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걸테크 업계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판례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법원의 판결문 공개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법조인들의 수요가 발생하고, 변호사단체와 이용 제휴를 맺는 등 판례검색 서비스가 직역 단체와 갈등을 피할 수 있는 그나마 '안전지대'로 꼽히는 탓이다. 아울러 판례 데이터 확보에 따른 AI 서비스 고도화를 꾀할 수 있다는 계산도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 경쟁사 인수, 가격인하 등 경쟁 치열판례 검색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곳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의 이진 변호사가 세운 리걸테크 업체인 '엘박스'다. 이미 김앤장, 광장, 태평양 등 국내 주요 로펌들과 국내 변호사 절반 이상인 2만여명을 회원으로 확보했다. 엘박스는 지난 8월 판례 검색 서비스 업체인 케이스노트를 인수하며 몸집 키웠다. 인수 당시 보유하고 있던 판례가 엘박스 340만건, 케이스노트 170만건인 만큼, 엘박스는 방대한 판례 데이터를 확보한 셈이다. 이 회사는 향후 자사의 인공지능 서비스 '엘박스AI' 고도화 및 변호사검색 플랫폼 '엘파인드'와 연동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케이스노트를 통해 판례를 검색한 일반 법률 소비자들이 직접 해당 사건을 수행한 변호사들을 엘파인드를 통해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연결한다는 내용이다. '로톡' 운영사이기도 한 로앤컴퍼니는 AI 기술을 접목해 고도화된 검색 기능을 지원하는 빅케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빅케이스는 △ 서면 검색 △AI 요점보기 △쟁점별 판례보기와 같은 똑똑한 검색 기능을 탑재했다. 판례 안에서 중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해 주고, 장문의 법률 서면을 입력하면 연관성이 높은 판례·법령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식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판례, 법령 등을 무제한으로 검색할 수 있는 유료 구독 서비스 '빅케이스 플러스(Plus)'를 선보였다. 변호사 인증 절차를 거친 회원은 개별 범죄에 대해 가장 많이 선고된 형량, 기간별 형량 추이 등을 시각화해 보여주는 '빅케이스 그래프'도 이용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엘박스가 지난달부터 스탠다드 요금제 가격을 기존 2만9900원에서 6만9900원으로 약 2.3배 인상한 반면 로앤컴퍼니는 빅케이스Plus의 월 구독료를 3만3000원에서 2만 9700원으로 10% 낮췄다. 판례를 비롯한 법률 정보를 제공하는 로앤비의 경우 서울지방변호사회와 제휴를 맺고 저변 확대에 나섰다. 서울변회 소속 변호사들은 지난달부터 로앤비의 판례검색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변회가 최근 전국 최대 규모의 지방변호사회인 만큼, 로앤비 역시 인지도 및 회원 수 증대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 업계 "판례검색, 갈등서 안전한 사업이라는 공감대"판례 검색 서비스가 국내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일차적 배경은 공공 영역에서 판결문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이다. 우리 사법부는 지난 2019년부터 '판결서 인터넷 열람 제도'를 도입했지만, 공개하는 판결문의 범위를 2013년 이후 확정된 형사 사건과 2015년 이후 확정된 민사·행정·특허 사건으로 제한했다. 지난해부터는 개정 민사소송법 시행으로 민사(행정·특허 포함) 사건의 미확정 판결문도 인터넷 열람 검색이 가능해졌으나, 2023년 1월 1일부터 선고된 건에 한정돼 여전히 제약이 많다는 목소리가 높다. 판례 검색 서비스가 직역단체와의 갈등을 피할 수 있는 분야라는 점도 거론된다. 실제 엘박스의 경우 전국 14개의 지방변호사회 중 13개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변회와 로앤비의 제휴도 같은 맥락이다. 한 리걸테크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리걸테크와 변호사 업계 간 갈등이 부각됐지만, 판례 검색 서비스의 경우 변호사법 위반 등 이슈가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없는 시점에서 안전한 사업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판례 데이터가 리걸테크 업계의 주요 먹거리인 AI 서비스의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사건에 대한 유사 판례를 제공하거나 어떤 법 조항이 적용될 수 있을지, 어떤 형량이 나오는지 등 향후 AI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선 판례 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0-13 18:14:40[파이낸셜뉴스] 롯데카드가 디지로카앱의 고객 관심사 기반 실시간 큐레이션 서비스 ‘발견’탭에 ‘재테크’와 ‘오토’ 큐레이션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디지로카앱 발견탭은 지금 나에게 딱 맞는 소비를 위한 모든 것을 큐레이션 하는 서비스다. 고객 취향의 상품을 모은 ‘취향 컬렉션’이자 나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는 지식과 팁, 할인 혜택과 편의 서비스까지 챙겨주는 ‘구매 가이드’로써, 다양한 데이터로 고객 관심사를 실시간 분석해 콘텐츠, 상품, 혜택을 24시간 큐레이션 해준다. 발견탭 재테크는 고객 생애 주기, 투자성향에 맞는 최신 투자 정보를, 오토는 차를 사고 탈 때 필요한 모든 혜택을 탭에서 빠르게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테크에서는 종잣돈 마련, 자산 불리기, 은퇴 준비 등 고객 관심사의 투자 이슈에 맞춰 추천 주기를 단축한 속도감 있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기 재테크 영상 콘텐츠 △오늘의 경제 뉴스 △공모주, 부동산 청약 정보 등 투자 정보와 함께, 전문가 추천 금융상품과 국내외 주식 종목, 부동산 매물도 보여준다. 