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에 거주하는 미혼 남녀 100명의 만남을 주선하는 서울시판 '나는솔로' 행사가 흥행에 성공했다. 100명 모집에 3286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경쟁률은 33대 1을 기록했다.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51대 49로 고르게 분포됐다. 신청자들은 서울시가 참가자들의 신원을 보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오는 23일 우리카드와 함께 개최하는 '설렘, in 한강' 행사 신청결과 100명 모집에 최종 3286명이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쟁률은 약 33대 1로 나타났다. 지자체가 주최하는 미혼남녀 만남행사에서 상대적으로 여성 지원자가 적은 것과 달리 이번 행사에는 남성과 여성 지원자 비율이 51대 49로 형성돼 균형을 맞췄다. 남성은 1679명이 신청해 33대 1의 경쟁률을, 여성은 1607명이 신청해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나이대는 25~29세가 26%, 30~34세가 45%, 35~39세가 29%였다. 신청자들의 직업군을 보면 초등교사, 간호사 등 여초 조직과 정보기술(IT) 계열, 소방·경찰 공무원의 남초 조직의 신청자들이 다수라는 점도 눈에 띈다. 서울시는 참가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서류 검토 후 추첨을 통해 각각 남성 50명, 여성 50명을 선발, 15일에 문자로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제출된 참가신청서·주민등록등본(초본)·재직증명서·혼인관계증명서를 통해 소재지 확인·직장(소득)·미혼 여부를 검증 후, 성범죄 이력을 조회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 선정자를 결정한다. 서울시는 '설렘, in 한강'에 많은 지원자가 몰린 이유는 기본 프로필 검증을 통한 신뢰성 확보와 이성 만남의 기회 부족 문제 해결, 로맨틱한 프로그램 구성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제출한 지원동기를 보면, 신청자인 문모씨는 "서울시에서 서류를 받아 신원을 증명한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어 나갈 수 있어서 걱정 없이 신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31세 여성 A씨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기본적인 신뢰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요즘은 그게 참 어려운 시대이자 환경이다"라며 "서울시에서 제출서류, 기본 프로필만 검증해줘도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한다"고 지원동기를 밝혔다. '설렘, in 한강'은 오는 23일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한강 요트 투어와 레크리에이션 게임, 1대 1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단체미팅방식으로 진행한다. 행사 말미에는 참가자들이 마음에 드는 이성을 1~3순위까지 기재하고 용지를 제출하며, 최종 커플 성사 여부는 다음날 당사자들에게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설렘, in 한강'에 신청이 쇄도한 것을 보고 많은 미혼남녀들이 이성을 만나기 어려운 현실을 실감한다"라며 "이번 '설렘, in 한강'에 참가한 분들이 서로 마음에 맞는 이성을 만나 많은 커플이 탄생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14 09:41:24[파이낸셜뉴스] 태권도장 관장 A씨의 학대로 숨진 4세 아동 B군의 어머니가 학대 행위가 담긴 CCTV 영상을 언론에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11일 JTBC는 지난 7월 경기 양주의 한 태권도장에서 4세 아동이 30대 태권도 관장 A씨의 학대로 숨진 사건을 보도하며 A씨의 학대 행위가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A씨는 돌돌 말아 세워놓은 높이 약 124㎝의 매트 구멍에 B군을 거꾸로 처박았고, 폭이 약 20㎝인 구멍에 갇히자 숨을 쉴 수 없게 된 B군이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발버둥 쳤지만 A씨는 다른 아이들에게 장난을 치며 방치했다. 약 27분 동안 방치된 B군은 혼수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B군이 회복할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B군의 가족들은 병원 측과 협의해 사건 발생 11일 만에 연명치료를 중단했다. B군의 어머니는 CCTV 영상을 보도한 JTBC 뉴스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B군의 엄마입니다”라며 댓글을 올려 영상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저녁 시간 영상 때문에 심려 끼쳐 죄송하다.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문을 연 B군의 어머니는 "제가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런 비극이 나오지 않길 바라고 더 나아가 아동법(아동학대처벌법)이 강화되길 바라기 때문"이라며 "몇 명의 아이들이 못다 핀 꽃이 되어야 강화되겠느냐. 제 아들은 하늘의 별이 됐지만 다른 아이들은 행복한 세상에서 살길 바란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 사건이 잊히면 안 된다. (가해자가)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만 아이들이 밝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제 아들 같은 비극이 더 이상 없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A씨는 사건 직후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CCTV 영상을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다른 아동들 역시 A씨에게 비슷한 학대를 당해온 정황이 추가로 발견됐으며 이에 A씨는 지난 8월 아동학대 살해죄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A씨의 CCTV 삭제 시도를 근거로 살해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객관적 사실은 인정하나 인과관계 및 미필적 고의에 대해 문제가 있다'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4 09:22:52[파이낸셜뉴스] 미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미국 여성들이 낙태약을 비축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낙태약 최대 공급업체 중 하나인 에이드 액세스(Aid Access)가 대선 이후 지난 6일 하루 동안 1만 여건의 주문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기존 주문량이 하루 평균 약 600건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17배 증가한 수치다.