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인공지능(AI) 가전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미래 경쟁력 등 사업 로드맵을 점검했다. 이 회장이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수원 디지털시티를 방문해 AI 가전제품의 핵심 부품과 미래 기술을 점검했다. 이에 앞서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겸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오찬을 하며 사업 현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우리의 독자 기술이냐", "우리가 얼마나 앞서 있나", "이 기술을 개발하는 모멘텀은 무엇인가" 등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제품 표준화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향후 적용 계획 등도 보고받으며 AI 가전 전략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분야별 경쟁사 현황과 지역별 주요 업체 현황 등에 대해서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AI시대를 맞아 'AI 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공고히 하기 위해 전사적인 기술 개발에 나섰다.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는 사용자 목소리나 위치를 인식해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스 ID'를 처음 공개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10 18:28:20[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은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2차처분 판결 관련 판결문이 입수되는 대로 회계처리기준 위반 여부 등 세부 내용을 면밀하게 분석한 뒤 금융위원회에 항소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소 여부는 금융위가 법무부 지휘를 받아 결정할 사항이기 때문이다. 또 이번 판결이 향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형사소송(2심)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형사소송과 행정소송은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대한 쟁점이 공통되므로 이번 판결이 형사소송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최수진 부장판사)는 삼성바이오가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요구 등 취소 청구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즉 삼성바이오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며 2018년 금융당국이 결정한 제재를 취소해야 한다는 것이 1심 법원의 판단이다. 법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에 대한 회계 처리에는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도 제재 사유의 일부를 이루는 전제가 잘못됐다는 점에서 전체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날 법원이 취소하라고 판단한 제재는 지난 2018년 11~12월에 이뤄진 2차처분이다. 당시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2015년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관련 회계처리를 변경한 것이 고의로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표이사·임원 해임 권고, 과징금 80억원 부과, 시정 요구(재무제표 재작성) 등 제재를 결정했다. 금감원은 “금융당국은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전제한 뒤, “판결 주문상 전부패소이지만 그 판결이유 중 처분의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본 점과 형사1심과 달리 2015년 지배력 변경은 정상적 회계처리가 아니라고 판시한 점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형사1심은 2015년 에피스의 사업성공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바이오젠의 콜옵션이 실질적 권리가 되었으므로 지배력 변경은 정당하다고 판시한 바 있다. 금감원은 이번 판결과 지난 형사1심 판결과의 구체적인 차이점과 관련 “2012~2014년 기간 중 회사가 에피스를 단독으로 지배하고 있었다고 본 것은 양자의 결론이 같다”며 “그러나 2015년 당시 지배력 변경과 관련하여 형사소송에서는 공동지배로 보아 정당한 회계처리로 본 반면, 이번 판결에서는 지배력 상실 회계처리를 할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자본잠식 회피수단에 불과하여 정상적 회계처리가 아니라고 판시한 부분이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선위가 2018년 7월 삼성바이오에 내린 ‘1차 제재’에 대해 제기한 불복 소송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1차 제재는 삼성바이오가 에피스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바이오젠사에 부여한 사안을 일부러 공시하지 않았다며 담당 임원 해임 권고, 감사인 지정, 검찰 고발 등을 한 것이다. 법원은 1차 제재와 2차 제재 모두 집행정지를 인용해 증선위의 처분 효력은 정지된 상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14 18:05:20[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항소심 결론이 내년 1월까지는 나오게 될 전망이다.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는 22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의 항소심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는 만큼, 이 회장은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재판부는 "11월 25일에 변론을 종결하려 한다"며 "이 재판부가 (내년) 법관 인사이동 때 대상이 될지 모르지만, 올해 변론이 종결돼야 인사 전 선고가 가능할 것이란 계획 아래 이와 같이 기일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통상 법관 인사이동은 매년 2월 단행되는데 이 전까지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재판부는 "(사건의) 주제가 3개로 나눠진다"며 "오는 9월30일 위법수집증거 관련 변론을 기초로 한 증거조사를 하고 그 후 부정 회계 관련 변론을, 그리고 2회에 걸쳐 자본시장법 위반에 대한 변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25일에는 검찰의 세부 혐의에 관한 판단과 피고인별 구형 등을 하는 변론 종결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2144개의 추가 증거를 제시했다. 