 같은 성분으로 제조된 치료 약물이 다른 질환 치료에 처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복용한 사람들에서는 성기능 이상에 대한 별다른 보고가 없다. 성분이 같으면 부작용이 같거나, 같은 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아야 한다. 이 점에서도 탈모 치료제와 성기능 저하 연관성은 설득력이 낮다. 셋째, 성호르몬 효과다. 남성의 정력에 관계된 호르몬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다. 탈모 치료제는 일반적으로 DHT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탈모를 억제하는데 한다. DHT는 혈중의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에서 5알파-환원효소를 만나 전환된 안드로겐(Androgen)인데, 이는 성기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호르몬이다. 오히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전환되지 않기 때문에 남성 호르몬 감소가 아닌 증가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 또한 탈모 치료제와 정력 감소 연관성을 떨어 뜨린다. 이처럼 탈모 치료약과 성기능 장애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제약회사나 연구기관이 말하는 부작용 비율 3% 이하 결과는 탈모인들이 느끼는 20~30% 사이와 큰 괴리가 있다.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도 ‘탈모치료약과 성기능은 무관하다’, ‘탈모치료약은 정력을 감퇴시킨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아직 성급할 수 있다. 탈모약 복용을 주저할 필요는 없다. 탈모약의 부작용은 3% 미만이다. 만약 부작용의 발현 정도가 심하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복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치료 방법으로 전환하면 바로 성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9-11 15:03:58[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임 상임위원으로 유성욱 기업집단감시국장을 임명한다고 16일 밝혔다. 유 신임 상임위원은 제39회 행정고시 합격 후 1996년 공직에 입문해 유통정책관, 시장감시국장, 기업집단감시국장 등 주요 사건 및 정책부서를 두루 역임했다. 기업집단감시국장을 역임하면서 CJ프레시웨이의 대규모 부당 인력지원 행위(과징금 약 245억원), 삼표의 계열회사 간 부당지원행위(과징금 약 116억2000만원) 등을 제재했다. 또한 시장감시국장 재직 때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를 시정하고,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독과점 행위에 대한 심사지침을 제정했다. 유 상임위원은 업무 처리 방향 설정 단계부터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관리자로 평가받는다. 공정위는 "그간 공정위 주요 사건 및 심결부서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고, 대법원 파견 및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 취득 등 실무와 이론에 두루 밝은 공정거래전문가"라며 "향후 공정위 심결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8-16 14:06:39[파이낸셜뉴스] 구직 중인 청년들도 기업에서 실무교육을 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일학습병행제도' 참여가 가능해진다. 고용노동부는 구직자의 빠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구직자용 일학습병행제'를 신설한다고 27일 밝혔다. 2013년 도입된 한국형 도제식 훈련제도인 일학습병행제는 지금까지 직업계고나 대학에 다니면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재학생과 입사 1년 미만인 재직자 중심으로 운영됐다. 앞으로는 구직자용 일학습병행제 신설로 모든 청년 구직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구직자 대상 일학습병행제엔 기존에 없던 사전이론교육 과정도 추가해 청년들이 원하는 분야와 기업을 탐색한 후 취업에 필수적인 기초교육을 받게 된다. 이후 학습기업과 매칭돼 일학습과정을 진행한다. 기업들은 기초교육을 이수한 학습 근로자를 채용함으로써 구인난을 해소하고 숙련기간과 훈련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정부는 추후 신규 공동훈련센터를 선정한 후 미취업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학습근로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성희 고용부 차관은 "구직자 대상 일학습병행제 신설로 일반 청년 구직자뿐 아니라 취업 취약 청년도 원하는 일자리를 더 빨리 찾을 수 있고 기업은 필요한 수준의 숙련도를 갖춘 인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제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일학습병행제를 활용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기업 평화이즈를 방문해 훈련을 참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2-27 13:48:51한국외국어대학교는 본교 법학전문대학원 최승필 교수(사진)가 '2023 사단법인 입법이론실무학회 동계 공동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13일 밝혔다.