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제 의결권 자문사 ISS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 중인 화성산업 주총을 앞두고 이홍중 전 회장 측이 상정한 사내·외이사 4명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다. 한국 기업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ISS와 같은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에 따라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22일 파이낸셜뉴스가 단독으로 입수한 ISS의 화성산업의 주주총회 안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ISS는 최근 주주들에게 이홍중 전 회장 측이 주주제안으로 제안한 사내이사 2명 및 사외이사 2명 선임 안건에서 후보자 모두에 대해 반대 의견을 행사할 것을 권장했다. ISS 관계자는 “투표 권고안은 이홍중 회장 측이 이사 후보자들 선임을 제안하고 있으나, 논쟁의 주요 전제인 이종원 신임 회장 대표의 잘못과 이사회의 오작동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현 시점에서는 이들이 설득력 있는 사례도 구축하지 못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이홍중 전 회장 측은 지난 9일 임기 만료 예정인 이홍중 사내이사 재선임, 심명용 신규 사내이사 신규 선임, 박정호·김창권 신규 사외이사 선임 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주주 제안했고,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여 상정했다. 하지만 이번 ISS 권고안에 따라 이홍중 전 회장측이 본인을 비롯해 4인으로 주주제안한 이사진의 실제 선임은 불확실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에 대한 정보 취득에서 열위에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통상 국제 의결권 자문사 의견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며 "화성산업의 현재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10%내외로 알려져 있다. 주요 캐스팅보트중 하나인 외국인들은 ISS의 지침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오는 31일 열리는 제64기 주주총회에서 승패가 가려질 예정이나, 현재 이인중 명예회장과 이홍중 회장 측이 각각 20.75%, 20.25%의 우호지분을 가지고 있어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자 투표는 이날부터 진행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태일 기자
2022-03-22 15:07:3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이홍중 화성산업 회장이 화성산업 주주총회 온라인 의결권 행사를 독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사회 정상화 위한 전문성·독립성 갖춘 신임 이사 선임 필요성도 강조했다 21일 화성산업에 따르면 이 회장이 오는 31일 화성산업 제64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22일부터 오픈하는 전자 투표 시스템 참여를 독려하며, 이사회 정상화를 위한 독립적이고 전문성 있는 이사회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주주제안에는 △신규 컨셉 개발 사업 및 신규 비즈니스 구축 추진을 통한 종합 건설 디벨로퍼 입지 확보 △첨단 기술 및 환경 기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및 프롭테크 기업과의 협업 추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수립,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통한 ESG 경영 강화 및 안전, 품질관리, 상생 등 사회적 가치 창출 △균형과 견제 원칙 기반의 거버넌스 개선 및 포용을 전제로 한 패밀리 거버넌스 원칙 수립 등을 통해 화성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이런 제안의 원인은 화성산업 이사회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구조 때문이다. 이종원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이사회는 건설 부문의 성공을 주도해 온 이 회장을 배제하는 등 독단적인 이사회 운영에 따른 파행을 겪고 있다. 또 이 사장 측이 내세우는 2030 비전은 재정적 목표가 불명확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는 리더십 역량과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역량과 성과를 갖춘 반대측인 이 회장을 깎아 내리기 위해 부정적인 의도와 부당한 방법으로 비난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주주총회 투표는 화성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투명성과 전문성이 뒷받침된 이사회 구성을 통해 현재 갈등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이번 주주제안의 진정한 목표는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모든 구성원이 화합해 이뤄 나가는 화성의 본령을 이어 나가는 것으로, 동료 주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산업 제64기 주주총회의 전자투표는 22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03-21 10:29:00▲이홍중(대한건설협회 대구광역시회장)씨 빙모상=14일 경기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031)787-1509
