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군은 1일(현지시간) 전 지역 방공호 대피명령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군 라디오 방송에서는 이란에서 미사일 약 200발이 발사됐다고 발표하고, 이란 혁명수비대는 수십 발을 발사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공격이 일단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미군에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들을 격추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지난 4월 이스라엘이 미국과 중동 동맹들의 지원을 받아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과 드론들을 공중에서 대부분 요격한 것처럼 이번에도 이란 미사일들 대부분이 요격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시민들이 방공호에 대피한 상태라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이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사망하자 이스라엘에 보복을 다짐해 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나스랄라를 포함해 이스라엘의 손에 희생된 이들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은 이란 미사일 상당수를 요격했다며 피해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혁명수비대가 이스라엘이 보복할 경우 추가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양측 긴장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지는 예단하기 어렵게 됐다. 다만 4월에 그랬던 것처럼 양측은 서로 체면치레를 하는 선에서 이번 갈등을 봉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은 4월에도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치를 것처럼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스라엘이나 이란 모두 전면전을 우려하면서 대응 수위를 조절해 결국 갈등이 완화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보복과 생존 가운데 생존을 택했다는 분석들이 지배적이다. 이날 이란의 미사일 공습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상대로 레바논에서 제한적인 지상전에 돌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이날도 베이루트 외곽 아파트 건물 한 채를 공습해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한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이 미사일 공격을 가한 뒤 이스라엘은 영공을 폐쇄했다. AP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항관리청은 이스라엘로 향하는 항공기들에 우회토록 하고 있다면서 영공이 폐쇄됐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2 03:01:45[파이낸셜뉴스] 레바논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1일(현지시간) 오전 텔아비브의 이스라엘 정보부인 모사드 본부를 로켓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사드 본부가 파괴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군에 따르면 레바논에서 로켓들이 발사된 뒤 이스라엘 중부 크라프 카심 북부 고속도로에서 차량들이 미사일에 맞아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 관계자는 이날 이스라엘 중부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면서 레바논에서 비행체들이 다수 이스라엘로 날아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레바논의 공습으로 인해 “수백만 주민들이 방공호로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에 파디-4 로켓들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헤즈볼라에 따르면 파디-4 로켓은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이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지상전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스라엘을 향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해왔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중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에 나선 가운데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직원과 가족들에게 “추호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피”하도록 지시했다.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은 이스라엘에 있는 모든 미 정부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안전한 장소에 머물 것”을 지시했다. 이 대피 지시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과 더불어 이란이 조만간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미국의 정보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다만 미 대사관은 현 안보 상황에 따른 판단이라는 점만 밝혔다. 이란의 이스라엘 탄도 미사일 공격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스라엘 군은 아직 이란의 공습 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제독은 “현재 이스라엘은 이란으로부터 어떤 임박한 위협도 감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가리 제독은 짧은 동영상 메시지에서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현재 이란의 어떤 임박한 위협도 찾아내기 위해 “하늘을 스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공격과 수비 양 면에서 최고조의 경계 상태에 있다”면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어떤 것이 됐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 이스라엘에 닿기 전에 확인이 가능하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이라크와 시리아,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있어 대부분 중간에 이스라엘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2 00:18:39[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확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지역 주민들에게 추가적으로 대피령을 내렸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북부의 대피소로 활용되는 학교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이 공습은 가자지구 전쟁 이후 가장 피해 규모가 큰 공격으로 1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대피 명령은 가자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칸유니스의 일부 지역에 적용되며, 이는 이스라엘이 선포한 안전 구역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전투를 벌였던 지역을 다시 공략하면서 반복적으로 대규모 대피 명령을 내리고 있다. 