입법이론실무학회는 국회와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입법에 있어서 입법 분야 및 대상, 입법과정, 법률·대통령령·부령·조례에 대한 평가를 순수 학문적 이론은 물론 실무적 관점에서 다루는 학회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2-13 18:42:03[파이낸셜뉴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본교 법학전문대학원 최승필 교수( 사진)가 ‘2023 사단법인 입법이론실무학회 동계 공동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2년이다. 입법이론실무학회는 국회와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입법에 있어서 입법 분야 및 대상, 입법과정, 법률·대통령령·부령·조례에 대한 평가를 순수 학문적 이론은 물론 실무적 관점에서 다루는 학회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2-13 12:31:50[파이낸셜뉴스] 중국과 러시아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상임 이사국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론적으로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국제법 전문가인 앤드루 치텀 미국 평화연구소 글로벌 정책 수석 고문의 말을 인용해 유엔 헌장과 조약법에 근거해 안보리 이사국의 구조를 변경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이 있으며 10개 비상임이사국이 있다. 결의 채택을 위해서는 5개 상임이사국이 모두 찬성해야해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 남발로 유엔 체제를 훼손시키고 있다며 안보리의 개혁이 제기돼왔다. 이번 유엔 총회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은 변화하지 못했다며 “유엔 안보리를 현재 국제사회의 상황에 맞춰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은 범죄”라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가진 거부권(비토)를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사국 지위를 박탈하기 위해서는 5개 상임이사국이 모두 동의하고 비상임이사국 9개 나라가 지위변경에 동의해 상정하면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의 3분의 2의 찬성을 통해 가능하다. 국제헌법협회 집행위원을 지낸 킴 셰플리 프린스턴대 국제법 교수는 과거 안보리에서 상임이사국이 교체된 사례가 있었으며 바로 바로 중국과 러시아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 1971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이 유엔에서 모든 중국을 대표하며 상임이사국임을 승인한다’는 내용의 유엔총회 결의가 통과되면서 대만을 대체했으며 1991년 옛 소련이 해체되면서 러시아가 소련의 지위를 승계했다. 그는 유엔 헌장 23조에는 여전히 상임이사국에 타이완과 소련으로 기재돼 있으며 러시아는 옛 소련의 일부였기 때문에 다른 일부였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9-22 09:49:01[파이낸셜뉴스] 에스티큐브가 암 세포에서의 BTN1A1(에스티큐브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면역관문단백질) 발현 특성과 상관관계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다시한번 밝혀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 임상 의료진들은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스티큐브가 소세포폐암 임상 1b∙2상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주목했다. 11일 에스티큐브는 지난 9일부터 나흘간(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개최되고 있는 ‘2023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넬마스토바트의 기전 및 임상결과, 향후 개발방향 등을 포스터 발표했다고 밝혔다. 핵심 발표 내용은 3가지다.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안전성 △임상1상 대상환자의 BTN1A1 발현에 관한 상관관계 △소세포폐암 임상 1b∙2상에서 파클리탁셀과의 병용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실험근거 등이다. 에스티큐브는 BTN1A1이 암 세포에서 기존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인 PDL1과 상호배타적으로 나타날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에서는 발현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넬마스토바트가 독성 및 부작용으로부터 안전한 약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암 환자에게 사용하는 ‘암 치료제’에 있어 독성이 없다는 것은 환자의 치료 지속 및 임상 진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라며 “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이고 정상세포 