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배우 이선균씨를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에게 마약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된 현직 의사가 구속된 지 7개월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 15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의사 A(43·남)씨는 지난달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고 최근 인용 결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된 지 7개월 만에 석방됐다. 인천지법 형사14부(손승범 부장판사)는 "보석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의 거주지를 자택으로 제한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보석 조건으로 부과했다. 또 1심 재판의 증거조사가 끝날 때까지 관련 증거를 숨기지 말고, 공범이나 증인과 어떤 방식으로든 연락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A씨는 최근 석방됨에 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1심 재판을 계속 받을 예정이다. A씨는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시 강남구 병원 등지에서 유흥업소 실장 B(30·여)씨에게 3차례 필로폰과 케타민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또 2021년 1월 17일 서울시 성동구 아파트에서 지인 B씨와 함께 대마초를 번갈아 가며 피웠고, 같은 해 6월에는 병원 인근에서 B씨를 통해 액상 대마 100만원어치를 산 혐의도 받았다. 언론 등에 성형외과 의사로 알려진 A씨는 실제로는 '정형외과' 전문의다. 다소 늦은 나이에 국내에서 의학전문대학원을 나와 강남에서 피부 레이저 진료와 미용주사 시술을 주로 하는 일반 의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과거 종합편성채널 등 방송에도 출연했고 연예인 등에게 협찬을 자주하면서 꽤 알려진 의사였다. 이미 이선균 사건 이전에도 3년전 대마초 소지 혐의로 입건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그가 운영한 병원은 지난해 프로포폴을 과도하게 처방한 사례가 많아 보건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B씨는 배우 이씨를 협박해 금품을 뜯은 혐의와 3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물이다. B씨는 "모르는 해킹범이 우리 관계를 폭로하려 한다. 돈으로 막아야 할 거 같다"며 이씨가 사망하기 전 3억원을 뜯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친하게 지낸 A씨가 생일선물이라면서 필로폰 등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15 18:16:13[파이낸셜뉴스] 최근 전 여자친구와 스토킹 관련해서 고소를 진행하고 있는 허웅(31·KCC)이 여자친구를 고소하는 과정에서 고 이선균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 사과한다고 밝혔다. 허웅측은 A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공모가 의심되는 A씨의 지인 B씨도 함께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하면서 고 이선균을 언급한 바 있다. 또한, 허웅은 고소를 하는 과정에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결혼을 하려고 마음먹었다라고 입장을 바꿔서 더욱 많은 비난의 눈초리를 감수해야했다. 허웅의 에이전시인 키플레이어에이전시는 29일 "본 사건과 무관함에도 저희로 인해 불필요하게 언급된 고 이선균 님 및 유족, 고인을 사랑한 팬분들과 그 소속사에 사 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또한, 허웅측은 전 여친A의 주장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웅측은 “상대방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정확한 입장 발표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하겠다”라고 말했다. 허웅은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3억원을 요구받았다"며 전 여자친구를 지난 26일 경찰에 고소했다. 허씨의 법률대리인은 "A씨가 2021년 5월 말부터 허씨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허씨에게 3억원을 요구했다"며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A씨는 2번 인공임신중절술을 받았고 허씨와는 3년간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2021년 말 최종 이별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전 여친 A측은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2차례의 임신과 중절 수술은 모두 허웅의 주도로 이뤄졌다. 첫 번째 중절 수술은 임신 22주차에 원주의 병원에서 이뤄졌으며 2번째 임신은 원치 않는 성관계를 통해 임신하게 되었다. 나는 돈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3억은 허웅이 첫 임신중절을 하면서 언급한 금액이다. 나는 마약을 한 적이 없다. 그런데 허웅의 가족은 나를 마약사범으로 몰았다”라고 반박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9 18:09:43[파이낸셜뉴스] 대한변호사협회가 배우 고(故) 이선균의 사망과 관련해 수사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관련자에 대한 형사처벌과 징계를 촉구했다. 변협은 19일 서울 서초구 변협회관에서 '사법인권침해 조사발표회'를 열고 이씨 사망 관련 사법인권침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변협은 지난해 12월 이씨가 사망하자 인권위원회 위원들을 중심으로 사법인권침해조사단을 구성, 3개월간 진상 조사를 진행해왔다. 발표를 맡은 김대규 변협 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수사 과정에서 헌법에 규정된 기본적 인권과 형법, 형사소송법에서 보호하고 있는 절차적 권리가 보호되지 못해 비극적인 결과가 초래됐다"며 "경찰 공보규칙, 수사준칙 등 경찰 내부 규정에 의한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선균 배우 사건은 내사 단계부터 언론에 무차별적으로 보도됐고, 경찰 내부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정보가 지속적으로 유출되는 위법행위가 이뤄졌다"며 "수사정보를 유출한 위법행위가 확인되면 피의사실공표죄 및 공무상비밀누설죄로 의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위자뿐만 아니라 지휘·감독자도 형사처벌 여부와는 별개로 그에 상응하는 징계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며 "수사정보 유출이 강하게 의심되는 상황이 계속 벌어지는 경우, 사태 재발과 관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아가야 함에도 이에 이르지 않았으므로 직무를 태만히 수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수사는 경찰이 아닌 검찰이 해야 한다고 김 위원장은 봤다. 그는 "고인 사망 직후 경찰이 관련 수사를 한다고 발표했으나, 현재까지 제대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법령상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사건이고, 정보 유출에 경찰 상부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경찰 내부 수사보다는 검사가 직접 수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언론을 향해서도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최소한의 보도윤리를 준수하지 않고, 경쟁적으로 자극적인 제목과 추측성 보도를 쏟아냈다"며 "허위사실, 추측성 보도를 인격권 침해 행위로 규정하고, 자성을 촉구한다"고 꼬집었다. 