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춘천=서정욱 기자】 한전 강원본부(본부장 박창기) 는 예하 10개 지사와 함께 23일, 강원도 내 82개 이삿짐센터를 방문, 시민재해예방을 위한 전력설비 근접사고 예방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23일 한전 강원본부에 따르면 이날 한전 직원들은 센터 관계자에 안내문을 배부하며, 크레인 붐대 조작 부주의로 인한 과거 전력선 접촉 사고 사례를 소개하는 등 홍보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번 홍보를 통해 불의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작업 시작 전 주변 전력선 있는지 반드시 확인, 전력선 근처 작업시 3m이상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근접 작업 불가피한 경우는 사전에 한전 연락(국번 없이 123) 등 안전 조치 후 작업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전 강원본부 관계자는 “전력설비 근접사고가 우려되는 중장비 업체, 낚시터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2-02-23 16:44:32[파이낸셜뉴스] 2009년 전북 정읍시에서 발생한 이삿짐센터 살인사건 피의자 성치영씨(48)가 11년만에 공개수배됐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성씨 포함 20명을 2020년 상반기 공개수배 대상자로 지정했다. 경찰청은 공개수배 대상자의 사진과 인적사항이 담긴 전단 2만장을 전국 관공서 등에 게시했다. 공개된 수배자 20명의 혐의는 살인이 5명, 살인미수 1명, 강도상해·성폭력·사기 각 2명,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7명,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1명이다. 살인 혐의로 공개수배된 5명 가운데 성씨를 제외한 4명은 올해 이전에도 공개수배 대상자였거나 언론을 통해 인적사항과 범죄 혐의가 소개됐다. 새로 공개수배된 성 씨는 2009년 4월 20일 정읍의 한 이삿짐센터 사무실에서 업주의 동생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성씨는 A씨가 전날 빌려준 50만원을 갚을 것을 독촉하자, 파산선고를 받았다며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였고 이후 A씨가 실종됐다. 2009년 4월 21일 A씨 형은 이삿짐센터 사무실에서 혈흔을 발견했고, 동생이 이날 출근하지 않고 휴대전화도 꺼져 있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뚜렷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성씨는 2009년 4월 25일 가족에게 "머리를 식히고 오겠다"는 말을 남긴 뒤 도주했다. A씨는 실종된 지 약 5년 만인 2014년 7월 이삿짐센터 사무실에서 약 3㎞ 떨어진 공사장 폐정화조에서 백골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결과, A씨는 10여군데를 흉기에 찔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성씨는 키 164cm의 왜소한 체격으로, 전라도 말씨를 쓴다. 경찰은 신고가 장기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된다며 성씨와 관련된 제보를 당부했다. #이삿짐센터살인사건 #현상수배 #경찰청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0-01-05 16:45:38#1.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이사를 준비하던 맞벌이부부 손모씨(32)는 한 포장이사 업체와 실랑이를 하다 억울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사 당일 약속 시간보다 2시간이 지체된데다 술냄새를 풍기는 이사도우미들을 보고 놀랐지만 이삿날을 어렵게 잡은 만큼 아무 말 하지 않고 이사를 진행해야 했다. 손씨의 시어머니가 포장이사업체에 항의했으나 업체측은 "겨우 그 정도 늦은 걸로 그러느냐"며 "다 옮겨주면 될 게 아니냐"고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 손씨는 "포장이사를 계약하고 견적낼 때는 그렇게 친절할 수 없더니 이사 당일 얼굴이 싹 바뀌는 것을 보고 정말 화가 났다"고 전했다. #2. 주부 김모씨는 최근 이사를 하다 황당한 경험을 했다. 아끼던 램프 갓이 찢어져 포장이사업체에 변상을 요구했으나 업체측은 "이사할 당시 그런 물건을 본적이 없다"며 발뺌 했다. 김씨가 사진을 찍어 업체 측에 전달하자 "내 눈에는 깨진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며 "꼼꼼하게 쌌는데도 깨졌다면 갖다 버리라"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 이사 계약서에는 없지만 점심을 사달라고 요구하는 이삿짐 도우미들에게도 '이사를 잘 부탁드린다'며 간식거리까지 사야 했지만 이 같은 이삿짐센터의 횡포에 김씨는 할 말을 잃었다. ■횡포에 속앓이 소비자…왜?