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 북구 대현동에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려 돼지고기 바비큐 파티를 열었던 주민들이 이번에는 돼지고기 수육과 소고기 국밥 잔치를 예고했다. 이슬람 문명권에서 돼지고기의 취식은 죄악으로 여겨지며 소고기의 경우 이슬람 방식으로 도축해야만 식사가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주민들이 이와 반대되는 잔치를 여는 것에 대해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는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30일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내달 2일 소고기 국밥과 돼지고기 수육을 먹는 국민 잔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잔치 당일 기자회견에서 북구청이 최근 제시한 사원 인근 주민 부지 매입안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민들 의견에 따르면 부지 매입 제안은 거절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해 12월 사원 공사장 앞에서 돼지머리 바비큐 파티를 열어 논란이 일은 바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이를 두고 "한국 사회 개방성의 한계를 드러낸다"라고 보도했다. 당시 비대위 측은 "이웃과 음식을 나눠 먹는 잔치이며 건축주 측이 자신들의 문화를 존중해달라고 말하려면 우리 문화도 존중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관할 북구청이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지만 해당 행사 개최가 예고되면서 갈등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슬람 사원 건축주는 지난해 북구청의 건축 중지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같은 해 9월 대법원으로부터 '공사가 적법하다'는 판결을 받으면서 법적 분쟁을 종료 시켰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30 22:10:59[파이낸셜뉴스] 이슬람 사원 건축을 반대하는 대구 북구 대현동 일부 주민들이 사원 인근에서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행사를 연다고 예고해 논란이다. '대현동 이슬람사원건립 반대 비대위'(비대위)는 오는 15일 오전 11시 경북대 서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낮 12시부터 대현동 비대위 사무실 앞에서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비대위는 주민을 폭행한 혐의로 파키스탄인 유학생 A씨(30)가 벌금 30만원에 약식기소된 것과 관련한 내용도 기자회견에서 밝힐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0월 16일 이슬람 사원 공사장 앞에서 '이슬람 사원 건축을 지지한다'는 현수막이 설치된 천막을 치우려는 한 50대 주민 팔을 손으로 밀친 혐의를 받는다. 비대위는 기자회견 후 사원 공사장에서 직선거리로 50∼6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대현동 연말 큰잔치'를 하는데 이날 돼지고기를 구워 먹겠다고 예고해 양측 간의 갈등은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김정애 비대위 부위원장은 "행사는 단순히 비대위 창립 이후 2년간 수고한 대현동 주민들을 위한 잔치"라며 "돼지고기를 먹는 문화를 무슬림들이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대현동 이슬람 사원 갈등은 지난 9월 공사가 적법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났지만 2년 가까이 건축주 측과 인근 주민 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후 10월 이슬람 사원 공사장 인근에 돼지고기가 처음 등장했다. 당시 일부 주민이 고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돼지머리를 공사장 입구 바로 옆에 놓아 논란을 빚었다. 현재 공사장 인근에는 돼지머리 3개와 줄에 걸린 족발·돼지 꼬리 여러 개가 놓여있다. 이슬람 문명권에서는 돼지고기를 먹는 것으로 죄악으로 여긴다. 이와 관련 "우리의 전통문화"라는 주민들의 의견과 "이슬람 혐오를 표현하는 폭력행사"라는 무슬림의 주장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등은 지난달 28일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기물관리법에 의거 돼지머리를 치워줄 것을 북구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돼지머리는 주민들이 계속 관리하는 필요 물품이기 때문에 폐기물로 보기 어려워 구에서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15일 행사에서 양측 간의 충돌이 생길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일단은 양측 간의 충돌이 생길지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신속대응팀이 대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14 19:16:19[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 <29>] 조지아 '바투미'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트빌리시에서 여러나라 친구들과 함께 맞은 새해 이벤트는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았지만 역시 우리는 큰도시와 안 친하다. 흑해 연안의 소도시 바투미에 가서 넉넉히 머무르며 쉬고 밀린 영상작업도 하기로 하고 트빌리시를 떠난다. 트빌리시에서 바투미까지는 자동차로 6시간 거리이다. 아침일찍 출발했는데 다행히 휴일이어서인지 교통체증없이 빠져나왔다. 도로상태도 좋고 날씨도 좋다. 지금껏 다녔던 스탄국가와 뭔가 분위기가 다른 느낌이다. 길가에 멋진 휴게소와 주유소도 보이고 마음이 편안하고 여유롭다. 