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연구개발 기업 이뮤노바이옴이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사업 확대에 나선다. 5일 이뮤노바이옴은 프로바이오틱스 건기식 신제품 '아이엠바이오틱스 피부&장건강'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이엠바이오틱스 피부&장건강은 신약 개발 원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건기식이다. 면역 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상태 개선에 도움을 주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사케이 프로바이오 65(L.sakai Probio 65)를 주원료로 사용한다. 이뮤노바이옴 연구진과 현직 약사 등 전문 연구진들이 엄선한 프리미엄 균주도 투입됐다. 특히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 특허 인정을 받은 이뮤노바이옴의 특허 균주도 함유돼 높은 면역조절 기능이 기대된다. 해당 제품은 오는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토어팜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이뮤노바이옴은 두뇌균형 운동치료센터인 밸런스브레인과 공동개발한 장건강&밸런스 첫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엔 피부 개선에 특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건기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엠바이오틱스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제품 개발부터 핵심 타겟 선별, 유통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고려하고 기획한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 건기식 브랜드"라며 "이뮤노바이옴이 보유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기반으로 다양한 건기식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05 09:39:23[파이낸셜뉴스] hy는 지난 16일 이뮤노바이옴과 '글로벌 스타균주 공동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발혔다. 협약식은 이재환 hy 중앙연구소장, 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hy 중앙연구소에서 열렸다. hy는 50년 가까이 프로바이오틱스를 연구해 왔다. 인체를 비롯해 모유, 발효식품 등에서 분리한 5000여 종의 균주를 보유하고 있다. 피부건강, 체지방 감소 유산균을 중심으로 기업 간 거래도 진행 중이다. 이뮤노바이옴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 연구기업이다. 소재 기능성 확인뿐만 아니라 유익균의 인체 내 작용 기전 규명에 특화되어 있다. 양사는 협약을 계기로 차세대 기능성 균주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hy가 보유한 균주 중 신규 기능성 및 특별 유전자를 보유한 균주를 선별하고 이뮤노바이옴의 인체 면역 및 마이크로바이옴 모사 모델 '아바티옴(Avatiome)'으로 사전 검증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아바티옴은 이뮤노바이옴이 독자 개발한 시스템이다. 미국, 유럽 등 10여 곳에서만 가지고 있는 독보적 기술로 시스템을 통해 인체와 가장 유사한 환경에서 실험 진행이 가능하다. hy는 최종 선정한 균주의 효능평가와 해외 연구 협업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연구 결과를 확보하고 연구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재환 hy중앙연구소장은 "이뮤노바이옴은 미생물을 활용한 항암 치료제를 비롯해 염증성 장 질환, 루푸스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한 전문기업"이라며 "양사간 연구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균주를 확보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4-18 14:05:36[파이낸셜뉴스] 이뮤노바이옴이 유산균 전문기업 hy와 균주 발굴 및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위한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양사는 새로운 프로바이오틱스 스타 균주 발굴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또 발굴된 균주를 활용한 과학적 근거 기반 기능성 식품 개발에도 나선다. 이뮤노바이옴은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인 '아바티옴(Avatiome)'을 이용해 hy가 보유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들의 면역 및 대사 기능을 포함하는 새로운 기능성 발굴 연구를 공동 수행한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선별된 균주는 인실리코(in-silico) 분석과 체외(in-vitro), 체내(in-vivo) 시험을 통해 신약 물질로의 개발 가능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양사는 2년간의 공동연구 진행 후 연구개발 성과를 평가해 생균기반의약품(LBP)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21년 프로바이오틱스 기반 건기식, 의약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 복합균주 'MPRO(개발코드명)'의 항염증 효과와 관련된 공동 연구 결과를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 IF 5.9)'에 게재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뮤노바이옴 관계자는 "그동안 hy와의 공동연구 진행을 통해 국제적 학술지 뉴트리언츠 논문 게재 등 많은 연구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공동연구 협약을 통해 추가적으로 아바티옴을 활용한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발굴, 의약품 개발 가능성 예측 등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향후 전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함께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18 09:17:24[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이뮤노바이옴이 균주 유래 다당체 등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뮤노바이옴이 취득한 이번 특허는 ‘면역조절 T세포 유도 기능의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다당체’ 균주와 물질 및 기능에 대한 특허다. 