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주식재산 '21조원' 넘었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9만9000원을 돌파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처음으로 21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전날 종가 기준 21조58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7개 주식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월 2일 11조9099억원이던 이 회장의 주식 자산은 새 정부가 들어선 지난 6월 4일 14조2852억원을 기록한 뒤 전날 21조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주식 재산 증가에는 삼성전자의 주식 가치 상승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은 지난 6월 4일 5조6305억원에서 전날 9조5173억원으로 6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7800원에서 9만7700원으로 올랐다.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9만9100원을 터치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물산 주식 가치도 같은 기간 5조3462억원에서 7조3520억원으로 37.5% 늘었으며, 삼성생명 역시 2조2716억원에서 3조4054억원으로 49.9% 올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삼성전자 보통주 1주당 주가가 10만2660원에 도달하면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만 1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10-17 14:33:17
이재용의 '통 큰 결단'… 임직원에 성과연동 주식 준다 [삼성전자, 역대최대 매출]
반도체 실적 개선으로 1년3개월 만에 영업이익 '10조 클럽'에 재입성한 삼성전자가 반등의 기세를 4·4분기와 내년까지 이어가기 위해 보상 확대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통 큰 결단 아래 성과연동 주식보상(PSU) 제도를 새로 도입해 핵심인재 유입에 힘쓰고, 주가 부양 등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JY '인재경영'… 동기부여·인재 영입삼성전자는 14일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의 미래 중장기 성과 창출에 대한 임직원의 동기부여를 위해 PSU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도입하는 PSU는 향후 3년간 주가 상승폭에 따라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제도로, 회사 주가가 많이 오를수록 임직원 보상 규모가 비례해서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년의 단기성과를 보상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과는 별개로 추진되며, 회사의 미래 성과와 연동해 주식으로 보상하는 선진형 보상방식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지급 규모는 직급에 따라 다르다. CL1~2 직원에게는 삼성전자 보통주 200주, CL3~4 직원에게는 300주씩을 지급하기로 이달 중 약정하고 3년 뒤 주가 상승폭에 따라 지급주식 수량을 확정해 2028년부터 3년간 균등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주가 상승폭에 따른 지급 배수는 올해 10월 15일 기준 주가와 2028년 10월 13일 기준주가를 비교해 상승률이 △20% 미만 시 0배 △20~40% 미만 시 0.5배 △40~60% 미만 시 1배 △60~80% 미만 시 1.3배 △80~100% 미만 시 1.7배 △100% 이상 시 2배다.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9만1600원으로 마감됐다. 이 경우 PSU 기준주가는 약 8만5000원이 될 전망이다. 기준주가는 기준일 전일로부터 1주일, 1개월, 2개월 거래량 가중평균 주가의 산술평균이다. 즉, 향후 3년 동안 10% 정도 더 오르면 주식 지급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3년 뒤 2028년 10월 13일 주가가 2배로 뛴다고 가정하면 주당 약 17만원이 되고, CL3~4급 직원은 600주를 받게 된다. 이번 인센티브 제도 도입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인재를 붙잡고 조직 결속을 다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회장이 강조해온 인재 중심 경영철학이 제도적으로 구현된 셈이다. 이미 메타나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주식 보상 등을 비롯한 파격적 보상안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SK하이닉스가 임직원 1인당 평균 1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하며 내부 결속과 인재 영입에 힘을 싣고 있다. ■JY, 인사서도 '통 큰 결단' 나올까 곧 예정된 삼성전자 인사에서도 이 회장의 통 큰 결단이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는 이 회장이 법적 리스크를 완전히 벗은 만큼, 신상필벌을 필두로 한 인사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관전 포인트는 △컨트롤타워 복원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의 대표이사 선임 등이다. 과거 삼성의 컨트롤타워는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해체됐고, 현재는 공식 컨트롤타워 없이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와 경영진단실이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노 직무대행의 대표이사 선임 가능성도 있다. 노 직무대행은 지난 4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의 별세로 DX부문장 역할을 맡아 왔다. 이후 갤럭시S25 시리즈, 폴더블 신제품 흥행에 성공하며 상반기 반도체 부진을 어느 정도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는 27일 이 회장의 취임 3주년 메시지가 공표될지도 관심사다. 부진을 털어낸 삼성전자가 회장 명의의 메시지를 통해 분위기 쇄신을 할 수 있어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권준호 기자
2025-10-14 19:10:55
"일 열심히 해야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폭풍 행보'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폭풍 행보로 그룹을 이끄는 모습이 주목된다. 주력인 반도체를 비롯한 사업 부진을 극복해 내년 반등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번 추석 기간에도 예년처럼 해외 사업장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추석 연휴 때 유럽을 찾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폐회식에 참석하고 폴란드 매장과 생산 공장을 찾았고, 앞서 설 연휴에도 말레이시아 삼성SDI 공장을 점검하는 등 명절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왔다. 올해 설 연휴에는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관련 2심 선고를 앞두고 국내에 머물렀으나, 이번 추석은 지난 7월 대법원 무죄 판결을 계기로 해외 출장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7월에는 글로벌 재계 모임인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한 데 이어 한미 관세 협상을 지원 사격하기 위해 다시 미국을 방문했다. 이 회장의 출국 전날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23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고 테슬라 차세대 인공지능(AI)칩 AI6를 생산하기로 했다. 