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및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헤지펀드들이 중국 주식을 대거 쓸어 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모건스탠리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근 10주 가운데 8주 동안 중국 주식을 사들였다. 매수 규모는 직전 10개월(지난해 1~10월)의 약 70%에 이른다. 매수의 80%는 중국 주식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 20%는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행위)이었다. CNBC는 "미국 증시가 코로나19 사태 당시 저점에서 크게 반등한 것을 목격한 헤지펀드들이 이제 중국에서 같은 시나리오가 펼쳐질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종료 이후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도 리오프닝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 전염병 등급 하향 조정을 비롯해 국경 개방을 본격화했다. 관건은 한국의 설에 해당하는 '춘제(22일)'이다. 이번 춘제 연휴(1월 21~27일)에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후 빠른 정상화가 이뤄진다면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 래리 후 맥쿼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 종료가 예상보다 빨랐다. 이는 집단 면역으로 돌진하자는 것"이라며 "이 같은 극적인 유턴은 올해 더 빠른 경제 회복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UBS글로벌자산운용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종료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지난해 4·4분기와 올해 1·4분기에 집중되고 2·4분기부터는 소비 회복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크 해펠 UBS글로벌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약 5%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은 특히 3월 '양회'를 주목하고 있다. 시진핑 지도부 3기가 공식 출범한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경제 정상화를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에 상장된 65개 중국기업으로 구성된 나스닥 골드만 드래곤차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골든드래곤 차이나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15.70%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초 이후로는 68% 급등했다. UBS글로벌자산운용은 향후 6~12개월 동안 주목할 섹터로 소비재, 인터넷, 제약 및 의료장비, 운송 섹터 등을 꼽았다. 중국 1위 온라인 음식료품 플랫폼 및 배달대행 업체 다다넥서스의 주가 상승률은 연초 대비 58.73%에 달한다.이 외에도 렉신핀테크, 카이신, 이항홀딩스 등도 50% 넘게 주가가 올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1-15 18:40:2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대형 통합물류그룹인 SF(순펑)홀딩스가 절반 이상의 자금을 투자한 아시아 최초, 세계 4번째 화물전문공항이 중국에서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대한항공과 항공물류에서 경쟁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떤 식으로든 우리 기업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20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36분 SF항공 보잉 767 화물 전용기가 후베이성 어저우시 화후공항에서 이륙에 선전으로 이륙했다. 화후공항의 공식 운영을 알리는 첫 비행이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중국남방항공이 베이징 다싱국제공항으로 여객기를 띄웠다. 이 공항은 중국 최초의 화물전문이면서 여객도 운송한다. 건설에는 모두 372억6000만 위안(약 7조2600억원)이 투입됐다. SF홀딩스가 178억 위안으로 절반 이상을 넣었고 후베이성 정부는 26억8000만 위안, 농인궈지(ABC 인터내셔널) 산하 선전시농인공항투자유한회사가 2억7000만 위안을 출자했다. 또 이들 3곳이 설립한 합작회사와 중국민항국, 중국항공유류유한책임회사가 나머지를 부담한다. 공항은 2019년 10월에 건설에 들어갔으며 공항이용허가증도 받았다. 공항에는 길이 3600m·너비 45m 규모의 활주로 2개와 70만㎡의 화물 운송센터, 1만5000㎡의 터미널 등이 들어섰다. 화후공항은 2025년까지 화물 245만t과 여객 100만명 운송을 목표로 설계됐다. 2030년엔 화물 330만t, 여객 150만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낮에는 여객을, 밤에는 화물을 운송하는 형태다. 중국 매체는 1시간30분이면 창장삼각주(상하이·장쑤성·저장성·안후이성을 포괄하는 인구 2억3000만명의 중국 최대 경제권), 주장삼각주(선전·광저우 등 9개 도시)를 포함한 중국 5대 도시군에 도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국 경제총량의 90%를 아우르게 되는 셈이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1일이면 전국 도착, 다음 날 글로벌 도착’ 목표가 실현 가능하다”면서 “100㎞거리엔 우한톈허 국제공항도 있다. ‘더블 허브'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화후공항이 사실상 SF홀딩스의 국제화물 운송의 전직 기지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한항공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화후공항에 들어설 항공사는 여객의 경우 남방항공, 샤먼항공, 동하이항공, 쿤밍항공, 화샤항공 등이며 화물운송은 SF항공이 중심이다. SF홀딩스는 “화후공항은 항공물류시스템의 핵심”이라며 “이 공항을 허브로 베이징, 선전, 항저우, 청두 4개 방향에 지역 공항을 배치해 ‘1+4’ 개발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리 기업은 아직까진 정확한 여파는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다. 