김영훈 변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형법은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처벌 규정을 두고 있다"며 "그럼에도 수사상 편의와 수사 관행에 의해 피의사실뿐 아니라 내부 수사정보가 무분별하게 유출돼 온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법인권침해조사단의 조사 결과, 유출된 정보 내용과 시기 등을 고려하면 수사 상황을 보고받는 지위에 있거나 해당 정보에 접근이 가능한 경찰 관계자가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며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면서 관계 법령을 위반해 고인의 명예, 사생활의 비밀 등 인권을 침해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3-19 16:13:55[파이낸셜뉴스] 배우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한 강남 유흥업소 실장에게 과거 마약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성형외과 의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강력부(이영창 부장검사)는 지난 16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상 향정·대마·마약 혐의로 성형외과 의사 A씨(42·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향정과 대마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한 강남 유흥업소 실장 B씨(29)에게 향정 혐의를 또 적용해 추가로 기소했다. A씨는 B씨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하게 지낸 A씨가 생일 선물이라면서 필로폰 등을 보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말 경찰로부터 A씨를 송치받은 검찰은 한 차례 그의 구속기간을 연장해 보완 수사를 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10일이며 법원 허가를 받아 추가로 1차례(최장 10일) 연장할 수 있다. A씨와 B씨의 마약 사건을 담당할 재판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첫 재판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 B씨는 현재 마약 투약 혐의로 인천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B씨는 이씨를 협박해 금품을 뜯은 혐의로도 추가 입건돼 최근 또 검찰에 송치됐다. B씨는 지난해 9월 이씨에게 전화해 "모르는 해킹범이 우리 관계를 폭로하려 한다. 돈으로 막아야 할 거 같다"며 3억원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1-17 13:45:25[파이낸셜뉴스]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우 고(故) 이선균씨(48) 사건과 관련해 봉준호 감독 등 문화예술인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피의사실 공표를 문제삼고 수사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씨 사건과 관련 피의사실공표죄가 문제가 되고 있지만 헌법의 알 권리와 상충해 진전이 없는 상태다. ■"수사, 언론 문제 심각"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칭)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선균 사건 관련 수사 당국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보도 윤리에 어긋난 기사 삭제, 문화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개정 등을 촉구했다. 봉준호 감독은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유출된 시점부터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기까지 2개월여에 걸친 기간 동안 경찰의 수사 보안에 과연 한 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가수 윤종신은 "언론과 미디어는 고인이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해 선정적인 보도를 한 것은 아닌가"라며 "공익적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내용을 조속히 삭제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이선균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만들어진 단체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영화·문화계 종사자 단체 29곳이 참여했다. 연대회의 측은 이날 성명서를 고인의 발인 후 2주가 된 시점에 맞춰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송강호 배우 등 2000여 명의 대중문화예술인도 연서명에 동참했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피의사실 공표와 유출로 인한 여러 부당한 피해를 막기 위한 입법적 보완을 촉구하고자 국회의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언론의 자성을 촉구하기 위해서 경찰청과 KBS에도 성명서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의사실공표, 알 권리 상충 논란이 되고 있는 피의사실공표 혐의는 사실상 '죽은 법'이 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피의사실공표죄로 기소된 사건은 최근까지 단 1건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실제 법무부가 2019년 발표한 검찰과거사위원회의의 자료에 따르면 피의사실공표 사건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1년간 347건이 접수됐지만, 기소 단계까지 진행된 사건은 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의사실공표죄는 형법 제126조에 근거한다.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사람이 피의자를 기소하기 전에 관련 내용을 외부에 공개했을 때 적용된다. 여러 사람에게 동시에 공표하는 것뿐 아니라, 외부인 한 명에게라도 직무 중 알게 된 피의사실을 누설하면 법 위반이다. 위반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 문제는 수사기관이 이처럼 사실상 사문화된 규정을 악용해 필요할 때에는 피의사실을 흘려 피의자를 압박하고, 반대로 언론 보도가 부담스러우면 취재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피의사실공표죄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알 권리'와 상충한다. 알 권리는 대한민국 헌법 제21조에 적시되어있다. 이같이 상충하는 지점이 명확한 피의사실공표죄이지만, 이 제도가 어떠한 가치를 보호하는지에 대한 해석은 학계에서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국가의 수사권을 중점적으로 보호한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라고 말한다. 피의사실공표죄가 한국사회에 부상하기 시작한 것은 2009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다. 이후 피의사실공표죄에 대한 피해자의 재정신청권이 보장됐고, 법 개정을 통해 제3자에 대한 재정신청권이 보장됐다는 것이 법조계의 설명이다. 재정신청권이란 검찰이 어떠한 사건 검찰을 불기소하더라도 고소인 등이 법원에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타당한지를 다시 묻는 것을 말한다. 일각에선 모호한 피의사실공표죄를 보완하려는 정치권 등에서 일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29일 피의사실공표를 명확히 하는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1-12 15:18:21[파이낸셜뉴스] 봉준호 감독 등 문화예술인들이 고인이 된 이선균 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오늘 오전 11시에 연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칭)에 따르면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한다. 이선균 사건의 실체 파악을 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대회의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 영화·문화계 종사자 단체 약 30곳이 참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화 '기생충'에서 이선균과 작업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이선균과 여행 예능에 함께 출연한 '리바운드' 장항준 감독, '서울의 봄' 등에 출연한 배우 김의성, 가수 윤종신 등이 참석한다. '악인전' 등을 연출한 이원태 감독, 이선균과 '킬링 로맨스'·'화차'에 함께 출연한 배우 최덕문 등도 함께한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선균 사건 관련 수사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보도 윤리에 어긋난 기사 삭제, 문화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개정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연대회의는 "이선균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선균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달 27일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 과정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사망 전날에는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의뢰했다. 