이 회장이 미국에 있는 동안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에서 애플의 차세대 칩을 생산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 기간 이 회장은 자사 네트워크과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지렛대로 한미 통상협상 타결에도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17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 회장은 "내년 사업 준비하고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8월에도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찾아 양국 경제 협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지고 돌아와 "일 열심히 해야죠"라는 소감을 남겼다. 국내에서도 지난 6월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찾았다. 바이오는 2022년 삼성이 5년간 신성장 산업에 대한 45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때 핵심 축으로 꼽을 정도로 이 회장의 의지가 강한 분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결 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HBM4의 양산 준비를 마치고 엔비디아와의 품질 테스트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반도체 사업의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린다. 지난 1일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만나 초거대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대한 반도체 공급과 데이터센터 건설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10-05 10:33:43
삼성전자 이어 삼성D 노조도..."성과급 기준 바꿔야, 이재용 결단 필요"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도 3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성과급 지급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 노사의 성과급 잠정합의안 체결 이후 나온 움직임으로 점차 재계 안팎에서의 관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유하람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지부장은 이날 이 회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게 서한을 보내 "고(故) 이건희 회장도 '성과급은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라고 강조해왔다"며 "하지만 대기업 성과급 표준이 된 '경제적 부가가치(EVA)' 방식은 지급률에 대한 산정방식이 투명하지 않았기에 영업이익 2조라는 실적에도 비정상적인 0%의 성과급을 받은 결과도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1년 최태원 SK 회장은 EVA 방식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한 직원의 목소리에 본인의 보수를 반납하면서까지 EVA 방식을 영업이익 기준으로 변경해 투명성을 확보했다. 올해 9월에는 연봉의 50%라는 성과급 상한선도 폐지했다"고 덧붙였다. 윤 지부장은 성과급 지급 변경에 이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적 리스크가 해소된 경영책임의 첫 행보로 삼성의 성과급 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호소한다"며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은 더 높은 실적을 견인, 회사를 성장시키자며 '쉬지 말고 일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도 2일 이 회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등에 성과급 제도 개정 요구를 담은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회사는 최소한 변하려는 모습이라도 보여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기 등 5개 사업장에 속한 노조들이 연합해 만든 조직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9-03 13:57:42
"일 열심히 해야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경제사절단 일정 마치고 귀국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미정상회담의 경제사절단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미국으로 출국한 지 1주일 만인 31일 귀국했다.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 소감 및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내 반도체 장비 반출 규제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일 열심히 해야죠"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미국은 이 회장 귀국 직전인 지난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 공장으로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경우, 건별로 미국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관보 내용을 사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 플래시 공장을, 쑤저우에 후공정 공장을 두고 있다. 첨단 장비 공급지연으로 중국 현지 공장 운영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담(지난 25일 현지시간)종료 후, 닷새간 미국 뉴저지주 등 동부에 머물며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 여부 및 장비 반출 규제 등을 면밀히 보고받으며, 현지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동부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센터(뉴욕)를 비롯해 삼성전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디스플레이 등 핵심 계열사 법인과 R&D센터가 밀집해 있다. 앞서 24일 이 회장은 한미정상회담의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기 위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등 그룹 수뇌부와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 기간,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분야에 대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며, 삼성중공업의 미국 조선업 부활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참여를 공식화했다. 특히, 지난 25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의 연계행사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반갑게 포옹, 큰 화제를 낳았다. 이 장면은 삼성전자와 엔비디아 간 고대역폭메모리(HBM)공급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졌다. 삼성전자는 HBM의 최대 구매처인 엔비디아에 HBM3E(5세대)와 HBM4(6세대)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내년 핵심 먹거리는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열심히 일 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번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지난달 말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17일간 미국 출장을 다녀왔으며, 당시 귀국길에서 "내년도 사업을 준비하고 왔다"고 밝혔었다. 두 차례의 출장으로 이 회장이 8월 한 달간 미국에서 머문 기간은 약 20일이다. 미국 사업의 중요도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8-31 02:22:50
삼성전자, 美인텔 계산법 적용시 이재용 회장 지분과 맞먹는 수준 넘겨야