긴 시간을 이동하던 중 나는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어 탄에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리가 10년전 아메리카 장기여행을 할때말야 캐나다, 미국같이 잘사는 나라에서 멕시코-과테말라 등 점점 못사는 나라로 이동했었잖아. 그때는 사회 인프라며 치안 등이 점점 안좋은 나라로 이동하는 것이 힘들다는 생각을 했었어.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로 가난한 나라에서 점점 잘사는 나라로 이동 중이라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물가가 점점 비싸지는 것이 힘드네. 디젤가격, 식비, 숙박비가 점점 더 들고 어려워지니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어" 그러자 탄이 이야기했다. "맞아, 그래서 긍정의 힘이 중요한 것 같아. 힘들고 어려운 것에만 사로잡혀 있으면 모든 일에 부정적이 될 수 밖에 없어. 어떤 일이라도 긍정적인 면을 찾고 감사할 것에 생각을 집중하면 즐길 수 있는 여행이 될거야." 참으로 그랬다. 길옆에 지나가는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중앙아시아의 황량함에 익숙해있다가 물도 많고 푸르른 들판을 보니 마냥 좋았다. 사방을 둘러보다보면 산이 보이는 것도 너무 반가왔다. 한참을 달려와서 드디어 바투미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바다, 흑해다. 카자흐스탄 악타우에서 카스피해를 만나고 이제 흑해에 왔다. 바투미는 조지아 최대의 항구도시라더니 과연 커다란 컨테이너선들과 대형 크레인이 많아 무척 활기차 보였다. 이곳은 유럽풍의 예쁜 건물들과 현대적인 고층빌딩들이 조화를 이루며 있었다. 머리위로 케이블카도 다닌다. 잘 정돈된 깨끗한 거리와 가로수가 야자수인 이국적인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Orbi city라는 거대한 3개 동의 빌딩이었다. 현지 사람이 생활하는 곳이라기보다는 개인들이 사서 공유숙소로 대여를 해주는 분위기였다. 프론트에서 키를 받으려는데 집주인과 소통이 잘 안되었는지 문제가 있어서 한참을 기다려야했다. 한시간반을 기다려 겨우 카드키를 받을 수 있었다. 한쪽은 바다가, 다른 쪽은 바투미 시내가 보이는 베란다가 있는 원룸이었는데 간단한 주방도 있고 둘이 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하루 18달러로 가격이 매우 좋아서 모든 것이 다 용서가 된다. 이곳에서 예약한 것보다 열흘정도 더 머물기로 결정하고 집주인에게 연장요청을 했다. 오랜만에 집같은 곳에 머물게 되어 너무 좋았다. 저녁때 베란다에 나와 바다를 보면 석양이 아름답게 하늘과 바다를 물들이는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 숙소에서 나와 3분만 걸어가면 바닷가이다. 흑해의 모래사장은 곱고 보드라운 까만 모래와 동글동글 귀여운 자갈로 이루어져있다. 여행지에서 돌이나 모래를 가져오는 것이 금지된 경우가 많아서 참으려고 했었다. 그런데 자갈이 너무나 희고 동그란 찹쌀떡같이 예쁘게 보여서 참지 못하고 결국 대여섯개나 줍고 말았다. 하지만 이성을 되찾고 바닷가를 떠날때 모두 놓아두었다. 그래도 사진과 영상으로 남겼으니 됐다. 바닷가를 따라 산책로와 공원이 잘 꾸며져 있어서 걸어다니기에 참 좋았다. 바투미에서 머무는 동안 탄의 생일이 되었다. 아침에 생일기념으로 한국에서 가져온 미역으로 쇠고기 미역국을 끓여주었다. 스팸과 계란후라이까지 그럴듯한 한상차림으로 잘 먹고 어떤 선물을 원하냐고 탄에게 물어보니 즐겨입던 옷에 구멍이 났다며 보여주는데 깜짝 놀랄만큼 커다란 구멍들이 양쪽 겨드랑이에 난리도 아니다. 탄이 그동안 이런 옷을 입고 다녔다니, 내가 너무 무심했나 보다. 시내에 바투미 몰이라는 곳에 가서 탄의 옷을 골라주었다. 가로줄무늬가 있는 긴팔 니트였는데 탄이 입어보고는 매우 좋아한다. 점심에는 탄의 생일을 기념으로 맥도날드 매장에 갔다.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이 신기한 건물이다. 키오스크에서 영어로 주문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조지아 글자는 예쁘긴 하나 절대 읽을 수가 없다. 2층의 야외 좌석에서 식사를 했는데 우리가 본 중 시설이 가장 멋진 맥도날드 매장이었다. 케찹은 안주지만 자리로 서빙을 해준다. 이럴줄 알고 가방에 쭉 가지고 다녔던 케찹을 꺼냈다.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버거킹과 KFC 케찹이다. 역시 햄버거와 감자튀김은 어디서건 맛있었다. 촛불도 케잌도 없지만 조촐한 우리끼리의 생일파티를 했다. 맥도날드에서 꺼낸 한국발 '버거킹, KFC케챱'...케챱을 돈주고 사먹는건 사치다! 이슬람 국가를 벗어났으니 이제 돼지고기를 마음껏 살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었다. 마트에서 계란과 고기와 과일등을 잔뜩 사와서 하루는 돼지고기를 구워 고추와 마늘과 함께 상추쌈을 먹고, 또 하루는 스파게티면으로 자장면을 해먹고 냉동 오징어 등 해물도 사서 짬뽕도 해먹었다. 하루는 탄이 카우치서핑을 통해 알게된 프랑스의 Yon이라는 친구가 추천해준 레스토랑에 가보자고 한다. 그 친구도 장기여행 중인데 얼마전 바투미에서 6개월간 살았다고 한다. 꼭 가보라고 추천해주었다니 기대가 된다. 길가에 위치한 'Leuville' 라는 레스토랑은 인도 한쪽을 막고 야외좌석을 만들어놨는데 여기는 이런 것도 가능한가 싶었다. 들어가는 문이 희안한 방식으로 열린다. 힌지가 가운데 있어 문을 90도 돌리면 양쪽으로 들어갈 수 있다. 내부 인테리어도 힙한 분위기가 멋스러웠고 주문은 스마트폰을 통해 하는 방식이라 익숙하지 않았지만 어찌어찌 잘 했다.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와 하차푸리, 그리고 새우튀김 샐러드 등을 먹었는데 간도 잘 맞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며칠 후 1월 14일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밖에서 심상치않은 소리가 들린다. 소리는 점점 커져서 대체 뭔가 싶어 베란다로 나가보니 바투미 시내쪽에서 폭죽이 엄청나게 터지고 있었다. 조지아는 정교회의 율리우스력 새해를 축하하는 풍습이 있어 우리의 신-구정처럼 새해를 두번 축하한다고 들었었는데 오늘이 그날인가보다. 휘파람소리등 환호성같은 소리도 계속해서 들리고 온 도시에서 쉴새없이 폭죽이 난리였다. 이미 1월 1일에 트빌리시에서 엄청난 새해축하 이벤트를 경험한 우리는 이번에는 숙소 베란다에서 맥주 한캔을 마시며 불꽃놀이가 정신없이 계속되는 야경을 편안하게 감상했다. 