데미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임상에서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고,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 1상을 진행한 교수진들로부터 긍정적 피드백과 함께 자발적인 연구자임상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표준치료 및 면역치료에 불응한 소세포폐암 환자 3명의 임상 1상 조직샘플 분석 결과에 따르면, 넬마스토바트에 지속적으로 반응 및 효과가 있는 2명의 환자조직에서는 BTN1A1의 발현이 매우 뚜렷이 나타나는 반면 넬마스토바트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 1명의 환자조직에서는 BTN1A1의 발현이 없고 오히려 PDL-1의 발현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임상 1상에서 확인된 넬마스토바트의 기전에 따르면, BTN1A1은 느리게 자라거나 숨어있는 휴면암세포(Dormant cell)에서 발현율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암의 재발과 전이에는 휴면암세포가 큰 영향을 미치는데, 빠르게 자라는 암 세포에 잘 반응하는 기존 표준치료 및 화학요법과 달리 넬마스토바트는 휴면암세포를 표적할 수 있다. 재발과 전이가 빠른 소세포폐암을 대표 적응증으로 선택한 이유다. 이 관계자는 “포스터를 통해 발표한 대로 임상 2상에서의 효과를 예측하기 위한 오가노이드 실험에서도 매우 좋은 결과를 얻어 탁산계열의 파클리탁셀과의 소세포폐암 병용 임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약물의 선택성이 높고 부작용이 없다는 이론적 근거를 통해 기존 약물 대비 우수한 특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 이상의 연구성과를 보여주며 글로벌 기술이전, 상업화에 대해서도 활발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에스티큐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넬마스토바트 유효성 검증을 위한 1b∙2상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서(IND)를 제출했다. 임상은 다국적 메이저 병원인 엠디앤더슨암센터, 예일암센터, 노스웨스턴대학병원, 조지타운대학교 롬바디암센터와 국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대분당병원, 아산병원, 고대안암병원,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에서 진행한다. 임상 1b∙2상은 재발성 또는 난치성 확장기 소세포폐암 환자가 대상이다. 기존 화학요법과 달리 휴면암세포를 타겟하는 넬마스토바트의 작용기전에 따라 확장기 소세포폐암에 널리 사용되는 탁산 계열 항암제인 파클리탁셀과 병용하는 전략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9-11 10:48:50[파이낸셜뉴스]러시아 출신 미국 정치학자 케네스 오르간스키는 1958년 세력전이이론을 발표하면서 '몇십 년 후 미국에 도전해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이라고 했다. 당시엔 아무도 중국이 미국과 경쟁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미국과 소련이 맞붙은 냉전 시대였고, 중국은 개발도상국이었다. 1990년대 급성장한 중국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게 되면서 이 이론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력균형vs.세력전이 세력전이이론은 세력균형이론과 함께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의 대표 이론으로 꼽힌다. 두 이론 모두 국가 간 평화와 전쟁에 대해 분석한다. 기본적으로 국가라는 행위자를 가정하며 안정을 추구한다고 전제한다. 안정을 유지하는 기제는 완전 반대다. 세력균형이론은 모든 국가의 세력이 균형을 이룰 때를 가장 안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세력전이이론은 명백한 패권국가가 존재할 때 안정적이라고 본다. 세력균형이론은 힘이 불균형할 때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세력전이이론은 기존 패권국 중심의 질서에 불만을 가진 국가의 국력이 급성장해 도전 세력으로 등장할 때 불안정이 가중된다고 판단한다. 여기에 기존 패권 국가의 힘이 약해지며 급부상하는 국가와 만나는 세력전이 현상이 일어날 때 전쟁 가능성도 커지고 무력 충돌이 일어날 확률도 높아진다고 본다. ■미국vs.중국 패권경쟁 과거와 현재의 미·중 패권 전쟁 양상에 대한 경제 안보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린다. 미국의 손쉬운 승리를 점치는 의견이 더 많지만, 중국의 위세를 여전히 강조하는 쪽도 있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어떤 이론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두 국가 모두 패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글로벌 지정학, 지경학 위험의 원천인 미·중 패권 경쟁은 상황이 과거와 다르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우선 양국 간 경제적 상호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게 큰 이유다. 반도체나 통신장비 등 첨단 제품의 양국간 무역은 2018년 이후 줄었지만, 다른 물품은 빠르게 늘고 있다. 또 중국의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력은 구소련과 달리 막대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 기여도 전망치는 25%다. 