[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현지 반도체 투자를 대가로 지급하기로 한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칩스법)'상 반도체 보조금을 무기로, 인텔에 이어 삼성전자, TSMC 등의 지분확보 검토를 시사, 국내 반도체 업계 및 통상당국이 발칵 뒤집혔다. 미국 반도체 패권 확보를 위해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 대만, 일본 등 우방국 반도체 기업들의 경영에 직접 개입, 산업 통제권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칼 끝이 각국을 상대로 한 관세전쟁에 이어 개별 반도체 기업들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인텔 계산식' 적용 시, 이재용 지분 육박 20일 국내 반도체 업계 및 통상당국은 미국의 삼성전자 등에 대한 지분 확보 검토 소식에 한 마디로 "날벼락 같은 소리"라는 반응과 함께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파산 위기에 내몰린 AIG 등 일부 금융사들에 미국 정부 공적자금을 투입해 일시 국유화한 적은 있으나, 미국에 투자한 우량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지분 강탈'을 시도한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 시총의 약 10%에 해당하는 자금(약 109억 달러)을 지원, 인텔 지분 10%을 가진 최대주주가 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계산법을 그대로 삼성전자(미국 칩스법상 보조금 47억 달러·6조5000억원)에 그대로 적용하면 미측이 갖게 될 지분은 대략 1.5% 안팎이 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개인지분 1.65%과 맞먹는 수준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TSMC는 공식적인 반응은 자제하면서 미국이 구체적으로 지분 요구에 나설 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오는 24~26일 한미정상회담의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찾는 이재용 회장의 발걸음이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이 회장이 총 470억 달러(2024년 발표)인 기존 대미 투자계획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선물 꾸러미'를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는 "미국 투자 유도책으로 제시했던 보조금을 빌미로 외국 기업의 지분을 요구한다는 것은 거래 계약과 상식을 깨는 행위"라며 "만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측이 삼성전자의 지분을 요구한다면 정부가 나서서 적극 막아야 할 것"이라며 "되레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추가적인 지원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6조5000억 반도체 보조금 안주겠다는 것" '인텔 살리기'에 투입되는 반도체 보조금과 삼성전자, TSMC의 대미 투자 보조금 모두 칩스법에 근거한다. 칩스법상 동일한 보조금이니, 인텔과 마찬가지로 삼성, TMSC에도 지분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게 미국 상무부의 시각이다. 통상전문가들은 미국 상무부의 이런 시각에 대해 '아전인수격' 접근법이란 지적이다. 최석영 전 주 제네바 대사는 "'자국기업인'인텔 살리기'차원의 공적자금 투입과 삼성과 TSMC가 대미 투자를 대가로 받기로 한 보조금을 동일선상에서 놓고 보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상은 삼성, TSMC에 주기로 한 조 단위의 반도체 보조금을 안주겠다는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반도체협회 안기현 전무는 "상장기업의 지분을 외국 정부에 넘겨준다는 것은 배임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 주주들이 과연 용인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럼에도, 반도체 업계는 미국의 이런 구상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 대가로 미국 정부에 US스틸 경영에 개입할 수 있는 황금주를 발행하기로 했으며, 엔비디아와 AMD는 대중 반도체 수출을 대가로 중국에서 번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할 것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세계 각국을 상대로 관세폭탄을 터뜨렸던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 기업들을 상대로, 경영 개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8-20 16:49:47
이재용, 美 광폭행보 통했다… 삼성전자 '아이폰 눈' 생산 [삼성 반도체 부활]
삼성전자가 테슬라에 이어 애플로부터 반도체 칩 수주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반격의 키를 잡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미국 내 생산)' 기조에 맞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테일러 두 곳의 반도체 공장을 전면에 세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연이은 미국 빅테크와의 대규모 수주계약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미국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쌓아온 신뢰관계 역시 한몫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 열흘 가까이 미국에 체류하며 반도체 관세 및 반도체 추가 수주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 자리 넘보고 시스템반도체 반등까지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번에 애플로부터 수주한 제품은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될 CMOS 이미지센서(CIS)로 추정된다. 이는 빛을 전기신호로 변환해 디지털 이미지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 위한 필수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이미지센서 브랜드로 '아이소셀'을 가지고 있다.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와 생산 총괄을 맡고 있다. 제품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서 생산되며, 오는 2027년 이후 아이폰에 아이소셀을 공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수주로 이미지센서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애플은 그간 소니로부터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를 사실상 독점적으로 공급받았다. 소니의 스마트폰(모바일)용 이미지센서 매출의 대다수가 애플향이라고 보면, 지난해에만 해당 부문에서 약 12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소니의 이미지센서 시장점유율은 절반을 넘는다. 지난해 매출 기준 소니의 시장점유율은 51.6%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삼성전자(15.4%)와 중국 옴니비전(11.9%)이 그 뒤를 잇는다. 다만 애플이 멀티벤더 전략을 선호하는 만큼 향후 삼성전자에 수주하는 물량을 계속 늘릴 경우 격차가 크게 좁혀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따른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이라는 상황도 양사의 니즈가 맞아떨어진다. 소니는 일본 TSMC 구마모토 공장에서 이미지센서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미국 내 제품 생산을 강조하고 있어 오스틴 공장에서 이미지센서를 생산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관세에 따른 비용 상승 문제에도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8년부터 오스틴 공장을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180억달러(약 25조원)를 투자한 상태다. ■'키맨' 이재용, 美반도체 협상 등 점검 이미지센서를 시작으로 두 회사의 협력 분야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TSMC로 넘어간 애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수주에 삼성 파운드리가 다시 도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센서를 넘어 삼성과 애플 관계가 밀착하면서, 그룹사 차원의 협력 범위는 얼마든지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인 테슬라에 이어 애플에까지 수주를 따냈다는 점은 삼성전자에 큰 호재다. 