화후공항의 국제노선이나 배치 기종 등이 알려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영향이 있을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현재는 (영향의)범위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SF홀딩스는 2009년부터 항공기를 구매하기 화물기단을 꾸리기 시작했으며 중국 54개 도시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도 델리·첸나이, 싱가포르, 베트남 호찌민 등 국제선까지 모두 73대의 화물기를 운용하고 있다. SF홀딩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4억3000만~25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20%~240% 증가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실적이 7억6000만 위안으로 2020년보다 79.80% 감소한 것에서 대폭 플러스 반등한 수준이다. SF홀딩스는 “물류 핵심 전략에 초점을 맞췄고 지난해 인수한 홍콩 케리 로지스틱스(가리물류) 실적이 2021년 4·4분기부터 합쳐진 영향이 컸다”고 공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7-19 12:50:24[파이낸셜뉴스] 밤 사이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가 2% 이상 빠졌다. 또 미국 국채금리 상승 탓이다. 올해에만 서학개미가 1조5000억원을 사들인 테슬라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애플도 1.58% 하락했다. 한 때 서학개미가 관심을 가졌던 이항홀딩스는 15% 넘게 폭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5.95포인트(1.11%) 내린 3만924.1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1.25포인트(1.34%) 하락한 3768.47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4.28포인트(2.11%) 급락한 1만2723.4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 대한 실망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파월의 이같은 발언에도 국채금리는 1.5%를 돌파했다. 파월 의장의 대담 이후 미 국채 10년 물 금리가 1.5%대 중반으로 상승한 것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를 막지 못하면서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한 종목들도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올 들어 3월3일까지 서학개미들이 1조5356억2500만원(13억6500만달러)을 투자한 테슬라는 4.86% 급락하며 621.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또 같은 기간 서학개미가 6671억2500만원(5억9300만달러)어치를 사들인 애플도 1.58% 하락하며 120.13달러로 마감됐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3-05 07:04:07[파이낸셜뉴스]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거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선호종목도 다변화되는 분위기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거래액(매수·매도 결제액 총합)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497억2950만달러(약 55조9954억원)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35%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매도 금액이 대폭 증가하면서 순매수 금액은 전월 대비 38% 줄어든 31억9880만달러(3조6019억원)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테슬라(3억443만달러)가 순매수액 기준 1위를 기록했고, 팔란티어(2억5619만달러), 유니티 소프트웨어(2억2961만달러), 애플(1억5513만달러), 아크 이노베이션 ETF(1억4270만달러),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1억1435만달러), 처칠 캐피털 스팩4(1억1414만달러),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9901만달러)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매도액 기준으로는 최근 주가 등락폭이 컸던 게임스톱(15억9775만달러)이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앞서 게임스톱의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게임스톱의 주가를 장중 483달러까지 끌어올렸으나 현재 주가는 101.74달러에 머물고 있다. 공매도 보고서로 논란이 불거진 중국의 드론 제조업체 이항홀딩스는 5위(5억1127만달러)에 이름을 올렸다. 이항 역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며 주가가 최고 129.8달러를 터치했지만, 기술 조작 및 허위 계약 의혹에 시달리며 현재 주가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6.33달러를 기록 중이다. 최근 미국 증시, 그 중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금리 급등 우려에 조정국면을 보였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1조9000억달러(약 214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하는 등이 호재로 작용해 정책 장세가 당분간 이어지리란 전망이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빠르면 2월 말, 늦어지면 3월 첫째주 이후 증시는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금리 상승이 증시 불안을 촉발시킨 국면에서 가치주 대비 성장주 주가 하락폭이 더 컸던 만큼, 현 국면은 성장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21-03-01 16:34:35[파이낸셜뉴스] 밤 사이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미국 상원과 하원에 연이어 출석해 금리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미국 국채 금리가 1.5%넘게 오르면서다. 미국 금리 상승 여파가 오늘 코스피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25일(현지사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9.85포인트(1.75%) 내린 3만1402.0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6.09포인트(2.45%) 하락한 3829.3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8.54포인트(3.52%) 내린 1만3119.43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이 연이어 물가 목표 달성에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은 없다고 밝혔지만 미국 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4일(현지시간) 1.388%에서 이날 1.513%까지 올랐다고 WSJ은 전했다.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0년 금리가 장중에 1.6%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초 0.9% 수준에서 지난달 말 1.09%로 상승했는데 이달 들어 급등하며 1.5%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관련, 노르데아자산운용의 거시전략가는 세바스티안 갈리는 "채권 금리 상승으로 시장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8.06% 폭락했고 애플도 3.48% 하락했다. 