이로써 가자지구의 230만명 인구 대부분이 여러 차례 강제 이주됐다고 AP는 보도했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학교를 공격한 10일 "가자지구에서 너무 많은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인질 석방 협상과 휴전이 필요하다. 협상이 지금 당장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12 11:23:35[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피란민들의 대피소로 사용되던 학교를 폭격해 100명 이상이 숨졌다. 10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다라즈지역의 알타빈 학교를 공습, 이로 인해 최소 100명이 숨졌다. 이 학교는 가자지구 내 다른 학교들처럼 전쟁 후 피란민들의 대피소로 사용돼 왔다. 알자지라는 공습으로 학교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으나 이스라엘이 이 일대의 물 공급을 차단해 구조대가 화재를 진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학교가 ‘하마스 지휘 통제 센터’로 사용되고 있었다며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공군이 가자시티 주민들의 피란처 역할을 해 온 알타빈 학교 안에 위치한 하마스 지휘 통제 센터의 테러리스트들을 정확하게 타격했다”며 “정밀 무기 사용, 항공 감시, 정보 수집 등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여러 조처를 취했다”고 했다. 다만 알자지라는 사망자 가운데 상당수가 여성과 어린이, 노인이라고 전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8-10 13:19:29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동 내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사령관은 중동으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고, 다른 국가들도 자국민에게 이란, 레바논 등 위험 지역에서 속히 떠나거나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 3명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이르면 5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자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다. 이와 별도로 이란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최근 이 단체 최고위급 지휘관이 공습을 받아 숨진 것과 관련,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공언한 바 있다. 이란은 공격의 파괴력을 키울 방안으로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등을 비롯한 역내 대리세력 동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군사 훈련 등 다양한 조치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또 주민들에게는 주택 내 안전한 대피 공간에 음식과 물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구급대원들은 전면전 발생을 가정한 비상 훈련을 실시했으며, 레바논 국경에서 가까운 이스라엘 북부의 의료센터들도 환자들을 지하 보호 병동으로 옮길 준비를 했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 해·공군 전력 증파를 결정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2일 탄도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복수의 해군 순양함과 구축함을 중동과 유럽으로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국방부가 발표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중동에 1개 비행대대 규모의 전투기 추가 파견, 1개 항공모함 타격 전단을 유지하기 위한 핵추진 항모 에이브러햄링컨호 타격 전단 출격도 명령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악시오스는 3일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중동 내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미국 중부사령부 마이클 에릭 쿠릴라 대장이 중동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쿠릴라 사령관은 걸프 국가들과 요르단, 이스라엘 등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란은 지난 4월 1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이스라엘에 폭격당하자 같은 달 13~14일 이스라엘 본토에 드론과 미사일 수백발을 날렸다. 미국은 유럽 동맹국들과 주변 아랍권 우방들의 도움을 받아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을 거의 피해 없이 막아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천명한 이란이 물러서길 바라지만 실제 보복을 자제할지에 대해선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레바논에 머무는 자국민에게 즉시 떠날 것을 권고했고 스웨덴도 베이루트 주재 대사관을 일시 폐쇄하면서 레바논에 남은 자국민에게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다른 나라로 떠나라고 촉구했다. 우리나라 외교부도 이날 강인선 2차관 주재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재외국민 안전 및 보호 대책을 점검했다. 강 차관은 레바논과 이스라엘 등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에게 현재 가용한 항공편으로 조속히 출국해 달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04 19:25:12[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을 포위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마침내 라파에 모인 피란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라파 진입을 반대하는 미국 등 동맹들에게 고립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필요하다면 “홀로 서겠다”며 지상 작전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가자 남부에 대피령, 지상 공격 임박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6일(현지시간) 라파 동부 지역에 대피를 촉구하는 전단지를 살포했다. 