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단법인 한국이해관계자경영학회가 서울 영등포구 보험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보험연구원과 공동으로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생명보험산업의 위기와 혁신’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지난 20여년간 한국 생명보험산업은 꾸준히 발전해 세계 9위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세계보험협회 ‘2023 글로벌인슈어런스포럼’에서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을 수상하면서 글로벌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잠재성장률 하락, 생산인구 감소, 규제 강화 등의 이유로 보험산업이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이날 발표자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Breakthrough)을 이룰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발표자들은 “보험산업은 구조적 특성상 이해관계자 간 갈등과 다른 금융상품과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에 따라 이해관계자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사회공헌과 더불어 근본적인 혁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동기 한국이해관계자경영학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세미나는 △한국 생명보험산업의 현황과 문제점(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글로벌 생명보험산업의 혁신사례(박중호 맥킨지앤드컴퍼니 파트너) △보험산업 발전과 신뢰 쌓기: 사례와 과제(김헌수 순천향대 교수) 등의 발표로 진행됐다. 김 위원은 “보험이 우연성, 경제적 피해 보상, 종신 보장 등의 특성을 지닌 금융상품이라는 점에서 생명보험산업의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전략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향후 보험사 운용자산의 낮은 수익률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파트너는 “생명보험산업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미래 자금 이동을 이해하고 기존과 다른 사업 운영 방식을 채택한 기업들은 도약할 수 있다”며 복합적 금융 니즈에 대한 대응, 선제적 상품 혁신, 글로벌 전략 등 5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보험사가 고객과의 신뢰 쌓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회공헌 외에도 산업적 차원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특히 보험 모집 시 수수료나 부당 승환에 의존하지 않고, 질적 서비스와 비대면 접촉을 확대해 긍정적인 보험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장우 성공경제연구소 이사장은 교보생명의 사회공헌과 노벨문학상 수상에 기여한 대산문화재단의 활동을 언급하며 “민간의 혁신으로 위기의 생명보험산업을 기회의 산업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강영철 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생명보험산업의 혁신을 위해 규제 완화를 위한 금융당국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제안했다. 한편 이해관계자경영학회는 지난 2022년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100인 선언'을 계기로 설립됐다. 학회는 한국 경제를 주주 단기이익 중심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개선시킴으로써 기업가정신과 혁신을 촉진하는 선진형 경제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세미나는 기업가정신과 혁신을 촉진하는 선진형 경제구조 구축을 목표로 마련됐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24 17:23:46[파이낸셜뉴스] 한국이해관계자경영학회가 디그니티 DGB금융센터 13층에서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세미나는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로 사모펀드의 규모가 급속히 증대하고 경제의 새로운 주체로 부상함에 따라 사모펀드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살펴봄으로써 사모펀드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건전한 자본주의 시스템 제고를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마련됐다. 이동기 한국이해관계자경영학회장의 개회를 시작으로 김성한 DGB생명 대표와 이장우 성공경제연구소 이사장이 축사를 진행했다. 이동기 회장이 ‘사모펀드의 생명보험산업 투자’를, 이홍 광운대학교 교수가 ‘사모펀드, 약인가 독인가: 국내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변인수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부교수의 진행으로 김수연 법무법인 광장 연구위원과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동기 회장은 “최근 잦은 주주 간 분쟁과 비윤리적 행태로 사모펀드에 대한 이해관계자 및 사회적 책임 욕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사모펀드의 생명보험산업 투자가 산업 자체의 성장 발전과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에 부정적 효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규제당국이 적절히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홍 교수는 “사모펀드 생태계 내 사모펀드가 지배종으로 군림하도록 방치한 것이 문제”라며 “교보생명과 사모펀드 컨소시엄의 분쟁 사례에서 보듯이 단기차익 실현을 위한 사모펀드의 공격으로 경영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으로 ”사모펀드 생태계 참여 기관들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단기 운영이 아닌 장기 모험자본으로의 기능 강화를 위한 