그때 만났던 친구들이 조지아가 새해를 맞기 가장 멋진 나라라며 이런 불꽃놀이를 2번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해준 것이 생각났다. 트빌리시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우리가 머물고있는 Orbi city는 가격과 시설 위치 등 다 좋은데 하나 아쉬운 것은 까브리 주차할 곳이 마땅치않아 한참 떨어진 길가에 세워두어야 했다. 짐을 가지러 가거나 할 때면 꽤 먼 거리를 왕복해야했다. 캥핑카의 앞유리 금이 어느새 20cm 정도로 길어졌다 여러날을 숙소에만 있다가 까브리에 가보니 앞유리의 금이 확 길어져있었다. 우즈벡에서 적은 돈으로 대충 때운 것이 아무래도 미봉책이었나보다. 계속 금이 커지고 위험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어 대형 정비센터를 수소문해서 찾아갔다.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도 여럿이고 무척 크고 제대로된 정비센터같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유리를 팔 뿐 교체는 다른 곳에서 해야한다고 해서 물어물어 10분 거리의 차량 유리교체 전문점을 찾아갔다. 넓은 주차장에 대형트럭들이 서있는 끝에 까브리가 서있는데 트럭들에 비해 매우 앙증맞아 귀여워 보였다. 대형차량 위주로 서비스를 하는 곳인가 하며 사장님께 유리교체에 대해 물어보려는데 영어를 못하셔서 스마트폰의 번역앱으로 어렵게 소통을 시도했다. 그때 옆에 있던 한 손님이 우리를 보고 영어를 할 수 있다며 통역을 자처해주셨다. 덕분에 필요한 것을 물어볼 수 있었고 사장님은 까브리로 와서 유리 크기도 재고 부품이 있는지도 이곳저곳에 전화하며 알아봐주셨는데 우리가 곧 튀르키예로 갈거라는 이야기를 듣자 이곳에는 까브리 차종인 포터2의 유리가 없어 튀르키예에서 주문해 와야하는데 5일이 걸린다며 그곳에 가서 고치는 것이 나을거라고 이야기 해주셨다. 튀르키예의 트라브존에 가면 바로 고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해외에서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기가 어려워 긴장되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데 다행히 좋은 분들을 만나 최선의 선택지를 알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 우리는 보름간 바투미에서 잘 쉬고 흑해를 원없이 즐기고 밀린 작업도 잘 할 수 있었다. 여행을 계속할 새 힘을 얻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rc_87hS1vqI?si=_OEjakcEGe2UyKDy>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2 10:32:35[파이낸셜뉴스] 55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다우드 킴이 인천에 이슬람 사원 건립을 추진한다고 알렸다. 다우드 킴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마침내 여러분의 도움으로 인천에 마스지드를 건설할 토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마스지드는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를 뜻하는 아랍어다. 그는 “이곳은 곧 모스크가 될 것”이라며 “이런 날이 오다니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곳에 기도처와 한국인 다와(이슬람교의 전도)를 위한 이슬람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그것이 진정으로 거대한 단계라고 믿는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한국의 모든 거리가 아름다운 아잔(예배 알람 소리)으로 가득 차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물을 완공하려면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도와주실 분들은 기부해달라”며 자신의 계좌를 공개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그가 산 토지는 인천 중구 운북동 일대로 보인다. 다만 실제 건립이 이뤄지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이곳에서는 차량으로 10분가량 거리에 운서중, 하늘고, 영종초 금산분교장 등이 있는 데다 앞서 경북대 무슬림 유학생들도 대구 북구 대현동에 대형 모스크를 지으려고 시도했지만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4년째 완공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사한 사례로 대구 북구 대현동에 대형 모스크를 지으려고 했던 경북대 무슬림 유학생들도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4년째 완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주택가에 이슬람 사원이 들어서는 것에 항의해 사원 공사장 인근에서 무슬림에게 금지된 돼지고기를 먹는 시위 등을 벌이기도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6 21:38:53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 진출한다. 내년 준공예정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을 기반으로 2조 달러 규모의 할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3일 SPC그룹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유력기업인 갈라다리 브라더스그룹과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은 1961년 UAE에 설립된 글로벌 기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는 물론 영국, 호주, 스리랑카 등 세계 각국에서 미디어, 자동차, 식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중동 지역에 1000여개의 외식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24년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함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내년 준공 예정인 할랄 인증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에서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SPC가 중국 미국 프랑스 등 글로벌사업 초창기 주요 진출국에 발을 내디딜 때는 직접 법인을 설립하고 모든 투자를 주도하는 직접진출 방식을 택한 반면, 신규 진출국에 해당되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은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포문을 열었다는 점이다. SPC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PC는 일찌감치 할랄 시장을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인 축으로 삼아 진출을 모색해왔다. 