동시에 지역 주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걸어 지정된 지역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아비하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가자지구 동남부 해안에 있는 알 마와시의 '인도주의 구역'을 확대한다면서 라파 동부에 머무는 주민들에게 이곳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알 마와시에는 야전 병원과 텐트촌, 식량과 물, 의약품 등이 구비되어 있다"면서 "정치적 승인에 기반해 이스라엘군은 라파 동부 주민의 임시 대피를 촉구한다. 이 과정은 향후 상황평가에 따라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가자지구에서 활동 중인 구호 단체들도 이스라엘군의 민간인 대피 개시 관련 정보를 전달받았다고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해 1200명 이상을 살해하고 이스라엘 국민과 외국인을 합해 총 253명의 인질을 납치하자 곧장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 정부는 같은달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했으며 북부 가자시티와 중부를 평정한 뒤 지난 2월부터 남부 라파 일대를 포위했다. 약 230만명에 달하는 가자지구 주민들은 이집트와 국경이 막힌 상황에서 라파로 몰려들었으며, 현재 라파에 머무는 주민 숫자는 약 130만명으로 추정된다. 올해 선거를 앞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라파에서 군사 작전이 진행되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다며 이를 극구 말렸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라파까지 진격해 하마스 잔당 및 이집트에서 하마스로 물자를 공급하는 지하 터널을 파괴해야 전쟁이 끝난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등의 중재로 지난 1월부터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라파 인근 칸 유니스에 약 5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난민촌을 조성하고 라파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킨 다음에 지상 작전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홀로 서겠다" 이스라엘이 미국 및 동맹의 만류에도 라파에서 지상 작전을 강행한다면 외교적인 균열이 불가피하다.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가자지구 사망자는 약 3만4500명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서는 지난달부터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졌으며 유대인을 겨냥한 범죄도 늘어났다. 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과 비영리 유대인 단체인 반(反)명예훼손연맹(ADL)이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생한 반유대주의 사건은 2022년 3697건에서 지난해 7523건으로 급증했다. 5일 가자지구 남부와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케렘 샬롬 국경 검문소에서는 약 10발의 로켓 공격으로 3명의 이스라엘군이 사망했다. 같은날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 장관은 하마스가 라파에서 로켓을 발사했다며 "라파에서 가까운 장래에 강력한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된 휴전 협상에 대해 아직 협상이 실패한 것은 아니며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갈란트는 6일 미국에 "하마스의 휴전 거부라 라파 작전이 불가피하다"고 통보했다. 같은날 네타냐후는 과거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를 추모하는 행사에 참석해 "이스라엘이 홀로 서야 한다면 홀로 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설에서 "끔찍한 홀로코스트 당시 세계 지도자들이 이를 방관했고, 어떤 나라도 우리를 돕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로 인한 첫 번째 교훈은 우리가 스스로를 방어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오늘 우리는 우리를 파괴하려는 적들과 다시 맞붙게 됐다"며 "이스라엘은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06 15:04:08[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에 머물던 우리 국민 15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이 일본 정부가 보낸 군수송기를 타고 대피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한국인 일가족 5명이 이집트로 입국했다.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전쟁 격화에 교민들이 속속 현지를 떠나고 있다. 외교부는 3일 “일본 군수송기를 통해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및 가족 16명이 현지시간 2일 오후 4시 47분경 텔아비브를 출발해 현재 일본을 향해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대피 인원들을 태운 항공자위대 KC767 공중급유·수송기가 이날 오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주일본대사관은 일본을 통해 입국한 우리 국민의 한국 입국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로써 이스라엘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420여명으로 줄었다.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출국 지원을 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1일에도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을 도쿄로 이송한 바 있다. 이는 지난달 우리 정부가 공군 수송기로 이스라엘 교민 163명을 대피시킬 당시 일본인과 가족 51명을 무상으로 함께 이송한 데 대한 보답이다. 가자지구에선 우리 국민 일가족 5명이 탈출해 이집트로 입국했다. 외교부는 전날 “가자지구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전원 일가족 5명이 현지시각 11시 15분경 이집트-가자지구 라파 국경을 통과해 이집트로 입국했다”고 밝혔다. 현재 가자지구에 머물던 외국인과 이중국적자들은 계속 라파 국경을 통과해 피신하고 있다. 이들 일가족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26일 만에 가자지구를 탈출한 것이다. 이들은 모두 한국 국적자로 40대 한국인 여성과 한국에 귀화한 팔레스타인계 40대 남편, 이들의 자녀 3명 등 현지에 오래 생활해온 일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에 머물던 한국 국적자는 이들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가자지구 교민 소재 파악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해당 일가족을 언급한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1-03 08:31:21[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레바논 접경 지역의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지시해 가자지구에 이어 새로운 전선이 생기는 것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국방부를 인용해 키르얏 슈모나 주민들이 정부에서 제공하는 시설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세력 헤즈볼라 사이 교전이 이어져왔다. 