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아직 임신하지 않은 여성들의 수요도 있었다는 점이다. 원격의료로 낙태약을 처방하는 비영리단체 저스트 더필(Just the Pil)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들어온 125건의 주문 중 22건이 임신하지 않은 여성들의 요청이었다며 "사전 비축 요청은 드문 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낙태약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플랜 C' 방문자도 급증했다. 선거 전 일일 방문자 수는 약 4000명이었는데, 선거 이후 수요일 방문자가 약 8만2200명으로 20배 이상 늘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비영리단체 플랜드 페어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는 지난 6일 정관 수술 예약이 전날보다 1200% 증가하고, 자궁 내 장치 삽입 예약은 76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관 수술이나 자궁 내 장치(IUD)를 삽입하는 피임 수술 수요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는 과거 ‘낙태 반대’ 정책을 펼쳐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하게 되면 낙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트럼프 1기 당시 보수 인사로 구성된 미 연방 대법원이 2022년 6월 '돕스 대 잭슨 여성보건기구(Dobbs v. Jackson Women's Health Organization)' 판결로 낙태 금지를 합헌으로 바꾼 바 있다. 전국낙태연맹(NAF)의 브리트니 폰테노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확실하지 않지만 낙태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해 사람들이 미리 준비하고 있다"라고 이번 사태의 이유를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4 06:35:53[파이낸셜뉴스] 신입사원이 회사에 '아내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 이유가 일을 그만두기 위해서였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JTBC '사건반장'은 경기도 평택에서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는 A씨의 제보를 전했다. A씨는 지난 8월, 정비소 경험은 없지만 면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직원 B씨를 채용했으나 입사 초기부터 실수가 잦아 문제가 됐다. 후진하다 차 3대를 들이받고 고객 차를 수리하다 엔진을 고장 낼 뻔하는 등 실수가 계속됐지만 A씨는 오히려 물심양면으로 B씨를 지원해줬다. 동료들 역시 시간이 모두 해결해 줄 거라 믿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없다"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그러나 B씨는 지난 9월부터 주위에 아내가 대장암 초기라는 얘기를 하고 다니다가 10월 말쯤 갑자기 아내의 사망을 이유로 퇴사를 요청했다. B씨는 회사에 "아내가 다른 지병을 숨겼더라. 처가집 식구들과 의논 끝에 조용히 가족장으로 정리하기로 해서 빈소나 조문은 따로 받지 않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일주일간 유급휴가를 받은 뒤 출근한 B씨는 오전에 월급을 받고 퇴사를 통보했다. 이를 의아하게 생각한 A씨는 "세금 관련 문제로 증빙 서류가 필요하다. 사망진단서든 화장장 영수증이든 하다못해 영정사진이라도 보내달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B씨는 "죄송하다. 아직 마음이 보낼 준비가 안 돼 있어서 못 내겠다. 제 아이 살점을 떼는 느낌이다", "그냥 나쁜 놈 하고 거짓말쟁이 하겠다. 못 내겠다"라며 통곡했다. 문제는 이후로도 서류 제출을 거절하던 B씨가 결국 “거짓말을 했다”라고 고백했다는 것이다. B씨는 동료들에게 "예전부터 그만두려고 했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혼날까 봐 두려웠다"라면서 "가족 핑계 대면서 그만두겠다고 하면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겠다 착각했다"라고 털어놨다. B씨가 아내의 죽음을 변명으로 삼은 이유도 황당했다. 그는 퇴사를 두고 다투다가 아내가 홧김에 "그럼 아내 죽었다고 이야기해"라고 말한 걸 실행에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직원이 배우자 부고를 전했을 때) 직원들 모두 울었다"라며 "이번 일로 너무 충격받았다. 이렇게까지 연기할 수 있나. 직원을 뽑은 것을 너무 후회한다"라고 토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3 14:23:11[파이낸셜뉴스] 만취한 상태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택시기사 귀를 깨물고 폭행한 승객이 불구속 입건됐다. 12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폭행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운전자 폭행 등)로 택시 승객 A씨(38)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0시4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성동 한 도로에서 타고 가던 택시를 세워달라고 한 뒤 40대 택시기사 귀를 깨물고, 주먹으로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당한 택시기사는 뇌진탕 등 부상을 입어 경찰에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를 