생성형 AI가 부동산 궁금증에 즉답해주는 ‘부톡 부동산 GPT(부토기)’ 서비스와 AI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부동산 매물을 찾아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오토에서는 롯데카드 고객에게만 단독으로 제공하는 신차 혜택과 운전자를 위한 생활 혜택을 모두 모았다. 매월 저렴한 요금으로 신차를 구매하고 할부 기간이 끝나면 반납도 할 수 있는 ‘환승오토 카드할부’ 등 오토금융 서비스와 함께, 장기렌터카 신청 시 한도 없는 차량가 3.5% 캐시백을 제공하는 ‘롯데렌터카 마이카’ 서비스, 제휴 브랜드 주유·정비·주차·세차 특가 할인 쿠폰 등 제휴사 혜택을 제공한다. 시승 후기, 자동차세 납부 팁 등 운전자에게 유용한 콘텐츠와 함께, △신차·중고차 견적 확인 △외제차 시승 신청 등 편의 서비스도 있다. 이와 함께, 롯데카드는 발견탭 재테크 및 오토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우선, 오토에서는 롯데렌탈의 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인 ‘롯데렌터카 마이카’ 서비스 신청 고객에게 차량가 3.5% 캐시백과 함께, △방문 점검 △소모품 교체 △주유·충전 할인 △단기렌터카 무료이용권 △롯데 스카이힐 CC·호텔·리조트 할인 등을 제공한다. 차량 견적 확인부터 심사, 계약까지 모든 과정을 5분 내 마칠 수 있는 다이렉트 서비스가 특징이다. 또, 신차 구매 플랫폼 ‘겟차’에서 신차 구매 시 차량가 최대 2% 캐시백을 최대 160만 원까지 제공하고, 차량 수리비 지원 서비스 '겟차케어'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외장 손상 발생 시 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재테크에서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 ‘부톡’에서 부동산 중개 수수료 결제 시 50%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도 연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디지로카앱 발견탭은 고객이 따로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탭 안에서 요즘 관심 있는 분야의 정보와 상품, 혜택을 모두 얻을 수 있는 통합 큐레이션 서비스”라며 “새로운 재테크, 오토를 포함해 앞으로도 다양한 관심사에 대한 세심한 추천으로 고객 일상의 모든 순간 편리함과 혜택을 더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6-10 10:10:50[파이낸셜뉴스]"가명정보의 꽃은 가명정보 간 결합이다. 서로 다른 개인정보관리기관의 정보를 결합하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AI프라이버시팀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드리움에서 열린 'KISA 이슈앤톡'에서 가명정보 간 결합의 중요성을 이처럼 강조했다. 법 개정 등을 통해 정보 안전성을 제고하면서도 가명정보 결합 사례를 촉진시키겠다는 설명이다. 가명정보는 데이터의 가치는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개인정보의 일부 또는 전부를 삭제·대체해 추가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한 정보다. 통계 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론 보존 등을 목적으로 동의 없이 활용할 수 있다. 가명정보의 결합은 2개 이상의 가명정보를 결합키 연계정보를 통해 결합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결합신청자는 정보제공 기관과 협의, 결합목적 설정 등을 거쳐 일련번호를 제출하면 지정된 결합키 관리기관에서 결합키 연계정보를 생성한다. 이후 결합키 관리기관은 생성된 연계정보를 지정 결합전문기관으로 전달, 결합전문기관은 최종적으로 결합 결과물을 만들고 이를 신청자에게 반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가 '홍길동'이라는 인물의 가명정보가 A, B, C, D 등 각자 영역이 다른 기관에 분산돼 있다는 가정 하에 각 기관에 분산된 '홍길동'의 정보를 결합하면 '홍길동'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정보를 종합할 수 있다. 이는 향후 정부 기관의 통계·연구 또는 기업의 사업 목적에도 활용될 수 있다. 김 팀장은 "한 기업은 전기차 충전소 배치에 앞서 한 지방자치단체가 가진 시민 이동 정보를 결합해 기업 의사결정에 활용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KISA는 가명정보 관리·결합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정보 안심구역 기준 구체화, 비정형데이터 가명처리 기준 마련 등을 추진해 왔다. 향후 KISA는 데이터 및 가명정보 결합 관련 분야 법 개정에 준비하는 한편, 사례 확대 및 지원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의료·복지·금융 등의 공공·민간기관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통해 결합사례를 발굴·선정하고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홍보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연구자와 기업에 양질의 국가·공공 통계 데이터 제공 확대,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연구 지원 등도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6-03 09:53:40[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전사 임직원 대상 타운홀을 ‘엔톡(ENTalk)'이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개편하고 본격적인 사내 소통 강화에 나선다. 