어제 100% 넘게 폭등했던 이항 홀딩스는 오늘 15.44% 급락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2-26 07:05:42[파이낸셜뉴스] 밤사이 뉴욕증시가 낙폭을 만회하고 혼조세로 마감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당분간 미국의 금리인상이 없다고 선언하면서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6포인트(0.05%) 오른 3만1537.3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7포인트(0.13%) 상승한 3881.3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85포인트(0.5%) 내린 1만3465.20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의 확고한 통화 부양의지 때문에 다우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 지수가 장중 낙폭을 마감하고 상승 마감됐다. 나스닥도 파월 의장의 발언 후 낙폭을 줄였지만 상승마감에는 실패했다. 뉴욕증시가 하락폭을 만회하고 혼조세를 보인 것은 오롯이 파월 의장 때문이었다. 그는 온라인으로 상원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다고 선언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우리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려면 갈 길이 멀다"면서 "목표를 향해 다가갈 때까지 부양 페달을 계속해서 밟을 것이다"고 밝혔다. 미 국채수익률(금리) 상승에 대해서도 그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아니라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의 대표적인 드론택시 기업 이항(Ehang)홀딩스는 전날 11% 급락에 이어 이날도 5.73% 하락했다. 이항의 주가는 어느덧 50달러(50.18달러) 선까지 밀렸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2-24 07:32:06미국 뉴욕 증시에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면서 미국 대형 기술주 주가가 22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불확실한 경기상황에서 장기간 저금리 혜택을 받았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최근 약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주식에 집중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상승에 기술주가 타격을 입으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상승한 31521.69를 기록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7% 하락한 3876.5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6% 급락한 13533.0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인 1.36%대로 치솟으면서 대형 IT기업들의 주가가 휘청거린 여파로 분석된다.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 손쉬운 자금 대출에 의존하던 고성장 IT 기업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주식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이에 이날 전기차회사 테슬라 주가는 8.6% 하락해 3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고 중국 드론제조업체 이항홀딩스도 11% 급락했다. 최근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힌 테슬라는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암호화폐(코인) 투기를 비난하면서 중앙은행 차원에서 디지털 통화를 개발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충격파가 컸다. 뉴욕증시의 '대장주' 격인 애플 역시 3% 하락했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2.1%, 2.7% 각각 떨어졌다. 최근 계속되는 롤러코스터 장세에 미국 대형 및 중소형 기술주를 선호해온 서학개미들도 충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주식은 1위 테슬라(38억8000만달러)에 이어 애플(16억400만달러), 게임스톱(15억4700만달러), 처칠캐피탈(7억4800만달러), 이항홀딩스(5억5800만달러) 등의 순이다. 다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미 국채 금리 상승이 경제 회복의 확신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분석하며 오히려 기술주 비중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회복과 블루웨이브 완성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부담을 주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미 국채금리가 단기적으로 1.5% 전후로 상승할 수 있지만 이는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 측면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트루이스트의 최고시장전략가인 키스 러너 역시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을 '황소장'에 대한 위협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2-23 18:31:44[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면서 미국 대형 기술주 주가가 22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불확실한 경기상황에서 장기간 저금리 혜택을 받았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최근 약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주식에 집중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상승에 기술주가 타격을 입으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상승한 31521.69를 기록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7% 하락한 3876.5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6% 급락한 13533.0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인 1.35%대로 치솟으면서 대형 IT기업들의 주가가 휘청거린 여파로 분석된다.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 손쉬운 자금 대출에 의존하던 고성장 IT 기업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주식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이에 이날 전기차회사 테슬라 주가는 8.6% 하락해 3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고 중국 드론제조업체 이항홀딩스도 11% 급락했다. 