이뮤노바이옴은 자가면역 질환 및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데 관여하는 면역 과민 반응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균주와 균주 유래 물질을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서 발견했다. 면역조절 T세포 유도 기능의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다당체는 면역조절 T세포 생성을 유도해 과민 면역과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진 균주의 핵심 물질이다. 염증성 장질환(IBD), 류마티스 관절염(RA),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 등의 염증성 질환 및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로 기능할 수 있다. 이번 특허 취득으로 이뮤노바이옴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물질목록(GRAS) 등급 균주의 특성상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다른 치료제와의 병용투여를 통해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능은 높일 수 있는 균주와 기능물질(effector molecule)을 식별 및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획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염증성 장질환 및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IMB002’의 임상1상에 진입한 시점에 취득해 더 큰 의미가 있다"며 "IMB002의 임상1상에 총력을 기울여 향후 면역조절 T세포 기반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뮤노바이옴은 지난 2일 IMB002의 임상1상 신청을 완료했다. 앞서 비임상 동물 모델 실험을 통해 △염증성 장질환의 병증 완화 △대조군 대비 장 조직 손상 감소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 감소 △장 상피조직 회복과 연관된 유전자들의 발현 사실을 확인했다. 향후 안전성 임상 실험을 종료한 후 특정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약효 등도 임상을 통해 평가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3-07 11:10:33[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연구개발 기업 이뮤노바이옴이 오는 31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진행되는 ‘FIMSA 2021(Federation of Immunological Societies of Asia-Oceania)'에 참가한다고 29일 밝혔다. 'FIMSA 2021'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면역학 발전을 위해 1992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 FIMSA에서 진행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올해 8번째를 맞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면역학 학회 간 교류를 촉진하고 과학 정보 공유, 인재 발굴 기회를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뮤노바이옴은 면역 증강 또는 과민면역억제 유도 균주들을 발굴, 이들 미생물에서 유래된 유효 활성물질 및 효능을 규명해 다수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면역질환 치료 미생물 및 다양한 치료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 진행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이뮤노바이옴은 학술 발표와 부대행사인 채용박람회(잡페어)에도 참가해 현장에서 직접 기업을 소개하고 인재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오는 2023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연구개발, 사업개발, 경영관리 전 부문에서 20명 이상의 경력 사원 채용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연구개발 부문 담당 업무는 △연구기획·지원 △항암제·항염제 개발 △미생물 배양·분석 등 생명과학 관련 전공 및 해당 경력이 3~4년 이상인 주임 및 책임 연구원급을 뽑는다. 주 근무지는 포항 공대 내에 있는 본사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인재들을 유인하기 위해 팀장급 등 주요 포지션에 대해 파격적인 원격지 근무 지원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다른 부문은 서울 사무소가 주 근무지로, 사업개발 부문 담당 업무에서 △시장·기술동향분석 △라이선스 인·아웃 기획 및 실행 △임상 개발·관리, △특허 전략·관리 등 의학과 생명과학 관련 전공 및 해당 경력의 대리, 부장급을 뽑는다. 글로벌 빅파마 및 국내 주요 제약사 경력자는 우대한다. 경영관리 부문 담당 업무는 △전략기획 △홍보 △IR 등으로 역시 대리, 부장급을 뽑는다. 이뮤노바이옴 인사담당자는 “최종 합격자에게는 스톡옵션과 기업 성장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뮤노바이옴 채용 일정은 기업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원서 접수는 당사 홈페이지나 채용 담당자 이메일을 통해서 받는다. 또한 'FIMSA 2021'에서 진행되는 잡페어를 통해서도 채용 상담 및 이력서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10-29 09:44:41[파이낸셜뉴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이뮤노바이옴과 프로바이오틱스 기반 기능성 식품과 생균기반의약품(LBP)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hy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파마바이오틱스(pharmabiotics)' 개발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에 한정됐던 프로바이오틱스 활용 영역을 치료제 범주까지 확대한다. 파마바이오틱스는 질병 치료 목적의 살아있는 미생물이다. 관련 시장규모는 2019년 기준 1600억원에 이르며 2024년까지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hy는 50년 가까이 프로바이오틱스를 연구해 왔다. 1996년 국내 최초로 한국형 유산균 개발에 성공했다. 인체를 비롯해 모유, 발효식품 등에서 분리한 5000여 종 균주 라이브러리를 보유 중이다. 최근에는 피부건강 및 체지방 감소 유산균 중심 소재 기업간거래(B2B) 영역에 진출하며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뮤노바이옴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 연구기업이다. 소재 기능성 확인뿐 만 아니라 유익균의 인체 내 작용 기전 규명에 특화돼 있다. 독자 개발한 인간화 마이크로바이옴 모델 '아바티움'이 강점이다. 무균 마우스에 균을 주입해 인체와 가장 근접한 환경에서 실험 진행이 가능하다. 미국, 유럽 등 10여 곳에서만 가지고 있는 독보적 기술이다. hy는 자사 균주 라이브러리를 이뮤노바이옴에 제공한다. 