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아 포장이사 업체와 소비자 간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사 당일 일방적으로 웃돈을 요구하거나 견적가를 올리는 등 이삿짐센터 횡포에 소비자만 '울상'이다. 상당수 소비자들은 매매 및 전세계약서상 약정된 이삿날에 집을 비우지 못할 경우 집주인이나 새로 이사를 들어오는 사람에게 위약금 등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속앓이만 할 뿐이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사화물 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 건수는 지난 2012년 262건에서 2013년 308건, 2014년 372건, 2015년 458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들어 지금까지도 107건이 접수됐다.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주요 피해사례는 주거시설파손, 계약내용 불이행, 이사화물분실, 이사화물 파손, 훼손 등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소비자들의 피해에도 포장이사전문업체 60% 이상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서·증거사진 등 꼼꼼히 챙겨야"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사 시 계약서 작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사할 때 사용되는 차량 크기, 차량대수, 작업 인원수, 세부작업조건, 붙박이장·에어컨 설치여부, 잔금지급관련, 총 비용 등 특약사항 등을 자세하게 작성해야 분쟁 발생시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정리정돈의 범위, 이용장비, 작업시작 및 종료 시간, 이사할 집의 도로 사정, 진입도로의 폭, 건물 층수 등까지 최대한 자세하게 명시해야 한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계약서 작성 외에도 문제 발생 시 분쟁의 여지를 막을 수 있는 더 확실한 방법은 이사당일 포장이사짐센타 직원에게 파손 또는 분실 사실을 확인시키고 사진을 찍어놓은 뒤 관련사실에 대한 확인서를 작성해두는 것"이라며 "이사 당일 피해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면 30일 내 신고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6-04-12 15:20:36일반이사에서 포장이사로 이사의 흐름이 바뀌었다. 이에 포장이사업체순위, 이사준비체크리스트 등과 같은 포장이사전문업체 관련 정보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는 포장이사전문업체 이사메이트가 공개하는 포장이사업체선택가이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포장이삿짐센터를 선택할 때, 가장 우선순위되는 것을 정리한 가이드라인이다. 우선 가장 1순위로 고려해야할 것은 ‘관허업체’이다. 사업자등록증, 주선허가증, 배상책임보험에 가입이 돼있는 이삿짐센터를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량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피해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업체 선택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2순위는 이삿짐센터의 서비스 사항 비교이다.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마무리 청소가 안 된다거나 피해가 대량으로 일어나는 등, 서비스 퀼리티가 낮다면 더 이상 가격비교의 의미는 사라질 것이다. 따라서 업체 별로 어떠한 서비스 사항을 제공하는지 비교 확인이 필요하다.3순위는 다양한 포장이사 준비사항을 체크하는 것이다. 보관이사, 사무실이사, 반포장이사, 5톤포장이사 등 이사의 종류와 날짜, 비용은 다 제각각이다. 따라서 포장이사가격에 치중하기 보다는 전문적인 정보를 통해 견적직원과 합의를 보는 것이 좋다.이와 같은 이사정보를 공개한 이사메이트는 공식 홈페이지(www.24mate.co.kr)를 통해 손없는날달력, 이삿짐보관비용, 입주청소서비스 등과 같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14-11-12 15:56:12가을 이사철을 맞아 집을 옮기는 가정이 늘어났다. 최근에는 포장이사를 통해 이삿짐센터에서 포장부터 정리정돈까지 해주기 때문에 일일이 짐을 챙기는 수고가 줄었다. 하지만 이사비용이 걱정이다. 가을 이사철은 1년 중 이사가 가장 많이 집중되는 시기로, 평균 이사비용보다 30~40%정도 높게 가격이 형성된다. 이는 기본 이사원가에 이삿짐센터의 마진이 평소보다 높게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부담스럽기만 한 이사비용도 이삿짐센터 가격비교를 이용하면 저렴한 이사가 가능하다. 