최근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힌 테슬라는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암호화폐(코인) 투기를 비난하면서 중앙은행 차원에서 디지털 통화를 개발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충격파가 컸다. 뉴욕증시의 '대장주' 격인 애플 역시 3% 하락했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2.1%, 2.7% 각각 떨어졌다. 미국 기술주의 롤러코스터 미국 대형 및 중소형 기술주를 선호해온 서학개미들도 충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주식은 1위 테슬라(38억8000만달러)에 이어 애플(16억400만달러), 게임스톱(15억4700만달러), 처칠캐피탈(7억4800만달러), 이항홀딩스(5억5800만달러) 등의 순이다. 다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미 국채 금리 상승이 경제 회복의 확신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분석하며 오히려 기술주 비중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회복과 블루웨이브 완성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증시 상승에 부담을 주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미 국채금리가 단기적으로 1.5% 전후로 상승할 수 있지만 이는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 측면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미 국채금리 수준으로 볼 때 미 증시가 본격적으로 조정을 받거나 기술주가 추가 하락할지에 대한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트루이스트의 최고시장전략가인 키스 러너 역시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을 '황소장'에 대한 위협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경제 회복의 초기 단계이고 통화·재정 정책이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점과 강한 실적 반등, 우호적인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주식에 대한 높은 비중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2-23 15:44:39[파이낸셜뉴스] 밤새 미국 뉴욕증시에서 서학개미가 많이 투자한 테슬라와 애플, 이항홀딩스가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국의 대표적인 드론택시 기업 이항(Ehang)홀딩스는 또 11%나 급락했다. 이항 측이 이날 공매도 업체의 주장을 반박하는 추가 해명을 내놨지만 주가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이항홀딩스 주가는 지난 16일 공매도 투자업체 울프팩리서치의 보고서 이후 62.7% 폭락한 뒤 롤러코스터 장세다. 서학개미들의 최애 회사 테슬라 주가는 8.6% 급락해 3일 연속 내림세를 탔다. 비트코인 값 하락에다가 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서학개미들의 또 다른 최애 기업인 애플도 3% 내렸다. 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1%, 2.7%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36%까지 오르는 등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하반기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는 미국 국채 매도세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씨티그룹은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초대형 기술성장주를 끌어 내리며 전체 증시가 10% 후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도 미 국채금리가 1.5% 이상으로 오르면 증시가 8% 내릴 것이라고 봤다. 이와 관련, 매트 멀레이 밀러 타박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수익률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의회의 반기 청문회에 나선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이번주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2-23 07:50:18[파이낸셜뉴스]‘주식으로 보는 경제’(주보경) 입니다. 이번 2월 3주차에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 속에 실업 지표도 악화하면서 하락한 뉴욕 증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가짜계약, 기술조작 등의 이유로 미국 공매도 업체의 표적이 된 중국 드론 제조업체 이항을 이번주 특징주로 선정했습니다. 다음주 이벤트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미 의회 하반기 통화정책 보고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가 하락 이번주 뉴욕 증시는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실업 상황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고 고용시장의 회복이 여전히 견고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되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는 0.38% 하락한 3만1493.34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는 0.44% 내린 3913.97에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0.72% 하락한 1만3865.36에 장을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뉴욕 증시는 한동안 잊혔던 인플레이션 공포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위축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탓에 실물경제가 고꾸라진 와중에 기대인플레이션이 거의 7년 만의 최고치로 뛰어오르고 국제유가가 올해 26% 이상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유동성을 등에 업고 역사상 최고점에 있는 증시가 조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실제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4% 올라 2012년 3월 이후 9년여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0%도 훌쩍 넘었습니다. 전일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는 2009년 지표 집계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달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3%로 전월 3.0% 대비 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014년 8월 3.4% 이후 6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결국 인플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3% 부근으로 레벨을 올렸습니다. 