제출했다. A씨는 또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나서 택시 뒤에 정차하고 있던 40대 승용차 운전자를 때린 혐의도 받는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횡설수설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택시 블랙박스 영상 등 증거를 확보해 피해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2 10:07:37[파이낸셜뉴스] 러시아 파병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군 복무를 자처하는 배경에는 북한 정권에 대한 세뇌된 충성심과 굶주림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이유로 병사들은 전투 상황에서도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명령에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의 군인 출신 탈북자들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들은 북한 군인들이 단순히 총알받이가 아니라 더 큰 목표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탈북자 유성현 씨(28)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파병 명령을 감사하게 여겼을 것”이라며,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 복무 중 극심한 식량 부족과 강제 노동에 시달렸으며, 파병 결정이 오히려 탈출구로 느껴졌다”고 전했다. 또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권을 위한 충성심은 이들 군인들에게 중요한 동기가 되며, 이를 통해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직 미군 특수부대 장교 데이비드 맥스웰에 따르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특수부대 11군단의 병사들은 정권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가 높다고 평가했다. 북한 폭풍군단 출신 이현승 씨(39)는 “김정은을 위한 충성 교육이 일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파병에 참여한 군인들이 복귀 후 신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베트남전 당시 참여했던 군인들과 그 가족들이 큰 혜택을 받은 사례를 전했다. 매체는 이런 배경이 북한의 추가 파병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재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큰 상비군 규모를 자랑하며, 필요하다면 추가로 군대를 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미 소규모 전투가 있었음을 보고했으며, 한국 정부와 미국 당국도 북한 군인들의 전투 참여 시기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1 16:56:57[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산책’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이슈와 투자정보를 엄선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최근 도심 재개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사업, 서울 역세권 활성화 프로젝트 등 각종 주거관련 정책들을 보면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기존 건폐율이나 용적률·고도제한으로 사업성이 없으니 용도지역을 상향시켜 건폐율·용적률을 더 올려주겠다고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예전에는 이 정도면 국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었다고 정해 놓은 용도지역별 건축 규정이 더 이상 현실에 맞지 않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아파트 더 지어라'...쏟아지는 '개발특혜(?)' 토지가격과 공사비는 계속 올랐고, 기존에 정해 놓은 도시계획으로는 사업성이 안 나오니 주택공급이라는 대책으로 '특혜 아닌 특혜'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소규모 개발사업의 경우 도시계획위원회나 건축위원회에서 종상향을 시킨다고 하면 특혜를 준다고 해서 잘 안 해주거나 엄청난 기부채납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기부채납까지 하면 더 사업성이 안 나오니까 아예 특별공급대책으로 용적률을 왕창 상향시켜 주는 것입니다. 공간 사용 형태가 선진화 되고 있고, 주거와 숙박의 개념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으로 상업시설은 필요가 없어지고 있는 데요. 아직도 용도지역을 변경하려면 마치 엄청난 특혜를 주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지방은 개발 자체가 안 되는 부작용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도 아파트 사업 이외에는 거의 대부분의 부동산 개발 사업이 멈춘 상태입니다. 용도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누고, 용도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합리적인 행위제한을 해서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제고 한다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자체가 오히려 사업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만 초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낡은 제도로 인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아파트 공급은 쉽지 않고, 비 아파트만 편법적으로 양산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앞서 지적했듯 용도지역 및 지구를 세분화해 토지를 계획적으로 이용토록 하고 있는 데 오히려 이렇게 정해 놓은 건폐율과 용적율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입니다. 개발 불균형 초래...