경기도 부천에서 인천으로 오는 23일 이사 예정인 김모씨는 이사를 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본 업체들로부터 가격 상담을 받았으나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고 생각하던 차에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이삿짐센터 가격비교 사이트에 견적을 의뢰했다. 의뢰 결과 약 20개 정도 이삿짐센터들이 견적 금액을 제출했고, 앞서 알아본 업체들과는 평균 30만원 정도가 차이 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중 가격이 저렴하고 이용후기가 좋은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삿짐센터 가격비교는 소비자가 견적을 의뢰하면 복수의 이사업체가 견적금액을 제출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유리한 구조다. 계약 체결을 위한 업체간 경쟁으로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데 평균적으로 비교견적을 받을 경우 약 20~30%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손 없는 날이나 주말같이 이사 수요가 많을 경우 업체별 비용 차이는 더욱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저렴한 이사를 원한다면 경쟁입찰 방식인 이삿짐센터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과거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이사를 원하는 30~40대가 주요 고객층이었으나 정보통신의 발달로 40~50대 고객도 급증하고 있다”며 “다양한 업체를 비교해 가격도 저렴하고 서비스도 좋은 업체를 찾는 소비자층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표적인 이사 가격비교 사이트 중 하나인 이사몰(www.24mall.co.kr)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사몰은 정부로부터 발급받은 300개 허가 업체로만 운영되며 업체별 가격은 물론 이용후기, 서비스 등급, 인기도를 표해 좀더 쉽게 업체를 선택 할 수 있도록 했으며 24시간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소비자가 견적을 의뢰하면 약 3초 후에 가정이사와 사무실이사 업체들의 비교견적 금액을 확인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다.
2014-09-15 11:00:00이삿짐 센터, 보험설계사, 택시 등 225개 업종 영세사업자의 세부담이 완화된다. 반면 주유소, 도매석유류, 소매연탄 등 지난해 원자재 상승 수혜를 누렸던 관련업종 사업자들의 세부담은 늘어난다. 국세청은 오는 5월 ‘2008년 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시 무기장 사업자의 소득금액을 계산하는데 적용하는 단순·기준경비율 및 배율을 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경비 증가 등에 따른 영세사업자의 세부담 경감을 위해 단순경비율 인상업종이 2007년 귀속 192개에서 225개로 확대돼 영세 소규모사업자 60만명의 소득세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경비율 제도는 국세청이 장부가 없는 무기장사업자들의 소득금액을 계산하기 위해 정부가 정한 일정비율에 따라 필요경비를 인정해주는 제도다. 업종에 따라 직전년도 수입금액을 기준으로 일정 금액 이하는 단순경비율을, 이상은 기준경비율을 적용한다. 이번에 경비율이 조정된 업종은 단순경비율 312개, 기준경비율 240개다. 이삿짐센터·버스·화물차·택시·덤프트럭·용달차·자동차학원·퀵서비스배달원 등 수입 금액 대비 유류비 비율이 크게 증가한 207개 업종은 단순경비율이 인상됐다. 또 축산양돈·제조생과자·인력공급·인터넷PC방 등 18개 업종은 신고자료 분석결과 소득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단순경비율이 인상됐다. 반면 도매사료·도매석유류·소매 애완동물 및 관련용품·소매주류·주유소 등 소득률이 상승하거나 경기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분석된 87개 업종은 단순경비율이 인하됐다. 주차장운영, 당구장, 전자오락실, 대리운전, 도서관·독서실, 농업용기계장비임대 등 65개 업종은 기준경비율이 인상됐고 소매담배, 직업운동가, 소매 연쇄점 및 편의점, 간이음식점 및 편의방 등 175개 업종은 인하됐다. 소득상한배율 조정과 관련, 국세청은 지난해 경기침체 등을 고려해 비교적 소규모인 간편장부대상자는 2.1배로 소폭 상향했고, 기장유도와 증빙수취 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복식부기의무자는 2.6배로 상향해 적용토록 조정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2009-03-25 16:34:43[파이낸셜뉴스] 19일 오전 11시 10분께 경기 안양시 동안구 소재 아파트 8층에서 이삿짐센터 근로자 2명이 추락해 1명이 숨졌다. 