양사는 이를 활용해 균주 선발, 배양, 기능성 평가에 이르는 다양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신소재 발굴과 함께 기능성 식품 개발은 hy가, LBP개발은 이뮤노바이옴이 각각 추진한다. 이정열 hy중앙연구소장은 "이뮤노바이옴은 미생물을 활용한 항암 치료제를 비롯해 염증성 장 질환, 루푸스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한 전문기업"이라며 "양사 간 연구 역량을 집중해 질병 치료제로서 프로바이오틱스가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9-06 09:16:31[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이뮤노바이옴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기업 BIOSE(바이오스)와 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BIOSE는 프랑스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전문 CDMO 기업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70년간 연구한 글로벌 선두업체다. 살아있는 박테리아 기반 약물 LBP(Live Biotherapeutic Products)를 연구해 균주 발견, 제품 개발, 임상연구, 제조를 진행한다. 박테리아 기반 원료의약품과 임상 및 상업용 제품 제조를 위한 의약품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뮤노바이옴 관계자는 “이뮤노바이옴이 첫번째 파이프라인부터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세계 선두기업인 BIOSE와 CDMO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이뮤노바이옴은 글로벌 기업 BIOSE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후보 도출, 활성 기반 품질 검증, 작용 기작 규명을 통한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고 이를 위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채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서로 기술에 대한 검증을 끝냈으며 올해 말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BIOSE가 미국 이벨로 바이오사이언스(Evelo Biosciences)와 기존에 체결한 CDMO 독점계약이 만료되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벨로 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미국 나스닥 상장사다. 회사 관계자는 “우수한 생산 설비 보유 업체를 확보하는 것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있어 가장 큰 보틀넥(bottleneck, 성장의 장애물)으로 작용한다”며 “이뮤노바이옴은 이번 계약을 통해 내년도 본격적인 임상 진입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1-03 10:01:19[파이낸셜뉴스] 대변 이식으로 간암, 위암, 식도암 등 전이성 고형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세계 최초로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박숙련 교수·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박한수 교수팀은 면역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암이 진행된 13명의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에게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좋은 환자의 대변을 이식한 후 면역항암제 치료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그 결과, 절반의 환자에게서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다시 나타났다. 연구팀은 면역항암제 내성을 극복하는 대변 이식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유익균을 새롭게 발견하고 ‘프레보텔라 메르대 이뮤노액티스’로 이름을 붙였다. ‘질병 치료의 열쇠’라고도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 즉 장내 미생물은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이 대장 질환 뿐만 아니라 비만, 대사성 질환,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질환, 뇌신경질환, 암 등 여러 질환을 치료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후 전세계적으로 장내 미생물, 대변 이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면역항암제 내성이 생긴 간암, 위암, 식도암 등 4기 고형암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치료에 최소 6개월 이상 암이 완전 관해, 부분 관해 상태를 보이는 환자의 대변을 이식한 후 면역항암제 치료를 다시 실시했다. 대변 이식 전 수혜자에게 경구 항생제를 투약해 장내 미생물을 제거한 후, 공여자의 대변에서 미생물만 분리해내 대장 내시경을 통해 이식했다. 이후 면역항암제 치료를 실시하며 6~8주마다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암 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1명의 전이성 간암 환자에게서 대변 이식 후 암 크기가 48%가 감소해 부분 관해가 나타났다. 또한 대변 이식 전 간암 종양 표지자 검사(AFP) 수치가 백만ng/㎖이상까지 증가했었는데, 대변 이식 후 3000 ng/㎖으로 감소했다. 5명의 전이성 암 환자는 대변 이식 후 더 이상 암이 진행되지 않아 면역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암이 진행한 환자 13명 중 거의 절반의 환자에게서 면역항암제 효과가 다시 나타났다. 또한 암이 부분 관해된 전이성 간암 환자는 첫 대변 이식 및 면역항암제 치료에도 암이 계속 진행돼 다른 환자의 대변을 다시 이식 받고 8주 후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치료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 원인을 찾기 위해 각 대변 이식 후 장내 미생물 구성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균주를 최초로 발견하고 ‘프레보텔라 메르대 이뮤노액티스’로 이름을 붙였다. 또한 ‘박테로이데스 플레비우스’ 균과 ‘락토바실러스 살리바리우스’ 균은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억제하는 유해균이라는 사실도 발견했다. 