2009-04-14 17:50:25[파이낸셜뉴스] 한양증권 인수전을 두고 대구 최대 건설사인 HS화성(옛 화성산업)과 HXD화성개발이 경쟁을 벌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건설사의 오너는 조카(이종원 HS화성 회장)와 작은 아버지(이홍중 HXD화성개발 회장)사이여서 하반기 증권가 알짜 매물을 두고 숙질간 경쟁을 진행할지 벌써부터 이목이 쏠린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의 최대주주인 한양학원 재단이 전일 잠재 원매자들로부터 인수 제안서를 받은 결과 강성부 펀드로 잘 알려진 KCGI와 케이엘앤파트너스-HXD화성개발 컨소시엄, LF그룹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KCGI의 재무적인 유력 파트너로는 메리츠운용 인수전 당시 호흡을 맞추고 현재도 2대주주인 HS화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HS화성 고위 관계자는 "KCGI에서 한양증권 인수전과 관련 재무적 참여에 대한 요청이 들어와서 현재 참여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언급했다. HS화성이 사실상 KCGI와 손 잡고 한양증권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급부상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HS화성 이인중 명예회장은 한국은행을 거친 금융전문가여서 건설업계 오너이지만 금융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3세인 이종원 현 회장 역시 메리츠운용의 2대 주주이자 기타 비상무를 역임 중이다. 한양증권을 두고 경쟁을 벌일 HXD화성개발 역시 금융업 진출에 대해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HXD화성개발은 이인중 명예회장의 동생인 이홍중 회장이 계열 분리해 출범시킨 건설사"라며 "특히 이홍중 회장의 아들인 이종민 전무가 행시와 기재부, 금융위를 거친 금융 전문가인데다 케이엘앤파트너스 김기현 대표와 인연이 깊어 이번 딜에 전격 손을 잡은 것으로 안다"라고 언급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기획재정부 사무관 출신인 김기현 대표가 2015년 설립했으며, 수제버거 맘스터치로 유명세를 탄 PEF다. 한편 한양증권 최대주주인 학교재단 한양학원은 한양증권 주식 151만4025주를 매각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한양대학교와 한양의료원의 재정난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교육부까지 한양증권 매각을 승인하면서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매각 자문사가 한양증권 재단 사무국으로 한정되는 등 소통 창구에 한계가 있는 만큼 깜깜이 매각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4 17:46:30[파이낸셜뉴스] 대구 1위 건설기업인 화성산업이 메리츠자산운용의 2대 주주로 올라서 향후 경영에도 직접 나선다는 계획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화성산업은 지난 6일 강성부펀드(KCGI)와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메리츠운용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에 참여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자회사로서 총운용자산(AUM) 3조원에 이르는 국내 중견 종합자산운용사다. 화성산업은 사모펀드운용사인 KCGI(대표 강성부)와 함께 지분 100%를 공동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사측은 올해 6월경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경영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화성산업이 이번 인수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미래 성장잠재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화성산업은 이번 인수로 금융업 간접 진출을 통한 사업 확장과 수익 구조 다변화까지 도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화성산업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경제위기를 우려하는 상황이지만 이 위기가 지나간 이후에는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 그러했듯이 새로운 기술혁신시대로의 이동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번 메리츠운용 인수 결정은 평범한 지분인수를 넘어 AI, 로봇, 자율주행, 메타버스, 생명공학, 저탄소 에너지산업 등이 주도하게 될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한다는 의미가 크다” 고 언급했다. 화성산업이 이번 인수를 계기로 건설기술혁신, 신성장동력 발굴,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또한 공동인수 파트너인 KCGI 가 기업지배구조개선, 주주친화경영을 추구하는 사모펀드 운용사이고 화성산업 역시 주주중심의 ‘착한 거버넌스’ 를 대내외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양사가 추구하는 경영철학이 맞닿아 있는 만큼 이번 공동인수 공동인수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 일각에선 양사가 ESG, 투자전략, 성장전략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상호간 상당한 Win-Win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최근의 대외 경제여건이 녹녹치 않지만 미래 성장 준비에 소홀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과감히 이번 지분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라며 “특히 최근 자산운용사의 투자범위가 주식, 채권 등의 전통적인 영역을 넘어 대체투자영역, 부동산 투자가 확대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당사 건설사업과 당장의 사업시너지도 창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업주 고(故) 이윤석 회장이 1958년 설립한 화성산업은 2세인 이인중 명예회장과 동생인 이홍중 회장이 공동 경영을 해왔고 지난해 3월 이인중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종원 회장이 3세 경영을 이어 받았다. 