정부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2022년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100인 선언'을 계기로 설립된 이해관계자경영학회는 한국 경제를 주주 단기이익 중심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개선시킴으로써 기업가정신과 혁신을 촉진하는 선진형 경제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25 16:05:17[파이낸셜뉴스]우리은행은 지난 11일 인권경영 강화를 위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인권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엔 기업과 인권 이행원칙 보고 프레임워크(UNGPRF)'를 적용한 인권경영 보고서 제3자 검증을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국가인권위원회 공공기관 인권경영 매뉴얼’과 ‘UN 기업과 인권 이행원칙’의 인권 관련 주요지표인 고용상 비차별, 산업안전 보건, 소비자 인권보호 등을 적용해 인권경영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인권 관련 리스크 식별과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인권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에 실시한 제3자 검증은 글로벌 검·인증 기관인 DNV KOREA 주관으로 법무부와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영향평가 체크리스트와 국내 노동법규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준의 인권정보 공개 프레임워크(UNGPRF)를 적용한 기준으로 이뤄졌다. 우리은행 홈페이지에서 인권경영 추진 내용과 제3자 검증 성명서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권경영시스템 구축과 보고서 검증으로 우리은행 인권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전 직원의 적극적인 인권경영 실천으로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은행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0-12 13:59:43[파이낸셜뉴스] 신한카드가 창립 16주년 기념식을 통해 그간 카드업계 1등으로서 쌓아온 업적을 되돌아보고, 고객 중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추진하는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사적 의지를 다졌다고 26일 밝혔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기념식을 통해 신한금융그룹 비전과 연계한 △고객중심 경영 △내부통제 강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함께 성장이라는 세 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신한카드는 창립 16주년을 맞아 다양한 ESG 행사도 진행했다. 문 사장과 신한카드 임직원들은 장기입원 환아를 위한 항균 및 학용품 키트를 제작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감사와 상생의 의미를 담아 ‘착한가격업소’에서 동료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착한가격업소’ 로고가 담긴 앞치마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착한가격업소’는 행정안전부와 각 지자체가 물가 안정과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가격, 위생, 청결, 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업체로 신한카드는 행정안전부와 착한가격업소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지역 경제 상생을 위한 정부의 소상공인 정책을 지원 중에 있다. 이 밖에도 신한카드는 직원들의 자기계발과 학습 문화 증진 차원에서 신한카드 본사에 마련한 스터디룸 '에스터디(S-Tudy)' 개관식과 함께 매주 금요일(Friday)마다 동료간의 따뜻한 선행(Goodness)에 감사하는(Thank) 문화 정착을 위한 '에스티지아이에프(S-TGIF)' 칭찬시스템 오픈 행사도 가졌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9-26 16:06:38[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이 전과정평가(LCA) 역량을 활용해 이해 관계자의 환경가치 창출을 지원한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서울 중구 SK서린빌딩에서 소셜벤처 ‘모어댄’의 새활용 제품 전과정평가결과에 대한 제 3자 검증서 수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과정평가는 △원료 수급 △제조 △포장 △운송 △사용 △폐기 등 제품 생애주기 전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측정 및 평가하는 방법이다. 각 과정에서의 자원 투입량과 배출량을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정량화하는 것으로 탄소발자국 등 여러 조건의 계량화가 가능하다. 또 개선 목적의 데이터도 관리 할 수 있다. 모어댄은 버려지는 폐시트, 에어백 등을 새활용하는 패션제품 생산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동차 폐시트를 활용한 ‘템즈 플랩 브리프케이스’ 제품의 전과정평가 결과를 도출했다. 결과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검증기관 'DNV'로부터 제 3자 검증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육성 및 지원하는 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이도록 전과정평가 수행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나눌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은 지난 2019년 전과정평가 측정 체계를 구축, SK이노베이션 계열 제품과 신규 사업 검토에 적용하며 환경영향 관리와 탄소저감 노력에 활용하고 있다. 김일수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기술전략그룹장은 “SK이노베이션은 ‘넷제로' 달성을 위한 객관적 평가 방법인 전과정평가 측정 체계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소셜벤처와 지속적인 협업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7-21 11:13:03[파이낸셜뉴스] SK온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관훈사옥에서 국내 소재 부품 장비 협력사와 제2기 'SK온 동반성장 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2기 협의회에는 지난 2021년 1기 보다 10개사가 늘어 배터리 원소재를 포함해 42개 주요 전략적 협력사들이 참여했다. 2기는 2023년 6월부터 2년간 운영된다.