이 회장 측은 증거에 동의하지만, 상당수가 위법수집증거라는 입장을 재판부에 냈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이에 1심은 지난 2월 5일 이 회장이 받은 19개 혐의 전부를 무죄 판결했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2심이 열리게 됐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7-22 18:23:33[파이낸셜뉴스] 최근 1년 반 사이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의 계열사 주식 매도 규모가 5조 원이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삼성가(家) 세 모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최근 1년 6개월 새 3조3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가 같은 기간 계열사 주식을 매도한 총액 약 5조원의 3분의 2가 넘는 수준이다. 홍라희·이부진·이서현, 주식 3조3000억원 처분…상속세 부담 추정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동일인(총수)이 있는 대기업집단 71곳을 대상으로 오너 일가의 계열사 주식 취득·처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23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주식 처분 규모는 5조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많은 주식을 매도한 곳은 삼성 일가였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 세 모녀는 총 3조3157억원의 지분을 매각해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홍 전 관장은 총 1조4052억원의 삼성전자 지분을 팔았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6159억원을 비롯해 삼성SDS 2465억원, 삼성물산 1448억원, 삼성생명 1428억원 등 총 1조1500억원의 지분을 처분했다. 이서현 사장도 삼성전자(5893억원), 삼성SDS(1713억원) 등 계열사 주식을 처분해 총 7606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막대한 규모의 상속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가는 2020년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약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주식을 한 주도 처분하지 않았다고 CEO스코어는 전했다. 대기업 오너 일가 상속·증여 지분 규모 1조원 돌파 삼성 일가 다음으로 많은 주식을 매도한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이다. 지주사 전환에 드라이브를 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대백화점 지분 1809억원어치를 처분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1359억원의 주식을 팔았다. 형제간 계열 분리에 나선 효성그룹이 지주사를 분리하면서 조 부회장이 쥐고 있던 효성중공업 지분을 매도한 것이다. 이어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1017억원),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938억원),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776억원),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720억원),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676억원) 순이었다. 반면 대기업 오너 일가의 주식 취득 규모는 1조원을 웃도는 데 그쳤다. 이 중 약 60%는 현대백화점그룹(3222억원), OCI그룹(1938억원), 동국제강그룹(1818억원)이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세 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 계열 분리 등 지배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해 왔으며, 이에 따른 유상증자, 공개매수청약 등의 영향으로 주식 취득 규모가 컸다. 대기업 오너 일가의 상속·증여도 이어졌다. 지난 1년 반 동안 상속·증여된 지분 규모는 총 1조2천134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주식이 상속·증여된 오너 일가는 효성그룹이다. 고 조석래 명예회장이 소유하던 효성과 효성중공업 등의 계열사 5곳 주식(7880억원)이 장남인 조현준 회장(6135억원)과 3남인 조현상 부회장(1745억원)에게 각각 상속됐기 때문이다. 3세 승계를 준비 중인 한솔그룹이 뒤를 이었다. 조동혁 한솔그룹 회장은 787억원의 한솔케미칼 지분을 장녀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에게 신탁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차녀 서호정 씨에게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식 631억원어치를 증여했고, 정지선 회장은 현대그린푸드 지분 524억원어치를 부인과 자녀, 조카들에게 나눠 증여했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겸 GS건설 회장은 아들 허윤홍 GS건설 사장에게 311억원어치의 GS건설 지분을 증여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7 08:56:41[파이낸셜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기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 회장과) 빠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의견을 교환했다"며 "준감위 위원들 전체와 만나는 간담회도 지금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당시 준감위를 찾아 "준감위가 독립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의 노사 갈등에 대해 이 위원장은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사측과의 임금·복지 협상이 결렬돼 파업을 선언한 상태인데, 최근 대화를 재개하며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사후조정 과정을 밟고 있다. 사후조정은 중노위에서 조정이 종료된 노사가 중노위에 다시 조정을 신청하는 제도다. 이 위원장은 "아직 노사 관련 준법 이슈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노사 문제는 접근 방법이 많이 바뀌었고, 사회 전체적으로 소통을 강조하는 분위기"라며 "삼성이 처한 위기에 대해 노사가 상호 인식을 교환하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관심을 모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 관련, 이 위원장은 "아직까지 (회비 납부는) 정식 안건으로 다루지 않았다"며 "안건 논의 전 필요한 부분은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금의 사용처나 사후 감시 시스템 등이 정확히 설득되고 구성원들의 이해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한경협 회원사로 복귀했으나 회비는 내지 않고 있다. 한경협은 4대 그룹을 포함한 회원사들에게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한경협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국정농단 사태에 엮이며 4대 그룹이 탈퇴했던 만큼, 삼성으로선 회비 납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준감위 검토 의견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6-18 17:20:22[파이낸셜뉴스] 미국 비정부기구(NGO) 시몬스 센터에서 근무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딸 이원주씨(20)가 인턴 활동을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해당 기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인턴 명단에서 있던 이씨의 이름이 사라졌다. 