금리 상승은 고평가 기술주 위주로 주식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울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고성장 기술기업이 장기 저금리의 혜택을 크게 받았던 만큼 금리 상승의 악영향이 기술주에 집중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미국의 실업 상황도 악화됐습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3천명 늘어난 86만1천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예상치 77만3천명을 웃돌았습니다. 다만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 금리가 다소 더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지는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이미 예고돼 있는 만큼 당국이 충분히 준비해 감당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현재 수준의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이 17일(현지 시각)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경제 여건이 현재 FOMC의 장기 목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며 "이러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는 정책 기조를 계속 완화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FOMC의 장기 목표는 완전고용과 2%의 장기 물가상승률 달성입니다. ■공매도 표적 된 드론 제조업체 이항 이번 주는 미국 공매도 업체의 표적이 된 중국 드론 제조업체 이항을 특징주로 선정했습니다. 이항(億航)은 지난 2014년 4월 후화즈가 창업한 드론 회사로 1억명의 승객을 실어나른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후화즈는 15세이던 1992년 중국 칭화대학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한 '천재소년'입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상하이 박람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행사에서 관제시스템 개발을 맡았고 이같은 경험이 이항의 자율비행 드론택시 등의 통합 관제 기술 기반이 됐습니다. 2016년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글로벌 최초의 유인 드론 '이항184'를 공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이항은 나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21.28% 하락한 61.19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항의 주가는 지난 12일 124.09달러였지만 공매도 업체인 울프팩리서치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16일 62.69% 폭락했었습니다. 이어 이항 측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17일 67.88% 상승했지만 이날 다시 하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공매도 보고서가 나오기 전인 12일 이항 주가는 연초 대비 487% 오른 124.09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이날 울프팩리서치는 '이항 주가 폭등은 추락할 것'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항의 주요 계약이 가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항과 계약을 맺은 중국 상하이 쿤샹이라는 업체가 사실상 계약을 맺기 위해 급조된 기업이라는 주장입니다. 상하이 내의 쿤샹의 주소는 3개 중의 2개가 가짜였고 쿤샹 웹사이트에 적힌 주소는 쿤샹과 관련 없는 호텔이었다는 것입니다. 광저우에 있는 이항 본사에도 찾아갔지만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조 공정과 설계에 사용되는 기술이 가득한 곳에 경비원 한 명만이 건물을 지키는 등 보안체계가 거의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다. 이항은 가짜의혹을 제기한 울프팩리서치의 보고서에 반박 성명을 냈습니다. 이항은 "기만적"이며 "수많은 오류에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은 진술과 오역 투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항 주식은 '서학 개미'들로부터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는 국내 투자자의 이항 홀딩스 주식 보유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5억5000만달러(약 6090억원) 규모에 달했습니다. 이는 국내 투자자의 보유 해외 주식 중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최근에는 정부와 서울시가 지난해 개최한 드론택시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제품을 시범비행한 것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항이 가짜계약을 통해 수익을 부풀려왔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분식회계가 적발돼 상장 폐지된 루이싱커피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다음 주 이벤트 다음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3~24일 상·하원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섭니다. 23일 오전 10시에 웹캐스트를 통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설 예정이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도 24일 오전 10시에 '통화정책과 경제 상황'을 주제로 청문회를 열 예정입니다. 파월 의장은 변함없이 적극적인 부양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이나, 그에 대한 금융시장의 절대 신뢰도 변함없이 유지될지, 아니면 조금 다른 반응을 보이기 시작할지, 미묘한 포인트를 잘 잡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도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는데, 국채 발행 증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국채 매입 정책에 많은 관심이 예상됩니다. #주보경 #주식으로보는경제 #왓티비 #왓머니 #해외주식 #이항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2-20 09:0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