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라는 SK그룹 핵심 경영철학에 맞춰 SK온과 42개 협력사는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배터리 및 소부장 사업의 성장을 도모키로 했다. SK온은 이들 협력사들과 주기적으로 실무진 분과 모임이나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품질, 제조 공정 효율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역량에 기반한 '프로보노' 활동을 펼친다. 프로보노는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의 라틴어 약자로, 전문가가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해 자발적이고 대가 없이 공공을 위해 제공하는 일을 말한다. 또 협력사들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SK그룹 교육 플랫폼 '마이써니(mySUNI)' 등 기업 인프라를 공유할 계획이다. 협력사 동반성장 펀드를 통해 우수 협력사를 대상으로 대출이자도 지원할 계획이다. SK온은 협력범위를 보다 확대해 ESG경영이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글로벌 공급망 관리 법규에도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기존에도 SK온은 국내 주요 협력사들과의 동반 성장에 앞장서 왔다. 예컨대 미국 조지아주 SK온 단독 공장들과 SK온-포드와의 합작공장인 블루오벌SK에 설치되는 장비들 중 국산업체 비율은 90%를 넘는다. 일부 협력업체는 SK온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미국과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활발히 영업을 전개 중이다. 또한 배터리 제작에 필요한 분리막, 탭 등 주요 부품 생산업체들은 SK온의 육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평소 '협력사 경쟁력이 SK온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해온 지동섭 SK온 사장은 "협력사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SK온도 매진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개발, 원가 경쟁력, 해외 현지화 등을 중점으로 장기 로드맵을 가지고 함께 경쟁력을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끝]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7-11 08:40:38[파이낸셜뉴스] KT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 윤경림 사장( 사진)이 내부 분위기를 정비하고, 정부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예전과 달리 CEO를 선임하기 위한 길고도 복잡한 과정이었다. 회사 안팎에서 제기된 많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회사를 빠르게 안착 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느낀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우선 "사내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서둘러 정비해 마음 편히 일하실 수 있도록 조직의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관계를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 과정 속에서 통신망과 정보기술(IT) 인프라의 안정, 운용은 한 순간도 놓쳐서는 안 된다"며 "고객 서비스에도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3-08 16:28:14[파이낸셜뉴스]전설비·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가 2일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4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신규 오픈하고 SNS 플랫폼 강화에 나섰다. 한전KPS는 2월 초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등 4개 공식 채널을 새롭게 개설하고, 한 달여간의 파일럿 기간을 거친 후 이번에 공식 오픈했다. 4개 SNS 채널은 '한전KPS Storyroom(스토리룸)'이라는 공통 브랜드로 콘텐츠의 일관성을 높여 메시지의 신뢰성을 극대화한다. 또 채널별 특성과 수용자 성향을 감안한 흡입력 높은 콘텐츠로 흥미를 유발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콘텐츠 접근성도 높여 나간다. 한전KPS 블로그는 많은 기업이 활용하는 뉴스룸 형식을 차용하면서 보다 접근성이 높은 스토리텔링 중심의 이야기로 한전KPS가 영위하는 발전·정비 산업 분야의 의미와 가치를 쉽게 풀어나갈 계획이다. 한전KPS 관계자는 "온라인 소통 채널 강화를 통해 한전KPS의 다양하고 참신한 콘텐츠가 주요 이해관계자들뿐 아니라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전달돼 소통의 장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전KPS는 신규 SNS 오픈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네티즌 참여형 이벤트를 실시한다. 4개 채널별로 구독과 팔로우를 하고 응원 댓글을 달면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응모자 중 채널별로 50명씩 총 200명을 추첨해(중복 가능) 커피 쿠폰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당첨자 발표는 4월 초 각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3-02 15:38:32공개기업 즉 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경영자가 추구할 궁극적 목적은 주주가치의 증대에 있다는 것이 보편적인 견해이다. 주주가치의 증대는 주식배당금과 주식가격의 증가로 측정된다. 이를 달성하는 길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매출과 이익을 증대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종업원, 고객, 공급기업, 채권자 및 주주를 포함한 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해를 균형적으로 경영하는 것이 요체다. 