이 단체는 정직원 3명의 소규모 NGO 단체로, 이씨는 올해 1월부터 이 곳에서 영어 이름 '매디슨 리(Madison Lee)'로 인턴 근무를 해왔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턴으로 선발되면 한 해 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보조금 조사, 기록 정리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하지만 현재 이씨는 인턴 명단에서 빠져, 활동을 종료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관에서 근무 중인 인턴 수도 올해 1월 4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이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대한민국 서울 출신이지만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며 "현재 시카고 대학에서 데이터 과학을 전공하는 2학년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바 있다. 또 인턴 지원 동기로 "항상 내가 속해 있거나, 살고 있는 사회와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등학교 때에도 캠퍼스 내 지역사회 봉사 단체들과 함께 활동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4 13:31:35[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리창 중국 총리가 19년 만에 한국에서 재회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중국 정계서열 2인자와의 회동을 통해 사업 불확실성 타파에 나섰다. 한·일·중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리 총리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와 별도 면담을 가졌다. 이재용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4시25분부터 5시5분까지 40분간 리창 중국 총리 일행과 회동을 갖고 중국 사업 현황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이 국내에서 만난 건 리창 총리가 2005년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 방한시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한 이후 19년 만이다. 리창 총리는 3000여개 외자기업이 참여하는 수입제품 전시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가 2018년 11월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격려하는 등 삼성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는 중국 인사로 꼽힌다. 특히 지난 행사에서 삼성 부스를 찾은 리창 총리는 "수입박람회 1회부터 6년 연속 부스를 방문한 회사는 삼성이 유일하다"면서 "삼성은 이미 훌륭한 기업이지만 중국에 왔기 때문에 더욱 잘될 것"이라고 격려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날 리 총리에게 "코로나19 시절 삼성과 삼성의 협력사들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기간에 △삼성전자 중국 출장 직원을 위한 전세기 운항 허가 △시안 봉쇄 기간 중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생산중단 방지 △상하이 봉쇄 기간 중 삼성SDI 배터리 핵심 협력사 조기 가동 지원 등 사업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지원한 바 있다. 산업계 전반의 미중 갈등 속에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은 중국 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은 △시안(삼성전자·삼성SDI) △쑤저우(삼성전자 가전) △톈진(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 등 중국 내 주요거점에서 낸드플래시, 배터리,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주요 제품을 생산 중이다. 이 회장은 평소 중국 고위급 인사와의 네트워크 강화를 각별히 챙기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중국발전고위층포럼'에 참석해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관계를 다졌다. 당시 톈진의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천민얼 톈진시 서기와도 면담을 가졌다. 시진핑 주석과의 인연도 깊다. 2005년 시진핑 주석이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방문해 시작된 인연은 이 회장이 2013년 중국 보아오 포럼 이사로 활동하며 더욱 돈독한 관계를 쌓았다. 2020년 코로나19로 기업인의 해외 출장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도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을 방문한 글로벌 기업인은 이 회장이 처음이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26 17:20:01삼성전자가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인공지능(AI) 컴패니언 '볼리(Ballie·사진)'의 상표권 출원을 신청하면서 반려로봇 시대 도래가 임박했다. 과거 로봇이 단순히 사용자의 지시에 따르는 수준이었다면 볼리는 AI를 탑재한 로봇이 스스로 사용자 패턴을 학습하고 판단해 일을 수행하는 진화된 기기다. 1일 업계와 특허정보시스템 키프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23일 'Ballie'라는 상표권 출원을 신청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가 신청한 상표권 설명에 따르면 △가정 내 응급상황을 감지·발견·모니터링하고 응급 메시지를 전송하기 위한 사물인터넷(IoT) 가능 모바일 전자기기 △사람들을 돕고 즐겁게 하기 위한 의사소통 및 학습 기능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 △IoT 가능 가정용 기기용 모니터링 장치 등으로 구분돼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CES 2020에서 처음 공개한 볼리는 연구개발(R&D)을 거쳐 4년 만인 CES 2024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신모델이 깜짝 공개됐다. 공 모양의 볼리는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만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돼 집 안에서 쉽고 자유롭게 이동한다. 