이날 사고는 해당 아파트 세대에서 이사를 나가는 집의 에어컨 실외기를 해체하는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 A씨와 60대 남성 B씨가 철제난간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숨졌고,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19 15:59:15[파이낸셜뉴스] "배달기사 고생하니 생수 주문 말라고 했다가…화난 여친, 제 잘못인가요?" 배달 기사가 힘들 것 같다는 이유로 여자 친구한테 생수를 주문하지 말라고 한 남성이 뭇매를 맞고 있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 친구한테 쿠팡으로 생수 주문하지 말라고 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여자 친구에게 "날도 더운데 배달하는 분들 고생시키지 마라. 물 떨어지면 내가 마트에서 사서 가져다줄테니 주문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내 말에 여자 친구가 기분 나빠했다"고 전했다. A씨는 "무슨 포인트에서 기분 나빴는지 말도 안 해준다. 내가 잘못한 거냐"면서 "여자 친구 집에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그래도 (생수 묶음)은 무거우니까 고생이지 않냐"고 주장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깨어있는 척하고 싶은가 보네" "엘리베이터 있으면 괜찮다" "생수는 생수 전담 배송 회사에서 배송하는 거라 주문이 들어와야 그분들도 돈 번다" "생수 주문하는 사람 다 나쁜 사람 만드네", "쓸데없는 동정이네. 앞으로 가구 살 때도 온도 적당한 날에 배송시켜라" "이사할 때도 이삿짐 센터분들 무거운 거 드시면 힘드니까 네가 직접 옮겨라"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5 10:04:38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돈은 어쩌고?"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시로가 하자고 하는것, 하고 싶다는 것에 거의 100% "오! 그거 좋겠는데?" 하며 가능한 방법을 열심히 찾는다. 10년전 첫 세계여행을 시작할 때도 "우리 퇴사하고 세계여행을 다니며 살 곳을 찾아볼까?"라는 시로의 말을 농담으로 흘려 듣지 않고 "응 그러자" 하며 함께 했고, 나고 자란 서울을 떠나 춘천으로 이사올때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살고싶다"는 시로의 말에 탄은 바로 부동산에 찾아가 "강이 보이는 집이 있나" 물었고, 그렇게 2년전부터 춘천에서 살게 됐다. ★‘드리머’ 시로 시점 시로와 탄은 어떻게 장기 세계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끝이 안보이는 코로나 시국으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을 무렵, 10년 전 우리의 첫 세계여행이 문득 떠올랐다. 삼성전자 디자인센터를 퇴사하고 ‘남을 도우며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찾겠다’는 꿈으로 시작했던 여행이었다.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미국, 멕시코를 거쳐 아르헨티나 남쪽 끝까지 가려했었다. 그러나 여행 6개월쯤 온두라스를 지나던 중 미국에서 중고로 구입한 밴이 테구시갈파에서 고장으로 멈춰버렸다. 두달이상 차를 고쳐보려고 고생하다 끝내 여행을 중단하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직도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두 번째 장기 세계 여행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갑작스레 찾아 온 병으로 몇시간이 걸리는 수술을 받은 후다. 죽을 고비를 몇차례 넘기고 회복하던 중 ‘이왕 사는거 하고싶은 것 하고 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포토그래퍼 탄과 디자이너인 시로의 두 번째 세계여행이 시작됐다. ★“다시 세계여행을 해보자. 이번엔 내가 만든 내차를 타고 세계를 누벼보자!” 여행을 위해 필요한 것을 준비하자 캠핑카가 필요했다. 어떤 차가 좋을까부터가 고민이었다. 수많은 차들을 비교해 결국 우리가 선택한 것은 현대 포터 시티밴. 택배에 주로 이용되는 탑차이다. 운전석에서 차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중간문을 통해 캐빈에 갈 수 있고 캐빈에서 서있을 수 있으며 캐빈창문마다 철봉이 있어 창문을 깨더라도 안으로 들어올 수 없어 안심이 되었다. 또, 현대 포터는 중고차 수출이 많은 차종이어서 어느 나라에 가더라도 부품 구하기는 어렵지 않을 듯 했다. 연료는 디젤이었지만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2016년 모델이었고 4륜구동이 안되어 험로는 되도록 피해다니기로 했다. 차가 구해지자 이제 차를 우리가 원하는 대로 세팅할 일이 남았다.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은 탄의 의견을 참고해가며 시로가 맡았다. 캠핑카 꾸미기에는 보통 나무로 내부 인테리어를 많이 하지만 우리는 미관을 포기하고 가볍고 튼튼하고 조립성 좋은 알루미늄 프로파일로 골격을 세우기로 했다. 