핵심 이유는 '이것' 예를 들면, 1기 신도시 선도지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존 용적률이 너무 낮아 분당은 1.77배 올린 326%로 변경해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1기 신도시 조성때는 200% 이내여도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300% 이상이 넘어야 멋진 신도시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예전에는 택지분양을 하면 벌떼분양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어렵게 분양 받아서 토지를 취득했는데, 현재 용적률로는 공사비가 올라서 사업성이 없으니까 깔끔하게 포기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상업용지 등에 공급했던 생활형숙박시설이나 주거용 오피스텔입니다. 숙박시설을 건설하라고 용적률 왕창 올려주었더니 생숙으로 채워졌습니다. 신도시 업무용지에는 대규모 주거용 오피스텔 타운이 형성됐습니다. 이 같은 개발 불균형은 부동산 PF 문제라기 보다는 현실에 맞지 않는 용도용적제 등 도시계획입니다. 부동산 PF 문제가 해결되도 사업성이 없으면 리츠도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현실에 맞게 틀을 바꿔야 합니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08 11:34:57[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당분간 총을 내려놓고 육아에 전념하겠다고 결정한 배경에 악플이 주된 요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지는 지난 6월 소속사를 통해 소속팀 임실군청과 계약 조기 종료 사실을 알리며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여정을 잠시 멈추고, 당분간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엄마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육아에 전념하겠다는 그의 설명과 달리 김예지가 당분간 사격 선수 생활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그를 향한 악의적 댓글들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파리올림픽 이후 비인기 종목인 사격을 알리겠다는 생각에 화보와 광고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쳤는데, 이와 관련한 비판 댓글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국내 최초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되자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서 돈이나 많이 벌어라", "본업에 충실하라", "금메달리스트보다 잘 나가는 은메달리스트" 등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김예지가 선수 생활을 잠시 중단키로 결정한 건 꼭 육아 때문만은 아니었다”며 “김예지가 악플로 많이 힘들어했다. 이 같은 이유로 (본인도) 휴식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예지가 겉모습과 다르게 매우 여리다”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비인기종목인 사격이 더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한 대외 활동들을 사람들이 안 좋게 보니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예지는 2024 파리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직후 그가 영화 속 킬러처럼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크게 화제가 됐다. 이후 김예지는 국내 최초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이 밖에 지방시, 루이뷔통 등 각종 명품 브랜드 및 유명 패션 잡지와 화보 촬영을 했고, 한 영화의 예고편에 킬러 역할로 카메오 출연을 하는 등 사격을 알리기 위한 대외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8 10:08:28[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23세 여성이 미국 커뮤니티 레딧( Reddit)에 자신의 성관계 중독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이 중독이 얼마나 끔찍할 수 있는지 '살아있는 악몽'이라 표현하며, 누군가 자신과 같은 중독을 앓고 있다면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영국 더선이 레딧에 올라온 이 여성의 사연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십 대 시절부터 성적 욕구를 통제하지 못해 낯선 남성, 직장 상사, 교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왔다. 그는 "욕구를 억제할 수 없어 공공장소에서 자위행위를 하기도 했다"며 "매일같이 스스로가 혐오스럽고 부끄럽다"는 감정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여러 남성들과의 관계로 인해 성병에 여러 번 걸렸고, 두 차례 임신도 했다고 밝힌 그는 유산과 낙태를 경험했다. 이어 학교나 직장에서 주의가 산만해지고, 삶의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지 못하는 문제도 겪고 있다. 그 결과, 자신의 삶을 조종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고립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 여성은 자신이 겪고 있는 중독을 털어놓자, 많은 사람들로부터 전문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권유받았다. 다수의 사용자들은 성 전문 치료사와의 상담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여성도 자신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더이상 숨기지 말고 조언과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전문가 "스트레스 대처하기 위해 성관계 하는 일 잦아" 성관계 중독 관련 지난 2012년 미국 UCLA 심리학과의 로리 리드 교수가 '성의학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에서 섹스중독 진단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논문에 따른면 성생활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섹스를 하는 일이 잦으며, 이것이 일상생활에 대처하는 당사자의 능력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 대표적 기준이다. 