지난 5월 30일 첫 엔톡을 성황리에 마친 카카오엔터는 매월 행사를 열어 크루 간 결속력을 다지는 한편 엔톡을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개성이 담긴 사내 소통 행사로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3일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엔톡'은 리더와 크루의 정기적 교감에 그치던 타운홀을 개편한 것으로, 모두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자 엔터테인먼트 회사 만의 특성을 살린 행사로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은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리더가 회사 비전과 사업 방향성을 공유하는 리더 세션 △뮤직-스토리-미디어 부문의 크루들이 각자 업무와 이슈를 소개하는 크루 세션 △카카오엔터의 다양한 자회사 및 관계사, 파트너사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는 파트너 세션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향후 엔톡 파트너 세션은 자회사 및 관계사, 파트너사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를 초청해 서로의 교감을 높이고 사업 이해도를 제고하는 프로그램들로 꾸려진다. 엔톡은 권기수, 장윤중 공동대표가 취임 후 지난 4월 가진 첫 타운홀에서 소통 강화 및 커뮤니케이션 정례화를 밝힌 것의 일환이기도 하다. 지난 5월 30일 카카오엔터 판교 오피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첫 엔톡에는 권기수, 장윤중 공동대표와 최용석 최고재무책임자(CFO), 그리고 장세정 영상 사내독립법인(CIC) 대표와 글로벌 불법유통대응팀 크루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리더 세션에 나선 장윤중 대표는 ‘글로벌 뮤직 사업 방향’ 주제 아래 음악 지식재산권(IP)의 제작과 투자, 유통을 아우르는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전략 방향과 현재 추진중인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장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력 관계를 비롯해 음악IP의 제작투자, 유통 등 견고한 뮤직 비즈니스 밸류체인을 경쟁력으로 글로벌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엔톡에서는 ‘1% 태스크포스(TF)’ 출범도 알렸다. 1% TF는 권기수, 장윤중 공동대표가 이끌어온 카카오엔터 ‘쇄신TF’의 활동을 잇는 새로운 상시 기구다. 매월 엔톡을 주관하는 한편 회사 발전을 이끌 1%의 아이디어를 크루들로부터 제안 받고, 또 회사의 중장기적 아젠다를 차례대로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향후 회사가 진행하는 페스티벌, 공연, 드라마, 영화, 웹툰, 웹소설 관련 다양한 문화 행사에 대한 크루 지원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멜론티켓에서 공동 투자한 ‘서울재즈페스티벌 2024’ 티켓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 크루에게 지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6-03 09:26:17[파이낸셜뉴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삼성전자 신제품부터 불법스팸,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 악성문자를 자동으로 분류해 차단할 수 있는 '필터링' 기능이 도입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원기 KISA 디지털이용자보호단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드리움에서 열린 'KISA 이슈앤톡'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 하반기 불법스팸 중점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KISA와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10월 불법스팸 피해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악성문자 필터링 서비스'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뒤 올해 3월 운영 환경을 구축했다. 악성문자 필터링 서비스는 KISA에서 신고된 불법스팸 정보(발신번호, 회신번호, 공문상 URL, 키워드 등)를 종합 분석해 추출·검증한 뒤, 이 데이터를 삼성전자에 전달한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데이터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또는 디바이스 자체에 배포해 스마트폰이 알아서 해당 데이터에 포함된 번호는 알아서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 제품에 온디바이스 형태로 적용되는 해당 기능은 기존 삼성 스마트폰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KISA와 삼성전자는 추진 중이다. 정 단장은 "스팸 차단 및 필터링은 통신사의 영역으로 인식돼 왔다"면서 "단말 제조사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함께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KISA와 삼성전자는 해당 필터링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복구 기능도 논의했다. 