앞서 SPC는 다문화 다민족 국가인 싱가포르에서 세계적인 허브 공항인 창이국제공항을 비롯해 오차드로드 등 싱가포르의 주요 상권에 파리바게뜨를 열며, 중동국가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SPC관계자는 "2021년 11월에 진출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9개 매장 평균 매출이 한결 같이 개점 전 예상치를 상회한다"면서 "올초 새롭게 진출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점도 아직 개점 초반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평균 매출이 예상치의 2~3배를 웃돈다"고 전했다. SPC는 파리바게뜨의 시그니처 제품군은 유지하면서도 현지 식문화에 특화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슬람교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모든 제품에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향후 추가 진출 중동지역 국가에서도 현지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폭넓게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10-23 18:33:02[파이낸셜뉴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 진출한다. 내년 준공예정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을 기반으로 2조 달러 규모의 할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3일 SPC그룹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유력기업인 갈라다리 브라더스그룹과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은 1961년 UAE에 설립된 글로벌 기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는 물론 영국, 호주, 스리랑카 등 세계 각국에서 미디어, 자동차, 식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중동 지역에 1000여개의 외식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24년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함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내년 준공 예정인 할랄 인증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에서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SPC가 중국 미국 프랑스 등 글로벌사업 초창기 주요 진출국에 발을 내디딜 때는 직접 법인을 설립하고 모든 투자를 주도하는 직접진출 방식을 택한 반면, 신규 진출국에 해당되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은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포문을 열었다는 점이다. SPC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PC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할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PC는 일찌감치 할랄 시장을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인 축으로 삼아 진출을 모색해왔다. 앞서 SPC는 다문화 다민족 국가인 싱가포르에서 세계적인 허브 공항인 창이국제공항을 비롯해 오차드로드 등 싱가포르의 주요 상권에 파리바게뜨를 열며, 중동국가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더불어 할랄 인구 비중이 높고 범 이슬람문화권에 속하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진출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SPC관계자는 "2021년 11월에 진출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9개 매장 평균 매출이 한결 같이 개점 전 예상치를 상회한다"면서 "올초 새롭게 진출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점도 아직 개점 초반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평균 매출이 예상치의 2~3배를 웃돈다"고 전했다. SPC는 파리바게뜨의 시그니처 제품군은 유지하면서도 현지 식문화에 특화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슬람교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모든 제품에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향후 추가 진출 중동지역 국가에서도 현지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폭넓게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SPC그룹 허진수 사장과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의 회장 모하메드 갈라다리가 참석했다. SPC그룹 허진수 사장은 "국가 경제사절단으로 중동 지역에 방문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어 