헤즈볼라는 지난 19일 로켓과 대전차 미사일을 이스라엘 마을과 군시설로 발사해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도 이에 맞서 레바논내 헤즈볼라 목표물들을 공격했다. 저널은 이번 이스라엘의 키르얏 슈모나 주민 대피령은 하마스와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등 심각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레바논 거주 미국 시민들에게 항공편이 끓기기전에 떠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터널과 탄약고를 포함한 시설들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의 한 그리스 정교 교회가 파괴된 것에 대해 인근 하마스 지휘소를 겨냥하다 발생한 것이라며 일부 책임을 인정했다. 이 교회에서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하마스의 공격 시작 이후 가자지구의 주거 기설의 약 3분의 1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주민 약 100만명이 거처가 없는 상태다. 아직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전달돼야 할 구호 물자는 진입을 하지 못하고 국경 밖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도로를 서둘러 보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0-20 21:27:24[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에 자위대 수송기를 투입해 자국민 등 총 83명을 무료로 대피시켰다. 탑승객 중에는 한국인과 한국인의 외국인 가족 등 19명이 포함됐는데, 이달 14일 한국 정부가 자국 교민들을 대피시킬 때 일본인도 태워준 것에 대한 일본 측의 보답으로 추정된다. 20일(한국시간)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항공자위대 KC767 공중급유·수송기는 이날 새벽 일본인과 한국인 등 총 83명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웃 나라인 요르단까지 실어 날랐다. 탑승자 전원은 경유지를 거친 뒤 오는 21일 새벽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한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탑승자 83명은 국적별로 △일본인 60명과 이들의 외국 국적 가족 4명 △한국인 18명과 이들의 외국 국적 가족 1명이다. 일본 정부는 탑승 좌석에 여유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한국 측에도 한국 교민 탑승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이러한 일본 측 배려가 지난 14일 한국 정부가 공군 수송기로 현지에 있는 교민 163명을 대피시킬 때 일본인 및 그 가족 51명을 무상으로 함께 이송시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피에 투입된 이번 자위대 수송기는 '3만엔(약 27만원) 유료 철수' 논란을 빚었던 기존 일본 정부 전세기와 달리 무료로 운항한다.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도 비용 부담은 없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5일 전세기를 이용해 자국 교민 8명을 이스라엘에서 아랍에미리트로 대피시킨 바 있다. 하지만, 전날 한국 정부는 그보다 더 많은 일본인과 가족 51명을 공군 수송기로 이송했다. 특히 일본 측은 전세기 탑승에 1인당 3만엔 지불을 요구해 일본인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일본 정부는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해 무료로 항공자위대 수송기를 투입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위성은 항공자위대 소속 KC767 공중급유·수송기와 C2 수송기 등 총 2대를 요르단에, 다른 C2 수송기 1대를 자위대 거점이 있는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각각 파견해 이스라엘 내 일본 교민 대피를 준비해 왔다. 이중 C2 수송기 2대는 향후 수송에 대비하기 위해 계속 대기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20 07:11:05[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봉쇄중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1시(한국시각 오후 7시)까지 남부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이스라엘군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우리는 앞서 가자시티와 가자지구 북부 주민에게 안전을 위해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고 운을 뗐다. 이스라엘군은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대피 경로에서 어떠한 작전도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간 동안 가자지구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할 기회를 잡기 바란다"며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의 안전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우리의 지시에 따라 남쪽으로 향하라. 하마스는 이미 그들과 가족들의 안전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가자지구를 지배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8일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공습과 포격을 이어가고 있다. 외신들은 예비군 소집에 나선 이스라엘군이 곧 지상군을 투입한다고 분석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4일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가자지구 지상작전이 당초 14~15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날씨 때문에 최소한 부분적으로 며칠 연기되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14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한국시각 오후 4∼10시)까지 6시간 동안 '대피의 창'이 열려있다며 대피를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경보에서 가자지구 중앙의 와디 가자 지역을 언급하고 가자지역 북부에 거주하는 약 110만명의 민간인이 와디 가자 이남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의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에서 하마스 지도부 제거 작전에 나선다고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15 18: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