정 단장은 "한 건의 정상적인 문자가 오차단 될 수 있는 가능성과 우려에 대비해 따로 스팸을 따로 분류하고 오차단된 건은 스팸함에서 복구시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메일함과 비슷한 형태"라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6-02 08:11:55[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초거대·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요구되는 데이터 전략과 현장 중심의 데이터 정책 수립을 위해 '데이터 중심 AI 가속화 밋업 시리즈'를 기획하고 킥오프 행사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기획한 데이터 밋업 시리즈는 생성형 AI 공개 이후 더욱 빠르게 발전 중인 AI 기술과 이에 따라 함께 변화하고 있는 데이터의 특징과 준비성 등을 현업인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신속하게 파악해 데이터 기반 AI 경쟁력 강화를 촉진하고자 마련하게 됐다. 회차별로 AI·데이터 분야의 주요 이슈를 주제로 선정해 진행되는 밋업 시리즈의 첫 행사는 킥오프(1부)와 1차 밋업(2부) 행사로 나눠 개최했다. 킥오프에서 과기정통부는 밋업 개최의 취지와 계획을 소개하고, 포티투마루(42MARU)의 김동환 대표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생성형AI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인 포티투마루의 김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서비스의 최근 동향과 기술의 발전에 따른 데이터와 AI간의 관계 변화와 데이터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국내 기업들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데이터 정책 방향을 제언했다. 2부 행사에서는 정보기술(IT) 유튜버 조코딩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출연자로는 빅밸류 구름 대표, 셀렉트스타 김세엽 대표, 슈퍼브에이아이 이현동 부대표, 스모어톡 황현지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데이터·AI 산업에 대한 전망을 함께 논의했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AI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AI 기술의 발전 만큼이나 필요한 데이터가 잘 준비돼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밋업 시리즈를 통해 우리나라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시의 적절하게 파악하고 잘 준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28 10:22:45[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카카오 서비스의 디지털 접근성 개선을 위한 ‘카카오 접근성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일 경기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진행된 발대식에는 정신아 대표이사와 김혜일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가 참석했다. ‘카카오 접근성 서포터즈’는 장애인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서비스 개선을 논의하는 협력체다. 장애유형별로 느끼는 어려움을 파악하기 위해 시각장애, 청각장애, 발달장애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 30여 명으로 구성되며, 서포터즈는 1년간 서비스 이용 중 발견한 접근성 이슈를 제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는 서포터즈의 제보를 바탕으로 서비스 접근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장애인 이용자가 느끼는 불편함을 직접 듣고 개선해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가 누리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서포터즈들의 원활한 활동을 돕기 위해 1년간 톡서랍, 이모티콘 플러스, 멜론 이용권 및 카카오페이지, 카카오T 포인트 등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 이용권이 제공된다. 카카오는 지난 2022년 국내 IT 기업 최초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를 선임하는 등 소외 없는 디지털 환경 구축에 앞장서 왔다.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카카오 이모티콘 대체 텍스트 지원, 카카오맵 내 지하철 승강장 연단, 단차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정보 제공, 카카오 기업사이트 및 고객센터 접근성 인증 획득, 더 쉬운 카톡설명서 베타(Beta) 오픈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정신아 대표는 “불편함에 대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장벽을 허무는 시작”이라며 “디지털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다방면의 개선책을 찾아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21 13:09:42[파이낸셜뉴스] 빅테크(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와 사용자 간 소통이 점차 강화되는 가운데 소비자 의견이 서비스에 반영되는 사례들도 이어지고 있다. 변화하는 소비자 기호를 파악해 경쟁력을 갖추고,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12월 28일 오픈톡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포인트랩’을 시작하며 네이버페이 서비스와 혜택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방식의 쌍방 소통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은 누구나 원하는 서비스와 혜택에 대한 아이디어나 의견을 채팅 서비스인 ‘오픈톡’을 통해 직접 전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포인트랩’에는 오픈 이후 지난 10일까지 약 49만명의 사용자가 방문했으며, 일주일 만에 약 24만 개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포인트랩’에서 진행된 '2024년 기대되는 신규 서비스 투표' 이벤트에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약 17만여명에 이르는 네이버페이 사용자가 참여했다. 