이선균의 비보가 전해진 뒤 한 영화제작자는 자신의 SNS에 “이게 어떻게 자살이냐. 타살이지”라고 분노하며 “애도는 하겠다만 수사도 해라. 범인(들)을 찾고 책임을 물어라”라며 애도했다. 또 다른 영화 제작자는 “권력기관의 무분별한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필요하다”는 기사의 한 문구를 인용한 뒤 “그리고, 이선균씨, 부디 평안하기를. 안식을 찾기를요”라고 바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2 07:50:13[파이낸셜뉴스] 봉준호 감독 등 문화예술인들이 고인이 된 이선균 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9일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칭)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2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한다.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부산국제영화제, 여성영화인모임 등 영화·문화 단체들로 구성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화 '기생충'에서 이선균과 작업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이원태 감독, 가수 윤종신, 배우 최덕문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이선균 사건 관련하여 수사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 보도 윤리에 어긋난 기사 삭제, 문화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개정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이선균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달 27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의 비보가 전해진 뒤 한 영화제작자는 자신의 SNS에 “이게 어떻게 자살이냐. 타살이지”라고 분노하며 “애도는 하겠다만 수사도 해라. 범인(들)을 찾고 책임을 물어라”라며 마지막에 “억울함을 호소했던”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사건의 시시비비를 가려내 그의 명예가 어느 정도 회복되길 바라는 심정을 전했다. 또 다른 영화 제작자도 “권력기관의 무분별한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필요하다”는 기사의 한 문구를 인용한 뒤 “그리고, 이선균씨, 부디 평안하기를. 안식을 찾기를요”라고 애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09 13:27:31[파이낸셜뉴스] 문화예술인들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 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칭)는 오는 12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수사 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 보도 윤리에 어긋난 기사 삭제, 문화예술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개정 등을 요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선균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에는 부산국제영화제,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드라마제작사연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방송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이 뜻을 함께한다.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 이원태 감독, 가수 윤종신, 배우 최덕문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지난달 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세 차례 공개 소환 조사를 받았다. 간이시약 검사, 모발 2차 정밀 감정, 추가 체모 채취 후 진행한 정밀검사 등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지속적으로 마약 고의 투약 혐의를 부인해 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09 10:40:56[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선균씨(48) 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마약 사건의 또 다른 피의자인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날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상 향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유흥업소 종업원 A씨(26)를 인천지검에 송치했다. A씨는 이미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흥업소 실장 B씨(29)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달 2일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며 필로폰 투약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하거나 내사한 인물은 배우 이씨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을 포함해 총 10명이다. 경찰은 이중 7명을 입건했으며, 입건자 가운데 A씨 포함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와 권씨는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와 권씨에 대한 추가 검사 일정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2-06 15:36:55[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선균씨(48)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연루된 마약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유흥업소 실장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과 대마 혐의로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인천지법 형사10단독 현선혜 판사에게 배당됐으나 아직 첫 재판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9월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A씨를 구속했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올해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평소 알던 현직 의사로부터 건네받은 마약을 이선균과 지드래곤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이선균에게는 마약 투약 장소로 자신의 집을 제공하기도 했다. A씨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인 서울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이선균 등 유명인들과 친분을 쌓았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선균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A씨 등에 협박당했고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A씨와 성명 미상의 인물 B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A씨는 "나와 이선균의 관계를 의심한 B씨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도 협박당했다"며 "B씨가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선균이 A씨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인 인물은 이선균과 지드래곤 등 총 10명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26일 경찰로부터 A씨를 송치받아 보완 수사를 했으며 그의 구속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재판에 넘겼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열흘이고, 법원 허가를 받아 추가로 1차례(최장 열흘) 연장할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08 06:4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