중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도 미국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세계 GDP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4%에서 작년 24%까지 내려왔다. 반면 2001년 2%였던 중국은 18%까지 올라왔다. 이런 추세로 가면 2030년 전후 중국 GDP가 미국 GDP를 넘어선다. ■국제질서 재편 방향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에 따르면 현재 주요국들은 기존의 표준과 규범, 국제체제를 세 방향으로 재편하고 있다. 우선 자국을 중심으로 하는 블록을 형성해 서로 간의 교류를 절연하는 것이다. 국방 분야가 대표적으로, 전통적인 지정학과도 밀접히 관련돼 있다. 다음은 개방된 생활권이 모두에게 공통인 기존의 체제를 그대로 두되, 그 체제에서의 주도권을 두고 경쟁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체제를 형성해 국제 협력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첨예한 협력은 '우리 편'에게만 진입을 허용해 경쟁국을 견제하는 것이다. INSS 관계자는 "최근에는 마지막 방식을 통한 주도권 확보 및 경쟁국 견제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 워크(IPEF) 등 다국적 경제협력 협약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3-22 12:31:35"자산평가사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 학술적으로 아카데믹한 이론과 함께 미래 지향적 기법들을 금융시장에서 선도적으로 리드해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생태계라고 생각한다." 키스자산평가에서 약 10년간 연구원으로 일하다 교수직으로 옷을 바꿔 입은 유재필 상명대 교수(36·사진)는 11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현장과 학계의 활발한 소통과 업무교류가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교수는 평가사 출신으로 교수의 길을 걷는 첫 사례다. 키스자산평가 연구원으로서 주로 연기금과 운용사에서 투자한 해외채권과 전환사채 상품을 평가하는 일을 담당했던 그가 지난해 상명대 경영공학과 교수로 전직한 것은 학계와 실무의 연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판단에서였다. 키스자산평가에서 실무를 맡았던 경험치를 활용, 그는 산학연계 활동을 늘려 나가고 있다. 유 교수는 "대학은 사회에 진출하는 인력을 배출하기 때문에 대학과 기업은 매우 강한 유착관계를 갖고 협업을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만남조차 어색함을 보일 때가 많다. 그 괴리를 축소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산업의 성장, 그 과정에서 반드시 존재해야 할 전문인력 양성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며 희망을 갖고 학업에 매진할 학생들을 위해서 대학으로 이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금융당국과 투자기관에서의 가교 역할에 대한 생각을 피력했다. 유 교수는 "자산평가사는 금융당국과 투자기관 사이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시장참여자들이 투자하는 비상장 금융상품의 대부분을 평가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그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되지 못하다 보니 평가사의 시장 환경에 대한 정책적 개선과 발전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면서 "시장에 발행된 약 3000조원의 상품을 평가하는 규모에 비해 평가사 인력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 이는 평가사들이 자체적으로 많은 노력과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평가사에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의 수요를 교육에 접목, 자산평가사 시장의 발전과 전문인력 양성에 노력하고자 한다"면서 "더불어 금융시장에서 자산평가사 영역의 정책적 규제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의 산학연계 확대는 졸업생의 취업진로에도 지대한 영향을 준다. 그는 "최근 3년 동안 경영공학과 졸업생 중에서 해마다 약 30%가 자산평가사에 취업했다"면서 "그중에서 약 25%는 증권사나 운용사로 자리를 옮겼다"고 전했다. 이어 "한 해 졸업생이 약 40명이니 결과적으로 매년 10명 이상이 자산평가사로 취직한 셈"이라며 "이런 과정이 모래성이 되지 않도록 올해부터 금융공학 분야에 대한 교육과정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영공학과 특성상 대부분의 졸업생은 품질 및 생산 관리, 유통관리, 마케팅, IT 등의 다양한 분야로 취업한다. 이들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중요시되는 데이터 분석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올해부터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기업들과 산학연계를 위한 세미나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1-11 18:0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