로리 교수가 내놓은 주요 증상으로는 성적 환상, 성충동, 성적 행태가 되풀이되며 이것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 여기에 섹스 횟수가 지나치게 많으며 스트레스 해소가 목적인 경우가 흔하다. 또 일상 생활을 제대로 관리하는 능력에 지장을 준다. 아울러 성적 욕구를 참을 수가 없다고 느끼며 실제로 그에 따라 행동한다. 로리 교수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들의 성욕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며 심지어 그 같은 선택이 중대한 문제나 해악을 일으킬 위험한 상황에서도 섹스를 선택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꼽았다. 한편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성관계 중독이 알코올 중독이나 약물 중독과 유사하게 보상 회로와 충동 조절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치료로는 인지 행동 치료(CBT)와 정신역동적 치료가 활용되고 있다. 다만 또 다른 연구에서는 섹스 중독을 정신장애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들의 뇌 신경이 마약 중독자들의 뇌 반응과는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7 18:17:49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20대가 1년 새 5만4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쉬고 있는 이유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무급으로 가족 음식점 등에서 일하는 20대는 되레 늘었다. 전문가들은 국내 일자리별로 근로조건 격차가 크기 때문에 청년 대상 일자리의 수요와 공급 매칭이 부조화를 이룬다고 분석했다. 6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4년 8월 비경제활동인구, 비임금근로 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8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4557만6000명) 중 구성비는 35.6%로 전년과 동일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활동 상태별로 가사(36.8%), 재학·수강 등(20.0%), 쉬었음(15.8%) 순이었다. 특히 쉬었음 인구는 25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5000명 증가했다. 20세에서 29세는 4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38만4000명) 대비 늘었다. 쉬었음 인구의 연령별 구성비는 20대(17.1%)는 0.6%p 상승했다. 70세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는 쉬었음 전체에서 연령 비중이 모두 줄거나 같았다. 정작 구직이 활발한 시기인 20대 쉬었음은 8월 기준 2003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셈이다. '1주 전 쉰 이유'를 연령 계층별로 보면 15~29세만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30.8%)이 가장 높았다. 또 '일자리가 없어서'(9.9%)라는 이유는 전년 동월 대비 2.6%p 오르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 그 외 30대 이상 연령대에선 '몸이 좋지 않아서'가 가장 높았다. 다만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은 30대(27.3%), 40대(26.8%), 50대(14.3%)에서도 2번째로 높은 이유였다. 20대 비임근로자도 증가하고 있다. 30대, 40대, 50대에서 모두 비임금근로자가 감소했지만 20대 청년층에서 증가한 것이다. 비임금근로자란, 법인화되지 않은 개인사업체를 소유하면서 자기 책임 아래 사업체를 직접 경영하거나 그의 무급 가족종사자를 뜻한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고용주),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나홀로 사장), 무급 가족종사자로 나뉜다.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6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7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연령계층별로 보면 15~29세는 2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 증가했다. 이 중 고용주는 4만3000명, 나홀로 사장은 15만5000명, 무급 가족종사자는 4만3000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고용주는 4000명 줄어든 반면 나홀로 사장 및 무급 가족은 각각 1000명, 1만4000명 증가했다. 전체 비임금근로자에서 15~29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3.6%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증가했다. 20대 이상 비중은 2012년 3.9%에서 감소하다 팬데믹 때인 2020년과 2021년 3.7%까지 다시 늘었다. 이후 2022년 3.6%, 지난해 3.4%로 줄다 다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5~29세 무급 가족종사자는 2015년부터 감소해 2020년 2000명 상승 전환된 뒤 다시 줄다 올해 늘었다"며 "숙박·음식업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가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이유"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근로여등 격차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무급가족종사자에 임하는 청년이 늘어나는 건 좋지 않은 신호"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 가족의 일을 거드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06 18: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