혹자는 세계적 팬데믹 이후의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이 무슨 한가한 소리냐고 할지 모른다. 기업의 종업원은 보다 높은 급여를 원하고, 고객은 가격에 비하여 보다 높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기대하며, 공급기업과 채권자는 납품대금과 원금 및 이자의 지불 기한에 맞춘 차질 없는 지불을 바란다. 최종적 청구인으로서의 주주는 배당금과 미래의 배당금 증대 가능성을 반영한 주식가격의 증가를 원한다. 만약 기업이 이해관계자들의 재무적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더 이상 존속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기업 경영활동의 터전인 시장은 고객으로 구성되고 환경과 사회가 존속되지 않으면 시장은 존재할 수 없다. 이러한 사고의 맥락에서 최근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란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즉 기업이 주주의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던 '주주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종업원, 고객, 공급기업,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번영과 공존을 우선시하는 자본주의 개념으로 2020년 다보스 포럼의 핵심 의제로 등장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다. 이를 경영철학으로 반영한 것이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이다. 2022년 2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공표한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법' 초안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개념을 반영하여 기업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인 실사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연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은 실천 가능한가? 현실적으로 기업이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을 도입할 경우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에 반영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가야 할 길임에 틀림없다. 우선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 간에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이 이뤄진다면 보다 경쟁력 높은 공급망이 구축되어 세계시장에서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최고경영자가 주도하여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내부 구성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경영철학이 주주 중심 경영에서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으로 변화되고 있는 현상은 영국의 정치인이자 정치철학자인 에드먼드 버크의 보수주의에 관한 사상과 맥락이 닿아있다고 할 것이다. 에드먼드 버크는 사회질서와 공공선을 강조하고 이를 침해하는 극단주의와 권력 남용에 저항했고, 어느 하나의 세력이나 주장에 경도되어 극단으로 치닫는 전체주의적 사회와 급진적인 변화는 반대했다. 그러나 변화 자체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변화의 수용이 사회질서를 지키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래야만 사회질서 자체가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다음 세대까지 이어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진정한 개혁은 급진적 변화가 아닌 사회질서를 진화시키는 것이라는 에드먼드 버크의 생각은 한국의 정치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준다.문병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2023-02-16 18:12:00[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그룹은 이해관계자 상생경영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7월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선포한 '이해관계자 상생경영'을 위한 세부실행 조치다. 우리금융그룹의 '이해관계자 상생경영'은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고객, 주주 및 투자자, 협력사, 임직원,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를 존중하고 권익을 보호하며,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활동이다. 이해관계자 상생경영 TFT는 우리금융지주는 물론 우리은행을 비롯한 자회사 총 18개 부서, 20명이 참여하는 전사적 TFT로 올해 말까지 운영된다. △상호존중 기업문화 정립 △중소기업·소상공인 ESG 컨설팅 및 금융지원 확대 △포용적·사회적 가치창출 △주주 친화 정책 확대 △금융소비자 권익 증대 및 보호 강화 등 10대 세부과제들을 추진한다. 특히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여성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인 '우리 원더플(WONDERFUL)'을 개발, 그룹 내 전문성을 갖춘 여성 리더를 육성한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해관계자 상생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단순 선언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이고 속도감 있는 전사적 TFT를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가장 신뢰받고 사랑받는 금융그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8-25 10:5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