이종원 회장 취임 이후 금융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 다양한 사업 시너지 검토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1-10 08:05:3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화성산업㈜ 경영권 분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30일 화성산업에 따르면 이인중 명예회장과 이홍중 회장이 그 동안의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표대결로 치닫던 화성산업 형제 간 갈등이 마무리됐다. 화성산업은 양대 주주인 이인중과 이홍중 형제가 화해하기로 했다. 또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종원 대표를 회장으로 선임하고, 이홍중 대표는 회장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며 관계사인 화성개발과 동진건설을 빠른 시일 내 계열에서 분리, 독자 경영토록 키로 했다. 이와 관련 이인중 명예회장과 이홍중 회장은 "양대 주주간의 분쟁으로 지역 사회와 주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데 대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화합,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03-30 07:41:13[파이낸셜뉴스] 대구 경북지역 1위 건설기업 화성산업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주총 이틀째를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29일 화성산업은 이인중 명예회장과 동생인 이홍중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표대결로 치닫던 화성산업 형제 간의 갈등은 종식 된 셈이다. 화성산업은 “금일 양대 주주인 이인중과 이홍중 형제가 화해하기로 했다”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종원 대표를 회장으로 선임하고, 이홍중 대표는 회장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며 관계사인 화성개발과 동진건설을 빠른 시일 이내에 계열 분리하여 독자 경영토록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인중 명예회장과 이홍중 회장은 양대 주주간의 분쟁으로 지역 사회와 주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데 대해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화합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 회사의 발전을 위하여 더욱 노력할 것” 이라고 부연했다. 이같이 양대 주주가 극적 합의에 이르면서 그간 상대방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횡령과 배임 등 고소도 취하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종원 신임 회장이 선임되면서 3세 경영도 본격화 된다. 이 신임 회장과 더불어 이번 주총에선 외부 전문 경영인인 대우건설 출신 최진엽 씨가 신임 대표를 맡을 전망이다. 이 신임 회장은 ESG경영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하며 최근 8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기도 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3-29 21:26:55[파이낸셜뉴스] 화성산업이 오는 31일 주총을 앞두고 10년 만에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주주친화적 행보를 위한 오너 3세 이종원 신임 회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 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에 따르면 이날 화성산업은 오후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376만 4706주, 총 8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밝혔다. 자사주 취득 기간은 23일부터 오는 6월 22일까지다. 화성산업은 “이번 자사주 취득은 주주가치제고를 위한 주주친화 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자사주 취득은 지난 2012년 이후 10여 년 만이다. 특히 과거 진행된 자사주 매입이 100억원 안팎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앞서 화성산업은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당초 850원이었던 현금 배당을 1000원으로 올려 배당 확대를 결의한 바 있다. 화성산업 내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배당 확대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오너가 3세인 이종원 신임 회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 된 것”이라며 “근래 주가가 경영권 분쟁 등으로 크게 오르긴 했지만, 그간 주주와 회사 가치를 적절히 공유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크게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보다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에 앞장 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구지법 민사 20부(박세진 부장판사)는 경영권분쟁 중인 화성산업 대표이사 회장 지위확인 가처분 신청에서 조카인 이종원 대표이사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이종원 회장의 지위는 지난 2일 정상적으로 개최된 이사회 결의에 의한 것이므로 효력이 발생한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주총을 앞두고 이홍중 전 회장측이 최근 주주제안으로 본인을 비롯해 상정한 사내·사외이사 4명에 대한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이같은 ISS 결정에 대해 이홍중 전 회장측은 “ISS가 주주제안에 대해 명확한 이해 없이 결정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양 측의 팽팽한 신경전은 오는 31일 주총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3-22 18:13:47[파이낸셜뉴스] 이종원 화성산업 회장은 전일 제기 된 8억 6000만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17일 밝혔다. 