전·후면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스마트싱스와 연동된 기기를 자동으로 인식·연결해 빠르게 IoT 환경을 설정해주고,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학습해 스스로 판단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볼리는 사용자 대신 쉽고 빠르게 집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집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와 대화를 하면서 외로움을 달래주고, 약물복용 시간을 알려주거나 건강 모니터링 및 응급상황 시 의료진에게 경보를 전달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볼리를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발전시켜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표권 출원이 반드시 제품·서비스 출시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볼리 상용화가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존 스마트TV와 일부 가전제품에 탑재한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볼리에 탑재하기로 지난 1월 결정한 것도 실제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볼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경기 수원에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를 찾아 볼리 시연을 본 후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 "(볼리에)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노인가구 등이 증가하면서 반려로봇 시장은 커질 것이며 개인별 맞춤케어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14억4000만달러(약 15조원)에서 연평균 25.7% 성장, 2030년 566억9000만달러(약 7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01 18:07:13#OBJECT0#[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인공지능(AI) 컴패니언 '볼리(Ballie)'의 상표권 출원을 신청하면서 '반려로봇' 시대가 임박했다. 과거 로봇이 단순히 사용자 지시에 따르는 수준이었다면 볼리는 AI를 탑재한 로봇이 스스로 사용자 패턴을 학습하고 판단해 일을 수행하는 진화된 기기다. 1일 업계와 특허정보시스템 키프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23일 'Ballie'라는 상표권 출원을 신청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가 신청한 상표권 설명에 따르면 △가정 내 응급상황을 감지·발견·모니터링하고 응급 메시지를 전송하기 위한 사물인터넷(IoT) 가능 모바일 전자기기 △사람들을 돕고 즐겁게 하기 위한 의사소통 및 학습 기능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 △IoT 가능 가정용 기기용 모니터링 장치 등으로 구분돼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CES 2020에서 처음 공개한 볼리는 연구·개발(R&D)을 거쳐 4년 만인 CES 2024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신모델이 깜짝 공개됐다. 공 모양의 볼리는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만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돼 집안에서 쉽고 자유롭게 이동한다. 전·후면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스마트싱스와 연동된 기기를 자동으로 인식·연결해 빠르게 IoT 환경을 설정해주고,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학습해 스스로 판단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볼리는 사용자 대신 쉽고 빠르게 집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집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와 대화를 하면서 외로움을 달래주고, 약물 복용 시간을 알려주거나 건강 모니터링 및 응급 상황 시 의료진에게 경보를 전달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볼리를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발전시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표권 출원이 반드시 제품·서비스의 출시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볼리 상용화가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존 스마트 TV와 일부 가전제품에 탑재한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볼리에 탑재하기로 지난 1월 결정한 것도 실제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볼리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수원에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를 찾아 볼리 시연을 본 후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 "(볼리에)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노인가구 등이 증가하면서 반려로봇 시장은 커질 것이며 개인별 맞춤 케어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14억4000만달러(약 15조원)에서 연평균 25.7% 성장해 2030년 566억9000만달러(약 7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01 15:33:36[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2017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조 명예회장은 지난 29일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께 모친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범효성가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과 조현범 회장을 제외하고는 재계 오너 일가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이 회장은 빈소에 약 30분간 머물며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굳은 표정으로 먼저 빈소를 나온 이 회장은 고인과의 관계나 추억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 없이 조용히 자리를 떴다. 이 회장은 상주인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1968년생 동갑내기로, 어릴 때부터 친분을 쌓아왔으며 일본 게이오대에서 함께 공부하는 등 친분이 두터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회장은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시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아 "고인(이 선대회장)이 진돗개 2마리를 보내주셔서 가슴이 따뜻한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애도하기도 했다. 홍 전 관장은 빈소에 더 머물며 조 명예회장의 부인인 송광자 여사를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관장과 송 여사는 서울대 미대 동창이다. 삼성과 효성은 창업주 시절 동업 관계로, 인연이 깊다. 조 명예회장의 부친인 고 조홍제 효성 창업주는 1948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과 삼성물산을 세워 운영하다 1962년 독립해 효성물산을 세웠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30 15: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