매우 기쁘다"며 "할랄 시장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에 있어 전략적 중요성이 큰 시장으로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긴밀한 협력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10-23 14:44:52[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 유명 인플루언서가 “알라의 이름으로”라는 이슬람식 식사 기도를 하고 이른바 '돼지고기 먹방' 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팔로워 2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 남수마트라주 팔렘방 지방법원은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된 리나 루트피아와티에게 징역 2년, 벌금 2억5000만 루피아(2200만원)를 선고했다.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에는 3개월의 징역이 추가된다. 재판부는 “특정 종교와 집단에 대한 증오심을 부추길 목적으로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질타했다. 인도네시아 국민은 이 판결에 대해 여러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다수는 판사를 칭찬하면서 이 여성의 행동을 신성모독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는 오히려 부패사건에 대한 처벌보다 더 강한 수준이라는 점을 들어, 징역형 선고는 과도하다는 여론도 있다. 앞서 ‘리나 무케르지’라는 가명으로 활동한 이 여성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중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스밀라’라고 말한 뒤 돼지고기 껍질 요리를 먹는 영상을 올렸다. 비스말리는 ‘알라의 이름으로’라는 의미로 무슬림들이 식사 전에 하는 일종의 식사전 기도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150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일부 보수 무슬림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신성모독’이라고 그의 행동을 비난하고 나섰다. 결국 이 영상을 접한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 의결기관인 울레마협의회는 ‘신성모독’으로 봤고 검찰도 이를 바탕으로 그를 기소했다. 이슬람교에서는 돼지고기 먹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를 믿는다. 따라서 돼지고기를 먹는 영상을 SNS에 올린 것은 이슬람 종교를 비하하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22 07:26:54"오봉팽, 프레타망제 등 미국의 기존 베이커리가 판매하는 품목이 평균 100종류 이하입니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평균 300종 이상의 품목을 취급해 고르는 재미를 선사하며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SPC 관계자) 한국의 동네빵집 파리바게뜨가 미국과 중국에서도 친숙한 동네빵집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미국 최대도시 뉴욕의 중심부인 맨해튼에서만 13개 매장을 운영할 정도다. 이같은 성과는 그동안 현지시장에서 볼 수 없던 300여종의 다양한 빵을 앞세워 'K-베이커리'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창조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美토박이들 주류상권까지 진출… 가맹점 비중 85% 2일 SPC는 지난해 해외법인에서 4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가에서 꾸준하게 내실다지기와 신규 국가 진출을 병행한 덕분이다. 미국에서만 12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의 현지 가맹점 비중은 85%에 달한다. 올해 예정된 160여 곳의 추가적인 가맹 계약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그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SPC 관계자는 "올해 1월 말 현지 가맹점 기준 100호점인 레드뱅크점은 파리바게뜨의 가맹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매장"이라면서 "이곳은 한인이 거의 살지 않고 주민 중 뉴저지 토박이들이 95%에 달하는 주류 상권이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프리미엄 빵집으로 자리매김 SPC가 진출한 지 20여년이 되어가는 중국시장에서의 전망도 밝다. 중국에서 파리바게뜨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했다. 300여개 매장이라는 수치가 말하듯 주요 도시의 핵심 상권에는 모두 진출해있어 현지인들의 친근감도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2020년부터 현지 가맹점 비중이 80% 이상으로 높아졌다. SPC 관계자는 "가맹사업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현지시장에 브랜드가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즉 충분한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PC는 2019년 4월 총 400억 원을 투자해 중국 텐진시 '서청경제기술개발구'에 축구장 3개 면적 크기의 'SPC텐진공장'을 건립하며 가맹사업 확산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곳은 SPC그룹의 해외 생산시설 중 가장 큰 규모로 빵과 케이크뿐만 아니라 가공채소와 소스류 등 400여개 품목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상황에서도 2021년 실적을 흑자로 마감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되기도 했다. ■인니·말레이 등 할랄시장 공략 나서 SPC는 중국, 미국, 프랑스 등 초창기 주요 진출국에는 직접 법인을 설립하고 모든 투자를 주도하는 직접진출 방식을 택했다. 