전일 화성산업은 ‘당사 현직 임원에 대한 업무상 배임협의’ 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이종원 회장에 대해 8억 6000만원 규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혐의 발생금액은 고소장 내용에 기초한 것으로 확정된 내용이 아니며 추후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 변동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관련 고소는 이홍중 전 회장(현 대표)측이 제기한 것이다. 이종원 회장은 “이홍중 대표가 고소를 하면서 당사의 내부감사 결과 본인에 대해 통행세를 수취함으로써 본인의 사익을 편취한 사실이 적발되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적법한 내부 감사 체계를 거친 것이 아니다”며 “실제 회사의 이사업무집행에 대한 감사 권한은 감사(감사위원회)에게 있지만 감사위원회는 이번 내부감사에 대하여 전혀 아는 바 없음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홍중 대표측이 횡령 배임으로 주장하는 ‘통행세’는 동아애드가 화성산업 매체(방송)광고를 대행하면서 받은 ‘매체(방송)광고대행수수료’”라며 “동아애드는 소규모 광고업체로서 2003년 유통사업부문의 판촉부가 스핀 아웃한 회사이고 그때 이후로 현재까지 화성산업의 매체(방송)광고를 대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회장은 이홍중 대표 주장이 성립하려면 본인이 동아애드에게 화성산업 광고물량을 몰아주거나 동아애드가 다른 대행사보다 유리한 조건의 대행수수료를 받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동아애드의 연간 매출액은 약 평균 20억원 내외이고 이 중 화성산업과의 거래비중은 1~9%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광고물량을 몰아 받았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더욱이 동아애드는 한 건에 7~8억원을 상회하는 대형 광고대행발주에 수차례 참여했으나 단 한 차례도 선정되지 못했다. 이 회장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동아애드가 수령한 매체(광고)대행수수료는 총 6억9200만원으로, 연간 6900만원 수준”이라며 “게다가 동아애드와의 대행거래는 본인이 단독 승인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이홍중 대표가 최종 승인했다”고 언급했다. 원천적으로 이종원 대표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한편 업계에선 이번 배임 횡령 사건에 대해 오는 31일 주총 표대결을 앞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격화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앞서 이종원 회장 측이 삼촌인 이홍중 전 회장을 배임 횡령 혐의로 고발한데 이어 삼촌인 이홍중 회장 역시 이종원 회장에 대한 추가 고소 고발 난타전으로 주주들의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며 “주총 직전까지 양측 신경전이 예민한 만큼 새로운 네거티브 이슈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3-17 08:58:16[파이낸셜뉴스] "주주가치를 높이고 경영 쇄신으로 전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겠다." 이종원 화성산업 신임 회장( 사진)의 취임 일성이다. 이 회장은 16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형 건설사 출신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순차적으로 화성산업의 체질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일 이사회를 통해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이 회장은 이인중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화성산업 회장직을 놓고 전 회장인 이홍중 회장과 이종원 회장간 경영권 분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홍중 전 회장은 이인중 명예회장의 동생이다. 이들의 경영권 분쟁은 오는 31일로 연기된 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 회장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출신 사내이사 후보군인 최진엽, 임기영씨를 사내이사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에 대해 구조조정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기존 화성산업 임직원에게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엽씨는 현대건설에 입사해 지난 2017년까지 건축사업본부, PRM사업부 등 거쳤고 임기영씨는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를 거쳐 대우건설에서 경영지원실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종원 회장은 "이홍중 전 회장측이 주총 표대결을 앞두고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부당한 편가르기와 분쟁을 일으키는 날인지지 성명은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상황이지만 최소한의 명분과 도리는 지키고 싶다"며 "오로지 주주와 믿고 따라오는 임직원을 보면서 회사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회장은 "IR을 비롯 주주친화적인 다양한 방안에 대해 새로운 경영진, 임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 할 것"이라며 "ESG거버넌스 구축과 함께 사익추구를 근절시키고 주주이익에 환원할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를 새롭게 도약시키기 위해 2030년까지 회사를 한 단계 더 레벨업 시키고 싶다"며 "이를 위해 주택브랜드 경쟁력과 수주경쟁력 향향, 신사업 등 다양한 로드맵으로 주주가치 극대화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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