사용자들이 뽑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네이버페이 신규 서비스(복수응답 가능)’는 전체 참여자 중 27%가 선택한 ‘포인트로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꼽혔다. 이어지는 2위와 3위는 ‘QR코드 찍고 1초만에 송금하기(16%)’와 지난 9일부터 시작한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12%)’가 차지했다. 해당 이벤트를 통해 △해외여행보험 비교 △전·월세대출비교 △자동차보험비교 △실손보험비교 서비스도 출시가 예고됐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사용자분들이 가장 많이 선택해주신 네이버페이 머니포인트를 대중교통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채팅 방식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로 전달할 수 있는 간편한 참여 방식도 '포인트랩'의 장점이다. 실제로 오픈 당일에는 향후 진행됐으면 하는 네이버페이 이벤트 아이디어를 채팅으로 남기는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이벤트가 진행된 4일 간 약 7만 명의 사용자가 참여해 약 11만 건의 메시지가 생성됐다. 네이버페이를 사용할 때마다 룰렛을 돌려 포인트를 받아갈 수 있는 ‘룰렛 이벤트’ 아이디어가 공감 수 1위를 차지했고, 열 때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제공하는 ‘랜덤박스’와 매일 진행해 정답자에게 포인트를 제공하는 ‘네이버페이 퀴즈쇼’도 각각 사용자 공감 수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도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듣기 위해 매달 특정 서비스와 관련된 사용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비정기적으로도 새로운 서비스나 기능을 이용한 사용자에게 의견을 듣는 프로세스를 가동 중이다. 이렇게 청취한 피드백은 적극적으로 서비스에 반영해 개선하고 있다. 사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서비스에 반영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 5일간 카카오페이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크리스마스 송금봉투 네이밍 이벤트‘을 진행한 후, 2230건의 응모작 중 가장 많은 투표를 얻은 ‘돈소리울려’를 실제 송금봉투로 만들어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운영한 바 있다. 토스 역시 만 7세부터 만 18세 이하의 사용자인 ‘틴즈(teens)’들의 의견을 반영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급식표와 시간표, 선불 충전금 중 일부를 묶어놓을 수 있도록 한 '해냄 저금통', 지난해 4월 출시한 '토스 모의투자' 제품 등이 대표적 예시다. 특히 '토스 모의투자'는 직관적인 디자인을 토대로 10대 사용자들이 주식 투자를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빅테크들의 소통 행보 가속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흐름'이라는 입장이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플랫폼의 경우 비대면 시스템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언제든 쉽게 떠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객들의 로열티를 확보·유지·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변화하는 소비자 기호를 파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증진시키려는 것이 소통 강화의 핵심 취지라는 의미다. 빅테크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려는 시도가 소통 강화에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교수는 "플랫폼 자체가 하나의 시장이므로 빅테크에는 기업 간의, 소비자에 대한 불공정 이슈가 잠재돼 있고 이것이 규제로도 연결된다"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계기 마련의 차원에서 빅테크와 사용자 간 소통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1-11 15:44:18[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다음 사내독립기업(CIC)이 모바일 다음뉴스 서비스를 개편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첫 화면에 구독한 언론사의 편집판들을 한번에 보여주는 등 이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맞춤형 뉴스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했다. 카카오는 27일 이날부터 개편된 모바일 다음뉴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용자가 구독한 언론사 편집판들을 모아 볼 수 있는 ‘언론사’ 탭을 모바일 첫 화면으로 옮겼다. '언론사' 탭은 기존에 있던 마이(MY)뉴스의 이용자인터페이스(UI)∙이용자경험(UX)을 바꾼 것이다. 해당 탭에서 다음 이용자들은 선호하는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를 포털 첫 화면 최상단에서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새롭게 선보이는 ‘판넘김’ 기능으로 이전 및 다음 버튼을 터치해 다양한 언론사의 기사를 볼 수도 있다. 또 구독할 언론사를 탐색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구독 도우미 영역'도 마련했다. 