반면 신규진출국에는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포문을 열었다.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대표적이다. SPC가 2021년 진출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9개 매장의 평균 매출이 개점 전 예상치를 상회하며 순항 중이다. 일부 매장은 개점 2년이 지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붐비는데, 많은 곳은 하루에 평균 4백 명 이상의 소비자들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올초 새롭게 진출한 말레이시아에서도 파리바게뜨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파리바게뜨 파빌리온 쿠알라룸푸르점은 아직 개점 초반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평균 매출이 예상치의 2~3배를 웃돈다. SPC는 이슬람교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모든 제품에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으며 향후 현지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폭넓게 개발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이후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시장에도문을 두드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앞으로 준공될 'SPC조호르바루 공장'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한편 SPC그룹은 프랑스 샌드위치&샐러드 전문 브랜드 '리나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는 2002년 SPC그룹이 국내에 마스터프랜차이즈로 도입해 운영한 지 20년만에 브랜드를 역인수한 사례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SPC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외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리나스가 보유한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파리바게뜨를 필두로 한 글로벌 사업의 다양성과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리나스를 SPC그룹의 '샌드위치 및 샐러드 R&D 허브'로 유럽 식문화중심인 프랑스의 기술력과 레시피를 도입하고, 프랑스 현지에서 개발된 베스트 제품들을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을 비롯한 국내외 SPC그룹 주요 브랜드 매장에 확산시키는 등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SPC 관계자는 "국가 별 식문화 특성을 고려해 맞춤맞춤화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며 "기존 진출 지역뿐만 아니라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해 엔데믹 시대의 세계 베이커리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8-02 18:13:39[파이낸셜뉴스] "오봉팽, 프레타망제 등 미국의 기존 베이커리가 판매하는 품목이 평균 100종류 이하입니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평균 300종 이상의 품목을 취급해 고르는 재미를 선사하며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SPC 관계자) 한국의 동네빵집 파리바게뜨가 미국과 중국에서도 친숙한 동네빵집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미국 최대도시 뉴욕의 중심부인 맨해튼에서만 13개 매장을 운영할 정도다. 이같은 성과는 그동안 현지시장에서 볼 수 없던 300여종의 다양한 빵을 앞세워 'K-베이커리'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창조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 美토박이들 주류상권까지 진출..가맹점 비중 85% 2일 SPC는 지난해 해외법인에서 4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가에서 꾸준하게 내실다지기와 신규 국가 진출을 병행한 덕분이다. 미국에서만 12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의 현지 가맹점 비중은 85%에 달한다. 올해 예정된 160여 곳의 추가적인 가맹 계약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그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SPC 관계자는 "올해 1월 말 현지 가맹점 기준 100호점인 레드뱅크점은 파리바게뜨의 가맹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매장"이라면서 "이곳은 한인이 거의 살지 않고 주민 중 뉴저지 토박이들이 95%에 달하는 주류 상권이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중국의 프리미엄 빵집으로 자리매김 SPC가 진출한 지 20여년이 되어가는 중국시장에서의 전망도 밝다. 중국에서 파리바게뜨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했다. 300여개 매장이라는 수치가 말하듯 주요 도시의 핵심 상권에는 모두 진출해있어 현지인들의 친근감도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2020년부터 현지 가맹점 비중이 80% 이상으로 높아졌다. SPC 관계자는 "가맹사업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현지시장에 브랜드가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즉 충분한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PC는 2019년 4월 총 400억 원을 투자해 중국 텐진시 '서청경제기술개발구'에 축구장 3개 면적 크기의 'SPC텐진공장'을 건립하며 가맹사업 확산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곳은 SPC그룹의 해외 생산시설 중 가장 큰 규모로 빵과 케이크뿐만 아니라 가공채소와 소스류등 400여개 품목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상황에서도 2021년 실적을 흑자로 마감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되기도 했다. ■ 인니·말레이 등 할랄시장 공략 나선다 SPC는 중국, 미국, 프랑스 등 초창기 주요 진출국에는 직접 법인을 설립하고 모든 투자를 주도하는 직접진출 방식을 택했다. 