바닥에 2층으로 수납장을 만들고 그 위를 침상으로 하고, 한쪽 구석에는 20리터 청수와 오수통이 있는 싱크대를 두었다. 침상 반쪽은 넓은 나무판을 자동으로 올리고 내려 컴퓨터 등의 작업시엔 책상으로 쓸 수 있게 했고 상부벽면에는 인터넷에서 주문한 투명수납장 12개를 달아놓았는데 안에 무엇이 있는지 쉽게 볼 수 있어 수납성이 매우 좋았다. 차 지붕에 태양광 패널과 캐빈에서 사용할 전기를 위한 배터리를 달고 수납공간에 조명을 설치하는 등의 어려운 전기작업과 일부 목공작업은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해결했다.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물이었다. 차에서 샤워가 가능하려면 100리터 넘는 물통을 실어야 한다. 여행 중 그 많은 양의 물을 계속해서 구하기도 절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차에서 씻는 것은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중간중간 숙소를 잡아 샤워와 세탁을 해결하기로 했다. 이렇게 완성된 우리 캠핑카는 캠핑의 낭만보다는 실용성과 수납에 최적화된, 우리에게 딱 맞는 여행동료가 되었다. 우리 여행을 함께할 차의 이름을 스페인어로 ‘하얀 집’이라는 ‘까사블랑카’ 라고 지었다. 우리가 목적지로 생각하던 곳 중 하나가 아프리카 모로코의 까사블랑카였어서 매우 적절한 이름이다 싶었다. 차를 구하고 내부 세팅하기를 마치는데 거의 일년이 걸렸다. 두달 간 PT(퍼스널 트레이닝)도 받았다. 이렇게 우리의 준비는 거진 다 되어갔어도 코로나시국에 차를 가지고 출국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었다. 팬데믹이 풀리나 싶다가도 다시 2차, 3차 유행이 오르락내리락 했고 러시아 전쟁까지 터져 출국이 되네 안되네 소문이 흉흉했다. 그러던 중 2020년부터 운항이 중단 된 동해와 블라디보스톡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페리가 다시 운행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페리를 예약하고도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았다. 살고있는 전세집을 빼고 이삿짐을 보관할 곳을 찾아야 했고 차량용도변경 신청을 해야했다. 출국전 이틀간은 그야말로 전쟁같았다. 뭐 하나라도 잘못된다면 그토록 기다리고 바래왔던 여행이 막힐 수도 있는 상황이 많았다. 가지고 있는 짐을 창고에 넣을 이삿짐, 차에 실을 여행에 필요한 짐, 블라디보스톡에서 차를 찾기 전까지 사용할 들고갈 짐으로 나누어 싸야했다. 또한, 출국 24시간 전 PCR검사와 음성이라는 증서를 받아야해서 하루 전날 동해에 와서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다음날 새벽에 음성증서를 받아 당일에 배를 타야했는데 그 사이 감염돼 양성으로 나온다면 역시나 출국이 금지되는 것이다. 차를 배에 싣는 수속을 할때도 ‘차안의 짐을 문제삼거나 한다면 어떻하지’ 하는 불안감에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야말로 배를 타기 전 막판까지 까딱하면 못갈 수도 있다는 각오로 초긴장 속에 진행하게 되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이 기사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com/@user-hb5up3dh1o?si=4LHlTLkQKDiU4cLz>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4 20:50:49[파이낸셜뉴스] 집 앞에 내놓은 이삿짐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28일 서울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6월 서울 양천구의 한 주택가에서 이삿짐을 훔쳐 가는 절도범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모자와 조끼를 착용한 채 장갑을 끼고 이삿짐 근처를 기웃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마치 이삿짐센터 직원인 듯 보이는 이 남성은 자연스레 이삿짐을 가져와 수레에 올렸고, 수레를 이삿짐 트럭이 있는 쪽으로 끌고 나갔다. 트럭 주변에 내려져있던 짐을 살펴보던 남성은 트럭을 지나쳐 수레를 어딘가로 옮겼다. 이후 남성은 사라졌고 얼마 뒤 경찰에 이삿짐이 없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로 남성의 동선을 파악해 주변을 탐문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2시간 만에 CCTV에 포착된 남성의 마지막 위치를 찾아냈다. 경찰은 남성이 들어간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서자마자 우연히 CCTV 속 남성과 같은 남성을 발견해 그를 즉시 현장에서 검거했다. 한편 절도범이 가져갔던 이삿짐은 1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으로 확인됐으며, 이삿짐은 원래 주인에게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02 07:5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