기존 첫 번째 탭이었던 ‘뉴스’ 탭은 두 번째 탭으로 이동했다. '뉴스' 탭에서는 이용자가 이 시각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이슈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주요 뉴스’ 배열 방식을 추가했다. 시간대별로 언론사가 많이 다루는 뉴스들을 기반으로 실시간 주요 이슈를 보여준다. 기존 제공하던 △최신순 △개인화순 △탐독순 3가지 뉴스 배열 방식에 더해 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아울러 다음은 ‘주요 뉴스’ 배열 알고리즘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다음뉴스 배열 설명서 2.0’도 업데이트했다. 다음은 지난해 3가지 뉴스 배열 방식을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업계 최초로 뉴스 배열 설명서를 공개한 바 있다. 다음은 내년 상반기 중 PC웹 버전도 개편할 예정이다. PC웹에서도 △주요뉴스 △최신뉴스 △탐독뉴스 △개인화뉴스 등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배열 선택권을 제공한다. 심층탐사 및 랭킹 뉴스 등 다채로운 뉴스 콘텐츠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임광욱 다음CIC 미디어사업실장은 “이번 개편으로 이용자들이 원하는 뉴스 콘텐츠를 한층 손쉽게 소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용자의 선택권과 아웃링크 선택제 등 언론사의 편집권 강화 기조를 이어가며 이용자와 언론사가 활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 들어 다음은 뉴스 서비스에 변화를 주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새로운 댓글 서비스 ‘타임톡’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타임톡은 이용자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채팅형 댓글 서비스다. 기존 추천순이나 찬반순 정렬과 같이 일부 댓글을 상위에 보여주는 형태에서 벗어나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다양한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꾼 것. 지난달에는 뉴스 검색 기본 설정을 전체 언론사에서 콘텐츠 제휴 언론사(CP사)로 변경했다. 뉴스 제휴 언론사의 기사가 전체 언론사의 기사보다 높은 검색 소비량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뉴스 검색 시 전체 언론사의 결과를 볼 수 있도록 기본값 조정은 가능하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2-27 11:47:12[파이낸셜뉴스] 로앤컴퍼니가 운영하는 법률 종합 포털 '로톡(Lawtalk)'을 쓰는 의뢰인의 이용 시간이 올 한 해 5780만분을 기록했다. 이는 의뢰인이 로톡에서 변호사에게 상담 받은 시간과 직접 법률 정보를 검색한 시간의 합이다. 26일 로앤컴퍼니가 발표한 빅데이터로 분석한 ‘2023년 로톡 연말 결산'에 따르면 의뢰인의 누적 이용 시간은 5780만분, 올해 11월까지의 전체 법률상담 건수는 약 23만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분에 1번 꼴로 상담이 이뤄진 셈이다. 또 전체 법률 콘텐츠 조회수는 약 2700만회로 조사됐다. 현재 로톡은 온라인 상담글 작성을 포함해 △15분 전화 △20분 영상 △30분 방문상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로톡에 등록된 법률 관련 콘텐츠는 총 34만여건에 이른다. 1인당 평균 상담 건수는 1.87회로 의뢰인은 최소 1명 이상의 변호사와 상담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상담은 유형에 관계없이 오후 4시에 가장 활발했고, 온라인 상담은 일과시간 외 야간 및 심야 상담 비중이 42%를 차지했다. 시간 제약 없이 빠르게 변호사를 만나고 싶은 의뢰인을 중심으로 특히 온라인 상담 이용률이 높았던 것이라는 분석이다. 로톡 유료상담 이용자 대상의 설문조사 중 '로톡이 아니었다면 어느 정도의 법률 조력을 고려했을지' 묻는 문항에서 전체 응답자 78.4%가 '법률 조력을 고려하기 어려웠거나 고려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세부 결과를 살펴보면 '고려했겠지만 조력 받기 어려웠을 것'이 66.8%로 가장 높았고, '전혀 고려하지 않았을 것'이 11.5%였다. 올 한 해 법률상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상담이 이뤄진 분야는 '임대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대규모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임대차 계약 관련 상담이 증가한 것이 그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로톡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전세사기 문제 해결을 돕고자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전세 피해자를 대상으로 15분 전화상담을 지원했으며, 약 900명의 이용자가 도움을 받았다. 임대차를 포함해 로톡이 자체 분류한 40개 법률 분야의 월별 상담건수 증감률을 살펴보면, 임대차, 학교폭력, 세금, 디지털 성범죄, 마약 등 사회적 이슈가 된 특정 분야에 대한 상담이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매달 130만명의 이용자가 찾고 2만 건 이상의 법률상담이 이뤄지는 로톡은 법률 소비자 이용 현황 및 법률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국내 대표 법률 종합 포털"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된 기능을 접목시켜 대한민국 법률시장과 리걸테크의 변화를 꾸준히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12-26 13:2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