반면 신규진출국에는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포문을 열었다.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대표적이다. SPC가 2021년 진출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9개 매장의 평균 매출이 개점 전 예상치를 상회하며 순항 중이다. 일부 매장은 개점 2년이 지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붐비는데, 많은 곳은 하루에 평균 4백 명 이상의 소비자들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올초 새롭게 진출한 말레이시아에서도 파리바게뜨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파리바게뜨 파빌리온 쿠알라룸푸르점은 아직 개점 초반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평균 매출이 예상치의 2~3배를 웃돈다. SPC는 이슬람교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모든 제품에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으며 향후 현지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폭넓게 개발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이후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시장에도문을 두드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앞으로 준공될 'SPC조호르바루 공장'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한편 SPC그룹은 프랑스 샌드위치&샐러드 전문 브랜드 '리나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는 2002년 SPC그룹이 국내에 마스터프랜차이즈로 도입해 운영한 지 20년만에 브랜드를 역인수한 사례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SPC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외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리나스가 보유한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파리바게뜨를 필두로 한 글로벌 사업의 다양성과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리나스를 SPC그룹의 '샌드위치 및 샐러드 R&D 허브'로 유럽 식문화중심인 프랑스의 기술력과 레시피를 도입하고, 프랑스 현지에서 개발된 베스트 제품들을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을 비롯한 국내외 SPC그룹 주요 브랜드 매장에 확산시키는 등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SPC 관계자는 "국가 별 식문화 특성을 고려해 맞춤맞춤화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며 "기존 진출 지역뿐만 아니라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해 엔데믹 시대의 세계 베이커리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8-02 14:23:16[파이낸셜뉴스] 1350만명에 달하는 튀르키예 강진 피해자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들이 보낸 ‘스팸’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9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주한 튀르키예대사관은 더 이상 개인이 보내는 식품을 받지 않기로 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문화적인 이유로 대다수 튀르키예인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데, 한국에서 보내는 통조림 상당수가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이어서 현지에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는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무슬림이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햄의 주재료인 ‘돼지’는 금지된 음식(하람 푸드)이다. 그냥 돼지고기뿐 아니라 돼지에서 나온 재료로 만든 모든 것이 금기다. ‘초코파이’ 역시 먹을 수 없다. 돼지껍데기에서 추출한 젤라틴 성분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젤리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한국에서 온 스팸은 그들에게 감사하면서도 미안한 한편으론 당혹스러운 애물단지가 돼버렸다. 매체는 튀르키예 이재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구호 물품은 “물과 분유”라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 튀르키예 비상대응팀 관계자는 “수천 명의 생존자들이 추운 겨울 날씨를 버티며 임시 대피소에서 버티고 있다”며 “추위와 배고픔, 목마름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식량과 식수, 임시 거처, 따뜻한 의류 등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19 12:5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