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배우 故(고)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유흥업소 실장의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1일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최성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흥업소 실장 A씨의 공갈·협박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원심과 동일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원심의 형량대로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피고인이 불상의 협박범으로부터 협박을 받으며 두려움에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다며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 범행은 공동 피고인의 협박에서 시작됐고 피고인의 직업과 언론의 관심때문에 실제 한 행동보다 과도하게 비난받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변호인은 피고인이 관여하지 않은 범행 관련한 다른 재판도 진행 중임을 감안해달며 원심 판단의 위법함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직 배우 B씨의 결심 공판은 B씨의 변호인이 나오지 않아 진행되지 않았다. 앞서 A씨는 2023년 9월 이선균에게 전화해 “휴대전화가 해킹돼 협박받고 있는데 입막음용으로 돈이 필요하다”며 3억 원을 뜯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를 협박한 해킹범은 평소 같은 아파트에 살며 친하게 지낸 B씨로 전해졌다. B씨는 A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과 함께 이선균과 알고 지낸다는 사실을 접하고 불법 유심칩을 이용해 해킹범 행세를 하며 협박했다. 그러나 A씨로부터 돈을 받지 못하자 2023년 10월 이선균을 직접 협박해 결국 5천만 원을 뜯었다. 이런 가운데 A씨는 필로폰, 대마초를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구속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B씨는 2012년, 2015년 제작된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이선균은 2023년 12월 서울 종로구 한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그의 사망으로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1 21:57:11[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선균을 협박해 3억여원을 뜯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흥업소 실장과 전직 영화배우에게 검찰이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했다. 25일 인천지법 형사4단독 홍은숙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공갈 등 혐의로 기소한 유흥업소 실장 A씨(30·여)와 전직 영화배우 B씨(29·여)에게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하며 "피고인 A씨는 피해자가 유명인인 사실을 악용해 대포폰을 사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다. 사안이 중대하고 죄질도 불량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 측은 혐의를 부인했다. A씨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A씨가 이씨를 공갈한 게 아니라 B씨가 피고인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이씨의 지인에게서 돈을 가로챈 사건"이라며 "그동안 많은 범죄를 저지른 B씨가 A씨를 조정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연녹색 수의를 입고 나온 A씨도 이날 최후진술에서 "협박범(B씨)에게서 처음부터 오빠(이씨)와의 관계를 협박받았고 오빠를 지키기 위해 빨리 돈을 주고 끝내고 싶었다"며 "제가 너무 좋아한 사람이었기에 협박할 생각조차 없었다"고 울먹였다. A 씨는 지난해 9월 이선균에게 “모르는 해킹범이 우리 관계를 폭로하려 한다. 돈으로 막아야 할 거 같다”며 3억원을 뜯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 씨를 협박한 해킹범은 평소 같은 아파트에 살며 친하게 지낸 B씨라는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B씨는 이날 결심 공판에 혼자 출석했다. 그동안 재판에서는 구속 전에 낳은 아기를 안은 채 법정에 나온 바 있다. B씨 변호인은 "수사 중반 이후부터는 피고인이 대부분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실대로 진술했다"며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수감 생활하면서 반성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B씨도 "피해자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했다. B씨는 A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뿐만 아니라 이씨와 친하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고 불법 유심칩을 이용해 해킹범 행세를 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A씨로부터 돈을 받아내지 못하자 이씨를 직접 협박했다. B씨는 지난해 10월 13∼17일 이씨에게 1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해 결국 50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 마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지난해 11월 먼저 구속기소 됐고, 지난달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B씨도 과거에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이들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9일 오전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5 20: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