올해 2·4분기 2조원대 후반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 시스템반도체(시스템LSI·파운드리) 분야가 반등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서다. 이러한 연이은 낭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존재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 회장의 잦은 해외출장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 7월 팀 쿡 애플 CEO를 포함해 미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CEO가 참석하는 선밸리 컨퍼런스에 참여해 주요 IT 거물들과 교류해왔다. 현재도 거래처 확보 및 관세협상 이슈 등으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 상태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
2025-08-07 18:53:54
[속보]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시진핑 中 국가주석 주최 '글로벌 CEO 회동' 참석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28 12:31:12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BYD 본사도 방문…미래車 전장 사업에 박차
[파이낸셜뉴스] 중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 이어 24일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 본사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지난 23일부터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남부 광둥성 선전에 있는 비야디 본사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야디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로, 올 1월엔 한국에 공식 진출하는 등 해외 사업도 확대 중이다. 지난 22일 삼성전자 주요 고객사 가운데 하나인 샤오미의 베이징 자동차 공장에 이어 이 회장은 또 다시 중국 주요 전기차 업체를 방문해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확대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왕촨푸 비야디 회장이 직접 이 회장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선전을 찾은 것은 2018년 5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당시에도 이 회장은 비야디를 방문한 바 있다. 선전은 중국 개혁·개방의 발상지 가운데 하나로, 현재도 비야디를 비롯해 중국 최대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 드론 업계 선두주자 DJI, 인터넷기업 텐센트 등 주요 테크기업 본사가 있는 산업 중심지다. 삼성 고객사가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지난달 3일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재판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뒤 첫 해외 일정으로 이번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그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혹 탄 브로드컴 CEO,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올리버 집세 BMW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 등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이 집결한 CDF에 2년 만에 참석해 다양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외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8일 CDF에 참가한 일부 해외 기업 CEO들과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해 이 회장이 이 회동에 참여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24 20:23:46
삼성전자, 금일 이사회 개최...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복귀는 불발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18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다음 달 주주총회에 상정할 신규 사내·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논의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이번에도 멀어진 상태다.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6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 정관에 따르면 이사는 3인 이상 14인 이상으로 구성하고, 상법에 따라 사외이사는 3인 이상 및 이사 총수의 과반수로 구성한다. 사내이사는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부회장), 노태문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 이정배 고문(전 메모리사업부장), 사외이사는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이사회 의장) △김준성 싱가포르국립대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허은녕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부원장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 본부장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다. 통상 사내이사진은 각각 완제품, 반도체, 모바일 사업을 이끄는 DX부문장,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MX사업부장이 고정적이고, 추가 선임은 유동적이다. 지난해 5인 체제로 출발한 삼성전자 사내이사진은 경계현 DS(디바이스솔루션, 반도체)부문장(사장)이 같은 해 5월 사임했고,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CFO·사장)도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사업지원 T/F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이사진에서 물러나 3인 체제가 됐다. 현 사내이사인 이정배 고문은 오는 3월 15일 임기만료 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사장도 임기가 만료되지만,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 신규 사내이사로는 현재 미등기임원인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전 부문장은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에서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까지 겸임하며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외이사 6명 중에서는 현 이사회 의장인 김한조 이사장과 김준성 CIO의 임기가 만료된다. 김 이사장은 한 차례 연임을 포함해 6년 임기를 채워 사외이사에서 물러난다. 2022년 선임된 김 CIO는 연임할 수 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기술 전문가의 합류가 예상된다. 이사회 의장으로는 사외이사 중 최연장자인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의 의장 선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2-18 09:0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