박 교수는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면역항암제 유익균 ‘프레보텔라 메르대 이뮤노액티스’와 사람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함께 배양한 결과 T세포에서 나오는 면역반응 물질인 인터페론감마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며 "종양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도 이 유익균과 면역항암제를 같이 적용했을 때 암 크기가 50% 이상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역항암제에 내성이 생기면 적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며 "면역항암제 내성 극복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해 장내 미생물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7 10:56:34[파이낸셜뉴스] 사람들이 SNS를 통해 서로 소통하듯 암세포와 면역세포 간 네트워크를 분석해 면역 관문 억제제(ICI)에 대한 환자 반응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계 학습 모델이 만들어졌다. 이는 세포 세계의 네트워크를 이용한 AI 기술로 새로운 항암 치료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생명과학과·융합대학원 김상욱 교수, 생명과학과 이주훈 박사 연구팀은 이뮤노바이옴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세포와 세포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학습시킨 AI로 면역 항암 치료의 약물 반응성을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김상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환자별 치료 전략을 세워 맞춤형 면역 항암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세포 간 통신 네트워크는 면역계가 움직이는 기본 원리로 다른 면역 질환에서도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면역세포가 암세포와 정상 세포를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는 경우,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한다. 면역 관문은 이를 방지하고, 자체 조직에 대한 공격을 제어하는 곳이다. 그런데, 암세포는 종종 이 관문을 악용해 면역세포 공격을 피할 수 있어 최근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면역 관문 억제제(ICI)를 사용한 항암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환자마다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다르고, 종양 특성이 다양해 실제 하나의 ICI에 반응하는 환자는 3분의 1 미만이다. 효율적인 항암 치료뿐 아니라 효과가 없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세우려면 그 반응을 예측해야 한다. 연구진은 지난 2022년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컴퓨터에 학습시켜 면역 항암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세포 밖에서 일어나는 세포 간 네트워크를 학습하는 AI를 개발해 환자의 반응을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사람들이 SNS를 통해 서로 소통하듯 암세포와 면역세포 간 네트워크를 분석해 ICI에 대한 환자 반응성을 예측하는 기계 학습 모델을 만든 것이다. 이 모델은 흑색종, 위암, 폐암, 방광암 등 4개의 종양 세포를 가진 700명의 환자 샘플 분석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또, ICI에 대한 반응 여부와 내성과 관련된 핵심 통신 경로를 확인하고, 이를 담당하는 수·송신 세포를 찾는 데 성공했다. 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는 "이번에 확보한 기술을 활용해 추진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지난 1월 31일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2-05 10:20:40[파이낸셜뉴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이 13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기업협의회' 창립 총회 및 발족식을 가졌다. 이 협의회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신약 개발 활성화를 중점 추진하고자 한국바이오협회 산하로 발족했고 창립 회원사는 총 27개사다. 이번 발족식은 한국바이오협회와 RX코리아가 주최하는 국제 바이오 컨벤션인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X) 2023행사와 연계돼 개최됐다. 이날 오전 열린 창립총회에서는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이 임시의장을 맡아 협의회 운영규정(안)을 심의하고 회장사, 운영위원사 등 초대 임원사를 선임했다. 초대 회장사에는 CJ바이오사이언스가 선임됐으며, 이후 CJ바이오사이언스의 천종식 대표가 회장으로서 정식 의장을 맡아 협의회의 주요 추진사업을 논의했다. 오후에 열린 발족식은 이 부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천 대표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기업 협의회 발족을 선언했다. 이어 협의회의 향후 세부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운영위원장사인 고바이오랩이 소개했다. 발족식에 이어진 발표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 R&D 정책’을 주제로 한국연구재단에서 발표했고, ‘마이크로바이옴분야의 리더가 되기 위한 제언’에 대해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허준렬 교수가 발표했다. 패널토론에서는 CJ바이오사이언스, 지놈앤컴퍼니, 고바이오랩, 이뮤노바이옴, 에이치이엠파마가 참여해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발전에 필요한 세부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은 천 대표는 “앞으로 협의회는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으로써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력과 상생을 위한 교류를 이어 나가겠다”고 협의회의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기업들의 수요와 애로사항을 취합하여 긴밀한 협업과 역량의 결집을 통해 민-관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산업계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국내외에서 바이오산업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의약품,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화가 가능해지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약 130조원에 이르며 2027년까지 연평균 약 5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7-13 14:3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